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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18 00: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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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독서 후기 (부제: 세상이 흘러가는 원칙이 있을까요?)
먼저 눈팅만 주로 해온 피지알에 두 번째 쓰는 글인데 제목을 다는 것부터가 조심스럽고 부담스럽습니다.

공돌이 출신 엔지니어로서 역사를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중, 고교 시절의 교육에 역사, 세계사를 폭넓게 배우기란 불가능하고 졸업 후에도 관심이 없으니 도통
세상이 돌아가는 바에 대한 지식이 축적되지가 않았습니다.

피지알을 접하게 되면서 눈시BB님이 정성스레 올려주신 2차대전과 한국전쟁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그러다 [한국전쟁 - 한국전쟁에 대해 중국이 말하지 않았던 것들, 왕수쩡, 글항아리]이라는 두꺼운 책을 읽었습니다.
중국의 관점에서 한국전쟁을 상세하게 기술한 책이지만 전쟁 발발과 중국의 참전 배경 등을 더욱 상세히 살펴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독서에 푹 빠진 와이프가 소개해 준 [중국인 이야기 1-2, 김명호, 한길사]를 읽었습니다.
복잡한 중국 근, 현대사를 짧은 토막 이야기들로 나눠 소개한 책으로 문화대혁명, 대약진 운동 등 굵직굵직한 사건도
상세히 기록되어 있지만, 중국 근, 현대 야사에 대한 책으로 기억에 더 남아 있습니다. 예술가들부터 쑨원, 장제스 등
정치인들의 복잡한 남녀관계가 큰 흥미를 유발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와이프를 위해 두 번째 와이프를 미국으로
유학 보낸 장제스가 거의 압권입니다.

중국에 관해 관심이 생기다 보니 [정글만리1-3, 조정래, 해냄출판사]를 읽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설의 형태를 빌린 중국에 대한 에세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강대국으로 커지는 현대 중국 사회를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교보문고 인문분야 4위에 올라있던 덩샤오핑 평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독서가 무려
[덩샤오핑 평전, 벤저민 양, 황금가지], [중국의 붉은별, 에드거 스노, 도서출판 두레], [헨리 키신저의 중국이야기,
헨리 키신저, 민음사]
로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덩샤오핑 평전][중국의 붉은별]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합니다. 중국 근, 현대사를 가장 크게
대표하는 타고난 혁명가인 마오쩌둥과 정치인 덩샤오핑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었음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핑퐁외교를 이끌어낸 헨리 키신저가 쓴 [헨리 키신저의 중국이야기]는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중국 근, 현대사를
외교적 관점의 사건들 위주로 정리한 책인데 미국적 색채가 짙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이해도와 개별 사건들에 대한
깊이가 상당하여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영국은 중국을 향한 개항 요구에 진전이 없고 특히 매카트니 사절단이 완전한 실패로 돌아가자 아편전쟁을 일으킵니다.
공산 혁명이 먼저 일어난 소련은 내전 중인 중국을 향한 원조를 중국 공산당이 아닌 장제스의 국민당에 보냅니다.
장제스는 나라를 침략한 일본이 아닌 항일의지가 높은 중국 공산당을 주적으로 삼습니다.
엄청난 원조를 받은 장제스의 국민당 군대는 청교도적인 규율을 추구한 홍군에게 패합니다.
마오쩌둥은 같은 공산이념을 가진 소련, 베트남과 전쟁을 일으키고, 미국과의 동맹을 추구합니다.
미국은 세계대전 당신 적국이었던 일본에 경제적 발전을 가져다줍니다.  
덩샤오핑은 중국에 깊은 상처를 안긴 일본 사람들을 존경한다고 연설합니다.
미국은 중국과의 견고한 동맹을 위해 타이완과의 관계를 격하시킵니다.
소련의 붕괴로 중/미국 동맹이 느슨해지고 중국은 미국과 다소 대립각을 세웁니다.

그동안 너무 순진하게 세상사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편적인 선의 추구와 이념을 기반으로 한 동맹은 너무 단편적인 사고방식이었네요.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힘의 균형이 장기적으로 흔들릴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세상이 흘러가는 원칙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이제는 낡아 버린 이념, 모두가 동의할 수 없는 절대 선 그리고 힘겨루기와 마찬가지인 주권국가의 이익이라는
원칙을 뛰어넘을만한 가치는 없을까요?

이상 허접한 독서 후기였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P.S. 글 올리고 며칠동안 설비 운전하느라  댓글에 피드백을 전혀 못했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관심가져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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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4/03/18 00:48
수정 아이콘
세상이 흘러가는 원칙은 욕망이죠.
14/03/18 00:53
수정 아이콘
네. 세상이 흘러가는 원칙은 정말 욕망과 개인(또는 조직)의 이익 추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걸 인정하니까 푸틴이 갑자기 무서워지네요.
욕망을 제어하고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하는 정치적 접근 방법이 잘 먹히지 않을 지도자 스타일 같아 보이니까요.
캐터필러
14/03/18 01:06
수정 아이콘
인간의역사는 전쟁사이고 당연히도 정글과같이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원리로 역사는 진행됩니다.
선악 구분은 불가하며 정의란존재하지않으나 그나마 힘이 정의에가깝다,.고봅니다
14/03/18 01:23
수정 아이콘
힘이 정의에 가깝다는 말에는 쉽게 동의할 수 없지만, 힘의 논리에 의해 세상이 움직인다는 건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리라 봅니다.
우리 주위에는 모두 근육질의 우락부락한 짐승들만 있고, 앞으로 힘 싸움이 거세지지 않을까 하는 측면에서 뭔가 대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요
14/03/18 02:42
수정 아이콘
세상이 돌아가는 절대적인 원칙은 우주 자체로 봤을때는 '균형'인것 같습니다. 천문학을 공부했던, 공부하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느끼는 바이지만요, 결국은 균형을 이루게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자의던 타이던 간에요.
14/03/19 18:47
수정 아이콘
네. 절대적 원칙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균형을 통해 세상이 돌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주권국가 성립 이전의 유럽에서는 신성이라는 절대자가 있었고
왕정국가에서는 왕이 곧 신이었지만, 힘과 경제의 논리가 각 국가별로 첨예하게 되는 요즘에는 외교/정치를 통한 균형의 수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니까요.
마루가람
14/03/18 05:16
수정 아이콘
인간 세상을 말씀하시는것 같은데......역시 돈이죠
iamhelene
14/03/18 09:07
수정 아이콘
세상이 흘러가는 원칙은 아마 힘이 아닐런지.. 과거에는 그것이 무력이었다면 현대에는 그것이 재력으로 바뀐것 정도..
YoungDuck
14/03/18 10:10
수정 아이콘
세상이 흘러가는 원칙은 진리죠. 진리가 세상이 흘러가는 원칙이니깐요.
진리로 가는 관문중에 꼭 거쳐야 하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yangjyess
14/03/18 10:34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가깝긴 한데 사랑은 그 원인의 반 정도 될거 같고 돈,권력 같은 것들이 나머지 반쯤 구성하고 그런 원인들이 이리저리 뒤얽혀 나온 결과를 진리라고 일컫는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르카디아
14/03/18 10:26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주권국가의 이익을 뛰어넘는 가치는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헨리 키신저의 정반대편에선 자유주의자들 조차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수많은 국가의 범죄들과 부당한 일들, 무고한 희생과 뻔뻔스런 태도들을 보면 주권국가의 위에 존재하는 합의체를 간절히 바라게 되지만 요원해보입니다.
14/03/19 18:51
수정 아이콘
정말 무고한 희생과 뻔뻔스런 태도들을 보노라면, 주권국가를 넘는 합의체나 신의 손길까지도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만 힘이 세고 공정한 합의체는
요원해 보이고 신의 섭리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고... 결국은 현실을 인정하게 되네요.
Acecracker
14/03/18 13:11
수정 아이콘
정말 많은 책을 읽으셨네요.
본론에 서술하신 이↓ 흐름에 대한 설명이 좋습니다.
공산 혁명이 먼저 일어난 소련은 내전 중인 중국을 향한 원조를 중국 공산당이 아닌 장제스의 국민당에 보냄(여기에 왜 소련은 이념을 배신했는가?를 추가하면 더 일목요연할 것 같음)
=> 소련의 원조를 받아가지고 장제스가 한 일은 외적 일본을 깐게 아니라 중국내 항일의지가 높은 중국 공산당을 깜.
=> 엄청난 원조를 받은 장제스의 국민당 군대이지만 청교도적인 규율을 추구한 홍군에게 패(어쩌다 이런 이변이 일어났는지 추가하면 더 매끄러울 것 같음)
=> 자기 적을 대대적으로 원조했던 소련과 사이 좋을 게 없는 마오쩌둥은 같은 공산 이념을 가진 소련, 베트남과 전쟁을 일으키고, 미국과의 동맹을 추구.
=> 한편 미국은 세계대전 당신 적국이었던 일본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일본에 경제적 발전을 가져다 줌.
=> 이에 미국과 동맹을 추구한 덩샤오핑은 중국에 깊은 상처를 안긴 일본 사람들을 존경한다고 연설하고
=> 미국은 중국과의 견고한 동맹을 위해 타이완이 자본주의임에도 타이완과의 관계를 격하시킴.
=> 그러다가 소련의 붕괴로 중/미국 동맹이 느슨해지고 중국은 미국과 다소 대립각을 세우는 게 현재 상황.
다만 가로친 부분을 추가하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Acecracker
14/03/18 13:25
수정 아이콘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가에 의문을 가지셨다니
역사 공부하시다가 이젠 철학으로 넘어가시겠네요.
가령 헤겔과 그의 영향을 받은 키에르케고르와 마르크스 등이 역사는 어떤 동력으로 어떤 길을 따라 어디로 움직인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님의 문제제기는 '힘있는 국가가 자국 이익 추구하는 것 말고 다른 동력이 있기는 한가'라는 한정적인 부분이므로 저 사람들의 포괄적인 답안과는 동떨어져 보이기도 하지만
저들도 역사책 공부해가며 '세상이 흘러가는 법칙은 뭐지?'라는 의문에 답을 연구했던 것이니까요.
이제 철학책도 보실 때가 되었나봅니다.
yangjyess
14/03/18 13:29
수정 아이콘
저도 딱 이 생각 들었습니다. 글쓴이님은 머지않아 헤겔 읽게 되겠군... 하고.. 킄
14/03/19 18:11
수정 아이콘
아직 역사에 대한 깊이가 부족해서 철학을 넘어갈 단계는 아닙니다만 혹시 역사나 철학 관련으로 추천해주실 만한 책이 있으신지요?
14/03/19 18:10
수정 아이콘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내용 정리되면 추가할까 합니다.
먼저 생각난 내용은 아래와 같은데 의견이 어떠신지요?
- 엄청난 원조를 받은 장제스의 국민당은 항일에 대한 내부 갈등과 농촌 지역의 홍군 유격전술 대비 미비 등의 원인으로 패배한 것 같습니다.
(쓰고 보니 너무 모호하네요.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내용인 것 같습니다.)
- 소련이 이념을 배신한 내용에 대해서는, 소련은 중국 공산당의 농촌 기반의 혁명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농촌 중심의 전술을 인정한 것은
대장정 후로 기억이 됩니다. 공산 세계의 두목이고자 했던 소련의 입장에서 볼 때 독자 노선을 추구하는 중국이 달갑지도 않았을 것이며,
넓은 중국 땅을 일부 할양 받는 소련은 외세와 굴욕적으로 타협하는 정책을 편 장제스가 더 만만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Acecracker
14/03/19 21:15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달리 의견은 없고 흐름상 빈칸으로 보여서 질문드렸습니다^^ 정리되시면 또 올려주세요.
nameless..
14/03/18 23:22
수정 아이콘
보통은 혁신적인 철학이 우선 나오고 그 후에 그 철학대로 세계사가 변하더군요.
함락신
14/03/19 16:13
수정 아이콘
세상을 돌아가려는 원리를 알기위해선 세상을 이루고 있는 사람은 무엇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 - 가족 - 가문 - 동네 - 국가 를 이루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사람은 크게 욕망으로 사는 사람들과 객관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봅니다.

먼저 위에 이리님이 표현하신 욕망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부류의 사람들의 가장 큰 전재 가치는 '자신', '이기'이지요.
욕망과 힘은 동일 선상에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맞는 것'은 없습니다.
누가 힘이 더 세냐가 중요할 뿐이지요.
개인끼리의 욕망이 충돌 할 때 힘있는 사람의 욕망을 이루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사전적 정의'라는 개념은 이곳에선 통용되지 않는 다고 봅니다

그와 반대되는 개념이 위 YoungDuck 님이 말씀하신 진리 및 사랑으로 표현되는 이타성의 방식입니다.
이 부류의 사람들의 전재 가치는 '내 자신의 이해를 넘어서, 객관적으로 무엇이 맞는가' 입니다.
무엇이 맞는가를 고민하다 보면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며,
따라서 타인을 돌보는 사랑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요즘엔 욕망으로 사는 이들이 많아서 세상은 힘의 논리로 간다고 보이기 쉬운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위 사람 10중 8, 9는 보통 힘의 논리로 삽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무엇이 맞는가 로 고민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흐름은 이 두 부류의 비중 싸움이라고 봅니다.
노예 해방 사건 등의 것에서 보이듯, 이타의 구성원이 많으면 세상은 더욱 진보하다가
후 세대가 이기의 논리의 구성원이 많아지면, 선진이 쌓은 유산을 까먹고, 그것의 반복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어떤 사회와 조직에도 100% 모든 구성원이 욕망대로 살거나, 100% 모든 구성원이 이타로 사는 경우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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