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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17 23:00:53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영화공간] 내가 뽑은 한국영화 속 최고의 액션신 Top10 (영상본)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공간] 내가 뽑은 한국영화 속 최고의 액션신 Top10 (영상본)

오래 전 '내가 뽑은 한국영화 속 최고의 액션신 Top10'이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본 글은 이전 글에서 소개한 한국영화 속 액션신들의 영상들을 담은 수정-보완본입니다. 일종의 애프터 서비스 성격의 글이라 봐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시간이 흐른만큼 순위에도 약간의 변동이 생겼음을 밝힙니다.)



10. [악마를 보았다] 택시 칼부림신 (2010)



"내가 볼 땐.. 아저씨는 너무 운이 없는 거 같애.."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비닐하우스 격투신과 쌍벽을 이루는 택시 칼부림신을 한국영화 속 최고의 액션신 10위로 꼽아봤다.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채로 산 속에서 택시를 잡아탄 살인마 장경철(최민식)과 택시기사-손님으로 위장한 택시 강도들과의 기묘한 만남. 그리고 칼부림 격돌. 따지고보면 무척이나 황당한 블랙코미디적인 느낌의 이 격투신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마치 "이 구역의 진정한 또라이는 나야!"라고 외치는듯한 포스를 풍기며 택시 강도들을 도륙하는 장경철의 강렬한 눈빛과 야만적인 칼부림이 인상적인 액션신이다. 특히나 360도로 회전하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카메라 무빙을 통해, 장면의 긴박감과 피튀기는 액션의 리얼리티를 동시에 살려낸 점이 이채롭다.










9. [짝패] 운당정 격투신 (2006)



"바쁘니께 이따 봐유."

충무로의 액션키드 류승완과 한국 최고의 무술 감독 정두홍이 만나 대놓고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액션 활극 [짝패].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운당정 격투신은 크게 4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가장 먼저 나오는 마당에서의 목검 격투신, 두 번째로 등장하는 수상가옥에서의 발차기 액션신, 세 번째는 다다미방에서의 사시미칼 격투신, 마지막으로 2층 실내 객잔에서의 킬빌식 액션신. 영화 자체의 작품적 완성도를 떠나서 그 이전까지 한국영화계에서 제대로 시도되지 않았던 정통적인 본격 액션 활극이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특히나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화려하면서도 현란한 운당정 격투신은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무술 감독 특유의 프로페셔널과 재기발랄함이 묻어나는 액션 시퀀스이다. 눈을 피로하게 만드는 과도한 액션의 늘어짐으로 인한 약간의 지루함만을 제외하면 말이다.










8. [해바라기] 오라클나이트 격투신 (2006)



"병준이형 나가.. 나가, 뒤지기 싫으면."

태식(김래원)의 묵직한 대사로 대표되는 [해바라기]의 마지막 오라클 나이트클럽 격투신. 한국 영화 사상 가장 슬픈 액션신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이른바 혼이 실린 절절한 액션신이다. 주인공 태식의 주먹과 발차기 하나 하나에 슬픔과 분노, 절망이 맺혀있는 액션신으로서, 불타는 나이트클럽 안에서 혈혈단신으로 수십 명의 조폭 무리를 상대하는 액션신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면도 있으나 그럼에도 이 액션신이 관객들에게 깊은 카타르시스를 주는 이유는 태식의 한 맺힌 절절함과 비장함이 그만큼 관객들의 가슴을 흔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결국 진정한 액션의 힘은 비주얼이 아닌 '감성'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 [해바라기]의 오라클 나이트클럽 격투신이다.










7. [추격자] 4885 추격신 (2008)



"야, 4885. 너지?"

극 중 살인마 지영민(하정우)를 향한 엄중호(김윤석)의 이 한마디와 함께 시작되는 [추격자] 최고의 액션신이다. 그동안 많은 영화에서 수많은 추격신들을 봐왔지만 대체로 긴박함이나 긴장감보다는 화려함과 현란함으로 관객을 압도하려는 추격신들이 많았다. 이른바 추격 그 자체의 긴박함과 긴장감보다는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현란한 액션을 관객에게 자랑하듯 보여주는 추격신들이 많았다는 얘기. [놈놈놈]의 만주 벌판 추격신이 그러하듯, 이런 추격신들은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지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뻔하고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추격'의 핵심은 잡느냐, 잡히지 않느냐의 문제. 영화 [추격자]의 4885 추격신의 가장 큰 미덕은 이렇듯 '잡느냐, 잡히지 않느냐', 오직 이 한가지 문제에만 순수하게 집중하고 몰두하는 흡입력을 압축적으로 발휘했다는 데에 있다. 말 그대로 꾸며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추격신. 그러니 관객들이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 자고로 추격신이란 이렇게 찍어야한다는 걸 보여준 추격신의 교과서라고 말할 수 있겠다.










6. [말죽거리 잔혹사] 옥상 싸움신 (2004)



"이 씨발놈아, 니가 그렇게 싸움을 잘 해? 옥상으로 올라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남의 교실을 제집처럼 휘저으며 폭행을 일삼는 종훈(이종혁)을 향한 현수(권상우)의 일갈로 촉발된 싸움. 남자라면 누구나 가슴 속에 삼천원쯤은-_-아니, 학창시절 마음 속에 담아둔 파이팅 본능은 있는 법이다. 이른바, 학창시절 날 괴롭히던 그 녀석을 향해 날리는 시원한 카운터 펀치 혹은 통쾌한 뒤돌려차기. 남자라면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법한 이러한 로망을 시원하게 분출시켜준 액션신이 바로 [말죽거리 잔혹사]의 옥상 싸움신이다. 거칠고 투박한 옥상에서의 개싸움 속에 담겨있는 남자들의 자존심 싸움. 미학적 관점으로만 본다면 지금까지 소개한 액션신들에 비해 다소 투박한 액션신일 수 있지만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훌륭한 액션의 핵심은 '감성'이다. 이 작품의 옥상 싸움신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이입의 효과를 통해 형용할 수 없는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은 남성 관객이 얼마나 될까. 그리하여 "대한민국 학교 좆까라 그래!" 라는 현수의 일갈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말죽거리 잔혹사]의 옥상 싸움신을 6위로 꼽아봤다.










5.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우중폐광 격투신 (1999)



2003년 [올드보이]가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영화 속 최고의 액션신하면 첫손에 꼽히던 시퀀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우중폐광 격투신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깔끔하고 세련된 액션이 아닌, 투박하면서도 극한의 처절함이 담긴 멋진 액션신을 만들어냈다. 어찌보면 할리우드 서부 영화 속 주인공들의 대결 같기도 하고 무협 영화 속 무림 고수들의 일합 승부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 신은 엄밀히 말해 사실성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오히려 이 지점이 우중폐광 격투신의 매력이다. 비오는 폐광 속을 나뒹구는 두 주인공의 처절한 사투를 통해 이른바 가장 영화다운 액션, 영화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액션들을 이명세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펼쳐낸다. 투박함과 스타일리시함이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반된 두 이미지를 하나의 신에 담아낸,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액션신이다.










4. [아저씨] 나이프 격투신 (2010)



"금니빨 빼고, 모조리 씹어먹어줄게."

어떠한 액션신이든 멋있으면서 사실적이긴 매우 힘들다. 액션신이 굉장히 멋있으면 사실적인 맛이 좀 떨어지는 게 사실이고 또 굉장히 리얼한 액션신은 멋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이러한 액션의 딜레마를 비웃기라도 하듯, 영화 [아저씨]의 대미를 장식하는 터키탕 나이프 격투신은 사실적이면서도 멋지다. 오로지 적의 급소만을 노리는 나이프 격투신에는 그 어떠한 종류의 과장된 행동도 불필요하다. 쓸데없이 화려하기만 한 보여주기식 액션은 최대한 절제하며 나이프 액션의 진수를 담담하지만 스타일리시하게 담아낸 [아저씨]의 나이프 격투신은 한국 액션신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평해진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악당 무리중 하나의 나이프를 뺏어 그의 손을 잡고 질질 끌고 다니며 적들을 상대하다가 마지막에 동맥을 끊고 치워버리는(?) 신과 마지막 남은 람로완(타나용 웡트라쿨)과의 일대일 나이프 격투신. 특히 람로완의 나이프 공격을 입의 악력으로 제압하며 상대방의 심장에 나이프를 꽂아 비트는 마지막 장면은 [아저씨] 격투신의 백미라고 봐도 무방하다.










3. [신세계] 엘리베이터 격투신 (2013)



​"드루와.. 드루와.."

생날것의 느낌이 살아있는 칼부림 액션의 끝을 보여준 [신세계]의 엘리베이터 격투신이다. 대부분의 누아르 영화들의 액션들이 멋과 폼, 이른바 '간지'에 목숨거는데 반해 [신세계]의 엘리베이터 액션신은 "폼따위는 개나 줘버려."라고 말하는듯, 찰지고 생생한 칼부림 액션의 끈끈함과 아수라장의 피비린내를 제대로 보여준다. 미끌거리는 바닥에 넘어지고 뒹굴면서 애초에 맞춘 합이 어그러지며 즉흥적으로 촬영한 배우들의 역동감과 긴장감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실 충분히 정청(황정민)을 찌를 기회가 있었음에도 순간 순간 머뭇거리는 듯한 재범파 일당의 모습은 다소 눈에 거슬렸지만 그 정도는 애교로 넘어가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액션신이다. 여담이지만, 영상을 다시 돌려보며 "만약 엘리베이터에 홀로 남겨진 인물이 정청이 아닌 오대수였다면?" 하는 상상을 슬쩍 해봤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재범파 똘마니들에겐 또다른 신세계가 펼쳐지지 않았을까?










2. [달콤한 인생] 불각목 격투신 (2005)



"비켜서라.."

한국영화 사상 가장 스타일리시하면서 화려한 액션신이다. [아저씨] 식의 절제된 액션이 아닌 화려하게 폭발하며 비주얼을 극한으로 밀어붙인 힘 있는 액션이다. 개인적으로 정두홍식 무술 액션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충무로의 비주얼리스트 김지운 감독과 정두홍 무술 감독의 만남을 통해 보여준 [달콤한 인생] 불각목 격투신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마치 이런 느낌이다. 액션신이 비현실적이고 너무 화려한 보여주기에 치중했다라고 까기엔, 그 화려함의 경지가 도를 넘어섰다. 깔 거리를 잡아내려고 냉정한 시각으로 보다가도 어느새 액션신 그 자체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는 비주얼 액션의 극한을 보여주는 시퀀스이다. 그리고 사실 이 영화의 액션신이 너무 화려하고 멋지기에 오히려 가려지는 면이 있지만 따지고보면 액션의 사실성 또한 부족함이 없다. 화려함과 리얼함의 줄타기에 성공한 보기 드문 경우로서 특히나 그 중 백미는 치열한 격투 도중 한명의 머리를 벽에 짓이기며 멈춰선 채, 주변을 승냥이떼처럼 둘러싼 적들을 매처럼 노려보던 선우(이병헌)가 나직하게 "비켜서라." 라고 내뱉는 장면. 말 그대로 '폼 나는 액션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걸 화끈하게 제대로 보여준, 액션 누아르의 최고봉이다.










​1. [올드보이] 장도리 액션신 (2003)  



"AB형 손 들어라."

한국영화의 액션신은 [올드보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컷을 다양하고 잘게 나누어 이어붙여 액션의 스피디함과 스타일리시함을 배가시킨 [아저씨] 류의 액션신과 정반대에 위치한 롱테이크 액션신. 좁은 통로에서의 격투신을 벽의 옆면을 뜯어내고 옆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롱테이크로 찍어낼 기묘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건 박찬욱 감독이기에 가능했다. 더불어 칼도, 각목도 아닌 장도리가 웬말이란 말인가. 이 액션신을 처음 극장에서 봤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히지가 않는다. 이른바 롱테이크 액션신을 통해 한국 영화사에 한줄 획을 그음과 동시에 끊기지 않는 감정선을 통해 감옥에서 탈출하는 오대수(최민식)의 처절한 정서를 있는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달시킨 최고의 액션 명장면이다. 결국 액션을 통해 뿜어져나오는 '아우라' 라는 건 이러한 액션신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충격적인 오대수의 사설감옥 탈출기. 앞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영화의 액션신은 정확히 [올드보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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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4/03/17 23:02
수정 아이콘
역시 1위는 좀 넘사벽이네요 흐흐
Eternity
14/03/17 23:06
수정 아이콘
그쵸? 글을 쓸 때마다 [올드보이]가 언급이 안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이제는 좀 지겹단 생각까지 드는데
그래도 어쩔 수가 없네요.
마스터충달
14/03/17 23:22
수정 아이콘
어쩔수가 없어요.
한국영화사가 올드보이 이전과 이후로 나뉠정도인데요;;
김치찌개
14/03/17 23:04
수정 아이콘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Eternity
14/03/18 10:09
수정 아이콘
저도 찌개님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동영상 링크 방법을 뒤늦게 알아서;; 앞으로는 동영상 링크도 자주 해보려구요.
Realization=V.D
14/03/17 23:11
수정 아이콘
우와.. 영상까지.. 감사합니다! 아저씨나 올드보이, 신세계, 악마를보았다 정도는 예측 가능했는데 해바라기랑 말죽거리는 못맞췄네요 흐흐
해바라기는 개인적으로 슬프고 우울할때봐서 그런지 아직도 보면 짠하고 슬퍼져요.. 액션신말고도 수첩, PMP, 미분과적분해서 기억에 많이 남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ternity
14/03/18 10:14
수정 아이콘
앞으로는 영상을 링크할 수 있는 글은 그렇게 해볼까 합니다.
그동안은 방법을 몰랐어요-_-;
전 개인적으로 1,2,6,7,10번 정도를 제 취향으로 꼽습니다. 사실 열편 모두 버릴 게 없는 멋진 액션신들이죠~
총사령관
14/03/17 23:18
수정 아이콘
매번 정말 소중한 자료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로요. 글 쓰신거 볼때마다 저도 그렇게 평가라던가 제 생각을 말해보고싶은데
힘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14/03/17 23:18
수정 아이콘
짝패가 괜찮았습니다. 영화보고나서 그것밖에 기억에 안남네요 크크
마스터충달
14/03/17 23:19
수정 아이콘
여기에 없는 한국영화 베스트 액션을 몇개 추천드리자면
1. 베를린 : 자동차 추격씬, 전깃줄 잼, 라스트 액션 이 좋았는데... 생각해보면 007하고 본시리즈 따라한게 좀 걸리네요
2. 놈놈놈 : 아저씨도 설렜지만 정우성이 밧줄타고 날라다닐 때 정말 남자지만 설레였어요;;;
3. 무사 : 망했지만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우리나라 영화중에서 '공성전'을 본격적으로 다룬 유일한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짜임새 있어서 비슷한 작품으로 <아이언클래드>가 있겠네요. 개인적인 호감이 강해서 추천하면서도 좀 망설여지네요.
4. 최종병기 활 : 뭐 이거야 잘 알려져서....
5. 살인의 추억 : 송강호 날라차기. 짧지만 최고의 액션연기;;;
Eternity
14/03/18 10:16
수정 아이콘
[베를린] 전깃줄 액션신을 깜박했네요. 이것도 사실 10위 안에 충분히 들어갈만한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놈놈놈]의 경우는 구도나 앵글감도 괜찮지만 무엇보다 밧줄타는 정우성이라는 게 가장 크죠.
정두홍 무술감독이 그러더군요. 우리나라 남자배우들 가운데 가장 액션을 잘 소화해내는 배우는 단연 정우성이라고 말이죠.
김기만
14/03/17 23:25
수정 아이콘
똥개 정우성 상의탈의 병림픽 격투신....
데프톤스
14/03/18 16:52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추천이요... 진짜 개 싸움 질감을 제대로 표현했쬬... 김정태랑 정우성도 진짜 치고 받더군요...
14/03/17 23:36
수정 아이콘
영화는 영화다 마지막 뻘에서의 두 남자 대결도 베스트10에 충분히 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4/03/17 23:58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액션?은 품행제로 막판 싸움입니다 가장 리얼한 개싸움이죠
바알키리
14/03/17 23:59
수정 아이콘
전 도둑들에서의 와이어신이 멋지더라구요.
침착한침전
14/03/18 00:12
수정 아이콘
다 봤는데 전 이 중에서 아저씨랑 말죽거리잔혹사가 기억에 남네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레지엔
14/03/18 00:29
수정 아이콘
어디 가도, 영화 잡지에 실려도 충분할만한 순위가 아닌가 싶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올드 보이> 액션신은 다시 보면서 강하게 느낀건데 횡스크롤 액션게임과 연극(특히 꽁트)의 구도를 잘 조합한 것 같습니다. 특히 중간에 호흡이 살짝 풀어지는 개그씬이나, 아웃되는 엑스트라가 화면 앞쪽/아래쪽으로 빠져나가는게... 그리고 최민식씨 격투마다 좀 불만인게 움직임이 투박하다는건데 오히려 이 영화에서만큼은 그게 더 장점이었던것 같습니다.
<아저씨> 나이프씬은 저는 이걸 1위 주는 쪽입니다. 나이프 파이팅 고증 잘된 게 잘 없는데, 그립의 차이+순간적인 그립 변화+클린치 앤 아웃의 적절한 믹스를 다 풀어낸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프 파이팅 액션씬에서만큼은 이 영화를 능가하는게 없어보여요.
<짝패>는 결과물의 조형미라고 해야될까 액션 순서의 플로우와 결합만큼은 진짜 감독의 매니악함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좀 조형미가 너무 과해서 다른 장점을 죽인게 아닌가 싶긴 한데... + 이범수씨가 액션연기에 익숙하지 않은 티가 너무 난다는게 단점이긴 한데...
<악마를 보았다>는 저 장면도 괜찮은데 사실 저 부분은 최민식씨의 그 악마같은 이미지랑 딱 맞은게 아니었나 싶고, 그 영화에서 최고의 액션씬은 비닐하우스나 의원(간호사 성폭행한 후에 최민식씨 아킬레스건 짤리는)이 아니었나 합니다.

여기 없는 걸 좀 넣자면 <최종병기 활>의 만주병 회상씬(박해일씨가 벽에서 나와서 보고 다시 벽으로 숨은 후에 곡사로 목을 맞추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류승완씨와 박성빈씨의 최후의 격돌 장면(특히 눈알찌르기), <품행제로>의 마지막 싸움씬을 넣고 싶네요. 다시 한 번 좋은 글 잘 봤다는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p.s : 그러고보니 최민식씨만 두 개네요. 대한민국 최고의 액션배우인건가(..)
Eternity
14/03/18 10:25
수정 아이콘
액션을 잘 아는 이른바 마니아 층들은 [아저씨]에 무척 큰 점수를 주더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잘짜여진 멋진 액션이란 소리겠죠.
[악마를 보았다]의 경우 예전 글에서는 말씀하신 '비닐하우스 격투신'을 10위로 꼽았는데요. 보면볼수록 택시 칼부림신이 끌리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객관성보다는 취향으로 갔습니다. 흐흐
그리고 액션 관련 글을 보다보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얘기가 끊이질 않는데, 언제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중입니다.

p.s 말씀을 듣고보니 최민식만 두개군요-_-;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역시 대단하긴 대단합니다.
14/03/18 00:31
수정 아이콘
정말 감탄이 나오는 액션들이네요. 저도 댓글에 있는 품행제로 개싸움씬도 떠오르고...

사족을 붙이자면,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똘마니 역으로 나오는 조진웅씨는 볼때마다 새롭습니다 크크
王天君
14/03/18 01:04
수정 아이콘
신세계 엘리베이터 격투씬은 합을 짰을 걸요? 비하인드 씬에서 무술 감독이 합 설명해주는 동영상이 있습니다.
Eternity
14/03/18 08:40
수정 아이콘
이 부분은 제가 착각했네요. 王天君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오래 전 읽은 황정민의 인터뷰에서 "애초에 맞췄던 합이 어그러지면서 즉흥적으로 찍게 됐다." 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제가 이걸 왜곡해서 기억하고 있었네요;;
말씀해주신 부분 참고하여 본문을 다시 정정했습니다. 덕분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Siriuslee
14/03/18 02:27
수정 아이콘
망한 영화로 꼽히는 영화입니다만..
[무사]에 나오는 [조연]들의 연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주연인 정우성씨, 주진모씨, 그리고 장쯔이씨의 연기는 참 거시기 했습니다만,

박정학씨, 유해진씨, 정석용씨, 그리고 우영광씨(탐불화역)의 연기가 참 좋았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망한영화인건.. 사실입니다.(9.11 때문도 있긴 하지만, 그냥 영화 자체가 좀.. )
sprezzatura
14/03/18 02:51
수정 아이콘
대체로 공감가는 랭크네요 잘 봤습니다.

저도 하나 얹자면,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정재영vs정두홍 다이다이씬 꼽아봅니다.
막판에 정두홍감독이 목졸린 쇠줄 잡고 올라오려는 장면이 압권이었죠.
이녜스타
14/03/18 08:19
수정 아이콘
저도 딱 이영화 생각이 났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류승완감독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지명도가 좀 딸릴뿐이죠 정재영과 정두홍의 결투씬은 최고입니다. 저도 하나 더한다면 설경구와 이성재의 결투씬.관객들에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아
14/03/18 10:37
수정 아이콘
격투신하면 역시.. 아빠 일어나!!
14/03/18 11:39
수정 아이콘
품행제로의 체육관 싸움!!
열혈둥이
14/03/18 11:49
수정 아이콘
저는 싸움의 기술요.
카타르시스라는 측면에서는 저에겐 가장 최고의 액션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칼로 사람 찌르는 액션을 좀 무서워해서 주먹대 주먹싸움이 제일 흥분되고 그러더라구요 흐흐..
YoungDuck
14/03/18 13:35
수정 아이콘
저는 6번! 말죽거리 잔혹사. 감정이입 제일 잘되는 격투신이네요.
14/03/18 15:17
수정 아이콘
품행제로 체육관 싸움 생각나서 저도 찾아봤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lppXyKh3Ic
품행제로도 진짜 저평가된 영화 중 하나같아요
14/03/18 16:33
수정 아이콘
주먹이운다의 마지막 결승전씬도 기억이 남아요.
모지후
14/03/18 17:02
수정 아이콘
1위는 올드보이인가? 하며 스크롤을 넘겼는데 역시...
저번 오프닝 시퀀스 글에도 그랬지만 김지운 감독 이름을 자주 보게 되네요.
사실 영상미?하면 김지운 감독이 확 떠오르긴 하지만 크크
Eternity
14/03/18 20:13
수정 아이콘
제가 사실 봉준호/김지운빠입니다 흐흐
은수저
14/03/18 17:20
수정 아이콘
똥개 철조장 신도 괜찮았는데...비트이후로 정우성이 가장 간지가 났던 시절은 똥개가 아닐까 그런생각을..
철석간장
14/03/19 10:02
수정 아이콘
인정상 사정볼 것 없다(^^) 재미있게 보았는데,
비오는 폐광격투씬보다는 달동네 추격씬과, 옥상달빛아웅다웅씬이
기억에 남네요~~

정말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보니, 말죽거리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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