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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17 20:39:38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일반] 해외직구에 관한 기사 두 가지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4/03/16/20140316002785.html?OutUrl=naver
착한 가격에 '광클'… 내수 주름살



우선 오늘인 3월 17일자 기사입니다. 세계일보에서 '해외 직접구매 1조시대'라는 시리즈 기획물로 기사 세 편이 예고되어 있는데 이건 그 중 첫번째 기사입니다. 제 눈길을 끈 문장은 대강 이런 것들이군요.


'하지만, 직접구매가 늘면서 국내 백화점 등은 울상이다. 가뜩이나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증가로 내수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해외 직접구매가 내수시장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해외 직접구매는 국내 소비가 줄면서 내수 활성화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가뜩이나 가계부채에 짓눌려 취약한 국내 소비기반이 해외 직접구매로 악화할 수 있다. 내수활성화를 전면에 앞세운 [박근혜정부는 최근 해외 직구 열풍의 심각성을 인식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 기사를 보고 기가 차서 다른 커뮤니티에 링크를 했더니, 다른 분이 이러한 기사를 리플로 링크해주셨습니다.



http://news.sportsseoul.com/read/economy/1315994.htm
해외 '직구' 증가…신용카드 정보 유출도 덩달아 '급증'


'문제는 [해외 쇼핑몰의 간편한 결제 시스템 때문에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내와 달리 해외 쇼핑몰은 공인인증서와 같은 보안 절차를 거치지 않고 카드번호·이름·유효기간 등만 알고 있으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국내 카드사들은 해외 결제 사기를 막기 위해 대부분의 카드사는 국외사기ㆍ부정사용방지센터를 두고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전 등록된 의심 가맹점에서 결제가 이뤄지거나 카드회원 사용 패턴을 벗어난 국외 결제가 이뤄지면 자동으로 카드사가 승인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사실 첫번째 기사에 나오는 해외직구 소비자들의 모습은 참으로 합리적인 경제 활동입니다. AS, 가격, 배송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총합 비용이 싸다고 하면 당연히 그걸 사는 게 옳을 겁니다. 더군다나 같은 제품이, 심지어 국내 업체의 제품조차도 해외에서 역수입하는 것이 더 싸다고 하면 화까지 나는 게 보통이죠. 유명한 모 회사처럼 해외 제품에 오히려 추가적으로 옵션이 붙어있거나 안전성이 더 보강되어 있다고 하면 더더욱 그럴 것이구요.  아랫기사는 뭐....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고 해도 많은 분들이 실소를 흘리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해외 직구에 대한 기사들이 나오는 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거네요. 현재는 경제지 중 아시아경제나 이데일리 정도만 이 현상을 자주 다루고 있고, 매경 등의 매체에서는 아래와 같은 분석 정도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vip.mk.co.kr/newSt/news/news_view2.php?t_uid=6&c_uid=21694&sCode=12
[전기전자] 국내 TV 제조업체들 측면에서 해외직구 영향은 미미할 전망

다만 첫번째 기사 발췌 내용 중 강조 표시한 것처럼 정부가 본격적으로 이걸 막아서겠다고 나서면 우리로서는 딱히 그걸 저지할 방법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관세 장벽을 높이는 수단도 있겠고, 가장 간단하게는 아마존 등의 url을 warning 시켜버리는 방법도 있겠지요. 휴대전화 보조금 시장 같이 '싸게 파는 걸 틀어막는' 웃기지도 않는 꼴이 또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자기들은 사람 뽑을 때 그렇게나 무한경쟁을 강조하면서 왜 이런 건 못 받아들이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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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one.
14/03/17 20:42
수정 아이콘
지켜볼 예정이지만 그들의 탐욕을 생각하면 뭔가 수가 나와도 나올듯.
14/03/17 20:50
수정 아이콘
쓸데없는 규제는 ‘암 덩어리’, ‘우리가 쳐부술 원수’라던데요
철컹철컹
14/03/17 20:51
수정 아이콘
옷같은건 가격차가 4,5배씩 차이 나는 경우도 있고 전자제품은 원체 고가라는걸 생각해도 2배씩 차이나는 걸 사고 있던 국민들이 부들부들해야지 왜 저것들이 내수시장을 걱정하는지..
철컹철컹
14/03/17 20:53
수정 아이콘
왠지 직구 막아보겠다고 덤벼들 것 같기는 한데 진짜 부카니스탄도 아니고 건전한 쇼핑몰 url을 막는건 아무리 막장으로 돌아가도 이건 아니고 관세로 막는건 지금 국내 가격와 직구 가격을 고려해보면 관세만 40~50%는 먹이지 않는 이상...
Security
14/03/17 20:58
수정 아이콘
FTA는 괜히 있는게 아니니 해외에서 제소해버리면...
그냥 사이트를 막을거 같은데요..크크;;
철컹철컹
14/03/17 21:03
수정 아이콘
지금도 거의 인터넷 관련은 미쳤다고 봅니다. http://boribab.tistory.com/7142 인터넷 자유도 지도만 봐도 러시아, 카자흐스탄, 동남아 국가들,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하고 같은 그룹으로 묶이고 있으니...
스웨트
14/03/17 20:58
수정 아이콘
"호구xx들아 비싸도 사라고!" 라는 기사인가요?
Security
14/03/17 20:59
수정 아이콘
그렇죠. '국내소비자인 주제에 뭔 말이 많아! 그냥 사! 이가격이 니네가 사야할 가격이야!'라고 말하는거 같습니다;
그들이 외치는 X갱이가 아닌이상 그냥 놔두겠죠. 진짜 사이트 막으면 부카니스탄이 되는;;
흰코뿔소
14/03/17 20:58
수정 아이콘
내수 시장을 보호하려는 의도야 이해 못할 부분은 아닌데,
그 내수 시장을 먹고 있는 것이 대기업 독과점이며, 그 독과점도 직원들을 비정상적으로 부려먹어서 이뤄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괘씸하죠.
종이사진
14/03/17 20:58
수정 아이콘
' 나라 망하겄다 이눔들아 '...

해외직구는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하니 이런 말이 나올듯...
14/03/17 20:59
수정 아이콘
아 아주 자연스럽네요. 원래 자유시장주의자는 교수실에 있고 중상주의자는 사장실에 있는거 아닌가요 흥흥
14/03/17 21:03
수정 아이콘
노비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으니 가열차게 매질하겠다는거군요. 허허
我無嶋
14/03/17 21:04
수정 아이콘
유통 과점 기업들 망할거 같으니 별짓을 다하는군요.
14/03/17 21:05
수정 아이콘
그렇게 주구장창 인용하는 고전경제학에서의 경제활동의 기준은 "가격"이잖아요.
불법을 제외하고 싼곳을 통해 물품을 구매하는게 뭐가 나쁜건가요.

아... 인간은 합리적이다라는 전제가 깔려있으니까 고전경제학은 해석의 요지가 필요하다고요?

그럼 애초부터 맹신하지 말던가!! 이사람들이.
9th_avenue
14/03/17 21:09
수정 아이콘
뭔 이론과 사상을 갖다댈 수 없어요.
걍 양아치죠.
14/03/17 21:27
수정 아이콘
소오름...똑같은 제품이 내수보다 해외직구가 더 싸다면 당연히 국내에 물건파는 기업들이나 중간 유통업제들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이걸 소비자들이 복잡함을 이겨내고 현명하게 해외구매하니까 정부에서 소비자들을 위해 문제점을 찾거나 고치려는 의도는 없고 그냥 해외구매를 막아버리겠다는 처사는.... 대놓고 나는 기업들과 편먹고 돈 빨아들일테니까 호구인 국민 니네들은 닥치고 비싼 내수 제품 사라는 거네요.

정말 제정신이 아니예요...
光あれ
14/03/17 21:45
수정 아이콘
리테일가격 + 개당 배송비 가격이 대량구매가격+대량운송 가격보다 싸니 말 다 했죠.
마스터충달
14/03/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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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사이트 차단하면 이거 고소 안들어오나요?
14/03/18 19:34
수정 아이콘
회사가 고소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미국 정부측에서 꿀밤을 때리겠죠....
14/03/17 21:49
수정 아이콘
구직자들에겐 세계의 인재들과 겨룰 스펙을 요구하면서 정작 기업은 우리가 해외 거대 기업/유통망과 어떻게 싸워 이김 하고 징징거리고 있죠.

해외 직구가 늘어나는 현상의 원인은 나몰라라 하고 무조건 해외 직구 막을 생각만 하고 있으니 답이 있을리가...
하여간 그놈의 무한경쟁 더럽게 좋아하면서 지네가 피해보는건 또 죽어도 싫어해요.
타임트래블
14/03/17 21:52
수정 아이콘
현재 관세와 배송비를 포함하더라도 최소 30%는 저렴하니까 해외 직구로 몰리는 건 당연한 현상이고, 이걸 막을 방도는 사실상 없습니다. 특히 고가의 물건일수록 직구의 매력은 더 높아지죠. 만약 아마존 사이트를 막는다면 당장 한미 FTA 협정 위반으로 제소감일 겁니다. 관세를 더 올리는 것도 불가능하고, 통관을 지연시켜 봐야 살 사람은 여전히 구입할 겁니다. 직구 대행 서비스 시장이 엄청나게 커지면 국내 유통가격도 덩달아 내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게 자유무역의 혜택인 거죠.
대패삼겹두루치기
14/03/17 21:58
수정 아이콘
혹여 모를 물건 파손이나 A/S시의 불이익이 두려워 말로는 들었으나 이용하지는 않는 제겐 무척 달가운 희소식이네요.
글 내용으로 봐선 꽤나 파급력이 큰것 같은데 얼른 영향이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03/17 22:04
수정 아이콘
같은 제품을 해외 직구로 사든 국내 백회점에서 사든 이익을 보는건 제조회사이고 손해를 보는건 극소수의 백화점일뿐...

어짜피 우리가 그동안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백화점의 이익을 위해 희생할 필요가 없죠. 게다가 그들은 항상 ‘자유경쟁’을 외치며 재래히장을 파괴했으니..
이오덕
14/03/17 22:15
수정 아이콘
니가 시장을 망치고 있어
14/03/17 23:08
수정 아이콘
오늘 폴로 공홈 65프로 할인 대란이 있었는데 어찌될련지..
문재인
14/03/17 23:13
수정 아이콘
그동안 꿀빨았는데.. 말만 들어도 짜증나네요.
휴대폰 전국민 호갱 프로젝트+해외직구규제?
신용운
14/03/18 01:12
수정 아이콘
아무리봐도 애국심 마케팅의 한 갈래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아무리봐도..
지니-_-V
14/03/18 08:03
수정 아이콘
이게 무슨 멍멍이소리야
14/03/18 19:37
수정 아이콘
자구책 내세울 능력도 없으면서 정책 온정과 동정여론으로 버티는 재래시장이나 시장변화에 적응 못하고 애국심 마케팅 치려는 얘네들이나 똑같은거죠.
더구나 재래시장 상대로는 자유시장 운운하더니 왠 우는 소린지. 아무리 되도 않은 이유 들이밀어봤자 소비자는 자기 갈 길 가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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