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0살 되는 남자사람입니다.
2살연하인 그녀와 3년전에 결혼을 했고, 애기는 엊그제 돌을 지났습니다.
아직도 서로 죽고 못사는 잉꼬부부입니다.^^

곧 이사를 합니다. 4월.
아이가 뛰어놀 공간이 있는 곳으로 대출을 얹고 24평형으로 가는데,
방이 3개입니다.
가구들이 없기 때문에, 이리저리 배치해도 방 하나가 빕니다.

아내와 웃으면서 '방하나 월세줘도 되겠다' 이러면서.
페이스북이나 지인들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하고 다니던 중.

교회 후배인 아내보다 두살어린 26살 여자사람 동생이
안그래도 짧게 묵을 집을 찾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물어옵디다.
"진짜 같이 살아도 돼요?" 물론 아내에게 물어본거죠. 저도 잘 아는 동생입니다.

여기서 우리 부부의 성향을 말씀드리면,
연애할때부터 저희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해서,
둘만 오붓이 만나는 시간만큼 서로의 지인들과도 함께 만나 재미있게 놀곤 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제 친구, 아내 친구 등등이 자주 신혼집으로 찾아왔고,
사람들에게 개방된 신혼집에 많은 사람들이 몇밤 묵고가는 일도 흔했습니다.
"파란무테님 신혼집은 보통 신혼집이 아니고 그냥 친정같애."
이런 말도 많이 들었어요.;
아내와 저는 손대접하기도 좋아하고, 서로의 지인들을 알아가는 일도 즐거워하기 때문에
언제나 오케이였습니다.

여튼, 다시 돌아가서,
아내의 교회 여동생이 저희 집에서 함께 살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아내의 여자사람친구들이 타지에서 놀러와서 몇일 묵고가는 경우는 종종, 아니 꽤 많이 있었는데.
같이 살게 되는 것은 처음이네요.(올해까지만 삽니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서로 알아가고 친해지면 좋잖아요.
아내도 재미있겠다고 즐거워 하고 있구요.

궁금한 점은.
혹시 아내외의 다른 사람, 특히 여자사람과 한집에 같이 살 때
주의해야 할점이나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이 있으시면 경험에 비추어보아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제가 성경이 쾌할하고 인상도 좋아서 보통 사람들이랑 쉽게 친해지곤 하는데,
이건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야 되는 실전이라 실수도 할 것 같고 해서
좀 물어봐야 될 것 같아요.

참고로, 화장실은 두개라서 서로 부딪힐 일은 없구요.
여자사람이 묵을 방도 큰방이나 옷방과는 떨어져 있어요.
약간 걱정되는 건 애기가 이제 돌이 지나서 아직은 보챌때가 있다는 거고,
빨래같은 것도 조금 신경쓰일 듯 하고, 밥 먹을때도 그렇고.
뭐 아직 한번도 같이 살지 못해서 약간의 고민좀 해봅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질문게시판에 적으려다 인생이야기다 싶어 자게로 옮깁니다.
혹시 질게에 어울린다면 운영진님께서 옮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