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3/10 15:28:15
Name Duvet
Subject [일반] 의사들이 집단휴진을 하는 이유
    




정말 중요한 사항이고 사람들 살고 죽는게 걸려있는 문제인데

이런 문제가 정작 보도가 되지않고

김연아 열애설에 묻히고 잘 알려지지 않는다는게 안타깝네요.

보도된다고 해도 그냥 파업때문에 국민들이 힘들어한다는 단편적인 이야기만 나오고..




다음은 민주당 이언주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다음주 시작되는 의사들의 집단휴진을 앞두고 이런 사태를 자초한 장본인인 정부가 면허취소니 강경대응하는 걸 보면서 화가 치밉니다. 혹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페친들 계시면 안타까운 마음 전합니다. 다만, 다행히 응급환자는 정상진료하는 걸로 압니다만 분노의 대상은 정부이지 국민은 아니니 아무리 화가 나시더라도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환자나 중환자 등에 대해선 여전히 수고를 아끼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에서 다른 페친들께 부탁드립니다. 저도 집단휴진에 찬성하진 않지만 이번 휴진은 기존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봅니다. 따라서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무조건 비난하시지 말고 왜 그러는지, 뭐가 문제인지 함께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문제되고 있는 원격진료니 영리자법인이...니 하는 문제는 우리 보건의료체계에 엄청난 변화를 수반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국민 건강과 생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건이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의 휴진이 문제가 되는 건 그만큼 의사들의 역할이 소중하기 때문이고, 민주국가에서라면 그만큼 최소한의 합리적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헌법의 정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전문가들이 위험하다고 시범사업부터 하자는데 그대로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야당이나 의료단체들이 원격진료 문제 있고 국민건강증진에 실효성 없으니 방문진료시스템 등을 논의하자는데 검토도 안합니다. 낮은 수가 문제는 급여와 비급여간 사회적 가치를 기준으로 한 재분배, 민간의료보험시장의 축소 등 근본적 구조의 개혁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데도 검토조차 안한 채 영리자법인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원격진료의 구체적 내용과 거기 들어가는 국민적 부담 추계(제대로 하려면 연간 수십조 든다는 분석도 있으므로) 야당이 제출하라는데 몇달째 없다며 내지 못내고 있습니다. 이런 위험한 아마추어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겁니다. 국민이 마루탄가요? 근거도 없이 일자리창출이니 뭐니 떠벌리면서 맘대로 강행하는 것은 국가사회주의 하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다수를 위해 녹지가 필요하니까 일방적으로 그린벨트 지정해서 소유자들 희생시키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제가 프랑스에서 단기연수를 받을 때 청소부들 파업으로 길거리가 지저분해졌는데요, 그때 언론과 국민들의 반응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청소부들이 하루 일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매우 불편해졌다. 그런만큼 그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당시 저도 내가 불편하면, 상대가 희생을 감수하건말건, 왜 그렇게까지 발버둥칠까 귀기울여 볼 생각도 않고 욕만 해대던 시민이었기에..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진국은 돈 좀 많이 번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영국식 의료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은 의사들을 국가에서 양성하고 병원설립과 운영을 국가가 책임집니다. 1차 병원인 동네병원이 제 역할을 하도록 국가가 관리, 보장하고 병원이 영리에 치우치지 않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국가가 관리하면서 의사들의 육성과 근로여건, 최소한의 대우, 운영 등을 책임집니다.
반면 미국은 완전경쟁체제, 민영에 맡겨 두었더니 의료비가 너무 비싸 문제가 심각해져 오바마케어라는 개혁이 진행중입니다.

우리 정부는, 의사가 되는 과정과 병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의 모든 비용과 부채, 도산위험을 오롯이 의사들 보고 지라 하면서 낮은 수가나 비합리적인 제도를 일방적으로 강요합니다. 그뿐이 아니죠. 강제보험(급여) 강요하려면 전부 다에게 공정하게 하던가요... 사회적 가치가 높은 필수진료일수록 낮은 수가를 적용해 공급자인 의사들을 쥐어짜면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진료는 비급여로 방치합니다. 그러니 피부과 가서 피부질환 진료받기 어렵고, 흉부외과나 산부인과 등에 인재는 커녕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겁니다. 더더욱 웃기는 건 정부는 급여만으로 안된다는 걸 뻔히 알기에 비급여를 통해 손실을 메꾸게 해 왔는데(그러니 낮은 의료비라는 홍보는 국민들 입장에선 사실 매우 위선적인 거죠) 그 문제를 직시하고 개선하긴커녕 이제 영리자법인을 통해 더 노골적으로 하라는 겁니다.

한마디로 우리 보건의료체계는 유럽식과 미국식의 나쁜 점만 섞인 채 엉망이 되어가고 있는데 정부는 이를 개혁하긴 커녕 영리화를 촉진할테니 그걸로 돈을 벌라 합니다. 결국 의사들은 그 영리구조 하에서 대형병원의 부속품이 되어 전문가로서의 독립성을 상실한 채 의사가 아닌 장사꾼, 사기꾼으로 더욱더 전락할 것이고, 인재들은 '위대한 서전'이 아닌 피부미용사나 스파경영인이 되기 위해 죽어라 공부하고, 자본과 경영인이 좋아할만한 수익성 높은 수술과 약, 시비스를 마케팅하고, 부유한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겁니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겠다던 의사로서의 꿈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젊은이라면 누구나 분노할 겁니다.

무능하고 비전문적인데다가 비민주적이고 비인간적인 정부의 민낯이 드러났는데, 열악한 언론환경과 당장의 불편함 때문에 국민들은 환자, 집단이기심 운운하며 마녀사냥 하는 파시즘적, 포퓰리즘적 잔인함에 환호할까봐 걱정입니다.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 퍼왔습니다.

정치인이 이런 의견을 피력하는게 쉽지가않을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드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Yesterdays wishes
14/03/10 15:42
수정 아이콘
하지만 대통령에겐 국정원이 훨씬 언급할 가치가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죠... 여전히 의사휴업엔 무대응...
wish buRn
14/03/10 15:51
수정 아이콘
대응은 하고 있습니다. 대화가 아니라는게 문제지..
14/03/10 15:52
수정 아이콘
이언주의원이 핵심적인 부분을 짚은거 같네요..
정부의 밑장빼기식 대책으로 가서야 의료보험 체제가 무너지는건 한순간일거 같아 걱정입니다.

장기적으로 급여부분의 의료수가를 단계적으로 적정한 수준으로 올리고, 비급여쪽을 급여쪽으로 조금씩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는 방향이겠죠..
일반국민들도 사보험에 10~20만원씩 때려박는건 아깝지 않아하면서..공보험 5천원 오르면 난리를 피우는 비이성적 행태를 좀 고쳐야할것이고..
의료계도 단계적인 의보수가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조금씩 차근히 차근히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데 뭐 이노무 정부가 워낙에 트롤짓을 해서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협상이 아예 안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단계적인 의보가 인상과 비급여 부분에 대한 보험 적용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의보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국민에게 계도하는게 필요할텐데..
보나마나 아마 안되겠죠..곧 무슨 의료대란이니..의사들의 무책임에 환자들이 죽어나간다느니.. 그런 정권대변 뉴스가 판을 치겠죠..

어쩄든 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진 정권이 들어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좀 상식적인 정권이 들어서면... 의보체제에 대해 국민-정부-의료계가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머리를 잘 맞대봤으면 좋겠습니다.
anic4685
14/03/10 16:26
수정 아이콘
국가에 돈 주는걸 싫어해서 그럴겁니다...아마도???
세금이 아닌 세금으로 인식되는지라...건보료는...
소독용 에탄올
14/03/10 16:46
수정 아이콘
1950년대 부터 이승만~박정희초반에 이르는 약탈국가, 박정희~전두환에 이르는 권위주의, 양김정권, 노무현~이명박에 이르는 신자유주의라는 아름다운 경험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국가에 대한 신뢰는 밑빠진 독이 되버려서요 ㅠㅠ
솔로9년차
14/03/10 17:23
수정 아이콘
정부가 신뢰를 잃어서죠. 정부는 보험회사보다도 신뢰가 없는걸요.
치킨너겟
14/03/10 15:54
수정 아이콘
속이 탑니다 그냥..
14/03/10 16:05
수정 아이콘
추천 한방 누르고 갑니다만,

정치인은 사실 이런 거 하라고 있는 사람들 아닌가요^^? 아마도 의사쪽 (정확히는 의협 지도부쪽?) 입장에 서있는 걸 보고 하시는 말씀이 아닐까 싶은데 (아니라면 이후 내용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pgr의 많은 의사분들이 '국민'들의 의사들에 대한 적대감을 이야기하시지만 결국 기댈 곳은 여론 밖에 없죠.
'국개론'이랑 비슷한 상황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국개론이 틀리기보다는 옳다, 100점 만점 논술 시험에서 80점은 넘는 답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정치에 관계된 사람들이 국개론을 펴는 건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합니다. 직무유기 랄까요? 그 사람들은 국민들의 수준이 강아지든 사이보그이든 관계없이 그네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정상적인 민주주의가 구현된 사회라면 그렇게 사람들을 '선동'하고 지지를 얻고 무언가를 바꾸어 가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식입니다. (물론 세상에 민주주의가 온전히 구현된 사회는 없죠. 민주주의 자체에 약점이 없는가는 또 별개의 문제구요. 사실 현실을 추상한 '주의'가 오히려 현실을 '강박'한다면 그것 또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결국 파업의 주동자들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여론전을 펼쳐갈 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들이 의사를 싫어하든 아니든 말이죠. 만약 선동이 성공한다면 얻을 것이고 실패한다면 얻지 못하겠죠. 뭐 패배의 경험을 얻는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계급 투쟁도 아닌데 패배의 경험이 얼마나 대단한 후과를 남길 지는 의문입니다.

아무튼 집단 휴진 지지합니다. 그 내용에도 동의하는 편입니다만, 파업이라는 형식을 택한 것에 무한한 응원을 보냅니다. (사실 왜 사회적으로 봤을 때 '가진 계층'에 속하는 의사들의 로비 능력이 이렇게 떨어지는가는 좀 궁금하긴 합니다.)
14/03/10 16:10
수정 아이콘
'가진 계층'에 속하는 의사들의 로비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많이 가져서인거 같습니다.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파업안해도 나 사는데 문제 없음 뭐 이런 부분이 단결력을 약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면 워낙에 똑똑한 사람들의 집단이다 보니, 해도 안된다는게 눈에 보이는 일종의 자조적인 생각이 행동을 지배하는게 아닐까요?

어쨌든 의협이라는 이익단체의 최고 실력자마저 정부에 힘없이 백기를 든다면...흠...진짜 무소불위의 권력이군요..
김연아
14/03/10 16:22
수정 아이콘
의사들의 로비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1. 가장 큰 문제로 집단 자체가 각 과별로, 또한 병의원별로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어 각자의 이익이 다르고, 그래서/또한 뭉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2. 행정, 정치 쪽에 여러 가지로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집단이었습니다. 의사가 먹고 살기 편했던 것도 있고, 의사라는 직종이 행정이나 정치에 진출한다 해도 크게 출세할 영역은 아니었지요.
3. 심지어 진출한 경우마저도 뒷통수를 많이 때렸지요. 왜냐면 의사 편 드는게 득표나 승진에 별 도움이 안 되거든요.
4. 2와 연관지어 자잘한 정치적 사안에서 의사라는 직종이 크게 고려대상이 되거나 영향력이 있는 직종이 아닙니다. 그냥 사회에서 돈이나 명예를 잘 취할 수 있는 직업일 뿐 권력과는 거리가 멀죠.

하지만, 의사라는 직종이 제대로 정치력을 발휘하면 무서울 수 있는 집단이긴 해서 지금 모습이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가, 우리나라에선 공공기관 상대로 의사들이 너무 호구라 가끔은 좀 실력발휘 좀 해줬으면 할 때가 있긴 합니다.
14/03/10 16:44
수정 아이콘
김연아님(이거 기분이 묘하군요^^; 감히 유나퀸을 뵈옵니다~)의 말씀까지 듣고보니 Rein_11님의 말씀이 더 잘 이해가 되네요. 요는 충분히 가졌기 때문이었군요. 로비의 기본은 든든한 자금줄인지라 몇몇 사람만 각성하면 이후에는 또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물론 자본가들(흔히 시민이라고 부르는)이 각성하고 나라를 흔들었던 서양 몇몇 나라들하고는 양상이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친절한 리플 감사드립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주권자(!)의 캐릭터를 봤을때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지합니다~!
꽃보다할배
14/03/10 16:20
수정 아이콘
본질을 이해 못하고 호도하면 '돈많은 놈들이 왜 불평이야' '사람 생명가지고 파업해' 라는 식으로 프레임 씌우기 딱 좋죠. 지금 현정권이 대하는 태도가 딱 그거입니다. 그래서 의약파업은 상당히 지지받기가 어렵습니다. 로비 능력과는 별개로요.
그리고 실제 로비 주체는 이익집단인 병원단체/장이지 개업의들은 별 힘이 없죠. 그냥 동네 치과에 나이드신 의사는 복덕방 어르신과 장기두는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소독용 에탄올
14/03/10 16:42
수정 아이콘
한국사회에서 파업에 대응하기위해 사용되는 '수사'가 '먹고살만한 양반들이......', '국민 OO을 담보로 파업', '빨갱.....' 요 세가지니까요.
의사라고 해서 특별한 대접을 받을 리도 없고, 받을 수도 없는 구조죠......
14/03/10 17:01
수정 아이콘
이번 파업건에서 좀 재밌는게 있습니다. 2000년 파업때와 비교해서 전체적인 언론의 진영이 바뀐건 그럭저럭 이해가 가고 예상되는 바입니다만 (조중동 <--> 경향, 한겨레), 가장 의사때리기에 앞장서는건 의외로 경제지네요. 매경이나, 머니투데이 등이 원색적 표현을 쓰는데. (링크는 귀찮아서 못찾겠습니다만..) 이미 원격진료 및 영리사업에 돈태운 전주가 연상됩니다. 혹시나 이게 엎어질까봐 노심초사하는 느낌이 들어서 새롭군요.
소독용 에탄올
14/03/10 17:14
수정 아이콘
경제지들은 이권관련해서 지나치게 진솔해서요....
반기업 정서가 나라를 좀먹고 사적소유권을 위협하는 반체체 드립에 연기금 사회주의가 자본주의를 위협한다 드립을 친 사설 란에
공룡포탈 네이버의 횡포를 묵과하지 말로 국민연금 의결권을 확장해서 국민포탈로 만들자 드립이 아무렇지 않게 나올정도라 ㅠㅠ
치탄다 에루
14/03/10 23:59
수정 아이콘
경제지는 정말 쓰레기죠. 구역질 날 정도니(...)
wish buRn
14/03/10 17:24
수정 아이콘
타 직역이 위험에 처하면 도와주기보단 같이 밟는게 보건의료계의 그간 행태였는데,이번엔 타직역들도 의협편 들어주는 뉘앙스가 강하죠.
일반적인 파업하고 다른 듯합니다.
14/03/10 17:27
수정 아이콘
보통은 직역간의 권리나 이익이 상충되는 소재였지만 이건 좀 다르긴 하죠. 애시당초 이런 포지셔닝에 신경을 많이 쓴것 같기도 하고.. (근데 왜 내부단속은 이모양인지.. 뭐 하긴, 원격진료 건에도 돈태운 의사나 집단이 꽤 있긴 하죠. 병협부터도.)
나는 조석이다
14/03/10 17:5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유시민님이 백분토론에서 한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예전에는(박정희 시절) 말 안들으면 잡아 가뒀는데,
이제는 말 안들으면 밥줄을 끊는다."
이 말이 이명박 정권에만 해당하는 줄 알았더니 요즘 철도 노조나 의사 휴진에 대한 정부대처를 보면 지금도 해당되는 말 인 거 같습니다.
유로회원
14/03/10 19:16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의사집단을 대하는 국민감정에 분명히 '질시'가 있는것 같습니다

의료관련 정책쟁점에서 공정한 여론이 잘 형성되지 않습니다

국민 대부분은 그저 '잘 모르겠지만 돈 잘버는 의사들이 손해 보는게 당연하다'라는 공감을 가지고 있더군요

백번양보해도 의사들 손해가 환자나 국민들의 이익이 아닐거라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하구요

참 답답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3/10 20:36
수정 아이콘
사실 개별 국민들 혹은 국민전체에 대한 이익문제에 국민들이 민감하고, 영활해지면 곤란한 사정이 있어왔기 때문에......
부단한 노력의 성공적인 작용으로 '국민들의 이익이 아닐거라고 생각하지 않게'만드는데 성공한 사례로 봐야할듯요.
켈로그김
14/03/10 19:26
수정 아이콘
이 나라의 미래와, 국민건강, 의료보건이 어찌되든..
내가 내 가족과 먹고 사는 문제가 어찌되든간에..
솔직히 오늘 하루 푹 쉬어보니 너무 좋네요..

치과처방 때문에 도망못간건 함정..
14/03/10 19:44
수정 아이콘
이미 이틀전에 피지알에 관련글이 올라온 덕분에 저는 왜곡되지 않은 시선으로 이 사건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소독용 에탄올
14/03/10 20:37
수정 아이콘
그 때 관련글에 달린 덧글의 예상에 100% 부합하는 기사가 연합에 벌써 나왔습니.....

http://www.yonhapnews.co.kr/society/2014/03/10/0701000000AKR20140310084451061.HTML
케타로
14/03/10 21:31
수정 아이콘
제 글을 스스로 광고하니 웃기지만 파업의 이유인 원격진료에 대하여 제 생각을 지난 3월 8일 날짜로 자유게시판에 적었습니다.
관심있는분 보시구요,
동의 해주시거나 잘 읽어주신 분들은 많던데
생각보다 궁금한 것에 대한 것이나 반론은 없더군요.
어느정도는 있을줄 알았는데 이 역시 관심이 없는지 없더라구요. 흑흑..
Timeless
14/03/10 23:13
수정 아이콘
이런 건 링크를 해주셔야 합니다~ 쑥쓰러워 그러신 듯^^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50335&page=3
14/03/11 00:27
수정 아이콘
파업을 지지합니다.

여담이지만, 부모님께도 지지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했더니 잘 이해하시더군요.

설명에 어려울 것 없습니다.
앞으로 비싸질 돈. 그리고 당신의 자식이 앞으로 고생할 것 같다.

딱 두가지 이유면 끝이죠. 그리고 몸관리 잘하시도록 계속 안부전화하고.
논리고 뭐고 이렇게 이야기하는게 대빵입니다. 허허허.
아영아빠
14/03/11 22:11
수정 아이콘
파업보다는 대국민홍보에 더 집중해야하지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수백만원씩 받는 분들의 파업을 반대하는지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719 [일반] 렛미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83] 다리기7440 14/07/14 7440 0
52688 [일반] 심심해서 써보는 북한이탈주민/통일 이야기 [38] 헥스밤7379 14/07/12 7379 17
52584 [일반] '박봄 마약 봐주기' 정황…檢, 불법 대리처방 묵인 [268] E-2213912 14/07/07 13912 0
52394 [일반] 깊은 빡침이 느껴지는 스포츠 국장님의 돌직구 [89] 카라이글스9834 14/06/26 9834 2
52353 [일반] 내가 (한)의학을 불신하는 이유. [286] 어쩌다룸펜13145 14/06/23 13145 5
51732 [일반] 주입식 교육은 과연 절대악일까 [178] 콩콩지11372 14/05/14 11372 2
51713 [일반] [야구] 사라져버린 그들의 역사, 돌격대 쌍방울 레이더스 [29] 민머리요정11500 14/05/13 11500 11
51685 [일반] 최저임금 업종별로 따로 적용 추진 [192] 당근매니아10108 14/05/12 10108 8
51507 [일반] 죽음의 단계. 그리고 귀신 본 이야기. [51] 메피스토9864 14/05/02 9864 18
51291 [일반] UDT 동지회에서 해경을 비판했습니다. [266] 레이몬드12805 14/04/24 12805 8
50801 [일반] 아이 데리고 응급실 갔는데 다시 오라네요 [28] autopilot8644 14/03/31 8644 1
50751 [일반] 연애에 관련해서 여성이 갑이 되는 이유 [229] Duvet21563 14/03/29 21563 4
50570 [일반] 서울시의 화이트해커 고용 [327] azurespace12898 14/03/20 12898 1
50377 [일반] 의사들이 집단휴진을 하는 이유 [28] Duvet5362 14/03/10 5362 10
50361 [일반] 자동차보험 환자의 MRI [27] 카푸치노7343 14/03/09 7343 0
50354 [일반] 이길 수가 없다. [29] Lupin6078 14/03/09 6078 5
50335 [일반] 월요일 의사파업 - 현장에서 보는 원격진료 [39] 케타로6507 14/03/08 6507 10
50334 [일반] 제도적/인위적 개입의 나비효과 [44] 레지엔3697 14/03/08 3697 0
50300 [일반] 의사 집단 휴진관련 정부대응 [75] 삭제됨6220 14/03/07 6220 2
50227 [일반] [펌]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225] 절름발이이리25654 14/03/04 25654 8
49963 [일반] 정부·의협 ‘원격진료 도입’ 합의....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합의한적없다" [136] Duvet7022 14/02/20 7022 0
49825 [일반] '섬노예' 관련 페이스북 논란글 작성 의사의 인터뷰 [42] 마네8222 14/02/12 8222 0
49810 [일반] 검찰 이석기 사건에 '김대중 5.18 내란 판례 인용' [64] 당근매니아7906 14/02/11 7906 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