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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10 08:27:44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일반] 베토벤 교향곡 no.5 '운명' 1악장 - 형식이란 것?
안녕하세요~
표절작곡가입니다..^^
많은(?) 분의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도 또 뻘글을 준비하였습니다~~

오늘 다룰 곡은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인데요~~
물론 운명이라는 제목은 동아시아에서만 거의 쓰이긴 합니다..
베토벤의 고향인 독일에서는 "5번 C-단조 교향곡"이라고 하거든요~..
물론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닌게,,,,
베토벤이 휘갈긴 말 중에 이런게 발견됐죠~
"So pocht das Schicksal an die Pforte."
(운명은 문을 이렇게 두드림~)
아예 떡밥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흐흐

저번 글까지는 표제음악(Program Music)이란 놈을 아주 대충 훑어 보았는데요..
(참조)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50315&page=3
특정한 스토리가 없는 기악곡들은 어떻게 감상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표제음악이 아닌 곡 말이죠~~

클래식이란 놈이 좀 벽이 있는 놈입니다..
진입장벽이라고 하죠~~
피겨를 즐기기위해선 트리플 악셀을 알아야하듯(?),,
대충 뭐가 뭔지는 알아야하긴 합니다...
오늘은 그놈의 진입장벽이 뭔지 대~~충 끄적여보겠습니다...
그 내용에 대해 다른 예를 든다면,
"스타1을 즐기기 위해 알아야할 것,,종족이 셋이 있고,,,어떤 유닛 어떤 건물이 있고,,," 요기까지입니다..
빌드나 유닛 조합간의 상성은 안 들어갑니다...
그래도 그 정도는 알아야 임진록 3연벙에 분노 혹은 쉴드를 치겠죠??

제목에도 적었듯이 형식이라는 놈입니다...
이 놈은 음악을 담는 그릇 역할을 합니다..
화투장이나 유희왕 카드를 순서대로 놓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각 카드마다 능력치는 다릅니다...
"A카드는 B카드와는 상극이지만 C와는 비슷하다.
C는 D와 비슷한 것 같지만 이런 면에선 아예 다르다...
D는 A와 어떤 면에서는 똑 같다!! B와 D는 상극이고.....블라블라~~"
음악에서는 이런 카드를 시간 순으로 나열하는 것뿐입니다..
(음악은 시간의 예술이니깐요~우훗~)
고스톱에서는 이기기위해 전략에 따른 순서대로 카드를 냅니다..
마찬가지로 음악에서는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긴장감을 끌고 가기위해 정해진 순서대로 카드를 씁니다..
요 정해진 순서를 18,19세기 당시 유럽에서 음악 좀 듣는다는 오타쿠들은 상식처럼 알고 있었지요~
우리가 아이돌 댄스곡을 들을 때
인지도 甲인 멤버 솔로 -> 가창력 甲인 멤버 솔로 -> 떼 창~~ -> 간주엔 역시 군무!!
-> 이제 키워주려는 멤버 솔로 -> 얼짱인 멤버 솔로 -> 떼 창~~ -> 랩 전문 멤버 하드캐리~
-> 떼 창~~!!
이런 순서가 우리 머리 속에 거의 상식(?)인 것 처럼요~~흐흐

베토벤 교향곡 5번의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의 곡입니다...
소나타 형식이란 놈을
간단하게 배열하자면~
제시부 - 발전부 - 재현부
제시부에서는 1주제와 2주제가 대립하고,
발전부에서는 두 주제가 경쟁을 하거나, 한 주제가 독점을 하거나, 아무도 등장하지 않거나...(작곡가 마음)
재현부에서는 1주제와 2주제가 화해합니다.

다음 영상을 함께 보시면서 밑에 설명도 보세요~^^
0:00 - 1주제입니다.. 빠빠빠빰~운명이라는 놈으로 유명하지요~^^ 남성적인 칼있으마가 줄줄 넘칩니다!!(C-단조)
0:50 - 2주제입니다.. 따라라라라라라란~ 조성이 바뀌고 좀 부드럽네요~ 캐릭터가 바뀝니다.(바뀌어야합니다!!)
 조성은 Eb- 장조입니다...으뜸음이 바뀌는게 키포인트입니다..갈등관계를 의미하죠~
1:30 - 요기까지가 제시부입니다..전통적으로 1, 2주제를 한번 더 각인시키기 위해서 한 번 반복을 합니다..
1:31 ~ 2:58 - 제시부를 반복했습니다.
2:59 - 발전부의 시작입니다.. 마찬가지로 빠빠빠빰~으로 시작하네요~ 거의 1주제가 발전부를 독점하는 듯 합니다.
4:24 - 재현부의 시작입니다.. 마찬가지로 1주제부터 시작하겠죠?? C-단조입니다.
5:21 - 2주제가 등장합니다..조성은 C-장조입니다..
 같은 으뜸음이라는게 중요합니다..화해를 의미하죠~
6:06 - 작곡가의 재량에 따라 후주를 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드라마 정도전 20회에서 이인임의 칼있으마 넘치는 대사 후반부가 생각나네요~
 "마저!!!! 다 듣고 가시오... 역모의 배후는 최영이여야합니다.(BGM은 왠지 웅장한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는 곡임에 틀림없습니다..^^

유럽의 오타쿠들은 이런 전통적인 관념을 상식처럼 알고 있었고,
여기서 무엇을 어떻게 작곡가가 배열했는가를 듣고 즐기는 것이죠~
남성적인 1주제 - 모차르트 다르고 베토벤 다르고,, 베토벤 중에서도 1번 다르고 2번 다르고....
여성적인 2주제 - 어떤 작곡가는 아름답게 꾸몄고,,어떤 작곡가는 소박하게 꾸몄고~
발전부 - 1주제가 판치네~ 2주제가 하드캐리하구만,,,제시부 땐 빌빌거리던 삽입구가 여기선 킹왕짱 됐네~?
등등의 감상포인트가 있지요~~
피겨의 테크닉을 보기위해서 준비동작,,비거리,,회전수,, 착지동작 등등을 감상포인트로 보듯이 말이죠~~
(솥니콥씨의 두 발 착지가 금메달감이란 건 음악가인 저도 압니다!!?)

위와 같은 상식이 있어야
상식을 깨는 음악이라는게 나오는 것이겠죠??
그래서 베토벤 이후에는 어떻게 이 상식을 깨느냐,
유지하느냐의 갈등이 나타납니다..
낭만주의 음악의 시작인거죠~~^^

* 이런 소나타 형식은 어디다 써먹나요?
 - 기악곡에 두루두루 쓰입니다..
 악장이 구분된 기악곡에서는 대부분 1악장이 소나타 형식입니다..

* 소나타 형식은 누가 만들었나요?
 - 여러여러 사람이 만들었습니다~^^;;
 적어도 하이든, 모차르트 시대 이전에 형식이 점점 확립되어오다가
 그 시대에 본격적으로 쓰입니다...(참으로 두루뭉실한 대답이네요~ㅠㅠ)

* 피아노 소나타, 바이올린 소나타는 뭔말인가요?
 - 그 소나타와 소나타 형식과는 다른 말입니다..
 소나타는 라틴어 sonare에서 나온 말로 울리다라는 의미가 있지요..
 이것이 바로크 시대에는 기악곡이라는 의미로 쓰이다가
 고전주의 시대엔 다악장제 독주곡이라는 의미로 바뀝니다..
 이 소나타안에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 있습니다..
 다음에 언급하지요~^^

재미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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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ndertal
14/03/10 08:40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까지 머리에 털나고 들어본 8개의 교향곡 작품 가운데 단연 최고의 악장을 꼽으라면 베토벤 5번 1악장인 것 같습니다...
Tchaikovsky
14/03/10 08:59
수정 아이콘
와...정말 좋네요. :) 저도 클래식 즐겨듣긴 하지만 귀에 익은 곡들만 골라듣거든요. 아는만큼 들린다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4/03/10 09:01
수정 아이콘
흠. 운명이 부제 비슷한 것인 줄은 알았으나, 동양권에서만 부르는 이름인 줄은 몰랐네요? 그러면 6번 pastoral(?), 9번 choral(?)도 정식 부제가 아니라 별명같은 건가요?
표절작곡가
14/03/10 09:09
수정 아이콘
6번은 베토벤이 직접 제목을 붙였구요,
심지어는 악장별로 소제목도 붙였습니다.

9번은 합창을 추가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게 제목은 아니지만 편의상 합창교향곡으로 불립니다.
언제나그랬듯이
14/03/10 09:18
수정 아이콘
이 시기에 흔히 알려진 유명한 곡 제목들 중 대다수는 작곡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향곡은 아니지만 우리가 아는 열정 비창 이런 타이틀들도 사실 출판자의 상술...이기는 했는데
베토벤 곡들의 경우는 정말 상술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 곡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제목들이라서 널리 쓰이기는 해요
시계토끼
14/03/10 09:21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읽고, 감상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이유라
14/03/10 09:39
수정 아이콘
대학교 교양 수업시간에 론도 형식이니 3부분 형식이니 소나타 형식이니 배우긴 배웠는데....
실전에 뛰어든다고 연주회 가보면
어디까지가 1주제고, 어디까지가 제시부고 이런게 딱딱 구분이 안 되더라구요ㅠㅠㅠ
'아 이건 1분전에 연주했던 부분이긴 한데 지금 어디지....??' 정도?

그랬는데....
구간별로 나눠서 설명 해주시고.... 이렇게 친절하고 재미있는 음악 선생님은 처음이에요.
표절작곡가님 글 꾸준히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다음 글 기대해도 되겠죠?
표절작곡가
14/03/10 09:43
수정 아이콘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필력이 안좋으니깐
큰 기대는 마세요~^^
뒷산신령
14/03/10 10:04
수정 아이콘
정말 감사합니다.
집에 하이엔드 오디오가 있어서 이걸 썩히기가 너무 아까워 클래식에 입문해야지하는데 막상 어디부터 해야되는지 모르겠고 해서 답답했었는데 설명을 들으니 쏙쏙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
혼자서 밥을 떠먹을수 있게 몇곡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표절작곡가
14/03/10 10:08
수정 아이콘
댓글이 많이 달리든 안달리든
꾸준히 쓸 생각입니다..^^
뒷산신령
14/03/10 10:0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항상 추천. 댓글 할수있도록 종종 들어오겠습니다.
YoungDuck
14/03/10 10:15
수정 아이콘
정말 감사합니다. 노래가 다르게 들리네요. 클래식이 노래는 아름다운데 도대체 어디에 집중을 하고 들어야 되는지 몰랐거든요.
Je ne sais quoi
14/03/10 10:40
수정 아이콘
글 잘 쓰시네요.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김연아
14/03/10 10:54
수정 아이콘
아우 5번 교향곡은 유흥준이 말한 불국사같은 존재랄까.... 진짜 명곡이죠.

사실 5번 교향곡의 특징은 운명을 두드리는 동기로 시작하는 주제가 4악장까지 베이스로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암시를 주는 점이라
그 얘기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
표절작곡가
14/03/10 12:2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묘사한게 맞고요~
제가 이번에 언급을 안했을 뿐입니다^^
주제가 다른데 있다보니~~
김연아
14/03/10 12:47
수정 아이콘
네~ 그냥 그런 줄 알고 클릭했더니 아니었다는 뜻이었을 뿐이에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VinnyDaddy
14/03/10 12:06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 오케할때 초빙했던 지휘자형님이 해줬던 얘기와 같네요! 간만에 그 때 추억에 젖고 갑니다. 하하.
그때 그 형이 "중간에 급짜식하면서 오보에 솔로로 짧게 짚고 넘어가서(이 영상이면 4:44) 반전시키는 이 포인트를 봐라!"고 열변을 토하셨던 생각이 나네요. 그러면서 같이 들어주셨던 예가 에로이카의 1악장 세컨호른이었고요.

아. 그리고 후반부가 C마이너에서 C메이저로 바뀌는 건 처음 알았네요. 그때 그 형은 "4악장에서 C메이저로 승리의 팡파르를 세게 때린다. 그걸 위한 C 마이너다"고 설명했었는데..
표절작곡가
14/03/10 12:32
수정 아이콘
간단히 설명하려다보니 본의 아니게
비약하게 됐네요~^^;;
재현부 마치고 후주부에선 다시
마이너로 돌아옵니다~^^
그 형님이 묘사한게 맞는 말입니다~!
AraTa_Higgs
14/03/10 15:25
수정 아이콘
브이 포 벤데타 음악 퍼레이드..?
저번 1812도 그랬고, 이번 운명도..

잘 읽었습니다.. 자주 써주세요..
14/03/10 19:37
수정 아이콘
소나타 형식은 3개로 나눠져 있다. 그리고 심포니의 대부분은 소나타 형식으로 시작한다. 정도는 기억이 나는데...
분명히 배웠던가 어디서 찾아봤던가 했던거 같은데 나머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설명을 보니 어떤게 어떤거다는건 대충 알겠는데 막상 감상 포인트는 전혀 모르겠네요.;;; 그래도 잘 읽었습니다.
사랑의사막
14/03/11 00:35
수정 아이콘
제가 좋아하는 브람스 1번 1악장 , 2번 4악장, 4번 1악장, 브루크너 9번 2악장도 나중에 꼭 해설해주세요.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밀물썰물
14/03/27 09:38
수정 아이콘
글올리신지 보름 지났는데 이제 제대로 보았습니다.
아주 잘 보았습니다.
오래전에 클래식을 배울때 /듣기 시작할 때 이런식으로 배웠으면 훨씬 듣기 좋고 느끼기 좋았을 텐데, 지금이라도 이렇게 할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만.
하긴 오래전에는 PL 돌려서 듣던 시기라 비디오 몇분 몇초에 제일주제가 나오고 제이주제가 나오고 이런 것을 하기 쉽지는 않았지요.

그건 그렇고, 지휘하시는분 Gustavo Dundamel인가 하는 분 아닌가요? 멕시칸 정도로 알고 있는데. Danzon #2라는 곡을 찾아보면 거의 이분 지휘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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