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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09 22:11:00
Name TheMoon
Subject [일반] 다들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고 계신가요?
다들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고 계신가요?

매일 눈팅만 하는 PGR이지만, 오늘은 회원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몇 줄을 끄적여 봅니다.

저는 대기업 회사원 입니다. 영업직군이라 영업을 위해 추가로 주는 수당까지 포함하여 계산해보면, 금융직의 어마어마한 페이는 아니더라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20대~30대 초반에게는 생활을 유지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급여를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대기업이기에 어느정도 스스로 자부심도 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나쁘지 않은 스펙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조금도 행복하지가 않네요.
맡은 일의 특성(영업직)상, 일과 삶의 구분이 없다는 점이 너무 힘듭니다.
물론 출근해서는 조직 내부 업무 + 현장 업무를 보고, 퇴근해서도 계속 현장에서 연락이 와서 맘 놓고 쉬거나 무엇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8시 까지 출근하여 업무를 시작해서 퇴근은 7시 넘어서 가능하지만, 실제로 자정까지 전화기를 붙들고 살아야 합니다.

문제는 주말입니다. 불금부터 시작해서 개그콘서트로 이어지는 직장인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시간이, 저에게는 업무의 연장선과 다르지 않습니다.
주말에는 조직 내부 업무는 크게 필요가 없으나, 현장이 더 바뻐지기에 하루종일 전화기와 함께 보내야 하지요.

또한 단순히 정보를 전달 해 주는 전화도 아니고, 서로 조르고 거절하고, 서로 싸우기도 하고 혼나기도 하는 일이라 더욱 힘드네요.

어제를 예로 들어보면,
오전 10시에 현장의 전화로 잠이 깨서 이후 저녁 11시까지 총 90통의 업무 통화를 하고,
그 중간중간 끊이지 않는 업무용 카톡을 주고 받으며 하루를 보냅니다.
어제는 제가 나가는 모임이 세시부터 있었는데, 모임에서 무슨 얘기를 서로 나누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저는 자리를 피해 전화를 받기 바뻤습니다.

어제 모임에서 누군가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도대체 주말에 그렇게 계속 전화를 받으며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다고.
저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깊게 생각해볼 여유도 없이 1년 넘게를 보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저도 제가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네요.

얼마전에 친구의 페이스북에서 선생님이 학생을 혼내는 카톡 스샷을 보았습니다.
(자작나무의 냄새가 나는 스샷이지만...)
봄방학이었나요... 학생이 뭐 하나 물어보려고 쉬는날 선생님에게 카톡으로 질문을 하나 보냈다가 크게 혼나는 내용의 대화였습니다.
선생님은 쉬는날 학생이 연락을 했다고 크게 화가나서 학생에게 화를 내며 야단을 쳤는데,
물론 저만의 독단적인 생각이지만 참 어이가 없더군요. 동시에 너무나도 부러웠구요.

물론 외근을 많이 나가는 업무의 특성상 장점도 있지요.
외근을 나가서 개인 업무를 틈틈히 본다던가(병원, 은행 등), 현장 근처 커피숍에서 내부 업무를 본다던가 하는...
하지만 그런 소소한 장점들은 말 그대로 너무 소소해서 크게 장점으로 보이지 않는 것 같네요.

PGR 회원님들은 다들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고 계신가요?
가끔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이런 힘듬과 불평들이 사실은 행복에 겨워 하는 소리일 수 도 있다고.
극심한 취업난과 최저임금, 계약직 등의 이슈로 뒤덮인 대한민국에서
따뜻한 이불덮고 적어도 돈 걱정은 없이 지낼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다들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고 계신가요?
저는 너무나 궁금합니다.
다른 삶의 방식이 무엇이 있을지, 다들 어떤 어려움들을 겪고 계신지, 그것들을 어떻게 극복해 내며 살아가고 계신지...
제가 너무 복에 겨운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제 일에 대해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글이 무언가 넋두리가 되어 버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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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weiser
14/03/09 22:16
수정 아이콘
헉... 저도 제조업 회사 B2B 영업사원입니다.
현재 서울에서 싱글로 살고 있으며 글쓴 분과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ㅠ
저는 제 나름대로 그런 생활을 벗어가기 위해서 반 강제로 취미를 가져보는데 글쓴 분도 악기나 기타 사항에 취미를 가져 보심이 어떨까요?
업무 특성상 취미 생활을 여유롭게 즐기는 것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시작해 보는것을 추천합니다^^
14/03/09 22:27
수정 아이콘
헉... 같은 회사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저도 한달 전부터 심신을 위해 퇴근 후 요가를 시작했는데,
요가가 끝나고 핸드폰을 보면 언제나 부재중 전화가 차곡차곡 쌓여있어
요가로 날려버렸던 스트레스가 다시 날아들어오는 느낌을 받습니다ㅠㅠ
Budweiser
14/03/09 22:49
수정 아이콘
아마 같은 회사는 아닐 겁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이름만 대도 누구나 알만한 회사는 아니거든요.흐흐
모든 불행의 시작은 항상 남 과의 비교에서 오는 법입니다. 그래도 님은 요가도 하신다는 걸 보니 출근한 당 날에 퇴근을 하시는가 보네요.
제 지인들은 글쓴 님보다 월급도 훨씬 적게 받고 자정 넘어서 퇴근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본인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본인보다 더 불행한 케이스를 떠 올려보시면 아주 작게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14/03/09 23:43
수정 아이콘
저는 그게 참 되지를 않더군요.
자신보다 불행한 케이스를 떠올려 봤자 자신보다 행복한 케이스를 떠올릴 수도 있는 거고, 그런 비교 자체가 크게 필요가 없다 란 생각이 들어요.
제 소견은 타인과의 비교보다는 제 자신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을 느끼는 건데 그게 되지를 않네요ㅠㅠ
요가 끝나고 빵이랑 쥬스 사서 다시 사무실로 들어갑니다ㅠㅠ
yangjyess
14/03/09 22:2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자랑하시는거 아닌가 의심될정도로 배부른 말씀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는 자세히 밝히긴 어렵지만 직장,직급,급여 어느 면을 보더라도 하위 20% 안에 들거라고 생각되는데 지금의 삶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때도 있지만 그냥 끼니 안굶고 잘때 누울자리 있으면 족하다는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어서 그런 측면으로는 글쓴분께서 힘든부분도 있어보이네요. 하지만 세상에 얻어가는게 있으면 포기해야 할 것도 있어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여유로운 소득과 남부럽잖은 스펙을 가져가는 대가라면 삶의 여유(자기시간이라는 개념으로..)는 좀 양보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안그러면 저같은 잉여인간은 너무 비참해진답니다... 킄
14/03/09 22:31
수정 아이콘
네. 글이 그렇게 보일까봐 쓰면서도 걱정이 많이 되어서 글을 올릴까 말까 너무 고민이 되었습니다...
다만 요즘 느끼는 것은... 경제적 안정이라는 것을 위해 포기하고 있는 것들(삶의 여유, 행복, 의미, 꿈)이 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삶을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두려움과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yangjyess
14/03/09 22:3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지금 가시는 길에서 벗어나면 그것(삶의 여유, 행복, 의미, 꿈)을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느냐? 하고 묻는다면 그 역시 어렵죠... 경제적 안정이라는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장해 줍니다... 돈만 보고일하다가 나중에 '이건 참된 삶이 아니었어!' 하고 방향을 바꾸는 분들도 사실 그 실천의 원동력은 그때껏 벌어놓은 돈인 경우가 많지요. 요즘세상은 바쁘고 싶어도 못 바쁜 사람도 많은데 일단 달릴수 있을땐 정신없이 달릴수 있다는 것도 꽤 큰 누림이라고 생각합니다.. 흐 어째 주제넘은 훈계조가 되어버리네요 ㅜㅠ 그냥 글쓴분 잘 사시고 계신거 같으니 자신감만 가지시면 될거 같아서 적어보는 얘기입니다...
14/03/09 22:43
수정 아이콘
그렇지요... 특히 '돈만 보고일하다가 나중에 '이건 참된 삶이 아니었어!' 하고 방향으로 바꾸는 분들도 사실 그 실천의 원동력은 그때껏 벌어놓은 돈인 경우가 많지요' 란 부분 격하게 공감합니다...
그런 기반이 없이 새로운 삶에 대해 도전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고 안정만을 찾으려는 것 같아 참 제 자신이 작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4/03/09 22:28
수정 아이콘
저는 현재 중소기업에서 IT유지보수라고 쓰고 컴퓨터 수리공이라고 읽는다...
를 직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불안한 것이 제 주전공이 아닌 그저 제가 흥미있고 재미있게 생각하던 분야에서 운이 너무 좋게도 일하고 있긴 하지만, 이곳에서 평생을 밥먹고 살지 않을거면,,,결국 경력직으로 옮길일이 생길텐데...어디 갈수나 있을려나? 라는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듭니다.
개발하는 직업도 아니고 업무성과가 눈에 띄게 보이는 분야도 아니라서요...
심지어 저는 사수없이 혼자서 합니다...
14/03/09 22:38
수정 아이콘
그쪽 분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네요.
물론 저도 이직 관련해서는 다른 선배들의 말을 들어보면 딱히 갈 곳은 없다고 하시지만,
지금 회사에서 큰 잘못이나 일을 엄청 못하지 않으면 부서는 빙빙 돌아도 일이 아예 없어지거나 해고당할일은 크게 없기에,
그런 부분 관련해서는 좋은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철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 부끄러워 질 때도 있는 것 같고... 복잡합니다.
14/03/09 22:40
수정 아이콘
넵...언젠가는 짤리겠지...라는 생각으로 돈이라도 모아서 고향가서 자영업 하고 싶은데...현실은 한달에 100씩 학자금만 갚아도 아직 2~3년은 더버텨야 되네요
14/03/09 22:46
수정 아이콘
아... 학자금도 있으시군요... 저도 일 시작하기 전에 천만원 빚으로 시작했는데, 참 부담이 많이 되더군요.
저도 자영업을 너무나 하고 싶네요. 내년에 꼭 자영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회사와 병행할지 자영업만 할지는 올해 고민해볼 예정입니다)
진심으로 힘내시길 바랍니다.
물맛이좋아요
14/03/09 22:29
수정 아이콘
수학 가르칩니다.

지금 일요일 저녁 10시 반이군요.

이제 퇴근합니다~
14/03/09 22:40
수정 아이콘
주말에도 고생이 많으시네요... 특히 철 없는 학생들 가르치시느라 고생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정규는 아니고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데 참 강의를 한다는게,
특히 열정이 없는 학생들을 가르친다는게 정말 쉽지 않더군요...
고생 많으십니다...
낡은오렌지나무
14/03/09 22:34
수정 아이콘
어느 회사의 파견직으로 일하고있습니다. 파견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아르바이트처럼 보시는분들도 있고 급여가 높은편도 아니지만 지금 생활에 만족하며 살고있습니다. 물론 지금생활에서 만족을 하면 안되지만 적어도 불행하다곤 생각하지않네요.
얼마전에 한 책을 읽었는데 행복이란 어떤것을 찾아 노력하는 목표가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내가 행복하나 불행하냐를 놓고 생각하는 선택이다 라고 하더군요.
저도 영업사원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듣기만해도 엄청 고생하는걸 알고있습니다. 특히나 요즘 시기엔 실적문제로 더더욱 스트레스 받는걸 알고있구요.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살아가는게 앞으로를 위해서도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이 시기가 지나가면 더 좋은일이 일어날거라고 믿습니다.
14/03/09 22:49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지금 상황에서 행복하나 불행하냐... 라고 보았을때, 저는 불행하다 라고 생각이 드네요.
현재 행복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고, 미래의 희망과 목표 속에서만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슬픕니다.
좀 더 자신을 가다듬어야 겠네요.
낡은오렌지나무님도 힘내시고 더 좋은 일이 다가오시길 바랍니다.
14/03/09 22:36
수정 아이콘
저는 토양정화를 하며 먹고살고 있습니다. 분야도 좁고 시장도 작아 피지알에서는 질게에서도 제 분야에 대한 글은 없더군요.ㅠ 지금은 중금속 오염토양을 정화하는 국내 가장 큰 현장에 와있는데 정화가 안될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하하....ㅠㅠ
14/03/0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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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ㅠㅠ 물도 아니고 토양은 어떻게 정화하는 일일지 감도 안잡히네요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릴 것 같고...
고생이 많으십니다ㅠㅠ
스웨트
14/03/09 22:38
수정 아이콘
최근 일하던거 때려치고 백수가 되었습니다.
.. 웃고 살려는데.. 어렵네요. 주변에선 눈높다는 소리만 해대고.. 120받고 일하는걸 때려치는게 눈높아서가 되는 현실이 슬프네요
14/03/0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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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더 원하시는 일을 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변의 시선과 참견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자신을 믿고 노력해야 하는데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회사원은 영 안맞는 것 같은데 주변의 시선과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당근매니아
14/03/09 22:44
수정 아이콘
고시생에 초딩들 1대1로 과학 가르치는 알바 하고 있네요....
14/03/09 22:5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어떤 공부를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목표를 위해 노력하시는 것 같아(공부도 하시고 일도 하시고)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는 그런 노력(원하는 미래를 위해 도전+노력)을 해본적이 없어 제 입장에서는 더 멋지게 보이고, 그런 노력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네요.
왜 나는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되고, 그러한 용기가 부럽다고 생각 합니다.
The Essay
14/03/09 22:46
수정 아이콘
고3담임입니다. 오늘도 자습감독하고(오전 9시~밤10시) 왔습니다.인원체크하고 아이들 개인상담하고 신학기라 이래저래 업무보고 수업준비하면 하루가 금방이네요.
아이들에겐 좋은 담임이 되고싶은데, 그에 비례하여 초등2학년 아들하고 놀아줄 시간이 적어져서 안좋은 아빠가 되는것같아 미안하네요.
14/03/09 23:00
수정 아이콘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네요.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점일지도 모르는 고3 시기를 인도해주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부모가 아니라 감히 어찌 알겠으나, 일을 하시는 모든 부모님들은 언제나 그러한 딜레마 속에서 사시는 것 같아 가슴이 찡하네요.
14/03/09 22:47
수정 아이콘
하루종일 집구석에 틀어박혀서 커뮤터 앞에 앉아서 일본어 번역하는 일 합니다
14/03/0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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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 번역일을 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제 친구의 친구도 그렇고, Pabret님도 그렇고(어투로 느끼기에..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크게 다들 만족하시지 않는 것 같아 의외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습니다. 일의 단조로움이나 개인차... 같은 것 일까요?
14/03/09 23:12
수정 아이콘
친구의 친구분은 어떨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돈도 많이 안 벌리고(...) 하루종일 집안에 박혀서 일하다 보면 하루에 말 한 마디도 안 하는 날도 꽤 될 정도거든요. 인맥 쌓일 일도 없고, 월급 나오는 게 아니니 불안정하고...
말은 이렇게 해도 돈 문제 빼면 나름 만족하고 있긴 하지만요.
14/03/09 23:2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타인과의 교류가 적다는 점이 참 그렇네요. 그러고보니 제가 번역 일이 좋아보인다라고 느낌점은 타인과의 교류가 적다는 점이,
저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생각되네요. 타인과의 업무에서 스트레스 받을 일 없이 나만 잘 하면 되니까... 라는 생각이지요.
번역도 상위 몇 프로 아니면 급여 문제가 상당히 크겠네요... 미처 그런부분은 생각치 못했습니다.
그래도 먼가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인 것 같아 부럽기도 합니다. 평균 50이면 치킨집으로 테크트리를 타야하는 평범한 직장인과는 다른 삶을 살 수 도 있을 것 같아서요.
현실의 현실
14/03/09 22:47
수정 아이콘
편의점 삼년째운영중이고 올 시월에 계약끝납니다.
그러면서 폴리텍입학해서 자격증 공부하려하는데 영 공부가손에안잡히네요.. 병행하니 넘 힘드네요. 그래도 하는만큼해봐야죠 이제퇴근하고있습니다
낼 학교갈준비하고 잠이나자야겠네요. 다 잘될겁니다 다들화이팅
14/03/09 23:06
수정 아이콘
힘내시고 목표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덱스터모건
14/03/09 22:53
수정 아이콘
외국회사 지사에서 회계맡다가 얼마전 부터 영업하고 있는데 글쓴이랑 비슷한상황이지만 강도는 훨씬약하네요. 돈은... 적지는 않은데 예전에 급여가 좀 늪은데 다니던적이 있어서 그냥 그러네요
14/03/09 23:10
수정 아이콘
감봉을 감수하시고 이직하셨던 개인적인 사유와 남모를 고생이 있으시겠지요.
화이팅입니다.
사족으로... 덱스터를 보면서 덱스터모건 일이 참 재밌어보인다(투잡으로 뛰는 다른 일 말고...)란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덱스터모건
14/03/09 23:31
수정 아이콘
음...첫직장이 대우가 좋았어요. 본사일에 자회사 일까지 도맡아서 업무량이 엄청낫던것도 있고 3년차정도 되었은때 현기차 다니는 친구들보다 연봉이 3백정도 적었는데 저는 회사차+법인카드 콤보....덕에 실질 가처분소득은 동기들중 탑이었어요..
그 이후 하고싶은일 배우러 옮겼다가 집에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가 다시 서울로 왔습니다..
멀리보고 온 직장이고 나름 만족하고 다니고 잏어요
14/03/09 23:44
수정 아이콘
본인의 의지와 선택으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시는 점이 부럽습니다. 능력도 있으신 것 같구요.
저도 덱스터모건님처럼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14/03/09 22:54
수정 아이콘
학원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제 수업이 끝났네요.

집에 가야 겠어요. 내일도 또 일해야 해요 ;;;

그래도 일이 재미 있으니 다행이예요. ~
14/03/09 23:11
수정 아이콘
하시는 일을 재밌어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부럽습니다ㅠㅠ
저도 그러한 일을 정말 찾고 싶습니다. 수고하세요^^
펠릭스
14/03/09 23:24
수정 아이콘
학원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제 수업이 끝났네요.

집에 왔어요. 내일도 또 일해야 해요 ;;;

그래도 일이 재미 있으니 다행이예요. ~

같이 화이팅해요!
기다린다
14/03/09 22:56
수정 아이콘
야근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행이 아직까지는 신고가 없네요...

전 날씨가 추운게 좋아요..ㅠ.ㅠ 날 풀리면 그때부터 전쟁이 시작되니..
현실의 현실
14/03/09 22:58
수정 아이콘
취객 부들부들...힘내십쇼..
기다린다
14/03/10 00:0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4/03/09 23:1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언제나 고생 많으십니다.
덕분에 저희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기다린다
14/03/10 00:03
수정 아이콘
그래도 보람있는 경우도 많아 일은 열심히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oly Cow!
14/03/09 22:58
수정 아이콘
작년에 원생 200명정도 되는 학원 운영하다가 싹 다 정리하고...
정리한 돈 + 아버지한테 도움받은 돈 합쳐서 건물 하나 새로 올리고..
2개층은 고시원 만들고, 나머지 4개층은 임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해 결혼 예정인 여자친구와 커피전문점 차릴려고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14/03/09 23:15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저도 Holw Cow!님처럼 살고 싶네요.
자기 일을 하면서도 경제력도 있고... 제 목표입니다ㅠㅠ
노틸러스
14/03/09 22:59
수정 아이콘
학생입니다. 미래는 안보여요. 훗.
14/03/09 23:16
수정 아이콘
제가 뭘 알겠습니까만은
학생이라는 것 자체가 미래는 아닐까 생각됩니다.
학생으로 돌아가고 싶네요ㅠㅠ
너무 후회되는 순간들입니다.
ArcanumToss
14/03/09 23:0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행복하다고 말하고 사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다고 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변호사 친구도 대기업 다니는 친구도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더군요.
다들 보통 밤 9시나 자정까지 일하고 행복하다는 말을 안 하더라고요.

돈이 세상을 움직인다지만 행복은 돈하고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는 것 같더군요.
돈과 행복의 관계를 연구해 보니 월 400만 원까지만 행복에 도움을 주고 그 후로는 월 400이나 월 1000이나 행복도는 변화가 없다고 하고요.
생각해 보니 제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대학 시절 방학 때 모든 것을 다 뒤로 하고 배낭여행을 하던 시절이더군요.
당시에는 별다른 스트레스도 짐도 두려움도 없었는데 여행을 하고 돌아와 보니 한국에서의 삶에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와 짐을 지고 살았는지 느꼈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했었다는 것도 알았고요.
지금도 그 때의 그 자유와 본연의 나를 느낀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네요.
14/03/09 23:21
수정 아이콘
저도 제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대학 시절 휴학 때 모든 것을 다 뒤로 하고 유럽 배낭여행 4개월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도 매일 그때 생각을 합니다.
돈이 없어 식빵 하나 사서 잼도 없이 이틀동안 먹고, 교통비도 없어 동독-서독을 발로 걸어다녔지만 너무나 행복했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여유가 있어 맛있고 비싼 것 먹어도 전혀 부담이 없고,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니지 않고 자차 혹은 택시를 타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네요ㅠㅠ

월 400만원 까지만 돈이 행복을 준다는 점이 참 재밌습니다.
지금 일을 그만두고 좀 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 그 월 400만원을 벌 수 있을까 하는 자신이 없어 두려워,
그저 어쩌지도 못하고 불행한 겁쟁이가 되어 있는 것 같아 슬프네요.
해울림
14/03/09 23:04
수정 아이콘
저는 사회심리학 전공으로 일반대학원에 이번에 진학했습니다. 취업과 공부 사이에서 수없이 번뇌하다가 대학 졸업하자마자 냉큼 왔네요.
남들은 공부하는 게 저와 제일 잘 맞는다고, 또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국내 최고 수준의 좋은 곳으로 진학한 것 같다고 축하해줍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비록 후회를 남기지 않고자 취업을 포기하고 공부의 길을 택하긴 하였으나
인문사회계열 대학원생의 열악한 현실은 익히 읽고 들어 알고 있는 터이고,
학부와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등록금...(학부시절에 이어 학자금 대출이 늘었군요) 더군다나 저희집은 현재 빚 투성이..
가끔씩은 명문대 나와놓고 좋은데 취업해서 돈이나 벌지 왜 이런 짓(?)을 자초했을까 싶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뭐 얼마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겠습니까.
살아도 살아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지 않습니까.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던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이 생각이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선택이 너무나 두려웠던 것은, 한 순간의 선택이 제 인생을 한 방향으로 완전히 틀어버릴것이라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마치 예전에 예능에서의 '인생극장'처럼 말이죠) 근데 제 친한 친구가 말하더군요. 어쩌면 취업이냐 공부냐의 선택이 나비효과처럼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지 모른다. 하지만 반대로 취업이냐 공부냐 하는 선택이, 딴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인생의 무수한 선택지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한 것도 사실 아니겠느냐. 이 한 번의 선택으로 인생이 어떻게 될 거라는 불안감은 지워라. 취업을 해서도 나중에 다시 공부하든, 다른 일 하든, 뭐가 됐든 갈 길은 많고, 공부를 택했다 해도 나중에 더 공부하든지, 취업으로 방향을 바꾸든지, 창업을 하든지, 아니면 머리깎고 절간에 들어가든지 등등 앞으로의 길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선택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려하지 말아라. 그러면 선택하지 못하고, 선택 후에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만 커질 뿐이다.

저는 제 진로 결정에 대해서, 비록 여러가지가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뭐 얼마나 대단한 결정이었을까요.
어쩌면 사소한 것에 불과했는지도 모르는데요. 미래란 앞으로 살아보기 나름인 것을요.

글쓴님께서 현재의 생활에 대해 그냥 단순히 토로하고 싶으신건지, 아니면 어떤 변화를 바라시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바로 지금, 지금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 어떤것이라도 '선택'할 때가 되었다는 뜻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혹여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때, 그 선택에 너무 큰 무게감을 담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길게 댓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모쪼록 힘내시길 바랍니다.
14/03/0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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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실 해울림님께서 말씀하신 선택의 무게에 대해 정말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너무 무거워서 한번 옮기게 되면 절대로 다시 되돌릴 수 없고, 너무 무거워 내 삶을 짓눌러 버릴지도 모른다는 그런 두려움의 무게를 느끼고 있습니다.
오래 살아보진 않았지만, 이전 삶을 돌이켜보면,
선택하지 않아 후회한 순간들이 너무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해울림
14/03/0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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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생각났는데 긍정심리학에서 재미있는 연구를 수행한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과거를 회상해보게 될 때 '한 것에 대한 후회', vs '안 한 것에 대한 후회' 어느 것이 더 강할까에 대한 것이었는데
대개는 하고나서 후회하는 것보다, 안하고나서 후회하는 일이 더욱 더 빈번하고 그 감정의 정도도 더 강력하다고 합니다.

때로는 '에이 몰라!! xx! 될대로 되라지!' 라는 주문을 가슴 속에 여러 번 되뇌면서 저질러버려야 할 때가 있지요.
로하스
14/03/0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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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년정도 다니다 지금은 공무원입니다. 월급은 대기업다닐때보다 많이 줄었지만 그만큼 자기시간은 늘었네요.
아직 미혼이라 남는 시간에 이것저것 배우면서 나름 즐겁게 살고는 있는데 앞으로 결혼해서 이 월급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려면 참 어려움이 많을것 같습니다. 맞벌이 안하고는 못살거 같아요.
14/03/0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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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기시간이라는 것을 생각해서 공무원 생각을 요즘 가끔 하는데,
대신 공무원은 연금을 보장해주어 대기업 다니며 개인연금 드는 것 관련하면 사실 비슷하다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그렇지는 않은가요?
Security
14/03/0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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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대리점에서 총무 업무하고 있습니다. 월 급여는 적고 일은 힘듭니다. 맡는 일은 크게 4가지 작게는 10가지가 넘네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전화를 50통 이상 주고받고 내외근 영업사원들에게 시달리고 상사눈치보고
머리는 지끈지끈 아파오지만 오후 7시 전에 퇴근 해도 눈치보이지 않는다는거에 감사하고 주말에는 노터치여서 감사합니다.

그 와중에 방통대 교육학과 3학년 편입해서 14학번이라는 타이틀도 달고 있습니다.
하고 싶었던 공부가 하고 싶어서 하는건데 과제 쏟아지는거 보니 맨붕이 오려 합니다.

요즘 생각이 많습니다. '과연 내가 하고 싶은게 뭔지? 내가 행복한게 뭔지...' 목표한 돈 모아서 과감히 회사 때려치고 대학원갈 생각도 있습니다.
제가 배우고 싶은거 40되기 전까지 하고 싶어서요.

그러나 현실은 자고 일어나면 출근이네요. 정신이 멍해집니다.ㅠ.ㅠ 출근하기 정말 싫네요.,
14/03/0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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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자고 일어나면 출근이지요...
출근하기 정말 싫습니다... 8시간 반 남았네요ㅠㅠ
기적소리
14/03/0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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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아니지만 화학관련 연구개발 업무 하고 있어요. 대기업 만큼 많지는 아니지만 만족 할 만한 수준이고 타지에서의 생활이지만 새로운 도시의 명소들 구경하며 스트레스를 푸네요~
14/03/0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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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타지 생활인데, 이곳저곳 가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지만, 여기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혼자가야 한다는 점이 슬프네요ㅠㅠ
치탄다 에루
14/03/0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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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먹고 있습니다. 복학도 하고 졸업도 해야하지만,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정해진게 없습니다. 취업을 하려고 해도, 절 받아줄 곳이 있을것 같지는 않고, 제가 취업을 해야하는 당위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그런거겠지만요.
평생 놀면서 게임하면서 먹고 살수는 있지만, 문제는 그럴 경우엔 삶이 매우 심심해진다는거죠. 모르겠습니다. 사실 앞이 딱히 보이진 않습니다. 아니, 꿈이 없으니 사람이 이런걸지도 모르겠지만요.
14/03/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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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놀면서 게임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엄청난 축복을 받으셨군요.
물론 치탄다 에루님의 다른 삶에 대해선 제가 전혀 아는 바가 없지만, 단지 그 점 만을 놓고 보면 너무나 부럽습니다.
생존(돈)을 걱정할 필요 없이 그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곳에 쏟을 수 있다는 점.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정말 부럽습니다.
해원맥
14/03/10 00:00
수정 아이콘
저.. 신경쓰여요
치탄다 에루
14/03/1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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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도 신경쓰여요.... 호타로님 어디 계신가요?
14/03/10 01:55
수정 아이콘
다음 닉 변경시 호타로로 바꾸겠습니다!!
치탄다 에루
14/03/10 08:26
수정 아이콘
pgr엔 이미 호타로님이 세분이지만 다 다른 임자분이 계시는걸로...
나이스후니
14/03/09 23:20
수정 아이콘
대기업 개발직군입니다. 하루근무시간 평균12시간이상에 토요일은 최근 1년간 쉰적이 없고 바쁠때는 해외에서 새벽까지 일하고 취침없이 바로 제품들고 비행기타고 한국와서 사무실출근후 테스트 하는 생활도 흔히 일어납니다. 명절때 출근도 흔하고 해외도 일년에 많게는6개월까지 나갑니다. 그래서 불평도 많지만 단하나 금전적인것때문에 이자리를 지킵니다. 힘들게 일하고 돈조차도 제대로 못받는 곳도 많으니까요.돈이든 시간이든 그중에 하나라도 만족하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엔 아무것도 주어지는것 없이 고생만하며 어렵게 일하는 곳이 많거든요. 그리고 적어도 금전적 어려움을 덜 느끼는 곳만큼 좋은곳은 없다고 봅니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돈이 전부는 아닌데 돈이 없으면 사람 목슴도 잃을 수 있는게 요즘 세상이니까요
14/03/0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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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이런 글을 보면 또 제가 아직 세상을 모르고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무서운 세상인데, 그런 세상 속에서 분홍빛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치인가도 싶고,
괜한 허상을 쫓다가 사그라드는 나비가 되지는 않을까 두렵습니다.
무엇이 맞는지 알 수 없어 혼돈스럽네요. 삶이란 것이.
류세라
14/03/0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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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류세라입니다^^

는 아니고요 현재 대학 졸업후 백수............네요.
대학졸업후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전기자격증 취득 공부하고 있습니다.
14/03/0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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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줄 읽고 진짜 가슴이 두근 거렸는데... 실망입니다ㅠㅠ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자격증 취득 꼭 하시길!
14/03/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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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합격하고 발령대기기간에 잠시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있어요. 아직 1주일 남짓한 기간이지만 이론과 현장은 많이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되더군요.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 너무 어려운것 같습니다.
14/03/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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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제 가장 친한 친구도 선생님인데 정말 가치있기도 하고, 보수나 환경 등에서 정말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요즘 참 어려운 학생 및 학부모들도 계시지만요.
좋은 선생님 되시기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WhenyouRome....
14/03/0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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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는일은 안보이네요. 크 있어도 부끄러워서 말을 안하는건가? 동네 하수구 뚫으로 다니는 설비장이 입니다. 변기도 뚫고 하수구도 뚫고 배관도 놓고 누수도 찾고 그래요. 한달에 잘벌땐 대기업 부장 싸다구 치게 벌기도하고 옷벌땐 동네 편의점 알바가 부러울때도 있고 그래요. 이 직업이 좋은게 두가지 있는데 시간이 정말많아서 한살배기 아들과 맘껏 놀아주고 아내도와주는거가 첫번째고 두번째는 젊은 친구들 기피직업 일순위라 갈수록 기술자들이 줄어들어 십년이십년뒤엔 몸값이 지금부다 훨씬 높아질거란거죠. 잘나가던 회사 다니며 미치도록 일하고 돈 잘벌때보다 내시간 많이 가지며 한달한달 수입에 만족하며 사는 지금이 훨씬 좋네요. 그리고 한시간 인건비로는 지금도 직업순위에서 손가락 안에 들거같기도 하고요. 뜯어보면 저노동 고소득 직업군이네요. 한시간에 기본 십만원 십오만원 청구하니까요 남들은 회사다니기싫으면 영어과외라도 하지 왜 그런거하냐며 나무라는 사람들도 있긴한데 일할때 좀 똥물이 튀어서 그렇지 그 외에는 제가 했었던 어떤 직업보다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14/03/09 23:51
수정 아이콘
멋지시네요. 그리고 진짜 숨겨진 고소득 직종이네요. 저는 지금 외근+평일/주말 끊임없이 연락하는 시간까지 다 계산해보면 대략 시급 만원 나오네요.
시간당 제 10~15배를 버시는군요... 시간도 많으시고ㅠㅠ
WhenyouRome....
14/03/10 00:2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일이 들어오기전까지는 백수나 다름없다는건 함정 입니다. 특히 이번 겨울은 따뜻한 날씨덕에 완전 망했습죠. 완전 이개월간 백수나 다름없었다는 ㅜㅜ그덕에 애는 엄마아빠는 항상 자기랑 같이 있는줄 알고 제가 어쩌다 일들어와서 나갈때마다 대성통곡을해서 그것도 좀 ... 일은 많아야 좋은겁니다? 응?
14/03/10 09:48
수정 아이콘
설비업체 근무중이며, 현재 현장 사무실 관리직으로 나와있습니다.

1군 건설업체의 설비담당 협력업체지요...

슬슬 정리하고 님처럼 일하고 싶기도 하군요..

소시적에 아파트 건축 설비 하자만 6개월 본 경험덕에 왠만한 설비일은 다 하긴 하는데 말이죠..

여기 있으신 분들중에 잠실1단지 사시는 분 계신가요? 특히 이편한세상... 설비(오수,배수,소화,가스,환기,냉수,온수,난방... 등등) 꽤차고 있습니다.

문제 있으신 집 질문 받습니다. 흠흠..
아이우에오
14/03/09 23:42
수정 아이콘
에너지공기업중 하나 다니고있습니다. 연봉이나 복지 그리고 공기업만의 칼퇴근 주말보장은 너무좋지만 오지근무라는점이 제 발목을 붙잡고있네요.. 사람들이 직장구할때 왜 연고지 연고지 하는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14/03/09 23:53
수정 아이콘
오지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화이팅ㅠㅠ
14/03/09 23:45
수정 아이콘
휴대폰 기지국긴급 보수 수리팀 입니다. 현장 근처에서 대기 할 때도 있고 회사내에서 대기 할 때도 있습니다.

아침 아홉시까지 대기지에서 도착하면 하루종일 차안에서 컴퓨터만 보고 삽니다. 현장 발생 안하면 오후 여섯시에는 돌아갈 수 있고요 하지만 발생 하면 고칠 때까지 못 들어가는 사태가...

좋은건 그래도 일이 널널 하다는 것과 잔업 수당은 확실하게 나온다는 점 같네요. 개인적인 삶에서 좋은건 주말마다 조기축구를 나간다는 점이네요. 조만간 사회인 축구리그가 시작되는데 연습하는데 즐겁네요. 우승을 위해서 다이어트 및 체력 훈련도 하고있고 또 그게 즐겁습니다.
일은 주말에 축구를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게 지금의 제 생활이네요. 올해 서른인데 결혼은 전혀 생각도 없고 축구에 미쳐 살지만 행복합니다.
적토마
14/03/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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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읽어보니 학원 하시는 분들이 꽤 많네요. 전 그냥 금융직 월급쟁이입니다~
장점은 낮은 소득세와 일만 잘하면 간섭 안하는 자유로운 출퇴근
단점은 외국에 혼자 산다는 점과 여기 음식... 음식은 진짜
Holy Cow!
14/03/09 23:56
수정 아이콘
저도 한때 큰 학원을 운영했는데, 비전이 안보여서 그냥 접었습니다.
아마 앞으로 학원 하겠다고 덤비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것 같은데, 거기에 맞춰서 경쟁할 자신이 없네요...

저도 한때는 외국에서 사는게 꿈이였고, 꽤 구체적으로 계획까지 세웠는데..부모님 반대가 너무 심해서 그만...ㅠㅠ
가을독백
14/03/09 23:52
수정 아이콘
시장에서 장사하면서 사이버대학 다니는 학생입니다. 가업이라 제가 받는 돈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만족도는 꽤나 되는 편입니다.
장사하기 전에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왜 몸이 빡센 장사를 하니까 더 배우고 싶어졌는지 3년이나 지난 지금도 이해할 수 없지만..
이왕 하게 된 공부(의외로 성적도 잘 나오고 있고..) 대학원까지 가서 경영학 석사를 따고, 기회가 된다면 cpa나 경영지도사같은 제가 걷는 경영자의 길에 어긋나지 않는 방향 내에서 국가공인자격증을 하나 갖고싶어서 오늘도 이렇게 살고 있네요. 가끔 시험기간이나 과제가 밑도끝도없이 나오면 '내가 왜 이 미친짓을 하고 있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맡은 일을 흐지부지하는걸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이라 빡세게 살고 있네요.

목표가 없는 삶을 살다가 5년 전쯤부터 목표가 생겨서 장사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목표는..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작은 기업이라도 설립하거나 경영을 하고 싶네요.즉, 실무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경영하는 곳에서의 삶은 여태 미디어에서 신나게 떠들던 부조리나 비효율적 야근을 없앤,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한 최대한의 자유와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게 장래의 희망이자 꿈이겠네요. 이런 정신을 10대 후반에만 깨우쳤어도..하는 아쉬움이 들때도 있긴 있습니다만..
해원맥
14/03/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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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급한 취업을 할지 정말 하고싶은 공부를 할지 .. 고민중인 학생입니다. ^^
삶이란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계속 생각해보게 되네요
강민경
14/03/10 00:06
수정 아이콘
인재개발원에서 공부중입니다.. 이제 일주일 되었고 내일 또 다시 가야하네요 고등학생때로 돌아간 기분이 듭니다.
배우기 위해서 선택한 길이긴 한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 차이가 있어서 지금이라도 관둬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긴 듭니다만 배우고 싶은 마음이 조금 더 크기 때문에 다닐생각이긴 한데 확신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이게 정말 최선의 결정인지
kogang2001
14/03/1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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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입니다. 아직 3부제라서 오늘 24시간 야근입니다...ㅠㅠ
후번이라서 주간에 일하고 저녁8시부터 5시간동안 취침시간인데
같은 침실에 자는 직원중 한 명은 코를 엄청 골고 다른 한 명은 계속 휴대폰을 만지작거려서 잠을 설치고 있네요...
새벽 1시부터 아침 8시까지 근무인데 어떻게 버틸려나...
couplebada
14/03/10 00:09
수정 아이콘
수의대 졸업하고 1년 대학원 다니면서 대학병원 진료 보다가 지금은 지역동물병원에서 근무중입니다. 아직 배우는 단계라 계속 서있고 일은 힘들지만, 가끔가다가 죽어가는 반려동물이 일어나면 참 뿌듯하더군요. 물론 집에오자마자 쓰러져서 잠드는건 함정입니다.
The xian
14/03/10 00:15
수정 아이콘
10년차 마약개발자입니다.
2막3장
14/03/10 08:21
수정 아이콘
크크 뭔가 자조적인 댓글이네요
그럼에도 게임의 인기는 영원히 사그러 들지 않을거에요 형태는 바뀔지언정
스카야
14/03/10 09:09
수정 아이콘
좋은 마약기대하겠습니다~!
14/03/10 00:15
수정 아이콘
올해 임용된 초등교사입니다.
다른 분들의 일보단 쉽겠지만 그래도 나름 고충이 있네요.
5학년 담임으로서 책임감도 많이 느낍니다. 사실 1주일밖에 안되었지만 제가 교사인지 공무원인지 잘 분간이 안됩니다ㅠ.ㅠ..
14/03/10 00:16
수정 아이콘
나랏일 하는 사람들 돕는 정규직 전환 따윈 없는 기간제입니다.
장점은 주5일 칼출,칼퇴근 상사의 압박이 그리 크지않다. 나랏일 한다는 1g의 자부심
단점은 계약직이라 미래보장 따윈 없어, 100여만원 쥐꼬리 월급
무엇보다 나이 28 먹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친구들은 3~4천 연봉에 대기업에 취직을 했는데 나는 반토막도 안되는 연봉에 입에 풀칠만 하고..
정말 불안한 미래가 싫습니다..
최종목표는 공무원인데 30대가 되어서 시험에 떨어져 무직이 될까봐 혹은 이러다 여기저기 계약직으로 둘러붙는것만 하다가 늙어갈까봐 두렵네요
루카쿠
14/03/10 00:24
수정 아이콘
취업 준비하는 1인입니다.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계속 놀다 취업 다시 하려니 숨쉬기가 힘드네요.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자기가 하는 일이 가장 빡쎄겠지만.. 일단 돈은 벌고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취업이 안 되니 인생이 진전이 안 되고 그래서 불안하기만 하네요.

여기에 백수 시절이 그리운 분은 없겠죠 ? ㅠ
정육점쿠폰
14/03/10 00:26
수정 아이콘
대학생입니다. 진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깜깜해요.
MelanCholy
14/03/10 00:30
수정 아이콘
지금도 퇴근 못하고 로스팅 중입니다..
아침 11시 오픈을 하기위해 10시즈음에 출근했구요.

어느덧 만 3년이 되어가는 홍대 인근에서 카페를 하는 30대 중반의 자영업자입니다.

전공(항공우주공학) 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하고싶어서 몇가지를 포기하고 빛나는 빚!! 덩어리를 짊어지고 pgr을 눈팅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도 제 일에 대해 pgr에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고 여유는 없는 자영업자네요
14/03/10 00:37
수정 아이콘
하는 일도 있고 미래도 보장되있는데

하기가 싫은 일이네요 크크

사실 보통 사람기준으론 배부른 x랄이지만 그냥 그래요

더 능력이 있었다면 제가 하고싶은 일 하면서 돈을 잘 벌 정도로
그랬다면 여길 나갔을텐데요
14/03/10 00:39
수정 아이콘
나름 전문직이라하고 영업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판매직에 종사하는 사람입니다. 주6일에 남들 쉴때 일하고, 남들 일할때 쉬는 장점이자, 단점인 일을 하고있습니다...

개인시간도 너무 없고, 알바라 말하고 직원급으로 일했을때보다 수입도 적고 하다보니 왜 이길을 선택했을까 하는 후회감도 드는데, 손님이 다시 찾아주시고 먼저 기억해주시고, 잘쓰고있다고 그런 말씀해주시면 개인적으로 참 뿌듯하더라고요.
Shurakkuma
14/03/10 00:40
수정 아이콘
대학교 9학년입니다. 공대 대학원 박사과정입니다.
(학교는 그냥 동네에서 알아주는 정도입니다.)
연구실은 학부 4학년때부터 들어갔구요.

직장과 학교를 반쯤 섞어놓은 것 같습니다.
공부가 일이고 일이 공부죠.
하는 공부가 재미있고 환경도 좋아서 Ph.D도 여기서 하려고 합니다.

요즘은 자격증 뽐뿌가 자주 오네요.
뭔가 보조기술(?)을 익혀야겠단 생각이 조금씩 들고 있습니다.
지금 하는 공부가 당장은 재밌는데 졸업하고 나서도 인생이 재미있으리란 보장이 없어서요.
이루이
14/03/10 00:51
수정 아이콘
전문과외선샹님입니다.
장점은 오전시간이 엄청 여유롭다는 것
단점은 수입이 변동이 있고 주말이 없다는 것이네요.

그래도 지금 제 나이에 가장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라 결혼전까지만 하다가
안정적인 자리를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14/03/10 00:58
수정 아이콘
고시생입니다. 사실 직업이라고 쓰기엔 민망하지만 뭘 하며 살고 있냐고 물으시니 대답해야겠죠
학교 복학신청 했다가 포기하고 어제 시험을 봤는데 그럭저럭 결과가 괜찮게 나와 달려야겠지만 답답합니다
내가 제대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 이 길이 낭떠러지는 아닌지...지금까지 무늬만 공부한다는 코스프레를 하고 있던게 아닌지...시도때도 없이 피지알에 들락거리면서 폐인짓을 하고 있었구나 하는 자괴감도 들구요
변명이라면 유일한 휴식이 피지알 눈팅이라는거...자기합리화 시켜봅니다
남자는 등짝으로 말한다?는 말처럼 고시생은 결과로 말해야겠습니다. 날씨가 추운데 일하시는 분들 공부하시는 분들 모두 힘냈으면 합니다
2막3장
14/03/10 08:25
수정 아이콘
행시보셨나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흐흐
몽유도원
14/03/10 01:44
수정 아이콘
이런류의 고민을 많이 보아왔지만 답은 항상같았습니다. 현재가 행복하지 않다면, 지금직장이 내게 행복을 주지않는다면, 당장그만두세요. 더군다나 아직 가정이 없는 싱글이라면 더 고민할것도 없죠.
근데 막상 때려칠려니 걱정이 앞섭니다. 주변사람들의 평판, 포기하기 힘든 대기업의 이름값, 한달내내 회사에 매달려살지만 두둑한 보수. 이런건 포기하기싫고 여유있는삶은 살고싶고. 참 이기적이죠. 또한 이런생각이 든다는건 현재의 이런조건들이(비록몸은피곤할지언정) 자신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반증입니다.

지금 대기업자리 때려치고나와서 이름없는 작은 기업에서 일하며 박봉이고 누구하나 우러러보는 직장은 아니지만 최소한 9to6지켜지고 내 시간 많은 직장이라면 과연 글쓴님은 행복할까요? 글쓴님은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됩니다.
14/03/10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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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는 글쓴 분과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댓글을 씁니다.
현재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건 지금이 충분히 행복해서가 아니라 아직 지금보다 더 나은 대안이 없다는 의미로 봐야할 듯 합니다.
현재의 상태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이나 대안을 모색하는 건 '퇴직' 정도의 큰 의사결정이 수반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꽤나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가능한 대안이 꼭 근무시간이 철저히 지켜지는 박봉의 소기업만 있는게 아니고
보상과 근무여건의 향상을 둘다 만족할 수 있는 더 좋은기회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어쨌든 지금 몸담고 있는곳에 머무르고 있으니 충분히 행복하다는건 어떤 현상에 대해 행복 혹은 불행만 가능하다는 느낌이네요.
이대로라면 어디 지방공장 숙식제공의 제조업 생산라인이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취준생들은 그 선택을 하지 않고 있으니
현재의 백수생활이 충분히 행복하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 같아요.
각 개개의 사람마다 각자의 욕심과 가치관을 갖고 얻을 수 있는 기회와 내가 이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댓가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끊임없이 타협해 간다고 보는게 행복/불행의 이분보다 더 와닿지 않을까요.
Surrender
14/03/10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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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국에서 프렌차이즈 모텔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국이라 그런지 여기는 야근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주말에 여행 다니랴, 캠핑 다녀오랴 사람들 바쁘네요. 아이 키우기는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절름발이이리
14/03/10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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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서비스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나름 미친듯이 일하고 있는데, 전 즐겁습니다.
프리템포
14/03/1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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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농산담당직원입니다. 혹시라도 유통 쪽은 오지 마세요 흐흐 장점은 행사치는날과 주말에는 참 시간이 빨리 간다는 거네요.
고윤하
14/03/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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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협력업체 에서 3교대 일하고 있습니다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곧 3조 2교대로 바뀐다고 하네요

대기업쪽이 바뀌게 되어서 저희도 따라가는 형국.. 급여가 좀 줄어들거 같아서 죄금 걱정이지만..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2막3장
14/03/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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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SW개발자입니다
나름 대기업 물좀 먹었는데 자유가 그리워서...는 아니고 여차저차해서 오게되었네요
확실히 자유로운 면, 꿈을 비교적 펼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사회적인 인식과 외부업체 미팅할때는 힘겨움이 느껴지네요
꽃보다할배
14/03/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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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고민상담하면서 돈벌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제가 돈을 못벌어야 세상이 편한건데 제 직업을 초월할 만큼 동종업계 진출자가 늘어나는거 보니 슬프네요
14/03/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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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한 선배들 중 금융권에서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제가 주말이면 같이 운동을 해서 어떨 때는 토요일 새벽 다섯시 여섯시에 만나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그 선배들은 스마트폰으로 미국 시장 유럽 시장 외환 금 등 거래 상황을 살피더라구요. 우리한테 이런거 확인하는거는 일하는게 아니고 그냥 숨쉬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전 돈 아무리 줘도 그렇게 살고싶지는 않더라구요 ㅠ

아. 그래서 저는 직원 백명 남짓한 회사에서 월급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적토마
14/03/1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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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클은 아닌데 토요일 새벽 다섯시 여섯시면 미국 유럽 시장 다 닫은 상탠데 뭘 확인하는거죠?
저도 현직이고 주위에 트레이딩, HF 친구들도 많은데 저흰 토욜 새벽이면 꽐라돼서 해장하고 있거든요...
14/03/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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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말고 공휴일 얘긴데 잘못 적었네요 ㅠ
지니팅커벨여행
14/03/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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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근무하는 엔지니어입니다.
대학교에서 한 교수님이 '공학자'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 자체가 엔지니어랑은 어감이 좀 다른 것 같네요.
전기전자 분야이지만 약전이 아니고 강전 쪽이라 업무에 시달리지는 않습니다.
근데 개발업무 자체는 재미있지만 이보다 훨씬많은 서류작업과 보고자료 작성때문에 가끔 회의가 들 때도 있어 고민이예요.
14/03/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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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 있습니다
저는 공대테크를 탄게 분명한데 연구 개발보다 서류작업이 더 많습니다
결국 전부 돈주세요 라는 서류긴 합니다만... 남의 돈으로 먹고 살긴 참 어렵습니다
YaktTiger
14/03/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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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업은 야구 데이터 분석해서 제공하는 일이고 간간히 파트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비시즌중에는 일이 적기 때문이지요.

늦게나마 시작한거긴 하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라 후회는 없습니다. 개인 시간도 어느정도 확보가 되니까요 :)
녹용젤리
14/03/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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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서 밥집합니다. 배운도둑질이 이것뿐이라 배달통 들기시작한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군대시절빼고는 그냥 식당일만했네요.

남들 다 쉬는 일요일에 한번쉬어보는게 작은 소원입니다.

요즘은 언제까지 식당장사만 할건가라는 회의가 부쩍들어서 주택관리사 자격증한번 따 볼려고 공부중입니다.
가방끈이 짧아서 그런가 공부하는게 조금 어렵긴 하네요.
14/03/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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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 운영하고있습니다~
출근 낮 12시 오후 6:30이라는 경이로운 근무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야근도 좀있고 주말에 센터 아이들 데리고 놀러도 많이다닙니다
급여는 제나이또래 평균 급여 벌고있어요

제 시간이 많아 좋은데 집살걱정에 더 일해도좋으니 급여가 더 많았으면 하는 다른 사람들과반대의 의견과 삶을살고있습니다
필요없어
14/03/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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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배부른 투정을 한다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인별로 행복의 기준은 다르며, 수입이 많다고 행복하다는 보장은 전혀 없지요. 1억을 벌어도 불행할 수 있고 100만원 벌어도 행복할 수 있는게 사람이니까요.
저는 3년간 학원강사 후 공기업에 입사하였습니다. 확실히 학원일 할 때 보다 여가시간이 많아서 활용하기엔 참 좋습니다. 퇴근 후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기도 하고 사람들과 운동을 즐기기도 합니다.
14/03/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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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인근의 원룸 2채를 운영하면서, 월매출 3천정도의 프랜차이즈 음식점운영하고 있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쉬는 날이 없어요. 카페같은 쉬운 장사로 곧바꿀 계획입니다.
wish buRn
14/03/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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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2채면 굳이 일하지 않으셔도..;;;
wish buRn
14/03/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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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자영업합니다. 남들보다 더 벌긴 하는데 드라마틱하게 많이 벌진 않고..
남들보다 드라마틱하게 많이 근무합니다. 1주일에 90시간,1달에 2번쉬네요.
이렇게 뻘댓글남길정도로 한가하긴한데,묶여있는 건 사실입니다.

일안해도 먹고살길을 준비중인데.. 10년만 어영부영 버텼으면 좋겠습니다.
뭐 10년후에도 일은 하겠지만,사람도 쓰고 좀 여유있게 일할 수 있을 듯
승시원이
14/03/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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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중에 저와 같은 업무가 있으신 분들은 없는거 같습니다. 중소기업 펌웨어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른바 펌쟁이....)스맛폰 관련은 아니구요. 전기,전자 기기쪽 제어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요. 이번이 3번째 회사인데 이전 회사들은 경영악화로 3개월치 이상 임금이 밀려 때려칠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이제는 규모가 작은 회사는 배제하고 있습니다. 10인 이하 사업장은 후 불면 휙 하고 날아가 버리더군요...
이쪽 계통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중간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회로를 설계하고, MCU에 코딩을 하여 동작하게 한 후 버그들을 잡아내어 원하는 동작을 구현하는 직업입니다. 버그는 회로, 소스 두가지 다 체크를 해야 할 부분이라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건가 에 대한 해답을 얻는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제가 아직 미숙해서 그렇지요...)
이 업계에서 아무 칩이나 갖다주면 제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 + 리눅스 임베디드 제어 까지 올라가려면 몇년이나 더 해야 할 지 모르겠으나 살다보면 먹고사는데 지장없을 정도는 되겠지요. (그러길 바라구요..)
헥스밤
14/03/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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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이며, 조그마한 바를 운영하며 정규적인 번역일 하나와 비정규적으로 오는 번역일을 하고 약간의 고료가 있는 글과 고료가 없는 글을 이곳저곳에 기고합니다. 친구놈들이 하도 다양한 일을 하기에 이 나이에 얼마를 벌어야 잘 버는것인지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학자금 대출을 3000쯤 땡겨 썼고(장학금을 꽤 받았으나 생활비와 학자금 원리금상환에 다 나갔습니다) 가게를 준비하면서 또 그정도의 대출을 땡긴데다 월세 사십짜리 집에서 사는지라 월세가 따박따박 나가고 있으며 부모님은 조그마한 옷장사를 하시나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고 동생은 아직 학생이라 아주 약간의 생활비를 집에 보냅니다. 이러고 나니 얼마를 벌건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있어도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지옥같네요.

통장 잔고는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가게 통장 안의 유동자금이 일곱 자리 넘겨보는 게 올해 목표인데 아마 불가능할듯. 아, 내 통장은 여섯 자리 넘겨본 적도 별로 없군요. 그래도 내 개인 빚이 많이 줄었다는 게 한 줄기 희망이지만 그거 끝나고 나면 부모님의 완벽한 은퇴+전형적 하우스푸어의 부동산빚 막기를 대물림하게 되겠지요. 학자금 대출은 아직도 어마무시하게 남었지만 가게를 낼 때 끌어쓴 대출은 이제 거의 끝이 보입니다 후우. 허나 내 빚이야 끽해야 몇천 단위지만 그거 막고 난 이후엔 더 큰 빚이 내 이름으로 오지 않을까 싶어요.

작년 가을에는 장사를 시작한지 3년만에 처음으로 무려 보름간 휴가를 내고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카드빚 막느라 연말에 고생좀 했지요. 근처에 장사하시는 형들이 '야 난 장사 십년 하면서 일주일짜리 휴가도 못 냈는데 부럽다'고 놀리고 나는 '에이 그러니까 형도 맨날 알바만 쓰지 말고 나처럼 월급 많이 줘가면서 오래 키울 매니저를 키워. 그래야 휴가내고 나가놀지. 그리고 원래 장사랑 휴가는 빚내서 하는거잖아.' 라고 같이 놀렸습니다.

일은 재밌습니다. 적어도 학원 강사를 하던 시절이나 대학원 다니던 시절보다는 훨씬. 경제적으로도 그 어느때보다 여유롭습니다. 가게도 어느 정도 자리도 잡혀가는 것 같구요. 이 추세로는 조만간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빚이 문제지만 빚이야 어차피 숫자에 불과할 뿐, 이라며 잊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만 보면 주5일 여덟 시간 근무니 자영업자 치고 개꿀빠는 노동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밤낮 바꿔 사는데다가 자영업이라는 게 내 삶과 일이 분리가 안 되는 일이지요. 도매상 들르고 도매상에 없는 재료들 소매상 여기저기 주문넣고 맨날 문제 일으키는 설비 보강하고 업무적인 준비-새 창작 칵테일이나 파티 기획, 최근 위스키업계 동행 파악 및 다른 바텐더들/바들에 대한 파악을 하고 가게에서 손님들과 풀어낼 이야기를 준비하고 하는 걸 생각하면 대충 가게에 온전히 투자하는 시간은 가게에 완전히 묶여 있는 다른 자영업자와 비슷하가거 생각합니다.
고랄라
14/03/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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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입니다. 쉽게 말해서 보험쟁이죠^^28살이고 전에 4년동안 다니던 휘트니스 전문 업체에 다니다가 비전이 보이지 않더군요.
제 낮은 스펙에 어디 대기업을 들어갈 수 있는 형편은 안되고 아무래도 제 목표를 이뤄줄 직업은 영업밖에 없다는 생각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인천에서 매일 첫차타고 7시까지 대치동 사무실로 출근해서 팀미팅, 지점미팅 후 10~11시에 사무실에서 나와 사람들을 만나며 돌아다닙니다.
평균 귀가 시간은 12~1시 사이이구요. 아무래도 영업직이라는게 활동량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힘들다는 것 다들 아실겁니다...
수많은 거절을 받으면서 좌절도 많이 하고 갈수록 심해지는 무좀...이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소득과
나름대로 보험의 가치를 전달하고 다니는 일에 뿌듯함도 많이 느낍니다.^^
pgr에도 많은 선배님들이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공감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보험이라는 일을 접하기 전과 후의 인식차이는 정말 너무나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느끼는 Needs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게 너무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27년간 어떤 일에도 열정을 쏟으며 산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뭔가 사람답게 사는 것 같아 매일매일이 설렙니다.
이 열정이 식지 않고 꾸준하여 꼭 롱런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닥터페퍼
14/03/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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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개발자에요. 전에는 많으신 것 같더니...크크크
제조업쪽 SI일 하다가 지금은 SM업무로 들어온지 한달 조금 넘었습니다.

SI할땐 새벽에 퇴근해서 아침에 출근하는게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천국의 문이 열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답답한게 좀 있네요. 개발 하고 싶어요..
한달살이
14/03/10 17:32
수정 아이콘
플랜트 건축 구조 설계 엔지니어입니다. 조그만 사무실 과장입니다.

벌이가 어떻고, 근무여건이 어떻고, 시간이 나고 말고 .. 그런거 제껴놓고..
공부가 평생이네요. 끝이 없습니다.
일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크게 없지만, 끝없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꽤 무겁네요.
요즘은 원서때문에 영어 공부를 20여년 만에 다시 해야 하나 싶을때도 있네요.
어른이유
14/03/10 19:26
수정 아이콘
대기업 현장에서 일합니다 말이 칼퇴근이지 다른 사람 쉬면 거기 땜방들가고 교대라 리듬깨지고 위험하지만 제가 처음 목표잡은곳이라 만족합니다 급여복지 빠방하니 노후걱정은 없네요 예전에 꿈이 없을대는 상상도 못해본 급여이기에 지금부터라도 관리해야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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