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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08 12:44:20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영화토크] <숨바꼭질> - <살인의 추억>을 이긴 바로 그 영화!
이번 주엔 국산 영화 <숨바꼭질>을 감상했습니다. 깔 땐 까고 빨 땐 빠는 두 남자의 골방수다 토크 시작하겠습니다.

충달 : 어때? 일단 보고난 직후의 간단한 소감은?

존리 : 아쉬움이 많이 남기는 해. 그런데 감독의 입봉작인걸 생각하면 차기작은 조금 기대가 되.

존리 : 일단 먼저 이 영화의 주변 상황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아. 일단 제작비가 25억 밖에 안 들었어.

충달 : 25억? 밖에?

존리 : 25억이면 조금 밖에 안 든거지;;

충달 : 25억보다 조금 쓰고 훨씬 좋은 영화가 우리나라에 넘쳐나. 지슬, 똥파리 등등

존리 : 그런 독립영화들 말고... 메이저 영화중에선 거의 최저예산이야. 

충달 : 그렇지만 절대 적은 돈도 아니라고 생각해. 그리고 스릴러는 예산이 많이 안 들어가는 장르야. 
         그렇게 큰돈은 아니지만 작은 돈도 아니라고 생각해.

존리 : 메이저 영화로선 마지노선이라고나 할까? 중요한건, 얼마를 벌었느냐지.

충달 : 얼마를 벌었는데?

존리 : 390억. 그리고 총 관객 수 560만 명! 가장 충격적인 건 역대 스릴러 최다 관객 영화가 <살인의 추억>인데, 그걸 이겼어!

충달 : 끄어어어어어엌

존리 : 흥행성적을 보면 얼마나 충격적인지....‘이게?’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흥행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25억 들여서 찍은 영화치고는 굉장히 잘 만든 거라고 생각해

충달 : 그럼 <살인의 추억>은 제작비가 얼만데?

존리 : <살인의 추억>이 32억 원이라는데.

충달 : 봐봐 25억이 그렇게 적은 돈만은 아니라니깐

존리 : 그래도 <살인의 추억>은 03년도 작품이고... 흥행이 덜된 이유로 19금을 꼽을 수도 있겠고. <숨바꼭질>은 15금이거든. 
         거기다 개봉 때가 광복절이 껴있어서 광복절 특수도 좀 입었던 것 같아.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살인의 추억>을 이겼다는 거!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가 가진 나름의 미덕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은 들어. 손익분기 160만 명인데 그걸 훌쩍 넘었으니깐. 
         입봉작을 이 정도로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작품자체가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차기작을 기대해보고 싶어. 
         다음 영화에선 감독이 투자를 좀 받지 않을까.

충달 : 나랑은 생각이 정반대인데. 난 이 감독이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차기작도 기대가 안 되거든...





어설프다. 그래도 쪼는 법은 안다.
충달 : 기왕 얘기가 나온 김에 연출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 아쉽다고 그랬는데, 어떤 부분이 아쉬웠어?

존리 : 너무 통속적인 장면밖에 안 썼다는 거지. 여타 스릴러 영화에서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장면들이 그대로 답습되고, 
         결국 그것 밖에 없었다는 느낌이 들거든. 창의적이라기 보단 공식만 써서 풀 수 있는 문제만 있는 문제집 같은 기분이야. 
         하지만 전형적인 것만 썼음에도 쪼는 맛은 잘 살렸다는 거. 신선한 것에 집착해서 무리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스릴러면 쪼면 되는 거지.

충달 : 나는 이 영화가.... 좀 어설퍼. 엑스트라의 연기라던가, 자잘한 부분에서 어설픈 부분들이 보여.

존리 : ‘큐!’사인 받고 달려 나오는 티가 팍팍 났던 장면들이 몇 개 있지.

충달 : 그리고 마지막에 잔인한 장면이 예상되는 부분을 통편집 해버린다거나... 이거 아무래도 19금 걸려서 그런 것 같은데,
         자연스럽게 편집해야지 이런 눈에 팍팍 띄는 통편집이 나오면 안 되잖아. 이렇게 깍두기처럼 뚝 썰려 나가면;;;; 어설프잖아. 
         못 만들었다기 보다는 아마추어적인 어설픔이 보이는데 이게 너무 집중력을 흩뜨려.

존리 : 입봉작이잖아

충달 : 아니 입봉작이라고 다 봐주면 되냐? 이게 무슨 ‘OO대학교 4학년 졸업 작품’도 아니고;; 이런 어설픔은 프로라면 있어서는 안 돼. 
         나도 전형적인 부분은 아쉬웠어. 근데 어설픈 건 아쉬운 게 아니라 욕을 먹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전형적인 건 그냥 아쉬운 거지. 
         그래도 잘 쪼는 맛은 있었으니깐.

존리 : 너무 전형적이라 감독 색깔도 없지.

충달 : 이 감독은 글을 영화로 바꾸는데 좀 역량이 없는 것 같아. 글로 써져 있었다면 어설프지 않은 장면인데, 
         이걸 영상으로 옮기면서 필요한 디테일들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헬멧 쓰고 가는 애가 뒤에서 쫓아오는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본다거나.... 
         설정이나 디테일이 어설픈 부분에서 감독의 역량이 드러나는 것 같아.

충달 : 그래도 전반부는 좋았어. 스릴러 특유의 몰아가는 분이기 같은 거. 근데 가위 눌리는 꿈부터.... 
         꼭 이렇게 링 스타일 같은 거 넣어야 되는지;; 확 깨더라고.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어설프다고나 할까? 좀 무너진 장면이 많았는데;; 
         이건 애당초 시나리오가 좀 문제가 있던 게 아닐까 싶다.





구멍이 많았지만 배가 침몰할 정도는 아니다.
충달 : 시나리오에 대해선 할 말이 많아. ‘백성철’이 아주 효과적으로 맥거핀 효과로 쓰였어. 
         그리고 범인이 등장하는 부분까진 괜찮다고 할 수도 있어. 몇몇 불필요한 장면들, 전형적인 오해라던가, 가위눌림이라던가,
         이런 장면들도 있긴 했지만. 근데 오해 장면은 이해해 주겠는데 가위눌리는 장면은 정말... 후... 아무리 예쁘게 봐주려고 해도 
         꼭 이렇게 관객을 강제로 놀라게 해야 하나 싶어. 넌 울어야 돼! 넌 놀라야 돼! 이런 영화들 별루야;;

존리 : 세련된 맛이 조금 떨어지지.

충달 : 일단 이런 불필요한 장면들이 있다는 점. 그리고 후반부에, 이런 스릴러 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문제기도 한데,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거... 
         라스트 씬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에서 집을 태워버리겠다고 하니깐 범인의 미친년 모드가 제대로 나왔거든. 
         근데 앞서 백성철을 죽이는 장면에선 경찰이 올 것을 대비해서 지능적으로 살인을 하는 것 같단 말이야... 
         설정 덕후 입장에선 화가 나는 거야. 또라이야 지능범이야;; 설정이 무너지잖아. 
         그리고 첫 씬에 등장하는 여자를 죽일 때도 왜 문으로 들어와? 비밀 문이 있는데? 
         불필요한 장면들 같은 건 그냥 ‘안 좋네요.' 하고 쿨하게 말하겠는데 이렇게 설정이 무너지는 건 화가 난다고;;

존리 : 감독이 각본을 쓸 때 여러 가지 설정이나 등장인물간의 관계가 마치 쓰리쿠션 맞는 것처럼 땅땅땅하고 
         깔끔하게 맞아 들어가길 바랐던 것 같은데... 별로 효과적으로 되진 못했다는 거. 욕심이 많았던 것 같아. 

충달 : 딱히 제작사 입김에 각본이 칼질 당한 것도 아닐 것 같고... 참 화가 난다.

존리 : 그래도 감독이 원하는 것은 어느 정도 다 구현한 것 같아. 25억이 별로 큰 제작비도 아닌데 그 돈으로 해보고 싶은 건 다 한 것 같아.
         스토리의 기본 아이디어는 좋잖아. 숨바꼭질이라는 익숙한 놀이를 스릴러로 변모시킨 것은 좋았거든. 
         내가 볼 땐 범인은 지능범이 아니고 그냥 또라이라고 생각해. 집에 집착하는 모습에서 
         내 집 마련에 목매는 아버지 세대의 열망을 담았다고 봐. 

충달 : 결말에선 그렇게 표현했으니 그게 맞긴 하지.

존리 : 감독이 얘기하고 싶은 주제가 정말 많아. 100분짜리 작품인데 많은 메시지를 담고 싶고, 근데 25억 밖에 없고, 
         그럼에도 다뤄 보고는 싶으니깐 좀 중구난방이 된 것 같아.  
         어쨌든 그런 중구난방인 영화로 상업적 성공은 거뒀으니깐 그 점은 평가해줄만한듯.

충달 : 난 그 이전에 감독 역량이 문제라고 봐. 이 감독이 글을 영상으로 바꾸는데 되게 미흡해. 시나리오상 배경적인 부분은 굉장히 좋아. 
         맥거핀으로 작용한 백성철이나, 주인공의 결벽증세. 이런 것들 덕분에 범인에 대한 추적이 시작되거든. 
         그런데 사실 이런 부분들은 글로 보나 영상으로 보나 별 차이가 없어. 
         근데 온전히 영상으로 승부해야 하는 부분들에서 시나리오자체가 무너져버려. 이래서 난 후속작이 기대가 안 돼.

존리 : 그래도 난 재밌었던 게, 형이 살던 집과 주인공이 사는 집 사이에 계층적인 갭이 있잖아.
         사실 분위기를 몰고 가는 것은 형이 살던 허름한 아파트거든. 
         그런데 그 흉흉한 분위기가 주인공의 말끔한 아파트까지 이어지게 한 게 좋았어.

충달 : 근데 그런 건 감독의 역량이 없이 기획만으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한 부분이야. 
         흉흉한 슬럼의 공포가 안락한 나의 집까지 찾아온다는 거. 그럼 정말 공포스럽겠지. 

존리 : 난 그 아이디어가 정말 괜찮다고 생각해. 그래서 어설픈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 아이디어 자체는 정말 좋았거든.
        그 창의력 때문에 차기작이 기대가 돼.

충달 : 그러게 아이디어 자체는 좋다고 할 수 있군.

존리 : 사실 시나리오의 짜임새를 잘 메꿔주는 건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제작비가 충분했으면 설정 구멍들을 잘 메꿀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충달 : 돈이 없으면 촬영기간이 줄어드니깐;;

존리 : 손현주가 촬영장에서 동료들에게 항상 했던 말이 ‘예산이 없으니깐 촬영시간 딱딱 지키면서 합시다.’ 이었다고 하더라. 
         그러니 큐 싸인 받고 들어오는 티가 나도 재촬영 하지 않고 그대로 가는 거지

충달 : 하아.. 불쌍한데;;

존리 : 너는 감독이 작가의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보는 것 같은데, 
         내가 볼 땐 그런 와중에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했다는 점에서 근성이 있었다고 생각해.

충달 : 하아..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냐;; 저번 주에 <킹스 스피치> 너무 빠는 영화라 이번엔 까기도 빨기도 애매한 영화 보자고 했는데... 
         정말 까기도 빨기도 애매하다.

존리 : 난 상업적인 성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영화는 대박 흑자를 냈거든.
         그런 면에서는 확실히 나름의 미덕이 있었다고 봐줄 수 있는 거지.

충달 : 작가주의 부족이 아니라... 돈이 부족했다?

존리 : 물론 그렇다고 상업적 성공이 무조건 젤 중요한 건 아니고. 그러면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좋은 영화가 되거든. 
       <숨바꼭질>에는 칭찬해줄 만한 훈훈한 부분들이 분명 존재하니깐 그래서 미덕이 있다고 말했어.

충달 : 나는 스릴러 영화들을 좋아하다 보니깐 국내 미개봉한 할리우드 스릴러들도 많이 보는데 이 영화랑 전개가 너무 판박이야. 
         보이지 않는 위협, 추적.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에도 꼭 꿈에서 귀신에게 괴롭힘을 받고, 
         그리고 마지막엔 머리싸움이 아닌 육탄전으로 마무리 되고. 이런 전개를 가진 영화들이 2010년 이후에 정말 많이 나왔고 
         <숨바꼭질>도 이런 점을 정말 많이 닮았어. 그런 면에서 전개가 전형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걸 우리나라에서 저예산으로 느낌 잘 살려서 구현했다는 점은 또 칭찬해야 할 것 같단 말이지.

존리 : 그런데 내가 아쉬웠던 건 시나리오상 떡밥은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잘 회수는 안 된 것 같아. 

충달 : 그런 것들이 설정 구멍들이지

존리 : 주인공의 과거를 보면 다소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들이 많았는데 그것에 대한 설명들이 좀 부족했던 것 같아. 
         과거와 관련된 부분들에서 궁금한 게 참 많아. 

충달 : 사실 주인공이 타깃이 된 건 업보 같은 거거든. 범인은 손현주에게서 집을 뺏으려 했지만 
         손현주는 과거에 형으로부터 가정을 빼앗았거든.

존리 : 그런 것들이 보다 명확히 전달될 수 있게 만들어 졌으면 관객들에게 쾌감을 줄 수 있었을 거야. 
         근데 그러지 못하니깐 각 캐릭터의 성격이 흐릿한 느낌이야.

충달 : 그래도 결말하고 관련되는 중요한 떡밥들은 회수 했다고 생각해. 마치 드래곤볼 같다고나 할까. 가장 중요한 얘기들은 결착은 다 냈어.
         런치 같은 자잘한 건 까먹었지만. 보고 나서 ‘아.. .씨 왜 그러는 거야~’하는 떡밥들은 안 남았어. 자잘한 떡밥은 많이 남았어도. 

존리 : 그러니깐 성공했겠지

충달 : 구멍은 났지만 침몰할 정도는 아니었어.

존리 : 중요부위만 가린 옷 같은 거지





연기로 구멍을 메꾸다
충달 :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 한 것은 손현주인 것 같다.

존리 : 손현주, 전미선, 문정희 세 주연급 배우 연기들이 좋았어. 세 배우다 은막보다 안방에서 더 많이 활동한 배우였어. 
         그래서 영화라는 점에서 걱정이 많았을 것 같아.

충달 : 하지만 그런 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연기를 잘했지.

존리 : 뭐 안방과 영화의 연기가 톤이 다르다고는 하는데 워낙에 손현주가 베테랑이기도 하고. 
         확실히 눈빛만으로 만들어 내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충달 : 초반 분위기는 손현주 눈빛이 큰 역할을 했지

존리 : 걸음걸이에서도 압박감이 느껴져.

충달 : 배우가 알어. 이 영화가 어떤 영화고 이 영화에 필요한 호흡과 리듬을 알고 있는 거지. 

존리 : 시나리오에 구멍이 있다는 건, 캐릭터에도 허점이 많다는 점이거든. 전미선이 맡았던 배역만 봐도 구멍이 많거든. 
         그럼에도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갈 만 하다면 손현주가 가진 캐릭터가 가진 단점은 굉장히 치명적이야. 
         이게 착한 놈인지 나쁜 놈인지 헷갈리는데 이 구멍을 손현주가 연기로 밀어붙여서 설득시켜버리는 기분이야. 
         문정희의 경우도 사이코인지 지능범인지 헷갈리지만 연기에선 확실히 사이코를 그려내고 있거든. 
         이 두 배우가 자기 캐릭터가 어떤 부분을 보여줘야 하는 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단점들을 문대서 티 안 나게 한 것 같아. 
         손현주가 롱코트를 입고 있는 뒷모습을 보면 ‘내 가정을 지키겠다.’ 라는 의지가 느껴지더라고.

충달 : 문정희도 칭찬해주고 싶은데. 여배우라면 예쁘게 나오고 싶었을 거야. 그런데 전혀 예쁘게 안 나오거든. 
         내가 정말 싫어하는 여배우가 얼굴에 검댕이 잔뜩 묻히고선 예쁜 척을 하는 여배우들. 그러면 이상하단 말이야. 
         예전에 <몬스터>봤을 때, 샤를리즈 테론이 항상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어서 엄청 좋았거든.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야. 문정희가 옆에서 전미선 얼굴 뽀얗게 나오는데 자기도 예쁘게 나오고 싶었을 거란 말이야. 
        그런데 그럼에도 정말 흉악한 표정일 짓고 있더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미친개 같은 표정을 짓는데 참 보기 좋더라.

존리 : 특히 그 팔자걸음으로 퍽퍽퍽 뛰어가는 그 걸음걸이. 그게 정말 무서웠어. 배우들이 없는 디테일을 만들더라고.

충달 : 맞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야. 아까 손현주가 팔을 두들겨 맞고 칼을 드는 장면에서 손을 부들부들 떨잖아. 
         이거 아마 시나리오상 구멍이었을 거야. 시나리오에서 확인을 했다면 아마 팔을 맞지 않거나 칼이 아닌 소품을 썼을 거야. 
         근데 뒤 장면에서도 활용되는 소품이라서 그 장면을 찍어야만 되니까 현장에선 갈등이 있었을 거라고. 
         그 구멍을 손현주의 손 부들부들 한방으로 메꾼다는 느낌이야. 그거 외에도 손현주가 살린 디테일도 좋았고, 
         문정희가 살린... 그 팔자걸음 정말 좋았어.

존리 : 손현주가 브라운관에만 있다가 스크린에 등장해서 의욕이 있었던 것 같아. 그리고 그래서 성공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만약 이 영화가, 이렇게 열연을 했는데도 망했다면 손현주가 이후에 스크린에 더 등장하기 힘들었을 거야. 
         손현주가 사실 그렇게 잘생긴 것도 아니고 티켓 파워가 확실한 배우는 아니었으니깐. 
         그런데 이 영화를 통해 힘이 있는 배우라는 것이 입증이 됐지.

충달 : 난 손현주의 마스크가 참 좋다고 생각해. 요즘 잘나가는 송강호, 김윤석 같은 배우들은 사실 좀 인상이 안 좋단 말이야. 
         근데 손현주는 참 따뜻하게 생겼거든. 풍채나 기품도 있고. <킹스 스피치>의 콜린퍼스 역을 맡긴다면 손현주가 어울릴 거 같아. 

충달 : 보통 다른데서 구멍이 있으면 ‘그나마 연기는 볼만했다’ 이렇게 평가할 텐데. 이 영화는 좀 달라. 연기가 구멍을 메웠어.





총평
존리 : 보고 난 뒤에 짜증이 나는 부분들이 있지만, 이걸 본 시간이 아깝지는 않아.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좋았고, 
         보는 동안 감독이 의도한 긴장을 느꼈던 것을 부정할 수가 없거든.

충달 : 전형적이지만 긴장감은 확실해. 그걸 못하는 영화도 있으니깐.

존리 : 어쨌든 결과적으로 15금 스릴러로 <살인의 추억>을 이겼다는 점. 그런 점에 대한 평가는 해 줘야 할 것 같아.

충달 : 난 보면서 이런 장면이 많았어. ‘내가 찍었으면 저렇게 안 찍었을 텐데...’ 하는 장면들이 많았어. 
         근데 돈 문제가 있었고, 등급문제도 있었으니깐 어쩔 수 없었겠단 생각이 드네. 
         후반부에 확실히 고어한 면을 보여주면 훨씬 좋았겠지만 말이야. 특히 범인의 정체가 드러난 후에 더 필요해 보였는데 말이지.

존리 : 그렇지. 특히 범인의 집에 대한 집착을 잘 보여주려면 전미선을 잔인하게 죽였어야 맞지 않나 싶어.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났기 때문에 성공하지 않았을까 싶다.

충달 : 극장에서 돈 내고 볼 가치는 충분한 영화 같아. 쪼는 맛도 있었고. 물론 구멍들이 많지만, 
         제작비 얘기를 안 들었다면 욕만 했을 것 같은데 그 고충을 생각 안할 수가 없네.
         내 별점 기준이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는 별 3개야. 근데 구멍이 많아서 2개 반이었어. 
        근데 그 고군분투를 들으니깐 반개를 더 줄 수밖에 없다. 그런 여건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손현주의 연기가 더 빛을 발한다는 점.

존리 : 난 2개 반. 보니깐 재미는 있어. 연기가 너무 좋아서 열악한 점들을 살려냈어. 하지만 영화를 볼 때 그런 배경지식을 갖고 보지는 않잖아. 
         그래서 난 2개 반. 수많은 시나리오와 연출 상의 구멍이 있기 때문에. 그걸 연기가 메꾼 셈이고.





한줄평
존리 : 브라운관 지배자의 화려한 은막 주연 데뷔★★☆
충달 : 까기도 빨기도 애매하다. 헝그리 정신이 느껴지는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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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도리
14/03/08 12:48
수정 아이콘
전 이영화 보면서 문정희가 하드캐리한 영화 라고 생각 되더군요 이걸로 상까지 받은걸로 아는데
Go2Universe
14/03/08 12:50
수정 아이콘
오류가 있다면 25억은 적은돈인게 맞습니다.
요즘 로맨틱코메디도 그 이상 돈 들어요. 임금 현실화는 안되었지만 물가 오른만큼 이 것 저 것 오를것들은 올랐거든요
마스터충달
14/03/08 12:52
수정 아이콘
오류인가요?
Go2Universe
14/03/08 12:56
수정 아이콘
네.. 요새 영화제작비가 살인의 추억시절보다 많이 올랐습니다. 지금 살인의 추억만들려면 50억 충분히 넘길거에요.
마스터충달
14/03/08 13:03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제작비가 적다는 내용. 살인의 추억 시절과 다르다는 부분까지 언급이 되어있어서요.
대화형식이다 보니 의견이 갈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영화가 메이저 영화치곤 저예산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있는데 오류라고 하셔서 내용이 빠진줄 알았습니다.

저기서 저는 25억이 적은 돈은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은 없어요. 머랄까 메이저 영화의 마지노선 같은 느낌이에요.
25억이나 들였는데 '독립영화' 타이틀을 갖다 붙일 순 없으니깐요.
Go2Universe
14/03/08 13:06
수정 아이콘
메어지치곤 저예산이란이야기였습니다 저두요.
대신 메이저안에서 적다는 개념과 인디영화까지 끌여들여서 적은거냐는 이야기가 달라지는거니깐요.
같은 이야기를 하는거였네요. 흐읍.
마스터충달
14/03/08 13:08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
영화 보면 확실히 돈이 없어서 고군분투 한다는 느낌이 드는 장면이 많았어요.
'좀 다시 찍지~' 하는 장면 같은거;;
Abrasax_ :D
14/03/08 12:55
수정 아이콘
중간에 뜬금없이 차가 달려오고 놀라게 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제일 중요합니다. 영화 전체를 얼마나 저질스럽게 끌고갈지 짐작케 하는 부분이죠. 제가 스릴러 장르의 팬이기도 하고,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더 이상 뭐라고는 못하겠네요. 누구한테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마스터충달
14/03/08 12:57
수정 아이콘
깔게 정말 많은데 크크크 무조건 까기엔 또 먼가 훈훈한 면이 있기도 하고.
어쨌든 굵직한 것들은 그런데로 잘 마무리 했고.... 참 까기만은 머해요 이 영화.
14/03/08 12:59
수정 아이콘
문정희가 연기를 잘하긴 했지만 영화를 위해서는 차라리 무명 배우를 썼어야 했어요. 그 정도 인지도의 배우가 스쳐지나가는 역할로 나올 리가 없으니- 공들여 형 이야기를 늘어놓았지만 너무 뻔했거든요.
마스터충달
14/03/08 13:04
수정 아이콘
저는 문정희를 잘 몰라서 ^^;;;
14/03/08 13:47
수정 아이콘
뭐 문정희가 문소리나 문채원은 아니니 모르는 분들도 많이 있었겠지만 당시 영화 프로모션으로 손현주랑 같이 이런저런 티비 프로에 자주 나왔어요.
깐풍기
14/03/08 13:02
수정 아이콘
제 인생에서 극장에서 본 영화중 욕나온 두번째 영화였습니다.
첫번째는 다세포소녀였구요
마스터충달
14/03/08 13:05
수정 아이콘
다세포소녀와 같은급으로 놓기엔 좀 억울하겠는데요;;
깐풍기
14/03/08 13:45
수정 아이콘
개인의 잣대는 개인적인거니까요

그리고 같은급이라고 한건 아니고 그냥 욕이 나왔다고 합겁니다.
다리기
14/03/08 13:22
수정 아이콘
아무리 개인차라지만 다세포소녀는 좀 심한데요.. 왜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깐풍기
14/03/08 13:44
수정 아이콘
같은 급이라서가 아니라 욕이 나왔다고 한겁니다.
그리고 똥싸는데 왜 똥싸냐고 묻는거랑 같은 질문같습니다.
14/03/08 13:19
수정 아이콘
어이없고 유치한 웃긴 결말을 가진 영화
이게 제 생각이네요. 그리고 아역들 연기도 너무 연기같아보였구요.
마스터충달
14/03/08 13:21
수정 아이콘
영화에 대한 평들이 생각보다 가혹하신것 같네요. 쓰레기 급은 아니라고 봤는데...
14/03/08 13:29
수정 아이콘
초반부는 재밌게 봤는데 후반부는 스릴러보단 스플래터 무비가 아닌가...그러면서도 잔인한 장면은 다 자른 뭔가 의도치 않은 코믹 스플래터 무비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14/03/08 14:08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는데 평이 안좋군요.
국산 스릴러치고 굉장히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찍은 국산 스릴러를 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요.
이정도 흥행 스코어를 찍을만한 영화.
딱 그 정도 느낌이네요.

굳이 덧붙이자면 본문에 나와있는 전형적인 스릴러공식도 제대로 못쓰는게
여름에 나오는 공포 스릴러물인걸 생각해보면 -_-;;
마스터충달
14/03/08 14:18
수정 아이콘
아파트라던가....
사이버 포뮬러
14/03/09 09:47
수정 아이콘
그걸 극장에서 봤지요...
침착한침전
14/03/08 14:09
수정 아이콘
평가를 하는 입장에선 확실히 현미경을 쓰는게 좋다는걸 새삼 느끼네요.
개인적으로 상업 영화나 상업 음악 등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컨텐츠는 공정한 경쟁과 정확한 집계 기준이 있다는 전제하에
대중의 선택이 전적으로 옳다라고 보기 때문에... 비교적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취향으로도 재밌게 봤구요.
wish buRn
14/03/08 14:43
수정 아이콘
못 본 영화인데요.. 인터넷평을 보면 희한하단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호평이 전무한데,흥행스코어는 어마어마하거든요.
작품성과 별개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야 종종 있지만, 이 영화는 스릴러영화라고 알고 있습니다.
코미디영화도,블록버스터 영화도 아닌데 아무런 재미없이 이정도 흥행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손현주씨가 좋은 배우지만 흥행파괴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14/03/08 15:09
수정 아이콘
일단 관객수는 요새 오버가 너무 많아서요
전국의 걸쳐 상영관수가 살인의추억때랑은 비교가 안되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30%는 관객수가 증가한거 같습니다
지금 천만영화라면 살인의추억시기에는 700만정도 관객수가 들어올꺼 같습니다
마스터충달
14/03/08 15:38
수정 아이콘
전체 관객수가 늘어났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겠네요.
그러고 보면 요즘 천만관객도 예전 첫 천만관객하고 느낌이 다른것 같아요.
王天君
14/03/08 15:5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살인의 추억 관객수를 넘어섰다는 비교는 사실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마스터충달
14/03/09 01:51
수정 아이콘
저건 살짝 낚시용으로 적은거라;;;;
記憶喪失
14/03/08 15:12
수정 아이콘
숨바꼭질 화이
둘다 초반긴장감 대박
후반스토리 xx
욕나왔습니다
아무로나미에
14/03/08 15:30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글 읽는데 예전 B급담론쓰시던분 생각나네요
예전 타진요때 이후 안보이시네요
記憶喪失
14/03/08 15:35
수정 아이콘
그분 반박도못할증거가있다 기다리라고한뒤로 안보인답니다
이젠다지나버린일
14/03/08 21:43
수정 아이콘
좋은글 쓰시는 분이었는데 그때 확 실망했던지라..
14/03/08 23:38
수정 아이콘
저도 글 읽어내려가면서 그 분 생각이 딱 났었어요. 뭐랄까 포맷이 너무 비슷해서.
시간이 많이 흘러서인지 다시 봤으면 좋겠습니다
Enrofloxacin
14/03/08 15:47
수정 아이콘
보고난지 시간오래지나서 정확하진 않지만. 형집하고 처음에 죽은여자집 비밀통로는 여자죽이고 만든거아닌가요??
마스터충달
14/03/08 17:0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본지 일주일 됐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_-;;;
꺄르르뭥미
14/03/09 01:15
수정 아이콘
백성철 형이 변태짓하려고 만들어놓은거죠. 아마 옆집 여자까지 죽인 이후까지도 그 통로를 몰랐을 수도 있을거 같네요.
취한 나비
14/03/08 16:46
수정 아이콘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딱 초반 30분 때 까지만 좋더라고요. 30분 때에서 끊었으면 정말 훌륭한 단편 영화였을겁니다.
훌륭한 영화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문정희씨의 열연을 넘어선 발악이 안쓰러워보일 지경이였으니까요. 헌데 관객들을 무섭게, 소름끼치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애초에 감독이 단편만 해왔던터라 이야기의 호흡과 흐름이 장편이 익숙치 않아 보이더라고요.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도 첫 데뷔작인 혈투를 보면 장편에 대한 어색함과 익숙치 않음에 본인이 만든 이야기와 연출에 되려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숨박꼭질 이 영화도 저는 비슷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제가 일부 충무로 감독들을 참 못 마땅해하는 것이 연출력은 정말 다들 기본은 하는데 글을 참 못 씁니다. 헌데 곧 죽어도 대본을 직접쓰더라고요.
나름 이 바닥에서 글 잘쓰기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도 완벽하지 못 한데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전 허정 감독이 이야기꾼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질은 있다고 보기에 전 개인적으론 이 분의 두 번째 작품을 기대합니다.
비욘세
14/03/08 17:45
수정 아이콘
대중들이 꼭 영화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 영화보는것은 아니기에 대중문화라도 대중이 선택했다고해서 좋은 작품인건 절대 아닙니다.
No.6 Xavi
14/03/08 19:35
수정 아이콘
쫄깃쫄깃하게 잘봤어요 그런거 원래 못보는데 흠
DavidVilla
14/03/09 00:48
수정 아이콘
초반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 예산 부족하고, 감독 역량 없음이 제대로 드러났어요.

아무 연관도 없는 훼이크를 주기 시작하면서 슬슬 짜증을 유발하더니, 문정희 씨가 범인으로 확인될 즈음부터는 소위 '개판'인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부는 도저히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기 힘들 정도로 피곤한 영화였고, 저 대신 뒤에서 혼잣말로 욕해주던 한 관객이 너무나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단지 '짜증'이라는 이유만으로 상영관 분위기가 술렁인 경우는 거의 처음 겪은 것 같습니다.)

또한 아역들은 발연기 역시 예산탓으로 생각하는데, 요즘처럼 우수 아역 풍년 시대에 참 좌절스럽죠.

아직도 이 영화를 보던 그날이 잊혀지지 않네요. 친한 형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에 속고, 또 그 신선한 시나리오에 빠져 스스로 택한 영화. 하지만 뛰쳐나가버릴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첫 영화라는 점에서 임팩트가 상당히 크네요.

부디 감독이 이번 성공에 안주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숨바꼭질'은 최악이었어요.

아, 그리고 영화 욕만 하다가 빼먹을 뻔했는데, 글 잘 읽었습니다. 마스터충달님.
마스터충달
14/03/09 00:51
수정 아이콘
빡침이 여기까지 전해지네요 덜덜;;
아라리
14/03/09 02:14
수정 아이콘
작년에 영화관가서 본 영화 가운데 7번방 다음으로 최악의 영화였습니다..
스물다섯번째밤
14/03/09 02:20
수정 아이콘
초반 15분?? 정도만 흥미진진하고

일본침몰 다음으로 인생 최악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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