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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01 17:22:43
Name 후추통
Subject [일반] 정말 제목 쓰기도 힘드네요.
진짜 안쓰려고 했습니다.

정치 관련해서는 절대 안쓰려고 했고, 보지도 않으려고 했습니다. 근데 최근에 아는 사람들이랑 교학사와 기황후 관련 이야기를 했고 글쓰기 버튼이 무거운 피지알까지 이러니 안쓸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서부터 필요없는 말은 집어치우죠.

임시정부는 국무총리 제도이고 한성정부는 집정관 총재 제도이며 어느 정부에나 대통령 직명이 없으므로 각하가 대통령이 아닙니다...(이하 생략)...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 대통령 행세를 하시면 이는 헌법 위반이며, 정부를 통일하던 신조를 배반하는 것이니 대통령 행사를 하지 마시오.

외교를 빙자하고 직무지를 떠나 5년 동안 원양일우에 편재해서 난국수습과 대업진행에 하등 성의를 다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허무한 사실을 제조 간포해서 정부의 위신을 손상시키고 민심을 분산시킨 것은 물론, 정부의 행정을 저해하고 국고수입을 방해하고 의정원의 신성을 모독하고 공결을 부인하고, 심함에 이르러서는 정부의 행정과 재부를 방해하고, 임시헌법에 의해 의정원의 선거에 의해 취임한 임시대통령으로서 자기의 지위에 불리한 결의라고 해서 의정원의 결의를 부인하고, '한성조직 계통 운운'과 같은 것은 대한민국의 임시헌법을 근본적으로 부인하는 행위다.

우리가 중국서 뻣뻣한 빵 한 조각으로 며칠씩 끼니 할 때 반역자 자금 걷으러 미국 간다 하고선 돈커녕 미국 여자 하나 얻어서 침대서 잠자고 이제 와서 지가 애국자라고 나와?

첫번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보낸 서신, 두번째는 임시정부에서 의결한 것이고, 세번째는 김구 선생이 한 말입니다.

그리고 저 발언이 집중된 단 한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승만입니다.


이승만의 공과 과를 말해야한다지만 저는 공이 1이라면 과가 9000인 사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에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색깔론을 먼저 편사람이 다름아닌 이승만이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그는 정당정치를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1949년 2월 신익희와 김성수는 민주국민당을 창당한다는 사실을 먼저 이승만에게 알리기 위해 경무대를 방문합니다. 사실 이 민주국민당, 우리가 잘 아는 민주당은 한민당을 확대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 좋은 일은 아닙니다만.... 이날 만남에서 이승만은 창당에 대한 비판을 신익희에게 늘어놓았고 신익희는 이를 불쾌하게 여겼습니다. 그날 오후 면담을 마치고 나온 김성수는 차에 오르자마자 우거지상을 하고 말이 없었고 신익희는 이렇게 발언합니다.

정당은 무엇때문에 조직하는 건데 이 어른은 정당을 조직했다고 인사온 사람보고 정권에는 도전하지 말라니, 모든 것을 혼자서 도맡아서 두고두고 하시겠다는 말씀이야. 우리들을 어린아이 보듯 하시는 말씀이지.

거기에 재미 무장투쟁론을 외치던 박용만, 흥사단을 이끌던 안창호와의 암투로 인해 미국 내 한인 교포집단을 세 집단으로 쪼개버렸고 1919년 9월 1일 김규식과 함께 공채표를 발행해 이로 인해 거둔 의연금을 상해 임시정부로 송금합니다. 한데 이 애국 공채는 한국 건국시 공채형식으로 상환되어야 했는데 해방 이후 이승만은 임시정부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단체이니 상환할 수 없다고 거부해버리죠.

1921년 김규식을 국제연맹에 특사로 보냈지만 이승만은 국제 연맹에 위임통치를 청원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신채호에게는 "없는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것은 있는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보다 더한 역적이다"고 격노했고 임시로 있던 국무총리 이동휘는 김규식 선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 위임통치 청원을 철회한다는 성명서를 내는게 어떠냐는 제안에 대해 이리 답합니다.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 위임통치 건은 지나간 일이니 철회할 의사가 없다.

결국 25년 3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탄핵 의결로 면직됩니다. 그 탄핵문 중 2항이 바로 두번째 글입니다.

이승만은 구미외교위원부를 설치하면서 활동했고 임정 파리위원부를 구미위원부로 흡수했습니다. 하지만 태평양회의에서 한국 문제를 상정하지도 못했고 임시정부의 승인도 못했으며 아예 이승만의 개인기관으로 활용해 대한인국민회가 임시정부에 보내는 애국 의연금을 전용하는 사건까지 벌어집니다. 임정은 구미위원부 폐지령을 내리지만 이승만은 이를 묵살했고 이승만은 한술 더떠 임정으로 보내는 송금마저 차단하고 교포들에게까지 임정으로 송금하지 말라고 압박합니다.

이런 행동은 어리석은 짓이며, 일본의 선전선동만 강화시켜줄 뿐 한국의 독립을 가져다 주지 못할 것이다.

바로 이 행동은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 주요 인사를 살상한 훙커우 의거때 이승만이 한 말입니다. 이승만은 이후 임정의 반이승만 세력이 사라지자 그제서야 후원금을 보내는 것을 재개했죠.

뭐 정읍발언이나 3.15 부정선거 같은 일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니 언급하진 않겠습니다만.

자기 자신이 최고 통치자가 되어야 하는 제왕적 사고방식만이 자리잡은 사람이 제대로 된 교육관요?

간단하게 말씀 드리죠. 교육혁명과 토지 개혁으로 인해 양반 제도가 완벽하게 붕괴했다고요?

아닙니다. 양반 제도 등이 완벽하게 붕괴된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6.25 전쟁 때문이었습니다. 당장 일본만 보더라도 이른바 부라쿠민 문제 등을 감안하면 과연 현대화된 교육이 신분이나 혈통 위주의 상황을 타파했다? 그럴순 없습니다.

당장 서양만 하더라도 혈통에서 오는 모순을 타파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렸고, 사회적 지위와 부로 인한 차별을 타파하는데도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거나 아직까지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문제는 사회적 문제지 단순히 교육을 개혁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단순하게 교육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될 거였으면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이 나올 수가 없죠.

한강의 기적요? 아닙니다. 한강의 기적이 아니고 피의 기적이겠죠.

산업화 가운데서 희생된 저곡가 정책으로 희생된 농민들과 저임금으로 희생되고 자신의 기본적 삶의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외치다가 죽거나 다쳐야 했던 사람들의 피로 만든 기적입니다.

이승만과 박정희요?

그들에게 제가 줄수 있는 도장은 하나 뿐입니다.

"독재자, 피에 굶주린 들개"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이 말이 머릿속에 맴도는 분이시라면, 다시 그때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똑같은 시대상황, 똑같은 독재. 과연 또 얼마나 피가 흘러야 이승만 박정희를 찬양하는 사람들이 없어질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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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14/03/01 17:31
수정 아이콘
중반부까지는 이승만 이야기인데 말미에 박정희가 들어가는 건 무슨 경우 인가요?
FastVulture
14/03/01 17:33
수정 아이콘
박정희 얘기는 한강의 기적, 저곡가 부분...밖에 없네요.(제가 보기에는)
뭔가 글의 구조가 좀 기형적이긴 하네요.
후추통
14/03/01 17:34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ㅠㅠ 요즘 힘들고 피곤한데 멘탈에 금이 좀 많이 가서 ㅠㅠ
FastVulture
14/03/01 17:38
수정 아이콘
저한테 죄송하실건 없습니다만 ;;
지나치게 흥분한 상태로 글을 쓰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첫줄부터 느껴집니다.)
그리고 밑에 Toby님이 댓글을 다셨지만 최소한 제목은 수정이 필요할 것 같네요.
후추통
14/03/01 17:33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 관점이 이승만과 박정희는 그들이 살아온 생이나 다른건 다 틀리지만 그들이 국가나 권력에 대한 관점은 똑같다고 생각해서 박정희가 같이 튀어나와 버렸네요. 뭐 산업화 시대에 저곡가, 저임금 정책이 박정희 시대를 반영한다고 봅니다. 뭐 그런의도로 박정희가 튀어나왔습니다.
루크레티아
14/03/02 12:21
수정 아이콘
이전에 이승만이 교육을 부흥시켜서 박정희가 그 교육을 바탕으로 경제 부흥을 이루었다는 글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카라쿠라마을
14/03/01 17:33
수정 아이콘
이승만은 몰라도 박정희를 단순히 독재자라고만 욕하는건 그 시대 사셧던분들을 모독하는것이라고 봅니다
박정희의 공 자체로만 보면 역대급이죠 우리나라 경제를 이렇게 끌어 올린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물론 박정희의 경제정책의 단점이 유신 말기쯤에야 나타나서 유신 말기때 우리나라 경제도 많이 하락한건 사실이지만
이승만 욕해도 좋고 박정희도 욕해도 좋지만 박정희도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아야 하긴 하지만 공 같은 측면에서는 인정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후추통
14/03/01 17:37
수정 아이콘
전 당시 살던분들에 대해선 모독할 생각 없습니다. 박정희의 저곡가 저임금 정책에 희생되었던 분들이니까요. 그런데 제가 볼땐 박정희의 공이 뭐가 있는지 생각이 나질 않네요. 경제 발전을 이야기 하지만 박정희 혼자서 계획짜고 혼자서 실천했던 것도 아니고 서민들의 엄청난 희생이 수반되었으니....특히 농민들과 저임금 노동자들이 심한 고통을 받았죠. 뭐 어떤분은 그때 같이 굶어죽는게 이상적이었던 거냐 말씀하시지만, 솔직히 평가는 당대인 뿐만 아니라 후세인들도 하는 거다보니...
카라쿠라마을
14/03/01 17:43
수정 아이콘
어느 나라나 어렵다가 한순간에 떠오르게 되면 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올라오는 사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건 시대적인 상황상 어쩔수 없죠 시민들의 피땀과 박정희의 능력으로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올라온건 사실이잖아요
후추통님 말씀대로 박정희가 무능력했다고 치면 그 시대의 국민들이 박정희를 좋아하고 향수를 느끼지 않겠죠
이걸 두고 세뇌당했다 어쨌다 하는데 정말 비웃고싶은 이야기들이고
분명 이런건 존재합니다 국민들의 피땀만으로는 나라가 발전하기는 힘들다는것을 능력이 있는 지도자도 같이 얻어야 나라가 부국강병하는것이죠
국민들의 피땀+박정희의 능력 이 두개가 맞는말인겁니다 피땀만으로 발전하는건 아주 기본적인 경제학 책만 읽어봐도 정말 하기 힘든 헛소리죠
아무튼 박정희의 능력으로 인해 우리들의 피땀과 노력이 이루어졌으니 박정희를 좋아하는거겠죠?
소독용 에탄올
14/03/01 17:48
수정 아이콘
한국이 가지고 있던 지정학적인 위치, 역사적인 맥락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박정희의 성장전략이라는 것이 그 자신의 독특한 역량에 기인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부정적일 수도 있지요.

거기에 현재 한국사회에 드리운 그늘들의 근원(경제구조상 재벌을 위시한 특유의 구조에서 나오는 병폐) 역시 박정희정부 시기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과거에 대한 기억은 쉽게 미화될 수 있고, 그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그에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해당 시기가 실제 긍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박정희의 짝이었던 김일성 같은 경우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 까이는거고요.
카라쿠라마을
14/03/01 17:54
수정 아이콘
박정희와 김일성을 비교하는건 좀 그럴꺼 같은게
김일성의 경제정책이야 분명 초반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60년대 이후 기점으로 해서 서서히 망가졌던게 김일성이였고
박정희는 김일성보다야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효과가 컸었고 오랫동안 유지시킨게 좀더 다르다고 봐야죠
그리고 박정희의 경제정책이야 최단기간에 높은 쪽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니 당연히 단점이야 많았구요 위와 같이 재벌 대기업의 독식 구조는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당시에는 유일한 방도였다고 보고있습니다
당근매니아
14/03/01 18:10
수정 아이콘
둘의 차이가 지도자가 잡은 방향 차이에서 비롯한다고 봐야 할지, 아니면 그 둘을 둘러싼 국제 정세의 차이가 불러온 것으로 봐야할지에 따라 답이 달라지겠지요.
이젠다지나버린일
14/03/01 19:13
수정 아이콘
당근매니아님의 의견에 첨언하면,
박정희는 북한을 이겨야 한다는 명분으로 미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김일성은 남한을 이겨야 한다는 명분은 있었지만 중-소 갈등에 직면했죠.

미국과 소련의 차이도 있는데,
냉전시기 소련은 공산 진영에 소련 노선의 수용(위성)이냐, 이탈(독립)이냐의 양자택일만을 강요한 것에 비해
미국은 소련과 달리 자유진영 국가들에게 양자택일이라는 극단적 선택지를 강요하기보다는
보다 완화된, 자신들의 헤게모니와 범위 안에만 있으면 국가 나름대로 개별 운신할 폭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종합하자면 국제 정세의 관점에서 따지자면, 지도자의 능력과는 별개로 박정희가 훨씬 유리했던 거죠.
소독용 에탄올
14/03/01 18:23
수정 아이콘
김일성의 경제정책에서 나타나는 문제 자체는 사실 양측이 의존하고 있는 외부경제의 규모가 달랐기에 생긴 것이고,
박정희의 경제정책은 사실 스탈린이나 일본제국(정확히는 만주국에서...)하고 크게 다르지 않은 국가주도의 계획경제였습니다.
김일성 양반이 굴린것도 이에서 벗어나지 않지요.
박정희의 경제정책은 유신으로 어찌 넘어선 70초반의 위기, 그 자신의 피살을 불러온 70년대 말의 위기를 지나 90년대 중반부터 신자유주의적인 전환을 시도 하다가 90년대 말 위기를 경험합죠.
거기에 당시 현재의 방식이 유일한 방안이었나? 라고 하면 딱히 그렇다는 확증이 있는것도 아니라서요......
절름발이이리
14/03/01 18:31
수정 아이콘
박정희나 김일성이나 경제정책에서 그리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긴 힘듭니다. 가장 큰 차이라면 어느 진형에 속해있느냐일텐데, 이게 그 지도자의 역량이라 보긴 힘든 부분이죠.
14/03/02 05:23
수정 아이콘
박정희를 까는 건 그 시대의 사람들을 모독하는 것이다라고하는 논리는 어떤 논리인가요? 이해가 안되는군요.
그럼 박정희 시대를 살아왔고 그 시대를 비판하는 분들은 스스로를 모독하는 건가요? 흠.

지도자로서의 박정희와 김일성의 차이는 두개네요. 경제적 성공여부 그리고 독재의 성공여부.
역사적으로 본다면 한사람은 독립군 소속이었고 다른 한사람은 일본군 장교였다는 점.
그리고 성씨가 달랐다는 점 정도?
카라쿠라마을
14/03/02 10:33
수정 아이콘
역시나 정치적으로 존중을 전혀 고려안한 말씀이시네요 막줄은 물론 맞는말이지만 늬앙스가 비꼬는걸로 느껴집니다 김일성이 독립군이기는 하나 제대로 독립활동은 하진 않음 이승만 같은 케이스죠 지에게 유리한 친일파들은 대량으로 기용하고 겉으로는 지 마음에 안드는 친일 학살만 한걸 선전선동하기위해 이용하고
WhySoSeriuS
14/03/02 14:58
수정 아이콘
"시민들의 피땀과 박정희의 능력으로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올라온건 사실이잖아요"
이부분은 사실이 아니라 카라쿠라마을님의 의견입니다.
카라쿠라마을
14/03/02 15:01
수정 아이콘
제 의견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박정희 경제정책이 거품이라고 하고싶으면 반박자료라도 가져오시길
WhySoSeriuS
14/03/04 21:25
수정 아이콘
반박자료까지 필요 없습니다. 명제 자체가 팩트가 될 수 없는 사안이에요.
뭘 가져오라고 하기전에 "사실"과 "의견"의 차이에 대해 좀 알아보시는게 좋겠네요.
카라쿠라마을
14/03/05 09:16
수정 아이콘
박정희 경제정책을 떡하니 팩트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처음봅니다
WhySoSeriuS
14/03/06 01:07
수정 아이콘
제가 문장을 인용해서 얘기했잖아요
"박정희의 능력으로"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이렇게까지가 어떻게까지인지도 애매하고 그게 박정희의 능력이었는지 다른 요인인 더 중요했는지
예를 들면 시대적 상황이라던가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었어도 그 정도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충분히 있는 상황에서 그게 "박정희의 능력으로" 라고 말했으니 그게 의견이라는 거죠.
"사실" 이란 단어를 그렇게 아무데나 갖다쓰니 지적 받은겁니다.
포도씨
14/03/01 17:43
수정 아이콘
참 이해가 안가네요. 독재자를 단순히 독재자로 부르지 않으면 어떻게 불러야되나요? 공 많은 독재자?
그리고 그 시대를 사셨던 분들을 모독이라뇨? 박정희가 독재한게 그 분들 탓이라고 욕이라도 했답니까?
공이 있다는 사실자체를 부인하는 건 아닙니다만 '역대급'이니 '경제를 이렇게 끌어올린 것이 사실'이니 하는 것에 모두가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각여삼추
14/03/01 17:47
수정 아이콘
독재자이란 말은 비판이 아닙니다. 가치중립적으로 봐도 박정희는 독재자의 모든 카테고리를 충족하며 전세계 어떤 정치학자를 붙잡고 물어봐도 이의가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거보다 공이 더 크지 않느냐"는 말 그대로 사족이죠. 그걸 인정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 인정하되 남에게 강요할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젠다지나버린일
14/03/01 18:33
수정 아이콘
박정희는 독재자입니다. 독재자를 보고 독재자라고 하는데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독재자가 경제발전을 시키면 독재자가 아닌 건가요? 그래도 독재자입니다.

그리고 박정희 때문에 경제발전이 된 것인가. 단지 박정희 때 경제발전이 된 것인가를 짚고 넘어가야죠.
설령 박정희 때문에 경제발전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게 제대로 된 경제발전이었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하구요.

추게 가시면 '한국의 97년 외환위기'라는 글이 있는데, 거기서 한 문단 인용하겠습니다.

[이러한 차입경영에 종금사를 경유하여 외국 자본이 투입되고, 정부가 그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주면서 훗날 IMF 구제금융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단기 외채 누적의 기본 골조가 완성된 것입니다. 정부가 이런 식으로 지급보증을 해주면서 기업이 사적으로 부담해야 할 리스크를 공적 리스크로 만든 것이 소위 '박정희식 경제개발의 폐단'이라면 폐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것에 박정희식 경제 발전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작용했다고 많은 연구결과에서 말하고 있구요.)
박정희의 경제 발전을 인정하는 사람들도 그 경제 발전 때문에 피해를 본 셈입니다.
그런데 왜 그들은 박정희식 경제 발전의 그림자를 간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는 박정희식 경제 발전의 그림자는 '민주화 운동 탄압'이 아니고 경제정책으로만 한정해서 살펴도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카라쿠라마을
14/03/01 18:43
수정 아이콘
박정희의 경제 발전이 원인이지만 미미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연결시키면 수도 없이 연결됩니다

직접적인 원인이나 결과물이라고는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3/01 18:53
수정 아이콘
경제발전과 박정희 집권 역시 다른 변수들의 통제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엄밀한 의미의 인과관계를 가지지 않습니다.
성과는 느슨한기준으로, 폐해는 엄밀한 기준으로 보는건 말이 안되죠.
이젠다지나버린일
14/03/01 19:06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외환위기와 상관없이 박정희식 경제발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거죠.

외환위기를 떠나서
[정부가 이런 식으로 지급보증을 해주면서 기업이 사적으로 부담해야 할 리스크를 공적 리스크로 만든 것이 폐단]
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이미 정권 당시인 1970년대 중반부터 기업이 져야 할 부담을 중산/서민층이 분배하면서 자살이 속출하고
인플레이션 위험도 증가합니다.

더군다나
박정희 정권이 무너지게 된 직접적 원인 가운데 하나가
197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한 도시문제, 노동(임금)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불만이 팽배해졌고, 그 불만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거죠.
그렇다면 박통의 경제발전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욱 확연해집니다.

보통 박정희 정권을 '박통의 경제발전이 성공적이었다'는 이유로 옹호하면
그에 대한 반박으로 '성공적이지 않았다. 문제가 많았다'는 의견이 달립니다.

그런데, 그 문제가 많았다는 게 경제정책 자체로도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인데도
옹호하는 분들은 문제=민주화로 인식해서 공과를 구분하자. 이렇게 논지를 전개하시더라구요.
카라쿠라마을
14/03/01 19:10
수정 아이콘
문제=민주화로 전혀 인식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저는 박정희의 경제정책을 정치를 배제하고 논쟁을 합니다 박정희의 경제정책을 부정한다고 해서 그게 민주당 지지자다 이렇게 바라보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반새누리 성향의 지지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새누리임에도 박정희의 경제정책 만큼은 인정하고 싶은것이 저의 생각이구요
박정희의 공과 과를 구분하자고 하는건 이승만에 관련한 비난글이 갑자기 박정희와 연결되니 박정희의 공은 역대급이므로 과는 과로 비판하고 공은 인정하자 다만 독재자라고 비판하는건 좋다 라는 의견이였습니다 즉 구분하자고 하는것에 더 나아가 과를 비판하도 된다 라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이젠다지나버린일
14/03/01 19:14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단은 저도 좀 사족이네요. 그렇지만 박정희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보면 항상 제가 느끼는 감정이라 지우진 않겠습니다.
기차를 타고
14/03/02 19:40
수정 아이콘
독재자란 말에는 경제발전에 대한 어떠한 부정적 뉘앙스도 없습니다.
독재자(정치)와 경제는 엄연히 다른 범위입니다. 경제발전을 이루었다고 해서 독재자가 아니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찬가지로 경제발전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독재에 대해서 욕할 수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경제발전을 이루었지만, 독재를 했다고 보면, '경제발전을 이룬 독재자'가 되겠지요.
14/03/01 17:36
수정 아이콘
제목쓰기가 힘드신건 알지만 그래도 본문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정도는 유추할 수 있는 제목을 써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추통
14/03/01 17:38
수정 아이콘
Toby님 강림! 이신데..... 딱히 생각나지가 않아요 ㅠㅠ 뭐 솔직히 생각하는 대로 쓴다면 저격글 같기도 하고요;;;;
14/03/01 17:42
수정 아이콘
그런 측면에서 제목짓기가 어려우셨던 거군요.
제목에 닉네임을 넣는 식만 아니라면 논제를 이어 받아 글을 작성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관련내용이라고 생각된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되고,
이전글의 댓글이 많아서 새로운 글로 교체가 필요하거나, 새로운 관점에서의 추가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새 글로 쓰면 되는 것이지요.
맞습니다맞고요
14/03/01 17:37
수정 아이콘
.
후추통
14/03/01 17:40
수정 아이콘
뭐 저는 그들의 시대를 부정하진 않습니다. 부모를 부정해도 결국 자신의 존재는 부모를 말해주는 거니까요. 하지만 그들의 과를 묻어버리고 한줌 공, 혹은 없는 공을 만들어 키워버리는게 분통이 터질 뿐입니다.
일각여삼추
14/03/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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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현재의 일본 아베 총리가 과거를 과거로 보지 못하고 과거를 현재로 치환하려다 역풍을 맞는 것처럼 과거를 현재로 끌고 오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학문적 영역에만 놔두면 논란이 될 여지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담담하게 공과 과를 나열하면 되는 것이지요.
당근매니아
14/03/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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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실제로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을 정도로 개차반인 양반 아래서 자랐는데 딱히 그 양반을 부정해서는 안되는 이유 또한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낳아주었기 때문에? 그 중간 다리가 없었다면 제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수사로 쓰는 말들을 주장으로 쓴다는 느낌이군요.
HOOK간다
14/03/01 17:38
수정 아이콘
임시정부시기에 태어나고 70년대를 걸쳐 살아오신 분들은 좀 다르실 겁니다.
지금이야 역사를 통해서 문헌과 기록을 통해서 지금 2~30대는 이승만 박정희에 대해 후추통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승만은 차치하고 박정희에 대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박정희 시대를 살아온 저의 부모님들도 박정희 만큼은 욕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박정희의 박자도 안꺼냅니다. 웃긴건 박근혜는 거부하시더군요. (하지만 박근혜를 찍으셨다는... 당을 보고 선택하셨다 합니다.)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우리세대를 거쳐 박정희 시대에 살던 분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야
진정한 평가가 주어질 것 같아서 말입니다..
후추통
14/03/01 17:42
수정 아이콘
뭐 그런데 역사를 공부한 역사학도 입장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가진 엉터리 역사학도인 저로서는 동시대인이 동시대인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혹은 아예 평가하지 않는다를 떠나서 진정한 평가가 생전에 주어지지 않아야 한다는게 좀 불만이긴 합니다. (워낙에 딴지 걸기 좋아하는 성격도 있지만요.)
사악군
14/03/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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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에 대한 평가에 동의하면서 후반 박정희 얘기에 생뚱맞음에 잠시 당황하고..

새로운 독재자가 나타나 피로 역사를 지우고 다시쓰면 박정희 찬양하는 사람들이 없어질 수도 있겠죠.
후추통
14/03/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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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이야기에 생뚱맞았다는데는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그런데 분명 "사람 수십 죽였고 또 수백명 죽이려는 사람이 죽었으면 욕을 먹어야지 찬양하는게 이해가 안된다"라는게 접니다. 뭐 최근에 김재규 띄우는 분들도 계시는데 김재규 역시도 박정희 밑에서 단물 잘 빨아먹던 사람인데 박정희 암살했다고 해서 민주투사 김재규 장군...이러는 것도 딱히 맘에 들지도 않고 재평가 할 가치도 없어 보이거든요.
(근데 이승만 이야기 하다가 왜 또 박정희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요;;)
사악군
14/03/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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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박정희의 공과를 다시 논하고싶지는 않고요.
그를 찬양하는 사람들이 없어진다는것이 일반적인 상황하에서는 불가능하다는겁니다.1984처럼 역사를 들어내지않는 한에는 말이죠. 남쪽에서 김일성찬양하는 사람들도 남아있는판에..
후추통
14/03/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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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생각이지만 김일성 김정일 찬양하는 사람들 뇌구조가 궁금하긴 합니다. 뭐 이사람들은 국가보안법 보다는 정신과 진료가 시급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육점쿠폰
14/03/01 17:45
수정 아이콘
글이 격하군요.
후추통
14/03/01 17:48
수정 아이콘
채널에서 자주 뵙는 쿠폰님이시군요 ^^ 네 격합니다. 원래 이런 녀석은 아닌데 참 멘탈은 밀가루가 따로없어서 하하하;;; 이상하게 이승만이나 박정희 관련한 글이 나타나면 격해지더라구요. 학부생 시절에도 이거때문에 동기랑 주먹질 직전까지 간적이 있었는데;;;
어강됴리
14/03/01 17:47
수정 아이콘
진중권의 수꼴과 종북에 대한 자아해설 트윗을 읽어보시면 그치들이 어떤생각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같네요
역사적 사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겝니다..





정체성의 강박. '주체'가 미형성된 사람들은 이념, 국가, 민족과 같은 수퍼에고와 자신을 동일시(identify)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identity)을 마련하죠. 따라서 그 동일시가 깨질 때에는 자아가 붕괴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른바 '종북은 김일성 체제와 자신을 동일시하기에 김일성을 비판하면 그것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수꼴'은 이승만이나 박정희와 자신을 동일시하기에 이 둘을 비판하면 히스테리를 일으킵니다. 대상만 다르지 실은 같은 현상입니다.

'북한에 아사자가 났다'고 했더니, '남한에도 굶어죽는 사람 있다'고 대꾸하거나, '북한을 탈출하다 압록강에 익사한 사람들이 많다'고 했더니, '남한에서도 물놀이하다가 익사하지 않느냐'고 대꾸하는 것은...맥락의 차이를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이승만과 박정희에 대한 일체의 비판에 수꼴들이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것은, 이승만이 권력욕에 찌든 저열한 인간이고, 박정희가 친일에서 반일로, 친북에서 반북으로 변신한 기회주의자라는 사실을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자기와 동일시하는 그 존재는 '이상적' 존재여야 합니다. 그래야 동일시가 가능해지고, 그 속에서 제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겁니다. 그 대상이 무너지면 자기 자신이, 그의 인생 전체가 무너지는 거죠. 그래서 명백한 사실도 인정하지 못하는 거죠.

비슷한 현상을 미성숙한 아이들에게서도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제 아비가 수퍼맨이라고 믿어요. 그래서 누군가 제 아비를 비난하면, 극단적으로 분노하죠. 하지만 성장하면서 차차 제 부모에 대해서도 비판적 거리를 취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꼴이나 종북이나 모종의 발달장애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고로 결론은..... 자기 정체성은 자기가 알아서 주체적으로 형성합시다. 사춘기 지났으면 자기 정체성 문제쯤은 이미 해결했어야 정상이에요.

수꼴과 종북이 거의 똑같은 어법이나 논리를 구사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수꼴들의 요란한 구호에 가장 가까운 것은 조선중앙방송 아나운서의 멘트죠. 물론 리버럴 취향에게는 남북의 그런 전체주의적 어법이 참 독특하게 느껴질 겁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3/01 17:50
수정 아이콘
남한의 독재와 북한의 '왕정'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자 서로에게 좋은 짝이었죠.......
후추통
14/03/01 17:50
수정 아이콘
그런의미에서 뉴라이트와 주체사상이 서로 극과 극이지만 쌍둥이처럼 닮아있다고 느낍니다. 이건 뭐 그냥 빼다 박은 거도 아니고...
소독용 에탄올
14/03/01 17:52
수정 아이콘
뉴라이트의 상당수가 과거 주체사상을 따르던 분들이었고, 행동방식이나 사고방식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으니 더욱 그러합지요.
후추통
14/03/01 17:58
수정 아이콘
저도 알음알음 알고 있었지만, 뭐 이사람들 화법이 얼마나 똑같던지..... 닮은 사람들끼리는 서로 상대를 싫어한다는데 뭐 이건 쌍둥이가 서로 치고박는 꼴이 참 재밌어요.
카라쿠라마을
14/03/01 18:12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들도 있는것인데 마치 박정희를 옹호하는 늬앙스인 사람들 모두를 묶어버리는 듯한 문장으로 느껴집니다
박정희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과를 비판하는 사람들 있고 공을 따로 합리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등 여러 유형들이 있을텐데 이들을 하나로 묶어버리면 그렇지 않나요?
마치 반대 진영의 사람은 안그런냥 쓰시는데 솔직히 웃기다고 생각이 드네요
박정희에 관해 합리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나와 박정희를 동일시 하는게 아니라요
그럼 도를 넘은 노무현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노무현과 나를 하나로 연결시켜서 사안을 바라보나요?
일부 지지자들이 이런 유형을 보입니다 라고 말을 해놔야지 이건 일반화나 다름없네요
당근매니아
14/03/01 18:17
수정 아이콘
그 '일부'가 전체에 대해 차지하는 비율의 문제지요.
be manner player
14/03/01 17:49
수정 아이콘
'분명 이 사람에게도 공이 있으니 개개인이 찬양하는 걸 나무라는 건 지나치다'
이런 식의 논지면 김일성을 떠받들지 못할 이유는 뭐고 마재윤을 떠받들지 못할 이유는 또 뭐가 있겠습니까.
공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은 자들은 찬양할 수가 없는 거죠.

글 잘 봤습니다.
대한민국질럿
14/03/01 18:07
수정 아이콘
이승만은 그냥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대통령이 된 후에도.. 너무 악질스런 행보가 많았던 인물이라.. 쉴드가 안되죠.

박정희의 경우는..개인적으로 어떤 인물의 생애를 평가함에 있어서 좋은행적과 나쁜행적이 정말 극명하게 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은 좋은행적으로 나쁜행적을 덮는다던가 혹은 그 반대의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역사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은 적어도 재선까지의 박정희는 좋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개발 계획을 이끌고 그로인해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라고해서 그 이후 유신독재와 체육관선거를 쉴드칠순 없다고 생각하고, 또 '경제개발은 무슨, 한일기본조약으로 나라 팔아먹은 대통령이다'라고 일본에서 받아온 차관을 폄훼하는것도 좀 아니라고 봅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3/01 18:27
수정 아이콘
쿠데타 -> 전역후 선거로 집권 -> 재선 -> 선거에서 집권이 위협받음 -> 독재자 테크는 2차대전후 독립한 신생국의 수많은 쿠데타를 일으킨 장성출신 대통령들이 타는 테크라서.......
사실 한일기본조약에 있어서 박정희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협상과정에서 개인보상권처리, 조약채결 이후 실제 국민에대한 보상 없음 이죠.
이 두가지는 사실 국가의 존재이유 자체를 물먹이는 일이라.......
아스미타
14/03/01 18:11
수정 아이콘
박정희는 공과를 저울질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이승만은.. 압도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친지라 .. 이해가 안되네요
절름발이이리
14/03/01 18:33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박정희도 유신만 안 하고 은퇴했으면 지금보다 지지자가 1.5배는 많았을 겁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3/01 18:36
수정 아이콘
그렇죠. 삼선개헌부터 더 많이 어긋나기 시작했지만 유신만 안하고 그냥 은퇴했으면.......
키스도사
14/03/01 19:0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삼선개헌까지만 하고 물러났다면 지금보다 더 지지율이 높을 꺼 같습니다.(지금도 무진장 높죠)

그렇지만 역사엔 만약이란 없으니까요.
아저게안죽네
14/03/01 21:4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암살 당하지 않고 좀 더 집권했다면 지지가가 훨씬 줄었을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14/03/01 18:47
수정 아이콘
이승만에게 국부니 뭐니 하는 칭호를 붙이는걸 마뜩치 않아하긴 하지만 과가 많다 정도도 아니고 이렇게 극단적으로 말하는것 역시 감정적인 언사라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로 하더라도요. 뭐, 글쓴 분 스스로도 격하다고 말씀하시니 그냥 그러려니 하렵니다.
절름발이이리
14/03/01 19:05
수정 아이콘
극단적으로 말하기에 충분할만큼 과가 많죠. 이승만에 비하면 박정희는 양반입니다.
14/03/01 19:24
수정 아이콘
과가 많아서 표현상의 극단이 나오는거라면 모르겠지만, 이승만에게 그런 극단이 충분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4/03/01 19:31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무엇을 말씀하시고 싶은건지 제가 잘 모르겠군요.
14/03/01 19:34
수정 아이콘
이승만이 그런 소리까지 들을 정도는 아니라는 정도의 얘기입니다. 어차피 평행선일 얘기일거 같아서 가급적 돌려말하려다보니 그리 되었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4/03/01 22:08
수정 아이콘
그런 소리를 들을 정도면 많이 후하게 쳐준거죠.
굳이 부정선거니 뭐니를 빼도, 국민방위군이나 보도연맹만 생각해봐도 답이 나옵니다.
14/03/01 22:37
수정 아이콘
전 그런 일에 시대적 한계가 있다든가, 이승만의 공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어서요. 물론 그렇다고 그리 좋게 평가하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요. 제가 기본적으로 온건적인 성향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질럿
14/03/02 00:02
수정 아이콘
국민방위군사건, 반민특위해체,조폭동원 부정선거,38선 이북으로 진격을 지시한것 등 시대적 한계가 작용했다고 보기엔 무리인 짓거리들을 너무 많이 했죠. 남한 단독선거같은경우는 시대적 한계로 인해 어쩔수 없었다고 하지만 대통령이 된 후의 저러한 행보는 그냥 개인의 탐욕과 무능력이 작용한 것이죠...
14/03/02 00:26
수정 아이콘
그 사안들을 전부 하나의 관점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개중에는 분명 이 글 본문에 나오는 제왕적 사고방식이 들어갔거나, 권력욕이 있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극단적 평가를 내릴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인간실격
14/03/02 00:40
수정 아이콘
피지알이라서 저 정도로 씹을 수밖에 없는 건데요. 제가 보기엔 사람 취급할 필요도 없는 수준입니다.
14/03/02 00:47
수정 아이콘
전 그 정도로까진 생각하지 않고, 그걸떠나 아무리 역사적 평가가 박한 인물이라도 그런 식의 언사는 피하는 편입니다.
키스도사
14/03/01 19:19
수정 아이콘
이승만의 이야기와 박정희가 갑자기 언급되는 과정이 매끄럽지가 않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구에서 느껴지는 것은 "박정희를 좋아하는 놈들은 다 잘못되었어!"라고 하는 외침이 느껴지는군요. 저도 박정희가 독재자라고 생각하지만, 그 시절을 살아온 어르신들이 박정희를 좋아한다고 그게 어르신들이 무식해서, 혹은 세뇌당해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분들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오면서 얻은 생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Je ne sais quoi
14/03/01 20:07
수정 아이콘
평소답지 않으신 글이지만 그래서 속시원하네요
내일은
14/03/01 20:49
수정 아이콘
박정희 그래도 '공과 과'를 논할 수 있고, '공이 과를 덮을 수 있는지' 혹은 '과는 덮혀지지 않는다' 등을 토론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이승만은 정말 20대 시절의 아주 개인적인 '공'을 제외하고서는 나머지 인생 전부에서 '공'이라 할만한게 없는 사람이고 민족과 국가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냥 나머지 인생 전체가 '과'인 사람입니다. 박정희가 쿠데타 모의 시작한게 이승만 정권 때부터인데 박정희를 빨려면 이승만을 씹던지 이승만을 빨려면 박정희를 씹던지... 둘다 빠는건 항문 성애자(어?) 밖에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귤이씁니다SE
14/03/01 20:54
수정 아이콘
이승만 박정희 재평가 흐흐 방사능 폐기물 같은 종자들에게 무슨 평가를 하자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명색이 21세기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말이죠. 진보든 보스든 민주주의는 깔고 가는거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자칭 애국보수 양반들이 이승만 박정희를 뿌리고 삼더군요. 한심스럽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3/01 21:03
수정 아이콘
폴로늄대 세슘 동위원소 안전논쟁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후자야 의료용으로라도 쓰는지라 건덕지가 있지만, 전자는......
(아 물론 홍차에 넣어서 쓰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ㅡㅡ; )
인간실격
14/03/02 00:38
수정 아이콘
이승만 평가에는 거의 동의하고 박정희 평가에는 공감하지는 않지만 하나의 의견으로서 존중합니다.
류세라
14/03/02 00:51
수정 아이콘
이승만은 그냥 인간쓰레기 아니 그 이상 부관참시를 해도 시원찮을 사람이라고 생각듭니다.
베인티모마이
14/03/02 00:58
수정 아이콘
개발 덜된 국가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군부출신 독재자가 박정희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14/03/02 02:56
수정 아이콘
박정희 대신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더 잘했을 겁니다. 공은 무슨... 그냥 독재자일 뿐이죠.
14/03/02 05:24
수정 아이콘
공이 1이라면 과가 9000이라니요. 1 무시하시나요.
라라 안티포바
14/03/02 05:34
수정 아이콘
원래 정치글에 댓글 잘 안 다는데...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저는 짤막하게 요약하면 두가지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1. 어찌되었건 당시 한국 현실에서 그 정도의 기적적인 발전을 한데에 있어 100프로라고는 볼 수 없지만, 박통의 지분이 없었다고 보기는 굉장히 무리가 있는 것 같구요.

2. 그러나 지분이 더 많았던 다른 사람들의 공을 과도하게 차지한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과 2가 충돌하다보니, 2에 더 무게를 두는 사람은 박통에 대해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고, 1에 있는 사람들은 박통에 대해 긍정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겠지요.
루크레티아
14/03/02 12:23
수정 아이콘
박정희는 본인의 과가 70이고 공이 30이라면 그를 추종하는 무리의 과가 한 700000000은 되죠.
뒷짐진강아지
14/03/02 13:45
수정 아이콘
간단히 말해서 솔직히 6.25로 꿀빤 사람아니었나요?
(사사오입개헌은 그꿀 중에 아주 일부일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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