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2/27 10:07:12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일반] 어느 IT강국 시민의 하루
유학생활 중 우연한 기회로 한국에서 열리는 대학원생 학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를 핑계삼아 처자식을 데리고 서울 구경좀 하려고 비행기 표를 예매하려고 하는데

아.... 고난은 도둑처럼 찾아오는군요.

한국이 얼마나 IT강성대국인지 깜빡 잊고 살았나봅니다.

고작 이렇게 사소한 금전이동에 이렇게나 세심하고 철두철미한 장치들을 쳐놓았을 줄이야

이정도 액수에 이정도 보안정신이라면 이 나라에선 금융사고라곤 찾아볼 수도 없겠지요?

이제부터 제가 겪은 일들입니다. 발암물질이 다분하므로 멘탈과 피지컬이 약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아시아나에 가입시도!


원래 타던 이곳 국적기를 타려고 했으나 와이프 말이 이곳 국적기는 유아 동반 승객에 대한 서비스가 참 별로였다, 아시아나가 그렇게 유아 서비스가 좋다더라 하고 침이 마르게 칭찬합니다.

그래 좋아! 아시아나, 너로 정했다!

아...여기서부터 비극이 시작될 줄이야.

저희 여정이 좀 복잡해서, 여차저차하다보니 저는 5일만에 귀국, 와이프와 아이들은 한국에서 두 달 정도 머물다 오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고로 두 팀이 따로 표를 사야하는 상황이 되었죠.

일단 제 표를 샀습니다.

다 제 키보드 보안을 생각해서 이래 해둔 거라고 믿고 엑티브 엑스들을 쭉 설치해줍니다.

물론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크롬으로 시도해보았으나 역시나 무슨놈의 플러그인을 덕지덕지 준비해뒀는지.... 그냥 귀찮아서 오랜만에 익스플로러 켰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어요.

그 다음 와이프 표를 끊어야하는데

얼래, 아직 아시아나 회원이 아니군요. 까짓거 가입하죠 뭐 마일리지도 있는데.

헐....

아이핀으로 인증하든 휴대전화로 인증하든 본인 인증을 하랍니다.

유학온 처지에 한국 번호가 어딨겠습니까 -_-;

와이프 명의 폰이....아! 장모님께 드렸죠.

장모님께 카톡 날립니다. 인증번호 갈테니 알려달라고.

(1)이 안지워집니다.

큰 맘 먹고 처가집 집전화로 국제전화 한 통 날렸죠.

배터리가 다 되어서 꺼졌답니다.

충전하고 보신답니다.

아...충전중에도 휴대전화를 켤 수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자꾸 자기는 그게 안된다고 하십니다.

으으....

여벌의 배터리도 드리지 않았냐고 했더니 없답니다.

갤3인데요,

이래저래 대화를 해봤는데

정황상 거치형 배터리충전기 안에 배터리가 들어있는데 그걸 여는 법을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여튼 휴대전화 인증은 포기

귀찮지만 와이프 평생 처음으로 아이핀에 가입해봅니다.

아이디 정하고 비번 정하고... 어휴 무슨 규칙이 이래 까다로운지

이젠 특수문자까지 필수로 넣어야하네요.

다 정해놓고 생성 버튼을 힘차게 눌렀으나

이런 젠장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하랍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희 부부는 같이 손잡고 힘 없이 웃습니다.

신용카드 인증 방법도 있네요? 눌러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엑티브 엑스를 요구합니다.

관대하게 깔아줍니다.

페이지가 만료됐답니다. 새로고침.

다시 처음부터 정보를 입력합니다.

다시 신용카드 인증 누릅니다.

지금 왜인지 모르겠으나 에러가 발생해서 신용카드 인증이 안된답니다. 죄송하다네요.

다른 방법이 없나 보니 옆에 [대면 인증] 이라고 있네요.

욕지거리가 튀어나오는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결국 아이핀 발급도 실패

그냥 비회원으로 항공편 예매해놓고 후에 아이디 만들어서 적립하기로 했습니다.

비회원 예매를 하려니 온갖 노예계약약관에 동의하고 개인정보 팔아치워야 하는군요.

뭐 까짓거 해줍니다.

자 이제 결제! 하고 눌렀는데

[팝업 창 허용해주세요~]

.................

와 정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노예약관 동의 해주고 개인 정보 입력하고 끙 끙 끙

이제 팝업창이 뜹니다. 뭐 결제 처리 같은걸 하더니

아....

사실 제 명의의 이곳 현지 카드를 쓰면 애초에 이런 문제는 없었을텐데

제 표와 가족 표를 따로 예매하다보니

[카드 결제의 경우 카드 소유자가 탑승자와 일치해야 합니다. 아니라면 카드 소유자가 당일날 공항에 동행하여 카드를 제시해야 어쩌구저쩌구]

....

와이프가 저보다 2달 후에 인천에서 출국할텐데 제가 무슨 수로 동행할 수 있겠어요.

결국 와이프 명의 카드를 쓰려다보니 정말정말 오랜만에 쓰는 거라 문제가 터집니다.

이놈의 웹사이트가 비씨카드 해외전자상거래 안심클릭 비밀번호를 요구하는군요.

이거 한 2년 전에 제가 대학원 원서 넣을 때 제 카드가 한도가 초과되서 급히 와이프 카드로 결제한 적 있는데

그 때 이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으면 거래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또 영혼 팔아치우는 약관에 줄줄이 동의하고 엑티브 엑스로 데스크탑을 누더기 만들어가며 비씨카드 홈페이지에서 간신히 설정했던 그 비밀번호더군요.

2년 전에 만든 후 단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비밀번호... 기억이 날리 만무합니다.

이 비밀번호를 찾으려고 하니 공인인증서가 필요합니다.

공인인증서는 1년 단위로 만료됩니다. 출국한 이후로 한국 공인인증서에 별로 신경을 못쓰고 살다보니 만료된 것도 몰랐군요.

다시 발급 받아야죠 뭐.

발급하려고 하니 출금계좌번호를 찍으랍니다.

.....

와이프가 생각이 안난답니다.

울 것 같아요.

간신히 제 은행 계좌에 접속해서 [자주 쓰는 계좌번호]에 와이프 계좌가 등록된 걸 찾아냈습니다.

휴, 간신히 다음단계로 이동.

본인 인증을 하랍니다.

껄껄

와 정말...

아, 이번에는 그래도 다행히 [해외체류 인증]란이 있네요.

법무부 출입국기록망에 접속해서 해외체류중인이 확인한답니다.

이거 예전에 한 번 무슨 오류로 인해 실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서 두근거리며 눌러봅니다.

역시나 개인정보 팔라는 체크 박스가 두 개나 뜨네요.

체크하고 넘어갑니다.

아...아... [성공이다!]

아 정말 ㅠㅠ

공인인증서 재발급 성공.

이래저래 예매에 성공합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는 [사전 좌석 지정]입니다.

저와 제 처자식들이 따로 예매를 해두었기에

미리 연접한 자리를 지정해두는게 필수죠.

마침 예매 확정 페이지에 보기 좋게 좌석 지정하라는 버튼이 있습니다.

클릭!

[2세 이하 유아를 동반하신 고객깨서는 예약 센터를 통해 지정해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전화하라는 거군요

...

....

이자식들이...




한 3시간 사투를 벌이고 나니 팔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머리도 흐리멍텅해요.

이따위 시스템을 강제하는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 법안으로 인해 전 국민이 받은 심적 고통을 다 모아서 계량해보면

아마 억겁을 윤회하며 축생으로 고통받아도 상쇄하기 어려울 만큼의 카르마가 아닐까요

죽기 전에 진정한 IT강국을 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과 함께 글 맺습니다.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채넨들럴봉
14/02/27 10:10
수정 아이콘
스크롤 내리면서 빨간 글씨만 읽어도 빡침
우리나라 웹사이트 마드는거 보면 미쳤죠
만들고 자기들이 뭘 만들었는지 확인도 안하는듯
누나 좀 누워봐
14/02/27 10:11
수정 아이콘
근데 그런거 안해놨다가 정보유출되버리면 그거 또 욕먹을 일이잖아요..

어차피 정보유출 될거 (이미 된거) 액티브 x따위 개나 줘버려라 하고 싶지만
은행업무 같은 거 할 때는 꼭 필요한 거 같다고 생각은 되는지라 복잡하네요.
바밥밥바
14/02/27 10:14
수정 아이콘
엑티브X라고 보안에 안전한거도 아니라는게 함정.......
되려 그때문에 국내 보안환경이 개판이 되어버렸죠
소독용 에탄올
14/02/27 15:29
수정 아이콘
보안강화나 유출여부보다 규정준수여부를 처벌 기준으로 하다보니 ㅠㅠ
14/02/27 10:12
수정 아이콘
저도 해외에서 생활하고있는데 국내무슨 인증 이런건 거의 다 패스하고 삽니다...
정말 불편해요..특히 공인인증서같은...같은 경험이있어서 저도 모르게 피식했습니다. 고생하셨네요.
기아트윈스
14/02/27 10:22
수정 아이콘
저사람들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아요.
꼭 휴대전화가 있어야만 금융생활이 가능하게 만들면 해외 체류자는 다 금치산자가 되는데 뭐 어쩌라는건지..
아이지스
14/02/27 10:12
수정 아이콘
이러니깐 전 인터넷으로는 원화보다 외환거래가 더 많아지죠. 윈8 은 아예 안 깔리는 액티브도 있어요
기아트윈스
14/02/27 10:23
수정 아이콘
얼마전 대학생은 윈8 공짜라는 소식 듣고도 감히 못깔았습니다.

엑티브 엑스 없이는 아예 한국 웹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라..
소환사봇
14/02/27 10:15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타고 난 이후에도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니,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아시아나 안내데스크에 문의하여 가입 후 적립하셔도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여지껏 비행기 탈 때, 신용카드 조회 한번도 안한 것 같은데...
기아트윈스
14/02/27 10:23
수정 아이콘
그렇게 해야할 듯해요 ㅠㅠ
KrystalJung
14/02/27 10:19
수정 아이콘
엄청 불편하죠.
대한항공 티케팅 한번한다고 1시간을 엑티브X 설치했다가 제거했다가 반복하고 결국 인터파크에서 구매했습니다 ㅜㅜ
몇일전에는 대법원등기때는데 2시간을 설치했다가 지웠다가 결제되고 돈 빠져나갔는데 결제오류났다가 다시하라고 해서 다시 결제할려니 다시 설치하라 그러고
대법원등기 웹사이트와 같은 엑티브X, 키보드보안프로그램 쓰는 웹사이트는 왜 또 오류난다고 재설치 하라고 하는지...
기아트윈스
14/02/27 10:24
수정 아이콘
아...읽기만 해도 속에서 불길이 올라오네요...
KrystalJung
14/02/27 10:27
수정 아이콘
제일 웃긴건 제거후에 다시 설치할려고 새로고침 누르면, 설치프로그램이 다운로드 되는데 이게 오류메세지가 나면서 실행이 안됩니다.
결국 컴퓨터 재부팅해야하는데 재부팅을 하면 잘되던 웹사이트도 다시 설치하라고 (...)
거기다가 몇몇 곳은 32비트 윈도우 프로그램만 떡하니 웹사이트에 올려놔서 64비트 쓰는 저는 설치프로그램 받으면 설치가 안됩니다 ㅠㅠ
당근매니아
14/02/27 13:17
수정 아이콘
와 저도 며칠 전에 등기부 등본 한번 떼봤는데 제정신 아니더군요.
14/02/27 10:31
수정 아이콘
웹 만드는 일로 먹고 사는 처지인데... 그냥 이 나라 웹은 답이 없습니다.
변명을 조금 늘어놓자면 만드는 사람도 저렇게 만들고 싶어서 만드는게 아닙니다. 다 위에서 쪼니까 노예입장에선 까라면 까야죠 뭐..
그리고 결제/본인인증 모듈 시중에 나온걸 보면 하나같이 죄다 저모양이라 뭐 어쩔 수 있나요..

에휴... 이민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정말.
14/02/27 10:31
수정 아이콘
외국사이트에서 결제할때 activex 비슷한것도 안보이는데 국내와 국외 보안문제가 유의미할정도로 차이가 나나요? activex 옹호론자들 말대로라면 외국은 인터넷 결제가 불가능할정도로 보안이 안되고 해킹이 판을 치는곳이어야 되는데 현실은 activex 그딴거 없이도 결제 잘만 하고 있죠... 오히려 아무 생각없이 activex 설치를 하게 만듦으로써 컴퓨터 보안을 악화시키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런 멍청한짓을 계속할건지 모르겠네요...
14/02/27 10:39
수정 아이콘
할말이 많지만 줄이자면 개소리죠(...)
취약하기로 따지자면 activex가 훨씬 취약합니다. 오죽하면 만든 마소에서도 쓰지말라고 권장하는 판국인데요.
14/02/27 16:21
수정 아이콘
어떤게 개소리인가요?
브라우저 레벨의 보안은 로컬이 해킹당한 상황에 전혀 대응하지 못합니다. SSL이건 그 할애비가 나오건, 브라우저 레벨의 보안은 한계가 명확합니다.
ActiveX는 이 부분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는데, 브라우저 플러그인 주제에 커널 드라이버 로드가 가능해서 그렇습니다.
ActiveX를 이용한 사회공학적 공격은 큰 문제가 되지만, ActiveX를 제대로 쓰면 보안수준은 더 높아지는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해외에는 상상 이상으로 많이 털리는데, 해외에서는 자신의 컴퓨터가 털려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본인 책임이기 때문에 보도가 거의 안됩니다. 할 필요도 없고요.
우리나라는 본인 잘못으로 컴퓨터가 털려서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일차적으로 금융권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 컴퓨터가 털린 상태에서도 브라우저의 보안을 그나마 가능하게 하는 ActiveX를 쓰는겁니다.

ActiveX라는 방법이 잘못되었지만, 브라우저 외부에 대한 공격의 방어는 필요합니다.
바카스
14/02/27 10:33
수정 아이콘
저렇게 덕지덕지해놓으면 보안은 좋을려나..
중년의 럴커
14/02/27 10:34
수정 아이콘
그냥 expedia 에서 항공사를 아시아나로 지정하고 검색하시는게 더 싸고 편하셨겠습니다.
정지연
14/02/27 10:3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아시아나 항공에서 마일리지로 항공권 결재하려고 하는데 마지막에 액티브엑스 설치 때문에 거의 10번도 넘게 같은 짓을 반복했던걸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날짜 찍고, 도착지, 출발지 찍고, 시간 정하고, 확인하고, 마지막에 택스 계산하는데 액티브엑스 설치하시오가 딱.. 확인 누르면 처음 화면으로 딱... 똑같은 짓을 하고 나니 다시 설치하시오 딱.. 누르면 처음 화면으로 딱....
다다다닥
14/02/27 10:39
수정 아이콘
제가 다 미치고 팔짝 뛰겠네요. 읽다 암 걸릴뻔 했습니다.
YORDLE ONE
14/02/27 10:42
수정 아이콘
책임회피용으로 이것저것 밸리데이션 다 때려박아놓고 업무를 거기 맞게 진행해야한다...라는 마인드로 프로젝트가 흘러가기 때문이죠

분명한건 그런 절차를 웹에 구축한 개발자도 그게 훌륭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을겁니다. 흐흐흐.. 아 오늘도 똥같은거 하나 만들었네.. 이렇게 생각할거같아요
14/02/27 10:44
수정 아이콘
Aㅏ....
암 걸릴것 같네요 진짜
예전에 저도 비슷하게 여차저차 입력하고 확인 눌렀더니 팝업을 허용....
허용 해놓고 다시 여차저차 입력했더니 뭔 오류....
에라이
Around30
14/02/27 10:49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해외 거주자로서 심히 공갑하는 내용이군요.
저도 한번은 15년정도 쓴 다음 한메일 계정이 해킹당했는지 뭐했는지 삭제되서
문의라도 해볼려고 했는데, 핸드폰 인증, 아이핀 인증, 대면 인증 등등
해외거주자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처리 루트더군요.
결국 예전 계정 포기하고 새로 가입했습니다...

가끔 인터넷 쇼핑이라도 할라치면 스트레스가 극심해요.
결제까지의 액티브 엑스설치는 뭐 그렇다 해도 중간에 한번 잘못되면 왜 정보를 처음부터 입력해야하는지
그리고 왜 제가 찾는 물건만 결제 후에 품절 연락이 오는지.
품절이어도 환불처리를 주문한 본인이 꼭 인터넷 들어가서 처리해야하는 건지 등등.

가끔 한국 들어갈 때마다 길거리에서 언성높이며 싸우는 분들을 많이 목격하는데
이러한 인터넷 스트레스가 평시의 스트레스 지수에 한몫하지 않았나 싶기까지 합니다.

결론은 아마존이 진리입니다.
14/02/27 10:53
수정 아이콘
우와 크크크크
14/02/27 10:58
수정 아이콘
글만 읽었는데도 빡침이 전해지네요.
저까지 딥빡..
14/02/27 10:58
수정 아이콘
아시아나로 시작하는 서두만 보고도 제 정신건강을 위해 스크롤을 내렸습니다.

.........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Je ne sais quoi
14/02/27 11:03
수정 아이콘
제가 외국에 있을 때 자주 겪던 일이네요. 한국 와서도 뭐 인터넷 속도가 빠르니 시간이 좀 줄어드는 거 말곤 다를 바 없죠 -_ㅜ
하늘03
14/02/27 11:06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어느 나라에 계신 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한국가는 표를 사는 경우, 미국내 한인 여행사를 통해서 사는 것이 편하고 더 싸더군요.
국제전화는 스카이프 쓰세요 ㅜㅜ
하늘의 궤적
14/02/27 11:07
수정 아이콘
일본 오래살다왔는데,
왜 일본은 주민등록번호도 없고 액티브 X도 없고 깔라는거 하나없이
아이디 하나 만들고 비번도 문자만으로 6자리 비번으로 입력해도 은행 해킹당했다는 뉴스가 없는지 신기합니다.

전 제 컴퓨터에는 더러운 한국 사이트(표현이 과격하지만 1년사니 이미 이런 인식이 됨)에서 깔라는건 하나도 깔지 않습니다.
롤 결제하는데도 인터넷 익스플로러 강제에 이상한 프로그램 설치시키는데(대체 왜 해외 신용카드가 안되는건데?)
그냥 짜증나서 피시방에서 결제합니다. 제 컴퓨터는 소중하니까요.

이렇게 자제하면서 살아도 결국 제 개인정보는 인터넷에 퍼졌는지 핸드폰으로 스팸이 오고 난리더군요.
아마 11번가 회원 가입했더니 제 인터넷 정보가 그대로 유출이 된거같습니다. 뭐 대기업의 신용성 이딴거도 없군요.

사이트들 보면 정말 더럽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사이트들 투성이고, 개인적인 사정상 병무청 홈페이지도 자주가고 합니다만,
대체 왜 사이트를 이따구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냥 외국 사이트나 프로그램들 처럼 simple is the best로 만들면 좋겠는데, 뭐가 문제인건가요?
14/02/27 11:14
수정 아이콘
와 이렇게 보안이 강력하니 절대 정보가 털리는 일은 없겠는데요?
뒷짐진강아지
14/02/27 13:4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이상한화요일
14/02/27 11:15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 계정 해킹 당해서 그거 해결하느라 아이핀과 몇몇 사이트 돌아다니며 삽질한 거 생각하면 지금도 혈압이 오르네요.
남일 같지 않아요. 우리나라 사이트 문제 많아요..;;
안산소도둑
14/02/27 11:15
수정 아이콘
듣기로는 스윙브라우저가 ACTIVEX를 동의없이 설치 한다는데요 결제용으로만 사용하면 괜찮을까요?
아이유라
14/02/27 11:16
수정 아이콘
http://www.hani.co.kr/arti/SERIES/474/620548.html

여기 댓글 분위기나 이런 칼럼을 봐도
한국 웹사이트들이 문제가 많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충분히 합의된 것 같은데요.
고치려는 노력을 안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당근매니아
14/02/27 13:18
수정 아이콘
http://slownews.kr/11532
이런 게 있습니다.
아이유라
14/02/27 17:33
수정 아이콘
하... 이런 속터지는 뒷이야기가 있었을 줄이야....
링크 감사합니다.

근데 이 글만으로는 공인인증서를 굳이 쓰는 이유는 알 수 있어도
왜 액티브 엑스를 깔게 만드는지는 또 모르겠네요.
당근매니아
14/02/27 17:43
수정 아이콘
http://m.mediatoday.co.kr/articleView.html?idxno=110562
저게 이런 식으로 연결이 되더라구요.....
아이유라
14/02/27 18:06
수정 아이콘
아아아아아아아.....이런..... 두번 속터지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4/02/27 11:22
수정 아이콘
이런쪽으로는 식약처 홈페이지가 갑이더군요. 무슨 계획서 하나 내는데.. 액티브 엑스 줄잡아 10개쯤 깔리고, 그 액티브 엑스들이 잘깔린지를 확인하는 액티브 엑스가 마지막에 깔리더군요. 그러고도 서치는 엄청 부실하고..에휴.

몇년전에 큰 어떤 사이트 구축하는걸 도와준적이 있는데.. 이런 비액티브엑스와 웹표준을 이야기 하니 우리쪽 윗사람들은 무슨 또라이 nerd 취급하고, 개발자들은 뭐 이렇게 귀찮게 오더하냐고 (내가 봐선 그냥 웹표준 기술력 부족인데.. html5로 하면 안멋있다나..젠장) 양쪽에서 샌드위치 되어서.. 그냥 플래시 쫙 깔고 어른들 좋아하는 싸이트로 만들어 줬습니다. 그때 그렇게 크롬, 사파리, 아이폰 접속이야기 했는데 외계어 취급하던 어른들이 요즘은 왜 아이패드에서 잘 안열리냐고 저한테 역정을 내는건 뭐 흔한 일인거겠죠.
anic4685
14/02/27 11:39
수정 아이콘
회피용 아닙????
액티브도 처음엔 이리 쓰라고 만든건 아니였을텐데...
14/02/27 11:39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네요. 그런데 굳이 아시아나 홈페이지에서 티케팅 할 이유가 있으셨던 건가요?
expedia, kayak, orbitz 등에서 아시아나 지정하고 구입하셨으면 훨씬 편하셨을 텐데..아시아나 공식홈페이지가 싸지도 않구요. 어짜피 마일리지야 공항에서 가능하고, 괜한 고생 하신 것 같습니다.-_-;
14/02/27 12:39
수정 아이콘
얼른 높은 분들 재산이 털리는 대형금융사고가 하나 발생해야 좀 바뀔려나요.
14/02/27 12:50
수정 아이콘
공공기관 사이트나 기업사이트 둘 중 하나는 정상인게 상식적이지 않나 생각하지만 현실은 둘 다 더러워요 이상합니다
14/02/27 13:29
수정 아이콘
이제 activex만큼 훌륭한 솔루션은 없다!면서 슬슬 쉴드치러 오는 분들이 계셔야 하는데 아직이군요...
찌질한대인배
14/02/27 13:47
수정 아이콘
오늘 카드 포인트 쓰려고 카드사 회원가입하려다가 엄청 열받았었는데, 정말 공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ㅠㅠ
고윤하
14/02/27 17:18
수정 아이콘
아 스크롤 내리면서 빡이친다
프리템포
14/02/27 18:13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질게에 쇼핑몰 구매 관련해서 침글 올렸는데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죠..위추 드리구요 해킹이나 기타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은 합니다만..너무 복잡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1831 [일반] 1980년 5월 18일 전후 어느 한 청년의 이야기 [13] 하나4830 14/05/19 4830 34
51360 [일반]  하늘을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이공계 인기, 이공계가 뭐길래? [81] 콩콩지9855 14/04/27 9855 4
51319 [일반] 드디어 신혼집을 장만(아니 빌렸...)했습니다. [22] 오리꽥6940 14/04/25 6940 0
51254 [일반]  [펌] 해수부, 유병언에 20년째 항로 독점권 [29] 종이사진7047 14/04/23 7047 3
51124 [일반] 영화, 인물의 첫 등장 [38] 한아5838 14/04/18 5838 8
51096 [일반] 나는 누구에게 분노해야 하는가 [30] eLeejah8046 14/04/17 8046 21
51018 [일반] 금융권 신입사원 이야기 [19] yhyoo8211959 14/04/13 11959 5
51015 [일반] 영화, 대화 장면의 기초적인 구성 [44] 한아17327 14/04/12 17327 32
50823 [일반] STX조선 해양 상폐를 보며 [23] 캡슐유산균9505 14/04/01 9505 3
50636 [일반] [영화공간] 내가 사랑한 한국영화 속 최고의 영화음악 TOP12 [42] Eternity8584 14/03/23 8584 7
50551 [일반] [영화공간] 가슴을 울리는 한국영화 속 명장면 17선 [30] Eternity7680 14/03/20 7680 15
50534 [일반] [연애] 로맨틱 테러리스트. [29] Love&Hate11983 14/03/18 11983 12
50412 [일반] 이번 정부의 부동산 전월세 정책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64] Jun9117936 14/03/12 7936 2
50362 [일반] 다들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고 계신가요? [123] TheMoon9813 14/03/09 9813 2
50356 [일반] 미국 회사에서 일하기 : 비자 [10] 웃다.4666 14/03/09 4666 7
50342 [일반] 한국의 중소기업에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가? [24] 타임트래블6215 14/03/09 6215 11
50227 [일반] [펌]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225] 절름발이이리25533 14/03/04 25533 8
50103 [일반] 어느 IT강국 시민의 하루 [49] 기아트윈스6887 14/02/27 6887 12
50077 [일반] 주택 담보 대출 이거 심각한거 아닌가요? [93] 군림천하9664 14/02/26 9664 0
50036 [일반] 혼자 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가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79] 해바라기22303 14/02/24 22303 25
49625 [일반] 자기모순에 빠진 입진보라네 [31] nickyo7675 14/02/04 7675 19
49574 [일반] [리뷰] 남자가 사랑할 때 – 뻔한 신파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정민 (스포있음) [12] Eternity10117 14/02/01 10117 2
49472 [일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카드해지시에 불이익은 고객 감소? [11] 한국화약주식회사4816 14/01/25 481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