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안정적인 활약으로 팀의 3선발을 꿰찬 류현진 선수와 7년간 130m에 해당하는 거액으로 택사스로 건너간 추신수 선수 그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도전에 나선 윤석민 선수까지. 한국선수들의 자리가 대강 정해진 메이져리그입니다. 한국 선수들 이외에 다른 FA선수들 역시 이제 대부분 자리를 잡고 스프링 캠프 훈련에 열심인 지금 순전히 재미삼아. 그리고 시즌 후에 얼마나 맞았는지 확인해보면 또 좋을 거 같아서 팀 순위를 한번 예상해보고자 합니다. 이 순위는 플레이오프를 제외한 정규시즌 순위로 생각해보았습니다.

30.휴스턴 에스트로스
작년에도 30위였던 에스트로스는 아마 올해도 역시 30위를 벗어나지 못할 걸로 보입니다. 2013년 30m 수준이었던 팀 총 페이롤(커쇼가 1년 받는 연봉을 팀 전체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을 2014시즌 50~60m 수준으로 올린다고 발표하고 스캇펠드먼과 제시크레인 제롬윌리엄스 등을 fa영입한데다 그리고 콜로라도와의 트레이드로 덱스터 파울러를 얻었지만 글쎄요. 당장의 성적이 30위 이상으로 올라갈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휴스턴의 진짜 승부수는 2015~2016년이지 않을까 합니다. 거의 완벽한 타자 유망주라는 평을 듣는 조지 스프링어와 카를로스 코레아 그리고 마크 어펠 등이 메이저리그에서 안착하는 그 시즌 즈음에 휴스턴은 GO!를 외치지 않을까 하네요.

29.마이애미 말린스
사실 29위를 정하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마이애미를 선택하자니 이정도의 전력은 아니다 싶고 그럼 마이애미보다 아래인 전력이 휴스턴 말고 확실히 있는지를 생각하면 그것도 아니다 싶었거든요. 결국 고민 끝에 마이애미를 29위로 삼았습니다. 마이애미의 내년시즌을 좌우하는 건 역시 호세 페르난데스, 그리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한 명 더 꼽자면 FA로 영입한 제로드 살탈라마키아 정도겠죠. 살탈라마키아가 불안한 마이애미의 주전포수를 든든히 지켜주고 스탠튼이 부활하고 호페가 작년 성적으로 '또' 찍어준다면 29위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28.시카고 컵스
엡스타인이 꿈을 안고 보스턴에서 건너온지 3년, 그러나 여전히 컵스의 미래는 오리무중입니다. 2013년 투타 모두에서 이렇다 할 발전을 거두지 못했고 스토브리그에서도 와다 쓰요시를 마이너 딜로 잡은 것 이외에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회심의 카드였던 다나카 역시도 뉴욕의 품으로 가버렸구요. 이렇다 할 보강이 없고 팀의 간판인 스탈린 카스트로와 앤서니 리조는 여전히 해매고 있습니다. 믿을 건 마이너 팜에서 크고 있는 하비에르 바에즈, 크리스 브라이언트, 호르헤 솔레르 등의 유망주입니다. 과연 컵스의 좋은 시절은 언제쯤 일런지요.

27.미네소타 트윈스
올 겨울 미네소타는 아주 착실한 보강을 했죠. 리키 놀라스코를 4년간 49m에 잡았고 양키 스타디움에서 고통받던 필 휴즈를 3년 24m에 잡고 마이크 펠프리를 2년 11m으로 재계약했습니다. 그리고 조 마우어로부터 포수 자리를 물려받을 조스밀 핀토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커트 스즈키를 1년 단기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의 올 시즌 성적은 그렇게 높게 평가되지 않습니다. 쥬릭슨 프로파의 콜업 이후 최대의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는 바이런 벅스턴과 미구엘 사노 이 두 콤비가 자리 잡는 2015~16년이 미네소타 뉴 제너레이션의 시작이지 않을까요.

26.필라델피아 필리스
아. 이 팀을 어쩌면 좋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막막한 팀입니다. 이 팀은 위의 소개된 팀들과는 달리 미래의 자원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 주전들의 기량이 뛰어나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거기다 얼마 전엔 또 다른 노장 투수인 A.J 버넷을 데리고 오기까지 했죠. 아마도 필리스 팬들에겐 이번 시즌도 역시 해멀스와 리의 활약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시즌이 아닌가 합니다. (라이언 하워드에게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25.시카고 화이트 삭스
2014년 시즌은 시카고의 두 팀에게 냉정한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루머에 휩싸였던 팀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지킨 것 그리고 쿠바에서 호세 아브레유를 들여 온 것. 정도가 화이트 삭스에게 좋은 소식입니다. 이외에 소소한 트레이드가 있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선수단 정리 그리고 리빌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투수에선 세일과 퀸타나의 활약과 리엔조의 성장 그리고 타선에선 애덤 이튼의 성장 폴 코너코의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 정도가 포인트겠네요.

24.콜로라도 로키스
투수, 투수! 투수!!를 외치게 되는 팀입니다. 하산한 헬튼의 자리를 모어노로 채우는 것도 나름 이해할만한 움직임이었고 아레나도와 툴로위츠키 카를로스 곤잘레스의 모습을 보면 절로 웃음이 지어질만합니다만 여전히 투수진이 불안합니다. 데라로사, 샤신, 챗우드 등의 활약이 절실한 팀이란 생각입니다.

23.토론토 블루제이스
오래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봤던 2013년에 처참한 실패를 맛본 블루제이스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조시존슨은 처참한 성적과 함께 다른팀으로 떠났고 디키도 후반기에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부활이 절실합니다. 재앙 수준이었던 포수진을 정비하기 위해 나바로를 영입한 것은 좋은 움직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레예스와 바티스타 엔카나시온 라스무스 린드 등의 타선은 여전히 합격점을 줄만 합니다. 하지만 역시 투수진이..  

22.밀워키 브루어스
2011년 올인이 실패한 이후 밀워키는 2년 연속 참담한 결과를 맛봐야만 했습니다. 팀내 최고스타인 브런의 잇따른 스캔들까지 포함해서요. 하지만 여전히 밀워키는 2014년에도 플레이오프에 도전합니다. 멧 가르자를 4년 50m에 잡아왔고 2013년 가장 팀내에서 가장 빛난 타자인 진 세구라와도 연장계약을 협의중입니다. 카일 로쉬 - 멧가르자 - 요바니 가야르도 등으로 이어지는 1 2 3선발은 중위권이라고 보기엔 아쉽습니다. 하지만 같은 지구의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를 넘기가 쉽지 않아보이는 건 사실이네요.  

21.뉴욕 메츠
지난 시즌 하비의 미칠 듯한 활약에 잠깐 단꿈을 꾸었던 메츠, 하지만 올 시즌은 하비 없이 시작해야 합니다. 그것은 분명한 마이너스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비의 부상 이후 2013년 오클랜드에서 활약했던 바톨로 콜론을 2년 20m에 잡아옴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한 메츠는 이어서 커티스 그랜더슨을 4년 60m에 잡아옴으로 해서 서서히 빅 마켓으로써의 날갯짓을 시작했습니다.(크리스 영도 영입) 하비의 빈자리를 채워줄 딜런 지와 잭 휠러도 올 시즌 빅리그 레귤러 선발로써 뜁니다. 노아 신더가드도 서서히 예열을 준비하고 있구요. 메츠의 시선은 하비가 돌아온 그 이후를 이미 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서 3편으로 잘라 올리려고 합니다. 피지알에 숨어있는 메이져리그 팬 여러분들 그리고 메이져에 관심 가지고 싶으신 분들 많은 이야기 같이 했으면 좋겠네요. ^-^ 순위는 어디까지나 재미로..사진은 지터 2세 하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