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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04 23:20:21
Name 티티
Subject [일반] [ZM] 맨시티 0 : 1 첼시 - 무리뉴의 신중한 선수 선택, 그러나 적극적인 전략.



첼시가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원정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아게로, 나스리, 페르난지뉴 없이 경기에 나서야 했다. 다만 4-4-2를 유지했으며 제코와 네그레도를 전방에 세우고, 데미첼리스를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무리뉴는 오스카를 제외하고 루이즈와 마티치를 기용해 조심스러운 미드필더 운영을 선택했다.


첼시는 완벽했다. 공 없을 때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었으며 효율적인 역습을 보여주었고,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인 전략을 취했다.


맨시티의 포메이션


양 감독의 포메이션 선택은 경기 양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페예그리니는 평소에 애용하던 4-4-2를 고수했는데 이는 경기의 성격과 부상으로 인한 결장을 생각하면 조금 놀라운 결정이었다.

아게로가 있었다면 이런 선택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겠지만, 아게로는 없었고 제코와 네그레도로 투톱을 구성한 것에는 의문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이 조합은 지난 웨스트햄과의 칼링컵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완벽히 다른 성격의 경기였다.

페예그리니는 밀너를 왼쪽에 두고, 실바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지 않은 것에 후회할 것 같다. 맨시티는 리버풀과의 2:1로 승리한 경기에서 이런 식으로 원톱만을 기용했다. 페르난지뉴, 아게로 없는 4-4-2는 오만이었으며, 뻔한 수였다.


첼시의 포메이션


겉으로 보기에 무리뉴의 팀은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0:0으로 끝난 아스날 원정에서 이용했던 4-3-3처럼 보인다. 오스카가 빠진 대신 홀딩 미드필더가 1명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시스템은 윌리안이 중앙에서, 하미레즈가 굉장히 중앙 지향적인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과거 그가 벤피카와 브라질에서 그러했듯이), 4-2-3-1에 가까웠다.

무리뉴가 이런 전략을 분명 오래전부터 계획해왔을 수도 있고, 데미첼리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걸 보고 이런 전략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데미첼리스가 중앙에 있다면 그를 상대로 공격적인 선수를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며, 데미첼리스는 경기 내내 자기 포지션인 센터백이 아닌 자리에서 위치 선정과 태클에 있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바의 봉쇄


첼시의 오늘 경기에서 가장 칭찬할 만한 점은 클린 시트를 유지했다는 점인데 이는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원정팀이 3년 넘도록 실패한 것이다.

핵심은 실바를 봉쇄하는 것이었다. 맨시티는 평소보다 창의적이지 못했다. 이는 데미첼리스가 페르난지뉴만큼 공을 소유했을 때 뛰어나지 못했으며, 제코가 낮은 위치에서의 아게로의 민첩함을 가지고 있지도 못했고, 나스리의 부재가 실바 말고도 플레이메이킹을 해줄 선수의 부재를 낳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실바에게 많은 부담이 갈 수밖에 없었다. 보통의 맨시티에 있어 나바스는 오른쪽에서 크로스 옵션을 제공하고, 야야 투레는 엄청난 전진력을 보여주며 실바의 패스는 봉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실바의 패스는 페예그리니의 축구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실바를 봉쇄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실바는 경기 당 평균 4개의 키패스를 이번 시즌 성공시켜왔는데 이는 어느 누구와도 비교불가능한 수치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무려 4명의 선수가 그의 공간을 줄이기 위해 움직였다. 루이즈가 보통 실바와 가장 많이 맞붙었으며 마티치는 루이즈를 커버하는 역할을 맡았고, 하미레즈가 중앙 지향적으로 뛰면서 실바의 패스를 봉쇄하는 데 힘을 더했다. 게다가 이바노비치는 자기 자리에서 철저히 공간을 지켰다. 결과적으로 실바는 골찬스를 맞이하기는 했지만 그의 장기였던 스루패스를 경기 내내 시도하기조차 힘들었다.


측면 선수들의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


실바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고, 하미레즈가 중앙 지향적인 위치선정을 보여주면서 상대적으로 해당 선수들의 측면은 공간이 비게 되었다. 그리고 경기의 첫 번째 찬스는 그 공간을 콜라로프가 공략해 만들어졌다. 시티의 경기 중 가장 좋은 기회도 후반전에 실바가 콜라로프의 크로스를 받아 만들어졌다.

이는 다시 말해, 콜라로프와 마찬가지로 이바노비치에게도 그 공간을 사용할 여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바노비치의 공격 가담이 첼시에게 리드를 가져다줬다. 실바가 중앙으로 움직일수록 이바노비치는 공격에 가담하기가 쉬웠고, 첼시의 홀딩 미드필더가 둘이었다는 점은 이바노비치의 공간 커버도 용이하게 만들었다. 무리뉴는 이바노비치가 필드 플레이해서 득점할 것을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바노비치는 종종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켜오곤 했다. 한편으로는 이바노비치가 철저히 자기 공간을 지키면서 실바가 중앙으로의 움직임을 강요당한 측면도 있다.

콜라로프는 사발레타보다 공에 관여하는 빈도가 높았다. 사발레타는 아자르의 존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바노비치 역시 반대편의 아즈필리쿠에타보다 공에 관여하는 빈도가 높았다. 아즈펠리쿠에타는 나바스를 상대해야했다.





첼시의 역습


첼시는 에투 뒤에 빠른 3명의 선수를 배치해 역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에투는 현재 첼시에서 빛나는 선수도 아니고 최고의 선수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끊임없이 센터백들을 교란시키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이 때문인지 맨시티의 센터백들은 동선이 겹치고, 걷어내기에 실수를 하는 등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결정적인 공격을 선보인 선수들은 미드필더에 있었다. 첼시는 세 선수가 각각 다른 측면에서 엄청난 속도를 보여주었다. 하미레즈는 장거리에 있어 엄청난 속도를 보여주었고, 윌리안은 상대적으로 단거리에서 공간을 향해 달리는 속도가 일품이었으며, 아자르는 경기 내내 기어를 조절하면서 상대를 자기 마음대로 요리했다.





첼시의 최고의 역습은 0:0 상황에서 나왔는데, 맨시티의 패스가 끊겼을 때 순간적으로 4:1의 상황이 만들어진 장면이었다.

당연하게 4명의 선수는 에투, 아자르, 윌리안, 하미레즈였다. 에투와 아자르는 코너킥 상황에서 전방에 머물러있었고, 윌리안은 박스 외곽 공간을 방어하면서 전방 침투를 노리고 있었다. 하미레즈는 본래 네그레도를 막고 있었으나 순식간에 전방으로 침투해 찬스를 잡았다. 다만 마무리에는 실패했다. 하미레즈는 무려 80야드를 11초에 주파했는데 이 장면이 오늘 경기에서 첼시가 역습에 얼마나 공을 들였나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 선수들의 수비 가담 역시 중요했다. 윌리안은 끊임없이 상대 미드필더들을 압박했고, 아자르 역시 아즈필리쿠에타를 돕기 위해 수비에 자주 가담했다. 결과적으로 아즈필리쿠에타는 나바스를 잘 막아낼 수 있었다.


변화


페예그리니는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아무 교체도 감행하지 않았지만, 후반 12분만에 요베티치를 투입했다. 이것이 유일한 교체였으며, 나름 성공한 교체이긴 했다. 요베티치는 네그레도와 달리 상대를 끌어내고 왼쪽 공간으로 침투하는 역할을 맡았다. 요베티치는 상대에게 공을 자주 넘겨주긴 했지만, 맨시티에게 부족했던, 첼시의 수비수들을 끌어내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이런 움직임은 맨시티의 공격에 다른 옵션을 제공했다.

무리뉴의 교체는 80분 이후에 모두 나왔고,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한 교체들이었다. 오스카는 에투를 대체했고, 아자르가 전방에 대신 나섰다. 미켈과 뎀바바는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들어갔는데, 이는 경기 막판 맨시티의 롱볼을 의식한 것이었다.

우리가 앞서 살펴봤듯이 무리뉴는 자신감 있게 수비 시스템을 교체했다. 4백 앞에 마티치, 루이즈, 미켈, 하미레즈를 세운 것이다. 첼시는 경기 막판에 물러나 수비했으며 케이힐, 테리, 체흐가 필요할 때 몸을 던졌다.





결론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치중하는 것은 선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팀의 전략에 관한 문제이다.”라고 무리뉴는 경기 전에 말했다. “수비적인 선수 6, 7, 8명을 데리고도 공격적인 운영을 보여줄 수 있다.”

완벽한 원정 경기력이었다. 훌륭한 수비력, 클린 시트, 역습에서의 여러 번 찬스까지. 첼시는 1:0으로 앞서고도 골대를 세 번이나 더 맞혔고 다른 기회도 여러 번 만들었다. 수비적으로도 완벽했다. 미드필더들은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고 수비수들은 수비없이 깔끔한 수비를 해냈다.

0:1은 적은 점수차지만 이번 경기에서 맨시티가 앞섰던 부분은 하나도 없다. 수비수들은 불안한 장면을 계속 연출했고, 페르난지뉴의 부재로 인해 미드필더들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점유하지 못했다. 실바는 찬스 메이킹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나바스는 아즈필리쿠에타에게 완벽히 봉쇄당했고, 공격수들은 움직임이 단조로웠다.

물론 맨시티의 이번 시즌 엄청난 경기 결과들을 볼 때 맨시티의 전체적인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차후 큰 경기들에서 페예그리니는 투톱을 고수하기보다는 미드필더를 한 명 더 기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특히 아게로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말이다. 맨시티의 4-4-2는 아게로와 페르난지뉴가 있을 때 완성되며,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현 상황에서 그 둘이 없는 4-4-2는 완벽히 다른 4-4-2다.

첼시의 스타일(실용적이고, 역습을 추구하며, 기계적인 모습)은 이런 큰 경기에서 엄청난 위력을 보여준다. 반면 맨시티의 공격 축구는 상대적으로 약팀을 상대할 때 빛을 발한다. 그리고 경기 결과는 이런 두 팀의 성향 차이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맨시티는 다른 팀들에게 첼시보다 6점이나 많은 승점을 얻어냈지만 첼시는 맨시티와의 두 경기 모두를 승리한 것이다.



아게로와 페르난지뉴가 분명 맨시티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들이지만, 무리뉴가 역시 페예그리니보다는 한 수 위였던 것 같네요.
그럼에도 여전히 무리뉴 말대로 첼시가 리그 타이틀 레이스에서 뒤쳐진다는 것 역시 사실인 것 같구요.
다만 두 팀 모두 최근 EPL의 챔스 부진을 만회할 정도로 좋은 팀인 것 같고, 게리 네빌 말처럼 몇 년 안에 첼시, 맨시티가 챔스를 먹는게 꿈이 아닐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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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4 23:33
수정 아이콘
크... 잘봤습니다.
14/02/04 23:33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지 않았음에도 한눈에 경기가 그려지는 ZM의 분석이네요.
무리뉴는 정말 대단합니다. 마티치라는 필요 자원을 시기 적절하게 영입했고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르게 하미레즈의 움직임을 조절해 둔 것이 커보이네요.
페르난지뉴와 아게로가 없는 경기에서 실바가 가장 무서운 존재임을 단번에 파악하고 제어했다는거겠죠.

무리뉴 인터뷰대로 올시즌 첼시가 우승하는것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왠지 자신감이 묻어나는 인터뷰라고도 생각합니다.
느낌이 [올시즌에 내위에 팀들이 잘 못해서 우리가 우승하면 내년이 아닌 올해부터 리그를 제패해버리겠다]라는 무언의 의미가 보인다고나할까..
14/02/04 23:36
수정 아이콘
마티치는 처음 봤는데, 물건인 것 같네요. 오스카 대신 하미레즈를 기용한 것도 대박이었죠. 사실 오스카, 윌리안을 모두 기용해도 둘 중 하나가 하미레즈의 역할을 어느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과감하게 오스카를 빼버린게 역시 무리뉴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저도 무리뉴의 2년차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흐흐
14/02/04 23:40
수정 아이콘
웬만한 물건이 아니고서야 첼시에서 보낸 선수를 다시 큰 돈 들여가며 영입해오지는 않았겠죠. 물론 첼시라는 클럽이 기회를 줄곧 제공하기에 힘들다는것을 감안하고서라도 말이죠. 마티치를 한명 영입함으로써 무리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굉장히 늘어난 느낌을 가져다 주는것같네요. 아직 첫경기인만큼 지켜봐야겠지만 첫경기를 맨시티 원정에서 솔리드하게 치뤄버렸으니... -_-;;;

그나저나 하미레즈가 80야드를 11초에 주파하다니... 이거 뭐 탄환이네요 탄환... 얘도 케이힐 처럼 첼시가 처음 영입할때는 [왜?]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FM으로 치면 케이힐은 거의 주전 센터백으로 발돋움했고 하미레즈는 핵심선수까지는 아니라도 주전과 핵심선수 사이급으로 성장한 느낌이 드네요.
14/02/04 23:42
수정 아이콘
첼시의 가장 부족한 부분이 3선과 최전방인데, 3선은 루이즈를 올리고 마티치가 들어오면서 무게감이 확 늘어났네요. 람파드 - 미켈 or 하미레즈가 계속 나오던 시절에 비하면 최소 단단한 느낌은 확실해졌어요.
14/02/04 23:48
수정 아이콘
토레스-에투가 리즈 시절이였다면 첼시는 정말 겁없이 돌진했을듯...
디에고 코스타 루머가 있었던것 같은데 영입만 된다면 토레스-뎀바 바는 함께 팔아도 될 정도로 좋은 옵션을 보유할거라고 보여집니다.

사실 저는 디에고 코스타보다도 루카쿠 포텐을 다 터뜨릴수 있다면 굉장할거라고 보는데 줄곧 임대보내는걸 봤을 때 첼시가 루카쿠를 미래의 톱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아! 물론 루카쿠가 다 터질 가능성이 낮긴 합니다 크크크
저는 리버풀 골수빠인데 무리뉴의 첼시는 정말이지 좋은 팀이라 늘 좋은 시선을 가지고 보게 되는것 같네요.
14/02/04 23:35
수정 아이콘
올해도 올해거니와 내년부터는 맨시티와 첼시가 우승을 나눠먹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14/02/04 23:3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제코 네그레도 투타워 시스템은 강팀에겐 별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아게로의 부재가 뼈가 아팟을거같은데

문제는 요베티치는 왜 시험 가동을 안하는지 모르겠음.. 물론 강팀전에 내세우기엔 무리가 있었을거같긴하지만
14/02/04 23:37
수정 아이콘
확실히 공을 자주 잃는게 경기 감각이 떨어져보이더군요. 그렇다고 네그레도, 아게로가 미쳐 날뛰고 있고, 제코가 건재한 상황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줘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도 힘들어보이구요.
제리드
14/02/04 23:37
수정 아이콘
페르난지뉴의 공백이 커보였죠
첼시는 윌리안이 다 좋은데 공격전개시 아자르에 비해 아쉬웠구요
14/02/05 00:1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맨시티가 바르샤 잡기를 바라는데 페르난지뉴, 아게로 없이는 좀 힘들 것 같네요. 물론 요즘 바르샤도 많이 불안하긴 합니다만..
얼간이
14/02/04 23:4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4/02/04 23:51
수정 아이콘
무리뉴의 19세기 축구 발언은 까일만 했지만,

그 이후로 첼시 전체가 19세기 축구팀이라면서, 맨시와의 대결을 21세기 : 19세기의 대결이라고 비아냥거릴 때 꼭 이겨주길 바랐는데, 역시 무리뉴더군요. 이티하드에서 4:0 만들었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골대 3번도 충분히 의미있다 생각해서 너무 좋더라구요.
세부 평은
1. 무리뉴는 진짜 갑인 듯 - 강팀과의 경기에서 진 적이 없음
2. 아자르는 레알 크랙인 듯 - 10번은 오스카라도, 첼시의 엔진은 너임
3. 마티치는 레알인 듯 - 완소 겨울 쇼핑
티아고 메시
14/02/04 23:54
수정 아이콘
시티는 역시 3미들로 갔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비 가르시아, 로드웰 너희는 왜 하필 이럴때 없니 ㅠㅠㅠ
14/02/04 23:56
수정 아이콘
지나가던 닭장팬은 부들부들
개미먹이
14/02/05 00:1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걱정 많이 했는데 원정에서 멘시티를 꺽어버리네요.
다만 여전히 아게로가 살아있는 맨시티는 epl 최강이라 생각됩니다.
14/02/05 00:29
수정 아이콘
중앙 미드필더 데미첼리스는 저도 무리수라고 봤고 제코 대신 측면 자원을 쓰는 것이 옳았다는 것도 동감합니다.
네그레도-제코 투톱은 수비가 좋은 강팀을 상대하기엔 상대적으로 느리고 둔탁한 조합이고 데미첼리스도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힘을 발휘한 적이 없구요.
페르난지뉴가 없다면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그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옳았고 하드웨어가 좋은 첼시를 상대로라면 네그레도든 제코든 원톱이 효율적이었겠죠.
안알랴쥼
14/02/05 00:37
수정 아이콘
글쎄요, 시티의 상황에서는 가용할 수 있는 자원 내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페르난지뉴의 부상으로 인해서 미들진에서 제대로 가동 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야야 투레 뿐이었으니까요.
하비 가르시아 역시 부상이었고, 밀너와 로드웰은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았었죠.
미드필드 - 공격 라인에서 가용한 자원은 야야, 실바, 나바스, 제코, 네그레도, 요베티치, 로페즈 정도 였습니다.
위 멤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스인 로페즈를 제외하면 중앙/측면에 더 투입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밝혔다시피, 경기를 뒤집는 것은 힘들어 보였기에 밀너와 로드웰을 더 쉬게 하기 위해서 내보내지 않았구요.

페예그리니는 가용한 자원 내에서 최선의 스쿼드를 내보냈지만 상황이 좋지 못했고
이것은 전술이나 포메이션의 실패라기보다는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한 한계였다고 생각됩니다.

무리뉴의 첼시는 그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져 승리를 챙길 수 있었네요,
스페셜 원 다운 모습이었습니다.
14/02/05 00:54
수정 아이콘
적어도 올시즌은 첼시가 맨시티에게 2승으로 앞서가네요. 역시 무리뉴...상당히 놀라운 감독이고, 팀입니다..
14/02/05 01:46
수정 아이콘
부상이 있었다고 한들 좋은 경기력을 보여온
핵심 포메이션을 바꾸는건 쉬운일은 아닙니다
특히 일년차의 감독에게는 말이죠
페예그리니의 선택은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약점이 있는 구성으로 이겨낼만큼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을 뿐이죠
이로서 우승경쟁은 미궁으로 빠져드네요
긍정_감사_겸손
14/02/05 01:52
수정 아이콘
첼시도 맨시티전에서 강한모습을 보였던 토레스가 못 나와서 아쉬웠죠.
맨시티는 아구에로 없이도 충분히 다득점으로 이겨왔던 팀입니다. 페르난지뉴 부상이 아쉽지 나스리,아구에로는 없어도 스쿼드가 빵빵하죠.

무리뉴 1기시절이 EPL에서 성공할수 있었던 이유가 4-4-2가 많은 팀에서 무리뉴가 4-3-3 카드를 썻기때문에 유리해서 그랬다는 평가가 많더군요.
아스날전 때 4-3-3으로 0:0이었지만 이번에 1:0으로 이길 수 있었던것은 마티치 영입이라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름에 코스타와 루크쇼만 오면 2년차 무리뉴 매직퍼즐은 완성입니다. 바클리도 오면 좋고요.
이번시즌은 맘편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FA컵 하나정도는 우승했으면 싶었는데 16강 상대가 워낙 막강하니 걱정이네요. 하지만 이긴다면 우승도 가능하겠죠!
샨티엔아메이
14/02/05 02:40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역할이 좀 달라서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양팀 다 똑같이 후방수비수를 미들로 기용했는데 한쪽은 나름 괜찮게 써먹었고 한쪽은 좀 실망스런 결과를 가져왔군요.
이런것도 재밌네요.
저 신경쓰여요
14/02/05 04:31
수정 아이콘
와우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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