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영상매체에 그닥 호의적인 사람이 아니라....
활자에야 익숙하지만, 영화는 물론이고 TV 시청도 잘 하는 사람이 아닌데 어쩌다가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네요.
뭐 그 이유는 유희열 때문이었지만요 크크. 제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중의 한명인 유희열이 대체 누구를 선택할까. 이게 궁금했거든요.


그리고 첫회부터 지금까지 보고 있으면서 드는 생각은, 유희열씨 뿐만이 아니라 양현석, 박진영 이 두 사람이 왜 지금의 위치에 서 있는가.
그것또한 확실히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색깔과 호불호가 분명하며 메이저인 자신들의 방향성에 맞춰, 스타가 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참가자들을 선택하는 두 메이저 기획사의 대표.
그리고 그 둘과는 다른 감성으로...
가지고 있는 음악적인 성향이 뭔가 박진영과 양현석 두명이 뽑은 친구들과는 달라보이는 참가자들을 선택하고 있는 유희열.
참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크크.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안테나에서 트레이닝을 받는 친구들은 뭐랄까...
JYP와 YG가 선택한 친구들보다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약해보이는 것일까요. 스타성이 강하지가 못해요.
토이의 발라드 파워를 제외하면 안테나는 사실 그다지 대중들 전반을 끌어당기는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의 회사가 아니고,
화면에서 보듯 아직은 제대로 된 연습실도 갖추지 못한 영세한 회사이니..
유희열 본인의 취향도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서서히 사람을 끌어당기는 모습을 가진 친구들이 대부분이랄까요.


우승자는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도 보입니다.
가창력이 엄청나지는 않지만, 풍부한 성량으로 박진영씨의 공기반 소리반 창법이 바로 이런것이다!! 를 보여주고 있는 버나드 박.
그리고 평범해 보이는 여고생 셋이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짜리몽땅.
아마 이 둘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스타성을 보면 버나드 박이 될 가능성이 제일 크지 않나 싶고.


다만, 저는 아직은 어설픈 면이 많이 보이지만 샘 킴과 피터 한의 기타. 그리고 권진아의 보컬이 어디까지 갈수 있나를 보고 싶네요.
검색을 해보니...방송에서 캐스팅이 되었다고 해서 그 회사와 계약을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런 경우가 드물기는 하던데.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필을 가진, 피터 한과 샘 킴. 이 두 어리고 젊은 친구들의 기타와.
유희열이 뽑으면서 행복하다고 말한 권진아 양의 보컬이 어디까지 갈수 있을지는 한번 보고싶습니다.
이들이 혹시라도 나중에 안테나와 계약을 하게 됐을때, 제가 좋아하는 그 회사 뮤지션들에게 어떤 영향을 받아서 얼마나 성장할지도 궁금하고.
여하튼. 가창력의 우월성보다, 토이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감성 때문에 이 친구들을 뽑은것 같은데 과연 이들이 대중에게 얼마나 어필할수 있을지.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처음 봐서 그런데, 나중에는 생방송에 시청자 투표까지 한다면서요?
이러면 아무래도 안테나가 뽑은, 잔잔하고 서서히 다가가는 스타일의 참가자들이 제일 불리할텐데 어떻게 할런지.
오늘 다음회 예고분에 유희열씨가 오열하는 장면이 나왔는데...이게 안테나 전원 탈락의 전조는 아니길...크크크


+)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버나드 박 노래부를때마다 박진영씨가 보여주는 그 행복한 표정이란...
딱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의 유망주를 이제야 만난 그런 느낌이어서 참 보기가 좋아요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