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요새 연애 얘기가 많이 나오길래 써보는 별 의미없는 글입니다]


*1년 전에 대학교 친구들 모임내에서 크게 싸움이 있었죠.

원인은 정치얘기 때문이었습니다. 친구 중 한명이 아주 뿌리깊은, 음... 정사갤식 정치관을 가진 녀석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7년넘게 알아서 정치얘기는 조금씩 피했고, 과열될 거 같으면 알아서 발을 빼고 그랬죠. 사실 발을 뺀다기 보단 말을 하다가 툭 던져놓고

말다툼 일어나려 하면 수습하는 트롤러적인 양상을 보였다고나 해야 할까요;

...이렇게 말하니 진짜 나쁜놈 같지만 착합니다.; 뭐 어쨌든 그걸 안 좋게 보던 다른 녀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느날 술자리에서 또 얘가 그렇게

푹 찔렀다가 빠지려하니까 이번엔 수습하려는 것도 안 들어주고 끝까지 따지고 들어서 싸움이 났죠. 말싸움 주고 받다 보니까 진짜 흥분해가지

고 넌 좀 맞아야 된다니, 너 일베하니, 나가서 맞장뜨자니 난리도 아니었죠.

나중에 어떻게 서로간 화해는 시켰는데(그나마도 얼굴보고 한게 아니지만), 그래도 앙금이 있는 것 같아서 그 이후에는 만날 일이 있어도 따로

따로 만나게 되네요.



*음, 그리고 다른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이 있죠. 나머지는 다 고만고만한데 한 놈만 좀 학벌도 좋고, 잘 살아서 거만한 애가 있었는데 그래도 그

전까진 그런걸 기믹으로 삼은 면도 있고 해서 잘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나이도 좀 먹고 그러다보니 그게 더 눈꼴시린지... 못 참는 애가 하나 있

어서 서먹해지더군요. 그래도 드러내놓고 대판 싸운건 아니지만, 말도 안하니깐 뭐;



*또 어렸을 때부터 친한 사이였던 모임이 있었습니다. 겜게에서 보니 롤하다 자기가 못하니 지인이 성희롱까지 하며 조롱했다는 경험담을 봤는

데,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롤 때문에 싸웠죠. 다이아인 친구가 하나 있는데 게임을 하면서 항상 좀 심하게 입을 털었습니다. 피/아 구분이 없이

조롱도 심하게 하고, 롤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얘기를 할때도 갑자기 롤에서 있었던 얘기를 끌어와서 까고. 그러다 한 명이 5인팟중 똥을 쌌는

데, 사실 자기 탓이라기 보단 정글러 갱승(저ㅡㅡ;)도 있고, 뭐 아무튼 좀 운이 나빴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인물이 까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상황이 안 풀린거다... 이러니까 '골론즈 팀탓은 역시 세계제일!' 뭐 이런 식으로 또 겜하는 몇십분내내 쫑알쫑알 조롱 들어갔죠. 겜하면서 손가

락 놀리는 버릇 좀 고치라고 제가 항상 걔한테 이야기 해왔었는데 결국 당하던 애가 이번엔 빡친 겁니다. 아니, 사실 이전에도 많이 빡쳐서 티격

태격 하긴 했는데, 이번엔 자기한테 억울한 것도 있으니 막 성토하더군요. 사실 저랑 나머지도 걔 입터는 거 때문에 여러번 티격태격한지라 성토

할 때 동조 좀 하긴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성토하던 애가 줄줄 얘기하다가 북받치는지 넌 집안이랑 인생이 브론즈면서 겜에서 나대니까 좋겠다

운운 하는 말까지 나와버린겁니다. 뭐 그런 일이 있어서 크게 싸우고 이제 얼굴 안보죠.  




*이외에 한 명은 베프였던 친구가 있는데 제가 제대하자마자 죽었습니다.



*...아, 지금까진 제가 문제의 중심이 아니였던 경우인데 최근엔 제가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었네요;

덕후들 집단이 있는데, 카톡서 homm3을 이야기하다가 제 친구가 스켈레톤 천칠백기로 피닉스 스무기를 선빵 맞고 나서 반격 한방에 죽였다며 해골 찬양을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해골사기는 맞지만 그건 니 영웅이 상대보다 강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자기 영웅이 더 약했다면서 해골이 사기라서 그런거라고 끝까지 우기더군요. homm3 데미지 계산 하실 줄 아는 분이면 알겠지만, [무조건] 제 말이 맞습니다. 왜인지는 겜게가 아니니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키워본능으로 수치가정 보여주면서 카톡 키배좀 뜨다가, 다른 한명이 애니 얘기를 해서 그건 접어두고 말도 안되는 시답잖은 애니설정으로 또 키밸 떴는데 이건 말하기가 부끄러워서 차마 말을 못하겠네요. 뭐 어쨌든 그렇게 하루종일 카톡 키배좀 뜨다가 삐졌는지 말도 안하고 허헣; 그래도 이건 종종 하는 말다툼 정도니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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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갔다온 이후로 일차적으로 지인/친구 등은 싹 정리됐다고 생각했는데 요새 몇년 간 갑자기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인연은 잘리고 서먹해지니 싱숭생숭 하네요.
맨 마지막은 그냥 반장난식이지만 나머지는 다 심각했기에...
그것도 한 3~4년 사이에 폭풍처럼 그러다 보니까 말이죠.

사람사이가 쉽게 친해지긴 힘든데 멀어지는 것은 참 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인사이에도 황당한 걸로 많이 헤어지지만 동성친구간에도 그런 것 같아요.
이제는 어차피 쉽게쉽게 갈라지는데 몇몇 진짜 친한 친구들 말곤 이제 별 신경을 쓰지말자 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피쟐러 분들은 진정한 베프다 할만한 친구는 얼마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