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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22 19:17:02
Name 모리모
Subject [일반] 지니어스의 모태가 된 프로그램인 서바이버를 봤습니다.
지니어스하면 만화 라이어게임이나 카이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PD는 그것보다 외국의 리얼리티 예능인 빅브라더와 서바이버가 모태가 되었다고 밝혔었지요. 물론 그 만화들도 참고했다고 하구요. 그래서 지니어스가 너무 재밌어서 그 모태가 된 프로그램들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봤는데 역시 재밌더군요. 빅브라더는 자료를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사실 이게 모든 리얼리티 서바이벌 예능의 시초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일본의 예능을 베꼈다는 말도 있더군요.) 서바이버만 다운받아서 몇개 봤습니다.

지니어스와는 좀 다르지만.. 뭐 일단 규모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고.. 그거는 밖에서 집짓고 물고기 잡으면서 게임하는거니까 말이죠. 게임 하나 만드는데만 해도 돈이 꽤나 들어갈거 같더군요. 하지만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이니까 뭐 제작비는 충분히 감당이 되겠지요?

아무튼 지금 13시즌과 17시즌, 19시즌 3편을 봤는데.. 13시즌은 한국계인 권율이라는 분이 우승했는데 참 볼만하더군요. 20명이 시작해서 마지막 3명의 우승후보에 권율과 역시 한국계인 베키라는 여성이 남는데 한국인으로서 뿌듯하더라구요. 권율이란 분은 미국에서 엄청나게 유명해졌고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도 출연했었더군요. 일반인이 예능 하나로 이렇게 유명해지고 상금도 10억이나 되고.. 참 대단한 예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역시 미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이제야 이런 예능을 알게되었는지 참 한탄을 하게 되더군요. 하하. 지니어스가 아니었으면 몰랐겠지요.

지니어스는 제가 평생에 유일하게 재밌다고 생각하는 예능이라서 이거에 대한 중독에 의해 심리적 불안정 증세가 너무 심했는데 그것을 서바이버가 지금 아주 잘 대체해주고 있습니다. 마치 마약중독으로 심란한 마음을 다른 약물이 해결해주듯이? 말이죠. 하하. 물론 그렇다고 (대체제라고 해서) 서바이버가 지니어스보다 재미가 없다거나 수준이 떨어진다는건 아니구요. 각각의 재미가 조금 다른데 아무튼 서바이버가 더 못하다고 할수는 없죠.

서바이버는 모든 탈락자가 출연자들의 투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게임을 못해도 운이 좋거나 인간관계가 좋으면 살아남을수 있고 우승자 또한 출연자들 투표로 이루어져서 정치력이 지니어스보다 더 강조되는 면이 있습니다. 뭐 지니어스 역시 게임 못해도 오래 살아남지만.. 지니어스처럼 편집으로 반전상황을 재미있게 만들어내지는 않는다는 점에서는 지니어스가 나은 부분이 있고.. 지니어스는 게임에 두뇌와 심리가 많은 영향을 끼치는 반면 서바이버는 그정도의 두뇌가 사용되지는 않고 육체적인 능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아무튼 미국예능답게 정말 적나라하고 선정적인 말들과 행동들이 다 나오는데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리얼리틱하더군요. 한국의 지니어스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아마도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좀더 자극적으로 얘기하는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물론 그런면도 있을거 같지만 기본적으로 일단 우리와는 문화 자체가 다르니까 수위의 차이가 상당하더군요. 특히 17시즌은.. 참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수위가 쌔더군요.

탈락자가 우승자를 투표할수 있는 자격을 가진 배심원이 되서 마지막 질의응답에서 앙금있던 출연자(우승후보)에게 "넌 무직에 무식하고 기생충같은 존재야. 백만달러는 고사하고 항우울제나 먹는게 어때? 그래도 눈물이 나오면 죽은 아빠나 생각하든지." 라고 얘기하는..  그말을 들은 당사자는 바로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데 그게 방송에 그냥 다 나오는.. (가운데 손가락은 모자이크 처리가 됬지만)

그걸보고 너무 충격받았는데 그런걸 그냥 내보낼수 있는 미국이란 나라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쁜뜻으로 대단하다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 문화 자체가 정말 개방적이고 과감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관객을 초대한 방송국에서 모든 출연자들을 모아놓고 인터뷰를 하는데 거기서도 그 말을 한 출연자는 사과하거나 후회한다고 말하지도 않고 되려 당당한데.. 우리나라였으면 그사람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하. 물론 미국의 관객들도 야유를 보내기는 하더군요. 우리나라였으면 당장에 가루가 되도록 까여서 먼지로 산화됬겠지요? 김구라의 맛탱이나 남휘종의 어따대고는 뭐 논란거리도 안되는 수위..

그밖에도 역시 한국에서라면 절대 할수없는 언행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내는 수많은 출연자들이 있고요. 그냥 직선적이고 거칠것 없이 자기 맘대로 하는.. 그런데 그런 캐릭터가 되려 인기가 많기도 하구요. 아무튼 정말 재미있더군요. 영화나 드라마상의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그사람의 거짓없는 모습들이 다 나온다는 점에서.. 어쩌면 그런, '극'에서도 나올수 없는 캐릭터가 나오는거니까요. 그런 악한 모습을 띈 출연자들이 리유니온(마지막 방송)에서 역시 아주 당당하게 자신은 결코 프로그램 안에서 농담을 한적이 없고 전부 진심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들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너무 막되먹고 기본이 안된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17시즌에서는. 저런 사람들이 방송에 나올수 있나싶은.. 뭐 그런게 이런 프로그램의 매력이겠지요? 일반인들의 여과없는 드립들이 너무 재밌기도 하구요. 미국식 유머는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잖아요. 정말 재능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출연자도 있고.

재미있는건 아무리 일확천금을 위해 모든걸 포기하고 프로그램에 임한다고 해도 개인의 본래 성격이 다 감춰지지는 않는다는거 같네요. 천성이란건 정말 어쩔수가 없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장 흥미롭고 짜릿한 희열이 느껴졌던건 이것은 애초에 선(善)이라는 인간의 좋은 면을 완전히 배제하고 그것과 반대되는 입장을 취해야만 하는 취지인데 그 순수한 선으로 인해 스토리가 바뀌기도 한다는 점이네요.

정말 자신의 이득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절대선 그 자체의 감정으로 인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나온다는거지요. 자신의 이익을 버리면서까지 옳은(?) 선택을 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에서 정말 색다른 의미의 또 진정한 의미의 희열이 느껴지곤 하더군요. 영화나 드라마나 아무리 멋있고 아름다운 행동을 하는 선역이 있어도 그건 어차피 다 짜여진 틀에서 연기를 하는것일 뿐이지만 이건 진짜 리얼한 상황에서의 선이기 때문에 진정한 감동이.. 한편으론 프로그램을 완전히 벗어나는 행동이니까요.

위에서 얘기한 그 17시즌에서 슈가라는 여성이 그런데, 정말 맘에 들더군요. 물론 그 선이라는것도 어디까지나 그사람 개인적인 입장에서의 선이긴 하지만 그래도 상금은 집어치고 단순히 그런 감정에 의한 행동을 거리낌 없이 했던 유일한 출연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승하진 못했지만 시청자들에겐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던.. 물론 출연자들과는 여러 갈등관계로 엄청난 미움을 받았지만.

근데 지니어스도 그렇지만 처음부터 배신과 거짓말과 같은 악을 허용하고 암묵적으로 그것을 합의한 상태에서 게임을 하는건데 그런 일들로 정말 악감정을 갖고 상대를 공격하고 배척하는 모습들이 좀 이해가 가지 않고 안좋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그게 게임을 위한 전략성 행동이거나 과장된(연출된) 행동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실제로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지는 모습들이 꽤나 나오니까요. (인터뷰나 배심원과의 질의응답 등에서 나타나지요.)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겠지만은.. 뭐 그래서 방송을 보며 진짜 리얼리즘의 감정을 느낄수 있는거고 그래서 재미있는거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좀 불편하기도 하더군요. 지니어스도 마찬가지죠.

이런 리얼리티 예능을 보며 드는 한가지 고민은 출연자들이 하는 말이 어떤 의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네요. 진심이 아닌데 예능인걸 빌미로 과장할수도 있고 또 반대로 예능을 미끼로 진심을 과장인척 속이는 (그럼으로서 출연자와 시청자에게 이건 예능이니까 이렇게 하는것일 뿐이라고 넘어가게 하는) 면 두가지가 다 존재하는데 지니어스도 그렇고 서바이버도 그렇고 심한 언행들이 나올때 저것은 이 두가지 중에 어느쪽에 속할까 항상 고민하게 되는 딜레마가 있더군요. 물론 그냥 둘다가 아닌 있는 그대로, 말하는 그대로가 그냥 다 진심일때도 있는거지만 말입니다. 서바이버는 대부분의 경우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한국에서도 도전자라는 서바이버의 형식을 빌린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보진 못했는데 들리는 말로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고 하던데 지니어스를 시작으로 한국에서도 그런 리얼예능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다른 리얼예능들은 리얼이라고 해봤자 전부 뻔히 보이는 행동들과 진부한 스토리 밖에 없으니까요. 지니어스는 연예인 위주의 방송이고 비연예인들도 사회에서 저명한 사람들이라 언행에 아무래도 제약이 있을수 밖에 없는데 한국에서도 서바이버와 같이 오직 일반인들로 출연진을 구성해 정말 그사람의 본모습이 전부 나오는 방송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미국만큼 자유로울순 없겠지만..

물론 한국의 지니어스는 그런 한계를 갖고있어도 역대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출연자들이 심한 비난을 받고있긴하죠. 저는 그런 비난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지니어스라는 프로가 진짜 리얼의 현장을 담고있다는 증거니까요. 김경란이나 조유영같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그런 욕을 먹을 언행을 할수가 있을까요. 크크

서바이버는 마지막에 우승자를 출연자들의 투표로 결정하는데 결국 마지막 승자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선한 자가 된다는 점에서 악함으로 결승까지 가야되지만 결국 마지막엔 선함이 승리한다는 사실(설정)이 흥미롭기도 하구요. 한편으론 이게 아쉬운 부분이기도 한데 또 안그래버리면 프로그램이 너무 어두워지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아무튼 안보신 분들은 꼭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지니어스의 환각에서 벗어날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일테니까요. 물론 빅브라더나 그밖에 여타 외국예능도 있습니다. 다음에 관련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다운받으실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가보시길. 그리고 지니어스를 보면서 그랬듯이 이건 제작진이 프로그램에 어느정도로 관여하는지가 정말 궁금해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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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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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빅브라더(?)를 TV에서 본적이 있는데 (케이블인지.. 공중파인지 그리고 몇년전인지도 기억이..)

아에 같이 합숙하면서 하다보니 남녀가 연애까지 하더라구요.(침대에 같이 누워있다던가..) 그 당시에 보면서 참 신기한 프로그램이네.. 했습죠.

같이 살면서 원수지간도 생기는게 흥미로웠어요.
모리모
14/01/22 19:28
수정 아이콘
서바이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게 생기는게 또 자연스럽죠 ^^
14/01/2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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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STYLE 채널에서 해준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보신게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서바이버 보다는 빅브라더쪽이 지금의 지니어스와 더 비슷하다고 봅니다.
모리모
14/01/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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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라더는 야외가 아닌 집안에서 모든일이 이루어지는 설정인가요? 그렇게 알고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저 신경쓰여요
14/01/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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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권율이라는 분이 우승한 13시즌 밖에 안 봤지만 정말 재밌더라구요. 권율한테서 게임 능력은 최상급이 아니었지만 동료들을 이끄는 힘을 느꼈습니다.
모리모
14/01/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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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능력도 상당히 좋았죠. 동료 오지가 워낙에 사기캐릭이라서 그렇지 오지 빼면 권율보다 딱히 낫다고 할만한 인물이..
낭만양양
14/01/2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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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즌 자체가 역대 최고 시즌이라 불리는 시즌이다보니.. 재미가 없을수가 없었죠 크크. 나중에 어느 잡지인터뷰에서였나요? 4인연맹이 연승하기 시작하면서 오지와 둘만 남았을때를 대비해서 표 얻기위한 작전을 슬슬 짰다고 하는 얘기를 했었죠.
권율이 참 머리를 잘 썼다 생각한 시즌이예요.. 오지는 여지없이.. 몇번 더 서바이버 참가했지만.. 엄청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14/01/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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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친구가 추천해서 13시즌, 권율이 우승한 시즌을 다 봤습니다.
근데 제 생각엔..권율도 잘했지만 그 파트너(멕시코 친구던가?)가 게임을 너무 잘하더군요.
소수로도 다수를 이길 수 있었던거엔 그 파트너의 힘이 너무너무 컸다고 생각합니다.
모리모
14/01/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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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만 보면 말씀하신 오지가 최고였죠. 소수인원이 남아서 게임이 개인전이 되었을때 오지가 도전에서 4연속인가 우승했죠. 말그대로 독보적 하하
나는 널 몰라
14/01/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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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런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한글화된 서바이벌(2,3,13~27)은 다봤는데 레전드는 13,20시즌이고 초창기는 너무 순진(?)한지라 약간 심심하죠
개인적으로는 어프랜티스가 가장 취향에 맞더군요
지니어스 재미있게 본 분들은 꼭 다운 받아 보시길~
wish buRn
14/01/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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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버를 보면 제프 켄트가 생각나서..;;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yde_mi&logNo=90157032958
14/01/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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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몰랐는데 역시 제프 켄트답게 빡치면서 끝내네요.
14/01/22 19:34
수정 아이콘
'모든 탈락자가 출연자들의 투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니어스에서 이렇게 한다면 아마 난리날듯
모리모
14/01/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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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버에서는 게임을 팀전으로 하기 때문에 강자를 무조건 내치기가 어렵습니다. 투표는 자기팀 출연자들끼리 하는것이니. 자기팀에 강자가 있어야 오래갈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초반에는 그렇게 강자를 살려두다가 마지막에 소수가 되어서야 내칠 생각을 하는 패턴이 되죠.
낭만양양
14/01/22 20:11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라면 불가능하죠. '서바이버'라서 가능했죠. 일단 초반 팀게임이고 거기서 진팀이 팀내에서 투표로 하나씩 빠지는 형태이고, 이게 또 정글의 법칙처럼 생존도 함께 하는거라서 팀에서 사람 수가 줄면 일단 생존에도 많이 타격이..

하지만 지니어스는 뭐 그런게 있나요.. 투표로 이루어지면 정말 제대로 연예인 비연예인 나뉠듯..
낭만양양
14/01/22 19:39
수정 아이콘
서바이버 관련글을 한번 써볼까 했었는데, 글재주가 없고해서 포기했었는데 이렇게 pgr에서 서버이버 글을 보게되네요!!!

서바이버 진짜 재밌죠. 케이블 초창기에 QTV였나? 하여튼 잘 모르는 채널에서 돌리다 우연히 보게되서 그 뒤로 진짜 인터넷 뒤져가면서 쭉 챙겨봤죠.

글에 적으신 13시즌이야 뭐 서바이버 역사상 레전드 of 레전드 편이였죠. 극 소수 연맹에 무한 연승과 깨지지 않는 단합. 팀을 이끄는 리더 '권율' 그리고 몸으로 하는게임에 있어서는 먼치킨급인 오지의 조합. 그리고 나머지 2명의 여성 베키와 산드라. 마지막 4인 남았을때 탈락자 뽑을때도 진짜 서바이버에서 보기 힘든 2:2 동률표까지.. 스토리가 최고였죠.
오지는 그 먼치킨급 능력을 가지고도... 20시즌이였나요?(Fan vs 올스타?) 거기서도... (파바티.. ㅜㅜ)

서바이버도 가끔 재미없는 시즌이 있죠. 압도적인 거대연맹의 압승으로 탈락자가 너무 뻔히 정해져버리는.. 이번 지니어스 시즌2도 그냥 그런정도의 시즌이라 생각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뭐 다음 시즌은 역대급 시즌이 되주면 고맙고...

정말로 서바이버 같은 프로그램 한국에서 해줬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도전자라는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 욕먹는거보고 우리나라에서 이런 프로그램 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했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서바이버 시즌1부터 한번 써보고 싶네요
모리모
14/01/22 19:48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저는 그 재밌다는 13시즌을 가장 먼저봐서 그런지 다른 시즌들이 너무 재미가 없게 느껴지더라구요. 처음부터 계속 두팀으로만 나뉘어서 하는게 재미에 악영향을 주는것도 같고. 13시즌은 처음에 4개의 팀으로 나뉘였는데.
나는 널 몰라
14/01/22 19:56
수정 아이콘
저도 13은 레전드라고 뽑은 것이 프로 특성상 잘안나오는 스토리거든요
그나마 의리지키고 신의 지켜가며 우승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머리굴리고 교활한 놈들중
그나마 덜한 사람이거나 그런일당 외곽에 있던 왕따가 우승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저는 이런프로는 응원할사람을 네명 정도는 정해놓고 봐요~

추측해 보건데 지니어스1같은 스토리는 시즌이 계속되어도
나오기 힘들거예요 그만큼 홍진호가 대단했던 거구요
Ram rider
14/01/22 19:55
수정 아이콘
본문과 연관없는 글 일지도 모르지만 지니어스 시즌1은 적어도 '라이어게임 실사 드라마' 를 모티브로 한게 맞는거 같습니다.
일본하면 유독 질타가 많을거 같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데스매치와 탈락자,배한성의 나레이션' 이라는 내용을 제외하면 거의 비슷합니다.
이하의 유사성 때문에 저는 적어도 시즌1은 라이어게임 드라마를 많이 참고했다 생각합니다.
1,제로니모=붕대사나이 2. 무대세트와 다과회(플래터 음식들) 3. 긴박감이나 패배자 선정시의 BGM의 유사성 4. 게임설명CG와 본편과 유사한 게임들
현재 유튜브TVN채널에 있는 시즌1 인터네셔널 트레일러의 덧글들을 봐도 라이어게임이라 생각하는 전세계의 유튜버들이 많더군요.
판권분쟁을 의식해서 아예 언급을 안하고 서구의 프로그램들을 언급했는지 모르겠지만 "좀 너무 따라했다" 싶은 생각이 들때는 좀 찹찹하더군요.
제작진만 진실을 알겠지만 뭐 그런거 상관안하고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시즌2는 차별성을 일부러 두는것도 같아서 시즌1과는 느낌이 다르더군요.
제작진이 교체되어서 그런진 몰라도요.
모리모
14/01/22 20:06
수정 아이콘
그렇죠 라이어게임과 아마 가장 비슷하겠지요. PD는 그것보다 서바이버를 더 먼저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려서 서바이버를 언급했을수도 있고 어쨌든 라이어게임은 예능이 아니고 서바이버는 예능이니까 그런면에서 얘기했을수도 있겠죠.
낭만양양
14/01/22 20:09
수정 아이콘
사실 지니어스는 라이어게임과 많이 흡사하죠. 뭐 비슷한 예능중에 찾다보니 서바이버정도 언급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즌2에는 서바이버의 히든이뮤니티처럼 불멸의증표도 나오고 하니까요.

서바이버는 사실 예전에 했던 동거동락과 같습니다? 크크
Ram rider
14/01/22 20:11
수정 아이콘
시즌2를 보고 있자니 시즌1이 참 잘만들어졌구나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제작진 교체되었다 하더니 뭔가 다르네요.
인터넷 그만해
14/01/22 21:03
수정 아이콘
시즌1 1화에서 박은지가 문열고 들어가는 씬도 비슷하죠.
드라마에서 여주가 문열고 들어가면 먼저 와있던 출연자들이 가만히 서서 지켜보는 연출이 있는데 거의 비슷한 연출이더군요.
Ram rider
14/01/22 21:17
수정 아이콘
영상편집은 뭐 말할것도 없죠. 얼굴 빠르게 커트넘기는거라던가 분할컷이라던가. 그래서 제가 만화원작보다는 실사드라마를 참조했다고
했던 이유기도 합니다.
밤짐승
14/01/22 20:03
수정 아이콘
한국이라면 러셀,파바티 같은 캐릭터가 나오기 힘들겠죠. 시청자 투표 1위에 빌런 of 빌런이 뽑히기도 하고요.
저도 지니어스를 모르고 단순히 서바이버류 게임으로 알고있을 땐 왜들 정치,친목질에 민감한가 했는데,
pgr에서 1시즌 콩 오픈패스 이후로 프로그램 색깔이 변했다는 글을 읽고서야 이해하게 됐습니다.
14/01/22 20:15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는 라이어게임을 아예 거의 복붙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그만큼 따온것도 많고 기본적인 시스템 및 환경까지 따라했죠. 서바이버와는 오히려 또 다르죠. 제작진도 당연히 그 만화를 봤고 드라마도 보면서 했을꺼구요.
이 글 보니 서바이버에도 흥미가 생기네요. 시간되면 꼭 봐야겠어요.
하루타
14/01/22 20:17
수정 아이콘
라이어게임 복붙입니다.
다른 의견은 리얼리티 예능으로 했다는 거 빼고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게 바로 문화 문화 강조하는 CJ가 요새 하는 겁니다. 하나하나 보고 있으면 그냥 허울이 문화를 이끄는이지 복사하고 배껴서 그냥 독점해서 나 잘살아 먹겠다 밖에 안 보입니다.
이브이
14/01/22 20:28
수정 아이콘
진짜 적당히 베껴서 한탕 해먹고 마는 저질 스마트폰 게임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표절같은걸로는 중국 욕할게 못 되죠...
작은 아무무
14/01/22 20:28
수정 아이콘
이게 한 PD의 잘못이지 왜 CJ의 잘못입니까?
CJ가 엔터테인먼트 계열로 나서면서 영화부터 예능,하다못해 온게임넷도 CJ계열인데 단지 프로그램 하나가 싫다 해서 CJ가 싫다 라고 하면 너무 광범위하게 까는 것 같습니다
CJ가 돈을 많이 쓰면서도 욕을 먹는데 좀 안타깝네요
수호르
14/01/23 10:42
수정 아이콘
총괄 책임은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을 담당한 제작사에 있지요.. 한 개인한테 있는게 아니라..-_-;;
cj는 복붙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돈을 쓰고 방송으로 송출했으니.. 가장 큰 책임이 있지요.
14/01/22 20:3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저랬다간 가루가되어 산화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쇼크상태에 빠질듯
루크레티아
14/01/22 20:35
수정 아이콘
서바이버는 시즌 1만 봤는데 마지막이 진짜 반전이었네요. 마지막에 모든 탈락자들이 등장해서 투표로 최후의 승자를 결정하고, 정치의 중요성이 마지막에 크게 발휘되었죠. 진짜 누가 보더라도 혈기왕성한 젊은이와 보통 아줌마의 마지막 승부가 뭐일지 궁금했는데 그런 반전을 준비할 줄이야..
라라 안티포바
14/01/23 10:50
수정 아이콘
저도 유일하게 보는 예능이 지니어스긴 합니다. 일단 이건 대본이 있어서 짜여진 쇼라는 느낌이 안 들어서 재밌더라구요.
서바이버도 나중에 기회되면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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