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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22 11:54:47
Name 설탕가루인형
Subject [일반] '가수' 이적
제가 처음 이적이라는 사람을 알게된건 1995년이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6학년이었고, 그 때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그룹이 있었으니, 바로 '패닉'이란 그룹이었죠.

패닉 1집은 대부분 '달팽이' 와 '왼손잡이'로 기억을 하시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1집의 타이틀곡은

'아무도'란 곡이었습니다. 온통 사랑노래 일색이었던 가요계에 뭔가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한 패닉은

어린 저의 눈에도 굉장히 개성있는 그룹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아무도'라는 곡은 조용히 묻히게 됩니다. ㅠㅠ

당시의 케이블 음악 방송은 지금처럼 연예인 신변잡기나 하루종일 틀어주는 채널이 아니라, 공중파보다

한달 가량 앞선 인기도를 측정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음악적 취향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달팽이란 곡은 공중파에 출연하기도 전에 이미 케이블 채널에서 1위를 휩쓰는 저력을 보여줬고

드디어 공중파에 출연한 패닉의 모습은 저를 패닉상태로 몰아넣기에 충분했습니다.

왁스로 머리를 만지는게 한결 쉬워진 지금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삐쭉삐쭉한 머리(당시에는 저승사자머리라고 불렸습니다.)를 하고 피아노에 앉아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이적씨의 모습은 뭔가 균형이 맞지 않으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는, 참 멋진 사람이라는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뭐, 그 후부터는 완전 그의 팬이되었죠.

저주받은 명반이라고 불리는 패닉 2집에서는 UFO를 흥얼거리고, '어릿광대 시리즈'와 '불면증'을 들으면서

어린나이에 오싹한 기분을 갖기도 했으며, 패닉 음악의 완성점이라는 3집의 타이틀곡을 들으며 편안한 저의

세계를 구축해보기도 했습니다.

잠시의 휴식을 갖고 발표한 이적 1집에는 지금도 저의 애창곡중 하나인 'Rain'을 지겹게도 불렀습니다.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던 김동률씨와의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은 그룹 이름만큼이나 신나는 곡들로

형들과 술에 취해 어깨동무를 하면서 누가 이적씨 부분을 하고 누가 김동률씨 부분을 한다며 옥신각신 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나온 긱스의 앨범이 나올 때쯤엔 전 이적씨의 음악은 아무래도 좋다는 식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달리다'와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가 수록된 그의 2집.

그리고 모두를 열광시켰던 패닉 4집.

마지막으로 최근 한국대중음악상에서 4관왕을 휩쓴 그의 3집까지.




이적씨를 보면, 참 영리한 가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꼭 그의 학력을 돌이켜보지 않아도, 그의 영리함에는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누구나, 기분이 좋고 신날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우울하고 죽고싶지는 않을겁니다.

그러나 가수들은, 자신의 감정을 노래로 전달해야 하기에 이런 상반된 감정, 혹은 앨범을 제작할 당시에

자신이 꽃힌 장르들을 자신이 대중들에게 구축해놓은 이미지와 결합시기켜야 하기에 꽤나 곤란합니다.

(아, 물론 싱어송라이터기준입니다. -_-;;)

락을 기반으로 하되 하고 싶은 모든 장르와 음악을 맘대로 하는 것이 개성이 된 서태지씨같은 경우가 오히려 예외고,

홀수앨범은 가볍게, 짝수 앨범은 무겁게라는 합의점을 찾고 꾸준한 음악성을 자랑하는 자우림정도면 대성공이죠.

따라서 일반적인 형태로는 대부분 자신의 이미지를 반영하는 앨범속에 그렇지 않은 곡이

한 두곡씩 어색하게 끼워져 있는 형태가 됩니다.




그런데, 이적씨는, 참으로 영리하게도 한 가수는 한 그룹에 속해있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적

노선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그룹을 창조해서 본인이 참여하게 됩니다.

사회에 대한 불만과 조소를 바탕으로 락과 힙합의 조화를 이루는 패닉 앨범.

본인의 감수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본인의 솔로 앨범.

기분 좋고 부담없는, 신나는 음악을 바탕으로 한 카니발.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해보고 싶어한다는 밴드음악을 위한 긱스.

이 모든 것이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그는 지금도 저에게 참 신기하고, 멋진 가수입니다.





한편, 자신의 기획력을 보컬이 따라주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그 역시 서태지씨와 비슷합니다.

데뷔때부터 라이브를 고집하기는 했지만, 과도한 애드립을 삼가하고, 항상 무대위에서 긴장하는 이적씨의

보컬은, 적어도 최상의 음질을 녹음하는 앨범에 비해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무대에 서는 것이 겁났다'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의 최대 장점인 아름다운, (혹은 솔직한) 가사말을 살리지 못해서 가수 이적보다 작사가 이적을

좋아한다는 친구가 있을 정도로 솔직히 그의 라이브 실력은 의문이 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3집이 발표되면서, 그의 어깨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무대를 겁내하지 않고, 즉석공연도 마다하지 않고, 노래를 부르며 신나합니다.

아마도, 유학가 있는 지금의 아내를 그리며 만든, 담백한 애절함이 묻어날 수 밖에 없는 '다행이다'가

'노래'가 아닌 '이야기'로 생각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최근 그의 노래가 정말로,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가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러브레터에 나온, 너무도 향상된 그의 보컬을 들으며 행복해하면서,

단지 영리하고 뛰어난 작사가 이적이 아닌, '가수 이적'으로 거듭나는 그의 모습,

더 발전하는 그의 모습을 기원해 봅니다.







☆ 그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추천곡

패닉 1집 : 아무도, 기다리다

패닉 2집 :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불면증, 사진

패닉 3집 : 뿔, 미안해

패닉 4집 : 길을 내, 추방


솔로 1집 : 적, 잘자

솔로 2집 : 바다를 찾아서, 어느날(Feat: 김윤아)

솔로 3집 : 노래, 내가 말한 적 없나요


카니발 : 비누인형, 축배


긱스 1집 : 옆집 아이

긱스 2집 : 동네 음악대, 축복






추신 - 이적씨의 영상은 밑에분께서 올려주실겁니다. (응?)

추신 2 -  Go_TheMarine님, 저는 화요일 6교시 후, 목요일 4교시 후 점심 먹습니다. 쪽지 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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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jolim
08/03/22 12:16
수정 아이콘
아무도는 이승기씨가 리메이크 해서 그때부터 좀 알려졌다고 들었는데....
이적씨 가수 초창기보다는 최근에 와서야 뭔가 음악이 가다듬어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패닉4집이나 최근 솔로앨범이나 말이죠....

이적씨가 쓴 '지문사냥꾼' 이란 책도 읽었는데 재밌더군요...
베르나르의 '나무'와 비슷한 느낌이긴 했지만....

ps '길을 내'는 이적씨보다는 적절한 진표씨의 랩이.... 훗....
arq.Gstar
08/03/22 12:17
수정 아이콘
이적 가사 정말 좋아요 ㅠ.ㅠ
08/03/22 12:24
수정 아이콘
아무도 정말 좋죠..
저는 단지 달팽이랑 왼손잡이랑 부른줄알고 있었군요.
밀로비
08/03/22 12:29
수정 아이콘
이적씨 스스로가 긱스를 하면서 보컬로서의 많은것을 배우고 느낄수 있었다고 했죠.

이번에 라디오 시작하면서 자신의 음악인생에 대해 얘기도 많이 했었는데...
설탕가루인형 님께서 애창하시는 Rain이 수록되어 있는 1집..
개인적으로는 후회가 많이 남는 앨범이라고 하시더군요. 당시에 패닉 활동 마치고 긱스 하기로 이미 확정이 되어 있는 사이에
패닉에 넣기도, 그렇다고 새로 할 긱스에서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이른바 짜투리 곡들로 만든 음반이 솔로 1집이었다고 하더군요.
자신은 가벼운 마음으로 내놓은 것인데 사람들 생각은 "와, 이제 이적이 진짜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구나."라는 기대하게 되어서
부담도 많이 됐고 후회도 좀 된다고 하대요.

Rain은 저도 1집에서 좋아하는 곡입니다만 이적씨는 자신의 마이너스적인 감성을 해소하려고 만든 곡이라고 하네요.
왜, 울고나면 마음이 확 가벼워지는 그런 기분 비슷하게 당시 우울증 같은것도 좀 있었는데 Rain 만들고 싹 없어졌다고 하고 말이죠.

요즘 이적씨 때문에 라디오를 종종 듣는데 간만에 들을만한 라디오가 생긴 것 같습니다. (다만 아무리 인기가 많다지만 하루 걸러서 다행이다 듣는건 좀..^^)
스타바보
08/03/22 12:39
수정 아이콘
'기다리다' 는 정말 좋아요 ^^
마음의손잡이
08/03/22 12:41
수정 아이콘
작년 학교행사 와서 4곡정도 신나게 라이브하고 갔는데 감동이었습니다.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직접키보드를 치며 쌩라이브로 달렸죠
분위기도 띄우고. 최고였습니다
새벽오빠
08/03/22 13:07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천재적 "싱어<송라이터"의 느낌이었다면 '나무로 만든 노래' 앨범부터는 가수 이적 '역시' 편안하게 와닿습니다.

하지만 이적씨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개인적으로) 가요계 최고의 작사능력...
nickvovo
08/03/22 13:14
수정 아이콘
작사능력, 작곡능력, 그리고 실력

3박을 두루 갖춘 가수.
좋죠 있다는것 하나만으로도
Lunatique
08/03/22 13:20
수정 아이콘
갠적으론 카니발 다시 재결성 했으면 ㅜㅜ
08/03/22 13:2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느 콘서트에서 게스트로 나온 이적씨의 노래를 들었었는데, 성량이 굉장하던데요.
가창으로 승부하는 다른 가수들 만큼은 못할지 모르지만,
제게는 이적씨의 노래실력도 가수로서 부족한 것 같지는 않게 느껴지네요.
08/03/22 13:29
수정 아이콘
카니발 올해쯤에 앨범이나 디지털 앨범 낸다는 말이 있긴한데.... 후 이런게 희망고문이죠....
섬전양상
08/03/22 13:34
수정 아이콘
패닉 4집 정류장..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저도 오늘 러브레터 봤는데 이적 너무 좋아요!
오소리감투
08/03/22 13:39
수정 아이콘
패닉 처음 등장했을 때 거의 센세이션(?)이었죠..
애들 나와서 장끼자랑 할 때 가장 많은 레퍼토리가 달팽이였으니~
왼손잡이라는 곡을 특히 좋아했어요..
가사가 특히 맘에 들더군요..
2집은 기억나는게, 같은반 급우에게 테잎겉지(?)가 특이해서 빌렸던 기억이 나네요..
ufo 듣고 충격 먹고(아니 한국 대중가요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가사가???), 어릿광대의 세아들들은 거의 어이상실 ㅡㅡ;;
당시 들으면서 느낀건 아 이거 얘는 음반 팔 작정이 아니고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했구나 였습니다..
아직도 전 패닉 2집만큼 쇼킹했던 가요앨범은 찾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거의 그로테스크(?)의 정점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들고..
이적은 저는 락커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분출하는 에너지나, 가사에서 보이는 태도나 이런 면들에서요..
솔로 1집을 듣고 조금 실망했었는데, 2집은 참 맘에 들더군요..
패닉 2집의 강, 1집의 기다리다, 3집의 미안해
우울할 때 자주 듣는 곡들이에요~
빨간우산
08/03/22 13:4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유희열씨가 라디오에서 이적씨의 보컬능력이 작곡 작사능력에 가려져서 아쉽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하셨던게 생각나네요. 자신은 보컬로서의 이적씨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요. 사실 이적씨 목소리는 들으면 딱 알수 있죠. 처음듣는 노래에서라두요. 저도오소리감투님처럼 2집의 '강' 진짜 좋아합니다. 인생을 강의 흐름에 비유해서 살살 부르다가 "작은. 섬이. 되었네.." 로 마치는 순간에는 소름이 쫙~ 돋죠. 여기서의 '섬'이 의미하는게 뭔지를 제대로 알게된건 좀더 나중이지만요^^;
지이라아르
08/03/22 13:49
수정 아이콘
적군은 참 창의성과 천재적 감성이 뛰어난듯해요. 저는 서태지와 이적(둘다 앞서나가는 음악을 한다고생각함)을 비교를 하곤하는데 서태지는 뭐랄까 진짜 피와살을 깍는 고통으로 완벽함으로 곡을 만들어내려는 강박증이 느껴지는데에 반해 이적의 노래는 감성이 참 뛰어나고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여유가 느껴지더라고. 개인적인생각으로 이적=존레논, 서태지=폴매카트니
지이라아르
08/03/22 13:51
수정 아이콘
이적3집은 진짜 자신의 음악성을 총 집합해 순수한 음악을 들려주더라구요. 근데 저같은 패닉스러운 이적을 좋아하는사람은 패닉시절이그립기도합니다. 패닉4집도 거의 이적2.5집
08/03/22 14:32
수정 아이콘
패닉 2집, 예전에 '혀'나 '벌레' 같은 곡의 일부분이 삭제되어 발매된 음반이 나온 걸 본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럴려나요?... -.-
08/03/22 20:06
수정 아이콘
다행이다 가사가 정말...
Luxury Nobless
08/03/22 20:39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로 이적씨를 참 좋아합니다.
이적씨의 보컬은 스킬적인 능력도 뛰어나지만,
특히 감정표현력과 호소력이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이야말로 좋은 보컬,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하구요. ^^
GoodSpeed
08/03/22 21:00
수정 아이콘
UFO는 아직도 들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곡입니다.
이 글 덕분에 다시 한번 이적 노래에 빠져보게 되네요.^^
08/03/22 22:59
수정 아이콘
후우.. 두근거려서 말을 할수가 없군요.. 하하 패닉은 우주최강입니다. ㅠㅠ..
적군이 콘서트에서 항상하는 말이있죠.. 이건 진짜 띄워준적도 한번도 없는데 팬여러분이 너무 좋아하시는 곡입니다. '기다리다'
엘범별로 쓰다가는 하루종일 걸리겠네요... ㅠㅠ..

사실 이적씨가 메인으로 참여한 모든 음반은 그 엘범을 통채로 들어야 아 저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구나 라는걸 알수잇습니다.

그럼에도 꼭 추천하고 싶은 노래를 적어보면.

기다리다, 더... , 냄새, 마마, 왼손잡이, 가자(긱스), 벗, 롤러코스터(카니발), 희망의마지막조각, 뿔

추천하겠습니다.... 진짜 패닉앨범은.. 그 앨범을 한 10번 들어봐야 그 진가를 알아요.. ㅠㅠ..
The Greatest Hits
08/03/22 23:09
수정 아이콘
아무도 없어~~~~~~
너무 좋아했는데요...^^

냄새....후후하후후하~~의 중독성과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패닉 2집을 중학교때 샀는데...처음 들었을때 3일동안 불면증에 걸렸었다는...
bigaonda2
08/03/23 00:02
수정 아이콘
'추방'이라는 곡은...
휴~~정말 놀라울뿐입니다.
김진표와 이적이라는 두사람의 극강조합을 보여주는 곡이라 생각합니다.
왜 노래방에 안나오는거야~~~
08/03/23 00:17
수정 아이콘
기다리다 정말 좋아합니다.
08/03/23 01:03
수정 아이콘
기다리다는 패닉앨범이 처음 나왔을 때 쯤 부터 타브악보로 돌아서 열심히 배워서 퉁겼던 기억이 나네요.
고교때 이후로 기타 연습을 그만둬서 아직도 기타잡으면 기다리다를 튕깁니다 ^^;
근데 노래 실력이 안따라줘서 노래는 같이 잘 못불러요. 사람 없을 때나;;;;
슬픈비
08/03/23 01:18
수정 아이콘
저는 희망의 마지막 조각, 태엽장치 돌고래. 라는 두곡을 광적으로 좋아하는데 말이죠 ㅠ
동네노는아이
08/03/23 01:22
수정 아이콘
2집 그 어릿 광대들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3집 단도직입.. 숨은 그림 찾기.

참 좋은 노래죠 암 그렇고 말고요
여자예비역
08/03/23 11:32
수정 아이콘
다행이다 참 좋아요
08/03/23 14:30
수정 아이콘
이적이나 김동률은 평범한(?) 음악적 재능이 아이러니하게 인기가수로 롱런하게 해준 비결인것 같은 느낌...
08/03/23 14:49
수정 아이콘
패닉1집 기다리다를 너무 좋아합니다. 가요가사 중 가장 흔한 것이 이별 후의 심정을 노래하는 곡인데 기다리다만큼 감정이입이 되는 노래는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 없을 듯 합니다. 가사가 너무 슬퍼요 ㅠ.ㅠ 헤어진 연인이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하지만 절대 돌아오지 않는 연인....

기다리다

널 기다리다 혼자 생각했어
떠나간 넌 지금 너무 아파 다시 내게로 돌아올 길 위에 울고 있다고

널 바라보다 문득 생각했어
어느날 하늘이 밝아지면 마치 떠났던 날처럼 가만히 너는 내게 오겠지
내앞에 있는 너

네가 다시 나를 볼 순 없을까
너의 두 눈속에 나는 없고 익숙해진 손짓과 앙금같은 미소만
희미하게 남아서 나를 울게 하지만

너는 다시 내게 돌아올꺼야
너의 맘이 다시 날 부르면 주저말고 돌아와 네 눈앞에 내 안으로
예전처럼 널 안아줄테니....
InSomNia
08/03/23 16:17
수정 아이콘
솔로2집의 바다를 찾아서와
카니발의 비누인형 저도 참 좋아합니다
(음 제작년인가 마지막 패닉콘서트때 기다리다를 부르면서 자기들은 전혀 pr한적없는곡이라는 소개를 했었다죠)

이적님의 콘서트는 빠짐없이 다 갔었습니다. 패닉콘서트도 물론이구요
진짜 그의 보컬실력은 콘서트에서 빛이 나죠^^
얼마전 토이콘서트에서도 이적님을 뵈었죠. 토이 5집에 있는 모두 어디로 간걸까를 부르고
이어서 콘서트를 열광으로 빠져들게한 하늘을 달리다까지 이어 불러주셨다는...

지금 매우 고민하고있습니다.
카니발의 음악을 듣기위해선(예전에도 그랬지만) 김동률, 이적의 개인콘서트에 각자가 게스트가되어야만
들을수 있기에 곧 다가오는 김동률 콘서트를 가야할지에 대해서 말이죠(근데 가격이 장난이 아님)
네오크로우
08/03/23 17: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카니발 앨범에 농담... 이란 곳이 너무너무x100 좋아해서 정말 예전 테잎 듣던 시절 앞뒤로 농담만 전부 녹음해놓고
들었었죠.

김동률의 중후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성과 이적의 호소력 짙으면서 약간 퇴폐(?) 적인 음성이 멋진 하모니를 이뤘던 그 노래~

김동률도 엄청나게 좋아했었고 패닉도 엄청나게 좋아하던 시절 군대 있을때 둘이 그룹을 만들었단 소식 접했을때의
그 감동이 아직도 새록새록 솟아나네요.
gerrard17
08/03/23 22:58
수정 아이콘
야 정말 반가운 주제네요. 저도 1집부터 제대로 꽃혔습니다. 인트로부터 예술이었죠. 흐흐..

이적의 음악은 그 음악자체로도 정말 훌륭하지만 그 가사는 ... 전율이죠. 아주 시인이 따로 없습니다.
가사 한구절 한구절이 어케 그리 마음을 울리는지..
"희망의 마지막 조각" 정말 가사가 가슴을 후벼파죠. "다행이다"도 정말 좋구요.
"기다리다" "더" "너에게 독백" "불면증".... 그냥 전곡 추천입니다. 말이 필요없을거 같네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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