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1/15 23:54:57
Name Outlawz
Subject [일반]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7년 좀 넘게 운행하면서 지구 한바퀴 돌았다는 생각이 들은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접촉사고가 났네요.
어제 농구화 하나 사려고 동대문 훕씨티에서 조던 농구화 하나 사가지구 농구하러 가던 길에 한남대교 방향 써밋호텔 맞은편에서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저는 4차선 운행중이었고 상대차는 3차선 운행중이었으며 차 간격은 제가 상대차의 트렁크 정도에 위치한
간격이었습니다. 갑자기 들어오길래 브레이크밟으며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는 순간 퉁 하는 소리와 함께 제 왼쪽 휀다와 범퍼를 쭈욱 긁어버리더군요.

차사고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는데 충격이나 이런건 전혀없었고 (심지어 단순 브레이크 충격조차도 없었습니다) 빨리 농구하러 가야되는데
이런 귀찮은 일도 생기고 대체 운전을 어떻게 하길래 이렇게 들어오냐 하고 내렸습니다. 간단히 몸상태 서로 묻고 사진찍고 차 빼주고
보험사 연락하고 했네요.

저는 사고에 대한 제반 지식이 없는데 아는거라곤 바퀴만 굴러가는 상황이면 뭘 해도 8:2 잘해야 9:1이다 라는 말 듣고 어이구, 내가 뭘 잘못했는데 돈 물어야 되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조사관님께 대략 이정도면 어느정도 과실비율인가요 하고 물었더니 처음엔 자신이 하는 일이 아니고 그건 따로 하시는 분이 있다며 대답을 안해주시더군여. 그래서 이정도면 8:2 아닐까요? 하고 물었더니 아마 그정도는 안나올겁니다. 하셔서 9:1정도 생각하고 집에 왔습니다.

아침이 되니깐 보험사에서 다시 연락이 왔는데 상대 과실 100% 라며 상대방에게 확인했더니 상대분도 인정하셨다고 하더군요. 계속 저한테 병원 갈꺼냐고 묻길래 안간다고 했더니 수리금은 상대쪽으로 들어가니깐 편하게 수리하시라고 하네요. 추돌 직전 시속이 서로 약 40~50 km 였고 운좋게 엑셀링 중이 아니라 브레이크 위에 발 올려놓은 상태여서 아마 추돌 당시 시속은 30km 정도도 채 안됬을 겁니다...

100% 과실이 진짜 없다는 그동안의 주워들은 이야기와는 상반되는 상황이어서 어떻게 100% 과실이 나왔냐고 물어봤더니

1. 가해차량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것.
2. 피해차량이 브레이킹을 바로 하고 핸들을 돌려 회피기동을 한 것.
3. 교차로 진입 직전이라 차선 변경이 불가능한것. (점선이 아닌 실선)
4. 가해차량이 사이드미러에서 사각지대로 피해차량이 보이지 않았을 때 추가 확인 없이 2시방향 우회전 하려 했다는 점.
5. 가해차량과 피해차량의 간격이 없었다는 점.

이 100% 과실의 이유라 합니다. 덧붙여 원래는 급차선변경은 100% 과실이 뒤에서 들이받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일인데
얼마전에 교통변호사가 100% 과실을 받아낸 이후 최근엔 100% 과실이 드문드문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보험사가 양측이 같았기에 100% 과실이 나오지 않을거라고 농구하는 친구들이 죄다 추측했건만 (피해차량이 수리를 크게 할 가능성이 높아서) 100% 과실로 귀결되었습니다.

상대방 차주분도 거듭 미안해 하셧고 차량도 서로 YF 소나타로 같은 차종의 연민의 정(?)도 있고, 저도 농구를 하러 가지 못해서 조금 짜증나긴 했지만 놀라거나 화가 나지는 않았기에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 했기에 가능하면 상대방 차주 보험료 증가를 피하려고 했는데 앞 범퍼와 앞 휀다 교체비용이 100이 넘는걸 보고 깜짝 놀랬네요. 어찌해야 할지...휀다는 사고차량 된다고 판금하려 했는데 업체에서 100% 과실이면 그냥 교체하라네요. 화이트펄이라 도색에는 미묘하게 색상 안맞을 수 있으니 교체하는게 색상 잘 맞을거라고...

아무튼 다들 알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가진 지식으로 정차 혹은 뒤를 받히는 상황이 아닌 이상 100% 과실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상식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케이스라 글을 적어봅니다.
다들 안전운행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거믄별
14/01/16 00:09
수정 아이콘
일단 다치신 곳이 없으니 다행입니다.

최근 무슨 프로그램이었더라.. (생생정보통이었나.. 우승민씨가 나오던데... 확실하지는 않네요.)
교통사고 과실여부에 대해서 짧게 소개해줬었습니다.
거기에서도 전문가가 많은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과실100% 는 나오기 힘들다고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몇가지 사항에 대해선 과실 100% 와 0%가 나올 수 있고
자신의 과실여부가 뭔가 이상하다 싶다면 금융감독원에 문의하면 처리해준다는 정보도 알려주더군요.
금감원에서 보험사에 권고하는 형식인 것 같지만... 말이죠.
소나기가내려온다
14/01/16 00:26
수정 아이콘
굉장히 이상한 상식이 사람들에게 있어요.
과실 100% 사고가 70%가까이 되는데 말이죠. 누가 100% 가 안나온다고 허언을....
베네딕트컴버배치
14/01/16 00:31
수정 아이콘
3번만 해도 과실 100%가 나옵니다. 제가 해봐서... ㅠㅜ
14/01/16 00:33
수정 아이콘
헛 두분 리플을 읽으니 100% 과실이 많은가보네요. 저조차도 차에서 내릴때 하~ 귀찮은 일 생기겠구만 이란 생각과 이런 사고도 100%는 안나오겠지란 생각이었어요. 다행입니다. 항상 안전운행 해야곘습니다.
blue moon
14/01/16 01:07
수정 아이콘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Realization=V.D
14/01/16 01:12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접촉사고 났는데 100% 제잘못이였어서 당황했는데 운전자분께서 그냥 병원만 가시고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응큼한늑대
14/01/16 01:26
수정 아이콘
블랙박스로 본 세상이라고 방송 있는데 거기 보면 변호사님께서 설명해 주시는거 나오거든요.
거기 보면 100% 많이 나옵니다.
큰 사고 아니고 안다치셨다니 다행입니다.
Windermere
14/01/16 01:36
수정 아이콘
겪으신 사례가 전형적으로 100% 과실로 인정되는 사례로 알고 있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엄정히 과실유무를 따지기보다는 자기들끼리 성과처리하고 보험료 인상시킬 목적으로
적당히 8:2 정도로 과실을 나누는 관습이 있었었는데, (지금도 당연히 있겠죠)
판례대로라면 100%로 나올 확률이 높은 경우이고 요새는 다들 정보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안 된 걸로 보이네요.
다만, 서로 블랙박스 없는 상태에서 상대방이 지시등 켰고 저쪽이 혹시 과속 중 아니었냐는 등 억지 비슷하게 우겨대면 보험사에서도 100% 처리하기 쉽지가 않았을텐데..
주행중 접촉사고 치고는 상당히 깔끔하게 처리되신 거 같습니다.
사고치고는 비교적 경미한 편이니 불행 중 다행으로 좋게 생각하시고, 새해 액땜한 셈 치고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
Rorschach
14/01/16 01:57
수정 아이콘
100% 과실은 둘째치고 정말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이시네요.
Zodiacor
14/01/16 04:08
수정 아이콘
아버지께서 운전하시는 아반떼가 구매한지 거의 20년이 되어가는데(아반떼 초기모델입니다-.-), 제가 그걸 몰고 나갔다가 브레이크가 생각보다 늦게 걸려서 감속이 늦어지면서 앞차량에 접촉사고 낸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제가 100% 과실이라 죄송합니다만 30분 내내 했었네요. 100% 과실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으헝헝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께 제 운전미숙이 아니라 차량노후니까 새 차 사드리겠다 했더니, 아버지께서는 끝끝내 외면하시고 굳이 100만원 들여서 다 수리해서 타고 다니시는게 함정입니다. (...)
귤은지
14/01/16 08:15
수정 아이콘
전 후돌로 100% 과실을 한 뒤, 선천적으로 운전을 못한다는걸 깨닫고 운전대를 손에서 놓았습니다. ㅠㅠ
14/01/16 08:56
수정 아이콘
이유가 있다면 당연히 100% 나옵니다. 제가 100%였거든요. ㅠㅠ
WhenyouRome....
14/01/16 09:04
수정 아이콘
근데 펄이라 판금보다 교환이 색상이 더 잘맞는다는 소리는 뭔소리죠. 그냥 판금하는게 작업도 오래걸리고 돈도 안되서 하는 소리같은데. . . 색상이 가장 잘맞는건 판금하고 블랜딩도장하는게 가장 티가 안날텐데요. 범퍼교환하고 판금하고 휀다색상하고 맞춰서 도장하는게 최고죠. 돈도 덜들고. 공업사는 마진율높고 일편한 교환하라고 하지만 어차피 그것도 도장 다 해야되요. 사고차되기 싫으시고 상대차주 부담도 덜주고싶으시면 판금이 좋습니다. 색도 더 잘맞을 확률이 높구요. 도장관련해서 궁금하시면 쪽지주세요
14/01/16 10:46
수정 아이콘
예 안그래도 오늘 아침에 다시 전화와서 이거는 판금해야된다고...교체하는 부품은 철판 강도가 떨어진다고 하시네요.
교체하는거는 자기들도 편하고 한데 믿고 맡겨주셨는데 나쁜 선택을 알려드릴수 없어서 다시 연락하는거라 하시네요.
그래서 범퍼는 교체하고 휀다는 판금하는걸로 이야기 됬습니다. 안그래도 어제 님 댓글 보고 그렇구나 이런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14/01/16 09:27
수정 아이콘
병원을 가셔야 상대방 보험회사로부터 위자료를 받고 합의를 하실텐데요.
상대방 보험회사한테 병원간다고 말씀하시고 영상사진 찍고 진단 받아보세요.
교통사고 직후에는 통증이 안 올수도 있어서.

그나저나 다치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14/01/16 10:50
수정 아이콘
보험회사도 동일이구...사실 몸이 흔들리지도 않을 정도라 그냥 왔네요.
사실 아무리 교통사고 후유증이 무섭다 해도 그 조차도 생기지 않을 충격이었어요. 측면으로 스치듯 부딪히게 되어서요^^
파라돌
14/01/16 10:23
수정 아이콘
요새 한문철 변호사의 몇대몇을 주욱 봐왔는데 피해차 차량이 굴러간다고 100:0 은 절때 없다는건 보험회사들 끼리의 얘기입니다.
여태 격은 사고가 다 100:0 인 사고였는데 상대차량 정차중 실선에서 급 차선변경으로 사고 당한적도 있네요.
그나저나 꽤 오래 운행하시면서도 처음사고라니 대단합니다.
그리고 같은 차종은 아니지만 펄이 들어간 차량인데 판금도색하고 2년동안 색 차이 느낀적이 없네요.
ma리러
14/01/16 10:50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사고 겪었는데 제가 잘못한 사고였거든요...
보험사쪽에서 과실은 9:1에서 8:2정도로 나온다고 했었는데, 제가 과실 따지기 시작하면 상대방이 빈정상해서 입원해버릴 수도 있다고
규모가 크지 않은 9:1 사고같은 경우는 그냥 제가 100% 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조언하시길래 그렇게 했어요. 결론은 100% 제 과실 ㅜㅜ
14/01/16 10:54
수정 아이콘
저도 9년 운전하면서 딱 한번 사고가 난적이 있었죠.. 골목길에서 앞차가 후진하다가 절 받았는데 워낙 저속이었어서 별 이상은 없었습니다.

범퍼에 살짝 기스나서 칠 벗겨진 정도..? 블랙박스도 있었는데 상대 차주가 끝까지 제가 받았다고 우겨서 그냥 좋게 끝내려다가 보험사 연락하고 했었습니다. 이때 과실 100% 나왔었구요.

운전할 때 보통 전방주시도 하지만...좌우 차선은 항상 자주 보는 편입니다. 혹시라도 옆차가 급차선변경할 때 피할 곳을 항상 생각하면서 운전하는 편이에요. 고속도로에서 몇번 그런 적이 있었어서 습관이 된 듯 합니다...
드라이
14/01/16 11:42
수정 아이콘
실선 구간에서 차선 변경한 것만으로도 100% 과실 나올만 할거에요. 운전자들이 대부분 그걸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아타튀르크
14/01/16 16:46
수정 아이콘
지인이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었는데, 좌회전 차량이 와서 박았습니다.
블랙박스 확인하고 9:1 이 나오더군요.
같은 보험사라 그런거 아니냐고 엄청 억울해 했습니다.
오빠나추워
14/01/16 22:05
수정 아이콘
정지선 지켰나요? 제대로 지키고 정지상태였는데 9:1 나왔으면 많이 억울하겠는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0841 [일반] 노명우 <세상물정의 사회학>#2 [8] 2852 14/04/02 2852 0
50689 [일반] 이승환/배치기/이선희/월간윤종신/슈주M의 MV, 크레용팝/NS윤지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8] 효연광팬세우실4732 14/03/26 4732 1
50596 [일반] 다윗의 막장의 신곡 "고백해볼 생각말기"를 공개합니다. [56] 다윗6382 14/03/21 6382 11
50570 [일반] 서울시의 화이트해커 고용 [327] azurespace12840 14/03/20 12840 1
50513 [일반] 아라타 : 뜻밖의 선물 [45] AraTa_Higgs4939 14/03/17 4939 3
50457 [일반] 오늘은 불금..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16] k`4706 14/03/14 4706 0
50415 [일반] [글] 비오는 냄새와 화이트데이, 그리고 물과 디아3 [20] AraTa_Higgs4718 14/03/12 4718 0
50219 [일반] 우리나라 사법부의 권위에 흠결이 가는 소식하나 [16] 곰주5837 14/03/03 5837 0
50166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류현진 첫 시범경기 하이라이트) [10] 김치찌개4872 14/03/02 4872 6
50134 [일반] UFC에서 TRT가 금지되는 역사적인 일이 일어났네요. [28] 어리버리9203 14/02/28 9203 0
49927 [일반] [MLB] 2014시즌 메이져리그 팀 순위 예상 30위~21위 [11] 레이드4324 14/02/18 4324 3
49905 [일반] 내 리즈시절 발렌타인데이는 화장실과 함께했었다. [8] 지숙4273 14/02/17 4273 4
49862 [일반] 발렌타인데이 선물 받으셨나요? [109] 리뉴후레시8097 14/02/14 8097 2
49689 [일반] 직급·연봉 높은 사무직 초과근로수당 못 받는다 [37] 당근매니아8757 14/02/06 8757 1
49658 [일반] 핑클 노래 10곡이요. [16] 4619 14/02/05 4619 0
49317 [일반]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22] Outlawz5460 14/01/15 5460 0
49060 [일반] 읽기 쉬운 간단한 글 [3] 뀨뀨3947 14/01/02 3947 0
48414 [일반] [펌] 지니어스2 1화, 먹이사슬 게임을 실제로 진행한 후기 [14] 큐브6300 13/12/12 6300 1
48227 [일반] EXO/스윗소로우/나인뮤지스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7] 효연광팬세우실5176 13/12/05 5176 1
48190 [일반] 12월 3일 화요일 BBC 해외축구 가십 [1] ace_creat2958 13/12/03 2958 0
47571 [일반] 바르셀로나-포르투의 bar 유랑기. [15] 헥스밤7705 13/11/08 7705 1
47309 [일반] 아이폰5S를 질렀습니다! [21] 글라소에너지6097 13/10/26 6097 0
47276 [일반] 피지알러를 위한 체리스위치 기계식 키보드 가이드 - 커스텀 [34] 이걸어쩌면좋아25843 13/10/24 25843 2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