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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5 21:10:57
Name sereno
Subject [일반] 라이투미 미드 소개 및 지니어스 이야기

제가 자주가는 엠엘비 파크에 매우 흥미로운 게시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조유영, 은지원의 표정을 분석했던 게시물입니다.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601746&cpage=&mbsW=search&select=stt&opt=1&keyword=%C7%A5%C1%A4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601869&cpage=&mbsW=search&select=stt&opt=1&keyword=%C7%A5%C1%A4

그 게시물 댓글은 심지어 표정으로 깐다, 깔게없으니 표정으로 까네요, 관상쟁이 납셨다. 좀 심하다라 등등
말이 많았죠..

저는 도박에 관심이 많고,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무슨 생각하는지 듣는 것을 더 좋아해요.
그만큼 평소에 '상대의 마음'에 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런 미드가 있다는 것에 흥미가 동했습니다.
미드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여  시즌 1까지 봤는데 일단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주인공은 표정분석가입니다. 정확히는 과학자죠. 표정과 행동, 음성 등을 통해서
범인이 거짓말을 하는지 안하는지 판단하여 수사를 돕죠.. 범죄 해결 미드입니다.

장점은 소재가 매우 다양하고 뻔하지 않습니다. 결말 예측이 힘들었네요.
(제 감이 안좋아서 그런걸수도 있고요. 하하;)

그러나 단점은 중독성이 약간 떨어져요. 왜냐하면  다음화가 계속 보고 싶어지는 덱스터나
스파르타쿠스, 왕좌의게임 같은 경우는 긴 장편스토리죠. 그러나 라이투미는 단편스토리입니다.

1편식 13개로 시즌 1이 구성되거든요.. 1편당 2범죄씩 나옵니다.. 그래서 1편만봐도 영화 본것처럼
조금 피곤합니다..;; 날잡아서 정주행은 좀 힘들었어요.. 그래도 결말이 뻔하지않아서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하지만 보는 내내 저는 의심을 저버릴 순 없었습니다. 제스쳐 과학은 이토록 신빙성있으며
정확한 것일까? 제스쳐와 음성만으로 진실과 거짓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라는 질문이 계속 머리속을 맴돌더군요.

정말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태혁씨와 최현우씨가 했던 심리대결입니다.
1편 :
2편 :

이태혁씨가 쓰는 방법이 극중 주인공이 쓰는 방법과 거의 비슷하다고 봐요.
몇 가지 질문으로 상대의 행동패턴을 습득하고 추가로 이런저런 질문을 하여 결국엔
상대방의 진실과 거짓을 알아내죠.
(이태혁씨 마피아게임은 정말 놀랄만합니다. 처음 본사람 열댓명을 오로지 제스쳐로만
판단하죠... 야바위게임과 함께 절정의 재미를 가져다 주었네요.)

이런 일도 있고 논문도 있기는 하지만 아주 보편적 진리가 되기에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매우 예민하고 개인적 다양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죠.
긴장하게 되면 진실도 거짓으로 이야기할 수 있고, 거짓도 진실로 이야기할수있으며,
혐오스러운 것을 보고 놀라는 사람도 있고 슬픈것을 보고 놀라는 사람도 있으며 슬픈 것을 보고
매스꺼운 표정을 지을 수 있죠. 이것을 100% 연구할 수 있을까요?

드라마와 과학자는 어떠한 사람이든 아주 잠깐, 찰나의 시간이라도 감정을 나타낸다라고
합니다만 저는 끝내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겠어요. 개인의 다양성은 정말 증명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미드 이야기로 돌아와서, 제 게시물의 내용이 관심있으신분들은 대여섯편만 보세요
충분한 재미를 느낄수 있을것입니다 ^^

음.. 지니어스 이야기도 해볼까요? 미드를 보고 다시 조유영 은지원 표정 게시물을 봤습니다.
아무리 표정관리하고 조심한다하더라도 표정, 행동, 말투 등에는 무의식적으로 그런게
나올수밖에 없다는 가설이 사실이라면 엠팍의 작성자가 분석한 것이 그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었습니다.

ps 1. 라이투미는 오바마를 약간 부정적으로 묘사하더군요.. 폭스 티비라 그런걸까요? 하하;;

ps 2. 지니어스에서 절도,왕따로 말이 많은데... 출연자들이 과한 비난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음.. 비난하는 분들을 비난하는 것 아닙니다. 진지하신 분도 많으시죠. 이부분 태클은
사양하겠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다하고 넘어가주세요~)

얼마전 커뮤니티에서 침묵은 곧 긍정이라는 글을 봤는데.. 저처럼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도
정말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론이 좋건 나쁘건 이번주 지니어스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절도, 왕따는 둘째치고 이상민 통수, 은지원 통수는 정말 흥분됬어요.

시즌1 그저그런 통수보다 100배, 1000배는 더 자극적이고 더 재미있었습니다. 게임 필승법 찾는 재미는
떨어졌지만 더러우리만큼 잔인한 재미도 저는 만족합니다. 추악하디 추악한 승리의 재미. 하하하;;

이런거 어디서 보겠습니까? 아직 시즌 많이 남았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재미있으면 보고 재미없으면 안볼겁니다. 도가 지나치면 방통위나 회사측에서 제재를 가하겠죠.
게스트들이 용기잃지 말고 더 모질게 더 재미있게 예능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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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파워근성
14/01/15 21:18
수정 아이콘
아 라이투미 정말 재밌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중독성은 없어서 몰아보거나 막 챙겨보거나 하진 않습니다.
진짜 끝내줬던 에피가 하나 있었는데 시즌1 12편인가 잘 기억이 안나네요
14/01/15 21:21
수정 아이콘
혹시 모방범 사건 말씀하시는 거죠? 저는 시즌1에서 모방법 사건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
리듬파워근성
14/01/15 21:22
수정 아이콘
아 맞습니다 스승과 제자!
14/01/15 21:32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에피소드가 지금까지 본 수사물 에피 중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라이투미 개인적으로는 참 재밌었는데 아쉬워요.. 왜 그렇게 시청률이 안나왔을까..
레지엔
14/01/15 21:43
수정 아이콘
라이 투 미 재밌지요. 그리고 글에서 말씀하신 보편화의 오류에 대한 부분도 꽤 신경써서 만들었습니다. 그걸 제대로 읽기 위해서 필요한 장치와 준비, 그리고 약물 등으로 얼마든지 오인을 의도할 수 있다는 것까지.. 근데 시즌3쯤 가니까 패턴이 뻔해서 지치더군요.
행복과행복사이
14/01/15 21:48
수정 아이콘
윤주한님 댓글에 공감합니다. 배신도 재밌고 추악한면도 재밌지만, 지니어스 '게임' 을 보려는 시청자들이기 때문에 게임이 실종된 배신과 추악한 면은 재미가 없지요.

라이투미 미드는 한번 봐봐야겠네요. 재밌어 보입니다.
14/01/15 22:01
수정 아이콘
게임이전에 '상식' 이 실종되었죠. 이 '상식' 의 실종을 빼놓고 이야기하면 안되죠.
Je ne sais quoi
14/01/15 22:08
수정 아이콘
라이 투 미 아직 하나요? 시즌 2까진가 보고 말았는데
14/01/15 22:29
수정 아이콘
시즌 3있습니다. 찾아보셔요~
Betelgeuse
14/01/15 22:12
수정 아이콘
아...라이투미 진짜 재밌게 보는 미드였는데...

중간에 제작중지되었습니다 ㅠㅠ
14/01/15 22:21
수정 아이콘
왜 라이 투 미 시즌3를 만들지 않는가!!!
14/01/15 22:29
수정 아이콘
시즌 3있습니다. 찾아보셔요~
14/01/16 14:07
수정 아이콘
제가 시즌3까지 봤었나 보네요.
카페르나
14/01/15 22:21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 재밌게 봤는데... 매정하게 제작 중지해버리는 미국 방송사 놈들 같으니....ㅠㅠ
14/01/15 22:34
수정 아이콘
라이 투 미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폴 에이크만의 책을 읽어봐도 구와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지금 어떤 표정을 짓는다는게 한 가지 이유만으 짓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억축하지 말고 찬찬히 봐야 하고 그 표정을 읽고 있다는 걸 티내는 것도 안좋은 거라고. 물론 라이 투 미의 주인공은 티를 엄청 잘 냅니다. 그래야 재미있으니까. 크크
14/01/15 22:4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크크크크크크~ 맞습니다. 사실 드라마 볼때는 주인공에 대한 몰입이 " 한 가지 이유만으로 지금 어떤 표정을 짓지
않으므로 억축하지 말고 찬찬히 봐야 하고 그 표정을 읽고 있다는 걸 티내는 것도 안좋은 거" 라는 것을 잊어버리게 만들죠..
류화영
14/01/15 22:36
수정 아이콘
오 저 이거 한창보는중인데 그저께 시즌1 완료했고 이제 시즌2보고있는중
에릭노스먼
14/01/15 22:42
수정 아이콘
라이투미는 갈수록 주인공이 이상해져요.
처음에는 통찰력 있는 나름 매력있는 캐릭터였는데 갈수록 아무한테나 신경질적이고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적대감 드러내는 꼰대로 변해버리더군요.
캔슬난거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본게 아까워서 주인공 짜증나는거 참고 보는것도 고역이라서..
개인적으로 미드 굉장히 많이 봤다고 생각하는데(50개정도)
라이투미 그닥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닙니다.
중간에 캔슬도 되버렸고..
제레인트
14/01/15 22:43
수정 아이콘
라이 투 미 처음엔 되게 신선하고 재밌는 미드지요. 소재도 신기하고 초반엔 연기도 좋고 캐릭터들도 균형잡혀서 좋아요. 특히 남주와 여주인공간의 호흡이 잘 맞아서 좋더군요. 적절히 긴장감과 떡밥도 잘 뿌리고요. 조연들도 양념 잘 쳐주고요. 그래서 시즌1-시즌2초중반까지는 강력 추천합니다.

근데 시즌 2 후반부인가 시즌3인가 부터는 너무 주인공이 오버하고 괴짜 천재 분위기만 내려고 하는데 공감도 안가고 그냥 고집센 사람 보는거 같아서 재미가 뚝 떨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강제 종영당할만 싶다 정도였지요.
에릭노스먼
14/01/15 22:4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저도 댓글에 썼지만 주인공이 갈수록 이상해집니다.
아무한테나 신경질적이고 적대감 드러내고...
매력이 확 떨어져버리죠.
안 그래도 하우스나 멘탈리스트처럼 주인공의 원맨쑈로 가는 작품인데 주인공이 이상해져버리니 볼 맛이 안나죠.
제레인트
14/01/15 23:51
수정 아이콘
아 저랑 거의 동일한 시간에 거의 비슷한 댓글 다셨었네요. 크크 저도 미드 약 50-60개정도 봤는데 같은 미덕후시네요 반갑습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주인공 원탑 드라마인데 주인공의 급격한 성격변화가 그만.... ㅠㅠ
예시로 들어주신 멘탈리스트와 하우스와 비교하자면

처음엔 라이투미 주인공이 멘탈리스트의 주인공과 비슷하지만 달라서(멘탈리스트는 좀 더 능글능글하고 매력적이지만 추리는 감으로 때우는것처럼 보이는 반면 라이 투 미는 좀더 과학적인 근거를 대는거 같고 주인공도 유머가 있으면서도 약간 냉소적이라) 차별화되고 두 미드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시즌 후반으로 갈 수록 어설픈 하우스 흉내내려다가 망한 느낌이 나요.
Thanatos.OIOF7I
14/01/16 10:56
수정 아이콘
요즘 손대지 말아야할 금단의 셜록 시리즈를 정주행 중이거든요~
셜록도 상대의 표정이나 의상, 행동을 보고 그 대상의 과거나 현재를
디테일하게 추론해 내는데 가끔 헛다리 짚더라구요.
라이투미도 그런 부분으로 일어나는 오해나 해프닝은 없나요?
왠지 셜록을 보고나서 다음 정주행 타겟은 라이투미가 될 것 같네요.
아이고 행복해라! 좋은 컨텐츠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4/01/16 16:48
수정 아이콘
음... 이런 글 쓰면 재미없어질수도 있는데.. 라이투미는 그런 오해가 한편안에서 다 끝납니다...
첫 리플에 적힌 것처럼 시즌 1 12화가 절정이었고요...

그나저나 저도 셜록을 한 번 봐야겠네요.. 하하;
YoungDuck
14/01/16 11:22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표정 컨트롤 못하는 사람은 그냥 정직하게 사는게 답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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