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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4 02:43:00
Name 데카레드
Subject [일반] 그래도 살아야하나
누구에게나 살다보면 우울한 기간이 옵니다
하던일이 잘되지않을때 라거나 애인과 헤어졌다거나
직장에서 짤린다거나 등등 의도치않은 나쁜일들이
닥쳐오는 때가 있나봅니다
그리고 재미난점은 이 기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점점
구멍난 댐처럼 점점 악화되기도 하고요

다른 지인이나 친구녀석들이 그렇게 우울해 하고있을땐
잘난척 하면서

마! 사나자슥이 그거갖고 쫄지마라 잘풀릴라고 액땜하는그다        라던지

야, 술한잔하고 어깨피라 뭐꼬 사지멀쩡하면 된거고
니 이리 힘들어도 다 지나가면 괜찮아진다!


라며 위로아닌 위로를 했는데
막상 저에게 힘든일이 한꺼번에 우르르 닥쳐오니까
제가 제 입으로 내뱉었던 말들이 민망할만큼 우울합니다



오늘은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듣다가
저도모르게  울컥해버려서  스스로가  참 민망했습니다

거듭되는 실수   발전없는 상황
해결되나싶으면  뜬금없이 터지는 다른 악재 가
몇달째 반복되다보니  김구라씨 말처럼
맛탱이가 가버린걸지도요

그러다보니 점점 궁상을 떨다가
사는  낙이없다
이렇게 살아서 뭣하나
나는 그냥 죽는게 더 나은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하고있습니다


참으로 웃긴것이 다른사람이 농담으로라도  아 죽고싶다
이런말 하면 쓸데없는소리한다며 면박주고 그랬었는데...

희망이 있고 꿈이 있어서
내일도 해는 떠오를 것이기에
살다보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올거라 믿기에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지  라며 그렇게 말했었는데...

왜 저 스스로는 그렇게 못하는지 하하...

야밤에 궁상떨고 아무내용도 없는글 올려서
짜증나실분들께  죄송합니다
하도 우울해서 하소연 이라도 해보고픈 마음에
궁상 좀 부려봤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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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토마토
14/01/14 03:21
수정 아이콘
남에게 말하는 것 보다 자신이 하는 것이 더 어려운일이 많게 되는 것이 나이를 먹는것이겠죠. 힘내란 말하기는 쉽지만 힘내기는 더 어렵다는 것 다들 알고있을겁니다. 힘들 때는 힘들어 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나지도 않는 힘을 내려고 애쓰시기보다는 많이 힘들어하고 많이 울고나면 조금 나아지지않을까요.
Y.eLLow[ZerG]
14/01/14 04:35
수정 아이콘
슬플땐 한없이 슬퍼해보는 것도 앞으로의.인생에있어서 참 많은 도움이 된다고봐요. 언제나 기쁠수 없는 일이고 좌절과 슬픔을 격다가 극복 해내었을때 인간으로서 한단계 성장한거 같아요. 실패는 성공의.어머니라는 말이 있잖아요. 실패와 슬픔..어려우시겠지만 즐겨보세요. 극복했을 때의 내모습을 생각해보면서요. 제가 예전에 엄청 슬픈일과 힘든일들앞으로의.진로등 많은 고민이 있었을때.. 화장실에서 앉아서 잠깐 생각했을뿐인데 세상이 다끝난거닽고.. 몸이 축쳐지고 우울한 기분을 떨칠수 없더라구요. 그때 한창 대인기피증에 은둔생활을 하며 자살까지도 생각을 해보았는데 극복하게된 계기가 일에 집중하게 되면서 떨쳐냈던거 같아요. 아무생각도 안나게 바쁘게 혹사시키다보니 어느 순간 내가 그때 왜 그랬지? 이런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뒤로는 슬픈일이 생겨도 그전엔 더 힘들었는데 뭐.. 한귀로 흘려버리자는 식으로 금방 잊혀지게.되더라구요.
누구에게나 슬럼프를 찾아온답니다. 극복하는 방법은 다 다르지만.. 극복만 해내신다면 한단계 성숙해진 내 모습에 흡족해 하실수도 있을겁니다.

한순간이니까 너무 상심마시고..슬기롭게 잘해결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밀물썰물
14/01/14 05:14
수정 아이콘
하루에 아침 낮 저녁 밤이 있듣이 그리고 일년에 사계절이 있듯이 우리의 인생사에도 이런식의 변화가 있습니다.
뭐든 하면 잘될때가 있고 뭐든 자꾸 맊히는 때가 있습니다.
뭐가 잘 안될때는 그냥 그대로 꾸준히 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나가면 됩니다.

그리고 이때가 단시간에 지나가지는 않습니다. 이번일부터는 좋아질까 몇달 후부터는 좋아질까 생각을 많이 하는데 계절이 천천히 바뀌듯이 우리의 분위기도 그리 빨리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바뀌게 되어있고 나만 이런 어려운 시간을 맞는 것이 아니고 모두 어려운 때가 있는 것입니다.

어려운 가운데 이런때의 장점을 찾으라면 오히려 이런때는 생각을 많이 해볼 수 있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꾸준히 나가시기 바랍니다.
홍대갈포
14/01/14 06:54
수정 아이콘
사지멀쩡한거만도 축복입니다
정말 죽고싶어도 못죽는 사람도 많습니다
힘내시고 나중 반드시 좋은 날이
오실테니 포기하지 마시고
희망을 가지세요
14/01/14 10:37
수정 아이콘
저도 한때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하면서 나쁜 생각 많이 했었어요. 그때 가족이나 친구들 생각도 많이 났고, 전 무엇보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절대 생을 포기하면 안되겠구나 싶었어요.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하며 힘든 걸 조금씩 이겨냈어요. 어떤 날은 음악 들으며 울고 또 울고 했지만 그러고 나니까 마음도 조금 가라앉고 정리되기도 하더라구요.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죠. 힘든 시기 지나 조금씩 좋아질 거예요.
전파우주인
14/01/14 10:38
수정 아이콘
일주일 사이에 연애/집/직장에서 모두 안 좋은일이 있었었는데 당시에는 죽을것 같더니 그래도 살아보니 살아지더라구요 ㅡㅡ

뭐 딱히 그때랑 비교해서 나아진건 없지만 버티다보면 좋은날 오겠죠 (좀 일찍오면 좋겠지만 크크)
밀물썰물
14/01/14 10:47
수정 아이콘
좋은날 오지요, 오고 말고요.
그런데 지금 배운 것 느낀 것들이 길게 보면 더 소중한 것입니다.
힘든날은 다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너무 힘들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뭔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좋게 생각하세요.
Rainymood
14/01/14 10:54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괴로웠네요. 잠 들 때마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고....

힘내세요. 저는 그냥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하다보니 이렇게 고통받는게 결국엔 무의미하다는걸 느껴버렸네요. 최대한 웃으려하고 고민을 떨쳐내려고 안간힘 쓰고있습니다... 꼭 좋은날이 올꺼에요.
14/01/14 11:5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죽는 것 보다 사는 게 낫습니다. 본인은 당연하고 본인과 관계있는 다른 사람에게도
나만 죽으면 끝이 아니죠. 어쩌면 그보다 더 한 고통을 받는 타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입발린 위로는 소용이 없는 듯 하니 저는 그냥 데카레드님께서 살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좀 더 해봅시다. 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연승악동
14/01/14 12:22
수정 아이콘
힘들었던 하루하루을 머 .....
술마시고 울고 그리고 멍청하게 그러면서 망가져만 갔던 날이 있었습니다.
어떻게던 지나가더군요.견딜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데카레드
14/01/14 12:53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14/01/14 15:3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지금은 정말 힘드시겠지만 어떻게든 버텨내시다 보면 '그랬던 시절이 있었지...' 하고 회상하던 날이 오실거에요! 그리고 이 말이 조언이 될 지는 모르겠는데 제 경험상 많은 힘들었던 일 중에 상당수는 무엇인가를 포기하지 못해서였었고 그 것들을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비우면 놀랍도록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강가의 물안개
14/01/14 15:52
수정 아이콘
네...그래도 힘내서 살아내시길 바랍니다.
앞에 무엇이 있을지 우린 모르지만,
괴로움이 다하면 기쁨의 날도 온다고 옛부터 그랬습니다.
고난의 한가운데를 통과중인 분께 이작은 위로가 무슨 힘이 될까마는...
그래도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데카레드님 힘내세요~!!!!!!!!!!!!!!!!!!
BERSERK_KHAN
14/01/14 23:21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참 힘들고 나약한 생각 많이했었는데... 댓글들 보면서 위로받고 용기내고... 저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에 존경하게 되네요. 같이 이겨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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