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12/24 06:54:54
Name duinggul
Subject [일반] 혼자 뉴욕 여행시에 사기 조심하세요..
여행을 위해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직후에 택시 사기를 당했습니다.

다음날 아무래도 사기인 것 같아서 '뉴욕 택시 사기'로 검색해보니 뉴욕 공항에 주로 혼자 여행하는 동양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사기 패턴이 있다고 하네요.

멘탈이 상해서 글 올리고 싶은 기운이 안나지만 그래도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 짐찾고 공항 출구쪽에서 안내판 보면서 어리버리 하고 있으니까 어떤 인상좋은 오바마 정도의 피부색을 가진 직원처럼 생긴 사람이  친절하게 도와주겠다고 접근

- 샌프란시스코에서 먼저 접근해서 길안내 해준 다음에 팁달라고 하는 거지를 몇 번 보았기 때문에 일단 괜찮다고 하고 근처 의자에 앉아서 호텔까지 갈 방법에 대해 생각

- 구글맵을 찍어보니 JFK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대중교통으로 1시간 40분 정도 걸리고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라 위험할 것 같아서 비싸겠지만 택시를 타기로 결정

- 공항 출구로 나가는데 아까 그 사람이 또 와서 도와주겠다고 함. 택시를 찾고 있다고 하니까, 여기 앞에 있는 택시는 브루클린 지역만 운행하고, 니가 가려는 호텔 가는 택시는 길 건너가서 어쩌고 저쩌고 함. ( 나중에 검색해보니 구라 )

- 정확히 못 알아들어서 다시 물어보려고 하는 순간 자기가 안내해주겠다며 동행.

- 가다가 갑자기 주차장 검은색 SUV 앞에서 이걸 타면 된다고 함. 이게 택시냐고 물어보고, 안에 택시미터 없는 것 같아서 택시미터 있냐고 물어보니까 있다고 하면서 타라고 하면서 짐을 실어줌.
인터넷에서 짐 실어주는 사람한테 짐 하나당 1불씩의 팁을 주는 게 관례라는 걸 본 적이 있어서 팁을 내미니까, 웃으면서 자기는 공항에서 급여를 받기 때문에 팁은 필요없다고 함.

- 이시점에서 이 택시 비쌀거 같다는 생각, 이거 타면 납치되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등이 잠깐 스쳐지나갔지만 직원의 인상이 좋았기 때문에 '에이 설마' 하는 생각이 의심을 눌렀고, 거기서 게임은 끝났습니다 ( 참으로 위험한 행동을 했네요 제가. )

다들 사기당하는 사람 보면 되게 바보같아 보이지만, 사기는 이렇게 당하는 건가봐요.
순간순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지만, 뭔가 홀린듯이 그냥 하나하나 이끌려 가게 되는 패턴.

모든 상황이 끝난 후에 차분히 생각해보면 당했다는 걸 깨닫게 되는 패턴.

- 그 직원이 바로 차에 타서 운전을 합니다. 친절하게 말도 걸고, 국적 물어보고 한국이라고 하니까 삼성 스마트폰, TV 짱이라고 치켜세워 줍니다. 본인도 갤럭시 쓰고 있더군요.

싸이 이야기도 하고, 강남스타일은 좋았는데 그 뒤에 나온 젠틀맨은 기대와 달리 새로운 게 없어서 실망했다고 하고.. 담배도 권하고 말끝에 sir 도 붙여가면서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 그러고 어느정도 가다가 요금표를 보여주는데, 제가 가는 Jersey City 는 190 불이랍니다. 20만원.. 비싸리라 짐작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겉으로 내색은 안하지만 맨탈은 반쯤 날아간 상태입니다. 직원은 능청스럽게 창밖에 뉴욕 스카이라인 어떻냐고 물어봅니다.

- 맨탈이 헤롱거리지만 애써 추스르면서 이왕 이렇게 된거 즐겁게 가려고 대화도 하고 제 아이폰 연결해서 음악도 틀어주고 하면서 갔습니다. 드렁큰 타이거의 Monster 영어버전 틀어주니까 노래 좋다면서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더군요.

- 호텔에 도착을 하고, 요금은 세금과 톨비 포함해서 300불이랍니다. 팁은 니 마음이지만 일반적인 20% 팁을 포함하면 360 불이라고 합니다. ( 36만원 ) 영어도 잘 안되고, 좀 무섭기도 하고 해서, 별다른 항의는 하지 않았습니다.

- 카드를 내미니까 미안하지만 현금만 받는 답니다. ( 다음날 되짚어봤을 때 이 부분에서 사기였다고 확신 ) 현금이 부족하다고 하니까 은행 ATM으로 데려가서 돈을 뽑아오라고 합니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로 400불을 뽑았습니다. 나중에 이자도 많이 청구되겠지요.

- 거기서 20불짜리 2장을 빼고 360불을 줬습니다. 세보더니 40불이 모자라다고 합니다. 이상하다고 하니까 그럼 니가 세어보라고 합니다.

- 거기서 또 내가 세어보는 건 쿨하지 않아 보이기도 하고 따지기도 어려울 것 같아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남은 20 불 2장도 줬습니다.

- 마지막으로 여행 잘 하라고 인사하면서 악수하고 가더군요.

- 택시 한번에 40만원 + 현금서비스 이자! 털썩..

- 끗.

바보같이 당했다는 생각 때문에 멘탈이 상해서 자꾸 생각나서 남은 체류기간동안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아..

- 검색해보니 뉴욕에는 이것 말고 몇가지 다른 패턴의 사기도 많다고 합니다.

- 공항 검색대에서 미안하지만 자기 비행기 시간이 늦었다고 새치기 한 다음에 내 노트북 들고 게이트로 뛰어가기 ( 어 저사람 노트북 나랑 같은거네? 크 )

- 길거리에서 자기가 와서 부딪힌 다음에 깨진 물건값 내놓으라고 하기

- 버스 터미널에서 지갑이랑 여권을 잃어버렸는데 집에 갈 차비좀 주면 갚겠다고 하는 한국인 할아버지 ( 이건 한국에서도 겪어봤는데 그냥 무시하거나 가까운 경찰서 가라고 대처하면 될 것 같습니다 )

등등

뉴욕 덜덜덜..


혼자 외국여행 하려면 피곤하더라도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수인 것 같습니다 (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공항에서 호텔 가는 방법을 미리 알아봤지만 뉴욕에서는 귀찮아서 항공권이랑 호텔 예약만 하고 갔더니.. 흑..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12/24 07:05
수정 아이콘
참고로 뉴욕에서는 택시 이용해야하는데 잘 모르겠다 싶으면 무조건 옐로캡 아니면 그린캡을 이용하세요. JFK까지는 맨해튼 어디에서든 62달러+Tip입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제 후배도 흑형 택시 사기 당해서 110불인가 냈다고 했는데 그거보다 3배로 당하셨네요 허허...-_-; 잘 모르실 경우 절대로 공항 쪽에서 호객행위하는 한인택시기사나 정체불명의 택시는 이용하지 마세요. 공항에서 어슬렁거리는 한인 기사도 사기 잘칩니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도 팁을 강제로 부과하는 곳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음 속에 있는거죠...-_-a 보통은 15% 생각하시면 적당한 수준입니다. 먼 곳 가실 때에는 한인 콜택시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가성비 자체는 최고입니다. 요즘 워낙 경쟁이 치열해져서 하하.

그래도 뉴욕에 친절한 미쿡 사람들+교민들 꽤 많습니다. 첫인상은 비록 안좋으셨겠지만 뉴욕에 오신걸 진심으로 환영하고 부디 즐거운 관광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 주시면 아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3/12/24 07:31
수정 아이콘
꿀팁이네요
13/12/24 07:32
수정 아이콘
높으신 분들이 그걸 잘 몰라서... 한인 콜택시는 맨해튼에서 JFK까지 45불+팁이 거의 대부분이니까 참고하세요^^;
13/12/24 09:22
수정 아이콘
글을 보면서 '사기를 당하지 않는 일반적인 택시값'이 있으면 좋겠다 했는데 첫댓글로 달렸네요. 팁 감사합니다!
13/12/24 10:02
수정 아이콘
다만 행선지가 맨해튼이 아니라면 요금을 미터로 끊을겁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3/12/24 07:06
수정 아이콘
어이구야... 큰일 겪으셨네요. ㅠㅠ
duinggul
13/12/24 07:12
수정 아이콘
네.. ㅠㅠ
duinggul
13/12/24 07:08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이제 액땜했으니까 좋은일이 많이 있겠죠? ^^;
이렇게라도 올리고 나니까 기분이 조금 나아지네요~
13/12/24 07:08
수정 아이콘
내일부터 마니 춥답니다-_-;
duinggul
13/12/24 07:11
수정 아이콘
헐 그렇군요 이런 ^^;
13/12/24 07:13
수정 아이콘
내일이나 모레는 휴일이라서 닫는 곳이 꽤 많을 겁니다. 일정 보실 때 휴무 여부를 꼭 체크해보세요! 근데 숙소는 어디세요?^^
글을 보니 저지 시티시군요.
duinggul
13/12/24 07:17
수정 아이콘
네 참고하겠습니다 숙소는 말씀하신대로 저지 시티에 있습니다.

웬지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호텔방에 묶고 싶어서 저에게는 좀 비싼 호텔로 했는데 안보이는 위치네요; 로비에서도 조그맣게 보이고 ^^;
13/12/24 07:20
수정 아이콘
그게 다 보이기에는 저지 시티가 좀 멀죠...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으시면 뉴포트 쪽으로 가보셔도 좋고, 맨해튼 안에서는 야경 가장 좋은 곳이 Press Lounge입니다. 맥주 한잔 시키고 몇 시간 있어도 아무도 뭐라 안하니 함 가보세요^^

http://www.yelp.com/biz/press-lounge-new-york?nb=1
duinggul
13/12/24 07:29
수정 아이콘
네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PDD에게전해
13/12/24 08:59
수정 아이콘
뉴욕 밑 져지사는 1인인데 며칠전부터 진짜 이상하게 덥습니다. 밖에 반바지 입고나가도 춥지 않을정도...
내일부터 다시 추워진대요..
AraTa_Higgs
13/12/24 07:09
수정 아이콘
아.. 글 초반부엔 전 어디 팔려가시는 줄...후덜덜...
대략 45만원의 택시비라.. 뭐라 할말이 없군요...
13/12/24 07:10
수정 아이콘
제가 들어본 택시 사기 중 가장 규모가 크긴 하네요-_-;
This-Plus
13/12/24 07:14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에바님 또...?'
했네요.
서쪽으로가자
13/12/24 08:06
수정 아이콘
전 다 읽고나서 아이디 확인;
13/12/24 07:17
수정 아이콘
가능한 여행자 티 많이 내지 마시구요, 건널목 건널때 괜히 파란불 기다리지 마시고 사람들이 건넌다 싶으면 같이 건너버리세요. 맨하탄 안에서 신호 어기고 건넜다고 뭐라그러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제가 겪은 일 중에 하나는, 신호등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누가 와서 부딫히더니 너 때문에 뭐 떨어뜨렸는데 그게 얼마짜리니 돈내놓으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다행히 그 상황을 지켜보던 경찰이 와서 저보고 그냥 가라고 해서 무사히 넘어갔지만, 그런 사기도 꽤나 많이 벌어진다고들 하니, 눈치봐서 길을 잘 건너시기 바랍니다.
13/12/24 07:18
수정 아이콘
신기한게 전 그 사기 아직 한번도 안걸려봤습니다-_-a 주변 제 친구들은 다 걸려봤는데 허허.
13/12/24 07:28
수정 아이콘
그 이후로 맨하탄 가면 무조건 여행객티 안내려고 무던히 노력합니다 허허.
13/12/24 07:30
수정 아이콘
그냥 그런 놈들 무시하든가 영어 못하는 척 하든가(전 진짜 못해서 상관없지만 하하하) 경찰서 가자고 하든가 하면 해결이라^^;;;

두번째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duinggul
13/12/24 07:24
수정 아이콘
네 주의해야 겠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13/12/24 07:25
수정 아이콘
그것들 90년대 중반에 치던 사기를 아직도 치고 있군요 -_-;;
13/12/24 07:26
수정 아이콘
보스턴에서 놀러온 제 친구한테 어떤 놈이 그 사기를 쳤답니다. 문제는 제 친구는 미국 변호사...-_-a
무선마우스
13/12/24 09:13
수정 아이콘
저는 흑인이 안경 부숴졌다고 돈 달라길래 학생이고 시험을 곧 쳐야 하는데 안경 바로 맞춰야 한다고...

그래서 저는 공공장소에서 니 안경을 챙기는건 니 의무라고 멋지게 설득성공!!!

했으나.. 갑자기 흑인이 돈 내놓으라는 말은 안하고 저쪽에 가더니 벽에 기대서 불쌍하게 꽁기꽁기 하는겁니다.

갑자기 넘 불쌍해져서 이거라도 보태라고 20달러 줬네요.

그 후에 흔한 사기 패턴이란걸 알게 됐어요...흐흐
13/12/24 07:20
수정 아이콘
해외에 친절한 사람들 많지만 절대로 수상쩍은 사람들 따라 가시면 안돼요.
한국이 아니니까 더더욱 정석으로 하셔야 안전합니다.

그리고 돈이 엄청 깨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왕? 걸린거 차라리 달라는대로 돈 주고 마무리 하신거 잘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억울한 생각에 돈 좀 아끼려다가 큰일 날 수 있는 곳이니까요.
위험하다는 생각 드시면 그냥 다 털어주세요. 그게 낫습니다.
photonics
13/12/24 07:20
수정 아이콘
짧은거리는 아니네요. 큰차타고 오셨으니.. 두배정도 돈쓰셨다고 생각하시고 다음에 공항으로 가실땐 기차타고오세요..
13/12/24 07:21
수정 아이콘
초딩/중딩때 살았던 이후에, 20대때 다시 그동네에 친구들 보러 놀러갔었고 서른 넘어서는 학회 때문에 가끔 갈일이 있는데...
서울이 눈감으면 코베어가는 도시라면 뉴욕은 눈 뜨고있어도 딴데 보면 베어가는 급이죠. 공항 도착할때부터 어떻게할지 철저하게 모든걸 계획하고 가야..
뭐, 그래도 지인이 한명이라도 있다던가 여행계획 잘 세워서 움직이면 참 즐겁고 볼거 많은 도시가 또 뉴욕입니다. 액땜했다 치고 여행 잘 즐기고 오시길.
13/12/24 07:26
수정 아이콘
큰 도시는 여행갈 때 모두 조심하고 경계해야하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즐길게 참 많은 도시입니다 뉴욕은^^;
몇년 살지는 않았지만 애착이 많이 가서-_-a 여기 체류할 시간도 점점 줄어드니 더 그러네요 흑 ㅠ.ㅠ
13/12/24 07:32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뉴욕은 갈때마다 설레이는 도시입니다.
어릴때 추억에다가 정말 볼것들도 많고, 뭔가 다른 어떤 도시들에서도 찾을수 없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거든요.
지내실 날이 얼마 안남았다니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전 가족들 한국 들어갈때 저만 남겨두고 가면 안되냐고 그랬었다는...크크
13/12/24 07:34
수정 아이콘
전 미술/음악 공연이 (학생들에게 특히) 표 가격이 저렴하고 세계 최고 클라스 공연을 자주 접할 수 있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얼마전 4년만에 뉴욕 시티 발레 호두까기인형을 봤는데 감동의 쓰나미 ㅠ.ㅠ 발레 하나도 안좋아하는데 뉴욕 시티 발레는 정말 볼때마다 500% 대만족입니다.

대신 오페라는 재미없음요-_-
13/12/24 07:33
수정 아이콘
뉴욕은 못가봤지만, 뉴욕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어디든 관광도시들은 진짜 사기꾼 천국이더군요

서글픈 얘기지만, 모르는사람의 호의는 의심부터 하고 보는게 맞는 세상인것 같습니다.....

져도 베니스에서 짐털리고 진짜 멘붕온거 생각하면... ....

잘 추스리시고 남은여행 즐겁게 하시길 바랍니다.
13/12/24 07:35
수정 아이콘
갑자기 찾아오는 호의는 정중한 거절이나 무시가 답이죠.
마스터충달
13/12/24 08:03
수정 아이콘
호이가 계속되면 사기를 의심하라
김연아
13/12/24 10:07
수정 아이콘
그쵸. 둘리가 고길동에게 사기쳐먹은 걸 생각하면, 호이는 곧 사기임을 알아야합니다.
감모여재
13/12/24 11:14
수정 아이콘
그건 사기라기보다는 거의 강도 아닌가요? 크크..
김연아
13/12/24 11:16
수정 아이콘
처음에 사기로 출발해서 강도로 끝나죠 크크크. 여행에서 호이보이면 사기말고 강도도 많으니 여하간 둘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걸스데이
13/12/24 07:44
수정 아이콘
제가 미국에 살면서 남들이 다 좋아라하는 뉴욕은 별로 가고 싶지 않은 이유입니다. 엘에이도 차로 2시간 거리지만 안 가게된지 9개월째네요. 대도시인만큼 사람도 바글바글한데 치안은 별로라서 위험한데다 분위기가 너무 삭막해서 싫어요. 특히 저녁이나 밤 시간 되면 길거리에서 술 먹고 시비거는 한국애들 때문에 짜증나서 안 가게 되네요. 길 걷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호의도 당연히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13/12/24 08:03
수정 아이콘
저도 당했습니다 똑같은사람한테 정확히~~ 똑같은수법으로 당했습니다 제가 당한 이야기를 써놓은줄알았습니다 100%똑같은사람일겁니다 와 첫 뉴욕여행때 저걸당하고 나니까 여행내내 찝찝하더군요 공항 다시 돌아가서 한대 때려주고싶네요
바다님
13/12/24 08:07
수정 아이콘
덜덜덜...
Neandertal
13/12/24 08:22
수정 아이콘
뉴욕 이거 무서운 도시군요...
제가 처음 런던 갈 때도 속으로 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저는 히드로 공항에서 지하철을 탔거든요...그런데 사람들이 전혀 신경도 쓰지 않더군요...원래 남의 일에 신경끄고 사는 사람들인데다가 늘상 보는 게 외국인들 동양인들이라...
13/12/24 08:43
수정 아이콘
괜찮은 도시입니다. 가끔 인종차별 당하긴 하지만-_-;
13/12/24 10:08
수정 아이콘
여름방학철에 히드로에서 도심가는 지하철 탔더니 영국인보다 한국인이 더 많더군요. -_-;
시지프스
13/12/24 08:39
수정 아이콘
2011년인가? 저도 똑같은거 당할뻔함...비일비재 한가봐요
저한테는 소녀시대 얘기하면서 접근하던디
프로솔로
13/12/24 09:07
수정 아이콘
저도 제 얘긴줄 알았는데 저는 런던이었습니다. 제가 만난 사람이 뉴욕으로 간 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똑같네요..
로랑보두앵
13/12/24 09:07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너무 순진하셨네요...옐로캡이면 거의 정찰제로 육십오불내외로 멘하탄들어가는데..
13/12/24 09:25
수정 아이콘
저도 아틀란타 처음에 갔을 때 흑형이 친절하게 말걸면서 길 알려주겠다고 한 다음 조금 대화하면서 같이 걷다가 3달러 삥뜯겼는데 이건 뭐 규모가 다르네요;
Around30
13/12/24 10:05
수정 아이콘
근데 재밌는건 한국 공항에도 저런 택시기사들 많다는거...
일단 외국인 특히 일본인들.대상으로 김포에서 서울 호텔가는데 일단 미터기 끄고 십만원 부르는 사람들 있습니다.
13/12/24 10:09
수정 아이콘
나쁜 택시기사들 많죠. 전 동두천, 의정부에 있을 때 미군 상대로 사기치는 장사꾼+택시 기사가 그렇게 밉더라구요.
Scharnhorst
13/12/24 10:07
수정 아이콘
벨기에는 일반인이 경찰로 위장해 다니면서 사기를 치더군요. 마약 사건 있다고 잠깐 짐 좀 보자더니 이것 저것 단말기에 신분증 확인하는 척 하더니 카드 결제를 (....)
13/12/24 10:17
수정 아이콘
(계층유머) 대포로 쏴버리시지 그러셨어요...

근데 싸인 안하시면 카드 결제 무효 뜨지 않나요?-_-a
Scharnhorst
13/12/24 10:52
수정 아이콘
제가 현장에 있었다면 대포로 쏴버렸겠지만 ㅠ

여친님께서 유럽에 갔을 때 일 인지라 잘 모르고 사인해줬나봐요. 모르는 말로 경찰이 이것저것 하니 무서웠던 모양이더라구요.

나중에 잘 해결 되긴 했는데, 경찰복 입고 사기 친다는게 충격이었습니다. 크크
13/12/24 10:08
수정 아이콘
거의 역대급을 당하셧네요. 이정도면 순진한걸 넘으신 수준인거같은데.
뉴욕은 적어도 맨하탄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 치안이 좋습니다.
뉴욕 7년살면서 사기치려고 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네요.
공항에도 경찰들이 쫙깔렷고, 본문에 적으신대로 택시 스탠드에서 대기하지 않고 호객행위를 하는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글쓴분에게 다가올때 상당히 은밀하게 다가왔을텐데 눈치를 채실만도 했을텐데요.
심지어 jfk공항 짐찾는곳에 택시기사들이 오면 택시 타지말라고 써있습니다.
신세계에서
13/12/24 10:1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13/12/24 10:11
수정 아이콘
전 기껏 사기(?) 라고 당한 게 지하철 표 대신 끊어주고 5유로 정도 받는 거였는데 차원이 다르네요. 임신한 여자분이길래 행운 빌어주고 왔는데.... -_-;
13/12/24 10:24
수정 아이콘
전 지하철 들어가는데 집채만한? 흑형이 제뒤로 바짝붙어서 깜짝놀랜적이 있네요..
알고보니 그냥 지하철 공짜로 타려고.. 제뒤에 바짝.. 크크..
소나기가내려온다
13/12/24 10:18
수정 아이콘
엄마가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말랬는데...
13/12/24 10:24
수정 아이콘
사실 우리나라가 치안이 정말 좋은걸 느끼는거죠 ㅠㅠ
우리나라처럼 지갑핸드폰 식탁위에 올려놓고 화장실 갔다와도 괜찮은 나라가 몇이나 될지..
외국여행하면 제일먼저 여행지 알아보시는것보다 조심해야할사항을 체크하시는게 중요해요
이미 지나간일이니 기분 잘 챙기시고 남은 여행 잘 하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는 기분상하시는일없도록 더 조심하시구요..
13/12/24 11:01
수정 아이콘
독일 지방도시들요.... 보조가방 벤치에 올려놓고 점심먹으러 갔다 왔는데 그대로 있어서 감격했습니다. ㅠㅠ
13/12/24 11:08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저도 독일에서 기념품샀다가 잃어버렸는데..
어떤 고마운분이 주워서 맡겨놨더라구요..
감격...ㅠㅠ
독일에서 드라이브하면서 지방도시에 계속 묵었었는데..
식당들어가도 말이 안되다보니까.. 오히려 더 챙겨주더라구요..
엄청 친절하고.. 가기전에 듣기론 뭐 인종차별 어쩌구 하는데..
사람이나 도시나 풍경이나 독일이 참 좋은기억이 많이 남네요..
U.S.ARMY-68Q
13/12/24 11:13
수정 아이콘
세상에.. 보다보다 너무 답답해서 댓글 답니다. 요즘 세상에서 이유없는 선의는 무조건 경계하시기 바랍니다. 사기꾼들도 집요합니다. 오시기 전에 미리 잘 확인해보셨어야죠..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아마 두번다시 이런일은 없으실거라 믿습니다.. 조심하세요!!
SCV처럼삽니다
13/12/24 12:53
수정 아이콘
아니다 싶은건 아닌건데
안타깝네요.

글을 보니 처음부터 의심하셨던거 같은데
의심이 들면 이상한게 맞다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13/12/24 15:10
수정 아이콘
뉴욕 갈때마다 미리 한인택시 예약해서 가다보니 그런 사기가 있는줄도 몰랐네요. Jfk는 정말 짐 찾는곳에 호객택시 타지말라고 써있죠. 댓글 보다보니 기억나네요. 음냐.. 연차내고 뉴욕이나 가고싶군요 부럽습니다
ImpactTheWorld
13/12/24 17:54
수정 아이콘
전 뉴욕에서 참 행복한 기억들이 많은데 위의 팁과 더불어 참고하실만한 몇가지 사항을 써봅니다.

1. 길에서 친근하게 이름 물어보는 흑형은 무시하는것이 좋습니다. 이름 듣고 바로 자기가 갖고 있는 씨디에 싸인해준 다음에 "이거 공짜야 어서 받아가, 이미 니 이름 썼잖아 이제 다른 사람한테는 주지도 못해!" 한 다음에 도네이션 드립을 날립니다. 어찌저찌 잘 넘어갈 수도 있는데 잘못 걸리면 결국 돈을 줄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한국에서 도를 아십니까를 만난듯 애초에 무시하는것이 상책입니다.

2. 타임즈스퀘어에서 코스튬 두르고 사진찍어주는 사람들은 100% 돈내놔라 합니다. 기념사진을 찍으시려면 미리 돈 줄 준비를 하시고, 곤란한 상황을 겪지 않으시려면 아예 못본척 하는것이 좋습니다. 같이 사진 찍지 않더라도 그냥 뒤에서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돈내놔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계산서를 받으면 "Gratuity"라는 품목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Gratuity는 우리가 알고 있는 Tip이란 단어를 그럴싸하게 다른 단어로 써둔 것입니다.. 레스토랑에 따라 자기들 마음대로 20% 팁 때려놓고 당당하게 받을려고하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혹시 Gratuity가 있으면 그만큼을 줘도 되고 서비스가 그에 못미치면 적게 줘도 되며, 아예 불쾌하면 팁을 안줘도 상관없습니다. 또한 Gratuity가 있는 줄 모르고 총 금액에 또 15%정도 팁을 더 얹어서 계산하는 경우도 관광객들에게는 흔히 있는 일이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정도는 혹여나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시라는 차원에서 써 둔 것이구요, 뉴욕은 제대로 즐기면 꿈같은 곳이죠^^ 자본주의 끝판대왕이라 팁 받는 서비스는 대부분 매우 친절하구요, 맨하탄은 NYPD의 위엄으로 새벽 4시에 돌아다녀도 안전합니다(맨하탄만 안전합니다;;). 뉴욕의 불량 청소년들은 서울 양아치들에 비하면 개구장이 수준이더군요 크크크

글 쓰신분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쓰자면 공원에서 맥주 한 캔 까시다가 큰 일 치루실 수도 있습니다. 야외 음주는 불법이고, 술을 들고다니는 것마저 불법이라고 들었습니다만 확실치는 않네요. 음주는 실내에서만 가능하고, 뉴욕사람들은 갈색 종이봉투 같은데에 넣어서 살짝 살짝 마시더군요. 그건 어느정도 용인되는 분위기인것 같았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NeverEverGiveUP
13/12/24 22:45
수정 아이콘
뉴욕을 가본 적은 없으나 외국 나가실때, 특히 공항 주위에서는 접근하시는 분들은 다 꿍꿍이가 있다고 보시는게 그냥 편하실 꺼에요.
이렇게 저렇게 분위기에 휩쓸리다가 돈 나가는 건 맺고 끊음을 확실히 하기를 꺼려하는 한국사람들 성격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문중에 '영어도 잘안되고,,' 부분이 있는데, 그냥 답답하실때는 한국어로 '싫다'고 얘기하세요.
참고로 대도시에 가실때는 공항에서 도시 중심부로 가는 여정이 가장 비싸고 까다로울 때가 많은데, 특히나 본문처럼 밤에 도착하면, couchsurfing이나 다른 여행자 포럼에 '공항에서 어떻게 가는게 좋으냐'는 글을 올려 도착 전에 나름의 루트를 정하시고 이동하시는 게 심적으로 깔끔하실 겁니다.
여튼, 남은 일정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duinggul
13/12/24 23:21
수정 아이콘
많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심리적/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Merry Christmas 입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745 [일반] 그래미(Grammy)마저 속인 희대의 사기 밴드... [21] Neanderthal14561 15/12/24 14561 0
62493 [일반] 중고거래 사기를 당했습니다. [46] F.Nietzsche11009 15/12/11 11009 12
59584 [일반] 당백전- 경제를 모르는 국가의 사기 행위 [20] swordfish-72만세7047 15/07/05 7047 1
57639 [일반] [K리그] 전북은 사기팀입니다. [33] ChoA5620 15/04/18 5620 1
56457 [일반] 자연의학 사기꾼 체포. 최동원 선수도 소금물 관장.. [74] 삭제됨9949 15/02/09 9949 0
56217 [일반] "850억 모뉴엘 사기대출을 막은 사나이" [33] 마르키아르10427 15/01/27 10427 0
55995 [일반] 변종 중고거래 사기주의 [31] 조제8527 15/01/16 8527 0
55589 [일반] 중고액정으로 휴대폰 제조한다는 글을 쓴 허언증 사기꾼의 최후 [49] 어리버리9638 14/12/23 9638 1
55019 [일반] 또다른 전세 사기 이야기 [23] 상상력사전7021 14/11/21 7021 1
54954 [일반] 1억 8천 전세 사기를 당했습니다. [106] 김조사랑18118 14/11/17 18118 17
54624 [일반] 모뉴엘이란 회사의 희대의 대출사기 [29] 카롱카롱7437 14/10/31 7437 0
53820 [일반] 중고나라에 핸드폰 매장을 사칭하는 사기가 많습니다. [9] 일체유심조7132 14/09/16 7132 3
51145 [일반] 엘리트주의와 박사사기 [43] 캡슐유산균8659 14/04/19 8659 11
48895 [일반] 휴대폰 싸게 사기 가이드 2 - 뽐뿌에서 구매하기 [34] 계피10836 13/12/27 10836 9
48817 [일반] 혼자 뉴욕 여행시에 사기 조심하세요.. [68] duinggul12083 13/12/24 12083 1
48599 [일반] 휴대폰 싸게 사기 가이드 1. 용어 설명 + 왜 그들은 무료라고 하는가? [57] 계피10215 13/12/17 10215 34
48485 [일반] 휴대전화 공구 관련해서 뭔가 신종 사기가 진행중인 듯 합니다. [80] 귀여운호랑이8025 13/12/13 8025 4
46699 [일반] 박근혜 대통령 여동생.. 사기혐의로 벌금형... [78] 마르키아르8927 13/09/27 8927 6
46520 [일반] 소액결제 사기 조심 -두번 확인하세요- [17] 기리6024 13/09/17 6024 0
45644 [일반] 소액결제 사기 경험담 [19] 이쥴레이7791 13/08/05 7791 4
45521 [일반]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가 사기 행각을 벌이다 고소당한 뒤 도피 중 [155] 마르키아르10765 13/07/30 10765 1
45075 [일반] 인터넷 사기범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24] 구라리오4783 13/07/08 4783 0
44296 [일반] 중국에 오자마자 사기를 당했숩니다. [47] Eva0107784 13/06/05 778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