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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23 13:18:29
Name 凡人
Subject [일반] 2013 한국 프로야구 투수부문 팀별 총결산.





리즈는 LG 입장에서 꼭 잡아야 했을 투수였습니다. 다행이도 재계약에 성공했구요. 우규민과 류제국도 2,3 선발로서 자기 역할 이상을 해 주었습니다. 주키치가 몰락하지 않았다면 삼성에게 정규시즌 1위 자리를 탈환 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는데 아쉽게 되었네요.

봉중근의 철벽 마무리는 오승환의 그것 못지 않게 대단했고, 불펜진 전체가 한두명에 의존하지 않는 고른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임정우의 경우 ERA는 높아도 피 OPS가 낮기 때문에 장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그에 반해 김선규나 정현욱의 경우 ERA에 비해 피 OPS가 높은점이 신경쓰이는군요.

5. 넥센


본격 불펜과 타격으로 3위한 팀의 위엄이 되겠습니다. 나이트와 강윤구는 2이상의 fWAR를 기록했지만 bWAR는 1점 대입니다. 거의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보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벤헤켄을 제외한 선발은 제몫을 했다고 보기 힘들고, 김병현은 MLB 마무리시절 응원하던 팬의 입장으로 볼 때 정말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승리조 불펜은 LG 못지않게 탄탄합니다. 투수 골든글러브 손승락이 대활약했고, 오재영 송신영 한현희 이정훈은 훌륭히 경기 후반을 지켰습니다. 특히 37세 투수 이정훈의 69이닝 3.00은 화려할 정도였죠. 승리조 이외까지 눈을 돌려 보아도 불펜진의 피 OPS가 전체적으로 훌륭합니다.

6. 두산


올 한해 가장 괄목상대한 투수는 NC의 이재학과 두산의 유희관이 되겠습니다. 올슨과 핸킨스가 나란히 삽질하며 두산 팬들의 가슴에 먹구름을 드리웠으나 유희관의 활약으로  이를 극복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만약 이재학이 두산에 남아 올해처럼 터졌다면 안정적으로 리그 2위는 확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홍상삼, 오현택, 정재훈이 200이닝 가까이 먹어주며 평균 방어율도 3점 이하로 막아냈습니다. 내년의 불안 요소는 홍상삼과 오현택의 이닝이 너무 많았다는 점과, 시즌 4위를 기록한 팀인데 팀내 최다 세이브가 14세이브인 정재훈일 정도로 안정적인 마무리를 구축하지는 못했다는 점입니다. 

7. 롯데


경남권의 두 팀 (롯데, NC)는 선발진이 상당히 튼튼했습니다. 두 팀 모두 1~3선발의 bWAR가 3이 넘어갔죠. 그에 반해 불펜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한해였습니다. 두 팀 모두 블론세이브 21개로 공동 8위를 기록했거든요.

궁내 채고의 싱커볼 투수는 다소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성적을 남겼고, 불펜은 승리조 한두명이 무너지면 장기적으로 줄줄줄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연쇄구조로 짜여져 있는데 이를 김성배가 훌륭히 끊어주었습니다. 세이브 부분 2위에 블론 세이브 부분 1위도 동시에 차지하기는 했으나 피 OPS도 리그 평균보다 1.5나 낮을 정도로 공이 위력적이고, 볼넷도 많지 않으며, 홈런도 잘 안맞는 투수이다보니 장래가 상당히 촉망된다고 봅니다.

8. SK


리그 No.2 투수인 세든이 활약하고 윤희상이 괜찮은 성적을 냈으나 김광현에게는 많이 아쉬운 한해였습니다. 장원삼, 윤석민, 김광현등 각 팀의 에이스였던 투수들의 올해 성적이 나란히 좋지 않은 점을 생각해보면 메이저리그에서 당당히 2선발급 피칭을 해주고 있는 류현진이 얼마나 대단한 투수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특급 불펜 2명을 보유한 점은 고무적인 사항이나 3점대 불펜이 윤길현과 진해수 (진해수는 SK 이적 후 3점대 방어율) 밖에 없는 점은 다소 불안한 요인입니다. 희망적인 점은 다른 팀처럼 잘던지는 선수에게 6~70이닝을 뛰게 한 것이 아니라 전유수를 제외하면 50이닝 이하에서 끊었다는 것이겠네요. 1234위팀과 그 이하 팀들의 차이는 불펜에서 오는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하위권 팀들의 불펜 뎁스는 얇습니다.

9. NC


찰리는 분명 리그 최우수 투수였습니다. 이재학은 재능을 만개시켰고, 에릭도 쏠쏠히 활약했습니다. 선발진만 놓고보면 삼성도 부럽지 않은 훌륭한 성적을 냈습니다. 3용병의 특혜를 효과적으로 누렸지요.

다만 신생팀인만큼 불펜 뎁스는 얇아 1점대 1명, 3점대 1명 그리고 줄줄히 4점을 넘는 평균자책점이 나왔습니다. FIP도 좋지 않고, 특히나 피출루율이 리그 평균을 훌쩍 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최금강은 시즌 초기에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루키의 한계로 시즌 끝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지는 못했네요. 내년 성적도 역시 불펜에 의해서 많이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10. KIA


가장 화려하게 마운드가 붕괴된 기아 타이거즈입니다. 2012년 160이닝 2.59를 기록한 서재응은 2013년 bWAR -1.32를 기록한 기아 선발진의 재난이 되었고, 역시 153이닝 3.12를 기록한 윤석민은 그 절반의 이닝 소화에 평균자책점도 4점대로 낮아졌습니다.

fWAR가 3이 넘는 소사는 기아의 수비지옥에 빠져 bWAR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기아 선발의 유일한 희망이던 양현종은 허리 부상으로 104이닝 투구에 그쳤습니다. 빌로우의 세이버 스탯은 준수하나 평균자책점은 좋지 않아 아쉬울 다름입니다.

불펜은 그냥 망했습니다. 다른말이 필요없습니다. 2점대 불펜 1명, 3점대 불펜 1명이니 이야기 끝난거죠. 기아에서 10점대 자책점을 기록하다 SK로 건너가서 3점대 평자책의 건실한 불펜이 된 진해수를 생각해보면 기아의 망한 수비가 얼마나 투수들에게 악영향을 끼쳤는지 잘 알 수 있는 한해였습니다.

11. 한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bWAR 2 이상 투수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한화가 유일합니다. 올 시즌 한화는 9개구단중 최다 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타선은 FA로 상당히 보강되었으므로 남은 것은 투수인데, 이 부분에서 의미있는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한것이 아쉬울 다름입니다. 류현진의 빈 자리가 어느 해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타자 용병이 추가되므로 득점은 올해보다 최대 100점 이상 상승도 가능해보이는데 수비에서 올해보다 실점 100점을 줄일 수 있을지는 의문부호가 남습니다. 투수조는 어느 해보다 이를 악물고 스프링캠프를 소화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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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야기
13/12/23 13:19
수정 아이콘
선추천 후감상..
매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상만화
13/12/23 13:23
수정 아이콘
좋은 자료 잘 읽었습니다. 용병은 같은 포지션에 2명까지 입니다. 투수2/야수1, 투수1/야수2 이외는 선택이 없습니다.
13/12/23 13:23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이부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13/12/23 13:26
수정 아이콘
배열사의 저 현기증나는 올해의 피출루율.....
향상된 속구 스피드와 좋은 몸쪽 제구와 많은 변화구를 가지고도 너무 완벽하게 승부하려다 볼카운트 불리해지고 꾸역꾸역 집어넣는게 올해 너무 심해서 정말 승운이 저렇게 따라준건 기적적이라고 봐야했죠.

내년엔 투수용병도 제대로 온것같고 짝수해의 원삼이가 등장하는해인데다가 우찬이도 올해 활약 바탕으로 본격 선발경쟁할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내년 마운드는 그래도 정말 더욱더 선발진이 기대가 되는 한해네요.
13/12/23 13:37
수정 아이콘
fWAR 직접 구하신건가요
13/12/23 13:50
수정 아이콘
네 직접 구했습니다.
키스도사
13/12/23 13:43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서 선수협회에서 스탯티즈를 인수해 다시 오픈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던게 스쳐 지나가네요. 아무말 없이 넘어 간듯 보이긴 한데...

야구의 묘미는 이런 스탯들을 보는 건데 말이죠.
13/12/23 14:26
수정 아이콘
엠팍에서 들은 썰(?)에 의하면
박동희 기자가 원죄를 느끼고 스탯티즈 비슷한 사이트를 준비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무료로...
wish buRn
13/12/23 13:46
수정 아이콘
압도적인.. 리그를 씹어먹은 투수는 없는 느낌입니다.
그런 레벨이면 다른리그로 진출해서일까요?
너에게힐링을
13/12/23 13:58
수정 아이콘
정독중입니다. 일단 추천하고 댓글 남기고 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3/12/23 14:05
수정 아이콘
한화팬들이 가장 보기 싫어하는 스탯인 송창현 FIP를 봐버렸네요.. 흑흑
내년 보란듯이 잘해다오 창현아!!
홍승식
13/12/23 14:37
수정 아이콘
이브랜드와 송창현의 ERA/FIP를 같이보면 참 재밌죠.
멀면 벙커링
13/12/23 20:51
수정 아이콘
송창현을 아직 평가하기 이른 이유죠.
아직 제구가 들쭉날쭉 하는데 스캠 때 제구 못잡으면 내년엔 피홈런도 급상승 할 겁니다.
13/12/23 14:20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질문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수비는 어떻게 측정하는가?
- 야구팬이 수비력에 대해 이야기할 때, 누구보다 누가 더 수비를 잘하는데요... 근거 없이 이런 말하는게 좀 웃긴 것 같습니다...
라이트 팬들이 수비를 판단하는 기준은 2가지죠.. 직감과 에러 개수입니다.. 누가 "얼마나" 더 잘하는지 알 수 없음에도
팬들은 쉽게 수비수 순위를 이야기하죠... 저는 이게 불만입니다...

타격을 논할때는 ops나 다른 지표를 들고 오면 되지만 수비는 객관적 기준이 거의 없습니다..
막말로 이종범이 박진만에 비해 수비를 "얼마나" 더 잘하는지... 김강민이 전준우보다 "얼마나" 더 수비를 잘하는지 누가 아느냐이겁니다..

얼마나에 대한 값을 구할 수 있나요? 수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der이 있다는 것은 잘 배웠습니다
에러와 같이 보면 정말 좋겠다 싶은 스탯입니다... der말고 수비범위 포구 송구 세가지를 모두 측정할 수 있는 세이버 스탯이 있습니까?
파크펙터까지 고려한 수비 스탯을 구할 수 있습니까? 구한다면 어떻게 구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런 스탯을 구하는 것이 가능한지도 궁금하네요...

- 메이져 리그에서는 수비 평가를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에서 일반팬이라도 구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2. 파크펙터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까? (구장빨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냐는 질문입니다)
- 잠실을 홈으로 쓰는 타자가 얼마나 불리한지 잠실을 홈으로 쓰는 투수가 얼마나 유리한지, 잠실 외야수비가 얼마나 불리한지..
타당하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측정할 수 있나요? 있다면 한국에서 객관적인 파크 펙터를 정보를 구할 수 있나요?

- 파크펙터가 투-타, 수비 성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소위 구장빨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궁금하네요
(ex) 잠실을 홈으로 쓴다는 이유만으로 타자, 외야수비의 고평가가 타당 합니까?
타당하다면 타구장과 차이가 얼마나 많이 나는지 궁금합니다.

- 구장빨에 대한 凡人님 개인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3. war에 객관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까?
- war 계산법이 기자 네티즌 사이트 각각 다른 걸로 알고있습니다.. 수비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파크펙터도 같이 들어가야하는 것 아닙니까?
타마노코시
13/12/23 14:38
수정 아이콘
저도 정확히는 잘 모릅니다만, 여러 야구 사이트에서 눈팅하면서 줏어들은 바를 적자면,

1. 수비같은 경우에는 UZR이라는 척도를 MLB에서 자주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이것은 구장을 몇십개 구역으로 쪼개서 그 범위로 간 공을 각 포지션의 선수가 잡아서 처리하는가에 대해서 나타낸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수비 범위 + 안정성이 다 포함됐다고 이론적으로는 말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UZR이라는 척도도 아직 객관적인 척도냐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준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 정도의 척도로 보시면 됩니다. 실제 ESPN 등에서 타자의 WAR를 구할 때 수비의 WAR에 자주 사용합니다.

2. 파크팩터는 사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 구장이 평균 구장에 비해서 얼마나 안타냐 홈런이 나왔냐 하는 걸 100을 기준으로 표기하는 수준이라 통계자료가 많을수록 신뢰도는 올라갑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구단이 9개 (구장은 8개)인데다가 홈런의 경우에는 홈런타자 수가 너무나도 적어 표본이 부족해서 MLB에 비해 널뛰기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않다면, 지금 구하는 파크펙터는 상당히 좋은 정보라고 보여집니다.

3. WAR 자체도 객관성이 높은 스탯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논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포지션의 선수 비교에 대해서는요. 하지만, 그래도 다른 요소를 최대한 줄여서 통계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분명히 높은 객관성을 가지는 스탯이라 보여집니다.
13/12/23 14:57
수정 아이콘
답글 감사드립니다.
1. uzr 감사합니다.. 한국에서도 이 스탯을 구할 수 있습니까? 궁금한데 kbo선수의 uzr은 본적이 없네요...
송구를 나타낼만한 수치는 어시스트 외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까?
- 박용택 vs 김강민 송구력을 평가하기 위해 구할 수 있는 스탯이 있습니까?

2. 김동주의 2005 년까지 성적입니다. (엠팍 마시쪙님 펌)
잠실성적
타율298 출루율386 장타율479 ops865 AB/HR 23.9
2120타석 1796타수 535안타 2루타88개 3루타6개 342타점 75홈런
4구230개 사구54개 삼진 292개 희생플라이 40개
비잠실성적
타율330 출루율419 장타율601 ops1.020 AB/HR14.4
1651타석 1407타수 464안타 2루타81개 3루타3개 293타점 98홈런
4구 195개 사구33개 삼진 189개 희생플라이 15개

한국에서 파크 펙터는 널뛰기가 심하다고 하셨습니다... 김동주 하나만 놓고 보면 파크펙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영향력이 큰데요.. 이런게 있다손 치더라도, 이것은 김동주 1인일 뿐... 표본이 적기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질 수가 있다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위에 했던 질문입니다.
(ex) 잠실을 홈으로 쓴다는 이유만으로 타자, 외야수비의 고평가가 타당 합니까?
타당하다면 타구장과 차이가 얼마나 많이 나는지 궁금합니다. // 얼마나를 측정할 수 있습니까?

3. war에 파크펙터도 고려대상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13/12/23 14:51
수정 아이콘
1. 말씀하신대로 수비력 측정에는 문제가 있고, 여러번의 토론을 거친 후 현재 메이저리그 세이버매트릭스 사이트에서는 야구장을 64등분하여 야수의 수비기여도를 측정하는 UZR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는 http://www.mlbnation.co.kr/bbs/board.php?bo_table=glossary&wr_id=13 를 참고해 보세요.

http://birdsnest.tistory.com/75 도 같이 읽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2. 파크 팩터 자체는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어느정도 모수가 쌓여야 신뢰도를 확보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통계를 낼 때 파크 팩터는 일단 제외하고 계산하는 편입니다. 파크팩터에 대한 이해는 일천한 편이라 아래 링크에서 이야기되는 것 이상의 주관적인 견해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http://mlbnation.co.kr/bbs/board.php?bo_table=column&wr_id=2026&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D%8C%8C%ED%81%AC%ED%8C%A9%ED%84%B0&sop=and

3. 메이저리그는 A부터 AAA까지의 산하 수백개의 마이너리그 팀을 두고 승강제로 선수 관리를 하고 있어 비교적 WAR에서 사용되는 대체선수의 레벨 (Replacement level) 이 일정한 편입니다. 그에 반해서 KBO 2군은 상위픽으로 뽑아서 구단에서 특별 관리하는 몇 명, 대기만성한 선수 몇 명을 제외하고는 1군과 2군의 수준 차이가 심한 편입니다. 따라서 대체선수 레벨을 잡기가 애매하기 때문에 보통 한국에서 투수 대체선수 레벨을 계산할때는 메이저리그의 그것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참고로 이 글의 WAR 계산시 사용된 대체선수는 1군 리그에서 0.380 정도의 승률을 가지는 투수라는 것을 전제로 두고있습니다.

따라서 투수의 WAR는 이 투수가 저 투수로 바뀌면 몇 승이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하는 용도로 쓰기 보다는 선수들간의 승리 공헌도 차이 정도로 이해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아울러 야수의 경우 수비는 위에서 이야기한 UZR이 측정 안되기에 세이버에서 수비를 볼 순 없습니다. 공격은 메이저리그의 1955년부터 1997년까지 42년분의 자료를 회귀분석해서 득점과의 상관관계를 정리한 XR (기대 득점) 스탯이 KBO에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보통 XR로 합산한 점수와 팀의 실제 득점 차이가 3% 내외로 납니다) WAR 대신 XR을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3/12/23 15:06
수정 아이콘
설명, 링크 정말 감사드립니다 ^^
혹시 한국 선수 uzr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있다면 알려주세요.. 정말 궁금하네요
(라이트 팬이 구하기엔 너무 어려운 작업이네요...)

위에 타마노코시님께도 김동주의 성적을 통해 질문드렸는데...
파크펙터는 결국 표본의 문제겠죠?
13/12/23 15:20
수정 아이콘
한국 선수 uzr은 각 프로구단 전력분석팀이나 스포츠 투아이에서 별도로 하고 있지 않다면 아마 어디에서도 측정하지 않고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프로야구 경기를 본 다음 포구 위치 기록하고, 이게 평범한 플라이볼인지 라인드라이브성인지도 기록에 남겨야 합니다. 이렇다보니 취미 레벨로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직업으로서 기록해야 하는 사람이 필요하죠.

야구 스탯 보는 사람들은 모두 누군가가 uzr을 기록해서 공개해주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그 누구도 손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혹시 제가 로또에 당첨되면 내년에 uzr이 나오는 스탯 사이트를 하나 열겠습니다.
타마노코시
13/12/23 15:25
수정 아이콘
오히려 제 댓글보다는 이쪽으로 계층글을 다는게 좋겠네요. (저는 그저 凡人님에 비해서는 저런 데이터 정리도 거의 해보지 않은 눈팅족이라..)
2번의 파크펙터를 타자별로 구할 때는 다음과 같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 기억을 바탕으로 쓰는 거라 틀리면 지적해주세요..)
가령, OPS를 펙터 보정하려 한다면, 구장 A의 파크펙터(OPS)를 Pa, 구장 B의 파크펙터(OPS)를 Pb라 할 때,
구장A의 OPS*Pa + 구장B의 OPS*Pb 를 하여 이것을 일반화하여 계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타자의 홈, 어웨이 여부에 상관없이 어느 정도 파크의 중립성이 보정된 OPS를 볼 수 있도록 될 것입니다. (물론 펙터로 다 보정이 되지도 않을 것이고, 식도 저렇게 단순화해서 표현했지만, 더 복잡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한국에서 UZR을 구하는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엠팍에서 한국에는 UZR이 없어서 야구장을 64등분까지는 못하고 20개 정도로 나누어 노가다 작업을 하신 분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는 한국에서의 UZR은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MLB도 이것은 기록원들이 정리한 자료를 기준으로 추후에 자료 정리해서 구분하는 것으로 압니다. MLB.com에서는 타구의 뜬공 여부, 타구가 잡힌 위치 등이 다 표시됩니다.)
13/12/23 17:48
수정 아이콘
대체선수야 그렇다 치고 런밸류를 새로 구하시는게 아니면 정확도는 좀 떨어지겠네요...
최강삼성
13/12/23 15:09
수정 아이콘
와..정성 가득한 글 잘읽고 추천하고 갑니다!
헤이 영수 화이팅ㅜㅜ
Wil Myers
13/12/23 16:06
수정 아이콘
fwar 구하시느라 수고하셨으요 ㅠㅠ
클리스
13/12/23 21:14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글 감사드립니다.

별개로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본문과 직접적으로 관계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도 FIP가 투수의 능력치를 ERA에 비해서 더 잘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FIP는 ERA에 비해서 표본이 적어서 한시즌으로 계산한 FIP는 약간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부분에 대해서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13/12/24 08:49
수정 아이콘
네, 말씀하신대로 한 시즌으로 투수의 진면목을 보기에는 부족합니다.

FIP가 (13×피홈런 + 3×(볼넷+몸에 맞는 볼) - 2×탈삼진)/이닝 + C (C는 올해의 경우 3.393) 인데, 홈런의 경우 비슷한 구위의 투구를 해도 시즌별 편차가 3~4개 정도는 날 수 있고 구장의 영향을 받는 요인이기 때문에 팀을 옮기면 또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http://www.fangraphs.com/statss.aspx?playerid=1267&position=P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FIP 페이지인데 3에서 6까지 신나게 춤을 춥니다.
http://www.fangraphs.com/statss.aspx?playerid=104&position=P 이건 매덕스의 FIP 인데 2 중반에서 4 중반까지 변동합니다.

하지만 매덕스의 경우에는 박찬호와는 다른 점이 메이저리그 데뷔 초반에는 4점대에 있다가 3점대를 거쳐 2점대로 내려온 이후 에이스 포스를 유지할 때는 계속 2점대에 있다가 나이를 먹으며 3점, 4점으로 다시 올라간다는 점이죠. 이렇게 투구 스타일과 구위에 따라서 FIP 변화 패턴이 나타나기 때문에 한 시즌으로 투수를 평가하기에는 FIP 조차 맹점을 안고 있습니다. 특히, 20대 초반의 젊은 투수의 FIP는 고유 스탯이라기 보다는 그냥 참고 사항 정도로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일3똥
13/12/23 23:00
수정 아이콘
압도적인 피홈런을 자랑하는 김혁민의 위엄
비공개
13/12/23 23:19
수정 아이콘
한화 기록은 볼 때마다 아찔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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