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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18 01:01:39
Name NeverMind
Subject [일반] 저는 ...지지합니다
저는 지지합니다

자신을 b급 좌파라고 말하는 김규항씨를 말입니다

언젠가 본 그의 글의 한 부분 때문입니다

"구제금융을 부른 '국가'가 그 원인을 '국민의 과소비'라 둘러대면 '국민'은 가슴을 치며 금가락지를 빼들고 방송국에 간다. '국민'의 대다수인 근로대중들이,30여 년을 경제개발 현장에서 뼈빠지게 고생만 하던 사람들이 요 몇 년 아이들과 놀이동산 몇 번 가고 갈비도 사먹고 한 것이 구제금융의 원인인가? 우리 안에 파시즘은 우리를 한없이 비굴하게 만든다."

어린시절 가졌던 궁금증의 한부분을 해소시켜 주었기 떄문입니다.

저는 지지합니다

'전거성' 전원책씨를 지지합니다

"군대는 자도 자도 졸립고 입어도 입어도 춥고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곳입니다.폭력을 가르치는 억압된 공간이기 떄문입니다."

이 말이 방송을 타던 그 날 전 군대에서 휴가나온 친구와 같이 있었습니다.

보면서 감탄을 하더군요. 자기가 꼭 하고는 싶었지만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몰라 못하던 말을 시원스럽게 해준다고요.

저는 지지합니다

꼭지가 돌아버린 진중권씨를 지지합니다

무엇이 그를 꼭지가 돌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참 세상사에 많이도 참견을 합니다

박정희 우상주의,조선일보,황우석,디워,최근엔 2mb까지...

우리 주위의 거의 모든 불합리성에 대해 말을 하곤 합니다

말을 하는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깝니다

그로 인해 논리라는게 가지는 힘에 대해 다시 한번 새삼 깨우치게 됩니다.

저는 지지합니다

이런 소리하면 미친x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조갑제씨를 지지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극우 논객이시던 분이 최근에 2mb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하셨습니다

bbk사건,숭례문 성금발언,그리고 대통령의 취침시간을 걱정하시더니

이젠 2mb의 틴핵가능성에 대해서도 논하십니다...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우리의 대통령께서 진중권씨나 기타 진보논객들이 하는 말을 들어 잡수겠습니까?

그래도 조갑제씨가하는 말이라면 좀 듣는 척은 하시겠지요

저는 지지합니다

한국인 박노자씨를 지지합니다

아버지의 공장과 어머니의 식당에서 보아왔던 이주노동자들의 문제와

제국주의에 피해를 입었던 우리가 어떤식으로 제국주의에 편승하고 있는지 알려준 박노자씨를 지지합니다

우리에게 잠재된 화이트 컴플렉스가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작용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저에게 절대적 존재로 인식되었던 '민족'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 것에 감사합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지합니다

제가 이렇게 많은 분들을 지지할 수 있고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지합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처럼 이 땅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분들의 피로 자라났습니다

오늘 이 곳 피지알에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가끔씩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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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08/03/18 01:08
수정 아이콘
저는 절대 지지못할 사람이 두명 포함되었네요.
콩으로 메주를 쏜다고 해도 믿어주기 싫을 정도..
펠쨩~(염통)
08/03/18 04:32
수정 아이콘
갑제옹의 팬으로서 저 역시 저기에 올라와 있는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삼성이 던져주는 30만원에 기자들이 꼬리를 흔들때

갑제옹은 박정희 정권을 비판했고 전두환 정권을 비판했고 김영삼 정권을 비판했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비판했고
이제는 이명박 정권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같은 기자XX 100명과도 못바꿀 인재라 생각합니다.
펠쨩~(염통)
08/03/18 04:33
수정 아이콘
물론 그 외에 진중권, 박노자, 김규항, 전원책 모두를 좋아합니다. 좌우를 떠나서 저는 저런 이해보다는 신념이 앞서는 사람들이 좋더군요.
식초~!
08/03/18 08:03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 (순수히) 조갑제를 좋아하는 분이 있다는 게 조금 신기하네요. 더더군다나 조갑제씨를 필두로 여럿 극우들을 소위 '까는 글'로 책만 2권을 낸 진중권씨도 같이 좋아하신다니, 허허;
08/03/18 08:06
수정 아이콘
몇주 전에 한겨레21을 읽다가 우리가 모르던 조갑제씨의 기자정신을 이야기하는 글을 봤습니다.
한겨레와 조갑제씨 양쪽 모두에게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게 되더군요.
정치관이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본 신념은 지키고 사는 사람 같습니다.
the hive
08/03/18 09:5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진중권씨는 좋아합니다
marchrabbit
08/03/18 11:27
수정 아이콘
"그래도 조갑제씨가하는 말이라면 좀 듣는 척은 하시겠지요"
이 부분에서 쓴 웃음이 나오네요.
08/03/18 13:11
수정 아이콘
음... 조갑제씨도 해직기자 출신이고...
80년대까지만 해도 인권문제에 관심 많았고, [고문과 조작의 기술자들] 등의 명저를 남기기도 했지요.
(저거 출간한 것이 학생, 직장인들 거리로 다 뛰어나오던 시절입니다.)
어느날 보니 반대편에 가 계시더군요.
서강대 박홍 총장도 정의구현사제단 활동을 활발히 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주사파 공격에 앞장서면서 우경화되었지요.

이분들 성향이 바뀐 것(이라기보다는 바뀐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이 묘하게 현행 헌법이 시행된 이후입니다.
다 이루어졌다... 와 아직 멀었다... 의 차이랄까요.
사실 뭐... 70년대에 저희가 배우던 교과서 기준으로는 이 양반들 성향도 좌익이었죠. -_-;;;

지금 와서 조중동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올해 들어 동아일보가 용비어천가를 부른다고들 하지만...
동아일보가 야당지의 선두에 섰던 시절도 있어요...

살아가면서 절대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는 걸 실감하고, 본문 쓰신 분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름대로는 다 옳지요. 그래서 걸러 듣는 능력이 필요한 거구요.
세츠나
08/03/18 14:05
수정 아이콘
조갑제씨의 성향에는 전혀 동감을 못했고 한때는 최근의 2mb씨 만큼이나 안좋아했지만
요즘에는 의외로 나름대로 동감가는 사설을 몇 개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아 사람은 그냥 사람이고, 글은 그냥 글이고 그런거구나' 랄까? 뭐 그런 생각도 합니다.
정말 절대적인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인간은 흔들리는 갈대구요.

음...달리 얘기하면 그런 글을 봤다고 해서 조갑제씨가 전혀 좋아지지는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_-;
08/03/18 14:09
수정 아이콘
조갑제씨는 예전엔 5공의 비화를 많이 밝혀내서 많은 호평을 받았었던 명기자였는데 어느샌가 x소리를 하시는분으로 변모를 해서 안타깝게 생각을 했었는데 2mb님을 까고 있다니...... 좀 변하셨나 보네요.
검마독고구팩
08/03/18 16:06
수정 아이콘
한분은 모르는 분이고

다른 분들은 나름 매력이 있는 분들이군요.

전 이분들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 매력은 좋아합니다.

물론 박노자님은 여기에 묶여서 얘기되실 분이 아니라 생각합니다만.
노련한곰탱이
08/03/18 19:53
수정 아이콘
여기서 가장 안 유명하다고 생각되는 김규항씨만 좋아하는 저는 특이한걸까요 흠
08/03/18 21:45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 '클로버필드' 다운 받아서 봤다는 영화 감상 썼다던데 원문 주소 아시는 분 계신가요? 삭제된 것인지 종 찾기가 힘드네요.
videodrome
08/03/19 00:30
수정 아이콘
하늘님// 정말이라면 실망인데요... 다운받아서 영화감상을 쓰다니...
마요네즈
08/03/19 23:12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의 정치적인 언사는 좋아합니다만, 문화적으로는 제발 평론을 금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평론을 하는 걸 보면, 거의 영화의 영자도 모른다고밖에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밖에 안 보입니다.
벨리어스
08/03/28 08:01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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