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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22 20:05:47
Name Duvet
File #1 1868B64750A660652AF3D6.jpg (96.4 KB), Download : 47
Subject [일반] 장비의 장판파...


홍진호의 장판파로 잘 알려진 삼국지의 유명한 이야기인 장판파는 요즘에서는 인터넷에서 1인이 다수를 상대할때 쓰이는 용어로도 자주 쓰인다.

삼국지에 기록된 장판파는 다음과 같다.  


조공이 하루 낮, 하루 밤을 추격하여 당양(當陽-형주 남군 당양현) 장판(長阪)에 이르렀다. 선주는 조공이 갑작스럽게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처자식을 버린 채 달아났고, 장비로 하여금 20기(騎)를 이끌고 뒤를 끊도록 했다. 장비는 물가에 의지한 채 다리를 끊고는 눈을 부릅뜨고 모(矛)를 비껴 잡으며 외쳤다,

"내가 장익덕이다. 앞으로 나와 생사를 가름하자!"

감히 접근하는 적군이 아무도 없었고 이 때문에 마침내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다. -장비전-




실제로도 정사에 있는 이야기이며 연의의 창작이 아닌 순수한 장비의 위엄을 보여주는 일화다.

더더군다나 연의에서는 장비가 뒤에 먼지를 일으키는 계략을 꾸며 조조가 뒤에 매복이 있을것을 의심해서 들어가지 않았다고 나름 합리적으로 이해되게 서술했지만

정사에서는 순수하게 열몇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 장비가 무서워서 건너지 못한걸로 나온다.

오히려 나관중이 장비의 포스를 깍아서 표현한 부분이 연의의 장판파라고 하면 맞을듯 싶다.



이 믿기지 않는 일화에 대해 후세에서도 이건 구라다 말이 안된다 라는 식으로 말이 나오기도했다.


"지난번 장필무(張弼武)를 인견하실 때 전교하시기를 '장비(張飛)의 고함에 만군(萬軍)이 달아났다고 한 말은 정사(正史)에는 보이지 아니하는데 《삼국지연의(三國志衍義)》에 있다고 들었다.' 하였습니다. 이 책이 나온 지가 오래 되지 아니하여 소신은 아직 보지 못하였으나, 간혹 친구들에게 들으니 허망하고 터무니 없는 말이 매우 많았다고 하였습니다." (하략)

조선시대 기대승도 선조에게 말하기를 다음과 같이 말하며  "장비가 장판교에서 대군을 막았다는 말도 안되는 말이 있다." 라고 삼국지 연의를 깠다. 근데 문제는 장비가 장판교에서 대군을 막은건 연의의 내용이 아닌 정사에 그대로 있는 내용이라는것...



조선시대 사람들도 장비의 포스에 조조군이 도망간것에 대해 이건 사기다 연의의 조작이다 라고 생각했다는거다. 실제로 정사에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한채...




관우의 안량 참살과 더불어 정사의 묘사가 오히려 더 믿기힘들어 후세에 더 현실적인 이유를 갖다 붙인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관우의 안량참살도 관우가 원소군을 헤집고 들어가 원소군의 상장 안량을 한번에 벤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 안량 방심설은 후에 갖다붙였듯이 장비의 장판파도 마찬가지다.




이 믿기 힘든 장비의 장판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이를 따라하고 있지만 역시 원조의 포스는 감히 넘지 못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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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13/12/22 20:18
수정 아이콘
콩판파 역시 요즘 사람들 중 더러는 저 경기에서 사실은 홍진호가 졌다고 생각하곤 하더라고요. 임요환이 골마따는 과정을 생생히 본 올드 팬들이라면 그때의 콩판파가 얼마나 무시무시했는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할텐데.. 때로는 현실이 가짜보다 더 가짜같다는게 참 놀라워요.
감모여재
13/12/22 20:21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신지? 저 경기 홍진호 선수 콩판파로 잘 막아내고 경기 잘 풀어가다 얼라이 풀고 배신때린 선수때문에 멀티 밀리고 지지 않았던가요? 후배 집에서 만두 쪄먹으며 라이브로 봐서 다 기억합니다.
지니쏠
13/12/22 20:27
수정 아이콘
미니맵 보면 아시겠지만 이거 1:1 경기예요.. 얼라이풀고 배신한거는 헬프요청하니까 골리앗한기 보내준 선수 경기에서 있었던 일 아닌가요? 그 선수는 그때 일로 프런트에 단단히 찍혀서 결국 게임계에서 완전히 방출되었다고 들은 것 같은데..
13/12/22 20:23
수정 아이콘
콩진호 100회 우승자 설
13/12/22 20:27
수정 아이콘
이제동 역시 디파일러와 러커에그 하나로 테란의 기갑부대를 막진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황신의 무용을 나타내주는 장면이죠.
눈물이 주룩주룩
13/12/22 20:30
수정 아이콘
서울에 있는 동묘가 사실 무신으로 추앙된 황신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라죠...?
마스터충달
13/12/22 20:30
수정 아이콘
장판파가 이뤄진 실제 장소를 보고 싶어요.
등애의 산길을 사진으로 보기전과 후에 판단이 완전 달라진것 처럼말이죠.

정말 장비가 틀어막으면 아무도 못지나갈 길일지도 모르잖아요?
anic4685
13/12/22 20:46
수정 아이콘
하기사...뭐 혼자서 성벽도 넘어가서 문도 따는데 못할건 없겠죠?
13/12/22 20:31
수정 아이콘
장판파, 스타에서 감히 그 누구도 대적할 바가 없었던 이 무적의 비기는 기나긴 저그 역사상 단 3명의 선수만이 겨우 사용할 수 있었죠. 콩, 마, 동. 특히 이제동 선수는 이를 개량한 동맥경화를 딱 한 번 보여주었는데 전설에 따르면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장판파에서 저그의 병력이 갑자기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어지는 행렬이 끝이 안 보이도록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anic4685
13/12/22 20:44
수정 아이콘
이제동맥경화 말입니까 크크크...
13/12/22 21:27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것은 테란의 병력을 막지 못해 황신의 그것보다 못하다는 평가죠.

원조의 그것은 명불허전이자 무적의 비기라 하여 그 어느 누구도 그만큼의 위용까지는 스타 역사가 끝날때까지 이르지 못했다 합니다.
13/12/23 01:39
수정 아이콘
으엌 오병이어 터집니다 크크크크크킄크
오카링
13/12/22 20:42
수정 아이콘
만인지적 콩진호!
13/12/22 20:47
수정 아이콘
댓글들보고 유게인줄
낭만토스
13/12/22 21:08
수정 아이콘
스파르타 vs 페르시아
300도
비슷할듯요
약수로 나누면요

그리고 미묘하지만
저격글 같기도 하고...
라울리스타
13/12/22 21:34
수정 아이콘
저 경기 뮤탈뜨기전까지 06년도 이후의 뮤짤-3개스 디파일러 운영만 있었어도 무난하게 잡는 경기였는데

결국은 저 짤 하나로 설명이 끝나는 경기가 되어버렸죠 크크크크크크
현실의 현실
13/12/22 22:20
수정 아이콘
어쨋든 현실세계에서는 장판파를 하지맙시다.!!
때마침 지나간 황일황시황분...
생대공
13/12/23 19:31
수정 아이콘
저게임은 이중이한테 완전 원사이드로 쳐발린 개인리그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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