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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4 03:17:45
Name 고스트
Subject [일반] [정치] 여러분은 어디까지 민주주의를 위하여 희생하실 수 있나요?
0. 사실 저는 현재 시국이 워터게이트급이라고 보고 있고 보수진영이 그 바닥이 어딘지 모를만큼 밑바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올해 1년은 정말 이명박정부 초기의 광우병시위시기보다도 심각할 정도라고 봐요. 그런데...... 문득 내가 생계 / 학업등을 포기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나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회의가 들었으며 대의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조금 의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1. 그 시절 80년대 대학가는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대학가에는 운동권 사상이 주류였으며 시위후에도 취업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딱 그정도만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2010년대의 대학가는 그렇지 않지요. 취업을 하려면 꽤나 준비해야하는 것도 많고 꽤나 빡빡해졌으며 뜨거운 사상에는 냉소적인 것이 요즘 세상입니다. 이 와중에 제게 만약 80년대식으로 모두가 나가서 시위를 해야한다고 부추기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시위 혹은 투쟁 이후에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에 뒤쳐질 것이다. 라는 공포, 혹은 더 나아가서 더 심한 짓을 당할 수도 있다면 저는 견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무언가가 한없이 더 엇나가도 저는 막상 "제 자신의 목표 혹은 꿈"과 한없이 멀어지게하는 민주주의운동에 대해서 참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또한 촛불시위 이후 사람들의 끓는 점이 너무 높아졌습니다. 경기장은 기울어져서 이미 제 구실을 못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자기 삶에 바쁘며 현 상황이 별 것 아니라는 듯이 살아갑니다. 저는 그 끓게하기까지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합니다.

->[한 마디로 지금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이 일어나는 일이 슬금슬금 벌어져도 옛날보다 더 그걸 되돌리긴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2. 그리고 이것이 지금 '대의민주주의'의 한계 같습니다. 투표 이후에 일반 시민이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너무 많은 것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모든 종류의 시위등에 대해서 냉소적인 한국사회에서는 더 그렇고요. 현실적으로 말해서 이렇게 인터넷에서 글이나 쓰고 밖에 나가서 시위하고 이런 모든 것들이 한국사회에서는 무용지물처럼 보입니다.

3. 이런 상황에서 "저는 안녕들하십니까?"라는 글에 굉장히 냉소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래서 어쩌라고?" 입니다. 저는 보수진영과 반대되는 측에 표를 줬고 투표도 꼬박꼬박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뭘 해야하나요? 나는 일반소시민에 불과한데...... 나는 따로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나는 더 이상 "안녕하지 못해야" 옳은 것인가? 또 생각해보면 아니거든요. 짜증이 났습니다.

결국 묻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이런 옛날보다 더 안 좋은 상황에서 정말 만약 이 사회가 극단적인 상황까지 간다면 당신은 어디까지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습니까?]
입니다.

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민주주의를 위해 죽을 수 없습니다.
저는 생계를 회사/학교를 나가는 것을 포기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시위가 일어나도 주말마다 나갈 수 있는 사람도 안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물대포를 맞을 각오도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럴 수 있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투사분들을 존경합니다.

P.S 사실 일본을 봐도 그렇게 심각한 상황까지는 갈 것 같진 않습니다만. 아마도 정치적으로 스멀스멀 내부를 긁어먹고 모멘텀을 긁어먹겠죠. 뭐 그렇습니다. 의외로 스멀스멀한 변화는 느리게 그리고 갑자기 찾아오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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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백수총각
13/12/14 03:31
수정 아이콘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민주주의를 위해 죽을 수 없습니다.
저도 생계를 회사/학교를 나가는 것을 포기 할 수 없습니다.
저도 시위가 일어나도 주말마다 나갈 수 있는 사람도 안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물대포를 맞을 각오도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럴 수 있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그래서 저도 민주투사분들을 존경합니다.
낭만토스
13/12/14 03:36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일제강점기에 제가 살았다고 해도 독립운동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적극적으로 친일행위는 하지 않겠지만요
13/12/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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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이런 글 보면 감정의 과잉이 느껴집니다.박근혜는 결국 5년짜리 대통령에 불과해요.박정희나 전두환처럼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를 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박근혜가 국정원을 이용해 불법선거를 해서 대통령 자리를 불법으로 빼앗았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전 국정원에 대한 엄중한 처벌에는 동의해도 대통령 하야에는 동의할수 없습니다. 그리도 현실에는 저처럼 대통령 하야에는 동의할수 없는 사람들이 동의할수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게 현실이고요.박근혜와 새누리 삽질하는거 맞습니다. 그런데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반 이상의 국민들은 박근혜와 새누리를 뽑은걸까요? 그 이유는 결국 야권을 수권정당이자 대안으로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국민들이 야권을 진짜로 새누리와 박근혜를 대체할 수권정당이자 대안으로 느낀다면 저희들은 자연스럽게 박근혜와 새누리를 구석으로 밀어버릴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럴수도 있겠죠.야권이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도 무조건 새누리와 박근혜만 추종하는 콘크리트 지지자들 때문에 안되는거라구요.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노무현 이전까지는 진짜 그랬다고 충분히 볼 수도 있지만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승리경험을 통해 이미 큰 균열을 냈다고 생각하고 최소한 이번의 총,대선은 야권의 무능함이 선거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찬공기
13/12/1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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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이 마땅치 않으니 민주주의 훼손하는 건 봐주자? 아니요.
애초에 절차적 민주주의의 룰을 깬걸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차악이라고 보는 시각 자체를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에선 그 어떤 것보다도 "최악"입니다.

그리고 대통령 하야는 야권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하야하고 새로 새누리당에서 후보내서 당선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선거 자체를 무효로 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쪽에 모조리 뒤집어씌운 뒤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수도 있는 일이구요.
13/12/14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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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봐주라고 한 적이 없는데요. 그냥 대통령 하야에는 찬성하지 않고 대통령 하야에 찬성하는 사람들보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말했죠.그리고 님말대로 저쪽이 최악이라면 님이 원하는 처벌은 뭔가요? 결국 국정원 처벌 아니면 대통령 하야밖에 없지 않나요?
정확히 뭘 원하시고 계신건지 전 솔직히 들어봤으면 좋겠네요.그리고 새누리당에서 후보내서 당선되면 안됩니까? 후보내서 당선된 새누리당 후보는 국민이 뽑은 사람이 아닌가요? 그리고 선거 자체를 무효로 하고 이명박전 대통령한테 다 뒤집어 씌우고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출마한다니요?솔직히 그런일이 일어날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럼 그건 진짜로 그렇게 되면 생각해봐야 될일 아닌가요?박근혜가 진짜로 그렇게 하면 그때가서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반대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찬공기
13/12/14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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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시 읽어보세요. 새누리당이 된다 해서 문제삼은 적 없어요. 절차를 다시 갖추는게 중요한거지요.

그리고 지금 하야 반대쪽이 많다는 말씀은 여론조사 이야기신듯 한데요. 선거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면 공정한 과정을 통해 국민의 다수가 지지하는 걸 확인했다는 보장이 사라지는데, 이런 사안에서 여론조사로 투표를 퉁치는건 말이 안되잖아요. 이런건 전수조사 - 즉 전국민 투표로 정할 일이죠. 이걸 대충 넘어가는건 '봐주는'게 되는 것이구요.
13/12/14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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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통령이 하야를 하고 재선거를 한다는것 자체가 절차를 다시 갖추는것 아닌가요? 재선거를 한다는것 자체가 대통령 하야가 됬다는 상황을 전제로 하는건데요.그리고 여론조사하고 실제여론하고는 대부분 거의 일치합니다.6.2지방선거같이 유선전화 위주로만 돌려 크게 오차가 난 특이케이스 말고는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실제여론하고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건 전국민투표를 한다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는 소리구요.전 솔직하게 님이 결국 원하시는건 대통령 하야이신거 같습니다.그걸 원하신다면 솔직하게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셨으면 좋겠네요.다만 대통령 하야를 반대한다고 해서 무차별적으로 매도는 안해주셨으면 하네요
찬공기
13/12/14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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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를 돌려서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하여 투표를 안해도 된다고 하시는데.. 그럼 애초에 모든 선거를 왜합니까. 여론조사로 퉁치지요;; [선거]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모르겠지만, 민주주의 체계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네요.

네. 전 대통령 하야 주장하는거 맞아요. 처음 댓글에 새로 선거하자고 적어놨는데요. 새누리당 다른 후보가 나오건 어찌되건 새로 치루자 이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나와도 되냐 마냐는 대선 당시의 관여 여부로 정리할 일이구요. 이것 외에 흐려진 절차적 민주주의를 다시 바로세우는 방법이 뭐가 있나요?

(추가) 그리고 매도한적 없어요. 민주주의 체계에 맞는 반론을 제시하라 이겁니다.
13/12/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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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국민투표를 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했지 여론조사로 퉁치고 대통령하야에 대한 재신임투표를 하지 말자고 한 적이 없습니다.
님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다수가 되고 주류가 되면 님이 원하시는 일들이 실제로 실행이 될것이고 그럼 그것이 바로 국민의 뜻이겠죠
찬공기
13/12/14 12:11
수정 아이콘
그럼 퐁퐁님이 주장하시는, 대통령 하야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데요?
"대통령 하야에는 동의할수 없는 사람들이 동의할수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게 현실이고요"로 적으셨잖아요. 많은지 어떤지 공정하게 전국민 투표도 해보지 않고 어떻게 압니까. 다수, 주류를 논하시는건 여론조사 말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추가) 확실히 정리를 해주셨음 하네요.
제 주장은 "부정선거"가 확인된다면~ 일단 부정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은 개입했건 안했건 절차적 공정성이 담보되지 못하므로 일단 물러나고, 다시 선거를 치루자 ~ 입니다.

퐁퐁님 주장은 "부정선거"가 확인된다면~ "국민다수의 의견"에 따라 하야할지 말지를 정하자 라는 식으로 보이는데요.
애초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부정선거가 확인된 순간 재선거는 그냥 당연한 것 아닌가요. 국민다수의 의견이란 걸 투표 없이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럼 대통령 하야 사안에 대해 따로 국민투표를 하자는 말씀인가요..?
13/12/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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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 일이 대통령하야 수준까지 갈 정도의 일이라는 확실한 증거와 잘못이 아직 없다고 생각하고요.어느정도 부정선거라는건 확실할지 몰라도 이게 대통령 하야 수준까지 가야될 정도의 일인지는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다고 봅니다.

2. 님 논리대로 이 정도의 부정선거로 대통령 사퇴가 당연시될정도였다면 87년 이후로 당선된 대통령들은 전부 부정선거로 사퇴했어야 합니다.87년 92년은 최악의 금권선거였고 그 이후에도 초원복집사건 김대업병풍사건 그리고 각종 불법자금 수수 사건등은 항상 있어왔습니다. 여권보다는 덜할지 몰라도 야권도 어느정도 관련이 있기는 마찬가지였습나다.

3.공무원 신분이나 군,경 등등 각종 정부 관련 사람들이 전부 여권에만 줄대는게 아닙니다.상황봐서 야권에도 줄 많이대고 정치적으로 편도 들어줍니다.원래 공무원의 정치관련개입은 금지되어있습니다.댓글도 원칙적으로는 금지고요.하지만 현실은 다 각자 편들어주고싶은 쪽 편들고 댓글달고 합니다.여권에 비해서 그 수가 적을뿐이죠.

그리고 이 정도 여론조사면 솔직히 굳이 전국민투표 안해봐도 결과정도는 알 수 있는거 아닌가요? 물론 원칙적인 의미에서 전국민투표를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결과가 달라질거 같진 않은데요? 지금 이 여론조사는 국민의 뜻이 아닌가요?


http://m.jtbc.co.kr/News/ArticleM.aspx?news_id=NB10392013
찬공기
13/12/1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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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 님// 과거 일들도 다 부정선거로 처리했어야 할 일이죠.
그리고 딴 일과 연계시킬 이유가 없어요. "얘도 잘못했는데 왜 나만 혼내~" 이런 식의 주장은 논리가 아니죠. 은근히 야권 끌어들이시는데 이 일은 독립적으로도 충분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댓글 이야기는 무슨 말씀이십니까? 국정원 직원 댓글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신가요?

여론조사는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다른 일도 아니고 '대통령 선출'에 관한 일인데요. 퐁퐁님 주장 같으면 여론조사로 대통령 뽑을 일이지 왜 번거롭게 대선을 치루나요.
계속 여론조사를 근거로 대시면서 '딱히 달라지지 않는다' 식으로 퉁치자는 논리를 이끌어나가시기에 제가 위에서 질문드렸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시다가 또 다시 여론조사를 들고 오시네요.
13/12/14 13:24
수정 아이콘
찬공기 님// 은근히 야권을 끌어들이는게 아니라 사실이 그러니까 그렇다고 말씀드리는겁니다.그리고 이번 사태를 대통령 하야정도까지 주장하시려면 지금까지의 선거들도 진작에 사퇴했어야될 일이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던겁니다.님은 과거 일들도 다 부정선거로 처리했어야 할 일이라며 인정하신거구요.그리고 여론조사는 여론조사로 퉁치자는게 아니라 대략적인 여론이 저렇다는겁니다. 원칙적으로 보면 여론조사로 대통령하야 같은 중대한 사안을 정하는건 당연히 안될 일이지만 여론조사로 실제여론이 어느정도인지는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선거전에 여론조사를 하듯이요.그리고 이제 솔직히 지치네요.그냥 서로의 생각이 다른거 같고 의견차이도 좁혀지지 않는거 같은데 이쯤에서 그만하는게 어떨까요?
찬공기
13/12/14 14:04
수정 아이콘
퐁퐁 님// 과거 일도 잘못이었는데 그걸 처리 안했다고 지금 잘못도 눈감아줘야 된다는 식으로 몰고가시는데 이게 말이 안된다는 겁니다. 과거일은 과거일이고 지금일은 지금일이에요. 왜 자꾸 연동시키려 하세요.

대략적인 여론 조사일 뿐이라고 말씀하시기엔 퐁퐁님 위쪽 댓글은 그걸로 '결론'을 짓는 투여서 납득할 수 없다는 거구요. 여론조사 이야기했더니 그건 아니다~ 였다가 다시 결과는 알 수 있다~로 적으시다가 또다시 대략적인 여론이 저렇다~ 식으로 말을 헷갈리게 하시니 뭘 주장하시는지 정리가 안되네요. 그냥 이번 상황 말고서라도, "부정선거"가 확인된다면~이란 전제를 깔았을때 어떤 입장이신지 좀 정리를 해주시면 어떨까요.

전 선거 자체가 무효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퐁퐁님 생각은 "국민다수의 의견에 따라 무효화할지 말지를 정하자" 입니까?
자유인바람
13/12/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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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
13/12/14 11:22
수정 아이콘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martguy68&logNo=150180915780&categoryNo=0¤tPage=1&sortType=recent&isFromList=true

제 조악한 댓글보다 이분 글이 더 설명도 잘 되고 제 생각이랑 비슷하니 이거보고 판단해주셨으면 하네요.그리고 무턱대고 까여도 된다고 말하시는건 참 기분 별로네요
자유인바람
13/12/14 11: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13/12/14 11:42
수정 아이콘
아니 님 링크에 있는 글은 다 읽어보신거 맞나요?그리고 절 비판하시려면 좀 성의있게 해주시면 안되나요? 이건 뭐 무턱대고 까여야된다고 하질않나 밑도끝도없이 바보같은 글이라며 글의 일부분만 끄집어와서 그냥 물타기라니 이건 뭐..
13/12/14 11:55
수정 아이콘
자유인바람 님// 님이 박근혜 하야에 반대하면 까여도 된다고 대놓고 말하셨잖아요.저는 충분히 '무턱대고'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리고 하야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 댓글을 대신하는 글이 달린 링크를 올려드렸지만 님은 계속 아무 논리도 없이 바보같은 글이라고만 하잖아요.솔직히 제가 기분 안 나쁘겠습니까?님이 저 글에 대해서 바보같다고 느낀다면 그걸로 됬습니다.여기서 그만하죠.서로의 의견차이가 좁혀지지않아 아쉽네요.그럼 이만
13/12/14 16:30
수정 아이콘
퐁퐁 님// 일반 공무원들이 자기들 맘대로 각자 댓글 다는 것하고 국정원 직원들이 상부 지시를 받아 조직적으로 댓글을 다는 것하고 같습니까?
13/12/14 17:24
수정 아이콘
안온 님// 그래서 전 강력한 국정원 처벌 및 개혁을 원합니다.하지만 그게 대통령 하야로 이어져야할지는 아직 의문이네요.
13/12/14 12:17
수정 아이콘
뭐 이런 조악한 글을 갖고와서 떵떵거리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찬공기
13/12/14 12:21
수정 아이콘
저 글은 일단 태도가 개판이구요.
이 글과 관련한 부분에선, 저 글에선 부정선거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 여부를 따지려 드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새누리당이 개입했건 안했건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면 그 선거 자체가 "무효"가 되는 겁니다.
저높은곳을향하여
13/12/14 13:33
수정 아이콘
퐁퐁님 글이 적어도 저 씨레기같은 글보다는 논리가 있습니다.
Psychedelic Moon
13/12/14 04:2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벌써 이정도 되었으면 하야가 나오고도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그 과정에서 절차의 훼손이 크게 일었났고 일련의 가정에서의 불통이 엄창네게 들어나면서 정책들마다 이렇게 민주시민들의 반반을 사고 있으니.,.. 다만 그것을 결정하는것도 민주 시민들 본인들 이겠죠...
치킨너겟
13/12/14 09:37
수정 아이콘
하야해야될일이죠 이건 국가기관이 대선개입을 했고 박근혜가 수혜자니까요
고스트
13/12/14 04:26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일본의 경우처럼 별 일 안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 저는 만약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과연 어떤 일이 생길까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고요
루이보스
13/12/14 04:45
수정 아이콘
거짓없이 이야기하자면 보통의 사람들만큼 보통의 희생까지는 할수 있을거라 생각이듭니다. 얼굴도 이름도모르는 5천만의 국민들을 위해 보통이상의 희생을하기엔 이미 너무 멀리온 느낌.. 이젠 금모으기 운동같은것들은 다른나라 이야기같은 시대분위기가 제일 큰원인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구요..
항즐이
13/12/14 05:08
수정 아이콘
다르게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작은 희생을 꺼려한다면, 결국은 극단적인 희생이 필요한 순간이 옵니다."
13/12/14 05:29
수정 아이콘
뭐 솔직한 이야기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은 아니니까 (하다못해 전화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만 해도 나름대로의 반항이고 희생이지요), 그 정도로 막아지면 다행인 것이고 그 정도로 막아지지 않는다면 더 나빠지겠지요. 그리고 정작 그런 상황이 오면 사람들 생각이 또 바뀔 수도 있는 거니까, 벌써부터 자괴감에 휩싸일 필요는 없지 싶습니다.
13/12/14 06:18
수정 아이콘
끓는점이 높아졋다기보단, 끓어봣자 아무일도 안일어난다는걸 사람들이 알아버렷죠.
처음 촛불 집회가 열릴때는 시민들의 힘으로 무언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고 그 기대감이 폭발력있게 나온 것인데, 이제 내가 아무리 용써봣자 변화를 만들 수 없다는걸 경험으로 느꼇다는게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13/12/14 06:56
수정 아이콘
대안이 없어서 그래요.광우병은 그냥 기폭제에 불과했고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한국 사회의 곪은 문제들이 중구난방으로 튀어나온게 촛불시위입니다.근데 웃긴건 촛불시위에는 너나할것없이 야권정당 모두가 참여했지만 그중에서 진정으로 광장에 나온 시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은 없었단거였죠.열정을 조직화하고 구체화해서 지속적인 혁신의 동력으로 만들 대안이 없는거에요. 꼭 정당의 형태가 아니라도 말입니다.전 박근혜와 새누리는 야권이 잘하면 저절로 구석으로 쫓겨난다고 봅니다.지금 야권과 그 지지자들은 대안을 찾고 어떻게 하면 이 나라를 새누리보다 더 잘 이끌어갈수 있는지를 고민해야지 저놈들 나쁜놈들이라고 욕만하고 증오만 쌓아봤자 현실은 1cm도 바뀌지않죠
Abrasax_ :D
13/12/14 07:50
수정 아이콘
정말 적절한 표현이네요. 끓어도 아무 일 없지만 끓다가도 잠시 지나면 냄비처럼 어느새 조용해지죠.
마루가람
13/12/14 07:11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굳이 본인이 '희생'할 필요도,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어서도 안됩니다.
느리게 천천히 바른 방향으로 가는게 민주주의의 장점아닌가요
고스트
13/12/14 11:39
수정 아이콘
그 '조직된 힘'이란 것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려면 결국엔 개개인의 일정부분의 "시간을 냄"을 의미하는 것이잖아요. 그러나 그걸 하기 힘들어졌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지켜야할 것, 사랑해야할 것이 너무 많고 그 모든 것을 지키려면 그 조금의 시간 또한 내기 힘들어졌다는 말이에요.
STARSEEKER
13/12/14 07:12
수정 아이콘
시간되면 나가는 거죠 뭐. 민주주의에 인생을 던지라는 것도 아니고 몇시간 내라는건데
말하고 싶은게 있는 사람입장에선 나가고 싶어서 나가는 거니 희생도 아니지요.

대자보도 사회문제에 대한 무관심과 사회적단절에 대한 경계를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행동하지 않음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일은
'저 사람에게'가 아닌 '우리사회에' 일어나고 있음을 자각하라는 소리일 뿐입니다.
별로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고스트
13/12/14 11:42
수정 아이콘
저는 다르게 받아들였습니다. 요즘 보수적으로 완전히 물든 젊은이 말고는 현 상황에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런 대자보를 보여준다는 것은 결국에는 행동하라는 말과 동치라고 여겼고요
13/12/14 07:22
수정 아이콘
다음 선거때 투표하는 걸로 부족하고 죄책감이 느껴진다면 다음 선거때는 좀더 성실하게 주변인들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하지만 굳이 사람을 바꾸려고는 하지 마세요. 누구나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시도에는 거부하게 되어 있습니다.

남의 생각에 *들러리*서는 것이 아니라
정말 치열하게 고민했다면 가장 먼저 그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일차원적이지 않으며 한사람에게 머물러 있지도 않습니다.

이미 생각을 바꾸기 어려운 어르신분들은 점점 늙어가고 있고 중도층의 표를 모을수있는 새누리측의 대안은 여전히 희미합니다. 표를 가져가는 쪽이 이기는 싸움인 이 시스템은 아직 견고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십년을 와신상담하며 준비한 히어로급 대선주자가 나와서도 국가기관을 동원한 여론조작에 기대야 당선을 기대할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뜻입니다.

4.19의 재림에 국민들이 동의하는 비등점에 가까워지면 정치인들이 가장 먼저 알아챌겁니다. 아직은 그런 참여를 고민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혼의 동지인 북한이 붕괴하는 급의 비상 사태가 아니라면 무게추는 결국 새누리에서 조금씩 멀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긍정하든 반대하든 분노하든 체념하든 각 개인은 그리고 나 자신또한 이 거대한 부조리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바꾸는게 가장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주변의 변화는 뒤따라옵니다.

이 사회는 저력이 있습니다. 느리지만 결국은 진보해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13/12/14 08:02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고스트
13/12/14 11:51
수정 아이콘
저 자신은 젊은데요. 제 주위의 사람들은 대부분 다 적당히 알고 있습니다. 이 말은 현 세대에서 설득할 사람이 별로 없단 말입니다. 생각이 이미 확정된 분들이 많고요.

제가 걱정한 것은 그 느린 진보가 다음대선때도 보수정당이 들어선다면 없어질 것 같다는 불안감입니다. 일본의 경우만 봐도 지속적인 보수화와 진보진영에 대한 피로감 혹은 무능하다고 느끼는 감정이 결국엔 국가전체의 모멘텀을 갉아먹었습니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22조를 강바닥에 꼬라박은 정부는 심판받지 않았고 촛불시위 이후로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끼거나 혹은 무력함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빠른 속도로 일본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이 사회가 일본처럼 될지 혹은 발전할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팥빙수
13/12/14 08:17
수정 아이콘
이미 ... 게임 끝난 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개개인에게는 잃을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즐비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어느정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지요. 직장[돈]/가족[혈연]/친구 ... 등

고로 그 소소한 이익에 잡혀 희생하지 않으려 하면 항즐이님 말씀대로 언젠가는 정말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겪어야 할 시기도 있습니다.
그 시기에 크게 한덩어리를 잃어 버리느냐, 혹은 지금 소소하게 잃어가며 다시 만들어 내느냐 고르는건 개개인의 차이겠습니다만,
이런식으로 나라가 굴러간다면, 언젠간 개개인에게 큰 희생을 치를 시기가 올겁니다.

다만 저는 운신의 폭이 좁은 잉여이기 때문에, 그러나 해야 할 때가 오면 흑막에서라도 적극 지지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낭만토스님의 의견 참 와닿는군요. 저 말때문에 친일파가 존재하고, 완벽히 숙청할 수 없었을 겁니다.
독일과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당시에 망명해서 다른 나라에 가서 살만한 방도가 거의 없었기에(대륙으로 나갈 방도 이외에는 없는
3갈래 길이 막힌 상황이였죠, 사실상)죽지 않기 위해 친일에 소극 가담한 자가 많았을거라 봅니다.
제가 말한 소극적 친일이라는 것은, 당장 내 처자식 다 죽이겠다는데, 창씨개명 안할 사람 있었을까요?
옆집에 사는 독립군 신고하면 밥과 고기가 나오는데, 조선시대 노비나 서민들은 한끼 먹고 싶은 마음에 신고하고 싶은 마음 참기만 했을까요?
그정도의 친일이라 이거죠.

저 위에서 말한 소극적인 친일의 범주만큼, 지금 정부가 그렇다고 친일이나 사회주의는 아니겠지만
내 가족이 당장 먹고살기 위해 정부편을 들면 조금이라도 콩고물이 떨어지겠거니 하는 마음에서
그냥 힘 있는 자를 밀어주자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없는건 아닐겁니다. 그게 참 어려운 일이겠지요

참 생각할게 많은 글이였습니다.
Around30
13/12/14 10:0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약간 다른데
옛날 유럽의 시민봉기나 우리나라의 노비해방운동이나
80년대 학생운동때나 노동운동때나 실제로 숭고한 인간평등이나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해서 자기 자신을 희생해야겠다 하고 결심하고 뛰어든 사람은 개중에 몇몇 리더급 빼고는 별로 없을거라 봅니다.
그러면 그들은 결과적으로 그들의 많은것을 심지어 목숨까지 빼앗기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떠한 용기로 그 행동을 감행했을까요??

그냥 빡쳐서 입니다.

도저히 이렇게 인간취급안해주고 멸시당하고 위에놈들 하는거보니 진짜 명치 세게 때리고 싶고 그래서 뛰쳐나간 겁니다.

아마 역치가 차면 똑같이 지금 대한민국에서도 벌어질수있다고 봅니다. 지금 서서히 분노게이지 쌓고 있는거고요.
여기서 좀더 빡치게 하면 평소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알아서 거리로 나올겁니다.
레지엔
13/12/14 10:35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라기엔 거창하고, '나의 신념'에 대해서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나를 생각해봤는데 예전보다는 딱히 많은 걸 내놓고 싶지 않군요. 저는 운동권이 사실상 호흡기 뗀 세대인데, 윗 세대에서의 결과물과 의도, 운동의 방향 등에 별다른 공감이 안되었고 거기에 참여하는 것이 큰 득이 되었는가에 딱히 긍정적인 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뭐 정치에 피로해진 세대라고 봐도 좋고...
가만히 손을 잡으
13/12/14 10:44
수정 아이콘
결국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 모든 것은 내 한 표로 심판할 수 밖에 없는데, 어...그게...그 투표가..
13/12/14 11:04
수정 아이콘
악한 세력에 침묵하지 말라.
침묵하는 것은 악의 편에 서는 것이다.
분연히 나설 자신이 없으면 투표라도 해라.
안되면 벽을 보고 욕이라도 하라.
                         ㅡㅡ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ㅡㅡ

여전히 역사 속의 민주주의는 피를 먹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도 별볼일 없는 박봉의 직장인이지만 투표하고 주변인들을 설득하며
공중파에서 접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전하며 벽보고 욕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어릴적 선거철만 되면 돌아다니던 돈봉투의 과거와 체육관에서 뽑은 대통령이 나라를 먹었던 처참했던 과거에 비해선 훨씬 나은 오늘이라 생각해요.힘냅시다
뜨와에므와
13/12/14 11:55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의 경계선(?)을 파악해서 그 근처에서 왔다갔다하려는 시도들...

저질 정치가 판치는 상황에 이런 글은 위험할 수 있죠.

사람 간보는 느낌....?
고스트
13/12/14 11:58
수정 아이콘
간보는 느낌이시라면 뭐..... 신념이라고 받아들이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혹은 스파이더맨2에서 스파이더맨의 딜레마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고요. 스파이더맨의 삶의 질은 그가 영웅짓을 그만둘때 더 나아졌지만 결국 그는 나섰죠. 뭐 그런 이야깁니다.
13/12/14 13:22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계산할 이성이 남아있다면 모를까 그것 이상으로 빡치면 그냥 확! 이죠.
치탄다 에루
13/12/14 13:30
수정 아이콘
제가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기꺼이 죽을수도, 생계를 포기할수도, 주말을 바칠수도, 물대포를 맞을수도 있습니다.
머지않아 제가 투사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루크레티아
13/12/14 13:40
수정 아이콘
저는 연단에 올라가서 마이크 잡고 목에 핏대 세우는 사람들은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길거리에 나가서 서로 손에 손을 잡고 한 목소리로 외치는 일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통 탄핵반대 집회때, 노제때 처럼요.

누구도 민주주의를 위해 죽으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생계를 내팽개치고 민주투사짓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주말마다 시위에 꼬박꼬박 참석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물대포 앞으로 사람을 내보내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하라고 외칠 수 없습니다.
희생은 본인이 스스로의 의지로 하는 것이지, 억지로 내모는 것이 아닙니다.

대자보 사건 이후로 자기 반성적인 글들과 그것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것 같은데, 누군가 채찍질을 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에서 작성된 글들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당장의 시국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고, 그러한 생각이 있다면 족합니다. 행동하는 이들을 보면서 굳이 부끄러워 할 이유도 없고, 그들의 행동을 현실로 재단하려 들 이유도 없습니다. 단지 그들의 행동이 옳다는 생각 하나면 충분히 부족함 없는 상황입니다. 5.18이나 6.10에서 길거리에 나왔던 이들이 과연 모두 민주주의를 위해서 최루가스가 두렵지 않고 내 한 목숨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나왔을까요? 그들 역시 단지 '이 세상은 잘못 돌아가고 있다' 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었을 뿐입니다.

용기 있는 사람들이 등장했다고 해서 그들처럼 하지 못하는 자신을 심하게 부끄러워하며 자책하고, 또 그런 자책들을 자신에게 돌아오는 손가락질이라 생각하여 굳이 반박하려 들지 않아도 됩니다. 최소한 지금 시국이 상당히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 하나는 다들 알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귤이씁니다SE
13/12/14 21:17
수정 아이콘
엎드려 살겠느냐 서서 죽겠느냐라는 이지선다 상황이 된다면 아마 저는 엎드려 사는 쪽을 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겁많고 비겁한 소시민이니까요. 다만 서서 죽으려 하는 정의롭고 용감한 사람들을 나의 비굴함을 정당화 하기 위해 손가락질 하거나 비판하는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행동에 책임이 따르듯 제 비굴함에 대한 부끄러움은 제가 죽을때까지 감내해야 할 책임이죠. 그 비굴함이 버틸수 없는 지경이라면 저 역시 행동을 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그런수준까지 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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