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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3 23:27:46
Name Depi
Subject [일반]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이야기
솔직히 이야기해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이나 발언을 가만히 듣고 있자면 참 진정성있게 느껴진다는 인상을 받곤 합니다.

물론 연설에 대한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을테고, 타고난 부분도 어느정도 있기는 하겠지만 이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있자면 "아, 이사람은 정말 나라가 잘 되려면 이렇게 해야된다고 굳게 믿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실제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진정으로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칩시다. 그것이 본인의 발상에서 나왔건, 혹은 주변이 이러이러해야한다는 것을 그대로 믿어서 발언하고 있는 것이건 그것은 관계가 없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에 대한 반대의견에 대해서 박근혜의 태도는 "나라가 잘 되어야하는데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니 이게 무슨 짓거리야!"라는 점이에요. 반대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거죠.

더군다나 박근혜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 각료, 미디어 등 - 은 이러한 박근혜의 비위를 맞취기 위한 윤색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알아서 기고 있다에 가까울거에요. 과거 MB어천가라는 말이 있었지만 그것은 이명박의 자뻑성질에 근거한 점이었다면, 지금은 그냥 주변에서 알아서 공주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느낌이에요. 사실 가끔씩은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박근혜를 벌써부터 위대한 지도자로 추켜세우려고하는 것을 보면. 여튼간에 그 덕분에 박근혜는 뭐랄까요.. 자신이 보고 듣고 말하는 모든 것이 나라를 위하자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반문의 가치가 없는 정의라고 생각하는 듯해요. 최근의 발언들을 살펴보면 '점점 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 절대적인 정의고, 반대의견들은 국가에 해를 끼치는 불평분자의 소행이다는 관점.

조금 돌려서 생각해볼까요. 그것은 사실 수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저들이 보이는 행동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보수라고 주장하면서, 전 대통령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비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현 정권이 하는 모든 행동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삽질 혹은 탐욕, 그리고 미친 짓거리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면 배척하는 것은 기본이고, 물타기, 알바, 심지어 반 이념주의자 등으로 몰고가는 것도 꽤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극단과 극단이 통하는 것이 있다면, 불통의 자세라는 점이겠죠.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과 입장이 반대라고 해서 무조건 말도 안되는 소리이고 물타기라며 치부하는 것은 그닥 생산적인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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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Vulture
13/12/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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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최소한 PGR에서는) 모든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최소한 전두환 털기 등의 긍정적인 행보에 대해서는 좋은 반응이 나왔었죠.

그리고 '논리적인 반박 의견'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몰고가는 반응 찾기 어렵습니다.
단순히 반대의견이라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덧붙여서...
이미 알바 등의 존재가 밝혀진 마당에 그정도 의심이 정말 불합리한 것일까요?...
13/12/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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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들이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분들은 '일부'에 해당하겠죠.
하지만 최근 인터넷 상에서 활동하는 (특히 정치와 관련된) 분들을 보면 네편과 내편을 갈라놓고, 그 프레임을 갈라놓은 다음 논의가 이루어지는 빈도가 점점 높아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로나미에
13/12/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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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정점과 일개 소시민들의 분노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보시는것 같군요. 극단과 극단이 통한다는 점이야 동감하는 부분이나 불통의 자세를 말할때는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선출직께서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13/12/1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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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는 (부정선거의 의혹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민주주의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국민들의 수준이 곧 지도자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13/12/1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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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경 해설위원님이 한 수 접고 들어가셔야 될 것 같네요.
여기똥포장되나요
13/12/1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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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니 저렇게 뻔뻔하기 하는 거겠죠
치탄다 에루
13/12/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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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각했던 것인데, 요즘 일어나고 있는 이러저러한 사건들에 대해서, 생각보다 아는 것이 얼마 없다는 것을 깨닫고 경악했습니다.
무언가를 알고, 거기에 따른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보다는, 감각적 (감정적 아님) 판단을 주로 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죠.
남에게 무엇인가를 말하기에 앞서, 제 자신부터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王天君
13/12/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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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깊이 진실을 캐고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좀 궁금합니다.
이 정도면 분노할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나 싶어요. 적어도 저 불통의 자세 하나만으로도 이미 차고 넘칩니다
치탄다 에루
13/12/1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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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계속 보면서 느끼는 것은, 제가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너무 단편적으로만 보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신문과 뉴스를 멀리한지 어느덧 5년, 너무 단편적인 정보에만 의존하는 것 같네요..
王天君
13/12/1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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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정보를 챙기기에는, 가장 보편적인 언론사들이 하나같이 망가져 있으니 말이지요.
치탄다 에루
13/12/1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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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죠. 어릴적(정확히는 국민학생 시절)만 해도 집에 보던 조선일보를 끊어버리고 경향신문을 보게 했었는데, 요즘은 아무것도 안 잡혀서... JTBC나 챙겨보는 정도로는 좀 부족해보이긴 하니까요.
종이사진
13/12/1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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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비상식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표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양비론을 주장하는 것은 메세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 개인은 그다지 권력의지가 있어보이진 않습니다. 그저 메신저일 뿐, 실세는 뒤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심창민
13/12/1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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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는 큐티거니죠 껄껄

거니랑 근혜랑은 사이가 안좋은게 함정
종이사진
13/12/13 23:45
수정 아이콘
저는 김기춘 비서실장이라고 봅니다 크크
13/12/1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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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상식이라는 말이 대단히 모호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어야 하지만, 각자 '상식적이다'라고 할 수 있는 idea의 범위는 제각각이니까요. 쉽게 얘기하면 나의 상식과 당신의 상식은 서로 다르다랄까요.

뭐 그것과는 별개로, 저도 내부에 들어가서 자세한 사정을 아는 것이 아니니 확언은 못하겠습니다만 박근혜 대통령 메신저설에는 저도 종이사진님과 비슷하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13/12/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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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지는 강하다 봅니다, 다만 유시민씨가 말했듯이 자신에게 들어오는 왜곡된 정보를 분별할 기본적인 인지능력의 부족으로, 꼭두각시되기 쉬운사람이지 않나싶어요
종이사진
13/12/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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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지는 강한데, 그것을 사유화시킬때 발생하는 이득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보일 때가 간혹있습니다. 사실과 다르다면 그게 정치능력인 것이구요.
13/12/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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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하는 이득보다는 권력 그자체에 초점을 맞추긴하긴하죠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마치 가업을 잇는것 처럼 생각하시는 분이니까요
13/12/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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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얘기하면 권력을 잡고자하는 의지는 강하지만, 그걸 휘두르거나 이용하고자하는 의지는 잘 내비치지 않는다(강하다 약하다가 아니라..)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vlncentz
13/12/1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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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통령님이 권력을 잡고자 하는 이유는 아버님 신원복귀때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억울하게 더럽혀진 아버지의 미래. 그것을 고치겠다는 소망을 품고 지금, 그녀는 움직인다.

만화풍으로 표현하자면 이런느낌일까요.

이게 만화였다면 승 내지 전쯤엔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는 부분이 나올테지만요.
마루가람
13/12/13 23:55
수정 아이콘
단언컨데 미스박은 몸통입니다.
퍼펫 코스프레를 가끔 할 뿐이죠
종이사진
13/12/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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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대변인 사건때 자신과 청와대를 분리시키는 스킬을 시전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황금사과
13/12/1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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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만큼 상대하기 피곤한 부류가 없죠.
13/12/1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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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불통하는 사람들은 피지알 회원 3만명을 답답하게 하지만 박근혜는 수천만..
컵라면
13/12/1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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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이런 말이 있죠
무식한데 추진력이 있으면 일을 그르치는게 빠르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물론 주어는 없습니다
Arya Stark
13/12/1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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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인터넷에서 불을 지피는 극과 극이 동일인이 아닐까 ....

요즘은 도대체 어느 누구도 쉽게 믿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네요 ...
김펩시
13/12/14 00:05
수정 아이콘
세상에는 뭐라 단언할수 없는 복잡미묘한 일들 천지지만
국민의 대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국가기관들의 대선개입에 관해선(자신이 도움을 받았든 , 전혀 몰랐든) 한마디도 국민과 얘기하려고 하지도 않는
상황을 가지고 극단과 극단은 통한다는 식으로 문제제기를 흐리게 하는 것이야 말로 물타기 같네요
13/12/1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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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책임자는 잘못이 없고 기획/실행자는 잘못이 있다는 건가요.
13/12/1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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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는 박근혜의 불통적인 태도를 우리도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취하고 있는게 아닌지 돌이켜보자는 겁니다.

글솜씨가 딸려서 죄송합니다.
RaymondCattell
13/12/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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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근혜만 불통
2)그 밑에 하수인들이 듣기 좋은 말만 해주는 것
3)둘다

차라리 1번이었으면 좋겠어요.
13/12/1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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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번만해도 끔찍하긴 하네요.
13/12/1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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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제 독해력이 모자른 것일 수도 있겠죠.

그와는 별개로,
박근혜대통령의 불통적태도는 지래짐작으로 투사되어지고 있는 것이라기보다, 여지껏의 경험에 의해 사람들이 인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이미지로 굳어진다라는 차원이 아닌, 아쉽게도 하나의 사실로 받아질 만큼의 모습을 보여왔다라고 생각됩니다.
13/12/1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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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라기보다는.. 경험적 사실에 가깝죠. 사실 한 10년전쯤에도 한나라당시절 당대표하면서 수없이 보여줬던 모습이고요.
언론에서는 원희룡을 제리, 박근혜를 톰과 같이 묘사하긴 했지만.. 원희룡도 갑갑한게 많았을거에요 아마?
13/12/1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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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2,30대의 전유물이라.. 불통이겠지요?
지난대선이나 김용민후보때나... 인터넷과 현실은 상당한 거리감이있다는걸 느끼게 해주더군요
13/12/1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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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학교나 많은 곳에서 나꼼수가 이슈되고 그동안의 삽질로 다음 정권은 분명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13/12/1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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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그렇게까지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작년과는 또 다르더군요. 도대체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변화속도는 너무나 빨라서...

물론 아직도 저변이 확대되는 중이지만, 60대 할아버지가 팟캐스트 방송이나 fact TV같은 인터넷 방송을 듣고 하시는 것도 종종 봅니다.
13/12/14 00:35
수정 아이콘
인터넷 공간도 사실은 자신과 성향이 맞는 곳을 골라가기 마련이니까요. 사람은 자기가 굳이 보고싶지 않은걸 보려고 하지 않는다지요.
한쪽이 다른 반대편 사람들의 생각이 옳다고 찬양하는 장소에 가는 것을 꺼리듯, 다른 한쪽 역시 마찬가지일테죠.
클레멘티아
13/12/1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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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현실은 국민 지지율이 54%인 대통령이니깐요.
(노태우,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더 높은 임기 1년차 지지율이라네요.)
그렇게요
13/12/14 00:33
수정 아이콘
글 내용에 동의 합니다.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인지 알겠네요. 원래 사람이란게 자신의 논리가 까내려지는 걸 보면 반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王天君
13/12/14 00:52
수정 아이콘
불편한 게 조금 정도가 아니군요.
제가 아는 한 피지알은 그나마 가장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비판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 비판의 대상이 어느한 쪽을 향해서 감정적으로 치우쳐져 있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시대가,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가 불통하는 인터넷 세대들의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라 보기도 어렵습니다. 이 정도의 한탄과 회한도 나타내는 데 조심해야 한다면, 우리는 어떤 정도까지 사태를 관망하고 나은 미래를 기다리며 이성적으로 차분히 사안들을 따져야 하는 걸까요?
말씀하신 어느 부분도 박근혜씨가 현재 자리잡은 대통령이란 위치에서는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자기 자신이 철통처럼 상명하복을 외치며 비민주적, 일방적인 '통치'를 하려하는 성격을 본다면요. 대통령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성찰하지 못한다는 것은 인내심이 되었건 지혜가 되었건 겸허함이 되었건 무언가 중요한 자질이 빠져있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권이 하는 모든 행동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삽질 혹은 탐욕, 그리고 미친 짓거리라고 하는 건 '비난'이 아니라 '비판'이죠. 본질은 언어의 강도나 점잖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과연 그 지적을 하는 대상과 그에 대한 이해가 온전히 이루어졌느냐 이것 뿐입니다. 저는 기꺼이 철도청 직원의 직위해제를 이해할 수 없는 삽질과 탐욕 그리고 미친 짓거리라 부르겠습니다.
지금 인터넷을 하는 이들이 박근혜씨의 자세를 보고 우리가 불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타산지석의 자세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박근혜씨야말로 이 소통의 메아리에 대한 응답이 필요한 거죠. 우리는 소통하지 않으려 한 적이 없습니다.

굉장히 불편하군요. 양비론으로 가는 건 좋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네티즌들의 아우성에 묵묵부답으로 야구장에 시구나 하러 가고 국정원 사태 및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민생이라는 안건 뒤에 숨는 박근혜씨야말로 불통이지, 네티즌은 불통한 적이 없습니다.
도로시-Mk2
13/12/14 01:16
수정 아이콘
제가 이 글을 읽으면서 뭔가 기분이 찝찝하던데

님의 글을 읽고 그 정체를 알것 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13/12/14 01:32
수정 아이콘
위에도 썼지만 저는 상식이라는 말이 대단히 모호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어야 하지만, 각자 '상식적이다'라고 할 수 있는 idea의 범위는 제각각이니까요. 쉽게 얘기하면 나의 상식과 당신의 상식은 서로 다르다랄까요.
대표적인 예로 저 또한 왕천군님처럼 전제군주정과 같은 일방적인 통치에 대해서 시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전제군주정과 같은 일방적인 통치가 '상식'처럼, 당연히 정치란 그런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부류가 있다고 하면 어떻습니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잘 관찰해보면 그것이 박근혜, 그리고 여당정치인들과 많은 여당지지자들의 정치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태도요, 어쩌면 현재 야당소속인 많은 정치인들조차 가지고 있는 정치에 대한 idea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러한 그들의 idea에 대해서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외치는 '민주주의'의 정체를 잘 보면, 외려 그러한 절대통치의 전제주의적 색체가 묻어나오는 것을 보면서 소스라치게 놀라곤 합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반대자들을 볼까요? 제대로 보는지 확신은 없지만, 아마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불평론자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싶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런 종류의 불통입니다. 애초에 전제되는 '상식', 혹은 개념 자체가 다릅니다. 때문에 논의를 하려고 해도 언제나 평행선을 달려갑니다. 흔히 진보와 보수의 토론을 보면서, 서로 누가 잘했는지 다르게 평가하게 되는 까닭도 이러한 평행선에 기초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보든 보수든 어느 한쪽이 양보해야한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평행선을 달리는 까닭을 파악하지 못하고 어느 한쪽 입장만 주구장창 이야기하는 것은 소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는, 보다 효과적인 비판을 하고자 한다면 상식에 기초해 당연히 내가 믿고 있는게 옳다는 관념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王天君
13/12/14 01:46
수정 아이콘
그게 뭔가요? 그리고 그것이 어째서 지금 이 시대에 당연한 정의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거부하는' 쪽을 위해 수용하고 따라가는 쪽이 양보해가면서 이해를 시켜야 하는지요?
13/12/14 01:53
수정 아이콘
전 '당연한 정의'가 무엇인지에 의문을 가지고 싶습니다.
당연하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보편타당하다는 얘기인데, 과연 그런것이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칸트가 주창했던 것처럼, 존 롤즈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보편타당하게 동의할 정의라는 것을 우리가 찾아낼 수 있을까요?

저는 스스로 공리주의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법칙론적인 확신에 대해서는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13/12/14 02:21
수정 아이콘
칸트와 존롤스 및 기타 철학자가 주장했던 것은 "모든 인간에 모든 시대에 모든 상황에서 찾는 보편 타당한 진리"로 현재 논의하는 "당연한 정의"와 "상식"은 그 범주가 같지 않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인류를 통합하고자하는 하나의 거대한 담론이라면 후자는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데 사회에서 지켜야 할 룰에 대한 담론입니다. 전자와 후자, 이 둘이 같은 용어로서 정의와 상식을 논하지만 실제적으로 논하고 있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지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준수해야한다라는 것은 후자의 입장에서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이상 "상식"이며 "당연한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선거에는 부정이 개입되지 않아야 한다"는 후자의 입장에서 상식이며 당연한 정의입니다. 이 것은 민주주의 근간이며, 민주주의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체제이므로 이에 입각한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자로 담론을 넘겼을 때에는 이 것은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논의자에 따라 상식과 정의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현재 Depi 님께서 "정의" 논하시고 계신 것은 조금 더 철학적이고 거대한 인류의 진리에 관한 담론이기에, 이러한 이야기를 하신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현재 이 글 및 인터넷 등에서 접하는 "상식"과 "정의"는 후자의 기초하여 이야기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특히 PGR에서는요.
상대적이다라는 말과 기타 그러한 idea에 대해 이해하고 옳다 그르다를 판별하기에 전자의 방식에서는 그 것을 판단할 기준이 없으므로 Depi님께서 하신 이야기가 맞습니다만, 현재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현 우리 세대를 지탱하는 하나의 잣대를 기준으로 판단하였을 때 이 idea가 민주주의의 정의에 합치하는가 아닌가하는 기준에서의 옳다와 그르다는 상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상대적인 것은 기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바뀌는 것을 말하지만, 우리가 가진 판단 기준이 사회의 합의하에 명확하다면 이 것은 더 이상 판단에 상대적일 이유가 없으니까요.
13/12/14 02:41
수정 아이콘
음, 기준점을 어디에다 두는가에 대해서 본의 아니게 양자를 혼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공부가 짧은지 생각이 부족한지.. 아니 둘 다겠죠. 어쨌든 인용도 잘못되었고.. Water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뒤죽박죽이네요 흐흐

글쎄요.. 다만 제가 염두해두었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는 생각합니다. 제가 상식의 차이를 이야기하면서 염두해두었던 것은 정치의 방법론, 그리고 정책의 수렴과 집행에 있어서 대립함에 생기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국가가 하라는 대로 따라오라는 식의 개념 - 소위 보수주의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 유사한 - 과 소수의 목소리도 존중하고 토론과 협상에 기초한 정치개념 - 소위 진보주의자들이 이야기하는 - 개념의 차이를 이야기하고자 했는데 댓글을 적다가 생각이 짧아서 정의니 어쩌니하는 거창한 개념까지 들먹이게 되었네요. 부정선거의혹에 대해서는 저도 사회에서 합의된 명확한 기준이 있으므로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王天君
13/12/14 03:01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요
13/12/14 03:15
수정 아이콘
사실 정치인들의 입장에서는 민주주의에서 참정권자들인 국민이란 그저 표주는 호구들이라는 인식을 하고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곤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뽑아준 사람들의 권리를 대변하는 것'이 정치의 목표라기 보다는 '어떻게 권력을 휘두르는가'가 정치의 목표가 아닌가 싶고요.

그게 만약 진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수준이라면, 부정선거를 감행할 생각을 했다는 발상이 어떻게 튀어나왔는지도 알법합니다.
13/12/14 03:43
수정 아이콘
당연한 정의 라면

응당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라면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것

그것은 최소한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달콤한삼류인생
13/12/14 00:55
수정 아이콘
어떤 경로나 어떠한 정보를 통해서 개인의 진영이 갈라지는 것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사실 어떤 진영을 선택했다고 가정하고 시간이 지나서 고착되면 단지 몇가지의 정보를 보여준다고 해결되지 않는 편향성을 가지게 되죠.
하나를 바꾸면 다른 모든 관점을 바꿔야 하니깐 강도높은 자극이나 엄청나게 큰 개인적인 이득이 아니면 편향성이 쉽게 안 바뀝니다.
같은 사진이라도 정치진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르게 해석이 되죠.

물론 진영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가치중립적으로 다가설려는 노력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쉬운 일은 아니죠.
이건 나이든 세대나 젊은 세대나 어쩔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죠.

이런 문제는 편향성을 가지더라도 사안별로는 가치중립적으로 다가가는 소수가 사안별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제공할때 이런 편향성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데...

사실 양쪽에 편향성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 있고 서로 상쇄된다고 가정하면 시대나 사안별로 왔다갔다하는 그룹의 의견이 중요하고 그런 집단의 사람들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그리 큰 문제로 인식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사이트라면 몰라도 피지알에서는 크게 공감이 안 가는 이야기입니다.
13/12/14 01:30
수정 아이콘
사실 다른 사이트라면 몰라도 피지알에서는 크게 공감이 안 가는 이야기입니다.(2)
그런점에서 불편항 이야기 같네요
13/12/14 01:4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어느정도의 독선은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다만 도를 넘었을 때가 문제겠죠


뭐 Pgr에서 그러한 구체적인 경우가 있으면 그때마다 지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한 의견이 안받아지는곳은 아니잖아요
13/12/14 02:58
수정 아이콘
본문의 한줄 보고 댓글 남깁니다.

히틀러도 그 연설에는 진정성이 있었습니다.
13/12/14 03:10
수정 아이콘
진정성은 있되 독선만 가득한게 박근혜와 히틀러의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네요.
Aneurysm
13/12/14 03:33
수정 아이콘
우선 글이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이런 반응을 한편으론 예상하셨을텐데 그 용기는 박수드리고 싶네요.
사람은 누구나 다 공감받고 칭찬 인정받고 싶어하고,
반대로 부정이나 반박 등에 정말 상당한 상처를 받더라구요. 나이를 들수록 더욱 말이에요.

어디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지만, 꽤나 멀리온것 같아요.
사실은 다 다른말인데, 글이 말하고자 하는바를 귀를 기울여서 듣는 사람은 정말 없죠.
그래서 '넌 내편인거야? 아닌거야?' 를, 그것만을 확인하고 싶어할뿐.
자신의 편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면
꽤나 편향된 시각으로 혹은 (자신도 모르게) 느껴지고 해석이되며
그렇게 글이 진실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라 어떤 예를 든것이라든가 글의 일부가지고 왈가왈부 될때가 많더라구요.
거기에서 시작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느낌이에요.
' 님 아이디 꼭 기억하겠습니다' 가 정말로 우스개소리가 아니게 되버렸죠.
글보다는 제목보다는 글쓴이의 닉네임을 보고, 또 차단이 일상화가 되어버렸고..

1인 1미디어의 시대. 과거의 역사에서는 꿈도 꿀수없었던, 또 그토록 바라던게 지금인가 싶어요.
각자가 여기저기서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요.
그치만 그 이면의 그림자가 아직은 꽤나 어둡게 드리워져있는거서 같아요.
책임감이라는 말은 뭐 여기저기서 들어본거는 같지만,
정말 자기자신이 쓰는 글자하나하에 책임감을 가지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러기엔 우리는 너무 배고프고, 달콤한 유혹이 너무 강렬한가봐요.
사람들은 대중의 입맛을 알고 있고, 그것을 갈구하죠.

A라는 연예인 혹은 정치인이 어떤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 끊임없이
그 관점으로 바라보고(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보이고.), 찾고 퍼나르고 재차 확인하고
반대의 B가 있다면 그 반대로 말이에요. 사실이 아닌것들도 무수히 퍼지기도 하구요.
인간사의 정말거의 대부분의 일들은 옳고 그르고 상식 비상식이 아니라 가치판단이 들어가는건데,
정답과 정의를 상식을 쉽게 얘기해요.
상대방은 바보가 아닌데, 악마가 아닌데..

덧글인데 너무 길어져 뜬금 마무리하자면
그래도 인간은 개개인의 성격이나 성향을떠나서 집단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본능적으로 균형을 이룰려고 노력하는것 같더라구요.
A라는 의견을 가진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또 몇몇은 B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예전엔 그러한면이 비효율적인것 같았는데 ,
지금은 그러한면이야말로 인류가 지금까지 버텨오게 해준 힘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네요.
사람들이 하는말 각자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자신의 생각을 간직하고 행동으로 옮기되 다른것에 대해서 조금만 더 머리와 가슴을 열어두면 좋겠네요.
13/12/14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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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공감 많이 합니다. 외려 제가 쓴 글보다 더 제 생각을 잘 드러내주시는것 같네요..... Aneurysm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해서, 저는 확고하게 신념에 가득찬, 확신하는 그 태도가 너무 무섭습니다. 가끔 제 스스로가 그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아찔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고요.(이글 내에서도 실수 많이 한것 같은데..)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그것의 옳고 그름을 떠나 너무나도 섬뜩합니다. 제가 본문에 쓴 이야기나 댓글로 한 이야기.. 물론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죠. 저 스스로도 정답(표현이 이상하네요)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믿는 것이 반드시 옳으리라는 법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네요.
Aneurysm
13/12/14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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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이라고 하긴 뭐한데... 어쨌든 모든건 다 그 이면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무언가를 알아가고 알아갈수록 나의 무지에 대해서 점점 깨닫게 되고, 그래서 확신과도 멀어지더라구요.
그치만 그것또한 어쩌면 슬플일인지도 몰라요.
이젠 그토록 뜨거웠던 감정과 확신은 없고 반대로 두려움은 많아지기에 무엇하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게 되버린건 아닌지 말이에요.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그래서 우린 서로가 필요한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다 잘될꺼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적어도 밑에 글쓰신 풀빵군님 행동으로 옮기시는 분, 그런분들 있는한 말이에요.
Psychedelic Moon
13/12/14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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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쓴이의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이런 넷상에서 반대먹을것이 뻔한 애기를 한다는게 쉬운게 아니거든요...

하지만 그건 그거고 글쓴이에게 쓴소리를 좀 하겠습니다.

솔직히 그냥 불편한 정도가 아닙니다. 아무리 상식이라는것이 사람의 따라 다르더라도 시대에 흐름에서 보여지는 보편적인 정의가 있습니다. 결코 건드려서

는 안되는 코어로써요. 상대주의는 다른 사람과 내가 다를수도 있다는 좋은 관점을 주지만 또한 양비론으로 밖에 흐를수 없는 물길 또한 제공합니다.

그래서 현대 철학에서 점점 상대주의 자체는 힘을 잃어가는 추세이기도 하고요. 딱보며서 양비론이 떠오르더군요. 아무리 상대를 존중해야한다고 한들 그것은 상대방이 '정의'의 영역 침범하지 않는 수준에서의 애기이지 이렇게 절차를 파괴하고 불통을 일삼고 국민들을 희롱하는 상대에게 뭘 더 이해하고 소통해야 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새누리당의 현재 행보는 보수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뭐 포괄정당의 개념이긴한데 본인들 스스로가 보수의 입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하는 얘기지만 '현재'의 새누리당은 보수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보수라면 민주당이 보수라고 불려야 될 위치이죠 원래는요. 그리고 좀더 좌파적인 정당의 출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우리나라에 좌파정당은 거의 없어요. 정의당도 따지고 보면 중도에 가깝고요... 이러한 불균형속에서 상대주의를 외치는것은 어불성설이죠.
13/12/1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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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뭐 이런 글을 쓴 까닭을 굳이 변명을 하자면.. 우리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여튼 현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들이 뭔가 놓치고 있는게 있다고 생각해서 쓴 글입니다. 생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고, 비판은 그들에게 있어서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죠. 그 원인이 무얼까에 대해서 생각하다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들을 비판하는 사람들 역시 자기 관점에만 천착하는게 아닌가 하는. 사실 예전부터 소위 '좌파'라고 불리는 (특히 학생운동권) 사람들이 뭔가 교조주의적인 태도에 집착하는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요.

그와는 별개로, 사실 저는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 어떤 이념에 따른 정당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박정희라는 기호를 두고 친과 반, 두 입장으로 나뉘어져서 서로 공생하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Psychedelic Moon
13/12/14 05:15
수정 아이콘
으흠... 생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고 비판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시는건 어지보면 글쓴이분의 착각 일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어찌보면 맞기도 한 생각이기도 한 것 같습니디. 다만 그러한 공허한 메아리와 평행선의 현 주체는 비판자가 아닌 비판하는 사람들의 불통에서 비롯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비판자의 자기관점에서의 천착이라고 하신다면 이렇게 좌파 뿐만 아니라 일반 소시민에게서도 나오는걸 보면 딱히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 치더라도 근본 원인은 입닫고 귀닫고 불통일색으로만 나서는 사람들에게 있지 비판자에게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막단은 저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결국 지금의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이념정당이냐고 하면 글쎄라는 말 밖에 안떠오르네요...

제가 친구랑 애기한것중에 둘다 동의 한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현 사태는 일련의 1년내의 상황이 아니라 광복 후 직후 부터 샇여져온 부조리와 비정의가 쌓여 만들어진 사태라는 것이지요... 그것을 해소하지않는다면 결국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것이며 대한민국의 저 밑바닥으로 떨어진다고 자신잇게 말 할수 잇습니다.
13/12/14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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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태는일련의1년내의 상황이아니라광복후직후부터샇여져온부 조리와비정의가쌓여만들어진사태라.. 듣고보니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포괄적이지 않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정확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승만부터 지금까지, 뒤틀리고 꼬인 역사로 인해 썩은 고름들이 하나하나씩 터지는 느낌이니까요.

다만 걱정스러운건, 그간 쌓아온 부조리와 불의의 역사가 해소되기는 커녕, 리바이벌되서 곱절로 쌓여나가는게 아닌가하는 점입니다.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역사가 거꾸로 거슬러올라가는것 같아요. 어찌보면 부정선거 논란은 3.15 부정선거의 데자뷰고요.

문제는, 다시금 국민들이 들고 일어설 수 있는 절박함이나 동력, 혹은 의지를 가질수 있을까요?
Psychedelic Moon
13/12/14 05:43
수정 아이콘
음 어떻게 보면 포괄적이긴한데 현 사태를 긍극적으로 표현할려면 이 애기 밖에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광복 직후의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되지않은것(결국 살아 남은 친일파들은 떵떵거리며 잘 사면서 다시 기득권층이 되고 독립에 힘쓰신 분들의 후손들은 지금도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북한이라는 존재때문에 종북이라는 이데올로기에 휩싸여 번번히 막히는 진보의 물결(솔직히 진보라는 이름가진 사람들이 종북이라는 전가의 보도아래 그 진보의 동력원 자체가 끈키는 모양새입니다. 그냥 종북하면 다 달려드니까요. 이래서 북한을 증오합니다 우리나라 사회 발전에 어마어마한 악영향이자 암세포입니다.)

박정희 이후로 청산되지 못한 독재의 시스템(아무리 좋은 독재라도 시스템이 뒤엉혀 버리기 때문에 아무리 독재를 잘하고 황금의 시대니 뭐니 경제 발전이니 했어도 50년 100년단위로 보자면 무조껀 사회에 발전을 더디게 하고 그 동력을 잃어버리게 한다는 친구의 얘기가 요새 실정에서는 정말 정확한 판단인것 같습니다. 이얘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글로써 한번 정리 해 볼 생각입니다.)

저 역시도 요새 역사가 거꾸로 올라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서. 한숨만 나오지만 그래도 저라도 일어 설려고 합니다. 요즘 세태가 일련의 사태에 피로한 시대라 국민들이 더이상 포기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만... 그래서 친구랑 얘기할떄도 절망적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저라도 일어설려고 합니다. 하지않으면 0%이지만 하고자하면 0.1%라도 기회는 생기니까요... 그럼 마음가짐으로 일어설려고합니다.
13/12/14 05:5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라곤 하지만 사실은 반공프레임이 지배하는 정치체계죠.. 사실 통진당 사태도 예견된 일이었고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진보신당이 좀 커지길 바랐는데... 뭐 지난 일은 어쩔수 없군요.

그와는 별개로.. 0.1%라도 가능성을 만들기 위해서 일어설 것이라는 말씀에.. 솔직히 저 자신이 부끄럽고 또 존경스러워지네요.

음.. 저는 제가 일어설 것이다고 미리부터 말을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만약 정말 필요한 시기에, 정작 저 자신이 용기를 낼수 있을지 없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죠... 마음이 기우는건 맞습니다만.. 뭐, 변명이라고 생각해도 좋고, 혹은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만들어두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만 허언을 하고 싶지는 않기에 일단은 이렇게 말해두고 싶네요.
Psychedelic Moon
13/12/14 06:16
수정 아이콘
쩝... 지난 일은 어쩔 수 없죠 아무리 후회가 남아도 그건 과거의 일이니까요.

결국은 우리나라에서 반공, 종북프레임이 극복이되는 때에 어떤한 큰변혁이 올 수잇다고 생각합니다. 종북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그때야말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펼쳐지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합니다.

그리고 윗댓글에서 거창하게 일어 설 것이다. 했는데 실제로는 그리거 창한게 아닙니다. 존경스럽다고 하시니까 괸히 저 자신만 부끄러워집니다. 저 자체도 세상에 치여 자본주의에 치여서 제 한몸 건사하기도 너무나도 힘듭니다. 부모님이 말씀하시는 일은 쎄빠지게 하는데 오히려 세상사는게 힘들어진다는 말을 살면서 계속 들어 왓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미래를 위해 공부도 하고있고 등록금 벌자고 야간에 알바도 하고 있고요.

그런데 24살의 짧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요새 절실히 느낀건 이미 세상의 부조리함이 개인의 노력으로는 벗어 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정의를 애기하면 욕먹는 사회, 가진자들이 더 가지는 사회, 더 이상 젋은이들이 꿈꿀수 조차 없는 세상에 내 개인의 노력만가지고 내 처지를 변화시킬수 있냐고 되묻기 시작했고 최근에 들어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기때문에 댓글에서 얘기한것처럼 일어서겠다고 얘기한것이고요.

뭐 이렇게 얘기하면 거창하지만 뭐 더이상 세상의 부조리에 순응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나이가 어리단 이유로, 제 한몸 건사하기 힘들다고, 머리만 아프다고 정치에서 손을 뗀 자신을 반성하면서 행동으로 글로써 세상의 부조리함에 맞서겠다고 생각한것 뿐입니다. 아직 어떠한 행동도 한것이 없어서 존경스럽다는 말씀에 제 마음에 찔려옵니다...

이런다고 해도 개인 혼자서 사회를 바꿀수 있는건 아닙니다. 사회를 바꾼다는것은 거대한 흐름이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요컨데 막을수 없는 총알처럼요. 개인의 힘은 미약하기 때문에 그러한 마탄을 날릴 힘이 없습니다.

다만 제 자신이 그러한 총알을 날릴수 있는 방아쇠가 될 수는 있다고 봅니다. 또 모든 민주 시민분들이요. 그러기때문에 저는 작은 힘이나마 더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미약할 지라도 방아쇠를 당기는 힘을 도와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서요...

0%의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는' 가능성 이지만 0.1%의 가능성은 '존재하는'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가능성이 아무리 희박하더라도 존재하는 가능성을 믿고 저는 가 볼 생각입니다.
13/12/14 06:35
수정 아이콘
뭐.. 21세기 한국사회는 부도, 교육도, 지위도 사실상 세습되는 현대판 골품제 사회죠. 그 속에서 어떻게든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99%의 시민들에는 저도 포함되어 있고요.

다만 슬픈 일은 이런 현실 자체가 사람들을 얽매이게끔, 쉽게 행동하지 못하게끔하는 족쇄가 됩니다. 솔직히 책임의 무게가 변명이 되리라 생각치않습니다만, 생각해볼수록 무겁게 다가오는게 사실이네요.
Psychedelic Moon
13/12/14 07:07
수정 아이콘
예 현재 21세기의 한국사회는 새로운 돈이라는 권력을 통한 새로운 계급체제라는게 실질적으로는 맞는것 같습니다.

가족을 먹여살릴려는 글쓴이분도 꿈을 향해 발버둥치는 저도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분들에게 현 사회는 더이상 기회가 주워지지않는 신 신분제 사회입니다.

책임의 무게가, 사회의 족쇄가, 권력의 부당함이 현재 사는 사람들의 어깨에는 짐으로, 족쇄로 억누루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한것은 이대로 가다가는 그러한 책임의 무게조차 짋어질수 없는 상황, 현실의 족쇄조차 끈어버릴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될까봐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그래서 이제 해 볼생각입니다. 제 자신조차도 일어서겟다고 하면서 현실의 무게에, 족쇄에 몪여 너무나도 힘들지만... 그래도 더 이상 묵과할수는 없기에 또한 조금이나마 그 짐이 가볍다고 생각하기에, 마지막으로 미래의 꿈을 실현 시키기 위해 힘들지만 이제 하나씩 뭐라도 해볼 생각입니다.

글쓴이 분께서 자책하지 않으셔도 될듯합니다. 어느 누구도 현재의 대한민국 소시민들이 가지고 잇는 책임의 무게와 족쇄는 너무나도 크기때문입니다. 다만 지금 당장이 아닌 언제가 일어서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 때 책임의 무게를 가지고서라도 같이 잠시나마 서 주실 생각을 가지고 사신다면 저로써는 더할나위 없이 행복 할 것 같습니다.
레지엔
13/12/14 10:29
수정 아이콘
'자신과 입장이 반대라고 해서 무조건 말도 안되는 소리이고 물타기라며 치부하는 것은 그닥 생산적인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근데 그러면 피지알의 경우는 그냥 신고하면 해결될 문제기도 하지요. 저는 이 본문이 좋은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현 상황에서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려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명백히 잘한 일임에도 반대편에서 프레임을 짜서 공격으로 일관하고 있고 그게 피지알에서도 대세 혹은 상당한 수준의 동의를 얻었을 경우에는 의미가 있겠는데 딱히 그래보이진 않습니다. 물론 프레임 담론이 피지알에 전혀 없지도 않습니다만, 특정 조건을 만족할 때만 강한 힘을 가지죠. 그런 점에서 본문은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 공허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네요.
White Knight
13/12/14 11:41
수정 아이콘
박근혜 대통령이 mb랑 비교해 보면 진심으로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방법이 이상한 방향인데 갈수록 줏대없는 대통령보다 못한 결과를 내려는 것 같고 당선되자마자 공약 철회하는걸 보니 지지했던 사람 입장에서 사기당한 기분이 요즘 강하게 드는 것 역시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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