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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3 11:58:35
Name 독을차고
Subject [일반] [음악] 재즈 기타의 거장 Jim Hall 부고
James Stanley Hall(1930년 12월 4일 ~ 2013년 12월 10일)

미국의 재즈 기타리스트, 작곡가, 편곡가인 Jim Hall이 2013년 12월 10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제가 사랑하는 피지알러 분들과 그의 연주를 함께 듣고자 글을 씁니다.



[Undercurrent] My Funny Valentine - Bill Evans & Jim Hall



짐 홀과 빌 에반스가 듀오로 연주한 앨범 [Undercurrent], [Intermodulation]입니다.

재즈 연주에 있어 기타와 피아노 연주는 비슷한 음역의 음을 연주하며, 화성을 입히는 역할을 합니다.
그만큼 충돌이 일어날 여지가 많아 서로가 조심하며 연주를 해야하죠.
(재즈에서는 기타와 피아노가 같은 밴드에 있는 경우가 적습니다.)

하지만, 이 두 앨범에서 Jim Hall과 Bill Evans는 연주자 간의 Intermodulation이 무엇인지를 들려줍니다.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 곡 더 추천합니다.

[Undercurrent] Dream Gypsy - Bill Evans & Jim Hall










캄보로 연주한 그의 다른 곡도 추천합니다.

[Concierto]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 Jim Hall Sextet



기타, 피아노, 드럼, 베이스, 색소폰, 트럼펫
6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Sextet 편성으로 녹음한 앨범 Concierto 입니다. 
듀오 앨범보다 꽉 찬 구성과 스윙감이 느껴지는 곡이죠.








마지막으로 추천할 곡은 All the things you are 입니다.

[Jim Hal & Pat metheny] All the things you are - Jim Hal & Pat metheny



어찌된 일인지 영상 그림에 Pat metheny가 없네요.
업로더가 Pat을 또 다른 Jim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둘은 너무나 다르죠

많은 노트를 연주하는 대신 적절한 몇 음을 우아하게 나열하는 짐 홀의 연주가 좋습니다.
음과 음 사이의 쉼표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기타 연주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타계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그 쪽 세상에서 먼저 간 분들과 더 건강하고 즐겁게 연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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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만 12년차 유령회원 독을차고입니다. 반갑습니다.
십 대 후반에 가입하여 이제는 삼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네요.

오랜 시간 함께 늙어가고 있는 피지알이란 친구가 이렇게 있다는 것이 참 좋네요. 

십 대에는 게임에 미쳐 살았는데, 이십 대는 재즈와 연주에 푹 빠져 살았네요.
가끔 제가 좋아하는 재즈 뮤지션에 대해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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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념토스
13/12/13 12:08
수정 아이콘
아... 늘 정정하게 활동하셔서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또하나의 큰 별이 지는 군요.
제가 좋아하는 연주자분들이 하나둘씩 가시니 너무 안타깝습니다.ㅠㅠ
독을차고
13/12/13 12:26
수정 아이콘
한번이라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아쉽습니다.
jjohny=쿠마
13/12/13 12:13
수정 아이콘
고급진 재즈 연주 잘 들었습니다.^^
재즈는 잘 몰라서 그런지 다른 건 좀 어려운데, 역시 sixtet 구성이 가장 와닿네요. 헿
독을차고
13/12/13 12:23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연주자 간 경계를 넘나드는 듀오/트리오보다 구성이 짜여진 콰르텟, 퀸텟 이상이 듣기 더 편할 수 있지요.
비욘세
13/12/13 12:27
수정 아이콘
거장들이 하나둘씩 떠날때마다 그의 팬이던 팬이아니었던 아쉬움이 남습니다.
짐홀과 팻메시니의 스윙이 매우 대조적이네요. 저는 팻에 한표
13/12/13 12:53
수정 아이콘
와... 피아노랑 기타가 이렇게 어울리는 재즈라니 -_-;;;
독을차고
13/12/13 13:12
수정 아이콘
아마 저 두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두 앨범은 정말 강추합니다. ^^
13/12/13 13:12
수정 아이콘
거성이 한명 지셨군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빌 에반스, 익숙한 이름을 보니 예전 전공을 빙자한 등골브레이크하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한때 재즈피아노 공부할때 즐겨들었는데 요즘엔 다시 클래식에 끌려서...
오스카 피터슨으로 시작해서 버드 파웰, 듀크 조단 이후 키스 자렛까지 훑다가 최근 재즈피아노는 못 접했네요. 정말 재즈는 너무 어려워요ㅠㅠ 단순히 악보대로 정합적인 연주를 하는게 아니고 임프로비제이션이 되야 하니...창의력을 발휘하기엔 게으르고 멍청한 저로써는 재즈는 너무 큰 산이었습니다.
그래도 처음 재즈를 접하며 버드 파웰의 연주를 들었을때 느낀 전율은 재즈에 대한 관심을 끊지 못하게 하네요. 어떻게 저렇게 자유로운 연주가 되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해요.
독을차고
13/12/13 13:26
수정 아이콘
빅밴드나 함께 연주할 친구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재즈란게 홀로 즐기기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ㅠㅠ
체념토스
13/12/13 14:10
수정 아이콘
그냥 모든 키에다가 스케일이랑 컴핑 연습하시고 좋아하는 솔로 트랜스크립 하면서 의식적으로 써보세요. 그렇게 걍 꾸준히 하시면 솔로좀 나오실꺼예요.
거룩한황제
13/12/13 13:20
수정 아이콘
아...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계속 재즈의 고전인 스윙을 많이 들었는데...
요 사이에 많은 아티스트가 운명을 하시네요. ㅠㅠ

특히 에디 히깅스옹의 내한 공연 보고 감동 받았는데 바로 몇달 뒤에 별세를 하셨다는 이야기 듣고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Helloween
13/12/13 13:25
수정 아이콘
이렇게 계속 하나둘 떠나는 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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