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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2 14:34:54
Name why so serious
Subject [일반] [지니어스] 남휘종의 전략은 틀렸을까?
남휘종이 1회에서 어그로를 잔뜩 끌고 장렬히 산화 하는 바람에

온갖 욕은 다 얻어먹고 바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지만...

사실 냉정히 따져봤을때 전략자체는 틀린게 없습니다.


노홍철(남휘종) 연맹

사자,독수리,악어,카멜레온,오리,토끼

포식자 4명중 3명이 포함됐고 서열 1,2,3 위죠. 즉 하이에나만 잡으면 타팀에게 잡아 먹힐 염려는 없습니다.

또한 총원 13명인 게임에서 6명을 확보했습니다. 거기에 정체를 숨길수 있는 카멜레온도 있죠.

다시 말해 나머지 7명의 정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작했다는 얘기죠.

재경이 들어오려 했을때 쳐낸것도 이때문이죠. 재경이 악어새인거야 이미 알고 있었기에

어차피 들어와 봐야 활용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재경을 버리는게 우승자를 더 많이 내는 방법이었죠.

노홍철파의 생각은 애초에 전원 우승이 아니라 최다 우승이었습니다.

6명중 최대한 다수가 우승하되, 사자는 꼭 살린다. 왜냐하면 사자가 살아야 하이에나인 홍진호가 패배.

여기까지 전제하고 맞춰보면 남휘종의 전략은 틀린게 전혀 없습니다.

먼저 1라운드에 포식자 3명이 하늘을 제외한 숲,들,강으로 흩어져서

하이에나를 제거합니다.

하이에나를 먹은 포식자는 1식을 한 것이고

나머지 2 포식자는 본인 연맹이 아닌 까마귀, 악어새, 쥐, 수달, 사슴 중에 1마리씩 먹으면서 1식을 하는거죠.

2라운드에서는 3명의 포식자 모두 본인의 거주지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사자는 만약을 대비해 쥐를 데리고 갑니다. 다른 포식자는 1끼를 굶어도 버틸수 있습니다.

3라운드가 되면 3명의 포식자가 다시 흩어져서 먹이를 노립니다.

이쯤 되면 남휘종 연맹이 아닌 사람들은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0이라고 봐도 됩니다. 뱀인 이상민만 살아남죠.

여기서 부터는 같은 연맹에서 2~3명이 희생해야 되는데 아마 가위바위보로 하기로 얘기가 된 듯 합니다.

단 사자인 남휘종은 무조건 살리고요.

아마 4라운드가 끝나면 이렇게 될 겁니다.

생존 : 사자, 뱀, 독수리or악어, 오리or토끼

오리와 토끼는 무적 조건때문에 1명은 무조건 살아남고

사자를 무조건 살린다면 독수리/악어 중 1명은 죽어야 됩니다. 혹은 독수리/악어 모두 죽고

피식자가 1명 더 살 수도 있죠.

즉 계획대로 됐으면 최소 우승자가 3명은 나왔습니다. 최대 4명

이경우 홍진호파는

생존 : 없음
우승 : 쥐

즉 3:1의 상황이 되죠.

중립파인 뱀이 살아남고, 까마귀/악어새 중 1인이 우승을 하겠지만

우승자 6명중 3명 혹은 7명중 4명을 노홍철파에서 확보하게 됩니다.

결국 탈락자 지정에서 노홍철파는 안전해지는 겁니다.

물론 데스매치 대상자 지정을 피해가는건 어렵겠지만요.



그럼 남휘종의 전략은 어디서 틀어진걸까?

1. 하이에나를 바로 제거 하지 못했다.

하이에나인 홍진호가 기지를 발휘해서 카멜레온을 잽싸게 죽이고 산화했죠. 여기서 1가지가 틀어집니다.



2. 쥐가 말을 안 들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2번째 변수죠. 사자가 굶어죽어버린 겁니다.

노홍철파에서 제1 목표는 사자가 우승하는겁니다. 그래야 하이에나인 홍진호가 패배합니다.

쥐가 본인의 승리를 포기하고 사자와 반대로 움직이자 사자는 굶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집니다.



3. 은지원의 배신(?)

은지원이 배신을 한 것인지 착각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사슴/수달이 죽은걸 확인하고 오리를 불러냅니다. 같이 있으면 무적이라는 사실을 아는 거죠.

그런데 사실 포식자중에 3명이 같은팀이고 나머지 1명인 하이에나는 일찌감치 죽었죠.

즉 피식자 2명이 뭉쳐서 무적이 되면 본인팀에서 포식자 3중에 1명은 무조건 굶어 죽습니다.

(1) 은지원이 이것을 간과하고 단순하게 본인 생존만 챙긴것인지

(2) 아니면 이것을 알고도 일단 나라도 살고 보자는 생각으로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2)가 맞다고 보고 이 경우 일종의 배신이라고 봐야죠. 이다혜와 마찬가지로 팀이 아니라 본인의 생존만 챙긴겁니다.

뭐 사실 배신이라고 하기도 뭐한게 본인이 살지 않으면 데스매치 안간다는 보장이 없긴 합니다. 상대편에서 지목은 얼마든지 가능하죠.



글이 길어졌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6명이 이미 연맹을 하기로 결정된 상황에서 남휘종의 전략은 틀린게 없다... 는 것입니다.

물론 전제는 1. 쥐가 말을 듣는다 / 2. 팀원들은 배신하지 않는다 / 3. 하이에나를 초살한다

3가지가 성립해야 되죠.

근데 3가지가 모두 어긋났고 결국 게임은 참패로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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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탄다 에루
13/12/12 14:36
수정 아이콘
추천! 오오 명쾌하군요..
13/12/12 14:38
수정 아이콘
사실 남휘종이 생각을 잘못한것중 하나는, 남휘종씨 스스로도 말했지만 쥐는 사자의 말을 안듣는게 맞다고 하죠.

사자의 말을 안들어서 사자가 이긴다 - 나도 어차피 이기고 데스매치 안가고 연맹의 신의도 얻고 ( 연맹으론 1:1)
사자의 말을 안들어서 사자가 진다 - 난 연맹의 신의를 얻고 우리 연맹이 유리해지고(연맹으론 0:1)

쥐가 말을 듣는게 확정이 안된 상황에선 전략은 틀린거죠. 그걸 확실하게 꼬셔놓고 시작했어야 했습니다..
* 실제 시즌1에서 김구라씨 보면.. 완벽한 그림을 보여주고 설득해서 뒤로 연맹을 성공시키죠.
(팀원의 배신이야 변수라고 보지만요)


2,3번은 남휘종 입장에선 확실하다고 믿어도 무방한 조건이였지만, 1번 조건이 위에 쓴거처럼 잘못 된 계산이였던거죠..

그리고 악어새는 악어의 승리가 조건인 이상 받아주는게 맞습니다.

사자가 이기면 사자 VS 쥐. 연맹의 1:1 이지만
악어새를 받아주고 악어가 이기게 하면 악어&악어새 연맹의 2:0 결과가 나옵니다.
연맹의 승리가 아니라 남휘종 개인의 승리를 위해서 악어새를 내 쫓은거죠..
why so serious
13/12/12 14:4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악어 살린다고 사자를 죽여버리면

하이에나가 승리하게 되는데... 이건 노홍철파 쪽에서는 모험이죠.

홍진호가 우승자가 되는 상황은 원치 않았을겁니다.
13/12/12 14:5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하이에나덕에 카운트 1 올라가는거 계산을 안해서 2:0이라고 생각했네요 ㅠ_ㅠ.. 2:1이였군요)
그래도 2:1이죠. 1:1보단 훨씬 좋습니다. 연맹의 점수 계산에서는요..

뭐 생존자들은 홍진호를 찍어내고 싶긴 했을테니.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사자가 이겨야 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대신 죽은 사람 입장에선 반대겠죠... 홍진호와 데스매치 하고 싶진 않을테니..
라리사리켈메v
13/12/12 14:39
수정 아이콘
큰 전제를 간과하고 있는게 있었어요.
사자는 강려크하지만 사자의 생존조건은 무척이나 까다롭다는 것.
본인은 팀을 짜서 움직이면서 쥐는 팀을 짤 것이라는 생각을 안한다는 것.
Katarina
13/12/12 14:39
수정 아이콘
이론 상 완벽하지만 개개인에 판단에 따른 변수가 너무 많은 전략이죠. 사자가 무조건 세고 전장을 지배할 수 있는 구도는 분명히 아니었습니다.
남휘종씨가 승리를 너무 확신해서 좀 오만하게 행동한 건 맞다고 봅니다.
13/12/12 14:39
수정 아이콘
정말 그 말대로 모든게 정해져있었군요..
BetterSuweet
13/12/12 14:40
수정 아이콘
2,3번 조건은 충분하지만, 1번 조건 자체가 남휘종이 게임을 제대로 이해 못했다는 걸 나타내는 거죠.
쥐를 자기에게 복종해야 하는 대상으로 판단했지만, 공생관계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쥐에게 복종해야 하는 상황이었던게 현실이었죠.
이 부분은 방송에서도 언급됐었구요.
리그오브레전드
13/12/12 14:41
수정 아이콘
사자 입장에서는 쥐가 최대변수였습니다. 모든 전제조건이 쥐를 먹는것으로 시작되는데 쥐가 반대연맹에 들어간 순간 꼬였죠. 그걸 알고시작한 이상 남휘종의 전략은 틀린 전략이라고밖에 할 수 없고 그보다는 동물을 뽑기 전에 연맹을 결성한게 더 바보짓..
추가로 제가 남휘종이었다면 데스매치에서 다른 사람을 골랐을겁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복수의 칼을 갈았어야지 자기말 안들었다고 똑같이 두뇌파인 임변호사 골라서 진검승부 할 필요가 없었죠. 대충 만만한 사람 골라서 일단 살아남고 보는게 최우선이었는데.
정육점쿠폰
13/12/12 14:43
수정 아이콘
남휘종 입장에서는 칠판에 완벽한 방정식을 적었으나 숫자와 기호들이 갑자기 생명을 얻어 도망다니기 시작한거지요.

사람은 숫자가 아니라는 거.
13/12/12 14:44
수정 아이콘
저는 보는내내 이해가 안됐던게 본인은 연맹을 짰으면서 쥐는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거라고 가정을 한 것입니다.
13/12/12 14:45
수정 아이콘
남휘종 측면에서 바라본 베스트 시나리오네요. 하지만 전제가 3가지나! 존재한다는 것 자체는, 가능성이 그만큼 희박하다는 것이죠.
또한 전제를 깔고 만드는 예상 시나리오라면 게임에 참여한 누구나 다 우승자로 만들 수 있죠.
저는 남휘종씨가 게임을 받아 들고 빠르게 상황 파악 후 게임을 이해하는 능력은 누구보다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변화하는 상황을 캐치하는 능력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보드게임을 예로 뱅에서 보안관만 승리하는 것도 아니고, 쉐도우 헌터에서 헌터만 승리하는 것도 아니며,
레지스탕스에서 첩보원만 지는것도 아니고, 시타델에서 왕만 승리하는 것도 아닌 것이 그런 이유죠.
13/12/12 14:45
수정 아이콘
그냥 게임을 잘 이해못했던듯..
게임 뇌는 따로 있는건지....하하
저 신경쓰여요
13/12/12 14:47
수정 아이콘
흐흐 꼭 태평양 전쟁에서의 일본군의 전략 수립을 보는 느낌이네요.

내가 요케요케 움직이면 미군은 저케저케 움직일 거야. 그렇다면 내가 요케저케 하면 미군은 저케요케 해서 개발살이 나겠지? 일본군쨩 대승리☆
설탕가루인형형
13/12/12 14:5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
완전 공감이네요.
13/12/12 14:47
수정 아이콘
남휘종의 가장 큰 실책은 자신이 죽은게 임윤선의 잘못인냥 흥분하고 결국 데스매치에서 임윤선을 골랐다는거죠.

이미 임윤선도 동맹이 확고한 상황인데 그런 상대를 골라서 뭘 어쩌려는건지...

재경만 선택했어도 남휘종이 쉽게 다음회 올라갔겠죠
why so serious
13/12/12 14:50
수정 아이콘
그렇지도 않은게 재경을 선택했어도 어차피 노홍철파를 제외하면 다 재경 도와줬을겁니다.
13/12/12 14:52
수정 아이콘
뭐 그렇다면 홍진호파에서 그래도 가장 만만한 상대를 선택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임윤선은 이런 부분에서 7연속 우승을 한 최강자인데 임윤선을 복수심때문에 선택한건 무리수였다고 봅니다.

그냥 임요환이나 이두희 선택하는게 낫지않았을지...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13/12/12 15:17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건 자존심 문제죠.
이를테면, 스타 2:2 하다가 내 편이 내 말을 안들어서 팀플을 졌다는 생각이 드는데 상대방이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으면 흔히 하는 말 중에 1:1 뜨자고 하죠. 내가 너보다 더 뛰어나다. 그런데 왜 말을 안듣느냐는 말을 하기 위해서 말이죠.
남강사도 딱 그런 맥락에서 임변을 찍었을 꺼에요. 니가 내 말을 안들어서 내가 졌다. 그런데 넌 그것을 시인하지도 않고 사과하지도 않네? 니가 뭐가 잘났다고 내말을 안들어, 발라주마. 라는 생각으로 임변을 찍었겠죠.
날 화나게 한 사람 보내고 다른 초보들 100번 잡아도 아까 진 2:2의 기억은 머리속에서 지워지질 않잖아요.
13/12/12 15:39
수정 아이콘
이건 맞습니다.
사실 그때는 스타해본 누구라도 임변 찍었겠죠.;; 스타 해봤다면..
야, 다이다이 뜨자 함 해보자. 댐벼, 발라줄게. 이런 느낌이었겠죠.
그래서 더 아쉽네요.

아이큐 173의 천재도 흥분하면 답이 없다....
첫눈01
13/12/12 17:55
수정 아이콘
1:1 머리싸움으로 승부볼려고 했는데 막상 게임 내용이 그냥 옹호세력이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보니.
13/12/12 14:51
수정 아이콘
정말 핫하네요 ... 크크크크 이게 몇번째 글인지

지니어스 카테고리라도 하나 만들어야겠네요
13/12/12 14:52
수정 아이콘
요즘 지니어스 시즌 1 보구 있는데 정치나 연합적인 요소들이 어느정도는 배제가 되는 형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조직에 융화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만 사실 시청자들은
개인의 기개랄지 순간적인 판단력 등을 더 보고 싶어할꺼 같습니다.
아직 시즌2는 보고 있지 않지만 김구라씨처럼 독단적인 사람들 초반에 넣어두면 이리끌리고 저리끌리고
보는 내내 좀 불편하더군요. 시즌 2에서는 이런 부분이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
팥빙수
13/12/12 14:55
수정 아이콘
시즌2 첫게임 ... 먹이사슬은 충분히 그 정치세력을 견제할 만한 장치를 곳곳에 숨겨 두었고, 그 결과 강력한 연맹으로
상대방들을 제압하려던 이들이 그 견제장치에 의해 내분을 겪고 망했습니다.

시즌2는 팀전 혹은 정치가 필요한 게임에서도 아마 그 정치를 완벽하게 할 수 없는 견제장치를 마련한 게임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참 그게 멋있어 보였어요.

시즌2 두번째 게임 자리바꾸기도 아마 ... 함부로 연맹하다가는 연맹이 다 와해될 장치가 있어 보입니다. 예고를 봐서는 말이죠
13/12/12 15:06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 같은 경우에는 게임이 상황에 따라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나와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이 갈려버리기 때문에 게임 시작도 전에 뭉치고 시작한 쪽이 망했습니다.
팥빙수
13/12/12 14:52
수정 아이콘
머리에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는 문제인데요? 이건 수학문제처럼 누가 뭐를 한다를 100% 맞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들이 짠 전략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사람이 생기는 순간 폭망입니다. 설령 아주 운이 좋게 남휘종 본인은 우승할 수 있으나 나머지 우승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게 지니어스 룰의 특징이라는거, 말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인간이라 그렇게 맘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
또 상대편이 낼 수 있는 카드를 원천봉쇄할 수 없으면 어짜피 깨어지는 판이라는 것

그리고 사람의 전략이라는게 그렇게 칼같이 생각하고 칼같이 자르면 바로 ... 잘린 사람에 의해 모반이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김재경은 ... 나름 잘 모반을 획책한 것이고 결국 메인매치가 아닌 데스매치에서 정확히 양쪽 다 탄알이 부족한데 거기에 탄알 한방을 제대로
남변호사에게 제공해준 꼴이 되었죠.

결론 말해보자면, 남휘종의 계획은 아름다웠습니다만, 다 자기머리처럼 똑똑하지 않고, 얼마든지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전제하에 탄을 짜지 않은게
남휘종의 결정적 패인입니다.
13/12/12 14:54
수정 아이콘
달성되기 어려운 전제를 3가지나 상정해 놓고 심지어 결과적으로 다 틀렸으면서 전략은 틀린게 없다뇨,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

그리고 (지난번에 이거 비슷한 글에도 올렸는데) 진짜 전략이 이거였으면 홍진호씨에 의해서 노홍철씨 아웃되는 순간 길길이 날뛰면서 '아 망했어! 다 끝났어!'라는 반응이 나와야 정상인데 남휘종씨 반응은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노홍철씨가 아웃됨으로 인해 연맹의 우승자가 최소 2명 줄어드는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애초에 연맹의 다수 승리따위는 목표가 아니었던 겁니다.
팥빙수
13/12/12 14:57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PRAY님 말씀대로 ... 메인매치 본게임에 들어가서 남휘종이 사자 뽑은 그 순간... 남휘종은 자기의 승리를 위한 완벽한 장치를
만든걸수도 있어요. 노홍철 탈락을 그렇게 많이 아쉬워하지 않은걸 보면 말이지요.

동감합니다(1)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13/12/12 15:06
수정 아이콘
노홍철 죽은 상황에서 "괜찮아 나는 이겼으니까" 라는 대사가 나올지는 정말 몰랐어요.
一切唯心造
13/12/12 15:12
수정 아이콘
노홍철연합은 팀의 승리보다 각자의 승리를 더 원했죠
이은결을 잡은 이다혜도 자신이 포식자니까 처음 정한 규칙인 가위바위보가 아닌 공격을 택했고
노휘종은 노홍철이 죽어도 룰루랄라
OnlyJustForYou
13/12/12 14:55
수정 아이콘
1라운드에서 포식자 3명이 흩어져 하이에나를 제거하고 나머지 포식자 2명도 1식을 한다는 전제가 틀린 거 아닌가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된 걸로 기억하지만 서식지는 4곳이고 한쪽으로 몰리면 포식자 하나는 1식을 굶는 상황이 나올 수 확률도 있으니 전략자체가 완벽한 건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why so serious
13/12/12 14:57
수정 아이콘
어차피 포식자 3명을 다 살릴 수는 없습니다.
사자는 무조건 살리고 악어/독수리 중 1명은 죽는다 정도를 예상했겠죠.
근데 1,2 라운드에 굶어죽는 상황은 확률상 낮습니다. 1번은 굶어도 살죠.
OnlyJustForYou
13/12/12 15:03
수정 아이콘
제 말은 1라운드에서 포식자들이 모두 1식을 한다는 전제는 100%가 아니고 여기서 1라운드에서 1식을 못하면 남은 라운드에서도 포식자들은 퍼져있을 거고 결국 굶을 확률이 커지는데 결국 죽게 되는 일이니 남휘종씨 전략은 틀린 게 많아 보이는 거죠.
애초에 포식자 3명이 같은 팀을 짜서는 쉽게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닌 거 같습니다. 포식자 3명이 흩어져있으면 사자는 오히려 더 위험할 뿐이고요.
Siriuslee
13/12/12 14:57
수정 아이콘
3라운드에 쥐가 들로와서 사자밥이 되었다고 칩시다.
4라운드 어쩔건데요.(..)

은지원씨, 이다혜씨의 행동은 연합입장으로 보면 배신일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니어스게임의 1차적 목적인 본인의 생존 이라는것을 생각해보면,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은지원씨, 이다혜씨의 행동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게임에서 서로의 동맹과 배신은 정말 흔한것입니다.
배신이 없다면 게임이 너무 단순해지죠.
사람 많이 모은 쪽이 매우 유리합니다.(지니어스 시즌1 풍요와 고난 처럼..)

그런데 여기까지는 본게임만 이야기한것이고, 결국 누군가 2명은 데스매치에 가게 되어있는데,
남휘종씨의 가장 결정적인 실수는 바로 이 데스매치입니다.

남휘종 연맹이라고 생각되어졌던 은지원시가 남휘종씨를 탈락자로 지목하는데 동의한것도.. 이 연합이라는게 허울이라는 것이며,
상대로 지목한것도 하필..
13/12/12 14:59
수정 아이콘
남휘종씨의 지나친 행동이 은지원씨에게도 눈쌀이 찌푸려졌나보군요.
13/12/12 15:01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 게임 특성상.. 내가 생명의 징표가 없으면..
연맹은 이겼어도 나는 데스매치를 가서 떨어질수 있으니. ..


시즌2는 연맹 모두가 같이 징표를 얻을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동맹과 배신이 생기는거 같아서 좋네요..
why so serious
13/12/12 15:00
수정 아이콘
저기 제가 남휘종이 잘했다고 두둔하는 게 아닙니다. -_-;

'남휘종의 전략이 이론적으로 틀린것은 없다' 라는 의견일 뿐입니다.

이론과 현실이 다르다는 건 방송 보신 분들은 다 아실테구요.

저한테 따지듯이 얘기하는 분들은 당황스럽네요 ^^
원시제
13/12/12 15:07
수정 아이콘
이론과 현실이 다른게 아니라 이론부터 틀렸으니까요;;;

수학적으로 생각하자면 X가 3이라고 전제하고 완벽한 해답을 찾았는데
X가 3이 아니었다면, 해답은 그냥 이론적으로 틀린거죠. 변수가 있었던게 아니라요.

X가 3이 아니었던것처럼, 쥐가 아군이 아니었는데, 그걸 상정하고 찾은 해답이니. 이론적으로 틀린겁니다.
why so serious
13/12/12 15:09
수정 아이콘
네 정답입니다 ^^ 정말 똑똑하시군요.
원시제
13/12/12 15:14
수정 아이콘
본인의 생각에 반론이 많아서 기분이 나쁘신 모양인데;;;
의도적으로 비꼬시는게 썩 보기 좋지는 않네요.
why so serious
13/12/12 15:14
수정 아이콘
진심입니다.
13/12/12 15:21
수정 아이콘
진심이시라면 더 좋은 표현을 사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베네딕트컴버배치
13/12/12 15:08
수정 아이콘
이론적으로도 헛점이 많았던 전략아닌가요...?
13/12/12 15:13
수정 아이콘
님의 의견이 틀렸으니까 이렇게 따지는 듯한 댓글이 많은 거겠죠?
번지점프
13/12/12 21:06
수정 아이콘
이모티콘 까지 사용하시는것을 보니 진짜 당황하신것 같네요. 힘내세요^^
13/12/12 15:0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니어스 시즌1을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초반에는 절대 안튀는게 좋을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적당히 묻어가면서 적 안만들고 가넷 욕심 안내는게 초반 탈락의 불확실성이 높은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중반 이상이 지나면서 인원이 줄고 오히려 개인의 역량이 커지는 시기를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남휘종씨 게임하는거 봤는데 뭐랄까 고압적인 모습이 종종 보였습니다.
임 변호사님도 충분히 빡칠만한 상황인데 유하게 넘어가는 모습이 '난 굳이 적만들고 싶지 않다'라는게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남휘종씨가 데스메치에서 이겼더라도 눈에 가시처럼 보여 아마 2,3회 넘어서기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Siriuslee
13/12/12 15:05
수정 아이콘
그냥 마피아게임만 해봐도..

내 편이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내 적이 누구인지는 확실합니다. 크크

적을 최대한 만들지 않는게 너무 중요합니다.
13/12/12 15:07
수정 아이콘
김구라 김풍 보면 공감되죠 바로.
거기서 콩진호는 김풍 탈락하면서 이미지 세탁하고.
상대적으로 성규 같은 경우는 밉상이지만 서글서글하게 잘 살아남고
첫눈01
13/12/12 17:57
수정 아이콘
초반에는 "지니어스 게임"이 아니라 "밉상을 죽여라" 게임.
물론 밉상도 게임 다 이기면 살긴 합니다.
낭만양양
13/12/12 23:34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관련 글에 항상 '서바이버'라는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서 이야기하는데 그 프로그램에서도 초반에 튀면 무조건 죽습니다. 역시 어떤 생존게임이든 튀게 되면 나머지 사람들에 표적이 되나봅니다.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13/12/12 15:02
수정 아이콘
남휘종의 전략은 틀리지 않았지만,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전략도 변경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없었죠.
마치 상대방과의 빌드싸움에서 이겼다고, 게임 운영은 신경도 안쓰다가 역전당하는 상황이랄까요.
애초에 악어새는 무조건 데리고 왔어야 했어요. 사자의 도시락은 다다익선인데, 특히나 악어새의 승리조건이 생존도 아니고 악어의 승리인데, 무조건 챙겼어야죠.
원시제
13/12/12 15:05
수정 아이콘
'쥐가 말을 들을 것이다' 라는 전제하에 전략을 짰다는것부터가
그 전략이 이론적으로 틀렸다걸 말해줍니다.

'연합'이 있고,'배신'이 난무하는 게임에서
'내 연합'도 아니고, '타인의 연합'인 사람이 당연히 내 말을 들을거라 생각하고 짠 전략.
이걸 이론적으로는 타당한 전략이라고 평가하는건 무리가 있지요. 잘못된 전제하에 짠 '이론적으로 틀린 전략' 입니다.

이게 이론적으로 틀리지 않은 전략이 되려면 최소한 '쥐를 반드시 포섭한다' 라는 전제가 있었어야죠.
쥐를 포섭할 방법도 도구도 없었으면서 쥐를 아군으로 상정하고 전략을 짠 후에 쥐가 말을 안 들은 것을 '변수'라고 볼 수는 없는겁니다.

그리고 그런걸 '잘못된 전략'이라고 부르는거죠.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13/12/12 15:11
수정 아이콘
사실상 지니어스게임의 가장 큰 목표는 탈락하지 않는 것이고, 승리를 하는 것은 탈락하지 않기 위한 도구일 뿐인데, 남강사는 그런 것을 잘 이해못하고 임변호사는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다는게 가장 큰 차이였던 것 같아요.
임변에게 데스매치 후보가 누구겠냐고 물으니 내가 아닌 것만 예상한다고 했었죠. 지니어스 게임의 본질을 정말 잘 이해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반면 남강사는 전라운드 승리하며 우승하려는 퍼펙트 우승을 노린 것인지, 무조건 승리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더군요.
一切唯心造
13/12/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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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인 쥐가 자신의 승리조건과 반대인 하이에나와 연맹
회유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일방적 통보
중간에 쥐가 따라오지 않는걸 알면서도 대책은 세우지 않고 쥐탓만 하는 모습
팀이 이기는게 아닌 사자가 이기는데만 전제가 3개인데
쥐 입장에서 배신해도 사자가 이길지 확신이 안되고
자신의 연합을 배신한채 데스매치에 끌려가면 도와줄 사람이 없는데 모험을 할 필요가 없죠
저는 완전히 틀렸다고 봅니다
13/12/12 15:10
수정 아이콘
전제부분을 아깐 미처 못 봤는데 일단 1,3은 절대 전제로 깔아두어선 안될 부분이었습니다. 1은 아까도 얘기했듯 쥐가 하이에나랑 손잡으면 쥐-하이에나 연합은 우승자 1명 꽁으로 먹는 거고 무조건 사자 죽여서 상대연합 우승자 줄이는 게 이익이므로 쥐는 사자 말을 들어야 하는 게 아니라 사자가 쥐한테 아양떨어서 어떻게든 자기 편으로 데려왔어야 했습니다.

3의 경우에는 간단합니다. 상위포식자의 공격은 하위포식자의 공격보다 꼭 우선하지 않습니다. 먼저 공격하는 사람이 우선권을 갖는다면 하이에나가 먼저 공격하지 말란 법 없죠 '하이에나가 아무것도 못한 채로 죽으면 우리 팀의 승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맞는 말인데 하이에나가 죽기 전에 몇명을 죽이느냐는 순수하게 역량 싸움이었던 거죠. 이걸 '당연히 하이에나는 바로 죽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 말도 안되는 삽질이었고요.

그리고 노홍철 연합의 동맹은 '우린 하나야'가 아니라 포식자들끼리의 일종의 불가침조약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거기다 피식자들은 어쩔 수 없지만 않으면 안 잡아먹는다는 정도로..
스치파이
13/12/12 15:13
수정 아이콘
남휘종의 전략은 틀렸습니다.

1. 아군 연맹이 아닌 참가자는 아군의 입장에서 최악의 수를 둔다고 가정
2. 아군이라 할 지라도 얼마든지 뒷통수를 칠 수 있다고 가정

1, 2번 조건을 모두 가정하고도 아군 연맹이 우승할 수 있다면 완벽한 전략이고,
1번 조건만 가정하고 아군 연맹이 우승할 수 있다면 제대로 된 전략이지요.

하지만 남휘종의 전략은 1번 조건조차 통과시키지 못합니다.
이러면 전략이라고 보기도 힘들어요.
포식자가 흩어져서 상대편 먹고 돌아오자는 시나리오는 그냥 게임의 룰을 처음 듣고도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지니어스 1시즌에서 1번은 물론이고 2번까지 커버하기 위해,
계속해서 안전망을 준비하던 홍진호와는 격이 다릅니다.
why so serious
13/12/12 15:14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반대 의견을 주시네요 ^^

물론 쥐가 사자말을 들을 것이다라고 전제한게 첫번째 잘못입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한 남휘종의 실책이구요.

말장난 같지만 (1) 전제가 맞는 다는 조건하에 100% 이기는 전략이다

or (2) 전제가 틀렸으니 틀린 전략이다

뭐 둘 다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일 수도 있겠네요.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
내일은
13/12/12 15:51
수정 아이콘
뭔가 잘못 이해하시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문제'에 정답이 있고 그 정답을 맞출 수 있는 이론이라면 그 이론을 맞다고 할 수 있지만
남휘종씨가 한 건 '게임'이고 게임의 목적이자 남휘종씨의 목적은 (동맹의 승리가 아닌) 본인이 생존하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생존하지 못한 순간 그 사람이 세운 모든 전략은 다 의미없는 거고 틀린 겁니다.

님이 하시고 있는게 바로 남휘종씨가 임윤선씨에게 한 '모든게 정해져 있다'(왜 내 말을 안따랐어요) 라고 말을 동어반복 하는거고 지금까지 나온 거의 모든 지니어스 글이 바로 그 내용 모든 것이 정해져있다 라는걸 반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why so serious
13/12/12 16:05
수정 아이콘
뭐 말장난 같지만 말하고 싶은 의도는 잘 알겠습니다 ^^
잘못 이해한것 없어요 ^^
베네딕트컴버배치
13/12/12 15:16
수정 아이콘
남휘종씨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지 않고 최선의 결과만 바라보고 있었죠. 그래서 실패...
13/12/12 15:18
수정 아이콘
이렇게 보니 사자의 우승 확률이 더욱 낮네요.
하이에나의 우승 조건은 딱 하나였죠.
사자에게 먹히기 전에 딴 사람을 1명이라도 (최소 1명) 먹고 죽기. 그리고 성공했구요.
13/12/12 15:18
수정 아이콘
지금 본문에 나온 전략을 PGR에서도 며칠째 많은 분들이 앞서 말씀해 주셨었습니다만, 저건 남휘종씨의 초기 동맹 상황만 가정하고 사자 입장에서 최대한 이성적으로 판단한 작전입니다. 남휘종씨의 전략이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본인이 남휘종씨였다면 이라는 가정 하에 세운 모두의 전략이죠. 저 전략에 관한 문제점은 둘째치고라두요..

방송에 나온 행동과 말을 종합해 보면 남휘종씨는 먹이사슬 게임을 끝끝내 전혀 이해하지도 못했고 머릿속에 저런 전략은 없었으며 그저 쥐만 달고 다니면 자신만큼은 자동으로 우승한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노홍철씨가 아웃될 때에도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은 것, 3라운드 시작할 때에도 은지원씨와 이은결씨 (두 사람 다 연맹입니다)를 먹고 살 생각만 했다는 것 등등, 남휘종씨가 연맹의 다수 승리를 목표로 했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Siriuslee
13/12/12 15:2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남휘종씨가 3라운드에 죽고 분노하던데,

3라운드에 살았어도 4라운드에 죽을 확률 99%였는데 이해가 안되더군요.

사자가 살아있으면 아무도 4라운드에 들로 오지 않는데 말이죠.
연맹이니까 누군가 먹이감이 와줄거라고 생각한건가봐요.(자기가 연맹원을 죽이려고.. ??)
13/12/12 15:3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피지알 외 여러 커뮤니티에서 보여지는 여러 글들..'남휘종의 전략'이라고 하지만,

그냥 남휘종이 그래도 아이큐173인데 이정도는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은 사람들의 여러 추축들이죠.

남휘종 씨.. 그때 별 생각 없었어요..;;
Rorschach
13/12/12 15:23
수정 아이콘
처음에 동물을 다 뽑고, 다음으로 엿보기를 하면서 처음으로 갈 장소를 뽑은 후 서로 의사소통할 시간 없이 1라운드를 시작했으면 왠지 더 재밌는 상황이 많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크크
흰코뿔소
13/12/12 15:25
수정 아이콘
그쵸.
내일은
13/12/12 15:40
수정 아이콘
애초 이 게임은 수학적으로 정답이 나오는, 혹은 통계학적으로 가장 높은 확률로 승리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게임이 그렇게 만들어졌다면 그렇게 만든 게임사와 그걸 방송으로 내보낸 방송사가 멍청한거죠. 처음부터 승리자가 정해져있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승리의 이론'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몇가지 게임 상황에 맞춘 심리학적 조건을 두고 계산할 수는 있습니다. 가령 게임 참가원들이 "데스 매치가 가지 않기 위해서 메인 매치에서 승리하기 원한다". "연맹의 룰에 따라 행동하기 보다 자기의 생존을 위해 움직인다", "중간에 상황이 변했을 때 참가원들은 애초 이런 변수를 모든 계산하고 자기 이익대로 움직인다" 등등 다른 참가원의 행동에 대해 몇가지 '가정'을 세우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심리학적 조건들을 계산에 넣으면 최소한 "각 동물들이 각자의 승리방정식이 있고 다른 동물의 승리방정식을 빠르게 이해하고 캐치해서 그걸 역으로 이용하면 우승할 수 있다" 라는 이론을 세울 수는 있습니다. 뭐 이런걸 일반적 이론이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승리방정식' 정도라고는 부를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애초 승리방정식을 구하기 위해 넣었던 조건들이 절대적인 수학적 조건들이 아니라 상대저인 심리학적 조건들이라는 겁니다. 물론 심리학적 조건들도 사회과학적으로 보면 확률과 반복의 지배하에 있긴 하지만 그건 게임을 '수만 수억번을 해서 모든 걸 이해했을 때 나오는 거고'(하지만 3연벙을 예측할 순 없겠지) 저렇게 단 한번 시행일 때는 그 확률이라는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순간순간 눈앞에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추적하고 당시 상황에 맞춰 재구성하고 불확실성에 목숨걸지 말고 조금이라도 확실성을 따라야 하는거죠.

그런데 남휘종씨는 그렇게 못했습니다. 외려 본인의 승리방정식의 핵심조건 중 하나인 "(당장 죽더라도) 연맹의 룰을 따른다"라는 조건을 반대 연맹에 있는 임윤선씨가 지키지 않았다고 화를 냈죠. 이는 본인 조차도 애초 계산에 넣었던 "연맹의 룰을 따른다" 보다 "자기 생존에 충실한다"라는 조건을 우선했다는 건데 이러면 애초 자신의 승리방정식의 조건을 잘못 세웠다는걸 스스로 인정하는 겁니다. 따라서 남휘종씨의 전략은 틀렸습니다. 아니 그냥 틀린 정도가 아니라 본인조차 믿지 않는 조건을 가지고 승리방정식을 세운거니까 본인 조차 자신의 승리방정식이 애초부터 틀려먹었다는걸 (당장 인지하지는 못했겠지만) 알고 있어다고 봐야죠.

결론은 남휘종씨의 전략은 한 한달은 자다가도 이불찰 전략이었습니다.
인간실격
13/12/12 15:46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봐도 틀린 거 같은데요;;
내일은
13/12/12 15:54
수정 아이콘
여튼 남휘종씨가 보여줬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은 피지알 유게에서 본

(먹이사슬 게임을 수학문제로 본) 이과짱(남휘종)이 (먹이사슬 게임을 정치로 본) 문과짱(임윤선)씨에게 처절하게 밟혔다는 겁니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는 문제라는 걸 알지 못한게 패인이었죠.
caladnei
13/12/12 15:56
수정 아이콘
남휘종측이 승리하려면 사자가 하이에나 죽일 상황이면 죽이고 죽고 아니면 그냥 굶어죽는게 베스트죠. 초식동물이 부족해서 사자 악어 독수리중 한명은 죽어야 되는데 살리기 가장 힘든 사자를 죽이는게 가장 합리적인 겁니다. 사자를 죽이고 자기편 초식동물들을 최대한 살려야죠. 이다혜가 참모역을 제대로 했다면 가능한데 이다혜는 연맹이긴 한데 혼자만 살려고 해서 연맹은 망하죠.
곧내려갈게요
13/12/12 15:58
수정 아이콘
노홍철이 죽을때나, 1라운드에서 임윤선이 자기를 따라오지 않을때나 아무런 위기감이 없었던것으로 보아 이글은 억측에 가깝습니다.
Siriuslee
13/12/12 16:11
수정 아이콘
남휘종씨가 4라운드에 선택권은 들로 가는것 밖에 없습니다.
(3라운드에서 주서식지가 아닌 숲으로 갔기 때문에)

들이 주 서식지인 사슴(임요환씨-2라운드 들에서 사자에게 사망), 하이에나(홍진호씨-1라운드 숲에서 사자에게 사망) 가 이미 죽었고,
남휘종씨가 사자라는걸 대부분이 알고 있는 상황에, 4라운드에 들로 갈 정신나간 유저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사자는 4라운드에서 무조건 죽습니다.
(물론 연맹원 한명이 희생해준다면 살겠지만 누가??)

청둥오리였던 이은결씨는 무조건 하늘로 가야했고(가서 독수리에게 사망..)
토끼였던 은지원씨는 들로만 안가면 되고,(주서식지가 숲)
악어(조유영), 독수리(이다혜)씨는 그냥 자기 주 서식지에만 있어도 됩니다.

결론적으로 4라운드에 들을 선택한건 뱀 밖에 없었습니다.

남휘종씨는 3라운드에서 자신이 죽게된 원인을 숲으로 오지 않은 쥐를 탓할게 아니라
토끼+청둥오리가 되어 무적이 되어버린 상황을 탓해야 하고,
4라운드에서도 생존할 방법은 자신의 연맹원중 한명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사자는 정말 아무리 생각해봐도 시작부터 망한것이고,
여러 원인이 있지만,
1. 숲-들-숲-들 갈거다라고 쥐에게 통보.. 하면서 이 정보를 안 하이에나(홍진호씨)가 1라운드에 숲으로가서 깽판치면서 망가졌으며,
2. 연맹원이자 1라운드에 자신을 도와준 은지원씨가 사실 애저녁에 연맹따위는 버리고 자신의 생존을 노린것.. 을 탓해야 합니다.

3. 다른게 모두 성공했더라도, 1라운드에서 어짜피 죽을 운명인 임요환씨가 이두희씨 대신 죽었다면,
사자는 2라운드에서 이미 굶어죽었습니다(..) - 홍진호 선수는 알고 있었죠.
안알랴쥼
13/12/12 16:12
수정 아이콘
확실히 틀렸다고 보는게, 남휘종씨는 들에서 자신의 생존 수단에 대한 준비를 2회 다 하지 못했습니다.
1번과 2번과 3번 중 하나라도 틀렸을 경우 무조건 죽는 거였거든요.
쥐가 계속 따라다녔다 하더라도, 하이에나가 카멜레온을 잡은 시점에서 4세트에서 사자가 죽거나 다른 자기 팀이 희생됬어야죠.
게다가 1세트에 수달/사슴의 물병 뚜껑 날리기에서 사슴이 졌다면 사자는 2세트에서 무조건 죽습니다.
팀 구성이 사자/독수리/악어 - 토끼/카멜레온/청둥오리 인 시점에서
사자가 생각하는 퍼펙트 게임은 모든 라운드에서 도시락을 싸들도 다니지 않으면 성립할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13/12/12 16:17
수정 아이콘
전제가 잘못되었죠. 쥐랑 악어새를 자기편에 안 넣은게 잘못된거입니다 이미 사람수가 많다 자기 포식자에게 도움을 주는 악어새와 쥐를 버리는 전략이 잘못 되었죠

쥐와 악어새는 자신의 승리를 위해 연맹보다는 사자와 악어를 도와 줄것이다라는 믿고 전략을 수립했죠. 근데 오히려 자기연합은 각자 살아남자라는 태도를 취했고 토끼인 은지원이 그렇게 해서 사자는 죽게 되죠. 하지만 쥐는 그렇게 하지않죠. 그냥 너무 짧게 봤어요
caladnei
13/12/12 16:20
수정 아이콘
남휘종 연맹에서 최상은 하이에나 사슴 수달만 잡고 사자를 포함한 포식자 2명 굶겨죽여서 자기편 피식자를 생존시켜서 승리자를 많이 만드는겁니다. 그러면 뱀도 패배하게 되고 누굴 찍었는지 모르는 까마귀야 어쩔수 없고 가능하면 독수리를 살리고 불가능하면 재경한테 협력을 얻어서 악어를 살리면됩니다. 그럼 우승자는 카멜레온 까마귀or악어새 청둥오리 토끼 악어or독수리 하이에나 정도가 됩니다. 6명인데 4명이 노홍철연맹이죠.
최선이 7명 우승자중 5명 노홍철 연맹이고 최악이 7명 우승자중 4명 노홍철연맹 2명 중립 1명 적대연맹이 됩니다. 글쓴이의 방식보다 훨씬 좋은 방법이죠.
풍림화산특
13/12/12 16:42
수정 아이콘
팀다크의 시나리오
1.갱가갈밴으로 혼란을주고 클템헌정픽으로 관객들의 우호를받는다
2.3강타로 빠르게 용을 먹고 당황한 오존팀을 용싸움에서 이기고 역시 3강타로 바론까지 먹는다
3.승기를 가져간 상태에서 아템을 다팔고 와드로 오목을 둔다
4.사람들은 팀다크에 대인배스러운 모습에 기립박수로 보답한다
표절작곡가
13/12/12 17:19
수정 아이콘
지난 토욜에 끝난 지니어스 관련글이 풍년입니다~흐흐
근데 얘기할 소스가 너무 많아서 지루하지 않다는 점~!!
원시제
13/12/12 21:26
수정 아이콘
글쓴분 멘탈이 많이 흔들린것 같아 좀 안타깝네요;;;
why so serious
13/12/12 21:38
수정 아이콘
멀쩡해요~ 걱정 안하셔도 되고 본인 멘탈만 챙기시면 되요 ^^
13/12/13 15:16
수정 아이콘
말하는 투가 참..
김태연아
13/12/12 21:47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글입니다 댓글을 보니 얼마나 지니어스가 우리를 달군건지 실감이나네요
소나기가내려온다
13/12/12 21:48
수정 아이콘
멘탈 박살의 현장을 보고 있군요. 크크
소나기가내려온다
13/12/12 21:55
수정 아이콘
어이구 무서워서 댓글 달겠나요.
글쓴이가 낄때 안낄때 보고 끼라고 쪽지 보내며 겁주네요. 크크
무서워라~
원시제
13/12/12 22:08
수정 아이콘
그런건 그냥 신고를 하시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줄 아룁니다...

그나저나 웃는 이모티콘은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드러내는 가장 적나라한 방식중 하난데;
왜 다들 멘탈이 흔들리면 그걸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소나기가내려온다
13/12/12 23:30
수정 아이콘
참 재미난 분입니다. 저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내는것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하하.
13/12/12 23:08
수정 아이콘
기가 막힌 분이네요. 신고 좀 해주세요.
소나기가내려온다
13/12/12 23:32
수정 아이콘
저도 저분과 같은 수준으로 대응해서 신고는 안했어요.
웃음 나오게 하는 분이예요.
근사한 닉네임
13/12/12 22:23
수정 아이콘
여담인데 이런 상황에서 글쓴분이 웃는 이모티콘 뿅뿅다는 건, 화내는 걸로밖에 안보이네요
팥빙수
13/12/12 22:2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번주 지니어스 불판이 어찌 되려고 자게 유게 이모양인지;;;

벌써부터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그냥 어디 호프집 하나 잡고 PGR인들끼리 모여서 지니어스 볼까요?
13/12/12 23:02
수정 아이콘
이분은 대체 왜 아직도 렙업을 안하신건지 볼 때마다 신기합니다. 이딴 반응을 언제까지 봐야하는지..
낭만양양
13/12/12 23:37
수정 아이콘
틀어진 3가지를 예상 못한게 바로 남휘종의 실수이자 패배죠. 전략이 좋고 나쁨은 결국 승리를 했을때 나오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은지원의 경우도 단단한 연합라인이 아니였죠. 이미 만들어진 5인 연합에 슬쩍 끼어들었을 뿐입니다.

쥐의 경우도 마찬가지 어쨌든 시작은 반대세력이였습니다. 그런 쥐가 올꺼라 안일하게 생각한게 잘못이죠. 뭐 방송을 보면 딱히 안일하게 생각하진 않았죠. 쥐가 자신의 말을 안들을꺼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럼에도 지고나서 쥐탓 이건 잘못이죠.

그리고 홍진호를 얕잡아봤죠. 홍진호가 카멜레온을 잡을 줄 몰랐다. 이건 안일했죠. 적어도 시즌1 우승자인데 너무 편히 생각해버렸습니다.
바보소년
13/12/13 00:17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 정주행하고 다시 곱씹으면서 요즘 제가 취해야 하는 포지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pgr에 올라오는 리뷰 글도 많은 도움이 되네요.
The)UnderTaker
13/12/13 01:31
수정 아이콘
뭐 여전하네요 유게 자게 여러게시판 넘나들면서 쿨한척 시크한척하면서 남들의견엔 비아냥만 대던분이니 본인의견 틀린건 인정안하고 여기서도 이모티콘 쓰면서 그러고 있네요
13/12/13 15:17
수정 아이콘
아 원래 이런분이었나요. 댓글이 아깝네요.
곧내려갈게요
13/12/13 11:04
수정 아이콘
http://www.youtube.com/watch?v=YBhegcLGPcI
애초에 틀렸네요. 남휘종은 홍진호 연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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