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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09 11:29:46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그래, 이게 다 닉네임 때문이야...



며칠 전 비트코인에 대한 신문 기사를 읽었다. 난 그때까지 비트코인이라는 게 이 세상에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신문기사를 아무리 두 번, 세 번 정독해 보아도 도대체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러니까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사람이 이걸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건데 이게 그냥 예전에 싸이월드 도토리 같은 건가 싶기도 하고...그러니까 내 돈 내고 온라인 상에서 사이버머니를 사서 게임 아이템 같은 거 결재하는데 쓰는 건가 싶은데 또 다른 기사를 보니 비트코인으로 스타벅스에서 실제로 사이버 커피가 아닌 진짜 커피도 사먹을 수 있고 억대가 넘어가는 테슬라라는 전기 자동차도 산단다...

그리고 이것을 온라인 상에서 “채굴”한다 지를 않나 그것도 단체로다 이걸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고...무슨 프로그램을 돌린다고도 하고...시장이 있어서 주식 거래하듯 거래도 된다고 한다...중앙은행이 찍어내는 화폐도 아니고 개인이 만든 사이버 화폐가 왜 오프라인에서도 통용이 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막말로 내가 A4지에다가 대충 10,000원이라고 써서 편의점에서 물건 사고 건네면 주인이 나를 뭘로 보겠냔 말이다...단지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뿐이지 그거랑 이거랑 다른 점이 뭐냐?...

그 기사를 읽고 나니 이 세상은 나를 배제한 체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마치 조금 늦게 교실에 들어갔더니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어서 반 급우들은 모두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묘한 표정들을 짓고 있고 나만 그걸 모르고 있는 체 답답해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드디어 나도 시대의 흐름을 못 쫓아가는 온라인 세상의 낙오자가 되는 건가? 영화 메트릭스에 나오는 빨간 약이라도 먹어야 할까부다...

가만히 이런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생각해 보았다...문제는 아무래도 피지알에서의 내 닉네임에 있는 것 같다...[네안데르탈]....도대체 이게 제 정신을 가진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닉네임인가 말이다...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3 만년 전에 멸종된 종의 이름을 좋다고 쓰고 있으니 이런 닉네임 가지고 1시간 단위로 휙휙 바뀌는 온라인 세상의 물정을 어찌 알 수 있겠나...눈 뜬 장님이란 소리가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그렇다!...사람이 이름 따라 간다고 이제 나도 닉네임을 최첨단 IT시대에 맞게 바꾸어야 할 때가 온 거다...언제까지 까마득한 과거에만 머무르고 있을 소냐?...[호모사피엔스] 같은 미적지근한 닉네임으로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없을 터, 아무래도 [마크 저커버그]로 바꾸어야지 싶다...이 양반이라면 지금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앞으로 세상이 어찌 돌아갈지 분명히 알고 있겠지...닉네임도 바꾸고 나도 이제 IT시대의 총아로 면모를 일신하는 거다...

피지알 다음 닉네임 변경 기간이 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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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탄다 에루
13/12/09 11:31
수정 아이콘
다음 변경기간은 언제죠...? ㅠㅠ 저.. 저도 내년에는...!
절름발이이리
13/12/09 11:32
수정 아이콘
성명학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닉네임이 자기 스스로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 혹은 타인의 시각에 미치는 어떤 영향력이 있고, 그것이 실제로 어떤 발아가 되어 미래를 다르게 만들 일말의 가능성이 있겠지요.
한때 포모스에서 제 품격을 흠모하여 닉네임을 따라하는 수십명의 사생팬들이 있었던 것이 생각나네요.
현실의 현실
13/12/09 11:35
수정 아이콘
하지만 피지알에서는 친목질이라며 남은한발마저 물어뜯어버리고 마는데...
사악군
13/12/09 11:46
수정 아이콘
오 반갑네요~ 안 계신 동안 키배가 열릴 때마다 이리님 생각이 나더군요. 복귀환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3/12/09 12:1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王天君
13/12/09 14:50
수정 아이콘
오셨다 오셨어!!
절름발이이리
13/12/09 15:19
수정 아이콘
컴백홈
현실의 현실
13/12/09 11:37
수정 아이콘
네안데르탈님은 이미 사진인증까지하셨기때문에
물릴수없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Neandertal
13/12/09 11:43
수정 아이콘
그동안은 그냥 외모만 닮은 거야 라고 애써 위안하고 있었는데 이제 진짜 몸과 마음이 모두 네안데르탈이 되는 기분입니다...
kimbilly
13/12/09 11:38
수정 아이콘
* 2014년 PGR21 닉네임 변경 기간에 대해 안내 해 드립니다.
 : 2014년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됩니다.
다리기
13/12/09 11:40
수정 아이콘
확인사살 크크크크
Island sun
13/12/09 11:4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운영메세지로 웃기시다니 크크크
Neandertal
13/12/09 11:44
수정 아이콘
ㅠㅠㅠㅠ
Arya Stark
13/12/09 11:4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히히멘붕이삼
13/12/09 11:56
수정 아이콘
거의 1년 가까이 남았잖아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
PDD에게전해
13/12/09 12:1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朋友君
13/12/09 12:57
수정 아이콘
어흑... 예상치 못한 곳에서... 크크크크크... 역시 이래야 pgr 운영진이지!!!
KrystalJung
13/12/09 13:41
수정 아이콘
역시 이래야 PGR운영자죠 크크크크크
콩먹는군락
13/12/09 14:29
수정 아이콘
안되잖아?
홍승식
13/12/09 11:38
수정 아이콘
그렇지만 분명히 비트코인은 튤립의 재림이 될 겁니다.
ComeAgain
13/12/09 11:43
수정 아이콘
그래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흑흑...

비트코인은 어떻게 될까요, 뻥- 터잘 것 같긴 한데;;
사악군
13/12/09 11:49
수정 아이콘
미드 굿와이프에 나와서 알게 된 비트코인.. 그런데 이런 화폐의 성공은 그 공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인데
어쩌다 이루어진 건지가 제일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채굴이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준다던데
어찌보면 그런 명예의 표상(?)으로 시작했다면 네이버 지식인 내공이 화폐로 쓰이는 거랑 비슷한 건데..-_-
히히멘붕이삼
13/12/09 11:49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아침에 비트코인 기사보고 이게 무슨 소린가 한참 들여다봤네요-_-;; 그리고 결론은 "여전히 무슨 소린지 모르겠으니까 그냥 조용히 있어야겠다."로...
Neandertal
13/12/09 11:54
수정 아이콘
그 심정 제가 잘 압니다...ㅠㅠ
13/12/09 11:53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이게(https://pgr21.com/?b=10&n=185620) 다 닉네임 때문입니다...
9th_avenue
13/12/09 11:55
수정 아이콘
그래서 비트코인이 정확하게 뭐랍니까?
요새 아무리 들여다봐도 심정적으로 이해가 안가네요. 그 뭔가.. 으잉? 하는 이 찝찝함을 뭐라고 해야하나..
Cynicalist
13/12/09 11:56
수정 아이콘
이제 슬슬 한번 해킹으로 난리날때가 되었지요

지금까지는 돈이 안되니까 안건드린거고..
jjohny=쿠마
13/12/09 12:01
수정 아이콘
http://mirror.enha.kr/wiki/비트코인
비트코인이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일단 엔하위키부터 보시죠. 헤헤
Neandertal
13/12/09 12:07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읽어봤는데 시간, 돈을 들여서 과연 투자할 가치가 있는 걸까요?...
다른 사람이 또 비슷한 경로로 다른 사이버화폐를 만들면 그건 또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13/12/09 12:01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아침에 기사봤습니다.
중국때문에 그렇게 까지 올라갔다가, 중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너 이거 금지' 카드로 폭락중이죠.
13/12/09 12:12
수정 아이콘
가상화폐, 채굴, 한정수량, 가치변동 거래, 법적장치에서의 해방 또는 탈법...등

영국, 국가가 관리하는 [비트코인 거래소] 설치를 검토
미국, [비트코인]이 마약 거래 사이트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규제
독일, 세금 납부나 투자 목적의 거래가 가능한 화폐로 공인
캐나다 국세청은 [비트코인] 거래 이익에 세금을 매기겠다는 방침

해킹사례에서 보는 비트코인의 한계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2040223361&code=930100

개인의 비트코인을 노리는 악성코드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120602019960800004

그린스펀, "비트코인은 거품일 뿐"
"본질적 화폐기능 없어"
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1312/e2013120518363469760.htm

제2의 네델란드 튤립투기처럼 거품이 될지, 가능성은 낮지만 새로운 화폐로 자리 잡을지는 지켜봐야겠죠.
개인이 채굴해서는 채산성 맞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채굴 전용 컴퓨터도 나오긴 하더군요.
기쁨아붕
13/12/09 12:12
수정 아이콘
이게 무엇일까? 하고 지난주에 123만원에 산다음 좌절중인 1인 ㅠㅠ
곧내려갈게요
13/12/09 12:16
수정 아이콘
화폐의 시작은 은행공인 금 보관증이였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달러는 미국 정부가 세금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원화는 한국 정부가 세금을 원화로 받기 때문에 공신력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화폐가치는 강력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보장인이 있어야 유지 될 수 있는데,
비트코인의 가치는 누가 무엇으로 보장하나요? 기껏해야 사람들의 수요?
누군가가 작정하고 사기 치면 여지없이 털리겠네요.
관리 주체가 없다고 하지만 거래 기록이 유통되는 p2p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할것이고,
거래 기록을 저장하는 서버를 관리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할 텐데,
이 믿을 수 없는 물건이 왜 이렇게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12/09 13:44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느냐에 대한 로직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으니까 이슈가 되는 겁니다.
곧내려갈게요
13/12/09 13:4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댓글에서 많이 배웁니다.
Darwin4078
13/12/09 12:28
수정 아이콘
비트코인의 이면에는 세계 경제를 재편하려고 음모를 꾸미는 일루미나티가 있다능..
곧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신해서 주거래화폐가 되고 비트코인 서버가 신처럼 떠받들어지게 된다능..
13/12/09 12:29
수정 아이콘
비트코인은 더 이상 찍어낼 수 없다..라는게 제일 매력적인 요소 같더라고요. 이게 훼손되는 순간 그냥 비트로 남겠지만.
치탄다 에루
13/12/09 12:31
수정 아이콘
(거의) 무한히 나눌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총액이 제한되어있는데 그걸 잘라낼수도 있다는건 대단히 매력적인 요소이죠.
다만, 비트코인이 진짜 화폐가 되면 엄청난 투기가..
13/12/09 12:34
수정 아이콘
예. 그 두가지 다 현실화폐가 가지지 못하는 장점이죠. 달러도 금본위제가 폐지는 예전에 됬고, 그러면서 엄청 찍어내고 있고, 인플레이션이란건 모든 화폐가 가지고 있는 위험인데.. 비트코인은 이에 자유롭고 오히려 투자의 대상으로 여겨지니.. 반대로 이 '투자'로만 여겨져서 화폐로서 교환이 되지 않고 각자의 계좌속에만 머물러 있는다면 오히려 화폐로서의 위기겠죠. 개인적으론 이쪽으로 예상합니다.. 그게 거품이라고 표현하던 뭐던 간에..
곧내려갈게요
13/12/09 12:46
수정 아이콘
채굴행위가 있는데 총액에 변화가 없을 수가 있나요?
화폐로써의 가치는 사실상 실물과 강력하게 연계가 되어야 유지가 된다고 생각해서
(그게 안되면 말씀하신대로 교환이 될 리가 없죠. 사실 달러화도 금 본위제는 폐지되었지만 미국국채를 사는것과 비슷한 거잖아요?)
Zel님과 같은 의견을 내고 싶습니다.
금 같은 실물도 투자가치 사라지면 가격이 폭락 하는 마당에 비트코인이 살아남을 수가 있을까 싶네요.
13/12/09 12:56
수정 아이콘
저도 잘 모르지만 총량이 2100만 비트코인에 수렴하게 수학적으로 되어있다고 하더라고요..비트코인 자체는 시장에 채굴로 인해서 더 풀리지만 고갈된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튼 그러면서 같은 비트코인을 얻기위한 채굴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댓글달고 엔하위키 보니 거의 비슷한 예상들을 다 하고 있나 봅니다.
MDIR.EXE
13/12/09 12:58
수정 아이콘
채굴량이 줄어들도록 미리 프로그램 되어있습니다. 채굴이라고 표현되지만 실상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일어난 거래들의 검증과정이고요 이 검증과정에 대한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새로 생성하는 것 역시 미리 약속되어 있습니다. 관련된 논문이나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는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의의는 최초로 가상화 화폐를 구현해냈고, 실물시장까지 영역을 넓혔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아마 미래에는 비트코인의 문제점을 보완한 다른 가상화 화폐가 쓰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3/12/09 13:00
수정 아이콘
반대로 어떻게 생각하면 비트코인 자체가, 양적완화를 포함한 현실 화폐 찍어내기에 대한 '도전' 혹은 '디스' 같은 느낌도 좀 받습니다. 어둠의 산물에 어울린다고나 할까..
MDIR.EXE
13/12/09 13:14
수정 아이콘
http://magazine.hankyung.com/business/apps/news?popup=0&nid=01&nkey=2013092600930000321&mode=sub_view
나카모토는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루트비히 폰 미제스의 이론들에 대한 글도 직접 인터넷에 올렸다. 미제스는 정부가 화폐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대표적인 경제학자다. 그는 정부가 교란할 수 없는 화폐제도를 확립하려고 했다. 미제스는 금본위제의 강력한 옹호자였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미제스의 철학과 통하는 면이 적지 않다.

개발동기가 2008년 금융위기라고 알려져있고 정부나 은행의 통제를 받지않는 화폐를 만들겠다는 도전이었고 어느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디플레이션에 너무 취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손망실로 증발하는 화폐가 발생하면 이를 보충하여 통화량을 복원할 방법이 전무합니다. 그리고 소수점 8자리까지 쪼개어 쓰는 것이 가능하더라도 결국은 한계가 정해져 있기 떄문에 밀레니엄버그처럼 쓰다보니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곧내려갈게요
13/12/09 13:18
수정 아이콘
아 재밌네요. 거래 기록도 어차피 p2p로 다 공개가 될테니.
그런데 얼핏 생각하기에 거래 기록을 검증할 만한
컴퓨팅 자원이 있는 사람이 어느정도 크래킹 능력이 있으면
거래 기록을 조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 가능성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MDIR.EXE
13/12/09 13:27
수정 아이콘
채굴과 거래 등 비트코인 체계를 유지하는 데 쓰이는 컴퓨터 연산 성능이 세계 슈퍼컴퓨터 상위 500대를 합한 것보다 256배나 높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http://www.etnews.com/news/international/2877203_1496.html

이론적으로 네트워크상의 자원의 51%를 점유하면 거래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컴퓨팅파워를 갖추기는 매우 힘들어 보입니다. 지금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자원은 상상이상으로 거대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조작하려면 큰 자본력을 가진 조직이 아니면 불가능해 보입니다. 전세계 단위의 연산능력과 겨루어야 하니까요.
곧내려갈게요
13/12/09 13:34
수정 아이콘
규모가 이미 제 생각을 훨씬 뛰어 넘는군요. 재밌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12/09 13:46
수정 아이콘
양자컴퓨터가 도입되면 뚫릴 수 있다..는 의견은 있습니다만, 현존하는 시스템으로는 거의 무리입니다.
치탄다 에루
13/12/09 12:52
수정 아이콘
아직 재대로 이해는 못했지만, 비트코인은 가상 금이라고 보고 있기는 합니다.
금도 채굴이 가능하기는 한 점, 그 양이 어자피 제한되어 있다는 점, 녹이면(?) 나눌 수도 있다는 점 등등...
이번 비트코인 사태를 보고 구글이나 애플이 새로운 코인을 만든다고 하면 상당히 재미있을것 같기는 합니다.
켈로그김
13/12/09 12:34
수정 아이콘
전통시장 상품권이나 지역사랑 상품권만 봐도 액면가 10만원어치 구입에 드는 현금이 9만2천원인가? 그러는데,
이건 아예 대놓고 "채굴" 한다고..
비트코인을 벌기 위해 하는 행위는 어떠한 재화, 용역과도 교환되지 않으니 애초에 화폐로서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그냥 해프닝으로 끝나지 싶어요.
유행에 동참하고자 하는 인간의 습성(?)이 일이 커지는데 한 몫 하고 있는 해프닝..

한국처럼 자영업의 비율이 높은 곳에서는 아마 시큰둥할겁니다.
장사를 해 본 사람은 동감하죠.. 저딴걸 돈이라고 내미는게 얼마나 진상짓인지..;;;
절름발이이리
13/12/09 13:47
수정 아이콘
엄밀히 말해 비트코인 채굴이란 행위는, 비트코인 금융시스템 유지를 위한 자신의 컴퓨팅 자원의 대여입니다.
그리고 유가증권이란 개념 자체가 원래 교환성을 국가에서 담보했기 때문에 후행해서 생기는 것이지, 본질적으로 그것이 가치가 있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지요.
돌이켜보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도 진상짓이던 시절이 있었지요. 미래는 모를 일이지요.
켈로그김
13/12/09 15:54
수정 아이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진상으로 여겨진 까닭은 금융비용 발생으로 인한 교환가치에서 손해를 보는 측면이(수수료, 매출포착;) 크고
담보되지 않는 교환성에 기인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위에서 든 전통시장 상품권과 지역사랑 상품권이 약간 애매한 예가 된 것 같은데,
액면가와 교환가치의 차이라는 양적인 부분도 존재하지만, 교환성 자체의 제약이 있다는 점이 현금과는 크게 차이가 있지요.
(저걸 손님들에게 받아서 도매상 결제할 때 쓸 수가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교환가치가 어떤 식으로 변동되고 책정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교환성에 대한 담보 면에서는 현금, 신용카드와 비교할 수는 없고, 상품권이나 어음과 비교하는게 적당하다고 봅니다.

화폐로서 가치가 없다.. 는건 저도 조금 과하게 단정지은 감이 있고,
어쨌든 현 시점에서는 "받는 입장에서" 꺼려할만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3/12/09 16:01
수정 아이콘
그건 맞는 말씀입니다.
더불어 상품권은 유동성이 높지 않고, 어음등은 비교할 껀덕지가 있겠죠.

사실 비트코인은 온라인 거래에 최적화된 도구라(애초에 디지털 화폐니), 실물거래가 이루어지는 자영업자에게 비트코인을 내밀을 일은 비트코인이 대대적으로 자리잡은 이후에나 있을 겁니다. 비트코인을 받겠다는 말이 없는 한, 그걸 내밀 사람도 현 시점에는 없죠.
켈로그김
13/12/09 16:10
수정 아이콘
제가 다소 앞서나간 듯 하기도 한데..
비트코인으로 커피를 사 먹는다.. 는 기사를 본 것 같습니다.(봤으면 본거고 아니면 아닌건데.. 뭔가 환각을 본 듯한 기분..;;)
'실물거래가 된다고? 헐...' 하는 생각을 했지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현시점에서 현금과 비교를 하면서 "이건 가망없음 땅땅" 했는데,
말씀대로 온라인거래나 어음 등과 비교를 해 보면 이슈가 될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절름발이이리
13/12/09 16:12
수정 아이콘
그런 기사가 있습니다. 다만 커피숍 주인장이 IT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는 걸로 마케팅 하는거라 봐야겠죠. 실제로 이뤄지는 거래량은 전체 거래중에서도 극도로 미미할 겁니다.
비트코인이 오프라인 실물거래에 자리잡으려면, 먼저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 되고 가치 변동성이 어느 정도 사라진 후, 손쉽게 결제가 가능한 기계/혹은 인터페이스가 보급된 이후겠지요.
13/12/09 12:36
수정 아이콘
제가 고기만 먹고 사는건 다 닉네임 때문입니다.
엑스밴드
13/12/09 12:36
수정 아이콘
비트코인이요 흐흐 꽤 오래전에 한번 듣기는 했지만 뭐야 그러고 넘어간 기억은 있네요.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져있으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IT 바닥에 있어도 IT 혁신 속도는 못 쫓아갑니다.
이쥴레이
13/12/09 12:41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 튤립은 무슨 이야기인가요??
타이밍승부
13/12/09 12:44
수정 아이콘
13/12/09 12:48
수정 아이콘
일종의 사치품으로 튤립구입 -> 마침 호황이던 네덜란드의 경제와 맞물려서 너도나도 부의 척도를 구입하기 시작 ->
일단 돈이 되니깐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튤립이 개발됨 -> 튤립 사이에서도 계층이 나눠지기 시작하고, 서서히 차등적으로 가치가 붙음 ->
가치가 계속 올라가니 다들 투자대상으로 튤립을 선택 버블이 가속화되기 시작 ->
절정 ->
가치 하락 -> 한번 내려가기 시작하자, 너도나도 팔기 시작 -> 하한가를 거듭하는 가운데, 한푼이라도 더 건지려 계속 가격을 내림 ->
끝났다!

어느정도냐 하면 하락폭이 반년만에 99%였습니다.
jagddoga
13/12/09 12:45
수정 아이콘
뭐 지금은 혼돈의 시기이겠지만 인간은 조개 껍데기를 화폐로 대신한적도 있었자나요.
되려 미래가 되면 이런 가상 화폐가 좀 더 정형화 되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13/12/09 12:4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는 야근을 많이 하는군요...

닉네임 때문에...
13/12/09 13:00
수정 아이콘
비트코인보단 비트스눕이 일상생활에 더 도움되는거 같습니다.
사티레브
13/12/09 13:04
수정 아이콘
https://www.korbit.co.kr/
히히

그냥 본질적인? 생성의미는 디아2 조단링 정도로 보면 대강은 가늠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3/12/09 13:20
수정 아이콘
전혀 생각한 적 없는데.. 조단링이 완벽한 예인것 같네요.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의 의미가 없던 디아2내 골드를 대신한 조던링.. 한정된 기간에만 드랍 혹은 복사 라는 채굴행위를 통해서 유통되다가 확장팩 이후 더이상 채굴이 안되서 총액이 제한된.. 결국 조던링의 가치는 계속 디플레이션 되다가, 어느 임계점을 넘어서서는 화폐로서의 기능을 잃고 참/룬으로 대체가 되었지요. 비트코인의 현재와 미래에 잘 맞는 모델링 같습니다. 딱 한가지 차이는 조단링 자체가 꽤나 괜찮은 아이템이어서 기본 가치가 있다는 정도..
꽃보다할배
13/12/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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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디아 안하시나보네요^^ 지금 화폐 다시 조던링으로 돌아왔습니다. 조단링은 우버 이벤트를 통한 애니 획득의 템으로 쓰이다보니 다시 화폐가 되었습니다. 이는 빅브라더스가 화폐의 가치를 다시 활용도를 제시하면서 살려준 예입니다.
미네기시 미나미
13/12/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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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뭔지 읽어봐도 모르겠군요 배틀코인은 아는데...
13/12/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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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과정에서 화폐와 교환이 안된거고 사용도 강한 제약이 없어서 도토리나 상품권과 달리 위조화폐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민머리요정
13/12/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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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래서 제가 그렇게 탈모가 생겼떤 것일까요
13/12/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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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만든 화폐 단위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 된다는 개념이 잘 이해 안되네요.
채굴하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가치가 인정된다는 것도 아리송 하지만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데, 이것으로 커피도 사먹고 한다니 참 신기합니다.
13/12/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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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개념이 잘 이해가 안되서 한참을 생각해봤는데(현물적 가치가 없는 실체없는 지폐의 위력) 결국 우리가 가치있게 여기는 어떤 상품들의 가치는 그 자체의 유용성이나 현물적인 가치가 아니라 사회의 암묵적인 함의겠죠. 금을 예로들면, 금이 귀하다는 우리들의 함의가 없다면 그냥 돌덩이죠. 금이 반짝임으로써 사람들의 함의를 이끌어 냈다면 비트코인은 그것의 몇가지 특징(총량 제한, 자유로운 거래)들로 사람들의 관심을 얻어 가치가 생기게 된 거죠.
13/12/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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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금이란게 고갈되면서 채굴하는 비용자체가 많이 드는것과도 유사한 것 같아요. 블로터닷넷이던가 실제로 비트코인 마이닝을 시도해봤는데.. 전기비도 안빠진다고 해서 이미 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것 만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아이러니가 생깁니다. 아무나 쉽게 생성할 수 없고, 해킹하기 거의 불가능한 알고리즘에, 제한된 총액에다가 나눌 수 있는 화폐, 완벽한 익명성으로 구린 돈들에 대한 은신처... 궁극적으로 말하자면 어느 누가 임의로 찍어내기를 할 수 없다는 점이, 오히려 마구 찍어내어 언제까지 더 찍을 지 모르겠는 달러화 보다 더 신뢰감을 심어준다고 하면 오버일까요. 아 그래도 금과 근본적 차이가 있긴 있네요. 금은 화폐가치가 없어도 그 자체로 굉장히 훌륭한 금속이란거.. 정도. 조단링처럼..
시네라스
13/12/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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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근 언론의 조명들을 통해 바싹 비트코인 환율이 올라가긴 했을겁니다.(그리고 비트코인의 내재된 문제때문에 그만큼 폭락했다는 얘기도...) 사람들의 관심을 통한 가치 증가죠.
13/12/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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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하였는데. 개명한 이름 이니셜이 STY입니다.. 이제 LE의 이니셜 가진 여자를 찾아야겠습니다.
人在江湖
13/12/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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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제목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도 될 듯 합니다 흐흐흐
덱스터모건
13/12/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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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때문이라니... 그러면 저는 연쇄살인마가...되는 건가요??? 으잉?
서폿이킬먹음던짐
13/12/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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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폿캐리가 대세랍니다
어떡하죠??????
샨티엔아메이
13/12/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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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 닉네임이 닉네임이라고 하기에는 살짝 촌티난다고 느껴서
바꿀생각도 많이 했는데 정도들고 하다보니 주저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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