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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01 15:32:55
Name OrBef
Subject [일반] 전직 운영자의 호미님 관련한 의견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피지알 중독이 너무 심한 듯해서 건의 게시판을 통해서 자진 렙업을 신청하고 자중하...려고 했으나 매일 피지알에 접속하는 병을 고치지 못하여 FAIL... 하고 있는 OrBef 입니다.

얼마 전에 Homy 님의 운영진 복귀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보면서 '아니 왜 하필 내가 10렙인 와중에 이런 떡밥이!!!' 는 아니고 하여튼 저도 댓글을 달고 싶었는데 달지 못해서 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만, 시간이 좀 지나면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그때 댓글을 달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게 이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자위를 해봅니다. 그리고 계속 올라오는 글과 댓글을 보면서 나름대로 운영진에 잠시 몸담았던 입장에서 글을 하나 써보는 것이 조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이 글을 작성합니다. 호기롭게 무기한 렙업을 신청해놓았다가 일주일 만에 운영진에게 다시 렙따를 신청하느라 조금 많이 민망했는데, 민망함을 감수할 만큼 중요한 일 같아서요.

중간에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결론부터 작성하고 본론을 쓰겠습니다. 항즐이님 - 토비님 - 호미님 - 마빠이님 - 찬공기님 - 홍승식님 으로 이어지는 글을 보고 나니 '호미님께서 이미 마음을 접으셨다고 말씀하셨지만, 그 부분을 번복하셔서라도 운영진에 복귀하시는 것이 모두에게 좋겠다. 다만 2007년 사건에서 상처를 받으신 분들의 감정을 고려하셔서 운영진의 큰 권한 중 하나인 게시물 관리라는 면에서는 권한을 가지시긴 하되 그 행사는 되도록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정도의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호미님의 운영진 복귀를 지지하는 운영진어천가스럽기도 하고, 다르게 보면 권한 없이 일만 하라고? 니 지금 호미님을 뜨문뜨문하게 보나? 라고 볼 수도 있는, 매우 어정쩡한 결론인 것이 사실입니다. 해서 왜 그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아래에 써보겠습니다.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호미님을 사적으로 전혀 알지 못합니다. 만난 적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글이나 댓글에서 대화를 나눈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제가 일방적으로 까먹은 것이라면 호미님께 사과드립니다) 다만 저도 나름 피지알 올드비인지라 호미님의 옛 운영자 활동에 대해서는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운영자는 자원봉사자인가 감투직인가?

피지알은 다들 아시다시피 운영진의 무보수 노동으로 버티는 사이트입니다. 무보수로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뭔가 해주고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자원봉사이고, 받는 입장에서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피지알 운영진은 사이트 운영에 있어서 상당한 권한이 있고, 특히 게시물 & 댓글 관리라는 권한은 일반 회원에게 굉장히 크게 다가옵니다. 그러다 보니 '자원봉사라고 말이야 하지만 결국 대장질하는 재미로 하는 거 아닌가?' 라던지 '누가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고, 결국 자기 좋자고 하는 일인데 그걸 뭐 내가 매일매일 고마워해야할 필요는 없잖아?' 라는 이야기도 종종 나오곤 하지요. (사실 매일매일 고마워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회원의 뜻대로 안할 거면 운영진이 봉사하는 게 아니라 군림하는 거지' 라는 의견도 같은 맥락에서 나옵니다.

제 개인 생각이지만, 저런 반응 - 특히나 마지막 의견 - 은 자원 봉사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원 봉사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내가 노력해서 대의에 이바지하고 싶다' 라던지 '내가 노력해서 남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보고 싶다' 같은 이타적인 감정에서 시작되는 행동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원 봉사자가 무슨 내추럴 본 노예도 아니고 분명히 자신의 가치관이 있는 사람들이지요. 오히려, 굳이 손해까지 보면서 뭔가 열심히 한다는 것을 볼 때, 자원 봉사자들이 대체로 고집이 더 강하고 타협이 없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내가 노력해서 "내가 선택한" 대의에 이바지 하고 싶고,
내가 노력해서 "내가 선택한 방법에 의해" 남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보고 싶다

라는 것이 자원 봉사자들이 대체로 가진 생각이지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똑같이 고아를 돌보는 일을 하더라도 어떤 자원 봉사자는 그 고아의 미래를 위해서 무료 교육을 해주는 방식을 선호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는 그 고아의 정서적인 만족감을 위해서 주말마다 같이 놀아주는 방식을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옆에서 '너는 그 고아를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도와야 해. 니 지금 방식은 틀렸어' 라고 말한다면, 봉사자 입장에서 참고야 할 수 있겠지만 그 조언을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제 생각에 피지알 운영자들은 나름대로 추구하는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고, 그런 가치관과 현재의 피지알이 그럭저럭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굳이 피지알을 위해서 시간을 쓰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사람은 피지알을 잘 키워서 E-Sports 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스타1 초창기 낭만 시대에 게이머들과 맺었던 끈끈한 정을 오래오래 가져가고 싶어서 운영진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글쓰기 버튼이 무거운 피지알 자게' 문화가 너무 좋았고, 그런 문화를 가진 커뮤니티가 잘 되도록 뭔가 이바지하고 싶어서 운영진에 지원했었습니다. 그런 저한테 '초성체 허용 안하는 피지알 너무 이상함. 이거 좀 바꿔봐요. 안바꾸면 독재자임' 이라고 푸쉬가 자꾸 들어오면, 그냥 운영진을 관두면 관두지 초성체를 허용하게 룰을 바꾸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한테 실제로 저런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예입니다)

해서 1 번에서 제 결론은, 피지알 운영자들이 회원들의 의견을 잘 듣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최종적인 결론은 운영자들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라서 내리는 것이 옳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런 결론이 인간 사회의 기본적인 상식에 어긋난다면 안되겠지만 (그럴 때에는 어떻게 할 건데? 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3번에서 다루겠습니다), 대부분 동의하다시피 피지알 운영진의 결정은 대부분의 경우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웬만하면 신뢰해도 되지 싶습니다.

2. 아마추어리즘

피지알을 지배하는 또 하나의 큰 특징은 그 어정쩡한 분위기입니다. 회원수 3만명의 꽤 큰 커뮤니티지만 자원 봉사들이 관리하고, 개인 소유의 사이트지만 개인 사이트가 아니라고 표방하며, 명확히 무엇을 지향하는 곳인 지에 대해서 아무도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운영 관련해서 무슨 주제로 논의가 벌어져도 정 반대의 의견들이 충돌하는 곳이고, 90% 이상의 몰표가 나오는 의견은 본 기억도 없네요. 반대로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거대 커뮤니티도 아닌 주제에 관리 규정은 빡빡하고, 다른 사이트에서는 누구나 쓰는 특정 단어를 피지알에서도 쓰는 것이 사회 정의에 부합하는 지 아닌 지 갑론을박하고 (어차피 피지알 바깥 세상에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을 텐데!), 게시판이 대한민국 사회의 축소판이라도 되는 양 네임드와 비네임드간의 힘의 균형에 대해서도 심심찮게 말이 나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유치한 놀음을 하고 있는 거지요. 이런 일이 어쩌다 한 번도 아니고 수시로 벌어지는 인터넷 커뮤니티는 제가 알기로는 피지알밖에 없습니다. 확실히 피지알 회원들은 피지알에 과몰입하고 있는 측면이 있어요.

하지만, 우선 저부터가 그런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피지알에서 살고있습니다. 뭐랄까.... 돌멩이를 오목한 곳에 놔두면 알아서 가만히 있을 텐데, 굳이 볼록한 곳의 꼭대기에 머무르게 하려고 사방에서 서로 밀어대는 모습과 비슷하달까요? 피지알이 이런 괴상한 모습으로 진화하게 된 원인을 생각해보면, 결국 회원과 운영진 공히 이런 모습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겠습니다. 회원 입장에서 보면 운영진 독재에 대해서 매일 성토하면서도 운영진 독재 체제가 일궈낸 현재의 게시판 문화는 마음에 드는 것이고, 운영진 입장에서 보면 회원들이 감놔라 배놔라 하는 모습이 서운하다가도 그런 까칠한 회원들이 내놓는 의견들이 또 대체로 합당하기에 중요한 결정은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하려고 노력하지요.

이런 관점에서 저는 2007 년 사이트 폐쇄는, 물론 잘못된 행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피지알의 현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아주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폐쇄 이전의 피지알 운영진의 기본 입장이 '이 곳은 개인 사이트. 우리가 원하면 언제든지 닫을 수 있는 곳' 이었던 것에 반해 지금은 그렇게 말하지 않으니까요. 물론 법적으로는 여전히 개인 사이트입니다. 지금도 운영진이 원하면 언제든지 닫을 수 있는 곳이지요. 하지만 2007 년 사건을 거치면서 운영진들이 자신의 권한 범위에 대해서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게 되었고, 따라서 호미님이 다시 운영진에 복귀하셔도 피지알이 2007 년 이전의 분위기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거 다 빼고 일단 호미님 본인부터가 그럴 의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미님 복귀를 반대하는 분들의 댓글을 보아도 호미님의 당시 활동 내역에는 찬사를 보내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물적 근거는 없는, 매우 아마추어스러운 믿음인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피지알은 국회나 법정이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고, (비록 회원수가 3만명에 이르는 큰 곳이긴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는 일정 수준의 아마추어리즘을 보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바, 저는 호미님 개인의 인품을 믿고 운영진 복귀를 지지합니다.

3. 그럼 회원은 호구?

게시물의 흐름을 볼 때, 회원 다수의 의견은 극초반에는 복귀 찬성,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반대, 강력 반대,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는 '뭐 이런 저런 얘기 다 듣고 나니 반대는 아님. 근데 이미 나가리네요' 라는 분위기로 보입니다. 사실 반대하는 분들도 호미님 개인에 대한 반대라기보다는 '내가 2007 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호미님의 복귀는 2007 년에 대한 상징적인 긍정으로 보인다. 고로 찬성할 수 없다' 라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호미님의 복귀가 정말로 2007 년 시스템의 귀환이냐? 하는 의문에 대한 제 생각은,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입니다. 모르긴 해도 반대하는 분들의 경우에도 진심으로 2007 년처럼 셧다운이 다시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반대의 진짜 이유는 자존심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자존심 문제라고 해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한 표현은 아닙니다. 큰 상처를 받은 피해자에게 가해자가 얼마 되지도 않는 보상으로 퉁치고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할 때 피해자가 그것을 거부하는 것은 꽤나 당연한 거니까요. 다만, 자존심 싸움이 일어날 때를 잘 보면 '자존심 싸움이 될 이유가 없는데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해당 사건은 호미님이 벌인 일이긴 하지만 나머지 운영진들도 최소한 암묵적 동의는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호미님은 사건 수습을 위해서 대표로 총대를 멘 경우라고 보는 것이 맞지요. 그리고 사퇴도 화끈하게 회원 탈퇴라는 방법으로 하셨고, '내가 더러워서 안한다' 라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서 굳이 재가입 후 2개월을 기다려서 글까지 남기셨던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난 6년간 총무일을 맡아서 하시기까지 했지요. 즉, 권한 없이 의무만 수행하기를 6 년입니다. 물론 이 일을 정 반대로 해석하셔서 "총무일을 맡아서 했으니 운영진 사퇴는 거짓이었다"라는 의견을 내신 분도 계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부분을 피지알 운영진의 아마추어리즘으로 이해합니다. 제가 호미님의 머리 속에 들어가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짐작컨데, 호미님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신이 운영진의 가장 큰 권한인 사이트 게시물 관리에서 손을 떼었으니 운영진을 사퇴한 것이고, 누군가 돈 관리는 해야하니 그건 일단 자기가 하다가 적당한 시점에 넘겨야지... 정도로 생각하시다가 어영부영 하루 가고 이틀 가고 반 년이 가고 그러다가 새삼 일을 넘기기도 애매하게 되어버렸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즉, 호미님이 맺고 끊는 거 잘 못하는 호구형 인간이라서 그렇게 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 분과 일면식도 없고 쪽지나 댓글을 교환한 적도 없습니다)

이런 모든 정황을 고려해볼 때, 저는 2007 년 사이트 폐쇄와 이후에 이어진 호미님의 행동을 저울질한다면 후자가 훨씬 더 무겁다고 느낍니다. 따라서, 호미님이 복귀한다고 해서 제 자존심이 상처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번의 일점사를 통해서 호미님의 자존심이 상처를 더 많이 받지 않았을까 싶네요. 다만, 도로시MK 님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제 기억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의 의견인 "호미님은 그럼 운영진으로 복귀하진 말고 재정 담당 정도로 복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라는 부분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 상처받았던 사람들을 현재도 피지알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 호미님이 운영진으로 돌아온다고 해서 겜게 자게 유게의 글들에 벌점 난무를 펼치는 것은 제가 생각해봐도 좀 지나치다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렇다고 해서 재정 담당 운영진이라는 직위를 신설하는 것은 '너 일하고 싶으면 하든가. 근데 너 손발은 자르고' 의 느낌이 너무 강하다 느낍니다. 해서, 호미님이 정상적인 운영진으로 복귀하셔서 모든 권한을 가지되, 위의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본인이 가진 게시물 관리 권한의 행사를 자제하시는 정도가 적당한 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라면 '나는 호미님이 복귀할 경우 정말로 2007년 체제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고로 반대할 수밖에 없고, 정말로 이 분이 복귀하면 나는 탈퇴할거다' 라는 강성 반대의 입장 정도가 있겠습니다. 어차피 미래 예측이라는 것이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요. 다만, 2011 년 퍼플레인 사건이 보여주듯이, 피지알은 운영진이 폭주할 경우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사이트이고, 따라서 호미님의 운영진 활동을 보고 나서 탈퇴를 할 지 게시판에서 바로잡으려고 노력해볼 지를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 결론

결론에 쓰면 좀 이상한 이야기지만 짧게 하나 더 쓰겠습니다. 지금 정황을 볼 때 호미님께서 지금 하시는 일을 놓아버리시면 피지알 망합니다. 정말루요. 그러니까 제 이기적인 욕망 역시 호미님의 복귀를 지지합니다. 하지만 꼭 이런 극히 현실적인 이유 하나때문에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호미님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였다면 '그 사람이 운영진인 거 보느니 그냥 망하는 게 낫겠다'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호미님은 좋습니다.

해서, 이 글을 통해서 저는 두 가지 부탁을 하려고 합니다.

- 호미님께서는 운영진 안한다는 말씀을 번복하시고 운영진 자리 맡아주시기를 청합니다. 다만 사람 하는 일에 100% 찬성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예전에 있었던 일을 고려하셔서 운영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권한인 '게시물 관리' 라는 힘의 행사는 되도록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권한 없이 의무만 가지라고?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호미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면 왠지 본인 스스로도 권력욕때문에 운영진 복귀를 희망하신 것 같진 않습니다.

- 호미님의 복귀를 반대하셨거나 지금도 반대하시는 분들께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호미님 사실은 착함. 그 때 일은 일회성임' 이라는 이야기를 한 번 더 생각해주셔서, 그 결론이 '그래도 나는 절대 반대' 가 아니라면 이 복귀 건에 대해서 '암묵적 동의' 정도만이라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받은 상처가 있으신 분들이시니 댓글로 '응 나 찬성' 이라고 해주시는 것까지는 바라면 너무 많이 바라는 것이겠지요. 그저,  명시적인 '나 반대' 를 안해주시는 정도의 이해는 보여주실 수 있지 싶습니다. 그리고 과연 본인의 예상대로 피지알이 이상한 방향으로 폭주한다면 그 때에는 저도 님 편에서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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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1 15: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의견은 다르지만 설레… 아니 설득당하겠어요.
13/12/01 16:01
수정 아이콘
설득당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지 싶습니다
도로시-Mk2
13/12/01 15:42
수정 아이콘
제가 님과 100프로 동일한 의견을 댓글로 게시를 했는데

너무나 예의없다라는 이유로 엄청난 비난과 막말때문에 2명이나 벌점을 드셔야 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많이 상처받았고요.

그래서 OrBef 님의 걱정이 되는군요.
끵꺙까앙
13/12/01 15:45
수정 아이콘
초기에 예의가 없는 모습을 보였던 건 맞았죠.
도로시-Mk2
13/12/01 15:47
수정 아이콘
인정합니다.
도로시-Mk2
13/12/01 15:49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때문에 정작 예의운운으로 인한 감정싸움만 되었지

주제에 대한 결론은 전혀 나지 않았었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운영진들이 알아서 진행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글쓴이님 운영자 아니셨나요? 제가 잘못알고있었나 보네요;;
13/12/01 16:03
수정 아이콘
그때 결론이 나지 않았기도 했고, OrBef님도 이 사안은 회원들의 합의를 바탕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판단하셨다고 봅니다.
그래서 앞서 같은 내용의 글이 있고, 언급하기 껄끄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재차 글을 정리하셔서 올리신 것 같습니다.
피지알이 매너와 애티튜드가 중요한 공간임은 도로시님도 잘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과열되어 있던 상황에 예민한 주제로, 또 도로시님께서도 인정하셨듯 다소 강한 톤으로 말씀하셔서 더 가열되었던 것 같습니다.
상처 받으신 부분은 털어내셨으면 좋겠네요.
도로시-Mk2
13/12/01 16:11
수정 아이콘
이런... 제가 한아님에게 걱정을 끼쳐드린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글을 제대로 안적었던것 같습니다

'상처 받았었습니다'..과거형입니다 ^^

지금은 딱히 감정은 없어욤
끵꺙까앙
13/12/01 16:05
수정 아이콘
애초에 유저들의 의견을 듣고자 한 것에서 예의없는 댓글들이 범람하며(님만을 지칭한건 아닙니다. 어그로로 밖에 보이지 않는 글들도 있었죠) 논의가 진흙탕으로 치닫고, 거기서 homy님이 그냥 스스로 논의를 후퇴시켜버렸죠. 이후에 homy님의 노고나 희생등이 조명됐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고 할 사람이 없으니깐 계속 희생은 시키되 팔다리는 짤라두자. 같은 뻔뻔스러운 의견도 나왔구요.

근데 어쨌든 최초의 논의는 homy님의 논의 포기에서 결론 난거라 거기서 주제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니 났니를 논하는건 좀.... 감정싸움만 되고 결론이 나지 않은게 아니라, 감정싸움이 터지는 모습을 보고 주제자체가 결딴이 난거에요.
13/12/01 15:50
수정 아이콘
예 도로시님의 의견과 사실상 동일하지요. 다만 그 때는 다들 과열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또 조금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로시-Mk2
13/12/01 15:51
수정 아이콘
저는 님이 운영진중 한분으로 여태 알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왜 자게에 글을 쓰시는지 의아해하고 있었습니다
13/12/01 15:55
수정 아이콘
제가 운영진이었던 기간은 2011 년 후반기의 반년 남짓입니다. 근성이 바닥나서 자진사퇴했지요 :)
도로시-Mk2
13/12/01 15:58
수정 아이콘
그랬군요. 눈팅만 하던 시기라서...답변 감사합니다. 크크
13/12/01 17:17
수정 아이콘
?? 운영자 그만두신게 2년이나 지났다구요??? ...... 전 올초 쯤으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많이 시간이 흘렀군요.
진짜 FM, 문명 못지 않은게 PGR인것 같네요. 어우;;
13/12/01 17:18
수정 아이콘
저도 가끔 깜짝 놀랍니다!
13/12/01 22:50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 댓글달기 시작한 즈음까지는 OrBef님이 아직 운영자이셨는데... 시간 훅 갔어요. 무섭다
13/12/01 15:44
수정 아이콘
많은 고민이 담겨 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호미님의 복귀에는 찬성인 입장입니다만, 그렇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이해하고 있는 바가 맞다면, 호미님께서 운영진 업무를 보셔도 개인적으로 지셔야되는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걸 추후에 운영진분들께서 수건돌리기식으로 한다고 한들 개인이 부담을 져야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꽤나 큰 부담이 가기 때문에 호미님 외에는 다른 운영진분들이 그 부담을 지기 어려운 현 상황에 비추어 보면)
호미님의 복귀는 결국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호미님의 복귀에는 찬성입니다.
하지만 해당 문제에 대해 6년이나 개인이 부담을 지는 식으로 진행되어 온 만큼,
운영진 입장에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고민해보고 해결해야 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13/12/01 15:54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습니다. 저만해도 제가 만약 아직 운영진이었다면 저 짐을 대신 맡을 수 있었을까? 하고 자문해봤는데 대답이 부정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귀찮고 아니고룰 떠나서, 일단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와 이해관계가 없는 무엇을 위해 세금을 낸다던지 법인을 설립한다던지 하는 것은 가족에게 이해받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요. 너무 큰 짐이라서, 장기적으로는 어떻게든 다른 길을 찾아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13/12/01 15:55
수정 아이콘
운영진이 되신다면야 공식적으로 피지알 운영에서 나온 돈을 쓸 수 있으니까요.
13/12/01 15:57
수정 아이콘
운영진으로 복귀하려면 기존 운영진과 같은 권한을 행사할수 있어야죠.
이건 하지만 이건 안된다 라는건 무례하고 위선적인 의견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차라리 모든 권한을 주고 호미님이 활동하시는걸 보며 각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봅니다.
13/12/01 16:03
수정 아이콘
예 물론 제가 호미님에게 감놔라 배놔라 할 입장은 아닙니다. 그래서 호미님에게 모든 권한을 드리되 호미님 스스로 적정선을 지켜주시면 좋겠다... 정도의 부탁이지요. 보기에 따라서는 이것도 감놔라 배놔라긴 한데, 약간 궤를 달리하지 않나 싶습니다.
be manner player
13/12/01 16:00
수정 아이콘
이 글의 의견에 동의합니다만, 07년 당시 유저분들과 homy님의 의견을 들어봐야 결론이 날 듯 하네요.
이와 별개로, homy님이 지난 시간동안 회계 처리하면서 든 비용은 전액 제공해드려야 하고, 언제가 됐든 homy님이 회계 일을 그만둘 때의 대안도 생각해놔야할 것 같습니다.
13/12/01 16:07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을 쓰느라 당시 글들을 제법 훑어보았는데 (이불에 하이킥 날리게하는 제 글도 좀 있더군요), 당시 회원들 중 현재도 활동하는 분들은 지난 글타래에서 이미 많이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아마 이 글에서도 의견을 많이 주시지 않을까 싶고, 모쪼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찬공기
13/12/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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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
13/12/01 16:25
수정 아이콘
호미님이 잘못했는가 아닌가는 피지알이 어느 정도로 개인사이트인가부터 시작하는 아주 긴 이야기지요. 찬공기님의 관련글을 보았고 일정부분 동의합니다만, 호미님 스스로가 사과까지 하신 일이니 이 정도에서 그 이야기는 일단은 접어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길게 보면, 호미님과 관계없이 다른 맥락에서 피지알의 정체성에 대해서 얘기해볼 기회가 있을 테고, 그러다보면 찬공기님께서 생각하시는 복권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13/12/01 16:32
수정 아이콘
찬공기님께서 말씀하시려는 맥락과 의도는 알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당시 큰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던 입장이라 개인적으로 더욱 공감되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많은 회원들이 공감하고 상처를 입었던 사건이고, 단순히 감정적인 대응이라고 해서 무시할 만한 수준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하여 그 일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려운 사안임은 맞습니다만,
이번 글은 그 일의 잘잘못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니 찬공기님께서도 그때 당시 회원들의 공감대를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찬공기
13/12/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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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1
13/12/01 17:41
수정 아이콘
애초에 OrBef님의 의견은 운영진 복귀는 100%로 해야한다는 찬공기님의 생각과 일치하다고 봅니다.
덧붙인 것이 homy님께 활동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 달라는 부탁의 뉘앙스였지,
부분적으로 권한을 제한하는 homy님 특별 규정을 만들자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구요.

다만,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공개적인 의견으로 제시를 하면서 동시에 권한에 대한 부탁을 하는 이런 모습으로
만약 homy님께서 운영직을 수용을 하게 된다면, 말만 '부분적인 권한'에 대한 문장화된 규정을 하지 않았을 뿐,
찬공기님의 생각대로 homy님의 운영진 활동에 상당한 제한이 걸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 같습니다.
치탄다 에루
13/12/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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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이 무엇인지, 운영진이 무엇인지에 대한 단어적 정의를 PGR에서 확실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논쟁만 나올 뿐이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운영-운영진은 사법적인 처리를 담당하는, 즉 벌점과 삭게, 게시글 이동을 담당하는 운영입니다.
입법이라고 하는 부분은, 운영진이 제의하거나, 회원분들의 중의를 모은 것들을 회원들과 운영진들이 결정하는 방식이죠. 상하원 제도라고 해야하는건가요..
행정부분에 대해서는 Toby을 비롯한 여러 운영진 분들께서 수고해주시고 계십니다.

여기서 Toby님이 벌점권한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게시글 관리를 하는 것과, 행정적인 운영지원을 동일시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분리 가능한 부분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겠네요. 또한, 굳이 운영진이 되어야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운영진이 아닌, 다른 직함으로 할 수 있는것인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그리고, 정모 다녀온 입장으로 이야기하자면, 제가 아무리 올드한 pgr유저로써 homy님을 좋아한다고 해도, 운영진 복귀는 절대로 안 된다고밖에 말씀드릴수가 없습니다.
13/12/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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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를 다녀온 입장에서 말씀하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치탄다 에루
13/12/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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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보내드렸습니다.
무선마우스
13/12/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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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호미님이 운영을 다시 맡든 아니든 별 생각은 없지만, 이 글의 내용에는 공감하기가 어렵습니다.

(1) 기존에 나왔던 반대 의견들을 무마시킬 만한 새롭고, 획기적인 이유가 없습니다.
호미님 혼자서 개인적으로 짊어지고 가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좋지 않다. 시스템 적인 확립이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전혀 변함이 없는 상황에서
이 방법은 언발에 오줌누기 같습니다.

(2) 운영진의 가장 큰 권한 중 하나인 게시물의 관리를 하지 않으면서 개인적인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말라 권유하는
것은 호미님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속마음이야 자원봉사를 하고 싶을지 대장질을 하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대장질은 하지 말고 봉사만 하라는 것은 페어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후는 좀 사족같은 내용이긴 하지만 이성이 아닌 감정의 영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 Orbef님 역시 운영진을 했었던 분이고 다시금 이런 의견을 낸다는 것은, 운영진의 입장을 대변하며,
'사람들이 그렇게 반대를 했지만, 그것보다 더 나은 나의 의견이 있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기존에 갖은 이유로 반대했던 일반 회원들은 기분이 상하게 되겠죠.

(4) 정모로 친목친목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싹트는 이 시점에 적당치 않은 논의로 보입니다.
평소에 키배를 벌이던 선비님들이 모두 하나가 된 이 시점에 이런 논의를 하는 것은
'우리가 남이가?',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평소 피지알이라면 아주 질색을 할만한 새누리당 스러운 제스쳐 같기 때문입니다.
항즐이
13/12/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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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줄은 비방에 가깝네요. 표현을 달리 해 주시는게 좋겠습니다.
정육점쿠폰
13/12/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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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줄은 거의 막말 수준이네요. 저도 감정의 영역에서 몇 줄 써드리고 싶군요.
치탄다 에루
13/12/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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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와 관련된 친목질에 대해서는 회원들 대다수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굳이 그런 표현을 하지 않으셨어도 되었을텐데 말이죠.
13/12/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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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사실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제가 무언가 대단한 아이디어를 가져서는 아니고, 지난번 글들이 보여준 흐름이 결국은 호미님이 운영진 이야기를 접은 이후에 호미님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분위기로 (접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일 수도 있지만) 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즉,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 다른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요.

정모 관련한 타이밍은, 그렇게 느끼시는 것을 이해는 합니다만, 저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전 이야기의 맥이 완전히 끊기기 전에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부분은 영해부탁드립니다.
무선마우스
13/12/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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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스러운' 정체성이 피지알에서는 아주 금기의 영역이군요.

볼트모트의 이름을 말하지 못하는 것처럼 새누리당에 대한 비유는 하면 안되는 것인가 봅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것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이너 서클에서 통용되는 관용이 공적으로는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고, 지금 이 사안도 딱 그래보여서 한 말입니다.

그럼 새누리당을 빼고 다른 걸로 대체하죠. 모든 정치권(민주당 포함) 모두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니까요.

타이밍 관련은 Orbef님이 그런 의도를 한 것이 아니란건 믿습니다.

하지만 의도와 다르게 그렇게 이해될 수 있는 타이밍이라는걸 말씀 드린거고요.
항즐이
13/12/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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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스러운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아주 질색을 할만한"이라고 부정적인 수식어를 달아놓았으니까 문제죠.
"나는 나쁜 의도 없이 썼는데 사람들이 찔리나보네?" 가 아니라 본인이 부정적으로 쓰셨어요.
무선마우스
13/12/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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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으로 쓴건 맞지요.
모든 사안에 대해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상식적이지만
우리 내부 사안은 좀 좋게좋게 가고 싶다는 태도가 저에게 긍정적으로는 안 보여서 말입니다.

그런 식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제가 부정적으로 쓴 것을 '비방'이라 받아들인다면 유감입니다.
끵꺙까앙
13/12/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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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태도가 본인만 그렇게 보이는데다가 판단 근거도 딱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상식적이지 않다는게 문제죠.

딱히 이성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은 근거를 들이밀다가 마치 새누리당이 볼드모트라서 언급하는게 자체가 죄라도 되는마냥 몰아가는게 더 비 논리적입니다.
항즐이
13/12/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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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지금 제가 논의를 진행시켰나요?
그리고 그렇게 표현하면 될 것을 스스로도 부정적이라고 보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문제라는 거지, 비판이 문제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이전 몇 개의 글에서 저한테 얼마나 심한 말들이 올라왔는데 이 정도 가지고 "비판하지마" 이러겠습니까.

지적의 정확한 방향을 이해해주세요.
무선마우스
13/12/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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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의견을 부정적인 표현으로 표현을 한겁니다.
근거없는 부정이 아닌 것을 표현 방식으로 비방이라 문제 삼고 표현을 달리 하라는 것은
글 작성의 자유 자체를 제한하는 것 아닙니까?
부정적인 내용을 표현하는데 어떻게 긍정적인 비유를 들겠습니가?
항즐이
13/12/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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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집단 (예:새누리당 지지자), 지칭되는 대상(비판의 대상)에게 지나치게 여겨질 수 있는 비유는 당연히 조심하는게 정상 아닐까요?
무선마우스
13/12/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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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지자 입장에서는 그런 안 좋은 쪽을 비유 했으니 기분이 나쁠테고
반새누리당 지지자 입장에서는 새누리당과 자신들을 동일시 하다니 하며 기분이 나쁠테고
하지만 문맥상 인신공격이 아닌 그 행태 양식에 대한 비판이지 않습니까?

새누리당이란 단어만 빠지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문구를 가져왔다면
지나친 표현이 아니었습니까?
아니면 이런 문구도 문제라면, 이 행태에 대해서 좋은 말만 하고 나쁜 말에 대해서는 귀를 막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항즐이
13/12/01 16:44
수정 아이콘
무선마우스 님//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지나친 표현이다"라고 할 때에는 "그런 정도"라는 근거가 되지 않겠습니까?

앞서 이야기했지만, 제가 하지도 않은 "운영진 친목질"이니 하는 표현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동의하지 않지만, 비판을 그 자체로 이해해도 표현상의 문제는 당연히 지적할 수 있습니다.
무선마우스
13/12/01 16:48
수정 아이콘
항즐이 님// 좋습니다. 그런 집단의 행태로 매도 당하는 것은 충분히 기분 나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비유 부분은 빼도록 하지요.
항즐이
13/12/01 16:49
수정 아이콘
네. 처음부터 바란 건. 그것 뿐이었어요. 제가 언제 비판을 하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닌데 표현의 자유 운운 한 것은 역으로 기분이 상합니다.
끵꺙까앙
13/12/01 16:25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스러운 정체성....이어서가 아니라 그 자체가 부정적인 어조니깐 그렇죠-_-. 무슨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시키고 싶으신지는 모르겠는데 대놓고 부정적인 유착을 암시하는 논조로 써놓고 새누리당이 볼드모트라도 됩니까~ 같은 식으로 비아냥 거리는건 참 우습네요.
13/12/01 16:29
수정 아이콘
특별히 금기라고 말씀드린 것 같진 않은데 다른 분 댓글과 혼동하신 거 아닌가 싶습니다. 예 제게 정모 분위기를 타서 좋은게 좋은거지 정신으로 호미님을 복귀시켜보자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 부분을 믿어주신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무선마우스
13/12/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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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많이 붙어 한꺼번에 붙이느라 Orbef님 답글에 붙게 됐군요.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13/12/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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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일반 회원으로써 언급하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4)번까지 포함해서
저는 굉장히 유효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마지막 줄로 인해 무선마우스님의 모든 의견이 폄하당하는 것 같습니다.
무선마우스님께서는 어그로를 끌기 위해 이런 댓글을 달아주신건 아니지 않으신가요?
표현상에 문제 때문에 본래 의도가 전달이 어려워 진다면 무선마우스님께서도 본인의 표현에 재고를 해보심 어떨지요.
무선마우스
13/12/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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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문제 삼고 있는 점이 그 점입니다.

'새누리당스럽다는' 표현 때문이라면 그 표현이 금기시 되는 분위기가 문제인 것이고,

이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 자체를 못하는 것이라면 의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은 분위기가 문제인 것이죠.

부정적이고 날카로운 의견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개인이 이 정도의 표현을 하는 것조차 제지 당한다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13/12/01 16:58
수정 아이콘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기엔 정말 부족할수도 있겠지만,
무선마우스님께서 불특정 다수에게 의견을 전달하시는 만큼
본래 의도 외에 다른 감정적인 부분을 끌어낼 수 있는 표현들을 헤아려 사용해주심이 어떻겠냐는 생각이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사실 표현 방법이나 수단에 있어서는 저도 무선마우스님을 포함한 모든 회원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선마우스님의 의견이 다른 것들로 인해 가려지는것이 아쉽다는 말이지요.

앞서 제가 다른 댓글에 언급했듯, 피지알은 매너와 애티튜드가 중요한 공간인 만큼, 소통하는데 오해가 생길 소지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무선마우스님께서 의사전달을 하실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까지 배려하셔서 조금 더 넓은 아량으로 대화를 풀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나, 운영진이나, 다른 회원분들이 무선마우스님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생각으로는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는 공간인 만큼 생각하는 지점이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새누리당'이란 표현도 타 회원들이 다른 생각,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부분을 조금만 이해해 주심이 어떨런지요.
제가 아무것도 아닌 일반 회원으로써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지만, 의견이 개진되는데 있어 아쉬움이 느껴져 적어보았습니다.
무선마우스
13/12/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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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비유란 것이 자신의 의도를 더 잘 드러내려 사용하는 것인데, 그것이 감정으로 인하여 오히려 의견 전달에 방해가 된다면 문제이지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시나브로
13/12/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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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형 인간 얘기 빼고는 대체로 공감가네요.

저는 선비가 아니고요, homy님 연배도 있으시다던데(가입한지 10년 넘었는데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게다가 일면식도, 쪽지나 댓글을 일절 교환한 적도 없다면서 저런 글 쓴다는 게 신기합니다.

homy님이 호구형 인간이 아니라 OrBef님이 homy님을 호구형 인간으로 만드는 듯.

아무튼 P누님급 운영진 아니라면야 복귀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구요,

전에 homy님이 쓰신 글 보니 진정성도 느껴졌고, 복귀하신다한들 지금과 다르게 엄청 부정적인 변화가 올거라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homy님이 복귀하시든 안 하시든 상관없이 pgr 유지, 존속을 위해 수고해주시는(혹은 信主님이나 OrBef님처럼 수고해주신)

운영진 분들에게는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운영진이야 무보수로 일을 해야하지만 회원은 그냥 오고 싶으면 와서 눈팅하고 글 쓰고 누리기만 하면 되거든요.

물론 숫자상 저 셀 수 없이 많은 회원들이 사이트 움직이는 것이지만요.
정육점쿠폰
13/12/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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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복귀 안하신다고 본인이 입장정리를 하셨는데 다시 부추기는 것도 예의는 아닌 듯 합니다.
13/12/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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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님 사태때 그냥 지켜보기만 했는데 정말 동감입니다.
6년이 넘은 지금 피지알은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고, 그 사태 이후에 오신분들도 많고, 저만해도 피지알은 개인사이트네 드립을 치면서도 이 분위기가 좋아서 남아 있으니까요(진지 and 자학이랄까요?)
아마 운영진분들도 이 사이트에 남다른 애정을 기지고 계시니 시간을 쪼개어 무보수 판사질을 하고 계시는 거라 생각하고 있고, 당시 homy님이 퍼모씨처럼 개인적인 잘못을 하신것도 아니고 전체 운영진과 사이트의 입장을 대변하셨던 건데 대표성을 띠셨다는 이유로 이완용에 비유될 정도까지 매도되는건 정말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당시 셧다운 사태가 잘했다는 건 결코 아니지만 시간도 많이 흘렀고 선례가 있으니 다들 조심해서 대응할 거라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스1리그마저 끝났으니 중계권 문제가 생길 일도 없고, 이제 피지알은 단순히 게임사이트가 아닌 각종 다양한 관심사를 공유하고 현실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하기 힘든 말들을 하는 곳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디씨가 디지털 카메라 사이트로 시작했으나 단순히 디카를 넘어선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것처럼요.
다만 항즐이님의 로크 인용이나 옛 지혜에 다시 기대어...는 그때의 상처가 아직 남은 사람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킬만 했다고 봅니다. 차라리 '옛 과오를 생각하며'정도로 했으면 나았을 텐데요.
그렇지만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고, homy님이 그동안 수고해 오셨으니 실수를 만회하고 옛날에 우리가 그랬지 낄낄 왜그랬을까 유치하게시리 이렇게 추억보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잡소리가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1.homy님의 운영진 복귀에 찬성한다.
2.Orbef님이 쓰셨듯이 피지알은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한 사이트다. 회계를 법인에 따로 맡기자는건 바람직해 보이지 않다. 지금 방식이 잘 되고 있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어 보인다.
3.지나친 인신공격은 서로 자제하자
정도 되겠네요
adagietto
13/12/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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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복귀를 하신다면 모든 권리를 행사 해야지 조건이 붙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피지알이 잘 돌아가는데 있어서 호미님이 꼭 필요한 분이시라면 반대 의견이 있건간에 운영진간의 합의만으로 복귀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결정까지 회원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지금이 그다지 정상적이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호미님 복귀건으로 시끄러울때 내가 지금 피지알 운영진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생각해봤었는데
이건뭐...
봉사하고 욕먹는 위치..누가 원할까 싶더군요..
호미님이 복귀하고자 하셨던게 시간이 좀 흐른 후 생각해보니 참 감사한 일이었구나 싶었네요..
13/12/01 16:3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운영진 복귀를 하신다면 모든권리를 행사하고 심지어 수장이 되어도 되어야지..

조건 붙이는건 별로인거 같습니다..

근데.. 정말 반대여론을 최대한 추스리는 복귀여부는 운영진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저번 중계권 사건때 회원측과 의견의 간극이있을때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식이 아니라
회원과 소통하며, 했어야 하는 피곤함을 지금 하시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회원이 상전덩어리라고 느껴지고 그게 아니꼬울수 있어도..그걸 극복해야 결국 무리없이 다음으로 갈수 있지 않나 싶어요.
치탄다 에루
13/12/01 16:33
수정 아이콘
아주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이미 한번 논란이 되었고, 본인이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본인이 정모에서 운영진이 아니라 회원임을 밝혔으며, 정모가 끝난 후 2일후인 현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것은 우선 homy님에 대한 결례가 아닌지 생각됩니다. 그 다음은 회원들에 대한 무례함 정도가 되겠네요.
PGR에 누군가가 필요한것과는 별개로, 지속적으로 이곳에서 언급되고, 추천되고, 반대되는것은 그 대상인 개인이 받아들일때는 인신공격이나 다름없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homy님이 직접 본인이 운영진 신청을 철회하시겠다고 남기신 이상, 우리는 그 뜻을 존중해서 더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하는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13/12/01 16:39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정모에 가지 못해서 그날 호미님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제 판단에 호미님은 지난번 댓글 흐름이 반대로 기우는 것을 보고 뜻을 접은 것으로 보았고, 그 이후에 6 년 총무,세금 이야기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많이 변했지요. 해서 현재 시점에서는 회원들 다수 의견이 찬성쪽이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이 맞다면 호미님이 이야기를 접을 이유가 없지요. 해서 글을 올린 것인데, 그런 제 판단이 틀렸다면 이 글은 호미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이 맞겠습니다.
치탄다 에루
13/12/01 16:41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정모에 참석했음을 전제로 이야기를 해버렸네요. 참석하시고 싶으셨지만 못하신 OrBef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13/12/01 16:46
수정 아이콘
계속 얘기가 나오는건 이 시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타이밍은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만...
아마 다른 일을 담당하고 계셨으면 이런 문제가나올 이유가 없는데...돈 문제를 맡고 계셨고 마땅히 담당할 운영진도 없고...그렇다고 믿고 맡길만한 사람도 없고 하니 계속 문제제기가 되는거죠
13/12/01 17:06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로는 그만큼, 그럼에도 불구하고, OrBef님이 결례와 염치없음의 탈을 쓰고라도,
결국 한번쯤 더 해야하는 이야기이고 그렇게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OrBef님은 그 과정에 있어 최대한 회원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판단이 前 운영진으로써 들어서 다시 글을 올리셨다고 생각되구요.
결국 homy님의 백그라운드 스토리를 회원들이 여지껏 몰랐던 것도, 그간 운영진 - 회원과의 소통이 매끄럽진만은 않았다고 느낍니다.
다만, 하필 정모가 바로 끝난 후인 지금이라는 타이밍에 대해서는 저도 치탄다 에루님의 의견에 많이 공감합니다.
레지엔
13/12/01 16:47
수정 아이콘
07년 당시 유저이며 homy님의 복귀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밝히자면...

1. homy님이 '이미 검증된' 매우 훌륭한 운영자로의 자질을 가지신 분이며, 복귀할 경우 금전 문제에 관한 부분이건 운영진의 게시판 담당에 대한 부분이건 모두 잘하실 것이라는 점은 전혀 의심하지 않습니다. 07년보다 더 이전 시점, 그러니까 운영진의 메인 탱커가 항즐이님에서 homy님으로 넘어간 후를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homy님의 운영자로의 활동은 07년 당시 사건을 제외하면, 솔직히 역대 운영진분들 중에서도 최상위에 들어간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절대 항즐이님이나 다른 운영자분들을 까는게 아닙니다....).

2. 그러나 'homy'라는 닉네임에 이미 낙인이 하나 새겨졌고, homy님이 운영진에서 탈퇴->재가입을 해야만 했던 일련의 사건 자체가 피지알에서 매우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엔하위키에도 항목이 중요하게 다뤄질만큼말입니다. 어차피 당시 사건이 homy님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 탱킹을 위해서 전면에 나섰고, 그 책임까지 혼자서 몰아서 지셨고, 그리고 그 책임을 지고 탈퇴한 후에도 다시 재가입을 할 정도로 피지알에 대한 애정이 homy님 개인, 한 회원에게 있다는 건 자명합니다. 그러나 '운영자 homy'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절대로 당시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homy님이 운영진으로 다시 복귀하지 않는다는 것이 피지알 전체에 정체성을 알리는 꽤 강한 표현방식이라고 봅니다.

3. 2번에 덧붙여서, 향후 복귀한 homy님이 어떠한 이유에서건, 어떠한 회원과 운영권에 관한 마찰이 빚어질 경우 필연적으로 07년 사건과 이번 사건이 동시에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운영진이나 운영자 개인이 비판 대상이 되는 사건이 벌어질때마다 '퍼플레인'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운영자가 아닌 개인, 한 회원인 homy님이 이 스트레스를 감당하셔야 될 이유도 없거니와, 운영진 전체로 보아도 굳이 이런 불리한 상황에 스스로를 밀어넣을 이유가 없습니다.

4. 그럼 회계문제 어쩔거냐... 이전에도 얘기나왔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homy님이 손을 떼시고 그냥 일반 회원으로 있는게 가장 좋은 처리라고 봅니다. 최상의 코스라면 이 문제를 떠맡아줄 의욕과 능력이 모두 있는 누군가가 자원을 하고 homy님이 이 분에게 인계를 하는게 베스트일 거고, 이게 안된다면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 그 다음일 거고, 이 두 안 중에 어느쪽으로 결정될지 시간이 걸린다면 그 사이에 다른 운영자분이 임시로라도 인계를 맡고 일단 homy님을 이 문제에서 배제하는게 가장 좋은 해결법일 겁니다. 그리고 그건 homy님 개인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고요.
13/12/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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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운영진이 책임을 져야한다면
당시 사태에 관련되었던 운영진 전체가 물러났어야지 homy님만 책임을 지우는건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퍼플레인과 homy님을 동급으로 놓는 것 또힌 인정하기 힘듭니다.
찬공기
13/12/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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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13/12/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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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레지엔님의 의견을 신뢰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조금 더 깊은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던 피지알 회원들이 가장 큰 상처로 기억하는 사건의 책임자로 물러난 입장에서,
다시 복귀한다는 것은 homy님 개인의 인품이나 지나간 세월을 떠나 피지알의 정체성과 더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실리적으로 보면 참 답답한 일일수도 있겠지만,
피지알이란 공간이 그 특별한 정체성에 대해 크고작은 일들을 겪은 곳인만큼
그 가치를 최우선으로 놓고 본다면, homy님 개인의 신뢰도나 인품을 떠나
'불미스런 사건의 책임자가 시간이 흐른 뒤 복귀가 가능한 선례가 남겨진다는 점'이,
오랜 시간 피지알이 지켜왔던 가치 그 자체에 상처를 입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을
레지엔님이 댓글에서 말씀하시는게 아닐까 싶네요.

물론, '오랜 시간 피지알이 지켜왔던 가치'라는 부분이 영원불멸할 필요도 없고 시기에 따라 변화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이 그때그때 바뀌어버린다면 이 사이트가 갖는 매력을 변모시킬수도 있기 때문에 생기는 우려가 아닐까요?
13/12/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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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신뢰가 문제였다면 그 당시에 관련되어있던 운영진들도 지금 다 신임받고 있는데 왜 굳이 homy님만 '낙인'이라는 표현까지 들으면서 이완용에 비유되기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너무 지나친 이중잣대 아닌가요? homy님이 퍼플레인과 비교되는 거 자체가 저는 이해가 안되고 homy님의 복귀를 이렇게 인신공격성 글까지 쓰면서 반대할 정도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다른 당시 운영진들에게는 왜 그리 관대하신지 모르겠군요.
13/12/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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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레지엔님의 위의 댓글이 '이완용'에 비유되는 낙인찍기라고 해석하지 않았습니다만,
(물론, 댓글 자체에 '낙인'이란 단어가 사용된만큼 충분히 그렇게 해석될 요지는 있다고 봅니다.)
확실히 Julia님의 말씀대로 homy님의 신뢰를 문제삼아 판단해야 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특정인에게 낙인을 찍어두고 활동을 제한하는 근거 중 하나로 사용되는 것은 더더욱 반대하구요.
많은 부분 Julia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레지엔
13/12/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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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이완용에 비유된 건 해석이 너무 나가신 겁니다. 예수의 속죄 혹은 성경의 대속에 더 가까운 개념입니다. homy님이 운영진이 더이상 아니라는 사실 그 자체가 07년의 거대한 사건에 대한 맺음 그 자체를 의미한다는 겁니다.
13/12/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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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 드립은 제가 한게 아니라 아래 글들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레지엔
13/12/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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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완용 드립을 친게 아니고 Julia님은 제 리플에 반론 리플을 다신 거라서 해명한거죠.
13/12/0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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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와서 homy님이 운영자 복귀하신다고 해서 again 2007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와는 모든 상황이 너무 달라졌고, 그 이후에 피지알에 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homy님 맘대로 셧다운 하셨다면 백번 까여도 할말이 없지만, 제가 알기로는 운영진들의 합의 하에 homy님이 독박을 쓰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그때 그렇게 상처를 받고 피지알을 떠나셨다면 그때부터 지금까지 있던 운영진들은 어떻게 너그럽게 용납하고 이해하십니까? 그분들이 운영진으로 계신것은 맘에 드시나요? 지나친 이중잣대입니다.
차라리 그때 운영진들이 모두 사퇴하고 새로운 운영진인것도 아니고, 피지알의 본질은 거기서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레지엔
13/12/0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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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 님// 그때 그 사건을 다시 공론화해서 '합당한' 처벌을 다시 정하자는 의견이시라면, 말씀하신대로 운영진 전체 사퇴에도 약간의 공감을 합니다. 그것보다 제 주된 의견은 '어차피 그 사건 자체에 대한 책임 소재 문제는 지금 다시 논할 문제도 아니고, 당시 메인 탱커를 자처하신 분이 독박쓰고 떠난 걸로 일단락되었으며, 그 사건 이후로 피지알의 성격이 변한 것이 명확한 상황에서 다시 뒤집고 시작할 필요가 있겠느냐'쪽이고요. 거기서 피지알의 본질이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13/12/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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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님// 일단 homy님이 사퇴하셨던 거 자체가 셧다운 사건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구요. 아래 어떤분이 하신것처럼 그 사태에 대해 진정한 명분을 원하셨다면 모든 운영진이 사퇴했어야지 homy님만 독박쓰신게 불합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상징적인 것만 원하신다면 homy님이 복귀하시면 다시 피지알은 개인사이트냐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곤란하죠. 그렇다고 지금 와서 그때 관련되었던 운영진 전부 사퇴해라 하는것도 우스운 일이구요.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homy님이 재정을 담당하고 계셨고, 인수인계하려 했으나 마땅한 사람이 없었고, 어영부영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6년 넘게 해오셨으면 내가 호구인가? 왜 권한도 없이 일만 죽어라 해야 하지? 하는 의문이 생길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래서 아마도 운영진 복귀 문제가 제기된거 같고(항즐이님의 첫 글은 저도 분란의 소지가 있었다고 봅니다) 많은 회원분들이 반대 의사를 밝히셨고 homy님도 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피지알의 본질이 달라졌느냐 달라지지 않았느냐는 저와 레지엔님의 견해가 다르니 논하지 않겠습니다.
레지엔
13/12/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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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 님// 그때 그 사건이 어떻게 처리 되었어야 했는가, 혹은 어떻게 다시 처리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저는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라기보단 의견을 제시하고 싶지 않습니다. 생각하는 바가 없는건 아닌데, 어느 쪽이건 homy님이 책임지고 물러났다로 양자 합의가 되었다고 보고 있고요.
회계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이유에서건(homy님이 부적격자라고 봐서건, homy님이 그 고생을 할 이유가 없다고 봐서건. 저는 후자입니다) homy님이 더 맡으셔선 안될 일이라고 봅니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선 이 글에도 다른 글에도 리플 남겼지만, '다른 운영자건 새로운 사람이건 회계법인이건, homy님이 손떼는 걸 최우선 원칙으로'라는게 제 의견이고요.
요는... 정체성과 이전 사건 문제에 대해서, 너무 깊게 들어가고 싶지 않고 그러지 말자는 의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homy님이 아예 논란에 올라오지 않을 상황을 만드는게 해답이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sprezzatura
13/12/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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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엔 07년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과 처분은 그것 그대로를 상징적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입장인지라, 어떤 이유로든 그게 번복되는 그림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homy님이 못미덥고 싫어서가 아니라, 그당시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역사(라기엔 거창하지만) 자체가 편집되는 걸 꺼리는 거죠.

인신공격이야 찬반을 떠나 당연히 잘못된 것이고요.
레지엔
13/12/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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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게 homy님의 물러난 방식이었습니다. 어차피 그 사건이 이제 와서 다시 회원들에 의해 문제제기되고 처벌될 사건이 아니라면 homy님이 그 책임을 다 지고 떠났다는 것은 주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찬공기
13/12/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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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레지엔
13/12/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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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운영진이 잘못했다는 건 이미 회원-운영진 간에 정리가 끝난 문제입니다. 잘못에 대한 책임은 homy님이 혼자 독박쓰고 물러나시는 걸로 종결된 거고요. 그걸 물리려면 책임질 사람과 책임의 방법을 다시 결정해야 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찬공기
13/12/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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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레지엔
13/12/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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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에 피지알 운영진이 했던 행동이 잘못이냐 아니냐부터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면 그건 제 의견에 대한 찬반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 부분을 전제로 한 의견이니까요.
단지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운영진도 그렇게 인정하고 있으며, 그 사건으로 피지알의 정체성 자체가 뒤집혔다는 점을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07년 문제가 잘못이 아니었고 고로 누군가 책임질 이유도 전혀 없으며 책임의 징표가 남아있을 이유도 전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면 일정 부분은 찬성하는 바긴 한데, 그건 본 논의와 별도의 글로 이야기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찬공기
13/12/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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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레지엔
13/12/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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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이트'라는 언급 자체가 사라졌으며 더이상 공식적으로 개인사이트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더 복합화된 커뮤니티를 천명하고 있으며 사실 그래서 그 커뮤니티가 뭐냐 자체는 애매모호할지언정, 특정인에 의한 온전한 사유물로의 '사이트'는 그 시점에서 공식적으로 소실된 겁니다. 이게 정체성이 뒤집힌게 아니라고요? 이제 누군가가 개인사이트 드립을 칠때마다 회원들이 먼저 나서서 '개인사이트 아닌데요'라는 리플을 다는 상황이? 07년 이전을 기억을 못하시는 거 아닙니까?
13/12/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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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인 표현이야 바뀌었지만 실제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
이 덧글은 자칫 [셧다운 사태 당시 운영진의 사과는 대외적이고 의례적인 빈말이었다]로 해석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표현의 문제는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을지요.

그것보단 차라리 '자신은 셧다운 사태 당시의 결정에 찬성한다'라고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말씀하시고 싶으신 건 오히려 이쪽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단지 반대자들의 의견을 뒤집고 싶으신 것이 표현에 반영되다 보니 문제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넣으시는 것 같은데요.
13/12/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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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번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해본 적이 없었네요. 이 부분은 확실히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긴 하겠습니다
찬공기
13/12/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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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13/12/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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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제 관련해서 빠른 시일 내로 어떤 합의점에 이를 수 있다고 기대를 별로 하지않는 지라....
찬공기
13/12/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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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레지엔
13/12/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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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저 자신은 충분히 논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봅니다만... 뭐 그렇게 생각안하신다면 제가 말씀드릴 건 똑같은 이야기를 돌려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말싸움을 원하시나요?
찬공기
13/12/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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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레지엔
13/12/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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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준 말한다고 '내 의견에 반대하지만 논리적인 범주에 있다'라고 말하실 건가요? 리플 포인트를 전혀 못 읽으시네요.
레지엔
13/12/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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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공기 님// 말해봐야 비논리적일텐데 물어서 뭐하시게요. 그냥 그대로 계속 무례하게 가십시오.
레지엔
13/12/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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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공기 님// 찬공기님 발언을 그대로 돌려서, '찬공기님의 반론 중에서 논리적인 주장은 하나도 못봤습니다. 고로 논리적으로 답변할 이유를 못 찾겠습니다.' 면 충분하겠지요. 이걸로도 못 알아들으시겠다면 그냥 더 리플 안 다시는게 제 정신 건강에 매우 좋을 듯 합니다. 운영 문제에 대해서 반론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무례한 의견을 펼치는 분에게 제가 굳이 논리적으로 더 달아야 될 인센티브가 없어서요.
레지엔
13/12/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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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공기 님// 이 리플을 다시기 전에 '레지엔님의 의견을 포함해서 일방적으로 비논리적이라고 싸잡아서 모욕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가 먼저 나오는게 기본적인 예의일 거라는 겁니다. 더 대꾸할 가치가 없을만큼 무신경하고 무례한 분과의 대화는 원치 않습니다. 찬공기님 속에서 그냥 비논리적인 인간으로 기억되고 말랍니다.
13/12/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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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의 레지엔님의 반대의견이 상당히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2007 년 셧다운이 운영진의 잘못이라는 점을 전제로 깔면 저 의견은 - 저는 그렇게까지 보는 것은 너무 빡빡하다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 논리적으로는 별다른 문제점 없이 합당하지 싶습니다.
레지엔
13/12/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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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솔직한 얘기를 쓰자면 1번에도 썼듯 homy님 복귀는 결과적으로 저에게는, 그리고 대다수 회원에게는 더 좋은 운영이 될겁니다. 근데 07년 사건을 배경으로 한 정체성 변화 자체를 피지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면 어쩔 수 없다는 거죠. 뭐 그걸 돌이키자는 논의가 새로 벌어진다면 사실 환영할만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sprezzatura
13/12/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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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큰 사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셨으니, 그 상태 그대로 가십시오. 즉, 언행일치 하십시오.
..가 논리적이니 못한 주장인가요?

오히려 시간이 오래 지났고, 이러이러한 사정과 배경이 있으니 캔슬하고 다시 가십시다.
..가 논리보단 감정에 호소하는 그림으로 보입니다 저는.
찬공기
13/12/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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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sprezzatura
13/12/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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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잘못이 아니다, 애매하다"에 대한 합의나 증명이 있어야 함이 순서 아닐까요?
그리고 이건 논리의 유무보단 시선의 차이로 보이는데요.

이전 글들에서 다수를 넘어 통설에 가까웠던 '셧다운은 잘못되었다'는 인식은
(이유야 어쨌든)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개개인의 판단이고, 그 판단에 근거한
의견 개진이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들을 계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13/12/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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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y님의 복귀 반대에서 논리를 찾지 못하시는 건, 해당 논리의 시작지점부터 다른 의견을 가지고 계신 것 때문이라고 봅니다.
근본부터 서로 의견이 다른 건 문제가 아니지만, 상대의 논리를 자신 쪽의 근본에서 찾은 다음 없다고 하는 건 잘못된 것 같아요.
찬공기
13/12/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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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13/12/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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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런것 말구요'가 '우물에 독을 타는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애당초 [당시 셧다운 사태는 잘못된 결정이었으며, 그 모든 책임을 homy님이 지고 물러났다]가 그 근본입니다.
그리고 찬공기님은 [당시 결정이 잘못된 것인지, 책임인지부터가 불명확하다]를 근본에 두고 논지 전개중이시고요.
거기에 합의를 못하시는 것과 상대 논리를 무논리로 몰아가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13/12/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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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공기 님// 그걸 지적하시고 싶었다면 처음부터 '대전제가 잘못되었다'고만 주장하셨어야죠.
현재 토론장의 절대다수가 동의하고 넘어간 대전제라면 더더욱요.

그리고 애당초 모든 대전제는 거슬러 올라가면 옳고 그름이 모호합니다. 일정 부분에서 설정하고 넘어가죠.
찬공기님 논리대로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논리 자체가 사상누각이고 논리적 의미를 못 가집니다.
누군가 그 '설정'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해도, 그 설정을 기반으로 진행한 논리를 무논리라고 칭하진 않아요.
13/12/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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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공기 님// 그 부분은 따로 논의해 볼 정도로 큰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에서는 homy님이 잘못을 인정하셨고, 회원들고 그것을 잘못이라고 판단한다.는 전제가
깔린 채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 다른 분들과 대화하는데 있어 포인트가 살짝 엇나가가고 있는 것 같네요.
13/12/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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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공기 님// 대다수 회원들은 "그 당시의 결정은 어쩔 수 없었던 일이긴하지만, 운영진의 권한에서 가능할 수도 있는 문제였다."
라는 식으로는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이 전제 자체를 모호하다고 주장하시고 싶으시다면 해당 논지로 새로 글을 쓰셔서 토론을 나눠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13/12/01 19:02
수정 아이콘
찬공기 님// (설령 대전제와 소전제가 잘못되었더라도)
전제로부터 올바른 결론을 이끌어냈다면 논리적이라는 게 논리학의 기초단계입니다...
그 경우 결론은 논리적이지 못한 게 아니에요. 그냥 틀린 거지요. 위에서 레지엔님이 화내신 이유도 이겁니다.
찬공기님은 해당 이야기들을 틀렸다고 말할 수 있지만 논리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겁니다.

덧붙여 모든 대전제가 모호하다는 건, '기초논리' 자체가 논리적인 게 아니라 설정이란 소리에요.
이를테면 [명제란 참과 거짓을 명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문장이다.] 라는 기초논리를 볼까요.
私は日本人です. 란 문장이 여기 있습니다. 이건 명제일까요 아닐까요?
일본어를 아는 사람에겐 명제고, 모르는 사람에겐 명제가 아닌 걸까요? 애매하죠?
이 기초논리 자체가 설정된 거라서 그렇습니다. 누군가 이 '명제에 대한 설정'에 반대해버릴 수도 있죠.
이런 식으로 끝까지 따져보면, 그냥 '논리'라는 것 자체가 사실은 논리적이지 않아요.
13/12/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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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y님이 중계권 파동 당시 피지알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분이란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엔하를 보니 운영자 트위터 뒷담화 사건(http://mirror.enha.kr/wiki/PGR21#s-5)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건 아닌 듯한데, 처음에 운영진에 복귀를 발제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커진 건 아무래도 이 사건의 영향도 크다고 봅니다. homy님을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운영진으로 추대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항즐이
13/12/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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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레인건에 무슨 의혹이 있다는 건지... 그때 사과 공지를 담당한 사람으로서 좀 납득이 가지 않네요.
혹여 개인적 의혹이 있다면, 그 사건은 별개의 건이므로 따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13/12/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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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건 자체에 대한 의혹은 저도 당사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고, 그 사건 자체에 대해서 말하려고 했던 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부터 공통점을 찾자면 평소의 피지알에서 보이는 운영진과 유저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는 소통의 분위기와는 달리 단방향적인 통보(혹은 처리)가 문제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데, 이번 사안에서 보이는 사람들의 (약간 신경질적인) 반응을 봤을 때 처음에 항즐이님께서 발제하신 글 스타일과 내용이 당시 사건의 유경험자들에게는 이와 유사한 어떤 심리를 자극한 것은 아닐까 싶어서 위와 같이 적었습니다.
찬공기
13/12/01 17: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
13/12/01 17:31
수정 아이콘
밑에 Julia님 댓글에 적은 내용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끵꺙까앙
13/12/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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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사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 위키에서 긁어온 평으로 이런 글을 쓰시는게 더 이해가 안 갑니다.
13/12/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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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님이 처음 쓰신 글에도 퍼플레인 사건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엔하의 내용은 작성자의 평을 보는 게 아니라 대략적으로 어떠한 사건이 있었는지에 대해 참조만 하는 거죠.
HOOK간다
13/12/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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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항즐이님이셨나.. 퍼플레인님의 사과글을 올리셨습니다만.. 퍼플레인님이 하는 사과글 그대로 옮겼던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번 homy님과는 전혀 성격도 다르고 개연성도 전혀 없습니다.
13/12/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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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끵꺙까앙님도 비슷한 류의 말씀을 하셔서 저번에 항즐이님 글에서 제가 인상깊게 봤던 댓글 하나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https://pgr21.com/?b=8&n=48043&c=1726251)

"
근래에 많이 없어졌지만 중계권 파동 이후로 퍼플레인 사건까지 이어졌었던 운영진과 회원간의 불신의 시대가 다시 열릴거 같네요.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퍼플레인 사건 자체에 대해서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HOOK간다
13/12/01 17:50
수정 아이콘
운영진 불신의 시대라...
지금의 운영진에 만족하는 저로서는 공감이 안되는군요.
언제나 큰 일이 일어났을 때, 운영진 분들은 우리 회원에게 의견을 구하고 동의를 구했습니다.
homy님의 이번 복귀건도 그렇구요.
운영진의 입장이 있고 우리 회원들의 입장이 있긴 합니다만, 운영진분들은 찬성파 반대파 구분없이 양쪽진영의 반응을 보고
일을 해결해왔습니다.
homy님의 이번 복귀건으로 우리 회원분들의 입장은 어땠나여?
먼저 반대파가 있었고, 찬성파도 있었으며 반대도 아니고 찬성도 아닌 중도적입장을 취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운영진분들은 일단 homy님의 복귀에 대해서 접으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운영하는 분들을 불신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13/12/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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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homy님이 운영진으로 복귀하는 과정이 만인에게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것이 운영진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싶고,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운영진을 불신하는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다만 본문에서 Orbef님이 적으신 내용처럼 다시 homy님을 운영진으로 복귀시키는 사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면 이러한 논점에 대한 해결안(?)을 어느 정도는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죠.
13/12/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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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레인 건은 그만 하시죠. 저도 그때 퍼플레인한테 소위 `작두질`당한 사람 중 한 사람이지만 그때 운영진들의 대처는 적절했다고 봅니다.
13/12/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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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들의 대처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사건을 겪으면서 생긴 마음의 상처 비스무리한 것이 아직 유저들 마음 한 편에 남아있는 것 같다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찬공기
13/12/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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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13/12/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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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서 어떻게 해야한다는 주장을 내세운 적이 없습니다. 다만 반대하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면 그런 부분이 있지 않을까 추측할 따름이죠.
HOOK간다
13/12/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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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추측을 왜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퍼플레인님 같은 경우에는 운영진분들 조차도 운영진으로 올릴 생각은 절대 할 수가 없는 위인입니다.
반대를 하더라도 퍼플레인 사건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은 소수입니다.
그리고 퍼플레인님 사건은 우리 회원분들의 운영진 사퇴 발안에 깔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13/12/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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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HOOK간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퍼플레인 사건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건 아니고, 위에서도 적었지만 그러한 사건을 발생함으로써 생긴 간접적인 여러 가지 것들 - 다른 분의 댓글을 인용하면 '운영진과 회원간의 불신' 정도가 되겠네요 - 이 이번 일에 영향을 주었다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을 밝히면 저는 homy님이 운영진에 오르는 것에 반대하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이러한 견지를 타인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의 입장을 짐작하는 건 협상안을 도출해보기 위한 과정이죠.
13/12/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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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의견 반영 잘했습니다. 저도 당시 운영진의 신중함과 진중한 사과에 만족했습니다.
퍼플레인의 사과 자체는 진심이 없다고 생긱하지만, 그래서 피지알을 퍼플레인은 떠났고, 당시 그외 운영진 분들은 충분히 노력을 했습니다. 퍼플레인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같은 운영진으로서 책임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게 느꼈기에 그 사건이 진정된 겁니다.
일방통행 아니었습니다. 당시 일방통행이었으면 피지알에서 사람 엄청나게 떠났을 겁니다. 대부분 당시를 지켜본 사람들이 운영진과 대화 문제없다고 하는 것 같군요. 추측일 뿐이시라면 당시를 겪은 회원들의 말을 믿어주시는게 맞는거 아닐까요.
13/12/0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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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댓글로 달았지만 그 사건에 대한 운영진들의 대처를 문제삼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단방향이라고 표현한 건 유저가 올린 글을 삭제했던 특정 운영진의 행위가 많은 유저들에게 문제가 되었던 것을 지칭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면 그 이전 중계권 파동 시절 운영진의 결정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마음 속으로는 불복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다수의 유저가 이러한 운영진의 행위에 동의를 했다면 이렇게 문제가 불거지지는 않았겠지요. 말씀하신 점에는 저도 딱히 이견이 없습니다.
13/12/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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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도 무슨 거국적인 추대를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에서 대체로 호의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면 그 이후는 호미님과 운영진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3/12/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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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실제로 추대를 했다는 건 아니고 다만 처음 항즐이님 글의 내용이 그러한 뉘앙스가 담겨있는 듯하여 사람들의 공분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싶어 위와 같이 적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다시 한 번 논의를 꺼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운영진이나 반대하는 유저, 그리고 homy님의 입장이 다 약간씩 그런 게 상황 자체가 많이 꼬인 듯합니다.
13/12/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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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항줄이님의 첫 글은 그렇게 읽힐 소지가 꽤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꼬였다는 말씀에도 완전히 동의하고요, 이번 글을 통해서 그런 꼬인 상황을 푸는 데 조금 도움이 되어보고 싶었는데 괜히 분란만 일어날까 염려도 되고 그렇습니다.
sprezzatura
13/12/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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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토의(내지 논쟁)글들이 답정너가 아닌 이상, 나올 얘기는 다 나왔다고 보는데요.
회원 간 찬반은 엄대엄에 수렴했고, 그 이후의 판단과 결정은 운영진의 몫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이전에 올라왔던 것들과 다를 바 없는 내용의 이 글은 그 타이밍도 늦어보이고,
새 땔감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더불어,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에선 슬쩍 무시당하는 느낌마저 드는군요.
13/12/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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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 판단에 반대하던 분들의 상당수가 이후 추가 정보를 접하시면서 생각을 조금 바꾸신 것 아닌가 싶어서 글을 올린 것인데, sprezzatura 님처럼 여전히 반대이신 분이 많다면 제 생각이 틀린 것이겠지요.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만, 그렇게 느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HOOK간다
13/12/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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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으로 올릴거면 권한도 다 줘야 맞죠.
아니면 그냥 회원으로 남는게 homy님에게 낫다고 봐요.
중간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말이죠.
homy님은 스스로 총대매고 융단폭격 맞으러 나간 것과 진배없어요.
퍼플모시기님은 예외로 치고요. 그분은 당연히 혼자 물러났어야 했고요.
지금 pgr운영은 2007년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운영진분들의 행동 언사 그 모든걸 회원이 감시하니까요.
운영진분들이 일반 회원분들의 행동 언사를 감시하듯이..
그때도 벌점제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날처럼은 아니었습니다.
homy님이 복귀하면야 운영에 차질은 없을겁니다. 하지만 homy님께서는 운영진으로 갈 마음을 접으셨죠.
전 homy님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리 피지알을 좋아하고 또 사랑하지만 한 개인의 뜻을 몰라주는 것은
pgr21이 아닌 것 같습니다.
13/12/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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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y님의 글에서 Toby님은 중계권 사태 때의 셧다운이 [운영진 모두의 동의] 하에 이루어진 일이었다고 하고 있고,
homy님의 글에서 homy님은 중계권 사태 떄의 셧다운이 [본인의 독단적 결정] 이라고 하고 있으시죠.
말이 완전히 엇갈리는데, 둘 중 뭐가 맞는지에 대한 사실관계가 먼저 파악되어야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레지엔
13/12/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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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님이 다른 리플에서 밝히시기도 했는데, 'homy님이 오명을 다 뒤집어 쓰시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되는 리플을 다신 바가 있습니다.
HOOK간다
13/12/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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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글투로 봤을 때는 homy님과 그외 운영진분들의 뜻은 같았지만 행동력에서 차이가 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homy님께서 독단적 결정이라고 쓰신 것 같습니다.
13/12/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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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뜻이란게, [현재 사태에 프로게임단 측과 협회측 양쪽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데에 뜻을 같이한 것인지,
[현 상황을 고려하여 pgr을 셧다운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한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자라면 homy님이 혼자만의 책임인 게 명확하고, 후자라면 당시 운영진 모두의 책임이니 당시 운영진 중 굳이 homy님만 현재 운영진이 못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13/12/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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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에 준하는 어떤 행동을 해야하지 않느냐에 대한 공감대는 모두들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실제로 옮긴 것은 호미님 단독이라고 들었습니다.
13/12/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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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을 포함하여 그 밖의 다양한 선택지를 운영진이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운영진과의 상의도 없이 homy님이 독단적으로 셧다운을 결행한거라면, 저는 homy님이 절대로 운영진에 복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13/12/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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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정도 디테일까지 들어가려면 당시 운영진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지 싶습니다. 서로간에 가지고 있었다는 공감대가 정말로 모두 같은 생각을 하던 게 아닐 수도 있고, 어쩌면 본인들도 이젠 잘 기억 못할 지도....
13/12/0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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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모두의 동의와 본인의 독단적 결정이 서로 배치되는 주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양쪽 모두 진실일 수 있지요. 실제로 그러합니다.
13/12/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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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은 다 둘째 치고, 운영진이 수고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 커뮤니티에서 어지간한 공공기관이 가지는 절차적 정당성 수준을 요구하면서 무리한 책임을 지우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회 생활을 해보시고 그 과정에서 회계와 기타 업무들을 해보셨다면 느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회계에 관한 일은 6년간 해결을 안한 것이 아니라 해결을 하지 못한 일으로 보이고 그와 관련하여 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해결책인 듯 싶습니다. 명분 이야기도 좋고 원리 원칙도 좋습니다만 그 원리원칙을 너무 지나치게 따져서 현실적인 대책은 생각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지난 논의 때도 느꼈지만 무슨 예송 논쟁을 보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이러한 이야기를 운영진이 꺼내게 된 것은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없기 때문이었기 때문인 듯 한데 실제 운영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은 회원들도 어느 정도 양해를 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회계 관련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운영진에게 억지로 그 일을 떠넘길 권리는 우리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법인을 만들라느니 비영리법인화 하자느니 하는 것도 글 몇자 쓰는 것은 쉬울지 모르겠지만 현실적인 수고를 떠넘길만한 염치는 제겐 없습니다. 회계와 관련한 문제를 새로운 사람에게 맡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실, 광고로 발생하는 운영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굳이 회원들에게 공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수고를 통해서 신뢰를 쌓으려고 하는 운영진의 노력이 고맙습니다. 그냥 지금은 현실적으로 생각을 좀 해 볼 필요가 있는 듯 싶습니다. 물론 이 모든 일들은 homy님의 희생과 수고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덮어두었으면 편했을 그 무거운 짐을 스스로 지시겠다고 자청하셨던 homy님께 죄송하지만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 건이 결론이 어떻게 나던, 내가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상처는 그렇게 쓰리고 아픈 분들이 다수를 상대하는 운영진을 상처 주는 말들을 너무 쉽게 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네요. 표현의 자유는 상대방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누리시고 논의는 서로를 상처주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STARSEEKER
13/12/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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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복귀에 현실적 이유를 제시한것에서 그친것이 아니라, 정당성까지 획득하려는 시도라고 느끼는 분들이 많았기에 반발이 컸던 겁니다.

게다가 현실적인 이유와 운영진 복귀를 연관시키기도 어려웠으니까요. 운영진의 권한이 회계업무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13/12/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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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님의 첫번째 글은 저도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고 그 때문에 반발이 많았던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첫번째 글이 나온 이후로 많은 정보들이 더 제공되었고 그렇다면 판단 역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인데 논의는 2007년에 멈춰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pgr이 법인적 성격은 없지만 pgr 운영을 위해서 광고를 달았고 그에 대한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 수익이 복권 수익 처럼 세금이 원천징수 되어 나오는 형태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수익이 개인의 수익으로 잡혀 세금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상황이라면 회계를 투명하기 위해 노력해온 지금까지의 운영자들의 행동으로 볼 때 집행되는 내역에서 세금이 처리 되는 부분에 대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운영진 복귀 논의가 제시되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논의 과정에서 느끼는 것 한가지는, 다른 사람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너무 엄격하신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언제든 실수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잘못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졌다면 그에 대한 용서도 함께 이루어지지 않나요? 일반 회원들도 실수를 하면 벌점을 받고 강등이 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잘못을 면해주고 다시 렙다운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말이죠.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저는 용서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향성이야 잘못 되었을 수 있어도 어쨌든 이렇게 논쟁하는 사람도 homy님도 기본은 'pgr에 대한 애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STARSEEKER
13/12/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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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님 글에만 기반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 글이 훨씬 적절하게 써졌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적으로 맡고 있는 회계책임에 근거하여 추가적으로 운영진직함을 주자는 것은 논리모순인것이 그 이유입니다.
운영자직함없이도 회계업무에 지장이 없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보면, 운영자 직함부여라는게 현실적인 필요가 아니라 정치적이고 추상적인 이유때문이라는 의심이 그다지 비합리적이진 않을 겁니다.
현실과 정당성에 괴리가 있다면 현실이 정당해 지도록 노력해 보는게 먼저인데, 현실에 맞는 정당성을 만들어내려는 시도였던 것이죠. 방향이 많이 다르잖아요.

어차피 호미님외의 분들이 맡을때까지의 임시직일텐데,
정말로 운영자외의 인물이 회계업무에 연관되어 있다는 모순을 해소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게 솔직한 심정이에요. 자그만치 육년입니다. 그동안 아무도 몰랐던 이 모순을 해결하는 한가지 방법을 제시하여 찬반에 붙여 버린 거라면, 애초에 회계문제는 명분에 불과한 것이 됩니다.
애초부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을까요?라고 물었어야 하고, 뒤늦게라도 이렇게 이끌어 나갔어야 합니다.

게다가 호미님이 피지알 운영직을 내려놓는거 부터가 현실적인 문제해결이 아니었죠.
이것자체도 정치적인 행위. 그저 상징에 불과합니다. 한참 모자라는 방법이었지만, 그 상징성때문에 해결책이 될수 있었던 겁니다.
상징적 해결책에서 상징적인거 빼면 뭐가 남습니까.

애초에 명분싸움이었는데 왜 현실을 도외시하냐고 물으시면 좀 곤란합니다.

현실적으로 봐도 일시적인 모순을 못참아서 호미님을 복귀시키는건 말이 안됩니다. 조만간 해소되어야할 문제인데 왜 복귀하셔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3/12/0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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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을 해석하기에는 회계 문제와 관련하여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이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라고 보았는데요. 해석이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만 저렇게 해석 했을 때에 발생하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운영진으로서의 예산 집행이 필요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계 문제와 관련하여, 저 같은 경우는 직장에서 해외 여행을 보내줄테니 회계를 하라고 했을 때 해외 여행 자체를 거부할 정도로 회계 문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서 하는 일이어도 회계까지 맡고 싶지 않을 수 있고 그것을 알고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기 때문에 homy님이 대신 하셨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을 때 누군가에게 해달라고 강요할 수 없고, 그 일에 대해 희생해주시겠다는 분이 있다면 감사히 맡길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계와 관련한 부분은 회원들에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애초에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회비도 아니고 서버비 마련을 위한 광고, 그것도 최소한의 광고를 달아서 나오는 수익인데요. 전 오히려 그런 부분을 투명하게 운영하려고 하는 운영진의 노력을 높게 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 현실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누군가가 하나 그만 두기 전까지 진행될 문제 아니었나요? 그게 아니면 pgr이 자체적으로 문을 닫는게 아니라 회원들의 합의 하에 문을 닫는 것이 해결하는 방법이었을까요? 저는 상징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상징적으로 시작했다 손 치더라도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그 간 pgr을 위해서 그만큼 희생하셨다면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는 부분에서라도 감사히 그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방법 말고는 딱히 보이는 해결책도 없고요.
pgr을 관뒀다 다시 가입했다 했지만 pgr을 10년이 넘게 해오며 느끼는 점, 특히 최근에 느끼는 점은 운영진에게 요구하는 기준들이 너무 높다는겁니다. 운영진에게 회원들이 요구하는 모든 부분들을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전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부터도 자신 없고요.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상대방에게 당연하게 요구하기 보다는 서로간에 타협점을 생각해야 하는데 점점 그런 점이 없어지고 있다는게 이번 논의에서도 보이는 듯 합니다. 책임이라는 부분을 조금만 줄여본다면 homy님을 호의를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STARSEEKER
13/12/0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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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이 된다고 해서 개인명의계좌가 피지알명의로 자연스레 바뀌는 것도 아니고, 저는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간의 노고가 있었다는데서 크게 놀라고 감사했지만,
이번건애서 회계문제는 만들어진 명분에 불과한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높은 기준을 운영진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말이 안되는 논리를 보고 말안된다고 하는것뿐입니다. 높은 기준으로 생각해봐서 모순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눈가리고 아웅하는데 그러지 말라는 것입니다.

호미님이 운영진맡으면 회계문제에 어떤 이득이 있는지, 그것부터 제시되어야 하는데 아무도 그러질 않고 있죠.
회계는 운영의 일부니 회계일을 하셨던 호미님을 운영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사실 전부이지 않습니까. 이게 무슨 설득력이 있는 것인지..
13/12/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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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crema님의 의견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그간 운영에 대한 정확한 의미나, 피지알의 정체성을 정하는 주체에 대한 논의가 명확하게 없었던 것은,
그간의 소규모 커뮤니티로서 그정도까지 세분화된 규정과 정의가 딱히 필요치 않았다고 봅니다.
커뮤니티가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되며 결정되야할 것이죠.

단지, 이 이야기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 것은, 과거 사건의 책임자인 homy님과 현실적인 금전적인 해결 과제가 드러나면서 나오게 되어,
그간 암묵적으로 모호하게 회원과 운영진이 동의해왔던 정체성과 규정, 운영에 관한 부분에 의지해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소통하려는게 지금 운영진이 취하는 스탠스라고 봅니다.

단순히 우리 운영진이 독단적으로 결정하였다, 혹은 우리는 해결불가니 회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극단적인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homy님의 백그라운드 스토리 자체가 6년이나 지속된 만큼 그동안 운영진들의 해당 문제의 중요성을 간과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이것 자체도 최근 광고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들어 새롭게 발생된 문제일 수도 있구요.

그간 운영진 - 회원간에 소통 자체에 아쉬움이 있는 부분
(6년간이나 homy님이 그런 부분을 담당하고 계셨지만 아는 사람은 없는)은 비판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지금 운영진이 소통하려고 하는 노력에 대해,
우리 얘긴 다 끝났으니 너희들이 알아서 결정해라, 지난번에 말했는데 왜 또 불편한 논란을 가중시키냐는 입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사안은 운영진 - 회원 간 충분한 소통과 의사전달이 이루어진 다음에 진행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sprezzatura
13/12/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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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하다 못해 넘치고 과격하기까지 한 의사표시가 이미 여러 차례 이루어지지 않았던가요?
만약 이 글을 운영진에서 새로이 올린 것이라면 쓰신 댓글에 동의하겠습니다만,
여태 흘러온 양상을 미루어보건대, 회원들의 의견 취합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13/12/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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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을 매일 들어와보시고 동일 주제의 여러 글에 동일한 의견을 계속 표해주신 분들께는 과한 논의일수도 있습니다만,
가끔가다 한 번씩 들여다보는 회원들도 있습니다.
게시글 한 페이지에서 우르르 지나가버리고, 이후 정모 후기글로 인해 생각보다 빠르게 리셋되었습니다.
게다가 homy님께서 6년간 회계업무를 담당하셨다는 이야기나,
그것이 세금과 관련된 금전적인 업무이다라는 것들이 처음부터 드러난 것이 아닌 논의 중간에 속속들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회원들간의 의견이 엎치락 뒤치락 왔다갔다 하다,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은 채로 끝났습니다.
sprezzatura님께서 지난 글들에서 많은 의견을 표현하셨다면 의사 표현을 충분하게 했다는 느낌이 드실 수도 있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많은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상태에서 끝났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제가 이번주에 어떠한 일로 피지알 게시판을 들어오지 못했다가,
다음주에 homy님께서 운영직에 복귀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이게 무슨소리냐 반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 회원분들이 '이건 지난주에 다 논의되어서 결정된 사항이다.'라고 답변해주어 거기에 따라야 한다면,
저로써는 단순히 타이밍을 놓쳐버려 아무런 의견 반영도 하지 못한채 일이 진행되어버린 셈이 됩니다.

단순히 특정한 기간과 타이밍만을 논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회원분들께서는 '애초에 homy님이 잘못을 했는가?'에 대한 논의를 원하시는 분부터,
'운영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를 논의해보기 원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 문제를 결정하면서 사이트 자체의 정체성에 관한 토론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되고,
아직까지 다른 방향으로 논의가 발전될 더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은 회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취합된 상태가 아니라고 봅니다.
sprezzatura
13/12/01 18:48
수정 아이콘
몰랐던 사실이 추가되었거나, 다른 접근이거나, 혹은 운영진 차원에서의 논의 재개가 아닌 이상
더 나올 얘기가 없다 보는 입장에서 (위에 열거한 것 중 해당사항이 없는) 이 글은 뭐랄까
때늦은 불판처럼 느껴졌었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잘 알겠습니다.
삼공파일
13/12/01 18:04
수정 아이콘
homy님 본인이 여론의 반응을 보고 뜻을 접으셨는데 이렇게 되면 결국 homy님께 돌아와 달라고 부탁하는 게 되네요. Orbef님이 운영진이 아니시고 그만 두신지 매우 오래되신 건 알지만 그리고 그런 것 때문에 이 글을 쓰신 것이 아님도 알지만 여러모로 다소 위화감이 들 여지가 있어 보여요.

바깥에서 누군가가 계속 푸쉬해서 homy님을 운영진으로 복귀시키려고 여론을 바꾸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네요.

"게시물에 대한 권한을 행사하지 말 것을 권고 내지 부탁한다"라는 것이 회원들의 반감을 지금 당장 줄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너무 조삼모사식의 대안이고요. homy님이 설령 그 때 운영진으로 바로 복귀하셨다고 하더라도 게시물에 대한 권한을 마음껏 행사하셨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homy님이 맡아야 하는 일이 지금 매우 급한 일이고 운영진으로서의 복귀가 꼭 필요하다면 운영진분들께서 추가적인 정보가 없더라도 그 정도라도 말씀해주시고 양해를 구한 뒤 복귀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게 아닌 상황이라면, 바로 얼마 전에 본인이 직접 안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식으로 운영진이 되시는 건 너무 이른 것 같네요. 최소한 한 두달이라도 기다렸다가 쓰셨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13/12/01 18:09
수정 아이콘
으음..... 저는 지금이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일렀으려나요? 위화감 관련해서 말씀하신 부분은 잘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한 때나마 운영진이었으니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겠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삼공파일
13/12/01 18:17
수정 아이콘
뭐랄까, 탕에서 나와서 수건으로 막 닦고 있는데 다시 비누칠한 느낌이었어요! 사람들은 결론이 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않을까요?
13/12/01 18:1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그래서 가장 처음의 항즐이님의 글이 안타깝지만 굉장히 부적절한 표현 방식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그만큼 예민한 주제라 조심스럽게 다루어 보려는 마음에서 그러셨겠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감정적인 부분들을 걷어내고 더 정확한 팩트와 현실적인 문제만을 언급해 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정리되지 않았던 사실들로 인해 너무 많은 오해와 감정소모를 낳은 것 같습니다.
항즐이님을 포함한 운영진 모두가, 그리고 homy님을 포함한 대다수의 회원들이, 너무 마음을 쓴 것 같아 씁쓸합니다.
어쩌면 삼공파일님 말씀대로 지금은 좋은 타이밍이 아닐수도 있겠네요.
삼공파일
13/12/01 18:14
수정 아이콘
homy님이 그 때 쓰신 글에서도 그 때 일은 이미 다 마무리되었다고 하셨는데 여론이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거든요. 똑같은 얘기로 지루하게 사과하길 원하고 또 그래야 사람들이 만족해 합니다.

homy님이 박수 받으면서 복귀할 방법은 아프고 자존심 상하지만 그 때 일을 또 사과하고 그런 일 없을 거라는 약속을 또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물에 물 타는 일이 사람들 마음을 달래주고요.

그런데 자꾸 이렇게 바깥에서 복귀하는데 양해를 구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대신 여론을 잠재우고 대신 자존심을 세워두려는 것처럼 보여요. homy님도 결국 여론을 보고 뜻을 접으셨으니 더욱 더 그렇고요.

자존심 상하거나 손가락질 받거나... 둘 중에 하나는 선택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13/12/01 18:20
수정 아이콘
2002년에 가입해서 오랫동안 PGR을 지켜봤습니다.
요즘에야 흔한 댓글러지만 예전에는 완전 눈팅족이었던지라, homy님과는 댓글조차 주고받은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homy님은 공지사항에 나와있는 PGR의 사상에 가장 잘 맞는 운영자였습니다.

"pgr은 모든 사람들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pgr에서 불편하지 않으실 분들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실만한 분들을 환영합니다. 글 쓰는 일이 오프라인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말 거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pgr의 공지사항이 불편하지 않으신 분들이 오셔서 이야기 나누시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선입견이 큰 작용을 해서인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제가 (한가지 정도의 사안만 제외하고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인터넷 라이프 스타일을 가져서인지도 모릅니다.

2007년의 PGR 폐쇄 때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신 것은 맞지만,
그 부분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며, PGR 사이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재정담당일을 해 오셨더군요.


저는 한번의 실수보다,
그 이전 5년의 시간에 보여주셨던 homy님의 인품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6년 동안 가지셨던 자숙의 기간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이라면, 두번이 아니고 한번이라면,
이미 찍혔던 낙인이라 할지라도 회복시킬 수 있는 힘이 PGR에 있다고 믿습니다.


의사결정의 핵심은 저 같은 사람들보다는,
6년전 사태로 많은 상처를 받으셨던, 그리고 그 상처를 아직 잊지 못한 분들에게 있을 겁니다.
(물론 그 이상 중요한 부분은 homy님 본인의 의사일 테고요.)


어려운 얘기을 다시 꺼내주신데 대해 Orbef님께 감사 드립니다.
홍승식
13/12/01 18:39
수정 아이콘
논의가 계속 지지부진한 느낌입니다.
homy님이 운영진으로 복귀할 것인가 에 대한 건 이미 일단락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하시는 분 못지않게 반대하시는 분들도 많고 homy님도 복귀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죠.
이제 남은 건 회계처리에 대한 방안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얘기도 나왔으니 지금은 운영진이 조금 더 신중한 회의를 통해 회원들에게 알려주시는 걸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운영진 분들이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여러가지 방안을 논의하신 후에 알려주세요.
더 이상 회원들 끼리의 논의보다는 여론(?)에 대해 많이 들으셨으니까 내부적으로 결정하신 후에 알려주시거나, 아니면 두세가지 선택지를 가지고 회원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운영진에서 결정을 하신 걸 공지하셔도 전적으로 지지하고, 선택지를 제안하시면 역시나 같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도로시-Mk2
13/12/01 19:1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저도 지난번 논쟁이후

회계관련 처리를 운영진들이 알아서 결정할거라고 생각하고 신경을 끄고 있었습니다.


결정 나면 운영진들이 알아서 공지를 해주시겠죠.


그리고 그 공지를 개인적으로 전 기다리고자 합니다.
13/12/01 19:13
수정 아이콘
일단 이번은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잠시 묻어 두는게 낫겠네요.
이런 논의를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저는 상당히 힘듭니다.
어차피 이 결정 자체는 다수결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요즘의 pgr이 좋아하는 절차적 정당성에 무게를 두는 방식이라면 다수결로 결정하면 되는 일이죠.
하지만 다수결로 결정하면 그것에 격렬하게 반발하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고 그것이 결코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 될 거라는 점 때문에 다수결로 결정할 수가 없는 것이죠.
일단은 좀 쉬었다 가는게 낫겠습니다.
STARSEEKER
13/12/01 19:21
수정 아이콘
저는 여전히 반대입니다.
애초부터 회계책임을 져왔기 때문에 운영진 자격이 발생한다는 논리는 결과와 근거를 바꿔버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운영진자격이 있는 이를 운영자로 만들어 그에 맞는 권한을 주는게 맞는 것이지,
그동안 회계업무를 보아왔으니 운영진자격이 있는것 아니냐..는 뭐라고 이해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치료행위계속해오면 의사나 간호사 자격이 생기는게 아닌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애초부터 호미님에게 운영진으로서의 자격이 다시 생겨났냐가 이 문제의 전부입니다.
회계문제는 중요한 사안이긴 합니다만, 사후에 만들어낸 이유라고 보는게 제 시각입니다. (그토록 중심되는 사안이었다면 항즐이님의 첫글에도 나타났을 것이라게 심증을 굳혀줍니다만, 이건 실수일수도 있기에 공식적으로 주장은 못하겠군요)

그렇게 되면 남는 문제는 단 한가지 입니다.
별 다른 이유없이(회계책임은 근거에서 탈락하였으므로 현재 남아있는 절실한 필요성은 없는것으로 보입니다)과거의 과오에 대한 상징적 해결에 불과했던 페널티를 없애는 것이 옳은가? 입니다.

그리고 저는 옳지 않다라는 생각이며,
최소한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는 입장입니다.

현실적으로 호미님은 많은 회원들에게서 심정적인 용서를 받고 계신 상태에서, 운영진 복귀는 공식적으로 과오를 씻어냈다는 추인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할 이유를 못찾겠어요. 고마움과 감사는 이미 충분히 받고 계십니다. 심지어 운영진복귀를 반대했던 많은 사람들중 대부분 마저도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는 잊지 않고 있지요.
애기찌와
13/12/01 19:30
수정 아이콘
그냥 운영진이 homy님을 다시 운영진에 올리고 싶으시면 공지를 올리시고 다시 운영진에 등록하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괜히 이런저런 이유로 homy님이 다시 운영진에 올라오는게 타당하다는 식의 글들이 올라오는데 공감을 하는 회원이나 반대하는 회원이나 소모성 댓글들만 난무하고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운영진은 회원을 설득시키려는 글을 올리고 반대하는 회원들은 또 반대 댓글을 달고하는 낭비는 지양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도로시-Mk2
13/12/01 19:44
수정 아이콘
제 사견으로는

아직 운영진측에서는 공식적으로 결정난게 없지 않을까...마 그리 생각합니다.

논의중이지 않나 싶은데요...나중에 결정나면 공지하시겠죠.
항즐이
13/12/01 20:02
수정 아이콘
OrBef님은 운영진이 아니며, 이 글은 운영진의 요청 혹은 운영진과의 교감을 통해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그래서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도로시님의 말대로 막 정모를 끝낸 상황에서, 아직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애기찌와
13/12/01 20:06
수정 아이콘
그만 두셨나보군요.
운영진이건 아니건 자꾸 이런식의 소모적인 글이 올라오는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은 그대로일것 같습니다.
논의 중이라면 더 조심스러워야했을 운영진이 관련 글과 댓글을 쓴것도 이해가 가지 않구요.
항즐이
13/12/01 20:15
수정 아이콘
운영진이 관련글과 댓글... 이라고 하셨는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운영진이 아닌 분이 쓰셨고, (운영진과 무관히) 그걸 운영진이 미리 알 수 없는 만큼 쓰지 말라고 할 순 없습니다.
댓글 같은 경우 저는 이 문제 자체의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고, 그냥 게시판 관리자로서 표현 상의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할 뿐입니다.
애기찌와
13/12/01 20:23
수정 아이콘
네 알겠습니다.
게시판의 관리자로서 표현상의 문제등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셨다니 할 말이 없네요 바로 아래 댓글에도 상관있는 댓글인것 같은데..
항즐이님의 뜻은 잘 알것같습니다.
미카엘
13/12/01 19:52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반대 입장이었지만 일을 손에서 놓으신다면 피지알이 망한다니 어쩌겠습니까. 현재 하시는 일이 이미 운영진급이라니 운영진 복귀하셔도 어쩔 수 없는 것 같긴 하네요. 복귀하신다면 더 이상 이견 달지 않겠습니다.
Around30
13/12/01 20:10
수정 아이콘
운영진을 그만둔뒤의 회계 관리등을 꾸준히 해주시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굳은 일에 경의를 표합니다.
애초에 운영진 선발에 권리도 없을 뿐더러 크게 신경쓰지않는 일개회원이기에 복귀하시는데 큰 반감은 없습니다.
게시판 관리 권한도 드려도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것 하나만 약속하신다는 전제하에서 인데요.
어떤일이 일어나도 (생명에 관련된 일 제외) 피지알 문을 함부로 닫고 열고 하지 않는 다는 약속입니다.

피지알 운영자가 막장 짓을 하든 비리를 저지르든 게시판이 열려있는 한 우리 회원들 정화시킬 능력 . 토론을하든 운동을데모를 하든 더나은 피지알을 만들어나갈 능력이 있다고 보기에 크게 걱정안합니다.

그러나 문을 닫고 소통의 장을 아예 막아버리면 답이없습니다. 그러한 극단적 선택을 절대로 하지않는 다는 굳은 약속하에서라면 게시판 관리까지 권한드려도 괜찮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피지알에 중독됐어요 라고 말하는 회원분들이 많으시듯. 갑자기 문을 닫는 건 정말 있어선 안되는 산소호흡기를 떼는 일이기에 그것만 말아주신다면 지지하겠습니다.
항즐이
13/12/01 20:14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여러번 회원들에게 물어보았는데, 답이 없었습니다.

"마음대로 닫는 것"과 "운영할 의지나 능력이 없어지는 것"은 구별할 수 있는 일일까요?
물론 저는 제가 Pgr을 떠나더라도 Pgr이 유지되기를 바랍니다만, 동시에 제가 있는 동안은 제가 전혀 원하지 않는 Pgr의 모습으로 제가 운영에 떠밀리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13/12/01 20:52
수정 아이콘
운영할 의지나 능력이 없어지면 운영진을 사퇴하면 됩니다.
문을 닫는 건 실질적인 소유권을 가진 사람이 결정할 문제죠,
물론 실질적 소유권자라 해도 문을 닫는 사유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면 도덕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겠죠.
항즐이
13/12/01 20:53
수정 아이콘
네, 실질적인 소유권자를 가정한 것입니다. 닫힌 후, 도덕적인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다는 현실적 한계에 관한 의문입니다.
삼공파일
13/12/01 20:16
수정 아이콘
별개의 이야기인데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더라도, 그동안 대선도 거치고 이런 저런 일이 많았으니 Orbef님의 공지를 한 번 갈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Orbef님을 위해서요...ㅠㅠ 아무리 PGR 회원분들이 하드유저가 많다지만, 공지에 계속 올라와 계시면 운영진으로 오해 받을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공지글에 (이제 운영진 아님) 하는 것도 웃기고요.
항즐이
13/12/01 20:17
수정 아이콘
운영진 소개가 있긴 한데...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건게에 올려주시면 더 잊지 않고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삼공파일
13/12/01 20:25
수정 아이콘
개인화 기능 덕분(?) 자꾸 보는 게시판만 보게 되어서 건의게시판이나 공지게시판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건의게시판에 써두겠습니다.
SCV처럼삽니다
13/12/01 21:09
수정 아이콘
지난번 충분히 회원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본인이 거부하셨습니다.
끝난 이야기가 계속 올라오니 오해가 생길수도 있어 보입니다.
저글링아빠
13/12/01 21:17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homy님을 위해서라면 지금같은 글로 공론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상황을 homy님께서 나서서 해결하시려면 저 위에 언급되었듯 결국 자존심 상하거나 손가락질 받거나, 아니면 자존심도 상하고 손가락질도 받아야 할 것 같거든요.
사실 이미 충분히 그런 상황이지만 앞으로 훨씬 더 그래야 할 것 같다는 뜻입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운영진이 결정을 내리겠지요. 여론을 일으키기보다 지켜볼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시려는 의도는 아니심을 충분히 알겠습니다만, 자칫하면 실제 짐을 짊어지셔야 할 분들이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 없이 진퇴유곡의 상황으로 몰릴까 저어합니다.
13/12/01 23:35
수정 아이콘
1. 결론으로 homy님이 운영진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사이트 망한다고 겁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듯 합니다. 정말 pgr에서 homy님의 역할은 그 어떤 누구도 대체불가능하다고 단정 지을수 있는건가요? (직장이나 사회경험상 결국엔 어떻게든 대체가 되는 상황을 봐와서 의문이 갑니다.)

2. 정말 그렇다면 pgr은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건데, 그런 상황에 맞는 중대 공지를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전 회원과 공유 및 의견 수렴해서 회원 투표, 운영진 토론 또는 pgr님 판단 등을 통해서 결론을 내야 되는거 아닌가요?
13/12/01 23:54
수정 아이콘
한숨자고 일어나느라 댓글이 늦었습니다. 1번에서는 겁주려는 의도는 없었고, 저 얘기를 하고는 싶은데 길게하기는 싫어서 한줄 요약처럼 쓰다보니 표현이 좀 과했나봅니다. 뭐 제가 피지알 운영진이 얼마나 더 감정소모를 감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약간 회의적인것은 사실이고 돈문제는 추가의 큰 짐이라서 개인적으로는 저렇게 느끼는 것 같긴 하네요...
르웰린견습생
13/12/02 00:39
수정 아이콘
저야 뭐 처음부터 꾸준히 찬성하는 측입니다만,
일이 너무 꼬여버려서 안타깝네요.
13/12/03 02:38
수정 아이콘
저는 homy님 복귀에 찬성합니다. 아마 pgr에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분들도 있지만 저와 같이 의견을 내는데 매우 주저하는 light한 유저가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pgr 눈팅을 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이지만 회원가입 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글쓰기의 무거움을 알기때문에 제대로 글을 발제한 적도 없고, 댓글만 몇차례 달았을 뿐입니다. 그래도 pgr이 그리고 pgr스러움이 좋아서 거의 매일 방문하는 유일한 사이트입니다.

아래 항즐이님 글부터 쭉 다 읽었습니다. 아마 항즐이님은 처음 글을 쓸 때 homy님 복귀에 대하여 희망적인 예측을 하고 썼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이미 그 때부터 homy님 복귀는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pgr에는 몇가지 사건에 대하여 여전히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에 대하여 강하게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숫자는 전체 회원에 비하여 소수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의 속성상 강한 의견을 내는 소수가 전체 커뮤니티의 방향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종종 보았습니다. 아마도 찬성과 반대가 있겠지만, homy님이 반대의견을 무릅쓰고 끝까지 하겠다고 주장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당시의 제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댓글을 못달았던 것은 너무 light한 유저였기 때문에 내가 이런 중요한 사안에 의견을 낼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고, 또 죄송합니다만 여러가지로 생업이 바쁘다 보니 의견을 내고 feedback을 할 자신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pgr제대로 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 같아서요.. ^^; 아마도 pgr에 투표기능이 있다면 지금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같은 light유저도 의견내기가 편할테니까요.

앞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저 역시 당시의 pgr과 지금의 pgr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또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homy님이 운영진을 그만둔 후에도 권한도 없이 봉사만 하셨던 것에도 감사의 의견을 드립니다. 또한 운영진이라면 당연히 게시판 관리 권한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고, 게시판 권한을 드리더라도 OrBef님이 부탁하지 않아도 homy님은 아마 그 권한 쓰시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일부 회원들이 회계담당할 운영진을 새로 뽑거나 회계 담당자를 고용하자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homy님의 복귀를 반대하는 의견이 중요하다면 찬성하는 의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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