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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01 02:12:43
Name 영원한초보
Subject [일반] 고등학교 수학 그렇게 어렵나요?
예전에 사촌동생 일베문제로 글 올렸었는데
이런 이야기 하게된 계기가 사촌동생 수학과외를 해주는 면서였습니다.
사촌동생인데 뭘 그렇게 신경쓰냐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모부 돌아가시고나서 신경이 쓰이더군요
어렸을때 포켓몬 몬스터가 실제 존재하는 것 처럼 귀찮게 뭐랑 뭐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실제로 전기가 최고에요?이렇게 계속 물어오던 애 계속 답변해주면서 지내왔거든요.
고1이 되고나서 한동안 못보다가 오랜만에 봤는데 수학을 어려워 한다길래
뭐가 제일 어렵냐고 물어보니 집합이 어렵다고 하는 겁니다.
중학교때는 수학 점수가 90점 근처였다는데 저런 얘기를 들으니까 많이 황당하더군요.
필요충분조건 처음에 바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는 있어도 집합 배운지 꽤 지나서 저런 질문하는거 보고 놀래서
올 여름에 수학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봤는데 상태가 대학가기 힘들어 보여서 걱정하다가
수학을 들여다본지 10년이 훨씬 넘지만 10월부터 주말마다 가르치고 있습니다.

두달가까이 일주일에 두번 가르쳐본 결과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기로에 섰네요.
가장 큰 문제가 좌표평면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교점을 찍어 보라는데 x축y축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직선 그래프를 그려보라고 하는데 전혀 그리질 못하더군요.
x절편y절편은 어디서 주서 들었는지 공식처럼은 구하는데 무슨 뜻인지 알지를 못합니다.
점점 바보가 되는지 처음 수업때 바로 말하던 원넓이 공식도 지금은 버벅이면서 말하고요.
공식을 무조건 외우라고해서 풀 수 있는 문제는 학습이 가능한데
개념을 물어보는 문제는 설명할때만 잠깐이고 30분지나면 또 까먹고요.
최근에 유게에서 몇%의 사람들은 수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자료를 봤는데
그게 사실인가?정말 한참 생각했습니다.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3주째 그래프 그리는 설명을 하는데
y=x^2같이 딱 정해진 형태가 아니면 다음주에 볼때마다 까먹습니다.
현재 학교에서 삼각함수를 배우고 있던데 사인,코사인 그래프 나오고 응용문제나오면
실제 시험에서 풀 수 있을가 정말 걱정되더군요.
더욱 신기한건 중간고사 수학시험을 78점을 맞아왔습니다.
처음에 저정도면 뭐 대충 기초는 아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찍은 문제가 70%이상 맞았더군요.
더 웃긴건 자기가 풀었다고 하는 문제 점검하는데 그냥 숫자 짜집기해서 답구해서 맞아놓고선
풀었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푸는 것이 당연하듯 말하는 겁니다.
주간식도 뭐 이런식으로 답을 맞췄는데 순간 컨닝이 의심되더군요.
들어보면 또 그런것 같지도 않은게 같은 반에 수학 제대로 하는 놈이 거의 없습니다.
사촌동생은 야자문제로 적응을 하지 못해서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습니다.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수학빼고는 전체 400명 좀 넘는 인원인데 이중 평균 40등대 점수를 기록하고 있더군요
수학은 좀 떨어져서 80등대 점수인데 기가차더군요.
다행히 이놈이 문과인데 지금 상황을 보면 대학갈 수 있을까 걱정이 들더군요.
자신도 다른 공부는 할만한데 수학은 너무 어렵다고 계속 말합니다.
이게 어려운 응용문제를 놓고 말하면 이해를 하겠는데 단순 그래프도 못그리고 이러니까 이해가 잘 안갑니다.
전학을 간 학교가 주변에서 똥통이라고 놀림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성적낮은 애들 모아서 가는 학교도 아니고 엄연히 추첨으로 가는 학교입니다.
친구들은 대학가는거 다 포기했다고 하고
제가 그래도 실업계가 아닌데 대학가서 시야를 넓히는게 좋다고 이야기 하지만
수학때문에 자신은 반쯤 포기상태입니다.
고등수학이 정말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과목이라면
실제로 수학을 전혀 안쓰는 경우도 너무나 많은데
아이들에게 수업시간이 고문으로 다가오는 과목을 고교과정에 꼭 넣을 필요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제가 너무 설명을 못하는 건지 이 놈이 공부하기 싫어서 일부러 그러는건지
지금 심정으로는 고등학교 수학 중학교 처럼 기초적 수학적 상상력 교육으로만 하는 것이 맞고
이차함수 이상의 설명은 없애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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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schach
13/12/01 02:18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까지의 수학은 이해만 된다면 쉽습니다. 물론 개념적인 측면에서요.
실제 수능 수학 문제는 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개념들을 알아야 하기도 하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개념이 어떤 것인지도 파악해야 하는 것이라서 마냥 쉬운 것은 아니지만요.

본문에서 "처음 수업때 바로 말하던 원넓이 공식도 지금은 버벅이면서 말하고요." 라고 하셨는데
이 정도면 공부 할 생각이 아예 없거나, 공부를 해 봤자 답이 없거나 둘 중 하나라고 봅니다.
13/12/01 02:20
수정 아이콘
저는 수학이 가장 재미있었고 가장 잘하는 과목이었는데 (재미있어서 잘한건지 잘해서 재미있는건지는...)
유난히 수학쪽을 못하는 사람이 있긴 있더라고요...
쿨 그레이
13/12/01 02:22
수정 아이콘
아이고, 문과라도 대학 가면 어차피 통계 때문에 수학 또 만나고 죽어라고 고생할 텐데...

수학과 이중전공했다가 심하게 털려본 경험에 의하면(현 화학과 대학원생입니다), 수학은 결과적으로 누가 센스가 좋냐가 결과를 가르는 거라고 봐요. 개념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합니다. 개념이 하나도 안 잡혀 있으면 무조건 뒤로 돌아가야 하는 게 수학이죠. 앞으로 나아갈래야 나아갈 수가 없는 구조다, 이 말입니다. 그래서 8학년 걸 이해를 못 했으면 7학년 걸 해야 하는 식으로 낮춰 가야 하는 게 수학이죠. 그래서 더 갑갑할 겁니다. 일모도원이라고나 할까요.

개념을 까먹지 않는 건... 그건 그냥 방법이 없어요. 꾸준하게 복습하고 꿈 속에서 개념이 쫓아올 때까지 계속해서 보는 수밖에요. 사촌 되시는 분이 답을 때려맞추는 걸 보면 머리가 아예 빈 건 아닌 것 같고 오히려 센스가 좋은 쪽이 아닌가 싶습니다마는, 수학은 기본개념을 다지기 전에는 잔머리를 쓸 수 없는 과목이라서...

수학이 어렵지 않다면 거짓말이죠. 근데 수학이 어려운 건 수요는 엄청난데 개인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과목이 수학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위로 올라갈 수가 없어서 막히기 딱 좋고, 개념을 알아도 센스가 모자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까지 심각하게 오래 걸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저도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수학에서 좌절이란 좌절은 싹 겪었구요. 근데 이건 중요해요. 암만 도망다녀봤자 결국 언젠가는 수학을 마주치게 되어 있습니다. 문과, 특히 금융/경제/정치/경영/행정 등등 소위 "타 문과 전공과 비교했을 때 벌어먹기 수월한 축에 들어가는" 문과 전공이라면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게 통계거든요. 이 점을 주지시켜 주시고, 절대 수학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주세요. 자기가 필사적으로 달려들어야 뚫리는 과목이 수학입니다.
영원한초보
13/12/01 02:35
수정 아이콘
개념만 알면 쉽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이 놈 수업태도가
나는 공부하기 싫은데 억지로 공부해준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보통 이정도면 때려치라고 하고 신경끊겠는데 어렸을때 이모곁에서 자란 것도 있고 이모부 돌아가신것도 딱하고
중학교때까지는 좋은 대학가고 싶다고 말하던 놈이였는데 고등학교가고 나서 완전 대책이 없어졌습니다.
15분 공부하면 머리아파서 더 못하겠다고 쉬었다해야 한다고 하고 수업태도 문제인데
공부빼고 다른 얘기하면 또 집중해서 잘 듣고 수학이 내가 모르는 이상한 과목이였나 이런생각만 드네요.
개념은 암기가 아니라 이해라고 생각하고 한번 제대로 이해하면 잊어먹기 어려운 건데
함수간의 교점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반응을 보면
중학교때부터 완전히 알도록 돌아가야 하는 건지 답답합니다.
수학이 필요없는게 아니냐는 이야기 했지만 기초 통계 계산하는데만해도 적분 들어가는 것은 잘 알지만
현재 한국 고등교육은 대학간판따는 것에 집중되있는 시점에서 인문계 고교 학생들이
수업시간이 고문으로 다가오는 것은 참 안타깝습니다.
쿨 그레이
13/12/01 02:58
수정 아이콘
수학뿐 아니라 공부 자체에 흥미를 못 느끼게 하는 교육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거죠.

보통 고등학교 때 대책없이 놀게 됩니다. 슬럼프도 그 때 "시작"되는 경우가 많구요. 솔직히 공부 좋아서 하는 사람은 드물지 않습니까.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하게 잡아 주셔야 합니다. 나중에 가서 공부하려고 하면 정말 고등학교 때 같은 시간 투자해서 들어오는 양의 절반도 안 들어옵니다.
Abrasax_ :D
13/12/01 02:22
수정 아이콘
평균 점수만 보면 알 수 있죠.
저도 정말 수학 시간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경험자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힘들었네요.
수학은 형편이 되고 학생이 필요로 한다면 과외 시키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라울리스타
13/12/01 02:26
수정 아이콘
수학만큼 중상위권 학생과 하위권 학생들간의 학력차이가 극명하게 벌어지는 과목도 없지요. 학교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학을 놓은게 이상한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3등급(상위 15%)정도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수학을 놓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400명 좀 넘는 학생들이니 전교 60 정도 하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뭐 다 놓았다고 보는게 맞죠.

초등학교 때만 하더라도 모두들 할만해 했던 수학(실제론 산수...)이 중학교에서 x,y 좌표평면이 등장하고, 함수가 나오며, 도형의 성질 등이 나오면서 급격하게 난해해지기 시작하는데, 이 때 놓는 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뭐 학교 내신시험이야 외웠던 공식들 때려맞춰서 어느정도 점수 유지하더라도,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개념을 익히고 사고력을 키워나가는 학생들은 소수에 불과하죠.

그러다보니 중학교때 쌓아놓아야 할 기초가 매우 부실하게 되고->학년이 올라갈수록 난이도는 더욱 상승->더 재미없어짐->부실해지는 기초 라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과목에 대한 기초와 흥미 자체가 없다보니 수학을 공부했던 사람들이 보기엔 멀쩡한 고교생들이 정말 이상하리만큼(?) 수학이 부실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요. 저도 예전에 고등학생들 가르쳐 보면서, 정말 이해가 안갈정도로 수학적 개념이 없는 학생들 진짜 많이 봐왔습니다.

아마도 선택제 과목이 적용되어야 할 과목은 수학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정말 15% 정도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그냥 깔아주는 것 밖에 안되요. 학교다니면서 가장 오랜시간 배우는 과목 중 하나인데, 85%의 학생들이 멍때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이만한 낭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안하려는 학생들 모아서 차라리 인성이나 성교육을 하는게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말이죠...
영원한초보
13/12/01 02:43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제 사촌동생을 보면 고등교육과정에서 선택과목으로 빠지는게 학생들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적분을 요하는 학문에 상당히 많지만 그렇지도 않은 인문학들도 많은데
수학을 한국사나 한문같은 급수시험으로 만들어서 학과별 요구사항으로 만드는게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씀하신대로 좌표평면 개념도 없는 애들이 고등학교에서 상당시간 차지하는 수업을 듣는건
정말 괴로운 일이고 공부를 싫어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카링
13/12/01 09:01
수정 아이콘
고등학생 때 수리영역 모의고사는 다 찍어서 10몇점 20점 나오는 애들도 항상 5등급은 나오길래 항상 이상하게 생각했죠. 그럼 도대체 6~9등급은 누구지? 아! 백지 내는 애들이 많구나!

사실 수리는 유독 포기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한국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긴 하다고 생각됩니다.
be manner player
13/12/01 02:30
수정 아이콘
개념을 이해하지는 못하는데도 공식을 외우거나 숫자를 때려맞춰서 문제를 푸는 건 머리 자체는 안 나쁜 걸로 보입니다(이해가 안되는데 공식을 외우는 거만큼 고역이 없죠).
중학교 수학부터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중학교 수학 문제 자체는 주먹구구로도 풀리기 때문에, 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 산수로만 점수를 유지해온 경우로 보이는데, 이런 경우에는 중 1 수학부터 다시 '천천히' 가르치는 것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아라리
13/12/01 02:37
수정 아이콘
저도 고등학교때까진 수학 진짜 싫어하고 하나도 몰랐는데 재수하면서 좋은 선생님 만나니까 쑥쑥 오르더라고요.
바닥에서 올라가는 맛도 있었던지라 그땐 수학 정말 좋아했네요.
다른 과목 공부하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수학공부하고...
낭만토스
13/12/01 02:37
수정 아이콘
머리의 한계가 있더군요

수2에서 수학을 놓아버린 1인 입니다

수1까진 자신있다고요ㅠㅠ
동네형
13/12/01 02:37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수학이 재능이 없다고 못풀문제는 아닐꺼에요.
벡터나 미방 편미분 같은거 아니면 모를까(수2범위 맞나모르겠네요)

아마 안다고 맞다고 생각하고 넘긴부분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네요.
영원한초보
13/12/01 02:40
수정 아이콘
미방은 대학 공업수학에서 처음 배운것 같네요.
뭐 미분까지가서 모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하는데(하지만 수능 문제보면 개념몰라도 계산법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도 많더군요)
13/12/02 12:47
수정 아이콘
벡터랑 편미분은 할만한데


미분방적식은...하아.....
파벨네드베드
13/12/01 02:43
수정 아이콘
문과라도 경영학부 경제학부 가게되면
통계 재무 경제학 배우면서 각종 그래프에 숫자에 골치아프게 될텐데..

지금 고3올라가는거 아니면 방학때 기초부터 차근차근 잡아가는수 밖에 없겠네요
13/12/01 02:43
수정 아이콘
중학교 때는 반 뒤에서 3등, 고등학교 때는 앞에서 3등이었습니다. 수학은 고1, 2때까지 놓고 있어서 모의고사 보면 100점 만점에 10점대를 기록했는데 수능 때는 85점? 정도를 맞았습니다. 뭐 평범한 2등급이었죠.

수학을 못 할 때와 어느정도 점수가 나올 때의 저의 차이를 생각해보건데, 제 개인적인 생각에 0.1%대의 초상위클래스를 제외하고 오히려 타고난다고 생각해 볼만한 인간의 재능은 "노력"과 "생각"입니다. 전 고3 때까지 전형적인 "노력"이 부족한 아이였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타고난건 99% 못 고친다고 보면 됩니다. 저는 노력하는 재능을 타고나지 못했습니다.

그에 비해 영원한초보님의 사촌동생님은 영원한초보님이 보기에 충분히 공부량은 되는데 그만큼 실력이 붙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사촌동생님은 문제를 풀 때 자꾸 이리저리 생각을 하는 것보다 단순히 공식대입하고 풀어내는 것에 몸이 익어버린 것이죠. 그게 편하니까요. 특히 수학같은 경우는 그래서 풀리면 풀고 공식대입이 안 되면 생각을 멈춰버리는거죠. 제가 보기엔 이건 한문제 풀려고 열심히 사각박스를 그려 그 갯수를 맞추는 행위보다 더 최악입니다. 맞추고자 하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죠.

이런 애들은 보통 공부에 대한 자존심도 별로 없는데, 그나마 자존심을 자극해서 문제를 끝까지 붙잡고 있도록 끌어내거나 아니면 계속 생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공식대입이 안 된다고 "선생님, 잘 모르겠는데요. 이거 풀어주세요." 이따위 말할 때 과감히 싸대기(;;)를 날리고 직접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됩니다.
13/12/01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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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댓글 보니까 사촌동생은 노력에 대한 재능도 타고나지 못한 것 같네요. 생각도 멈춰있는 것 같고.

수학의 풀이방법과 공식을 가르친다기 보다는 좀 더 근원적인 부분을 손대셔야 할 겁니다... 위에도 썼듯이 사람의 머리는 사실 초상위 클래스를 제외하고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은 생각하는 방법과 누가 오래 집중할 수 있냐 이 두가지가 인서울 대학을 가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것이죠.
영원한초보
13/12/01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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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대로 이해하는데 그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생각의 단계별로 하나씩 본인이 직접 풀어가도록 유도하는데
이렇게 문제를 풀면 한문제 풀고나서 애가 다운되버려요.
다음 연습을 하려고 하는데 표정을 보니 4드론에 일꾼하나 남고 막은 표정이랄까요
그리고 공감하는 것이 공부에 대한 자존심이 거의 없더군요. 그에 반해 롤 실버부심을 어찌나 부리는지;;;
13/12/0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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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낙 사촌동생과 비슷한 사람이었어서 그런 친구들이 어떤 마인드인지 꿰고 있습니다.흐흐.(뭐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기도...)

저같은 경우가 사촌동생과 거의 완전히 비슷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죠. 다른 과목들은 전교 20~30등권이었고 수학은 하위권이었으니까. 그리고 다른 과목이 수학보다 성적이 잘 나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아마 나머지 과목들은 글씨만 읽으면 70% 이상은 맞을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들이는 노력은 거의 비슷할테지만 국어, 영어 등은 글씨 읽고 풀어서 점수가 높고 수학은 읽는다고 답이 나오는게 아니니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죠. 결국은 노력의 부재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운이 좋았던게 7차교육과정을 최초시행한 기수였습니다. 내신등급이 등수가 아니라 수우미양가로 나뉘어 절대평가로 채점되는 시기였습니다. 제 학교를 포함하여 모든 학교들이 앞다투어 점수를 퍼주기에 바빴죠. 저는 그때 그냥 수학을 포함해서 문제를 전부 외워서 시험을 봤습니다. 실제로 시험 때 수학 문제같은 경우는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나왔고 풀지도 않고 답이 나왔습니다. 그렇기에 모의고사 수학을 10점대를 맞고도 내신수학은 90점 이상을 유지할 수 있었죠-_-; 어쨋든 그렇게 저는 공부를 전혀 못함에도 내신평균 90점 이상을 맞아내며 반등수를 끌어올렸고(그래봤자 반에서 10등안팎수준) 결국 그 점수가 오르는 맛에 들려 계속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원래 이겼던 애들한테 모의고사로라도 지기 싫고, 또 하면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평생 안 다니던 수학학원도 고3때 다녀보고 그랬었습니다.

결국은 자신의 의지가 어떤 환경적인 요인에 부딪쳐서 자체적으로 끌어올려지는 수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솔직히 고등학교 공부에서 기초가 모자라다, 머리가 모자라다라는 말은 다 헛소리입니다. 그건 국사선택해서 시험보는 애들한테나 해당되는 말이예요. 심지어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영어형식을 몰랐는데 문법 다 틀리고 독해를 전부 맞춰서 2등급, 수학은 공통수학 부분을 아예 모르고 수1 부분만 공부해서 2등급을 띄웠습니다.(이 부분은 운이 좋았죠. 공통수학 부분이 아예 시험에 안나왔으니-_-) 중학교 떄 워낙 공부를 못해서 지금도 원뿔의 둘레구하기 이런 것들 전혀 못합니다. 아예 손도 못대요.
라방백
13/12/01 02:46
수정 아이콘
저도 위에 답글을 달아주신분들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간단히 제 생각을 적어보면...

고등학교 수학이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수학이라는 학문이 계속해서 지식을 누적시켜나가는 학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중학교시절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이르기까지 배운 모든 개념이 모여있지 않으면 풀지못하는 경우가 있을수 있습니다.
이말은 중학교시절 아무리 수학을 잘했어도 공부를 해오면서 조금이라도 공백기가 존재하면 그부분 때문에 힘들수 있다는것이죠.

이는 수학문제들의 출제의도와도 맞닿아 있는데요. 대부분의 연습문제들은 그 단원의 내용을 물어보는것 같지만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그 단원 이전까지의 모든 내용을 알고 있다는 전제죠. 그렇기 때문에 해당단원의 내용을 얼마나 잘 알고있는가와는 별개로
앞에 내용에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문제를 풀수가 없습니다. 이는 또한 학습방법의 문제로도 생길수 있는데요.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은채로 공식만 써서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그 개념의 응용을 하는 문제에서 자주 힘들어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학은 냉정해서 알면 아는것이요 조금이라도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틀리는 과목이거든요...
13/12/01 03:02
수정 아이콘
수학을 배워나가면서 생각보다 기초가 중요한거 같아요. 기초 공식과 개념을 완벽하게 익히지 못한다면 그 다음 공식과 개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봅니다. 어느 수준 까지는 반복적인 문제 풀기로 극복 가능하다고 보는데, 고등학교 수학 정도 되면 이해가 부족해지면서 문제가 온다고 봅니다.

수학에 어느정도 자신있다고 봤는데 수1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다가 수2 미적가면서 완전 무녀져 버렸죠. 고1때 수학 모의고사를 만점 맞을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는데 정작 수능와서는 미적은 손도 못 대고 50점 간신히 넘겼던걸로 기억합니다.
lawmantic
13/12/01 03:08
수정 아이콘
제가 개념이나 이런 거 이해거의 못하면서 무작정 예제문제 처음에 해설 보면서 거의 복사하는 수준으로 공부시작했었는데요. (문과고 수1까지 했어요.)
어려운 문제집 안잡고 정말 쉬운걸로 구성된 문제집 찾으면 있거든요.. 그걸로 하루에 문제 개수가 한 백 개정도? 풀었던거같습니다.
한 세 번 정도? 회독 돌렸고 외울정도로 꼼꼼히 푸는 과정을 쓰고 풀다보니까 개념이 좀 자연스럽게 이해되더라구요. 그 뒤로는 점점 난이도 높여갔었어요. 자기가 직접 계속 반복하면서 공부하는게 중요한거같아요.
그리고 혹시 모르니...복습 전혀 안 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영원한초보
13/12/01 03:16
수정 아이콘
복습 전혀 안하고 있을거에요.
최근에는 시험기간이라 학원에서도 보충수업을 해서 학원에서 공부한것 복습시켜주고 있습니다.
애가 공부 안하는 것에 대한 반성이라도 하는 놈이라면 숙제내주고 그러는데
지금 수학을 너무 싫어해서 때려치냐 마느냐하는 수준이라
현재 목표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건데 이게 좀 어느 정도 알아먹어야 현실에 적용시켜서 재미있게 이야기해주고 그러는데
답보고 풀어와도 되니까 풀이쓰고 설명할 수 있게만 해오라고해도
손으로 식 쓰는것 자체를 싫어하고 글씨도 쓰기 싫어하는 글씨에 답보고 배껴쓰는 것도 잘 못하고 있어서
왜 풀이과정을 쓰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네요
불건전PGR아이디
13/12/01 03:33
수정 아이콘
그런거없음다. 초등학교 이후 수학을 해본적이없엇던 고2짜리가 겨울방학부터 과외받으면서 중학교 과정 거부터 다시배우는데도, 수능때 2등급 끄트머리 들어가는거 봤습니다. 애초에 문돌이 수학이 그렇게 한계를 느낄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그친구 말들어보니까 중3과정 정리됀 책이랑 정석만 여름방학까지 죽어라 돌리고 그 이후에 모의고사 돌렸다고 하더라고요.
가게두어라
13/12/0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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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이면 정말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많다는건 그만큼 조금만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하면 등수가 팍팍 오른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다만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데 고1이면 사실 공부해야겠다는 생각 잘 못하는게 어찌보면 더 정상일수도 있고요.
저도 수학포기자였는데 고2마지막 모의고사때 20점대 받던거 고3 첫 모의고사때 80점대 까지 올렸습니다. 저도 그 전까지는 제가 수학적인 지능이 아예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도요. 고3다가오고 제가 똥줄이 타기 시작하니까 알아서 열심히 하게되고 생각보다 금방 따라잡더라고요.
물론 기초가 부족한탓에 고1,2과정이나 중학교과정과 융합된 문제는 애를 좀 먹긴 했지만요.
지금 당장 성적보다 걱정인건 학교분위기가 공부에 별 신경을 안쓰는점이네요. 저희는 공부를 잘하던 못하던 대학은 무조건 가는걸로 생각했고, 거기다가 다들 눈도 높아서 재수도 엄청나게 했거든요.
정말 천천히 수능까지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공부의 끈만 안놓게 해주세요. 다행히 다른 과목들은 점수가 꽤 나오는거보니 마음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학생같아 보이니까요.
13/12/0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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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정도 수준 수학은 누구나 노력하면 가능합니다.
애초에 한계를 설정해놓고 안하는거죠.
13/12/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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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석 1단원 집합 부분만 수십 수백 수만 번을 풀어본 분들 적지 않지 않습니까? 전 솔직히 고3때까지 수열에서 탁 틀어박혀 있었습니다.고3때 근성으로 수열을 돌파했습니다만 통계는 끝까지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수리영역 때문에 수능은 망...
ImpactTheWorld
13/12/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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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반대시군요. 저는 끝내 통계는 정복했으나 수열 울렁증이.... 다행히 제가 시험볼땐 통계가 유행하고 점화식은 철지난 시기였어서 그나마 괜찮았네요.
13/12/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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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경우........두가지 방식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흔히 말하는 개념이해-개념암기-예제풀이-문제풀이확대-오류정정 의 피드백을 끊임 없이 하는 정통방식이고..나머지 하나는 한 문제를 가지고 아는개념 전부를 들이부으며 파고 파고 또 파서 온갖 풀이방식을 증명하여 장시간에 걸쳐 답을 찾아가는 방식이요. 후자의 경우 수학적 사고력 자체를 단련하는, 말하자면 뇌의 인식과 논리구조의 영역 자체를 확대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리하고 힘들지만 한번 깨우치면 폭이 성큼성큼 늘어납니다. 반면 전자의 경우 일정영역에 있어서 센스가 덜 필요한 부분들을 빠르게 정복할 수 있지만 예외의 경우나 센스, 혹은 복합적인 문제 해결 및 문제지점 도출능력에서 장애를 갖게 되지요. 대체로 전자의 교육과정을 통하게 되면 각자 몇몇 약점들이 생기게되는데 개인차에 따라서 특히 집합/행렬/확률/통계/도형/공간 쪽에서 몇몇 부분이 약점화..됩니다. 수열이나 방정식, 함수의 경우와 저 앞의 내용들은 좀..접근 방식과 '글'로된 문제에서 문제를 도식화 하는 과정이 다르다보니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거죠. 수학으로 꼬는게 아니라 문장으로 꼬아버리고 그림으로 꼬아버려서..다각적으로 생각을 해야만하게 되죠.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실제로 수학을 포기하는 사람들(저도 그랬지만)의 가장 큰 문제는, 수학적 개념이 어려운게 아닙니다. 개념도 이해하고 문제도푸는데, 정작 새로운 문제가 나오면 그 '글'로된 발제로부터 문제의 도식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는 결국 문제의 도식화를 위한 숙련도가 부족하거나, 혹은 수학적 사고력에 의한 타당한 수학적 상상력의 부재때문입니다. 전자의 경우 온갖 문제집 수십권을 풀어내며 거미줄처럼 온갖 유형들을 암기해버리고, 후자의 경우 사고력 자체를 확장시키며 응용능력을 키워내죠. 물론 이 둘은 유기적입니다. 전자의 과정도, 후자의 과정도 필요하죠. 또한 센스가 있는 학생들은 전자의 과정을 통해 후자의 과정도 어느정도 습득할 수 있구요. 문제는 이러한 센스가 부족하거나, 혹은 수학적사고력이 확대될 때까지 지루한 노력을 끊임없이 할 수 있는 학생이 아니거나..겠지요. 동생분의 문제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반적인 수학공부방법론은 어느정도의 센스와 지능재능을 요구합니다. 혹은 정말 끈기있는 태도를요. 둘 다 아니라면 지금 당장 효과가 나지 않는 방식이라도 수학적 /논리적 사고 및 상상력 자체를 기를 교육이 더 유효할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고교 수학은..아이들의 학습가능시간에 비해 너무 높은 난이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교과과정중 고득점을 얻기위해 가장 큰 시간을 소모하는 과목이 있다면 무조건 수학인데, 그것도 너무 압도적으로.. 게다가 압박감과 스트레스도 가장 큰 과목이라고 생각하고요. 난이도가 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는 영역도 줄이고.. 이게 참... 수리나형이든 가형이든 3등급 이하 학생들이 '수준차가 난다고 봐야할지' 애매할만큼 엉망입니다. 근데 1,2,3등급간의 수학적 사고력/실력 격차는 하늘과 땅이에요. 언어영역이나 외국어, 탐구영역과는 완전히 질이 다릅니다. 다른 어떤 과목도 1~3등급간의 노력 및 실력격차가 수학만큼 나는 과목이 없어요..
13/12/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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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포급에서 수학 성적이 쫙 오른 분들의 성공담에 흔히 등장하는 '몇 회독의 기본서와 수권의 문제풀이 오답노트 반복 및 과거 중/고교 통합 개념들을 복습 복습'하는 이 노력의 과정을 보면 아찔합니다. 그 어떤 과목도 이정도 노력이면 만점권에 들어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수학은 이렇게 해도 보통 2등급에서 운없으면 3등급.. 여기에서 1등급이 되려면 그야말로 지금까지의 노력만큼을 극단적으로 높은 난이도의 문제들을 가지고 죽어라 파내야하죠...
망망대해
13/12/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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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분이 제 고등학교 시절과 비슷한거 같아 글 남겨 봅니다
저도 저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 과외 선생님한테 미안하고 민망할정도로 까먹고 하기 싫고 못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과외선생님이 끝까지 절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업고 갔습니다. (서울대 수리학과출신인데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
그 결과 수능이 11월인데 딱 2학기 들어가자마자 9월 모의고사부터 터졌습니다. 수학만큼은 수능때까지 반에서 1등 계속 했습니다.
저 과외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진 워낙 수포자 였는데 제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저때가 아니었다면 기계공학과를 가지도 않았을테고 기계공학과에서도 엄청 헤매었겠죠
답답하시겠지만 진정 조카분의 앞날을 위하신다면 먼저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포기하지 않으면 정말 터집니다.
13/12/0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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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을 알면 쉽습니다.
특히나 집합을 어렵게 생각했다면 개념을 아예 모르고 공식만 외워서 하고 있다는 이야긴데요. ( 고등학교 집합은 개념이 몇개 없어서 그것만 숙달하면 사실 어려울수가 없는 부분이거든요. 외울 공식도 없고... ) 그럼 문제에 조금만 변화가 와도 어렵고 공식을 계속 달달 외우고 문제 외우는 식으로 반복학습해야 되는데 수학에 관심이 없으면 그렇게 하기 어렵죠.
아사날
13/12/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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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생의 노력과 재능도 중요하지만..
가르치는 사람의.. 노력과 인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는 교과교실제 때문에.. 분반을 하는데.. 짬이 안되어 2학년은 하반을 맡게되었는데요..
친구들의 수준이 정말 바닥부터 조금 되는정도(?) 까지 다양하게 있어요..

학년초에 ..
바닥애들은 중1때부터 포기했다 뭐다.. 일차방정식이 뭐에요.. 이러는 애들도 있고..
1학년때 8점맡았다고.. 자랑하는 애들도 있었고..
손가락으로 덧셈뺄셈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모의고사 9 9 9 인 친구들도 있었고요..

지금은 그 중 몇명은 3등급 목표하는 애들도 있고.
상반애들 이기겠다고 하는 애들도 있고 그렇네요..

야자시간에 따로 교감 선생님께 허락 맡고..
불러내서 분식으로 마음달래주고.. 나중에 좀 멋지게 살자고 꼬시고..
주말에는 같이 게임도 해주고.. 그러면서 친해진다음 후..
야자 때 빈교실이나 교무실에서 같이 공부했습니다..
중1꺼는 필요한 부분만 보충.. 이렇게..
거기에 꼭 필요한게 '기다림' 같습니다..
저는 속터진다는 느낌보다는 얼마나 답답할까를 생각했거든요..
자기가 안풀리고 하기싫을 때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것은 본인이다..
뭐 이렇게 생각했기에..
애들 문제풀거나 개념이해 할 때..
아주 조금조금씩만 힌트주고.. 깨닫게 기다렸거든요..
그 '깨달음'의 능력이 수학에서는 특히 중요하고요..
그게 조금씩조금씩 쌓이니까.. 바닥이 생기고 지금은.. 딱 미통기를 들어갈 수준이 되어있네요..!!

물론 애들이 아예 하기싫어하는 경우가 제일 힘들었는데..
야식이나 저녁 내기 걸거나.. 돈꿔간것 면제 내기.. 이런식으로 애들 살살 달래가며 끌고 갔네요..

식욕 등의 원초적인 욕구를 통해 친구들을 붙잡은 것 같기는 하나..
지금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시골에 있는 학교라 애들이 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다는게..
어찌보면 학생들의 순수성을 높이는 원인 이었기에..
제 노력이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물론 저도 시간날 때마다 삽자루나 한석원 벤치마킹하려고 보고는 있지만..
기초와 열의가 없으면 그런 분들 강의력도 소용없다 이게 제 기본생각이고요..
이럴때는 기초를 위해 과감히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
그리고 기다려주고 왜 해야 될지를 깨닫게 하는 것.. (속된 말로 똥줄 타게 하는 것..)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촌동생을 아끼시는 마음이 느껴지는데요..
조금만 더 정성을 들이시면 분명히 터닝포인트가 생길거에요..

한가지 추가로 적어보자면..
개념원리로 중학교 ~고 1 까지 level 1 정도까지 빠르게 5번정도 돌린 후..
고2내용부터는 거기에 수능특강 (수능 완성말고요!) 추가 시키고
마더텅꺼 기출문제집 (올해부터는 유형별로도 되어있더라고요..) 해당단원 같이 풀어보면..
4등급 정도까지는 수직상승되었답니다..
사람마다 다 다른 방법을 써야 겠지만..
올해 이 방법이 가장 높이 올라간 친구에게 쓴 방법이라 더 적어봅니다..
1,2,3 등급에 대한 수준차이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바 정말 공감되기에 더 달 말이 없네요..
더치커피
13/12/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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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해갈거에요
wish buRn
13/12/01 10:13
수정 아이콘
00학번입니다.
당시 수학은 일반수학,수1 그리고 이과만 배우고 문과는 배우지 않은 수2가 있었는데요.
수1까지는 그럭저럭했는데.. 수2는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
수2에서 나오는 z축이 도저히 머리속에서 안그려집니다..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자연로그란 개념도 이게 뭥미 싶었고.. 하여튼 총체적 난국 그 자체..-_-

친구들말로는 수2는 문제틀만 외우면 된다,수1보다 더 쉽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던데
저한테는 영 아니올시다..더군요;;

그래도 포기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니 요놈이 제 성적을 깎아먹었지만,이 과목이 발목 잡고 늘어지진 않더군요
수학과목 석차수가 다른 과목 석차수의 3~4배,전체 성적 석차수의 2배정도를 차지했지만
그럭저럭 수능치뤘고.. 해당 대학 전공으로 밥벌이하고 있습니다.

대입은 어차피 상대평가입니다.
최상위권을 따라잡기 힘들지라도 옆에 있는 대다수의 수포자보다 한발자국 앞서나가는것도 중요합니다
포기하지말고 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기차를 타고
13/12/01 10:2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수학이 어렵고 쉽고의 문제를 떠나서 사촌동생분이 수학수업을 받는거에 대해 아예 흥미가 없는게 가장큰 원인이아닐까 싶네요 흥미없으면 기억도안되고 설령 암기해서 풀어도 몇분 아니 푸는즉시 다 날아가버리게됩니다.... 저도 삼각형의넓이공식알려주다가 높이가 뭐냐고 물어보는 중학생만났었는데 오랜기간 텀두고 하니까 조금씩은 오르더라구요

일단 가장큰문제는 공부할때 관심이 다른데 가있고 전혀 흥미를 못느끼는 것이라고 봅니다
13/12/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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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을 다 이해하고 문제를 푼다는 게 솔직히 말이 안되지 않나요. 교과과정 안에서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무한이나 극한, 혹은 통계에서 중심극한정리 같은 개념을 정말로 다 이해하시고 문제를 푸셨는지 궁금합니다.
clearnote
13/12/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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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중학교때 수학(사실은 산수) 엄청 잘했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때 1개 틀리거나 다 맞고,
근데 고등학교때 수학점수가 급 하락하더니 결국 놨었습니다. 고등학교때 공부 열심히 안한건 맞지만 그래도
수학공부에 쏟아부운 시간이 중학교때보단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구요.

고등학교 수학은 행렬이 한계입니다. 이건 산수 같은거라서 쉬운데, 수학에 왜 방향이 필요한지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복잡한 도형을 이상하게 계산하는것도 이해가 안되구요.


수학 잘하시는분들이 고등학교 수학까지는 산수다, 노력만 하면 된다 하시는데 전 모르겠네요.
그런데 또 대학원 다니시는분들은 대학교 수학은 산수다, 노력만 하면 된다 하시고......

내가 멍청해서 그런건지 고등학교 수학만 해도 난해하고 이해 안되던데;;
삼성그룹
13/12/01 10:57
수정 아이콘
수학 과외를 아는 형,누나에게 배웠던 적이 있었는데요.그 때 형에게 배운건 끈기였고 누나에게 배웠던건 노트에 문제번호와 문제풀이를 간략하고 보기편하게 정리하는 것이었죠. 수능문제에 대한 깊은이해는 메가스터디 신승범선생님께 배웠지만요. 여튼 사촌동생분은 마음가짐을 달리 먹어야될듯
13/12/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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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수학이 어려운 것은 내용자체가 어렵다기보단 지식이 누적되어가는 체계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전에 배운 것들을 잘 쓸 수 있어야 다음 내용을 문제없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스노우볼이 작살나요.
Fanatic[Jin]
13/12/01 11:21
수정 아이콘
내신을 따기 위해서 두 가지중에 하나를 하면됩니다.

첫째는 암기. 둘째는 논리적인 이해.

첫째는 여고에서 수업 좀 해보면 굉장히 많습니다. 분명 이해도 잘 못하는데 점수는 높아요. 그냥 교과서랑 익힘책을 다 외웁니다. 덜덜하죠....물론 모의고사는 폭망이지만 내신은 노력으로 극복됩니다.

둘째는 이해. 수학이 살아가는데 뭐가 필요하냐 라는 말이 많지만 수학의 궁극적 목적은 논리죠. 이게 머리가 트이면 훅갑니다. 대리기사가 랭겜 뛰어주는것 마냥 성적이 오르죠.
애매호모
13/12/01 11:45
수정 아이콘
제가 학교 다닐 때도 주위에 친구들이 수학을 참 어려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중학교 때 수학 선생님을 좋아해서 열심히 하다보니 고등학교 때도 어려움 없이 따라갔지만요.

뭐든 과목이 기초가 필요하겠지만, 수학은 더더욱 기초가 필요한 과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도를 나갈수록 앞에서 배운 부분은 아는 걸로 치고 문제를 내니까요.
영원한초보
13/12/01 11:54
수정 아이콘
제가 고3때는 반에서 하위권 애들도 지방대라도 가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사촌동생 반 애들 이야기 들어보면 대다수가 대포자로 보여서 답답하더군요.
그렇다고 야자, 학원같은 걸로 못 놀고 그 상황에서 어려워하면 측은하게 여길 수도 있는데
공부시간보다 롤하는 시간이 더 많고 밤늦게까지 게임하다가 학교가서 자고 그런거 보면 대책없어 보이기도 하고
학교수학시간에 공부하는 이야기 물어보니 요즘은 선생님이 수업 20분만 하고 안하다네요.
애들이 떠들면 수학 선생님이 수업하다 말고 나간다고 합니다. 학기초에는 끝까지 수업했으나 요즘은 포기 상태라고하네요.
기가찬건 선생님이 멘탈이 약해서 그렇다는 겁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나참;;;
가르치는거 포기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엉망이였다가 극복했다는 댓글들을 보니 아직 희망은 있어 보이네요.
아직 고1이고 생각이 굳어졌다기보다 또래에 비해 2~3년 어린 생각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 참고 기다려봐야 겠네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13/12/01 12:06
수정 아이콘
저는 고등수학을 좀 잘하는편이었기에 사실 이 쉬운걸 어떻게 설명해, 읽으면 아는게 아냐?라는걸 과외하면서 많이 경험했는데...
개인적인 수학이 가장 빠르고 노력만큼보답받는길은 문제를 풀고 해답을 외우는것이라고생각합니다
고등수학에서 문제가 나오는패턴은 결국 거기서 거기니까요
한화99스
13/12/01 12:10
수정 아이콘
중학교 개념부터 다시 시작해야죠. 중학교 대 구십점 맞는다고 다 잘 아는건가? 하면 공식 대입법만 가지고 하는 애들이 태반이더군요. 수학은 정의, 개념인데 이 기초를 놓치고 수업을 하고 기초를 안 하고 뒤 과정을 가니 이게 중학교 때까지는 버티지만 결국 고등학교 때 다 드러나는거죠.
결국은 교육 방법 자체를 암기 문제풀이가 아니라 개념부터 시작해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게 하는게 젤 좋은거 같습니다. 안되면 중등 과정, 초등 과정도 다시 꺼내서 기초 잡아야죠.
Jealousy
13/12/01 12:30
수정 아이콘
고1이면국민공통기본과정인데 모르는건 중학수학부터해야되는거죠뭐
13/12/01 15:55
수정 아이콘
고1이면 국민공통기본과정이긴 한데, 양이 좀 과하게 많고 좀 어렵죠.
전 수1보다 아직도 고등수학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무츠미
13/12/01 12:37
수정 아이콘
음...수능 1511111을 찍었던 문과학생으로서 말씀드리자면그냥 안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중에는 웃으면서 정신병자라서 그렇다고 하고 다니긴 했는데;; 암기도 이해도 다 소용이 없어요 이런 경우는
고3때는 정말 수학만 했네요
나중가니까 선생님들이 다 포기하고 유형별로 나와있는 문제집 풀면서 그냥 외우라고;; 물론 그것도 실패했지만요
보면 첫페이지의 계산 4문제는 다 틀리고
후반쪽으로 가면서 정답률이 높아지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옵니다.
머리 굴리면서 풀어야 하는 문제는 잘 풀겠는데 뭐랄까 단순계산문제같은건 과정 중 어디선가는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쉬우면 쉬울수록 오답률이 높아져서 수능 어렵게 나오길 빌다가 엄청 쉽게 나와서 폭망한 쓸쓸한 기억이 있네요...
13/12/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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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지는 수학의 중요성과 그 영향력에 비해 수학교육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교육과정의 문제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이게 우리나라 수학교육에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사실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수학이란 과목을 싫어하게 되는 경우가 보통이니 결국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모든 아이들이든 아니, 어른들도 마찬가지죠. 사실 이미 수학적인 사고를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과 눈앞의 수학문제와 연결을 시키지 못할뿐이죠. 때문에 학교에서는 문제를 푸는 방법을 가르칠게 아니라 수학적 개념이 현실상황과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느끼게 해줘야 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교육시켜야할지 생각해보면 그것이 참 쉽지 않죠..
13/12/01 16:01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수학이 그냥 절대적으로 봤을 때 쉽다 어렵다는 사람에 따라 갈릴 수가 있겠지만, 다른 고등학교 과목에 비해서는 압도적으로 양도 많고 어렵죠.
수리영역 푸는데, 중학교 때 배웠던 작은 정리부터 고등학교 교과과정 막바지에 배우는 미적까지 다 써야 되니까요. 내용이 쉽고 어렵고를 떠나서 복습을 확실히 안하거나 계속해서 문제를 풀어주지 않으면 문제풀이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작은 부분이 생각이 안납니다. 저도 기본서를 그렇게 여러번 봤다고 생각했는데도 자주 출제되지 않는 부분이 뜬금포로 나오면 헷갈리더라구요. 예를 들면, 이항계수의 성질이라든지.. 직접 유도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는 하지만 유도하는 법 자체가 긴가민가 해서 끄적거리다 보면 시간 다 잡아먹고 망하죠..
13/12/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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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포자였습니다. 고1 하반기부터 미친 삼각함수 때문에 수리점수가 폭망해서.. 이후 이과에서 6개월만에 모의고사 8-> 3 (이후 문과 전과) 테크를 밟았어요. 음.. 뭐 문과수능을 보긴 했지만 여하간 수능수리는 만점받고 지금은 수학강사가 직업입니다.

전 제가 밑바닥을 기어봐서 그런가요? 진짜 안되면 해설지 외우면 되지! 라는 점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3등급, 문과라면 2등급까지는 어거지로 올라갈수 있어도 거기가 끝이고, 그 이상으로 발전하기는 진짜 엄청난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문제를 읽고 주어진 정보를 해석해서 결론을 도출하는 것 자체를 하지를 못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은 해설지 보면 다 아는데 문제만 보면 못풀겠다고; 그런 말 듣고 있으면 답답하죠. 차라리 해설지를 펼쳐놓고 연구하는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수식 자체가 기호로 된 언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하는데, 여기까지 끌어올리는게 정말 어려워요.

글쓴님의 사촌동생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공부에 아예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세가지중에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끈기, 흥미, 아니면 타고난 재능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차라리 롤 얘기를 같이 해주시면서 인벤에 나온 데미지 도출 공식 같은걸 설명해 주시면서 일단 수학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리는게 훨씬 좋은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문과수학은 5등급 이하로는 누가 찍어서 많이 맞나 싸움이거든요.
13/12/01 22:31
수정 아이콘
어떤 공부던간에 원하지 않는 사람을 가르칠수는 없지 않나요. 사람을 바꾸는게 제일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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