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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30 19:47:18
Name 오우거
File #1 mmm_7.jpg (663.4 KB), Download : 44
Subject [일반] [스포주의] 마마마 극장판 반역의 이야기 애니플러스 특별상영회 후기


애니플러스 특별상영회 1회차 (오전 11시 30분) 였지만
물품판매 이벤트는 8시 20분 부터 시작인지라
나름대로 빨리 서두른다고 서둘러서 오전 9시에 메가박스에 도착했으나
이미 원하는 물품은 모조리 다 팔린 상태 OTL

저는 그냥 호무라 소울젬 키홀더로 만족 ㅠ.ㅠ

나중에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후기를 확인해보니
이미 8시반 쯤에 주요 인기품목은 다 팔렸고
7시 반에 오신분 말로는 이미 그때부터 입구에 몇줄로 서있더라고 하더군요 @.@

이럴줄 알았으면 아침에 푹 자고 느긋하게 오는건데;;;;;

저희들과는 별개로 극장을 찾으신 일반인분들은
평소와는 다른 메가박스의 분위기와 미어터지는 인원들로 인해
멘붕하신 분들도 계실듯 했습니다.

원래 동시개봉 (일본 10/26 개봉) 을 추진했다가
특별상영회로 축소된 이유가 일본쪽에서 저작권 유출을 걱정해서였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 영화 상영전부터 애니플러스 간부분들이
전자기기 사용과 장내소란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계속하셨고
덕분에 영화 관람 자체는 굉장히 쾌적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용과는 별개로.....-_-


----------------------------------------------------


이하의 내용은 중대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이하의 내용은 100% 제 기억에 의존하여 쓴 글이므로


실제 내용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음??)



저는 이번 반역의 이야기를 크게 3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 있을 수 없는 모습들.

반역의 이야기가 TV판의 후속작이라고 알고 있는 관객들 입장에서 초반의 내용은 정말 어리둥절함 그 자체 입니다.
존재하지 않아야 할 마도카와 사야카, 그리고 미타키하라 중학교 교복을 입은 쿄코, 마지막으로 마미까지....
4명이 함께 미타키하라에서 마녀도 마수도 아닌 나이트메어를 퇴치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큐베도 그들과 함께인데 대사가 한마디도 없고 마미와 함께 행동하는 또다른 축생캐릭터가 존재하는데
겉모습은 누가봐도 마녀 샤를로테랑 똑같고 이름은 베베라고 부릅니다.

게다가 어느날 전학생이 찾아오는 데 바로 안경버전 호무라.

이 5명과 큐베, 베베는 TV판 시절과는 비교도 안되게 항상 웃으며 행복한 모습으로 마법소녀 생활을 합니다.



(중반) 반역자 - 인큐베이터

무언가 잘못된 이 평화는 조금씩 깨지는데 이를 먼저 눈치챈 것은 호무라입니다.
자신의 기억이 조작된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안경을 벗고 머리를 풀며 쿨뷰티 버전으로 변화.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시작하며 베베의 모습이 샤를로테라는 걸 확신하고 죽이려고 하지만
이를 저지하는 마미와 전투. (영화 최고의 전투신!!)

참고로 이 과정에서 호무라는 쿄쿄에게는 나름대로 정보도 공유하며 진실을 파헤치려고 해보지만
마미와는 그냥 다짜고짜 싸우는걸 보면 역시 마미의 멘탈을 믿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마법소녀 실력은 마미가 최강이다보니 호무라가 패배. 그런데 사야카가 구해줍니다.
놀랍게도 사야카는 지금 이 나이트메어의 세계뿐만 아니라 마도카가 재편한 마수의 세계,
심지어 그 이전의 마녀의 세계까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경악하는 호무라 앞에서 옥타비아의 모습을 보이며 태연히 사라지는 사야카.

호무라는 계속 방황하고 이윽고 이 세계의 진실이 드러나는데
모든것은 큐베의 계획.

전반적으로 이 부분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좀 뒤죽박죽인데
아무튼 호무라의 소울젬을 타락시키면 마도카가 그것을 정화시켜 줄테고
그때를 이용해 큐베는 개념으로만 존재하던 마도카의 실체를 확인하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사야카에 의해 저지되는데
직접 마도카가 모습을 드러내는 건 큐베의 계획을 도와주는 것임으로 사야카를 대타로 보낸 격.
마미와 쿄코는 계속 들러리;;

결국 큐베의 계획은 저지되고 거짓으로 창조된 미타키하라 시는 붕괴되고
호무라 앞에 마느님께서 직접 모습을 보이며 호무라를 구해주며 함께 승천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후반) 진정한 반역자 - 아케미 호무라

초반이후 기억을 되찾기 시작할때 부터 호무라는 계속 마도카를 그리워하며 망가지기 시작하는데
급기야 후반에 와서는 자신을 구해주러온 마도카의 힘을 빼앗아 신이 아닌 악마로 재탄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연출이 무시무시함. 얀데레 그 자체)

"절망을 뛰어넘은 사랑"이라는 호무라의 대사로 이 부분을 설명하는데
TV판에서 부터 계속 이어져온 호무라의 '마도카 지상주의'가 가장 안좋은 측면으로 변질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악마 호무라에 의해 재편된 세계에서는 마도카가 미타키하라의 전학생으로 바뀌어져 있고
호무라가 그런 마도카를 곁에서 계속 지켜주는 형태로 나옵니다. 자신의 입맛대로 바꿔버린 세계.

TV판 최종화에서 마도카의 희생으로 재편된 세계에서 마도카는 일종의 방관자로 머물러 있을 뿐이라
큐베의 반역도 허용할 뻔 했던 세계였지만

호무라에 의해 재편된 세계는 그야말로 독재. 마도카에 대한 그 어떤 희생도 용납되지 않는 강제적인 평화.
필요하다면 사야카와 쿄코의 기억까지 조작해 버릴정도이고 큐베는 꼼짝도 할 수 없는 세계.
(마법소녀와 관계없는 일반인 입장에서는 아무 차이도 없긴 하지만......)

그리고 그냥 그렇게 무참하게 망가진 큐베의 시체(?)를 곁에 두고 호무라 혼자 이상한 춤을 추면서 영화는 종료.



-----------------------------------------




영화가 종료되었을때 상영장 안은 어색한 침묵이 몇초간 이어졌습니다.
다들 똑같은 심정이었겠죠. 이게 뭐야!!!!!!

인터넷에서 좀더 정보를 찾아보니
처음에 우로부치는 마도카가 타락하기 일보직전의 호무라를 구원해주는 것으로 끝낼 생각이었지만
샤프트 측에서 그렇게하면 후속작을 낼 수 없다는 이유로 지금같은 시나리오로 추가되었다고 하네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타이틀이라 이해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해서 후속작을 낼 필요는 있나 싶기도 한데
아무튼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여기서 후속작이 안나와 버리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재림이죠 -_-

이번 극장판으로 가장 이미지를 개선한 캐릭터는 역시
미키 사야카.

단순히 지금까지의 인기약세를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차기작 주인공 포지션도 가능한 입장입니다.
물품 판매에서도 사야카는 거의 안 팔리던데 이제 좀 바뀌려나요??







한번 더 영화를 봐야 좀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텐데
일반 극장 개봉이 아니라는게 정말 원통하네요. ㅠ.ㅠ

아 이렇게 샤프트의 호구가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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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칼괴기
13/11/30 19:55
수정 아이콘
애니플렉스와 샤프트의 승리로 영화는 끝났군요.
크리스티나
13/11/30 19:57
수정 아이콘
귀여운 여자아인줄 알았지? 사야카였습니다~

이것때문에 사야카를 작정하고 푸쉬해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야카가 멋지게 나왔죠 크크
13/11/30 20:03
수정 아이콘
아, 스포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네요~

우선 우로부치의 원래 계획이란게 신빙성 있는 정보인지 궁금합니다.
이건 아무래도 후속작의 키포인트가 될 거 같으니깐요.

사실 어떻게 보면 TV판보다도 더 해피엔딩이 된 부분이 많습니다.
사야카와 일반인 마도카는 다시 세계로 돌아왔고,
(미확실한 부분도 있지만) 이전의 마법소녀들도 살아났다는걸 신캐릭터가 보여주었고요.
거기에다 심지어 인류는 고등한 외계종족마저 물리쳤습니다!!

문제는 이게 불안정한 세계가 되었다는거고요.
큐베족의 역습, 마느님의 부활, 가장 키포인트는 악마(흑화는 알고 있었는데, 악마 개념 나온건 좋았습니다. 신이 있으면 악마도 있어야죠)
호무라 본인 멘탈이 불안정하다는거고요.

후속편은 분명 나올거 같은데,
이걸 누가 이끌어나갈지 궁금합니다. 마도카일지, 아니면 신캐릭터일지. 호무라의 턴은 여기서 끝난거고요.
TV판 호무라에 공감한 입장에서 신편 호무라의 흑화가 아쉽기는 하지만 이해는 갑니다.
단지, 호무라도 언젠가는 구원받았으면 좋겠어요. 이제 남은건 호무라 밖에 없잖아요.
오우거
13/11/30 20:12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정보라
누가 반역의 이야기 결말을 어떤식으로 구성하려 했는지
정확한건 믿지 않습니다.

다만 샤프트가 '마마마'라는 타이틀로 수년간 우려먹고 싶어하는건 너무 확실하기 때문에.....
비참한하늘이빛나
13/11/30 21:22
수정 아이콘
[원래 동시개봉 (일본 10/26 개봉) 을 추진했다가
특별상영회로 축소된 이유가 일본쪽에서 저작권 유출을 걱정해서였다고 들었는데]


이건 동시개봉시 한국 극장에서의 무단촬영 등을 통한 유출본이 일본에 역으로 유입되는 (혹은 다른 국가로 퍼지는) 사태를 우려했다는 뜻인가요?
한국 내 저작권 의식이 저쪽 입장에서는 거의 중국 급이라는건가...

어쨌든 상영회 못 가고 언제 해줄지 안해줄지도 모르는 일반상영 또는 BD 정발이나 기다려야 되는 저로선 참 씁쓸한 이야기군요-_-
13/11/30 22:47
수정 아이콘
우하하~저도 이거 11시30분에 보고 왔습니다.
근데 관련상품이...9시에 동났다는건 충공깽이네요.전 11시쯤 도착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거니만..;;
'마마마'라는것 자체만으로도 봐야하는 애니였지만..어째 에바Q삘이 나는 엔딩이더군요.
후속작은 100%나오겠죠.어째 뼛속까지 우려먹을것 같아서..작품성 자체는 희석될 삘이더군요.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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