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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28 08:55:30
Name 하정우
Subject [일반] 운전중 사이렌소리를 들는다면?
앰뷸런스의 출동시간과 사이렌소리에 반응에 대한 운전자들의 반응에 대해 글을 쓰려고합니다.
이러한 논쟁이 불쾌하시거나 무의미하다 라고 생각하시는분들께는 양해를 구하며 뒤로가기 버튼을 누를것을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무심코 킨 네이버뉴스 1면에 상당히 불쾌한 기사가 떠있습니다.
"구급차가 20분 만에...아이 끝내 사망"
http://www.ytn.co.kr/_ln/0103_201311280515445065
1분, 1초가 아쉬운 응급상황에서 구급차가 20분만에 도착이라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왠만한 도시에서 택시만 타도 20분이면, 대부분의 응급처치가 가능한 2차병원에 갈 수 있을텐데요.
앰뷸런스가 도착하는데까지 걸린 시간이 20분이라는건 제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물론 기사 내용엔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관할소방서는 다른곳으로 이미 출동을 나가있고
10km거리의 소방서에서 출동을해서 늦었다. 그런데 계산해보면 10km에 20분이면 평균시속30km/h입니다.
아마 신호를 다 지키고, 차 막히면 막히는데로 기다려가며 왔겠죠. 물론 119대원들도 본인들이 원해서 늦은건 아니겠죠.
사이렌은 켜봐다 앞에 차들이 비켜주지 않으면 말짱 꽝이니까요. 그리고 각종 장난전화에, 말도안되는 전화로
시도때도 없이 119를 찾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런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구급대원분들도 어떤게 진짜고 어떤게 장난인지
구분하지 못한다는것도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아쉬운점은 또 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곳에서 간단한 교육은 해주기에, 왠만한 응급처치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공대생인 저도 AED사용. CPR. 하임리히법 등과 같은 응급처치는 할 줄 아니까요. 저 정도 아는사람들은
요즘엔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는것과 하는것과는 차이가 있다는거죠. 실제로 제가 교육받은곳에서도
가족 이외의 사람한테는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말라고 가르치더라구요. 니가 사람 살리려고 응급처치 시도해도
당사자쪽에서 소송걸면 잘못될수도 있다고 조심하라고 알려줬습니다.
위 기사 내용을 보면 저 아이는 사탕이 기도에 걸린상황이였는데, 주변에 하임리히법을 할줄 아는 사람이 정말 없어서 저렇게까지 되었을까
싶기도 하고 알면서도, 겁이나서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AED, CPR, 하임리히법 같은 응급처치는 초,중,고 시절에 지속적으로 가르쳐서 응급상황이 오면
바로 시행할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론 응급처치를 할때에 대한 사회적인 제도나 인식또한 바뀌어야 겠지요.



여러분들은 운전중 사이렌소리를 들으면 어떻게 행동하십니까?
저는 최대한 교차로에서는 멈춰주고, 길이 막힌다면 차를 최대한 한쪽으로 붙여 비켜줍니다.
사이렌을 키고 지나가는 엠뷸런스에 10번 중 9번은 실제 응급상황이 아니더라도, 나머지 1번이 실제 응급상황이라면
그래서 그 1번이 빠른 처치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렸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일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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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다 생각난부분이 있어서 제 경험담 덧붙여보겠습니다.

2009년에 어머니께서 이모부께서 교통사고가 크게 나셨고, 저희동네 2차병원으로 옴기는중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 축구동호회팀이 그 2차병원 직원들이 많아서, 친분이 있었기에 저한테 먼저 전화를 한것이기에
저는 일단 병원으로 택시를 타고 가면서, 병원 직원형들에게 전화해서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응급실에서 최대한 빨리 응급조치가 이루어질수 있도록 상황설명을 해두었구요.
막상 병원에 먼저 도착한것은 응급차가 아닌 저였고, 구급차는 사이렌도 키지 않고 유유히 병원으로 들어오더라구요.
사이렌이 안울려서 저는 생각보다는 응급상황은 아닌가보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모부 결국 그날 돌아가셨습니다. 응급처치 최대한 다 하고, 인천 길병원으로 후송간지 얼마 안되서 돌아가셨습니다.

참 아이러니 합니다.
사람 생명 살리는 일하는 분들에게, 일반 운전자들과 꼭 똑같은 교통법규를 적용해야 하나?
이부분은 참 빨리 제도적으로 정비가 되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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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손을 잡으
13/11/28 09:06
수정 아이콘
당연히 최대한 협조해야죠.
그런데 저번에 보니 싸이렌 울린다고 길막고 욕하는 사람도 있고 정말 세상은 다양하게 정신나간 사람들이 있더군요.
하정우
13/11/28 09:22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영상 봤습니다.
참... 육두문자 빼면 하고싶은말도 없는 분들이라 pgr에서는 언급할수 없는 사람들이죠 ^^;
김연우
13/11/28 09:10
수정 아이콘
저도 운전 중에 사이렌이 올리면 항상 옆으로 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자기 마음데로 싸이렌 키는 사람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연예인 매니저 한다는 사람을 만났는데, 연예인 대리고 목적지 가다가 길막히면 싸이렌 달고 달린다더군요. 그러면 사람들이 비켜준다고. 순각 울컥 해서 옥신각신 했습니다. 응급환자를 위한 싸이렌을 왜 그렇게 쓰냐, 급한 일이니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은 안급한줄 아냐, 스케쥴이 그런데 어쩌라고, 등등.
한번은 고속도로에서 정체중에 싸이렌 울려서 차들 쫙 옆으로 갈라지면서 비켜섰는데, 엠블런스가 지나갔습니다. 그것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엠블런스 뒤로 차 세대가 딱 붙어서 쫓아가더군요. 저딴식으로 살고 싶나.. 싶었습니다.

싸이렌 소리 듣고 비켜줬다가도 사람 울컥하게 만드는 저런 것들을 꼭 단속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안비켜주는 것도 안되구요.
하정우
13/11/28 09:14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작년에 학교 축제에 진행요원 비슷한 걸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사이렌이 울려서 봤더니
차에서 2AM이 내리더군요. 제가 들었던 사이렌중에 가장 시끄럽더군요. 이런 싸이렌을 만든것도 웃기고 그걸 틀고다니는 일부 연예인들도 웃기고.. 단속을 하던지, 이로인해 큰 문제가 사회적으로 나오지 않는한 고치진 않을것 같아요.
뭔가 제도자체가 필요하긴 하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여삼추
13/11/28 09:31
수정 아이콘
사인이 사이렌 틀고 다니면 징역 때려야 합니다... 사람들의 양보를 이런 식으로 이용해먹으면 안 되죠.
사악군
13/11/28 09:33
수정 아이콘
음 그런데 보통 앰뷸런스 뒤에 붙어가는 차는 환자 가족차 아닌가요? 전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했는데..3대씩 붙은 건 못봤지만요
13/11/28 10:01
수정 아이콘
이리저리 다닐때야 못따라가지만 예를들어서 고속도로 갓길로 사이렌키고 구급차가 쭈욱 달리면서 길을 열면 그 뒤로 몇대씩 승용차가 따라서 따라가요. 과연 전부 가족차일까요;;
하정우
13/11/28 10:05
수정 아이콘
가족차량도 있겠지만, 보통 가족구성원이 그런 사고가 있을시에 당황을 많이 하기 떄문에, 최대한 진정이 가능한분 1분정도만 운전하고
나머지 분들은 운전하지 않으시죠. 그리고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은 대부분 사설구급차량으로, 병원에서 병원간의 이송을 하는 차량이기떄문에 보호자 1~2명은 같이 움직여요. 보통 1대이상의 차량이 따라가지 않죠.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갓길에 차가 몇대 연달아 지나가거나, 구급차 꽁무니 쫒아서 지나가는 차량들은 대게 얌체차량으로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악군
13/11/28 10:06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상상초월이네요.. 얌체짓으로 그 뒤를 따라갈 생각을 하다니..그럼 나중에 앰뷸런스랑 방향이 바뀌면 갓길에서 길로 다시 기어들어오려고..? 진짜 철판이 대단하네요. 저라면 절대 안끼워줄겁니다-_-
기아트윈스
13/11/28 09:12
수정 아이콘
제가 사는 곳은 영국의 작은 지방도시인데요, 대부분의 시내 도로가 차선이 하나, 끽해야 둘입니다. 얼마전에 우연히 엠뷸런스가 사이렌 키고 오는 걸 목격했는데 1차선에서 어떻게 비켜줄 수 있을까 궁금해하던 찰나 차들이 우르르 인도로 기어올라가더군요 ㅡㅡ;
모세가 바다가르는 마냥 승용차들을 인도로 밀쳐(?)내고 엠뷸런스가 지나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와서 영국인의 게으름과 무능함과 오만함에 대해 속으로 수천번은 욕한 것 같은데 이거 하나는 참 좋아보였습니다.


덧>10km거리를 20분만에 왔다고 해서 꼭 그게 시속 30km의 속도인 것 같진 않아요.
통학/통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30분에 집에서 나오면 실제 시동 걸고 주차장 빠져나오면 37분 되어있고, 50분에 목적지 주차장에 도착했다고 치면 실제로 응급처치가 이루어지는건 53분~54분 쯤일테니까요.
실제 저 엠뷸런스는 어쩌면 시속 50 정도는 나왔을지도 몰라요.
하정우
13/11/28 09:17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운전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출동하는데 1~2분이 쓰일수도 있고, 나는 50KM정도 밟고 운전해도 실제로 10KM 가려면 20분도 더 걸릴때도 많다는 것도 잘 알아요. 하지만 구급차라는 특수성을 조금 생각해서, 약간 과장광고?식으로 쓴것이니 약간은 양해 해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한국에서도 가끔 모세의기적이 열립니다.
저도 한번 꽉막힌 길에서 모세의 기적을 본적이 있습니다. 시내에서 차가 너무 막혀서 신호대기를 한 20분 정도 해야할 상황이었는데
뒤에서 사이렌이 울리니 모세의 기적이 편도 2차로에서 가운데에 길이 하나 생기더라구요. 그때 감동이였습니다.
그나저나 인도까지 올라가는 영국의 위엄은 진짜 후덜덜 하네요. 정말 멋지네요.
김연우
13/11/28 09:12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가지 또 생각해야 할건, 서울 교통 사정상 '사이렌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비켜'줬다고 해도 길막히는 일이 왕왕 생길거 같긴 합니다.

서울 집중도가 너무 높아요
13/11/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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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 관련은 법부터 바뀌어야죠. 지금은 응급처치 하다가 뭐가 잘못되면 덤터기만 쓰게 되어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응급처치를 열심히 하는건 바보같은 행동이 되는거죠
하정우
13/11/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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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사회 인식과 제도가 모두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나라 응급관련 관리체계는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랍상소우총
13/11/28 09:22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의무소방으로 일할 때, 구급기관분께서 말씀하시길...
응급상황으로 인한 출동상황에서 사고가 나면 운전한 소방관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신호도 딱딱 맞춰가고 앞차를 앞지르는 일도 잘 없었습니다. (물론 사고상황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가고, 출동이라고 해도 응급상황은 훨씬 적으니..)
몇 년전일이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구급보조를 할 때, 비켜주는 차는 정말 없었습니다.....구급차가 무리해서 사고날뻔 한적은 참 많았던 것 같고..
하정우
13/11/28 10:02
수정 아이콘
구급차한테 일반 도로교통법을 적용한다는것 자체가 아이러니인것 같습니다.
구급차는 위급상황에서 적어도 구급차 탑승인원 3명, 응급환자1명 이렇게 4명은 책임지는 상황인데
구급차한테 일반 도로교통법을 모두 지켜가면서 운전하라는건 누구 발상인건지 궁금합니다.
레지엔
13/11/28 09:26
수정 아이콘
최근에 내부 순환로 꽉 막혀 있는 상황에서도 사이렌 울리니까 앰뷸런스 공간 만들어주는 걸 보고 한국의 일반적인 운전자 인식 수준이 매우 올라갔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건 119의 로딩 문제가 될 것이고, 아마 기사의 사례도 그러한게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그리고 뭐... 법 개정 여러번 하긴 했어도 솔직히 응급 구조는 내 친한 지인이나 가족 아니면 안하는게 이익이라는게 문제입니다. 더군다나 저같은 경우 직업 자체가 법 개정을 해도 보호받기 어려운 직업이라(의사입니다)-_-;
하정우
13/11/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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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경우에 만약 병원이 아닌다른곳에서 응급상황이 벌어질떄 어떻게 행동 하셔야 할지도 궁금합니다.
의사분들도 병원밖에서 어떠한 법적 보호가 없으니, 도와주시더라도 만에하나 문제가 발생하면 내가 책임지겠다 라는 생각으로 도와주시는건가요?
레지엔
13/11/28 10:21
수정 아이콘
이게 법령이 좀 애매한 상황인데, 기본적으로 '현재 내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내 근무 시간 중에, 나의 담당으로' 환자가 배정된 경우는 뭐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고, 저 중 하나라도 어긋날 경우는 많이 애매해집니다. 특히 내가 여행 중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누군가가 내가 의사라는 것을 알고 진료를 요청할 경우 응급상황이라면 이걸 거부할 수가 없고 책임도 질 수 있다는 판례가 존재버린지라,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건 '모르는 척 도망가라'입니다. 대부분 도와주는 경우는 책임에 대한 부분은 별 생각없이 선의에 기반하고 있고, 그래서 피보는 의사들... 적잖이 있습니다. 특히 젊은 의사일수록. 그리고 그 피본 젊은 의사들은 나이를 먹고 후배들에게 '모르는 척 도망가라'라고 가르치게 되죠.
하정우
13/11/29 00:11
수정 아이콘
제도가 문제네요. 좋은답변 감사합니다. 레지엔님이 댓글 달아주신적이 많아서 많이 배웁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습니다 ^^
드라이
13/11/28 09:39
수정 아이콘
주변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고 내가 그 상황에서 응급 구조를 할 수 있다 하더라도 현재 한국에서는 피하는게 낫습니다. 기껏해야 119 불러주는게 최선의 도움일 뿐 굳이 나섰다가 이차적인 문제라도 생기면 민사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현 상황입니다.
하정우
13/11/28 10:15
수정 아이콘
그렇죠. 만약 내가 CPR을 해서 살았는데, 환자가 갈비벼가 몇개 부러졌고, 그거에대해 소송을 건다면 진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도적으로 보완이 필요한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기만
13/11/28 09:41
수정 아이콘
구급차 운전하면서 사고나면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대부분 구급차량 운전자의 과실로 몰립니다.
긴급차량을 위한 특별법 같은게 있을거 같아요? 그런거 없어요!(그런 정의롭고 멋있는 법은 대한민국에 있을수가 없어)
싸이렌 울리고 중앙선을 넘어서는 폭풍질주를 하며 칼치기(차차차?) 등을 하는 구급 운전원은 사실 사고나면 100% 독박 쓸것 각오 하고 사람살리자고 그짓하는 겁니다.
법은 말단 공무원을 절대 보호해주려 하지 않습니다.
하정우
13/11/28 09:58
수정 아이콘
일반 공무원에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분들에 대한 법은 너무 야박합니다.
빠른 제도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자들 잡다가 다치는 경찰공무원분들이나,
사람생명을 위해 힘쓰시는 소방공무원분들한테 왜 이렇게밖에 대우를 못해주나 싶습니다.
드라이
13/11/28 09:44
수정 아이콘
제도 바꿔야죠. 응급 상황에서 구급차 운전하다가 사고 나면 구급차 운전자의 책임을 감면해 주고, 응급 상황 아닌데도 사이렌 울리는 구급차에 대해서는 확실한 처벌. 그리고 긴급 차량 아니면서 사이렌 울리고 다니는 연예인 매니저 차량, 견인차, 해병대 전우회 순찰차 이 따위 차들에도 확실한 처벌을 해야 합니다. 긴급 차량도 아니면서 사이렌 울리고 다니는 차들 때문에 정작 구급차가 긴급 상황일 때는 제대로 달리지도 못 해요.
하정우
13/11/28 09:56
수정 아이콘
진짜 싸그리다 처리해버려야죠.
연예인이 스케쥴 빡빡하게 잡아서 늦어지는것은 자기들이 책임지고 계약위반으로 계약금을 물어주든지 해야지
왜 사이렌을 키고 달려가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특히 렉카의 경우는 분명히 제도적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렉카의 경우는 단순 사이렌문제뿐만 아니라 얼마전에 뉴스에서도 나왔던것처럼 사고현장에 빨리 도착하기위해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현실의 현실
13/11/28 09:46
수정 아이콘
어째서 주변사람들이 당연히 응급처치를 할수있을거라 단정짓는지요. 못하는사람이 훨씬 많을겁니다. 그와는 별개로 할줄알아도 안도와주는 사람을 탓하기도 어려울것같습니다. 살인자소리들을거생각하면 겁이나네요..
운전자들은 길잘비켜줍니다.
첨언하자면 저도
출퇴근시 자가용이용하면 8 키로거리도 이십 삼십분 걸립니다. 제한속도70에 별로막히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요...
하정우
13/11/28 09:54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은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저 상황뿐만 아니라, 응급처치를 할줄 알면서도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자체가 많기에
그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싶었던 것이구요.

10KM면 일반적인 도로사정에서 20~30분은 충분히 걸린다는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응급상황, 119 앰뷸런스 차량이라는 특수성에서 적어도 신호대기나, 어느정도 길이 막히는 상황에서도 지체없이 도착할수 있게끔 인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글을 썼습니다.
현실의 현실
13/11/28 10:09
수정 아이콘
생명과 직결되는부분이기에 저런쪽으로는 제도적으로 완벽하게 해주는게 당연한건데 아직도 저런부분이 고쳐지지않는건 참안타깝네요..
하정우
13/11/28 10:12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저는 제 가족이 한번 겪어보니 답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단 한번도 사이렌소리에 안비켜준적은 없는것 같습니다.
소방공무원 분들을 법이 안도와주면 나라도 최대한 협조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요.
현실의 현실
13/11/28 10:17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도 교통사고가 나셔서 엠뷸런스타고 응급실로 직행했지만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셔서 (워낙 사고가 커서 빨리도착했다한들 늦었을겁니다) 그런지 엠뷸런스는 꼭 협조해줍니다.
하정우
13/11/29 00:10
수정 아이콘
늦게 귀가해서 늦게 확인했네요. 어려운 이야기일수 있는데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실의현실님의 아버님,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13/11/28 10:22
수정 아이콘
제도가 문제죠..

응급처치를 왜 가족 아니면 해주지 말라고 하겠습니까.
해주고 나서 그 사람이 신고하면 독박쓰는데요.

거기에 응급차는.. 그렇게 운전해서 피해보는건 다 본인이 독박쓰니까.. 더 제대로 못달리죠..


제도부터 잘 손질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일부 얌체같은 사람들은 있지만.. 그래도 생명 관련된걸로 안도와주고 장난치는 사람은 몇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정우
13/11/29 00:12
수정 아이콘
그렇죠.. 우리나라가 잘되어있는 제도도 있지만 잘못된 제도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바로 잡아야하는데,
이런것들이 언제 다 손질이 될지 참....

좋은의견 감사합니다.
13/11/28 10:23
수정 아이콘
근데 서울은 비켜주고 싶어도 움직일 공간도 없는 도로가 너무 많아요 ㅠㅠ
특히 도로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어찌나 많은지........
13/11/28 10:3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정말 다같이 제대로 비켜주면 아무리 공간없어도 95% 이상은 비켜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까지는 안(못)하는 거죠.. 뭐..
하정우
13/11/29 00:14
수정 아이콘
그렇죠;; 의식과 제도의 문제가 이런데에 다 있는거죠.
꽉 막힌길도 몇명이 비켜주기 시작하면 뚤리긴 할텐데, 그게 잘 안되는것도 있고요.

좋은의견 감사합니다 .
13/11/28 10:37
수정 아이콘
저도 캐나다 있을때 횡단보도 앞에서있는데..
구급차가 보이는게 아니고 단지 멀리서 사이렌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기 시작하니까
교차로에서 차가 단한대도 움직이지 않더군요.. 분명 신호 받았는데도..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횡단보도 건너는게 아니고 다 서있구요..
잠시후 사이렌을 울리고 오던 구급차가 교차로를 이상없이 통과하는걸 본후에 다들 움직이더군요..
좀 멋지더라구요..
하정우
13/11/29 00:1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점은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그런게 멋있는거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이 개선되겠죠 ^^.
13/11/28 10:57
수정 아이콘
블랙박스로 찍어서 안비키는 차량한테 벌금 100만원씩 물리면 해결될것을....
하정우
13/11/29 00:16
수정 아이콘
돈으로 걸어버리면 직빵인데. 5만원만 해도 90%이상은 비켜줄텐데 말이죠...
제도적인 손질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의견 감사합니다 ^^
13/11/28 11:21
수정 아이콘
사이렌 소리 울리면 일단 주변을 둘러봅니다, 대부분의 사이렌 소리는 응급과 관련없는 차들이 내는 소리가 대부분이라 --;;;
응급조치는 절대 안할것 같습니다, 잘 풀리면 좋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99% 독박 쓰거든요 (못해도 본전이 되야 할텐데 이건 잘해야 본전이니 그 리스크를 감당하기 싫습니다)
법적으로 응급차량, 응급조치에 대한 보호를 해줘야하는데 오히려 앞장서서 처벌하니...
하긴 드라마에서도 병원에서 환자가 잘못되면 의사 멱살 잡고, 의사는 죄송하다 하는 세상이니 현실은 얼마나 더 막장이겠습니까...
하정우
13/11/29 00:1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의료진에대한 인식과 대우는 문제죠.
그런점들도 바로 잡혀야 할텐데요. 일단 저부터도 그런부분들은 노력하자 생각하고 있는데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곘습니다.

좋은의견 감사합니다,
13/11/28 11:45
수정 아이콘
이게 제도도 문제이긴한데 응급차랑이 교통법규를 모두 무시하고 질주하는것은 현실에서 큰 2차사고를 불러올수있다는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것같습니다. 물론 시민의식이 모두 응급차량이 오면 길을 양보해주는 수준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얌체짓을 하는분도 많고 나하나면 어때 라는 풍조도 크다고 생각되거든요. 특히나 교차로에서 응급차량이 차량진입을 보지못한 상황에서 신호무시와 함께 큰 사고가 발생한다면 이걸 단순히 특례법으로 보호한다면 사고를 당한 차주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될수있다고 봅니다. 뭐 제가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반감을 사는 문제이긴한데..
이런부분도 고려대상에 충분히 들어갈테니 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게 어쩌면 당연한것같기도 하거든요.
하정우
13/11/2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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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까 잠깐 생각해본거는, 119 출동에 세금을 부과하는건 어떨까였습니다. (물론 차상위계층이나, 소외계층 분들은 지금처럼 하구요). 일반 서민들한테 조금씩이라도 119에 세금을 부과하면 장난전화도 줄고 불필요한 출동도 줄어서 응급서비스에 질도 많이 개선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이 세금들을 모아서 만에하나 발생할 구급차로 인한 사고에 처리비용으로 사용하구요. 잠깐 생각한 거라서 허점은 많겠지만, 이런식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도 있을수 있다 생각해봤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제도적인 개선 조금씩 해나가면 좋아지겠죠. 분명히 누군가는 해줄거라고 믿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13/11/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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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운전하는데 뒤에 엠블란스가 오는데도 아무도 안비켜 주는것 보고 좀 놀랐어요
당연히 비켜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하정우
13/11/2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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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명이 안비키기 시작하면, 안비켜도 되나보다 하는것 같아요.
저도 아까 볼일이 있어서 시내 돌아다니는데, 사이렌소리가 들리고, 양옆으로 충분히 비켜줄 공간이 있음에도 안비키더라구요.
아침에 제가 이글을 쓰고 나서 오후에 현실을 또 한번 보니 아쉬운점이 많았던것 같아요.
사카모토료마
13/11/2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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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해본바 호주에서 운전할때 사이렌이 울리면 우선 서행하면서 차를 옆으로 빼며 정차하더군요 다들 그렇게 하니 자연스레 그렇게 하게되구요, 한국에 오고 난뒤 부산 놀러갈일이 있어 갔었는데 긴급한 상황인지 사이렌을 울리며 구급차가 뒤에 있는데 전혀 양보의 기미가 안보이더군요...큰 시민의식의 차이를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3/11/2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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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정상적으로 주행할때는 저도 별로 양보할 생각을 안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잘 달리고 있는데 굳이 양보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근데 지체, 정체중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운전자들이 양보를 하는 것 같습니다.
13/11/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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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비키면 벌금물수도 있거든요. 사거리가 막혔으면 우회전이라도 해서 비켜줘야 합니다. 그것도 안되면 구급차가 중앙선 넘어서 반대길로 달리구요.
하정우
13/11/2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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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위에 어떤분이 말씀해주셨는데, 호주인가 캐나다에서, 비켜줄 공간이 없으니까 차량들이 인도위로 올라가서 비켜주기까지 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멋진 시민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의미학
13/11/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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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터널을 지나는데 사이렌 소리가 울려서 보니 뭔가 긴급 차량이 지나가려고 하더군요. 차 한대도 빠짐없이 옆으로 비켜서며 길을 내주었습니다. 하필 덩치큰 차량둘이 나란히 가고 있는 바람에 자리 만드느라 조금 지체된 감은 있지만. 너무나 당연한 거긴 한데 사이렌 들을 일도 거의 없었던 터라 신기하긴 하더군요.
하정우
13/11/29 00:2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우리나라도 가끔은 좋은모습이 보여서 다행이에요. 그런분들이 많아진다면 우리나라도 분명히 모두가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겠죠^^.

경험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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