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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25 14:51
교학사 교과서가 엉망이라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손톱만큼도 없습니다만, 식근론 관련 언급만 놓고 보면 딱히 문제될 답변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했는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식근론을 중심으로 역사 서술을 했다는 것이 반드시 일제 강점기 미화로 이뤄지지는 않으니까요.
13/11/25 14:58
네? 진출이요?(...)
식근론 언급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진출은 뭐;; 일제의 '근대화'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하면 '진출'이라는 단어로 퉁치기는 많이 무리수인데;;
13/11/25 15:00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05489
이게 진정 대한민국의 총리가 맞습니까
13/11/25 15:08
밑에 제글과 연관시켜 생각하면 이토록 유연지향하고 객관지향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유독 NLL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꽉막혔는지...!!!!
13/11/25 15:25
주요 후원자들이 친일에 가담한 사람들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전체 지지층으로 보자면 친일이 아닌 일반 대중이 많겠지만, 이들은 새누리당이 친일을 지지하던 말던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겠죠.
13/11/25 15:31
친일로만 치면 뿌리에서는 새누리나 민주나 큰 차이 없는데 왜 알아서 불리한 포지션으로 들어가려고 하는지 저도 솔직히 이해가 안 갑니다. 평소에 논란 같은거 있으면 포지션 잘 잡는 걸로는 둘째가면 서러울 애들이 과거사 관련 문제에서는 왜 그러는지...;;
13/11/25 15:29
식근론을 꺼내드는건 경제성장만 되면 뭐든지 ok라는 논리를 설파하려는걸로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의 논의보다 먹고사니즘이 더 중요하다라고 밀어부치는거죠.
13/11/25 15:37
식근론의 근거 자체는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근대화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일제가 조선을 '근대화'시켰다면 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겠죠. 지금 식근론 기반으로 한 교과서는 '경제 성장 최고! 하악하악' 여기에 빠져서 그런게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자연스럽게 일제 정당화로 넘어가니까 문제된다고 봅니다.
솔직히 전 되도 않는 맹아론 가르치느니, 역사적 사실로서의 식근론을 먼저 제시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여기에 대한 비판 내지는 고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사를 가르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만, 한쪽은 일제강점기 당시의 경제성장을 마냥 부정하기만 하고, 다른 한쪽은 이걸 역사적 맥락에 대한 아무런 고민 없이 그저 제국주의 정당화 논리로 끌고 가는데 참...
13/11/25 15:42
전 그렇게 학구적인 마인드로 접근하지않았습니다. 식근론도 어차피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거 뿐이거든요. 식근론이 교과서의 중심논의로 들어가면 땡큐할 사람들이 누군지 생각하고, 왜 땡큐할지 고민하는게 첫번째 순서입니다.
13/11/25 16:54
Liberalist님의 의견에 매우 공감합니다. 비욘세님의 우려도 공감하구요 그래서 제대로 된 역사연구가 되지않는거죠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3/11/25 15:32
교육적 관점에서 본다면, 식근론과 관련해서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다루는것이 적합한지부터 좀 누군가가 토론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봐도 저런건 대학에 가서 배워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거든요..
13/11/25 15:39
어쩌면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기는 하겠네요. 솔직히 식근론 논의 제대로 하려면 근대성이 뭔지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이게 고등학생 수준에서 가능한 이야기일지는...
13/11/25 15:51
그런 식으로 모든걸 넘어가려다가 침략과 진출에서 그 기본수준마저도 의심받게된 지경인거죠
대통령이나 총리나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정말 몰랐던거면 수준미달인거고 알았던거면 그냥 뻔뻔하게 회피하려는 거죠
13/11/25 15:56
상세한 부분을 다 알아야 한다고는 못하겠는데, 진출/침략이나 수출/수탈의 단어 뜻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대한민국 총리가 '수탈 흑자 100억달러 달성' 뭐 이런 식으로 말하면 곤란하잖아요.
13/11/25 15:5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6615267
뒤늦게 일이 커지니 뒷수습하네요..대단합니다.
13/11/25 16:06
일개 신부의 발언에 온 나라가 들썩이는데, 총리가 친일사관을 옹호하거나 모르는 척 한 것은 하루면 지나가겠죠.
일개 신부의 발언을 국기문란 사태 이상으로 보고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것처럼 호들갑 떨던 분들도 이 사안은 모른 척 지나치겠죠.
13/11/25 16:08
국무총리의 발언은 공중파 9시 뉴스에 안나오지만..
지방의 일개 신부님, 듣보잡 김용민씨의 발언은 공중파 3사의 9시 뉴스에 모두 나오는 현실이죠... 국무총리 별거 아니에요...지난 정권에 만신창이가 된 듣보잡 김용민만도 못한 거에요..흐흐..
13/11/25 16:42
개인적으로는 야당에게 꼬투리 안 잡히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근데 총리로서의 바른 모습은 아니겠지요. 이번 정부에서 책임총리제 한다고 하지 않았나? 책임총리제를 하긴 하는데 총리는 책임질 말은 절대 하고 싶어하지 않는... 무책임총리제도 아닐텐데요.
13/11/25 16:50
식근론은 옳은것도 틀린것도 아닌 하나의 "논" 일 뿐입니다. 최소한 중고등 교육에 제대로 정립도 안된 다른 관점은 들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3/11/25 16:59
식근론이 그렇게 허접한 논리는 아닙니다. 최근에 떠오른것들이고 오히려 기존의 민족주의적인 역사연구보다 실증적인 면에서는 탄탄합니다. 다만 역사를 경제사적으로만 접근해서 가치판단을 하는게 옳은것인가 하는것에 대한 논의는 해야겠죠 저도 식근론이 얘기하는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일제시대는 우리나라에게 이득이었다라고 나가는데는 반대합니다.
13/11/25 17:08
날 잡아먹기 위해 키운다면.. 키워준 것들에 대해 감사히 여겨야될까요..
식근론을 접할 수론 일제시대가 우리에게 손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13/11/25 17:13
식근론이 아직 정립도 안 된 '론'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론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이론이 기반으로 삼고 있는 실증적인 자료를 도저히 부정할 수가 없어서 오늘날에는 국사학계에서도 '경제성장을 했다'는 것 자체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민족주의 성향이 무척 강한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님들 중에서도 식근론의 실증 자료 자체를 부정하시는 분은 현재 한 분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죠. 오히려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을 뿐더러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쪽은 기존의 맹아론입니다.
물론 저는 지금 교학사 식의 서술에 결코 동의하지 않습니다. 경제성장을 했다는 것은 단순한 사실의 기술일 뿐, 그걸로 일제를 정당화할 수는 없거든요. 윗분께서 언급하신 '잡아먹기 위해 키운다'가 옳은 표현이겠네요.
13/11/25 17:21
저도 경제사적인 부분에서 머물러야 한다고는 생각합니다. 실제로 식근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국사학자들이라기보다는 경제사학자분들이 많고 저도 이런 이론들을 경제사 수업을 들으면서 배웠구요... 다만 그런 경제성장을 했다라는 자료를 바탕으로 기존의 국사학자분들이 기존의 민족주의적 이론에서 발전한 이론을 정립 잘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11/25 17:24
근데 경제사라는 학문 자체가 사학과 경제학 사이에 있는 간학문적인 성격을 다분히 띠고 있는 학문이라... 경제사에서 출발한 식근론이 국사학계에 영향을 아예 안 끼치기란 사실 힘들죠.
13/11/25 17:25
정 총리의 발언 전체를 살펴봤습니다만 특별히 문제될 부분은 못찾았습니다. 원론적인 이야기 아닌가요.
저 자리에서 정 총리가 식민지 시절에 대한 미화가 일말이라도 가능한 부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원해 근절하겠다는 답변을 하길 원한게 아니라면 말이죠.
13/11/25 17:45
한나라의 총리가 저정도 역사인식이라면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뭐가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입니다. 친일이 보수라는 이야기인지 제 개인적인 가치관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13/11/25 17:48
예전에 유게에서도 식근론 관련해서 말이 나온적이 있지만, 이건 의도가 비난받는 것이죠.
어차피 식근론이 경제사학계에서 대세라곤 하지만 식근론이 옳고 틀리고는 관계없고, 그걸 들이대는 저의가 무엇인지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으로 파는 학자들이야 문제될게 없겠지만 현재 문제되는 건 그런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만약 교과서에 실으려면 수치적으로 성장이 있었으나 식민지배를 정당화 할 수 없고 식민지배는 악랄한 것이었다. 이렇게 무조건 붙여놔야죠. 일제 강점기때 피해를 당한 사람이나 그 아들,딸들이 아직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침략이냐, 진출이냐라고 물었는데 침략이라고 말 안하고 얼버무린 저거.. 자세한 앞뒤 전후는 모르겠지만 '진짜 저런게 맞다면' 사퇴해야죠. 나중에 수습하면 다 입니까? 사실 사퇴보단 자결을 요구하고 싶지만.
13/11/25 19:07
하하 참 나 원. 일제의 수탈과 침략행위가 원고씩이나 받아야 대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까? 그것도 공직자가 될 정도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
정말 같잖은 노릇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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