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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25 14:31:17
Name 민머리요정
Subject [일반] [야구] 끝없는 도전, 대성불패 구대성
안녕하세요. 민머리요정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글을 쓴게, 벌써 3주나 지났네요.

지난 선수협 비리 관련 글에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가 그동안 글을 쓰지 못한게,
해당 글을 쓰고나서, 정리하고, 글을 쓰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작업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_-)...... 잠시 쉬자는 차원에서 길게 쉬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인물에 대한 소재가 떨어져서,
글을 쓰기 힘들었는데, 이제 다시 써보려고 합니다. :)

* 아 그리고 어떤 인물에 대해서 다뤄줬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은,
쪽지로 저에게 살짝 귀뜸 해주시면, 자료 조사를 충분히 해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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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구대성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구대성 선수는 어린 시절, 집이 너무나도 가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대성 선수는 국민학교를 1년 늦게 입학했습니다.

구대성 선수는 어린 시절 친형을 비롯한 동네 형들과 찜뿌를 시작으로 야구에 입문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정식 야구선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구대성 선수의 고교시절 기록은 남아있는 자료가 찾아보기가 힘든데요.
몇몇 기사를 통해서 대전고 시절 기록을 찾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86년 황금사자기.
1. 대전고 1년생 구대성은 110km 전후의 느린 공을 던졌으나,  
   코너워크에 능해 34명의 경북고 타자를 산발 6안타, 삼진 8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 선린상고는 2회 2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3회 구원등판한 대전고 1년생 좌완투수 구대성의 까다로운 피칭에 말려,
   7회까지 삼진 3개를 잡히며, 산발 3안타에 그쳤다.

* 익히, 파이어볼러로 알려진 구대성 투수가,
고교 1학년까지만해도 느린 공을 이용해서 제구력으로 피칭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87년 청룡기
1. 지난해 준우승팀 대전고는 12일 동대문구장서 계속된 대회 8일째
   고등부 준결승에서 올 고교투수랭킹 1위로 꼽히는 2년생 좌완 에이스 구대성이
   삼진 10개, 4안타, 1실점으로 완투하고, 3번 김의수가 4타수 3안타 3타점을 터뜨려 경남상고를 4-1로 제압.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결승에 올랐다.

2.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대전고의 유격수 조규철이 뽑혔고,
   우수투수에는 대전고 구대성이 뽑혔다.
   구대성은 결승전에서 완투하는 등 5게임에 등판, 5승을 했다.

** 2학년부터 구대성 선수의 대활약이 시작됩니다.
    특히 청룡기에는, 5경기에 등판하여 모두 승리를 거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 고교 최고의 투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88년 봉황기
1. 대전고는 왼팔 정통파 에이스 구대성이 피안타 4개로 1실점하며,
   삼진 9개를 빼앗는 호투를 해 경북고를 2-1로 제치고 16강에 합류했다.

2. 대전고는 24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속개된 제 18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11일채 3회 전경기에서
   고교 제일의 투수 구대성이 30타자를 맞아 삼진 14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는 한편
   1,2회에 3점을 빼내며 승세를 굳혔다.

3. 대전고 에이스 구대성은 4안타만 내주고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완봉승했다.

4. 왼팔투수 구대성은 이번대회 3경기에 나서 26과 3분의 1이닝동안 자책점 1점만 기록했고
   삼진을 30개나 빼앗으며 3승을 올려 올 시즌 고교야구 투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로 지목됐다.

5. 서울고는 0-1로 뒤지던 7회말 안의식이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뒤
   연장이 눈앞에 보이던 9회말 2사후 1번 조필현이,
   고교최고의 좌완투수로 꼽히던 대전고 구대성의 2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림으로써 명승부를 연출했다.

*** 봉황기에서는 결승전에서 마지막 공을 통타당해 끝내기 홈런을 맞고, 준우승을 거두게 됩니다.
      당시 서울고의 에이스 투수는, LG의 이상훈 투수.


88년 청룡기
1.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 구대성은 선발로 나서,
   5이닝동안 부산상고 17타자에게 삼진 8개를 빼앗고 1안타만 내주는 위력을 보였다.

- 이 자료가 고교시절 구대성의 마지막입니다.

이렇듯, 고등학교 시절부터 구대성 선수는 특급투수로 인정받아왔습니다.
특히, 자료에서도 보여지지만 탈삼진 능력이 월등히 우월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혹사가.... ㅠㅠ)



구대성 선수는 고교 졸업이후, 프로무대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한양대에 진학을 합니다.

당시 유명한 일화로는,
고교 졸업반 시절 구대성 선수의 집으로 빙그레 스카우터가 3천만원을 들고 찾아갔는데,
[돈을 벌기위해 야구를 하는 것은 훗날에도 가능하다]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기생 3명을 책임지겠다는 연세대의 스카웃을 거절하고,
아버지의 병원비와 동기생 전원의 진학을 요구하며 한양대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한양대에 진학하면서, 1년 선배인 정민태와 함께, 전설의 좌대성 우민태 조합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한양대에 입학하면서, 1학년 당시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대륙간컵에 국가대표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일본전에 선발로 등판하여, 10회까지 던졌다고 합니다. 경기는 3-2로 패배했지만,
이 때부터 [일본킬러]의 명성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한양대 졸업 후,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한 구대성은,
고교시절과 대학시절에 쌓인 과도한 투구로 인해서 어깨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데뷔 시즌에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합니다.

이듬해인 94년부터 본격적인 고무팔의 위상을 떨치게 됩니다.
93년에는 부상으로 단 2승에 그쳤지만, 94년에는 7승 8패 ERA 2.60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94년은 정민철이 14승 10패 ERA 2.15 / 평균 득점지원이 2점대 후반이었던 전설의 물타선 이글스)



96년의 구대성을 빼놓고는 구대성을 논할 수 없습니다.
당시 단 2경기만 선발에 등판하고 모두 구원등판한 구대성은,
139이닝 18승 3패 24세이브  ERA 1.88 WHIP 0.76으로 구원왕과 다승왕을 동시에 석권하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중무리의 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대성은, 다승, 구원, 평균자책점, 승률 까지 4관왕을 차지하며, 시즌 MVP의 영예를 안게 됩니다.
훗날 인터뷰에서 당시 시즌을 회고한 인터뷰를 했는데,
탈삼진 타이틀도 주형광 선수와 시즌 중반까지 다툼을 했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무리였다고 말하며, 그 와중에도 아쉬움을 토로하는 인터뷰도 했습니다. -_-).....

구대성의 시즌 MVP 수상은 나름 의미가 있는데요.
역대 MVP 수상자 가운데 유일하게 구원투수로 MVP를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99년, 한국시리즈에서 구대성 선수는
1승 1패 3세이브로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게 됩니다.

* 아직도 기억납니다. 우승을 하던 그 순간..
우승 그 순간에 마운드에서 손을 번쩍 들던 구대성 선수가 생각이 납니다.
아마 제가 그때부터 구대성 선수의 팬이 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그리고 한국 야구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작성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3,4위전.
준결승전에서 떨어져서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었던 한국 대표팀.

당시 3,4위전을 앞두고 대표 선수들의 카지노 출입 파문이 국내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됩니다.
이런 여론이라면 동메달을 무조건 따야되서 입국을 해야되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구대성 선수는 팔에 담이 와서, 어깨를 들기도 힘든 상태였는데,
당시 투수코치였던 김인식 감독이 가서 던지도 보면 나을꺼라며 내보냈고,
결국 구대성 선수는 9이닝 156구 완투하며 한국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구대성은, 오릭스에서 4년간 뛰었습니다.
2년차에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팀이 워낙 약체였던 탓에,
4년간 110경기 출장, 503이닝 / 24승 34패 10세이브 ERA 3.86을 기록.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또 한번의 도전을 시도합니다.




뉴욕 메츠에 입단한 구대성 선수는, 주로 중간계투로 활약하며
시즌동안 33경기에 출전하게 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을 때 타석 제일 먼곳에서 삼진을 당한 구대성 선수는,
2번째 타석에 들어섰을 때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고,
호세 레이예스의 보내기 번트에 센스있는(이라고 말하고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홈으로 쇄도해 점수를 뽑아냅니다.
이날 이 플레이 하나로, 구대성 선수는 오늘의 선수로 뽑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날 슬라이딩 과정에서 부상을 입게되서, 아메리칸 드림은 끝이 나게 됩니다.




06년, 한화로의 복귀가 결정되고, 제 1회 WBC 국가대표로 선출이 되어 출전하게 되었는데,
이 대회에서 5경기 8이닝 6피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 (1자책) ERA 1.13으로
철벽 계투의 핵심으로 활약합니다.

* 당시 이치로의 발언을 듣고서, 배영수 선수에 의하면
  중근이가 던지면 안아프니까 더 세게 던지는 네가 맞춰라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배영수가 승부를 걱정하자 (당시 1점차였다), 구대성은 뒷처리는 내가 한다라고 말했고,
  진짜 배영수가 이치로를 맞춘 후, 다음 세 타자를 삼진-파울 플라이-1루 땅볼로 처리했다고 합니다. -_-).....
  그리고 배영수에게 상금으로 1만엔까지 전해줬다고 합니다.

** WBC 후일담에 의하면, 김인식 감독은 당시 4강 일본전 당시 김병현이 등판했을 그 타이밍에
   원래는 김병현이 아닌 구대성이 등판을 했어야 했는데, 당시 팔에 피로가 쌓여 등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김병현은 후쿠도메에게 통한의 투런홈런을 맞으며.... ㅠㅠ



이후, 한화로 돌아와 다시 마무리투수로 돌아와 건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59경기 3승 4패 37세이브, ERA 1.82 의 성적으로 한화의 준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당대 최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과 전시대 최고 마무리투수 구대성의 맞대결은,
길이 길이 남을 명장면이라 생각합니다. bb



영상은 한국시리즈 당시,
진갑용 선수 맞춰놓고 도리어 뭐라고 하는 쿠옹의 모습



위의 사진은, 07년 플레이오프 당시 두산과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을 때의 사진으로,
그 유명한 오백원? 붕어빵 5개? 인증샷입니다.


이후 한국무대에서는 2010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갔지만,
워낙 특이한 투구폼 때문에 무릎 부상에 계속 시달리고 수술도 하게 되었고,
결국 2010년 은퇴를 선언하게 됩니다.

* 당시 구대성 선수의 등번호 15번을 영구결번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말이 많았는데,
  등번호 15번은 후배 유창식에게 물려주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영구결번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고 고사한 것으로 보여졌지만,
  구단에서 영구결번에 결정에 대해서 약간 미온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처럼 보입니다. -_-)....

  확실하게 어떤게 진실이다 라는 것은 없지만, 확실히.... 구대성 선수 영구결번은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ㅠㅠ




은퇴식은 2010년 9월 3일에 진행이 되었고,
독수리 모양의 등에 臺晟不敗 라고 적혀있는 특별 유니폼이 판매되었습니다.
마지막 타석은 조동찬 선수가 상대하게 되었고 플라이아웃을 처리함으로
한국 무대에서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리고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은퇴 기자회견 당시, 은퇴 이후 2011년 호주 프로리그가 신설되는데,
시드니에 코치겸 선수 자격으로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꺼라고 얘기했는데,
아직까지도 선수로 뛰고 계십니다.



호주에서도 호주 프로리그 통산 첫 세이브를 기록하게 되었고,
초대 호주 프로리그 구원왕, 호주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 등,
구원투수로 여러 이정표를 호주 리그에서 다시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에도 구원왕을 차지하게 되어, 2년 연속 구원왕에 올랐고,
3년차에는 조금 주츰해서 계투로 주로 등판했지만,
올해 또다시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다시 세이브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계십니다.
(자세한 기록은 이곳에서 보시면 됩니다.
  -> http://web.theabl.com.au/stats/stats.jsp?pos=P&sid=l595&t=p_pbp&pid=435082)



작년에는 아시아시리즈의 흥행을 위해서,
퍼스 히트 소속으로 아시아 시리즈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아마 이 등판이 한국 마운드에서 마지막 등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시아시리즈 하니, 이승엽 선수가 잠깐 생각이 나서 추가합니다.
역대 극악의 상성이라고 하면, 최근에는 정대현 - 이대호 상성을 최고라 말하지만,
그 이전 세대의 극악의 상성이라고 하면, 구대성 - 이승엽이 대표적인 상성으로 꼽혔습니다.

이승엽 선수는 95년부터 2000년까지 5시즌동안 구대성 선수에게
52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 타율 0.115으로 철저하게 공략당했고. 삼진만 25번을 당했습니다.
저 6안타 중에서도 5안타는 97년에 기록한 안타이고, 그 외에 4시즌동안 안타는 단 1개에 그쳤습니다.

오죽하면, 2012년 퍼스히트에 잠시 파견나온 구대성 선수에게,
이승엽 선수가 아시아 시리즈에 임하면서, 구대성 선수만큼은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을까요... -_-)....

정대현 - 이대호 두 선수의 상성은,
정대현 선수가 맞지 않으려고, 존 끝쪽으로 걸치게 스트라잌 - 볼, 볼을 던지는데
그 공을 참지 못하고 이대호 선수가 굳이 건드려서 아웃이 되버리는 그런 상성이라면,
이승엽 - 구대성 두 선수의 상성은,
구대성 선수가 내 공좀 쳐보라고, 그냥 공을 한가운데 푹 찔러넣는데도,
그 공을 이승엽 선수가 도저히 못치겠다고 말하는 그런 상성입니다.

정 반대의 상성이라고 할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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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밌는 일화가 많은 선수입니다. 엔하위키에 있는 일화만 해도 대여섯개가 됩니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대전고 시절 휘문고와의 친선경기에서, 2-1 리드 상황에 등판해서
볼넷으로 만루를 채우고, 다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는 일화.
경기 이후 왜 그랬냐는 질문에, 재밌자나~ 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_-)....

그리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도박광으로 유명한데,
큰 돈을 걸지는 않지만, 그저 돈을 걸고 하는 게임 자체를 즐긴다고 합니다.
메츠 시절 동료들의 증언에 의하면,
게임에서 승리해서 돈을 땄을 때 액션이 너무 커서, 미친거 같았다고 합니다.

이 외에 많은 일화들이 있지만, 글이 너저분해질꺼 같애서,
수많은 일화들은 댓글로 채워주세요 :)



지금도 구대성 선수의 도전은 계속 됩니다.
언제까지 이 도전을 이어갈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언제까지라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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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25 14:43
수정 아이콘
잘 보았습니다.
제가알기로 구대성선수 중학교때1년 꿇은걸로알고있는데 아니었나봐요.?.흐흐
13/11/25 14:57
수정 아이콘
호주 프로야구 리그 엔하위키 편집을 거의 제가 하고 있는데, 구대성 선수는 아직도 호주에서 탑 클로저죠. 호주리그에서도 구대성은 굉장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정도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드물기도 하고요.(제가 알기로는 리그 최고령이었습니다. 시드니에는 구대성말고는 60년대생은 커녕 70년대 생도 한 명밖에 없습니다. 브래드 토마스라고...브래드 토마스가 77년 생인데 리그 내에서 4번째 고령입니다.) 작년에는 매튜 윌리엄스가 초장부터 클로저로 내정된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이 셋업맨을 한거고 기량 자체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사실 표본이 너무 적어서 기록 분석의 의미가 거의 없기도 하지만요. 오히려 작년보다 재작년이 더 못 했죠. 재작년 성적보면 작년에 왜 클로저에서 밀렸는지 알 수 있을 정도라...)
시드니 블루삭스가 현재 리그 2위인데 캔버라만 잡으면 또 아시아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만, 시드니가 워낙 3위를 좋아해서...어쨌든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최지만 선수가 호주리그에서 포텐 만개해서 갔는데(김선기 선수는 꽤 부진했고요.) 올해는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장필준 선수도 호주 리그에 윈터 리그 형식으로 참여합니다. 구대성 선수와 장필준 선수 모두 열심히해서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민머리요정
13/11/25 14:59
수정 아이콘
아, 편집하시는 분이 여기 계셨군요 :)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제가 알기로 호주에서도 코치보다 나이 많은 선수로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만....
장필준 선수 이름도 정말 오랜만이 들어보네요.
과거 롯데에서 파견나간 선수들 근황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하네요~
13/11/25 15:11
수정 아이콘
롯데에서 파견 온 건 첫 해 말고는 없었습니다. 영 성적도 좋은 편이 아니었고요. (장성우, 우준혁, 문규현, 이승화, 이정민, 진명호가 왔었습니다. ABL 들어가서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가장 인상깊었던게 장성우 장타율 뒤에서 2등...위키에도 그거 강조해서 써놨었습니다. 크크크)
호주가 아무래도 야구 수준이 높은 편이 아니다보니, 코칭스탭 풀도 넓지 않아서 거의 몇 년 야구를 쉬어서 선수로 뛸 형편이 안 되는 선수들이 코칭스탭으로 가더군요. 시드니 감독은 루키리그에서 뛰다가 방출된 갓 서른된 젊은이고, 불펜 코치는 옥스프링이 겨울 알바 뛰고 있죠. 이런 형편이다보니 구대성보다 나이많은 코칭스탭도 드뭅니다. 옛날에 ABL에서 만든 구대성 야구카드를 봤는데 코칭스탭인가 싶었을 정도로요.
13/11/25 15:32
수정 아이콘
쿠옹와 토마스가 호주에서 같은 팀에 있었군요 크크크
추억 돋네요 토마스와 쿠옹이 뛰던 한화는 행복했었는데 ㅠㅠ

귀염둥이 시에나는 얼마나 폭풍성장 했을지 궁금합니다~ 크크
민머리요정
13/11/25 15:39
수정 아이콘
아, 시에나.... 귀요미 꼬맹이 생각나네요 흐흐
라이트닝
13/11/25 15:46
수정 아이콘
호주야구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13/11/25 16:52
수정 아이콘
호주야구 작년 트리플크라운 타자가 올해 AA에서 OPS 6할대를 기록했습니다. 아무래도 윈터 교육리그나 독립리그 선수들의 부활 무대로 많이 사용되다보니 수준은 높은 편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미드A~로우A 정도 수준까지로 보고 있습니다만 개중에도 조금씩 튀는 선수는 있습니다. 당장 올해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는 트렌트 웰첸은 한국에서 대체용병으로 노릴 수도 있겠는데 싶은 정도의 타자니까요.
그래서 삼성 대 캔버라보다가 울화통 터져 죽는 줄...
글렌피딕
13/11/25 15:09
수정 아이콘
부정배트 사건이 있어야하는데 아쉽네요 크크
Fred Couples
13/11/25 15:23
수정 아이콘
88년 봉황기에서

5. 서울고 vs 대전고는 결승이 아니었고, 16강인가 8강이었습니다.

당시 서울고 에이스는 이상훈이 아니고 이용호, 당시 이상훈은 좌익수 겸 공이 빠른 왼손투수
민머리요정
13/11/25 16:16
수정 아이콘
아 정보 감사합니다. :)
음 옛날 신문 자료를 보고 그대로 옮겼는데, 어떤게 팩트인지.....
열혈둥이
13/11/25 15:54
수정 아이콘
제 영웅들이죠.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장종훈 이정훈 이강돈.. 하아..
목화씨내놔
13/11/25 15:55
수정 아이콘
그런데 구대성 선수가 선수생활을 빨리 끝냈나요?
[워낙 특이한 투구폼 때문에 무릎 부상에 계속 시달리고 수술도 하게 되었고]
라고 본문에 쓰여져 있는데요. 전 되게 길게 하신 것 같은 느낌인데요.

송진우, 정민철 선수가 길게 하면서 그냥 같이 길게 한것 같은 착각일까요?
민머리요정
13/11/25 15:57
수정 아이콘
선수 생활을 빨리 끝낸 것은 아닌데,
한국에 복귀한 이후에 무릎 부상에 계속 시달렸습니다.
굉장히 길게한 것도 맞는데, 한국에서 더이상 통하지 않겠다 싶었던 이유가,
부상으로 인해서 완벽하게 공을 던지지 못해서 였다고 하셨죠.

물론 지금도 뛰고 계시니, 벌써 햇수로만 21년째 하고 계시니 엄청 길게 하고 계시죠~
민머리요정
13/11/25 16:00
수정 아이콘
음 본문이 좀 난해하게 적히긴 했군요.
단지 저는, 한국에서 더 선수생활을 못하고 은퇴를 결정한 이유가,
한국에 복귀 이후, 김인식 감독님이 워낙 무리하게 기용하시는 바람에 무릎 부상에 시달리게 되었고,
이 부상으로 한국에서의 선수생활을 접는 것을 결정했다. 뭐 이렇게 정리해주시면 될 듯 싶습니다.

호주에서는 코치 겸 선수로 가신다 그러더니, 떡하니 구원왕이나 하시고.... 참.... 대단한 분이에요 흐흐
목화씨내놔
13/11/25 16:11
수정 아이콘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랑 제 친구들은 대팔이형이라고 맨날 불렀던 기억이...
공이 엄청나게 빠르고 변화구가 대단했다는 느낌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곳에 정확히 공을 던지는 능력이 정말 대단한거 같았어요.
물론 기본적으로 공도 좋지만. 선동열 선수나 오승환 선수처럼 압도적인 느낌은 없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까다롭기는 훨씬 더 까다로웠죠. 절대 한번에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선수..
모모리
13/11/25 16:09
수정 아이콘
마흔살 넘게까지 하셨습니다.
난이미살쪄있다
13/11/25 15:55
수정 아이콘
특이한 투구폼이 기억에 남는 선수죠. 아직도 현역이라는 것이 대단합니다.
Fanatic[Jin]
13/11/25 16:10
수정 아이콘
크아....

본분에 나오는....업혀서 한양대 들어간....동기생 중의 한명의 사촌형이네요 크크크

집은 굉장히 어려웠고 아버지는 굉장히 아팠고 쿠옹은 굉장한 효자였다고 들었네요.

아....사촌형이랑 나이차가 좀 적었다면...(제가 좀 일찍 태어났다면) 쿠옹이 쿠옹이 될줄 알았다면...

쿠옹의 싸인볼을 소장했어야 했었는데....라는 부질없는 후회가...흐흐
목화씨내놔
13/11/25 16:15
수정 아이콘
역대 KBO 마무리중 2~3점차 리드에서 마지막 1이닝을 마무리한다면 구대성이 최고일 것 같아요.
선동열, 구대성, 이상훈, 송회장, 오스환 등등 쟁쟁한 선수들한데 한 100번씩 시켜본다면
구대성이 블론이 가장 적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절대 난타당해서 게임 그르칠 일이 없을 것 같아요.
13/11/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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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조건 SUN~~~~!!
단약선인
13/11/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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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한양대와 고려대의 춘계 대학야구대회 결승전 승리투수지요.
그 경기를 직관한건 인생의 자랑...
한양대 선발 구대성, 고려대 선발 이상훈...
이것만으로도 화려한데 고려대 구원투수가 조성민이었던것 같네요.
구대성은 완투...
1:1에서 이원식(나중에 해태 가서 투수했던) 선수가 9회말에 조성민선수에게
끝내기 솔로 홈런을 쳤지요.
그날 양팀 멤버가 매우 호화찬란했습니다.
주전자를 나르고 있던 박찬호는 덤...
young026
21/07/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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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이 선발투수였고 이상훈이 구원투수로 나왔다가(9회였나?) 이원식에게 홈런을 맞았습니다. 130km 될락말락한 똥볼로-_-; 상대 타선을 막아내던 구대성이 기억에 남는 경기.
13/11/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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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동창인 교수님께 들은 썰좀 풀어볼게요..

그 교수님 사실이 팩트는 아니지만 재미로 들어주셨으면 흐흐

구대성은 원래 교수님보다 한살이 많은데 동창이었답니다. 그 이유는 중학교 때 이런 에이스를 놓치기 싫어 1년 유급시켰다고 하네요(민머리요정님이 쓰신 부분과 다르네요.)

그리고 대전고는 그당시 야구부 폐지 위기에 놓여있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야구부가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는데 당시 스폰이 없이 동창회비로 운영되고 있었고 성적이 나질 않자 야구부 폐지설 직전까지 갔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데려온게 구대성입니다. 당시 고등학교 선수에게 500만원의 계약금을 줬다고 하니 얼마나 기대가 컸을지 짐작이 가시나요? 흐흐

그리고 그 해 첫 데뷔전을 치뤘는데, 무사에 올라와서 무사 만루까지 만들더랍니다. 그리고 그후 내야 땅볼과 병살로 이닝 마무리.

나중에 교수님이 '왜 그렇게 했어?'라고하니까 구대성 선수가 '그냥 이래야 재밌잖어~'라고 할 정도로 이미 탈 고교급이었다고 합니다.

아.. 이 나중에도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인간실격
13/11/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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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만루 얘기는 꽤 유명하죠크
wish buRn
13/11/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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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관했던 경기에 구원등판.. 만루홈런을 퐉하니 맞아서.. 왠지 믿음이 안가는 선수..-_-
(어느 여름 청주경기였고.. 더블헤더 2차전. 상대팀은 OB베어스. 정수근선수가 이상군선수에게 도루 2개를 뽑아낸 날이네요.
게임로그만 구할 수 있으면 무슨날인지 확인가능 할듯;;)

제 기억속엔 왜곡된 형태로 남아있지만 이글스 역사상 최고의 투수중 하나죠.
SugarRay
13/11/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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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신인 때 구대성에게 친 끝내기 홈런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2006년이었던 것 같은데, 구대성 등판하자 아 졌다.. 이러고 있었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볼넷을 얻어나가며 루 채우고 그 다음 정이가...
진지한거짓말쟁이
13/11/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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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경기 저도 기억합니다 헌데 끝내기는 아니었던거 같은게 그 경기가 한밭구장이었고 최정 타석이 9회 초였던거 같은데....제기억이 틀린걸까요;;; 최정이 배트가 부러지면서 날린 타구가 홈런이되서 쿠옹이 벙쪄 심판에게 부정배트 아니냐고 어필한걸로 기억남니다
SugarRay
13/11/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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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밭이었나요;;그때 경기 끝나고도 계속 쿠옹이 카메라에 잡혀 뭔일 있나 했었죠
조선소일용직노동자
13/11/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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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퍼스에서 퍼스히트와 시드니 블루삭스 경기 직관하면서
사진찍고 사인 받았습니다 ^^
아직도 세이브왕 하고 계셔서 놀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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