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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3 21:30:32
Name 曺操 孟德
Subject [일반] 조조빠의 창천항로 리뷰 1 : 조조?
1. 서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이 저는 조조란 인물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속칭 '빠'라고 칭해도 좋을 정도로 말이죠. 연의를 처음 읽었을 때도, 나름 정사에 대해서 알아 갈 때도 조조만큼 끌리는 인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삼국지 게임을 할 때도 첫 시작은 거의 무조건 파란색의 조조세력이었고 가장 재미있게 했던 RPG도 조조전이었죠. 1인칭 액션이 가능한 삼국무쌍 시리즈는 더 이상 말씀드릴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제가 조조빠였음에도 불구하고 창천항로는 상당히 최근에 읽은 작품입니다. 삼국지 소설 자체의 명성과는 별개로 삼국지를 베이스로 한 만화 중에서 고우영 화백이나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삼국지 만화를 제외하곤 명작으로 꼽히거나 하다못해 읽을 만한 작품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저에겐 지배적이었기 때문이었죠. 이 두 작품이 소설로서의 삼국지의 재미를 만화의 형태로 이미 극대화시킨 작품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만화들이 끼어들 여지가 없던 거지요. 그나마 창천항로도 지인들의 추천으로 최근에야 할게 된 작품입니다. 조조를 위한, 조조에 의한, 조조의 삼국지라며 조조빠였던 저에게 너무나 달콤한 유혹을 했던 것이죠. 

 하지만 저에게 있어 창천항로는 읽으면서도 너무나 불편하기 그지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창천항로가 조조 위주의 작품임에는 틀림없는데도 말이지요. 왜였을까요?

2. 왜 조조인가?
 
 서론을 보시면서 '왜 이 놈은 연의를 처음 보고 조조를 좋아했지?'라고 느끼실 분이 많았을 겁니다. 연의를 처음 보는 대부분의 대중들에게 느껴지는 조조의 이미지는 한 마디로 '악역'이고 '간사하기 그지없는 역적'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연의에서의 조조는 생각보다 그렇게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전형적인 선역과 전형적인 악역이 명확하게 구별되는 고전 소설에서는 상당히 드문 일이죠.
 
 제가 조조를 좋아했던 건 입체적인 캐릭터 때문이었습니다. 분명 연의에서의 조조의 주 포지션은 간악한 영웅임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의로운 모습과 큰 배포도 보여주고 있지요. 진궁을 사형시키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라든지, 유비에게 돌아가는 관우를 끝까지 붙잡지 않고 보내주는 모습, 노역에 종사하다 탈주하는 도중 붙잡힌 백성들을 그냥 보내주는 일화 등을 보시면 분명 간웅의 모습만을 보이진 않고 있습니다. 

 또한 조조는 자신의 인간적인 본능이나 감정을 너무나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일단 인간은 누구에게나 내면적으로 파괴적인 충동이 존재하는데 조조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동기삼아 그러한 파괴적 충동을 서주 대학살이란 형태로 내보이죠. 뿐만 아니라 동승의 모반 사건 때 천자의 씨를 잉태하고 있던 동귀비까지 처형한 일 등도 이러한 파괴적 충동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제가 이런 잔학한 범죄를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또한 자신의 정욕도 여지없이 드러내는데, 일단 장제의 처였던 추씨에게 빠져 장수에게 패해 믿음직스러웠던 맏아들과 가장 신용했던 경호부장까지 잃게 되었고 조비가 원희의 처인 진씨를 취했을 때는 진심으로 진씨를 아까워했을 정도죠. 게다가 손책과 주유에게 각각 시집간 강남의 교자매들까지도 욕심을 내는데 여자들이 죄다 유부녀인 것은 아마 기분 탓일 겁니다..

 게다가 영웅답지 않은 찌질함까지 겸비해서 적벽대전에서 패했을때나 한중 공방전에서 물러날 때도 시원하게 정신승리 스킬까지 시전했으며('유비, 주유는 어쨌든 나보다 지략이 딸리네 껄껄!') 자기와 비견할만한 글재주를 가진 빼어난 선비나 문사들에겐 어울리지 않는 질투심까지 내보이죠. 조조는 간악하지만 영웅임엔 틀림없는 인물인데 이렇듯 보통 사람들이 보일 수 있는 다양한 면모와 인간적 결점을 연의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인물상이 대다수인 연의에서 아니 고전 소설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묘사죠. 이런 입체적인 면모 때문에 전 조조에게 끌렸던 겁니다.

3. 하지만 창천항로에선? 

 창천항로에서의 조조의 포지션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완전체'. 창천항로에서의 조조는 그야말로 완벽한 인간입니다. 군략, 정치, 지모, 문화, 기예, 심지어 요리에 이르기 까지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모마저 잘생겼죠. 영웅이긴 하지만 인간적 결점 또한 많았던 연의의 조조와는 대비됩니다.

 창천항로를 처음 보시면 '탐'이라는 가상의 동물에 대해 나옵니다. '탐'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탐하는 동물인데 세상 모든것을 먹어 치우고 자기 자신까지 먹어치워 결국엔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간다는 설정이죠. 창천항로에서의 조조는 이 '탐'과도 같습니다. 모든 재능을 혼자 독식하고 세상 만사를 다 이해하고 먹어치워야 직성이 풀리는데 이는 타인에게도 적용이 되어 타인의 재능 또한 자신이 모두 품으려 하지요.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이미 모든 것을 갖췄기에 타인에 대한 갈망이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운다기 보단 그냥 자기가 품지 않으면 직성이 안풀리는 그러한 강박적 소유욕에 더 가깝습니다. 마치 이미 많은 장난감을 가진 아이가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 처럼 말이죠.
 
 창천항로에서 조조는 거의 강박적으로 인재를 찾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 드렸듯이 조조의 인재에 대한 갈망은 자신이 뭔가 부족해서 그것을 메꾸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몸이 여러개가 아니라 모든 일을 다 맡을 수는 없기에 각 분야에 걸쳐 그냥 자기 대신 일을 할 그런 사람들이 필요한 것 뿐이죠. 애초에 조조는 어떤 분야에서든 그 누구도 필요치 않는 완전체니까요. 

 이는 조조와 그 군사들의 관계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본래의 군사라면 조조가 모자르는 점을 채워주고 가르침을 주어야 할 존재지만 창천항로에선 그 관계가 반대로 되어있습니다. 조조는 절대 군사들에게 계책을 청하거나 가르침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군사들이 조조를 보며 조조의 가르침을 받아 성장하는 그런 시스템이지요. 어쩌다 군사들이 계책을 올려도 이미 그것은 다 조조의 머리 속에 있던 것을 그들이 말로 옮긴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순유나 사마의, 유엽 등의 독백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이 분은 아무말 안하고 있을 때가 가장 두렵다. 그저 이 분의 생각을 내가 입으로 말하고 있는 그런 느낌..'

 또한 창천항로에서는 조조의 그 어떤 행동도 미화되거나 나름의 이유를 덧붙입니다. 예를 들어 조조의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만행인 서주 대학살 조차 천하인의 쟁패 어쩌구 하며 미화되지요. 또한 황건적의 난 조차도 그 배후엔 조조가 있다는 식의 묘사는 너무나 억지스럽습니다. 게다가 어떻게보면 조조에게 가장 핍박받는 인물 중에 하나인 헌제조차도 조조를 너무나도 좋아하며 그에게 제위를 선양하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죠. 동승의 반란은 그저 황제의 뜻을 잘못 이해한 우매한 신하들의 삽질이구요. 이런 식으로 조조를 띄워주기 위한 장치가 너무 과해서 오히려 거부감을 일으키는 점은 조조빠로서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창천항로에서 가장 싫어하는 인물을 뽑자면 이 조조를 뽑을 정도로 말이죠.(.......) 애초에 제가 조조를 좋아했던 측면과는 정반대의, 그것도 매우 억지스런 묘사로 조조를 망쳤다는 느낌이 창천항로에선 매우 강하게 듭니다.

4. 결
 
 앞서 말씀드린대로 창천항로에서 묘사된 조조는 저로선 매우 유감스러울 정도로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창천항로란 작품 자체를 '졸작'이라곤 생각하진 않습니다. 조조에 대한 과도한 묘사를 제외하고는 분명 장점도 많은 작품이며 삼국지 기반 만화 중에선 수위권을 다툴 정도로 완성도도 나름 뛰어난 작품이죠. 부족한 필력이지만 창천항로의 다른 측면에 대해선 다음에 쓰도록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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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건전PGR아이디
13/11/13 21:36
수정 아이콘
전 드라마 신삼국에서의 조조가 가장 매력적이더군요
도로시-Mk2
13/11/13 22:14
수정 아이콘
신삼국이 갑이시다...
마프리프
13/11/13 22:44
수정 아이콘
신삼국에 조조는 진짜~ 내가 뚱땡이 조조에게 빠질줄이야
*alchemist*
13/11/13 22:52
수정 아이콘
신삼국은 진짜 갑이죠..
13/11/13 23:00
수정 아이콘
신삼국은 조조도 멋있고 유비도 멋있죠!
Liberalist
13/11/13 23:12
수정 아이콘
신삼국은 조조, 유비 할 것 없이 멋있게 나오죠. 다만 손권이 좀 찌질하게 나와야;;
13/11/13 21:39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는 조조를 너무 지나치게 신격화해서 조조가 가지는 매력자체를 오히려 죽였죠

오히려 뭔가 어설프면서도 그래도 끝까지 싸우고 이겨내는 유비가 훨씬 더매력적으로 느껴질정도...

그리고 조조의 가장 큰 실책인 서주대학살도 그냥 대충 넘겨버리는게 맘에 안들더군요
라울리스타
13/11/13 21:41
수정 아이콘
만화가 괜찮은 인기를 끌었고,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왠만하면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인 조조보다 다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해주셨다시피, 연의의 조조는 고전소설 캐릭터 답지 않게 상당히 입체적이고, 선과 악, 대인배스러움과 찌질함을 모두 갖춘 캐릭터인데 반해 창천항로의 조조는 그야말로 완전체. 창천항로에서 수많은 인물들을 미화했지만 제갈량을 폄하한 것도 아마 연의에서의 제갈량의 '신선같은' 모습에 반대하는 작가의 의도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조조의 신격화가 연의의 제갈량의 그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죠.

이를 의식한 듯하게 후반부 노년때는 조조가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러한 점 때문에 조조가 실제로 말년에 보여주는 '꼬장꼬장함'은 또 슬쩍 감추기도 하고...순욱의 죽음도 비비꼬아서 조조의 탓이 아니라는 듯한 묘사도 그렇구요.

실제 조조의 모습을 가장 매력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마 드라마 '신삼국'의 조조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포가 크고, 능글능글하지만 중요한 시점에선 빠른 결단을 내릴 줄 아는 영웅...
키니나리마스
13/11/13 21:4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창천항로를 평하길 고도의 조조까와 유비빠라고도 하지요. 조조를 너무 띄워줘서 크. 유비는 찌질하다가 장판파 이후로 대오각성.
13/11/13 21:41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는 위빠를 가장한 촉빠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사실 연의만해도 충분히 조조를 띄워준 소설인데 요즘은 하도 유비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보니 되려...
바스테트
13/11/13 22:01
수정 아이콘
조조를 빠는 척하며 유비를 빨고 그러는 척하며 관우를 가장 많이 신격화 시킨 만화죠 크크크크
라울리스타
13/11/13 22:03
수정 아이콘
덧 붙이면, 사실 유년기~청년기 조조의 모습은 참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간지도 나고, 실제로 그렇게 패기넘치는 청년이었을 것 같고....그런데 이후의 전개가....
13/11/13 22:14
수정 아이콘
조조의 라이벌 원소를 그렇게 병맛 넘치는 뚱땡이로 만든건 도저히 용서가....
13/11/14 03:41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장면에서 급흥분 했었습니다. 조조의 평생의 라이벌 넘버원은 유비나 손권이 아니라 원소죠. 원소 밑의 부장으로 시작한 거나 다름없는 조조가 마침내 원소를 넘어서는 스토리가 엄청 매력적인 것인데 이건 뭐 조조는 젊었을 때부터 원소를 가지고 놀았던 것으로 만들어버리다니.... 뭥미?
도로시-Mk2
13/11/13 22:15
수정 아이콘
작가 장료빠 아닙니까?

장료가 그냥 진주인공같던데 크크
인규Roy문
13/11/13 22:32
수정 아이콘
료 라이라이!
마프리프
13/11/13 22:47
수정 아이콘
오까만화 아닌가요? 명대사:주군을 필두로 손오는 대대로 우매해져서 멸망해 가겠군
파란무테
13/11/13 22:40
수정 아이콘
지금 창천항로 정주행중인데 이 글은 너무도 반갑네요. 창천항로의 단점은 본문에 있다시피 지나친 조조의 신격화라는데에 동의합니다. 또한 몇가지 부분에서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원술의 원숭이, 또 곽가의 마지막 전투때의 까마귀 같은 사람의 동물화와 원소의 뚱땡이묘사와 공명의 저질적묘사, 관우의 신격화입니다.
하지만 장점도 많죠. 역사적 순서에 따른 서사적 구조, 조조를 배경으로 하는 위나라의 건국과정, 수많은 군사들과 장군들의 입체화를 통한 특색있는 캐릭터의 창조. 이것이 창천항로의 인기를 보여주죠.
아쉬움도 많고 재미도 있가고 생각합니다. 만화로써 작가의 의도가 깊게 반영된 면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잊혀진 "용랑전"보다는 백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마프리프
13/11/13 22:41
수정 아이콘
재밌게는 봤는대 너무 조조를 신으로 만들어놔서 군웅할거 당시의 벼랑끝까지 몰린 조조의 상황에대한 위기감은 전혀 안느껴지더군요
조조의 부하나 적들 쩌리 만드는거야 웃으며 봤는대 서주대학살에대한 묘사는 진짜... 나중에 유학을 혁파하는 인물로 나오는대선...
조조의 탐욕도 이상하게 비틀어놔서 왕하겠다고 30년동지를 보내버리는 조조는 사라지고 여자한테나 껄떡대는 한량이 크크
마지막 수정을 찾아서에선 정말 멍때렸내요
귀연태연
13/11/13 22:50
수정 아이콘
글 안에 있는 전략 삼국지... 정말 어릴 때 읽고 또 읽고 또 읽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1권 부터 60권까지 정주행을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0번 한 것 같습니다. 친척동생에게 물려줬었는데...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전권 구입 뽐뿌가 갑자기 치미네요.
13/11/13 22:53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에서 조조는 훼이크 주인공이고 유비가 진주인공(히로인은 관우...응?)이죠 크크! 마치 타이의 대모험 주인공이 포프이듯이...
유비빠인 저는 생애 최고의 만화 Best 3 안에 꼽습니다. 사실 창천항로는 조조보단 조연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죠.
13/11/14 00:15
수정 아이콘
조연 캐릭터에게 꼭 멋있는 장면 하나씩 주더라구요.

기억나는 거만 해도 마초, 료 라이라이, 감녕 니먼하오, 악진, 곽가 원정, 손책이 자객잡는씬 등등...

그중에서도 감녕이 은근히 멋진장면이 많았던거 같네요.
한니발
13/11/13 23:00
수정 아이콘
"행복한 꿈을, 살았다. 이제 나와 우리 형제들이 꾸었던 꿈은 전설로 남으리라." 이것만으로도 창천항로는 사실 진성 촉빠만화라는 것을 알 수 있읍니다 여러분!
13/11/13 23:12
수정 아이콘
연의에서 조조빠가 됐다가 창천항로에서 조조까가 되었다가 도저히 못보겠어서 중간에 접었습니다.ㅠㅠ
그나마 여포 정도 신선했던 느낌.....;;
개인적으론..조조는 그냥 고우영 삼국지 정도만 그려줘도 멋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인간미 느껴지고.(창천항로는 머 그냥 신이라...)
비참한하늘이빛나
13/11/13 23:19
수정 아이콘
[사마의여, 아직 포기하지 마라.]
[그렇다 난 죽은 척을 한 것이었다.]

모든 삼국지 관련 창작물 통틀어 개인적으로 꼽는 조조 임팩트 갑 장면입니다.

"악 시X!!! 다 깬 거 아니었어?????"
13/11/13 23:34
수정 아이콘
매처음에.. 이게 무슨 날벼락;;;

총퇴각하고 다시 했다는;;;;
구밀복검
13/11/14 08:1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오카링
13/11/14 10:21
수정 아이콘
77렙 친위대가 두둥
softcotton24
13/11/13 23:21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를 읽은지 좀 오래된데다 누워서 뒹굴거리며 읽어서 기억이 부정확할 수 있는데, 전 적벽대전 묘사가 황당하더라구요.
조조는 형주 점령 이후 더 나아가면 질 가능성이 높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창천항로 조조 특유의 패기로 에헤라디야 그냥 오나라 침공...
그나마도 진격 과정에서 현지인들의 선물을 피해선 안 된다는 대인배 풍모로 날생선 먹다가 식중독걸리고 비몽사몽 상태.
조조 부재 중 위군은 당연히 오군 화공에 발리고, 조조는 뜬금없이 제갈량이랑 만나서 정신적 교감(??)을 나누다가 귀환.
상당히 황당한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좋아하는 만화긴 한데 이 부분엔 매우 식겁했습니다. 적벽대전 기승전결이 다 병병병병...
이외 기억에 남는건 윗분들 댓글들처럼 장료 곽가 유관장 등 간지 캐릭터들이 많은데 전 동탁을 꽤 간지나게 그린게 인상깊었네요. 막판은 끔살이지만.
가만히 손을 잡으
13/11/13 23:27
수정 아이콘
헐..조조빠 여기 왔습니다.
저도 조조를 제일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는 유비를 좋아했는데 유비의 음험함이랄까 그런게 느껴져서 싫어지더라구요.
손권도 제법 좋아했는데 말년에 노망이 들어버린 부분을 나중에 찾아 읽고 왜 강동의 쥐새끼라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그리고 창천항로는 고도의 조조까 유비빠 맞습니다.
제 시카입니다
13/11/13 23:33
수정 아이콘
삼국지에서는 항상 파란 세력을 고르고 연례행사처럼 조조전을 플레이하는 조조빠 여기 왔습니다.
13/11/13 23:35
수정 아이콘
이 만화에서 조조는 베르세르크의 그리피스랑 그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뒤로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는데 결국은 완전무결한 인간 그 자체가 되어 이데아의 세계로 가버려서 죽일 수도 없게 되버린... 조조 부하들은 전부 베르세르크의 사도들 역할이죠.크크크크

저항했던 사람 중 가츠랑 이미지가 비슷했던 건 역시 관우. 신에게 도전하지만 결국 신은 넘을 수 없었다...
13/11/14 00:11
수정 아이콘
후반부에 관우를 조조이상으로 띄워주지 않나요?

유비와 조조는 이 시대에 모든 것을 쏟아내야될 생명이라면 관우는 시대를 초월한다고 조조가 직접 말했죠.
13/11/13 23:44
수정 아이콘
작가는 장료빠 아닌가요??
료라이라이!!!
13/11/14 00:06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에서 조조 상대로 이긴건 장비 밖에 없지 않나요

그깟 만두...
13/11/14 00:11
수정 아이콘
표현이 과도한맛에 보는만화인데 해석이 과도해서 못보겠더군요. 기승전조조짱짱맨에 질려서 몇번이나 실패했습니다.
13/11/14 00:14
수정 아이콘
실제 조조는 우리가 알 수가 없고요 문헌을 통해 표현된 조조는 과부를 압제하고 고아를 핍박한 인물입니다.
전기돼지
13/11/14 00:17
수정 아이콘
작화와 연출은 휼륭하나 창작자가 자신이 만든 사람도 영웅도 아닌 괴상한 초월체에게 경도되어 완전히 균형을 잃었죠. 전 오히려 이학인씨가 죽고 난 뒤부터 좀 볼만하더군요. 관도대전까지는 이게 삼국지인지 요재지인지 도통 구분이 안되는 수준
빠독이
13/11/14 00:33
수정 아이콘
조조를 빼고 봐야.. 아 제갈량도 조금 흐흐흐
정말 잘 모르는 인물들 하나씩 집어주는 게 좋더군요,
진실은밝혀진다
13/11/14 00:50
수정 아이콘
여포의 일격을 막아내는 장면은 그저 머엉...
13/11/14 03:42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장면에서 책을 잠시 덮어야 했다능...
13/11/14 07:01
수정 아이콘
호평이 자자하여 읽어보려다가 1권읽고 때려쳤습니다.
시작부터 이러면 얼마나 빨아줄지 감도 안잡혀서 -_-;
파란무테
13/11/14 08:56
수정 아이콘
5편까지는 읽어보시고 판단하셔야...
3편까지는 이게 삼국지야? 하는 내용입니다.
단지날드
13/11/14 07:12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는 고도의 촉빠만화입니다.
오카링
13/11/14 10:20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는 완전한 '신'인 조조와 그에 대항해며 성장해나가는 인간 유비를 기본 설정으로 잡고 그린거 같습니다.

유비가 계속 찌질이였다가(그러면서도 가끔씩 간지 한장면씩)ㅡ> 장판파 -> 각성 하는 장면이 대단하더군요...

마지막 권에서 관우 간지야 뭐 말할 필요도 없죠.

그래서 고도의 촉빠만화라고 불리우는 거겠죠.
13/11/14 10:29
수정 아이콘
저는 몇번이나 보려고 하다가 접었습니다.
이게 왜 명작 평가를 받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 합니다;;;
13/11/14 10:39
수정 아이콘
제가 창천항로를 싫어하는건

창천항로의 서주대학살의 묘사가 너무 쓰레기라서 그렇습니다.



창천항로에선 서주대학살즈음에 조조가 또 개똥철학을 씨부리고

학살대상인 서주백성들이 "오오오!" 하며 탄복을 하며

조조님을 위해 기꺼이 죽어드리리다라는 식으로 나오며

그러면서 학살장면을 찬란하게 묘사....


그리고 유비는 뜬금없이 조조 저놈은 그럼에도 지 천하의 그림을 그리고 있구나 라며 감탄....

문제는 그러한 창천항로를 읽고 이제 제대로 된 삼국지를 알았다 연의는 허구다라고 드립치는 일부가 있다는게....
오카링
13/11/14 10:41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에서 제일 어이없는건 제갈량 까는 묘사더군요.
무제기에 제갈량 이름이 없다며 까는걸 보곤 황당함을 금치 못했죠
YORDLE ONE
13/11/14 11:08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는 장료 하나 믿고 보면 됩니다
수호르
13/11/14 11:34
수정 아이콘
제갈량빠인 저는 그저 요 만화 맘에 안들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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