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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07 12:21:28
Name 펠쨩~♡
Subject [일반] 단군이래 최저학력.
W6  D1


다른 사이트에 적었던 것으로 아래 한국 교육 수준에 대한 글에 연동되는 글입니다.


http://xfelix.egloos.com/1229427

  oecd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 연구라는게 있다.
말 그대로 각 국 고1의 평균, 혹은 상위 5% 학력을 조사하는 연구인데
2006년에 과학학업 성취도가 떨어져서 난리가 났다.


  조사 부분은 세가지인데 첫째는읽기, 둘째는 수학, 세째는 과학이다.

  2006년의 연구결과를 보면

읽기 분야에서는 1위(핀란드 2위)
수학 분야에서는 2위(핀란드 1위)
과학 분야에서는 7위를 차지했다. (핀란드1위)
*oecd국가 기준.

  2003년에 수학 2위(핀란드1위), 과학 3위(핀란드1위), 읽기2위(핀란드1위)
  2005년 읽기2위, 수학2위, 과학3위 를 했으니 과학분야에서 난리가 날 법 하다.
*2007년에는 다시 과학분야에서 1위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한국이 전 분야에서 최상위권이네?

  대한민국 교육은 망하기 직전이라면서?


  평준화로 인해서 학력이 떨어지고 애들 바보로 만든다면서?
그래서 읽기 세계 1위, 수학 세계2위, 과학 세계 7위를 하나?



  대한민국의 교육은 GDP4.4%의 예산을 투입해서
GDP 7.2%를 투자해서 한반에 20명을 데리고 석사, 박사를 수료한 교사들이 즐비한
교육에서 최고의 선진국인 핀란드와 비슷한 학업 성취를 이루어 내고 있다.
*물론 전세계가 배우는 건 핀란드지 한국은 아니다.


  한국 교육이 쓰레기판인건 겪어본 내가 알고 겪었거나 겪고있는 여러분이 잘 알것이다.
하지만 oecd가입국 중 가장 열악한 교육 여건으로 가장 최상의 교육 성취를 내고 있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공교육이다.


  이런 방식을 사립고교를 확대 하면서 미국, 영국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바꾸자고 한다.
참고로 미국의 학업 성취도는 평균 15~18위 정도, 영국의 학업 성취도는 평균 4~8위 정도이다.
영, 미쪽의 공교육은 붕괴 직전의 위기에 있으며 몇십년째 다시 살리기 위해서 피나는 싸움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자진해서 저런 자멸의 길로 들어서려 하고 있다.
그리고 핀란드는 99%가 공립학교이고 무상교육 시스템이 거의 확립되어 있다.


  지금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이 만족스러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현재의 한국 교육 시스템은 투자대비 산출비율은 세계에서 최고다. 구질구질하게
가르치고는 있지만 최소한 머릿속에는 제대로 집어 넣고는 있는 것이다.

문제는 대학교육이지.




  저는 21세기의 학생들이 과거에 비해서 학력이 저하됬다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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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08/03/08 00:52
수정 아이콘
단순히 대학교육만을 문제삼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졸업 직전학기까지 한 학기도 빼지 않고 수업을 찾아들은 교수님이 계십니다. 학문적으로도 인격적으로도 굉장히 훌륭하시고 진심으로 존경하는 선생님입니다. 수업중에는 절대로 특정학생을 지칭하시지도 않을만큼 학생들을 동등하게대하려 노력하시고 그만큼 말씀도 조심스럽게 하시는 분입니다.

근데, 졸업 후에 찾아뵙고 맥주한잔 하는와중에 선생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요즘 애들 말을 못알아 듣는다. 고등학교에서 대체 뭘 가르치는지 모르겠어." 의아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에 제가 졸업할 때 즈음의 신입생들은 놀지도 않고 학점과 전쟁을 치루던데.
선생님께서 한마디를 덧붙이셨습니다. "애들이 미분이 뭔지 몰라. 그런데 어떻게 사회통계를 가르치겠니?"

국내 사회과학계에서 교육 관련 연구분야에 손꼽히는 교수님께서 확신에 찬 말투로 "요즘 중고교 학력 저하 심각하다"라고 하시더군요.
진리탐구자
08/03/08 00:59
수정 아이콘
happyend님// 저는 교육문제가 사회문제에 종속된다는 견해에 대해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을 독자적인 영역으로 파악하기보다는, 일종의 종속변수로 파악하는 관점이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그렇다고 happyend님에게 유감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

일단 교육의 사회 종속성에 대해서는 이 정도의 반박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1. 학벌 자체가 직업 선택의 자유를 박탈하고 계층적/계급적 지위를 고정시킵니다. 즉, 직업 간의 불평등에 학벌이 기여하는 바가 있다는 것입니다.
2. 같은 전공을 나와 같은 직업군에 소속되더라도 학벌에 따라 지위 및 임금이 차이 날 수 있습니다.
3. 경쟁 위주의 학교 교육 자체에서 직업에 대한 편견이라든지, 위계화/서열화 된 사회 구조에 대한 편견을 조장합니다. 생존 경쟁을 내면화한 학생들은 직업 간의 평등이라는 관념에 대해 공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서지훈'카리스
08/03/08 13:55
수정 아이콘
단지 공부만 시키고 있죠
교육을 받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08/03/08 16:30
수정 아이콘
댓글을 보다 생각난건데요
학교에서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실행하고 있지 못하다는데에는 동감하지만,
그것은 평준화때문은 아니라는 생각이드네요. 자율화가되면 인성교육, 전인교육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단호히 노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자율화가되면 그야말로 무한경쟁체제이므로 더 빡세게 공부"만"시킬거라는
생각은 저만 하는게 아니겠죠?
진리탐구자
08/03/08 16:34
수정 아이콘
holic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양민테란
08/03/10 12:47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님같이 생각하시는 분들은 제발 다음에는 아프리카에 이름도 못 들어본 나라에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른나라면 어디에 태어나야 행복하시겠습니까? 위에 교육 1위라는 핀란드에서 태어나야 행복하시겠습니까?
현실이야 정치도 썩어보이고, 먹고 살기 힘든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키보드치고 앉아서 한탄하더라도 밥은 먹고 다니지 않습니까?
저런 글 볼때마다 꼭 한번 써주고 싶었습니다.
highheat
08/03/07 12:23
수정 아이콘
평준화 세대가 정부 요직을 차지할 때까지는 지속될 퍼포먼스들...이죠 -_-;
진리탐구자
08/03/07 12:31
수정 아이콘
저는 한국의 교육 성과가 높다는 의견에 대해 반대합니다. 한국 교육은 성적이라는 이름의 '실적'은 잘 내고 있을지 몰라도, 그 외의 영역에 있어서는 최악입니다. (물론 학력이 저하되었다는 근거가 없다는 데에는 펠짱님과 의견을 같이합니다. 수능 중심의 학력 측면에서 한국 교육은 흠 잡힐 데가 없습니다.)

- 학교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 받아보신 분 있으신지요. 생물학말고요.
- 12년 정규 교육 과정을 이수한 학생치고, 학습 의욕이 높은 학생이 얼마나 될까요.
- 학교에서 제대로 된 고민 상담 받아본 적 있습니까? 아니, 학교에 전문 상담 인력이 있기는 한가요?
- 진로 지도 어떻게 하던가요? 진로지도 - 대학지도 아닌가요?
- 학습 측면에서, 이론 교육과 활동 교육의 비율은 어느 정도입니까?
- 제대로 도서 대여 체계를 구축한 학교의 비율은 어느 정도입니까?
-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대학입시에 종속된 정도가 심하지는 않습니까? 과연 학생들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워야할 것'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있나요? 혹시 수능에 최적화된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닌가요?
- 학교에서 소수자에 대한 교육을 합니까? 만약 한다면, 어째서 한국 사회는 소수자에 대한 적대감이 높은가요?
- 학생 자치는 제대로 운영되고 있습니까?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민주주의 및 자치를 <생활 원리>로 학습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학교의 학생회는 제 구실을 하고 있나요?
- '교육'이라는 것에 대해 학생들이 비판적으로 객체화하여 바라볼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까?
- 제대로 된 특기 적성 활동 받아보신 분 손~ -_-;; 학생 계발에 학교는 어느 정도 지원을 하고 있나요?

최소한 위와 같은 질문들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학교교육의 성과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적을 올리는 것은 학원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망고샴푸
08/03/07 12:31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 평준화 세대에서도 다시 우월함이 나눠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어질 퍼포먼스..입니다 -_-
Zakk Wylde
08/03/07 12:33
수정 아이콘
한국 말고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으면?? 이란 생각 저만 하는건 아니죠?
하늘하늘
08/03/07 12:34
수정 아이콘
현정부가 하고 있는 교육정책은
공교육살리기는 절대 아니죠.

학원 살리기가 주 목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사교육을 조장해서 학원과 사학재단의 부를 키운다가 주목적으로 보이더군요
이카루스테란
08/03/07 12:3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다릅니다. 한국 공교육은 아이들의 창조성을 길러주는 방식 아닌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는 방식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죠.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가고 석사, 박사 단계에 들어가면 더 이상 교과서에서 가르쳐주는대로만 한다고 좋은 성과가 나진 않습니다.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대학교 교육의 문제점들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단지 고1 수준에서 성과가 좋다고 해서 그것이 궁극적으로 한국 공교육이 잘 되고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좁은 시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그저그런 학생들만 양산하는 것이죠. 20세도 되기 전에 최고점을 달성해버린다고나 할까요?
히로하루
08/03/07 12:35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완전 공감.
공교육은 성적만을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지만,
국민들은 교육을 오로지 성적만을 위한 것으로 생각을 하죠.
우리나라에서의 인성교육, 사회성 교육은 언제쯤 제대로 이루어질까요.
ComeAgain
08/03/07 12:36
수정 아이콘
언제나 문제는 돈이 없어서.
찹스프로팀
08/03/07 12:37
수정 아이콘
한국이 빡세기는 하지만 전세게 70~80%넘는 인구가 우리나라가 상상못할 가난에 찌들어 살고 있죠!!몽고에서는 우리나라가 파라다이스인지 알고 있습니다. 밥먹는것과 잠자는것 걱정없는 나라 있는것만해도 감사해야죠^^
우선 우리나라 교육이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일본 같은 경우도 사립고 분리등 자율화가 잘되어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형태만 똑같지 전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평준화를 시행하고 있었죠! 교육의 강제적 평등화는 인재양성이라는 교육의 취지를 망가트릴 수 있습니다. 사교육비가 더 증가하더라도 자율화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리고 입시위주의 교육은 정부가 만들었다기 보다는 한국의 부모님 특히 어머니들이 만들었죠! 그리고 사실 인성교육 외치기에 현재의 취업난 등 상황이 힘든 상태이고요! 그리고 영어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들들어 아시아의 선진국 싱가포르는 중개업등으로 돈을 많이 벌지만 그 국민들의 힘 중에 뛰어난 점은 국민 대부분이 4개국어를 공부 한다는 겁니다. 최소 영어는 써야 앞으로 다가오는 글로벌 시대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내다본다면 영어교육은 필수교육과정이라 생각되네요!
아 그리고 데이터 자료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학력 저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수능이 어려웠던 시절(96~99) 대학 들어간 과외선생님들은 다 공감합니다. 제친구 현재 공부방 교사인데 전교급 학생들의 수준이 예전만 못함에 걱정하더라고요! 요새 인문계 고3에들이 스타나 와우하고 있는것 보면 우리시절은 꿈도 못꾼 내용입니다. 대신 00학번 이후 학생들은 대학생활이 더 고달프던데요(논스톱거짓말;) 전 오히려 대학교 1학년때 많이 놀았는데 요새는 1학년도 빡세게 살더라고요!!
그리고 예전에 이해찬시절 서울대생들 수학 성적이 하도 못미쳐서 신입생 학력평가한 해프닝은 유명하죠!! 학력저하는 확실합니다.
펠쨩~♡
08/03/07 12:38
수정 아이콘
제가 지적하고 싶은것은 언론들이 '짖어대는'것 처럼 학력저하가 일어났다는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한국 교육의 문제점이야 대한민국 고등학생 이상이면 모두가 피해자이니 다 아실거구요.

지금도 박터지게 경쟁을 해서 지식만큼은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 톱급으로 주입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해찬세대에 들어서면 리플의 지적처럼 사교육비가 증가해서인지 오히려 더 랭킹이 오르더군요.

한국의 학생들은 학력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의 저의 결론입니다.
부족한건 아직도 공교육이 너무 강고하고 사립학교들의 세력확산이 약하다는 것이겠죠? XXX.

어쨌든 21세기 들어서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었다는 신뢰성 있는 연구결과같은걸 많이 들고와서 반박했으면 좋겠습니다.
언론의 프로파간다는 아주 지긋지긋합니다.


진리탐구자님// 저 pisa연구에는 상위 랭킹뿐 아니라 전체 평균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대충 보니까 평균수준도 상위권이더군요.
08/03/07 12:39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의 질문이 팍팍 꽂히네요....
게레로
08/03/07 12:39
수정 아이콘
한국 고등학교에서 그렇게 구속적으로 시키는데 학업능력이 떨어진다는건 말이 안되죠.
아니 수학공식이나 과학이론처럼 아는것은 많지만 창의력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이부분은 진리탐구자님 말씀 공감이고...

한국에서도 고등학교/대학교 해외에서도 고등학교/대학교 다 다닌 입장에서....
한국은 대학교가 문제입니다.
펠쨩~♡
08/03/07 12:40
수정 아이콘
히로하루님// 우리나라에서의 인성교육, 사회성 교육은 언제쯤 제대로 이루어질까요. <- 그런것 따위 했다가는 학부모들에게 맞아 죽습니다.

아, 아니네요. 한명 맞아 죽은 사람이 있군요. 이해찬 전 총리말이죠.
08/03/07 12:48
수정 아이콘
대학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대학 자금이 문제인것뿐..
08/03/07 12:51
수정 아이콘
펠쨩~♡님// 이해찬씨가 인성교육, 사회성 교육을 제대로 하려 했다가 맞아죽은 건가요?

제가 이해찬 세대였습니다만... (저희때부터 단군이래 최저학력 소리 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 02학번이군요.)

인성교육, 사회성 교육 같은거 제대로 받아본 적 없거든요-_-

그보다는 날마다 바뀌는 입시정책과 귀찮기만 하고 별로 도움은 안되는 수행평가 때문에 짜증났던 기억은 있네요. (실제로 수행평가에 긍정적이었던 학생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해찬 총리 덕분인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저희 학교는 공립인지라 고1,2때 -다른 사립고들 다 야자 할때- 야자 안하고 열심히 퍼 놀수는 있었습니다. 고1, 고2가 중학생때보다 일찍 마쳤어요. 오후 4시 되면 마쳤거든요. (참고로 중학생때는 6시에 마쳤었던 듯.) 고3때도 딴데서 다 보는 모의고사를 훨씬 적게 볼수 밖에 없었구요.

적어도 그런 시도를 하려면 공, 사립 고등학교를 모두 균등하게 관리를 해서 똑같이 맞추던가... 아예 공립고 출신만 공부하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 놔 버리는데 좋아할 사람이 있나요?

이해찬 총리는 학부모 한테 맞아죽기 이전에 학생들한테 까였다는 쪽이 더 옳을 겁니다. (제 고등학교 동기들중에 이해찬씨 좋아하는 녀석은 한명도 없습니다. 아니, 제가 아는 저랑 동갑인 사람들 중에도 거의 없습니다.)
스톰 샤~워
08/03/07 12:52
수정 아이콘
한국교육이 전인교육의 측면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하지만 언론이나 힘있는 자들은 한국교육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죠. 전인교육은 관심없고 성적내기 교육에도 다른 나라보다 못하다면서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공교육 체계를 흔들고 싶어서 난리죠. 자사고 300개 같은 뻘소리나 하고 말이죠.

가진자들은 언제나 가진자들이 유리한 경기를 하고 싶어 하죠. 그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문제는 가지지도 못했으면서 가진자들이 유리한 경기가 자신에게 유리한 줄 알고 쫓아가는 못가진 자들이죠. 왜 못가진 사람들은 그렇게 애국심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하더라도 나라가 발전하려면 그길로 가야한다는 우국지사들을 참 많이 봤거든요. 그게 사실 나라가 발전하는 길도 아닌데...
찹스프로팀
08/03/07 12:56
수정 아이콘
그리고 고교평준화랑 인성교육이랑은 완전 다른 코드 같네요...이해찬시절 해낸 것은 학력저하뿐입니다.
대기업 인사과에서 이해찬시대는 덜 뽑자는 소리도 나왔었지요. 대학성적 데이터는 그쪽이 가장확실히 갖고 있을텐데요.
확실한 데이터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내용이지요!
그리고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지 인격수양의 공간이 아닙니다. 인성교육까지한다면 칭찬받을 수는 있지만
못한다고 욕먹을 필요는 없죠! 인성교육을 바란다면 인성학원을 만들던지 종교단체에 다니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요새 초디잉들 개념없는 것 보면 학교보다는 부모님 잘못이 크다고 보내요..처음보는 사람에게 반말찍찍;;
초등학생 잘못해도 방관하는 어머니가 가장 밉네요!!
parallelline
08/03/07 12:5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교육예산같은 현실을 생각하면 굳이 이상주의적으로만 생각해야될껀 아니라고보는데요
arq.Gstar
08/03/07 13:00
수정 아이콘
정부의 공교육이 욕먹는 이유는 정부가 공교육을 잘못 운영해서 그런것이 아닙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편견 때문이 아닐지요.
08/03/07 13:03
수정 아이콘
펠쨩~♡님//
자꾸 태클거는거 처럼 되네요..(죄송..)
아래 글에도 댓글을 달았는데요 7위가 아닙니다. 오차범위내에 있기때문에 최고 7위까지 할수 있다는거죠. 반대로13위까지도 가능합니다. 링크다신곳들어가셔서 보시면 몇번째인지 아실수 있겠네요.

제 의견은 순위가 절대적으로 낮은게 아니라 많이 떨어졌다는거죠. 특히 최상위권은 더 그렇고요.
고등학교때 제대로된 실험한번 해보셨나요.
자원도 없는 우리나라에서 인재마저 없어지면 뭘 먹고 살수 있을까요.
진리탐구자
08/03/07 13:05
수정 아이콘
S_Kun님//이해찬씨는 정책 일관성이 없어서 비판 받은 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수행평가는 제대로 정착만 되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라면, 학생이 자신이 가르친 바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르치나 마나니까요. 그런데 객관식 및 단답형 주관식으로 이루어진 시험으로는 이를 알아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학습 내용을 충실히 알지 않더라도 소위 '요령'만 있으면 시험은 잘 볼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시험문제 출제에 있어 교사가 100% 권한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즉, 교사가 학생을 자신의 시각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행평가제도는 교사가 자신이 원하는 학습 대상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이 학습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 정도를 비교적 충실히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 형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교사가 자의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하지 않겠느냐'인데, 이는 학교에 있는 교육과정 협의회와 같은 모임의 활성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 과 동기 중에는 교육 과정 협의회가 매우 잘 굴러가 거의 대안 학교 수준(대안 학교 중에서도 이유학교나 간디학교와 같은 경우에는 대학에서도 할 수 없는 수준 높은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가령 한 학생이 그람시에 대한 레포트를 제출하면 이에 대한 집단 토론이 이루어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의 고급 커리큘럼 하에서 교육을 받고 온 동기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비평을 써간다거나,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해간다거나, 막스 베버와 마르크스의 사회학적 접근 방법에 대한 비교를 해본다거나, 봉산탈춤의 극적 효과에 대한 분석 자료를 만들어 본다거나 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수행평가로 행해졌습니다. 그 학교의 선생님들은 수능에 구애받지 않고 고1~고3 마지막까지 이런 빡센 커리큘럼을 고수했지요. 결과적으로 그 학교의 입시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학교의 졸업생인 동기의 지인들을 만나보면 판단력과 분석력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또래의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납니다. 이런 교육 과정이 100% 정답이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교사 간 협력 체계에 뿌리를 둔 수행평가 제도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펠쨩~♡
08/03/07 13:12
수정 아이콘
Nihil님// 그래서 2007년에는 1위를 했습니다. 2000년 이후 과학부분에서 톱3안에 들지 못한건 2006년이 유일합니다.
지금 교육에서도 인재는 아주 잘 길러내고 있습니다. 창의성있는 인재가 부족하면 부족했지 지식의 습득은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아, 아래 리플을 보니 OECD외의 국가도 포함하면 11위까지도 나오는군요. 평가 기준이 달랐군요. 어쨌든 2006년 과학부분 하나만 보고 평가하기에는 전반적으로 최상위권에 속하지 않나요? 제가 잠깐 검색해서 찾은게 2003년, 2005년, 2006년이고 2000년 것도 찾았는데 그때도 3부분 모두 상위권에 속했습니다.


'이해찬시절 해낸 것은 학력저하뿐입니다.'
저는 이게 이상합니다. 학력이 뛰어나다는 보고서는 OECD와 유네스코 두군데서 나왔는데 학력이 저하되었다는
'카더라'가 아닌 실질적인 연구자료같은건 본 기억이 없어서요. 카더라 따위야 언론에서 떠들어대면 없는 것도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실질적인 근거같은걸 혹시 볼 수 있을까요? 반박의 의미도 있지만 진짜 궁금해서 그럽니다.
유대현
08/03/07 13:13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의 말씀이 교육이라는 말을 진정한 의미의 교육으로 이해했을 때는 정답이지만 언론이나 높으신 분들이 말하는 교육은 그런 의미의 교육이 아니죠.

저 분들이 말하는 교육은 '성적'으로서의 교육이니까요. 그리고 본문은 '성적'으로서의 교육이라면 한국 교육은 세계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 같네요.
08/03/07 13:25
수정 아이콘
펠쨩~♡님//
PISA는 3년마다 평가합니다. 2000년 2003년 2006년 이렇게 실시했죠. 제가 댓글에서도 달았듯이 순위가 낮다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떨어졌다는거죠. 최상위권이 특히 충격이였고요.
DynamicToss
08/03/07 13:26
수정 아이콘
아직까진 모르죠 조만간 떨어질겁니다. 조만간 10위 20위 30위 40위 50위 60위 이런식으로 떨어지겠죠
진리탐구자
08/03/07 13:26
수정 아이콘
밑에 글에 올렸던 댓글입니다만, 이쪽에 다는 게 주제 상 맞는 듯 하여 지우고 이쪽으로 옮깁니다.


사람들이 흔히 학력 저하가 실재한다는 것에 대한 근거로 드는 것은 '아래 학년으로 갈수록 지적 수준(학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 주장에는 몇 가지 빈약한 구석이 있습니다.

1.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얻은 주관적인 인식이기 때문에 실증적이지 못하다.
2. 지극히 단편적인 예만을 놓고서 지적 수준이 감퇴되었다고 단정 짓기 때문에 편협하다.
3. 아래 학년으로 갈수록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을 묵과한다.
4. 비교대상이 미화되어있다. '우리 때는 안 이랬는데'와 같은 주장이 이에 속한다. '우리 때'가 미화되어 있는 것이다.



참고로 중세 대학에서 학생들 간에 토론이 벌어질 때, 모든 사람이 토론 내용을 한자도 빼먹지 않고 암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글씨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고, 필기구가 부족하던 시절이라 필사보다는 구술이 발달했던 시기였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중세 대학생들은 요즘 대학생들보다 지적 능력(학력)이 월등히 높았다'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중세대학생들은 그저 '암기력'만이 현대인에 비해 특화되어 있었을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단편적인 몇몇 사례만을 가지고 과거의 세대에 비해 현재의 세대들이 학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각 세대 별로 지적 발달 영역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pourquoi
08/03/07 13:2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교육성취가 높은건 민족성 자체가 워낙 학구열이 높은지라 사교육까지 해가면서 교육에 열정적이기 때문아닌가요?
교육성취가 높음을 대한민국 교육시스템에 직접 연관시켜서 현재의 시스템을 합리화시키는 논리로 사용하는건 맞지 않은것 같습니다..
펠쨩~♡
08/03/07 13:41
수정 아이콘
pourquoi님// 그 지옥같은 교육시스템에서 12년을 보낸 사람입니다. 현재의 시스템이 합리적이라는게 아닙니다.
'지금 세대의 학력이 저하되었다. 고로 더 빡세게 경쟁을 시켜야 한다'라는 언론의 프로파간다가 거짓이라는 겁니다.
이미 충분히, 아니 심하게 경쟁을 시키고 있고 현재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지도 않았습니다.
여기에 더 경쟁을 가열화 시키는 것이 과연 올바른 대안일까요?

서열화와 경쟁논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학력저하를 들고 있습니다.

진실로 그러합니까?

묻고 싶은것은 그것입니다.

과연 지금 세대의 학생들이 학력이 저하되었습니까?
그리고 그 근거는 무었입니까?
08/03/07 13:43
수정 아이콘
저는 초등쪽에서 일하는지라, 초등만을 두고 얘기하자면...

요즘 학생들 학력이 떨어져 보일 듯 합니다. 옛날에 비해서 쉬운 것을 배우는 데다가, 그렇게 많이 가르치지도 않고, 애들 시험 문제 보면 기가 차게 쉬운데다가, 애들이 좀 뭘 모르잖아요. 아 대단히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제가 직접 가르쳐 봅니다만... 학력이 대체 뭐길래, 이 똑똑한 학생들보고 못한다못한다 인재가 아니다 라고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이죠. 애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발표도 똑 부러지게 잘하지, 창의적으로 사고도 잘 하지, 학생들끼리 모둠 만들어서 뭐 같이 토의해보자 하면 토의도 잘 해서 결과물도 잘 해 놓지... 컴퓨터가 있는 도서관에 애들 풀어 놓고, 주제 던져 주면 자료 알아서 척척 찾아서 정리해서 전지에 아주 예쁘게 정리도 잘 하지... 그뿐입니까? 좀 어려운 문제 생기면 알아서 척척 해결해서 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지... 청소 구역 조직해서 스스로 검사하고 책임감가지고 청소해라 하면 알아서 다 잘하지...

요즘 초등학생들, 아는 것이 적을지는 몰라도 예전에 비하면 훨씬 책임감도 있고 사고력도 뛰어나고 그렇습니다. 왜 그럴까요? 네 당연히 학교에서 지식보다는 다른 것을 더 많이 가르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학년교육과정이라고 해서 1년의 교육 스케쥴을 짰습니다. 예전에는 국가 단위 교육과정이 나와서 거기에 맞춰서 그냥 교과서만 들입다 팠으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안 그렇죠. 제대로 운영되기가 힘들어서 잘 안 되고는 있습니다만, 학교 교육과정 학년 교육과정 반 교육과정 ... 실정에 맞게 교과서를 재구성해서 가르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과정에 보면 인성, 창의, 예절 등등 기타 등등이 들어가는 것이 또 얼마나 많은지. 교과서 가르칠 기본 시간도 잡기에도 빠듯하더군요.

예전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거 하나하나 다 가르치고 외우게 시켰습니다만.. 요즘 어디 그럽니까? 공부 시간에 뭘 하나 해도 모둠 만들어서 같이 토의하게 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하죠.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주려고 하고, 이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지식은 떨어질지 몰라도,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더 향상되고 있습니다.

학력이란 것이 무엇일까요? 지식만을 얘기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사고력이나 이런 것을 다 포함하는 것일까요? 그렇게 단군 이래 최저 학력이라던 이해찬 세대들이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축제를 만들고, 운동회를 더 재미있게 만들고, 클럽 활동도 자발적으로 만들어서 선생님들이 감탄하게 하였던.. 그 모습들을 보면서.. 과연 학력이 무엇이길래 이해찬 세대들에게 나쁜 꼬리표를 달게 하였나 생각해 봅니다.
영원한 초보
08/03/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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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진짜 궁금한 것이 있는데 말이죠.

몇 년 전(실은 좀 더 오래 된 것 같기는 한데)부터 소위 명문대라고 하는 대학의 입학생들 조차도 고교과정의 재교육이 필요한 경우가 생겼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오는 것 같은데, 이것은 왜 그렇습니까? 이전 학력고사 세대나 그런 때에는 그런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은데......

혹시 대학에서 요구하는 고교교육의 내용과 실제 고교에서 이루어 지는 교육의 내용의 방향이 서로 달라서 그런 것인가요? 아니면 정말로 이전에 비해 학력의 저하? 아니면 그저 언론의 설레발인가요? 어느 쪽이든 바람직한 것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요.
총알이모자라
08/03/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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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안해도 공대가는거...
08/03/07 13:47
수정 아이콘
미적분안해도 공대가는 건 이해안되죠... 지금의 저에겐...
그리고 위의 연구결과는 상위 5%대상이죠. 평균적으로는 어떤지 알 수 없는 자료이죠.
08/03/07 13:47
수정 아이콘
영원한 초보님// 총알이모자라님// 교육과정의 문제지 평준화의 문제가 아니죠... 교육과정상 못 배우고 가는 걸 평준화 때문이라고 하신다면...

전 솔직히 이렇게 평준화 욕먹는 거 보고... 나중에 초등학교 입학까지 시험봐서 들어가야되는 것 아닌가 두렵습니다...
08/03/07 13:5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제도나,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모두 문제입니다.

교육제도, 당연히 문제입니다. 이건 뭐 말할것도 없지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딱히 답도 없다는거... 여러가지 사회적 병폐가 섞인 복합적인 문제라 쉽지 않지요.

하지만 다른 문제들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최근 중학교에서 전국단위 진단평가를 보았습니다. 다음주에는 초등학생도 보구요.
꼭 이런 전국단위 평가가 아니더라도 여러분들도 학교 다닐때 시도교육청 학업 성취도 평가는 모두 한번쯤 보셨을 겁니다.
언론에서는 석차 공개하느냐 마느냐로 논란이지만, 사실 더 큰 문제는 이런 시험은 학생들이 "너무" 대충본다는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진단"평가이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서 보는것이 좋은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예 무성의하게 찍고 자고 이러는 학생들 정말 많지요. (그래서 수행에 반영하는 학교도 있는데 그럼 또 반발이 심하죠)
진단평가를 보는 이유는 잘은 모르지만 아마 이 결과가 교육정책을 세우는데 있어서 하나의 자료로 쓰일것입니다.
근데 이런 국가에서 시행하는 진단시험에 불성실하게 임하면서 학생들이 무슨 교육정책이 어쩌구를 말합니까?


그리고 나라에서 "사교육 줄이는것"을 겉으로나마 목표를 잡았다면,
사교육을 줄이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당연히 줄어든 사교육을 공교육이 보상해주어야 합니다.
학생이 1) 학원에서 그 과목을 배우는 사람, 2) 학원에서 그 과목을 배우지 않는 사람 - 이렇게 두부류가 있다면
당연히 2)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학교에서 지원해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직 더 생각중이지만, 어쨋든 제가 생각한 방법중 하나는 양질의 선택적(not mendatory=optional) 숙제입니다.
숙제를 내주되, 평가에 반영은 안하고, 숙제 할 사람은 하고 안할 사람은 안하는 것입니다.
단, 제출된 숙제에 대해서는 교사가 책임지고 지도를 해주는 것이구요 (대학교에서는 이런것이 있지요. 물론 조교들이 하지만..)
물론 이렇게 해도 학원 다니면서 할사람은 다 하겠지만, 그래도 교사가 정말 노력한다면 학원을 안다니는(심지어 못다니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진리탐구자
08/03/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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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초보님// 제가 보기에는 그 요인은 딱 하나입니다. '수능 공부'만 하고 '고교 교육 과정'은 학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것은 몇 가지 케이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국어생활, 작문, 문법, 실용수학, 생활영어와 같은 과목들은 내실 있는 교과서가 엄연히 있으며 고등학교 교육 과정 상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이 시간을 수능 문제집 학습 시간으로 활용합니다.

- 선택 교육 과정의 문제입니다. 가령, 공대생의 경우 물리와 화학을 고등학교 때 공부해야만 학부 수업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만(그래도 못 따라간다고 하더군요. -_-;;), 수능은 선택형이기 때문에 물리와 화학을 고등학교 때 공부하지 않은 학생도 공대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법과 사회를 사회 탐구 영역에서 선택하지 않은 학생도 법대에 갈 수 있습니다. 선택형 그 자체는 괜찮다고 봅니다만, 선택하지 않은 것은 아예 배우지 않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 대학의 수업은 지평이 꽤나 다양합니다. 때문에 대학 입학 전에 다방면의 교양을 갖춘 학생들이 적응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사실 고등학교 정규 과정에서도 이런 교양은 충분히 습득할 수 있습니다. 특기 적성 활동, 수행평가, 교과서에 있는 다양한 학습활동들(탐구 주제들을 찬찬히 보면 학교 교사들도 쩔쩔 맬 정도로 수준 높은 주제가 허다합니다.)이 제대로 가르쳐지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수능 공부만 하다보니 이런 것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즉, 수능에만 충실한 교육이 오히려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학력 편중화) 사족으로 예를 더 붙이자면, 고3 수험생 중 중학교 때와 고등학교 생활국어에서 배우는 문법을 제대로 아는 학생이 거의 없습니다.
펠쨩~♡
08/03/07 13:57
수정 아이콘
letina님// 그렇지는 않습니다. 평균적으로 어떤지 알 수 없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시면서 근거를 대 주셨으면 합니다만?

참고로 2003년 데이터를 구할 수 있었는데
수학부분만 보자면
상위5%에서는 일본과 동급으로 1위.
상위25%에서는 벨기에, 네덜란드 다음으로 3위.
하위25%에서는 핀란드 다음으로 2위
하위10%에서는 핀란드 다음으로 캐나다와 공동2위입니다.
영원한 초보
08/03/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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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탐구자 님 // 음, 알겠습니다. 그러면 역시 (고교 교육이 아닌) 수능에서 요구하는 교육의 내용과 대학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말씀이시네요.
08/03/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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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초보님// 우리 나라 실정상, 서열화가 대학부터 이뤄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 공부를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공부를 하게 됩니다. 다른 학생들을 이기려면 어쩔 수가 없죠. 그런데, 해야할 공부가 너무 많다보니까... 다 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지고 그래서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하게 되는거죠. 이건 어쩔 수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을 맞추기 위해서 공부하게 되고, 요구하지 않는 것은 안 하게 되죠. (설사 그것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있더라도 말이죠. 고등학교 교육과정 자체도 저는 매우 비대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그런 결과가 생겼다고 봅니다. 학력 저하라기보다는, 학력 편중화 현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합니다.
08/03/07 14:00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좀더 보충하자면, 사실 대학교 물리 화학 고등학교때 배우지 않아도 "원칙적으로는" 따라갈수 있습니다.
책이 그렇게 구성되어있지요. 중학교때 과학에 충실했다면, 그리고 과학 10을 배웠다면,
대학교 물리책을 앞부분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면 분명 따라갈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이미 배웠다고 가정하고 앞부분을 빨리 (물리의 경우 미적분&벡터로 새로 정리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은데다
물리 하나 따라가려고 그렇게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대학교 1학년 학생도 없다는거죠...
영원한 초보
08/03/07 14:04
수정 아이콘
karlla 님 // 예, karlla 님의 표현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학력 저하' 라는 표현보다는 '학력 편중화' 라는 표현이 좀 더 맞겠네요. 제 생각에는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나요. 그래도 고등학교에서 유도하는 공부의 방향과 대학에서 원하는 공부의 방향이 다른 것은 좀 문제 같은데...... 이상과 현실의 불협화음 인가요..... 그래도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원래 그래선 안 되지만, 실질적으로 그렇지 않았던 적이 없었죠) 고교 교육이라면 다시 생각해 볼 점이 있지 않나 싶네요.
happyend
08/03/07 14:05
수정 아이콘
저도 뭐라 댓글을 달려다 S@iNT 님 댓글을 보니 말문이 막히네요.
저도 고등학교때 무지막지 공부한 까닭에 대학 1학년,미적분,물리,화학,영어...이런거 거의 날로 먹었던 기억이....듣고보니 그러네요.대학1학년때 빡세게 하면 되네요.
그럼 고등학교땐 뭐하지?
승리하라
08/03/07 14:06
수정 아이콘
S@iNT님//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 그 줄어든 만큼 공교육을 더 내실화 해야합니다. 이 말에는 저도 동의를 합니다
문제는 현 정부와 지난 정부의 교육정책인데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 공교육을 내실화하는 정책을 전혀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사교육이 줄어든 만큼 교사가 학생을 신경쓰고 지도하게 만들기 위해서 대체 무엇을 했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예산을 늘리고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서 교육여건을 개선해야하는게 당연하고 상식적인 첫번째 해결책 아닙니까? 노무현정부때 교육예산은 늘기는 커녕 답보상태였고 이제 현정부는 아예 공교육 예산을 '작은 정부'랍시고 줄여버리고 자립형 사립고까지 만들고 나머지 공립 초중고등학교는 예산지원도 이전보다 안되고 교사도 이전보다 늘지 않도록 한답니다.

무슨 자격이 있어서 이런 정책을 알고도 펴내는 사람들이 죄없는 학생들에게 단군이래 최저학력이다 뭐다 이런 소리들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pourquoi
08/03/07 14:06
수정 아이콘
펠쨩~♡님// 제가 말씀드린 부분은 현 교육론에대한 왈가불가가 아니라 단지, 펠쨩~♡님이 쓰신 글에서의 논리가 위 리플에서 말씀드린 것 같은 부분에서 빈틈이 있다는 점만을 말씀드린겁니다.. (제가 본문을 너무 충실하게 읽었나 보군요..;;) 저도 펠쨩~♡님이 의견처럼 이명박식 교육론에 한숨쉬는 사람입니다~^^
최종병기캐리
08/03/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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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end님// 대학을 가야죠.
진리탐구자
08/03/07 14:08
수정 아이콘
영원한 초보님// 이상과 현실이라기에는,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 대한 충실한 학습'이 이상과 너무 거리가 멉니다. 한 이상의 100분의 1쯤 되는 거랄까요? 흔히 이런 것을 '기본'이라고 합니다. 그 정도는 어떤 제도적 수단을 쓰든 간에 당연히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 정도를 '이상'이라고 하면, '진짜 이상'이 억울하겠죠. ^^;;
영원한 초보
08/03/07 14:14
수정 아이콘
어쨌든,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는 결국 '지나친 대학 학벌 중시 풍조' 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부록으로 유달리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민족성이라든지, 요령을 중시하는 경향(원래 그런 건지 경쟁이 극심해지다 보니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이라든지 하는 것이 한 몫 했을 것 같구요.

일반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일반적으로 고교교육까지를 마지막 교육으로 하고 좀 더 전문적인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만 대학에 진학하게 하는 것이 좀 더 이상적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08/03/07 14:15
수정 아이콘
karlla님이 거론하신 학력 편중화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해석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의 자료로는 학력편중화를 알기는 힘들죠.
법학과로 말하면, 00학번이전에는 4학년은 적어도 연습과목과 특수한 과목정도는 1~2개 정도는 수강하고 졸업하는 현상을 보였는데, 요즘 학번들은 그 이전까지만 대학교에서 수강을 합니다.
대학교에서 기초적인 것을 가르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 라는 관점도 있겠지만은 그런 경우에는 4년동안 전문적인 과정까지는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죠. 제가 다닌 모교의 경우에는 전공과목을 몇 학점 이상 수강해야 졸업요건이 되는 식의 방법을 두었지만은
00년도 이전의 학번이 보기에는 뭐하는 짓이냐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당연히 거기까지는 듣고 졸업해야 하는 것이 이제는 강요를 하지 않으면 듣지도 않고 졸업을 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학부 전공과목이 어려울 수록 수강자 수가 줄어드는 것이 심하죠.

그러한 측면에서 대학교 측에서 학력이 저하되었다라고 지적한다면 할 말을 없게 되죠.
08/03/07 14:33
수정 아이콘
영어만 놓고봐도 예전학생보다 지금애들이 훨씬 잘하죠..

언론의 학력저하라는 표현은 관심끌라고 그러는거 아닌가요.
08/03/07 14:43
수정 아이콘
공대 1학년이 간단한 미적분도 못 푸는 것은, 입시제도의 문제이지, 교육제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적분 과정을 고등학교때 반드시 이수해야만 공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놓으면, 공대 1학년이 미적분을 못 풀리가 없죠.
상위권 대학교에 진학할 학생이라면, 1점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했을테고,
중 하위권 대학교에 진학할 학생들이라도, 적어도 수업시간에 들어본 적은 있을테니, 따라갈 수는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나라의 교육 정책이, "교육제도 = 입시제도"의 틀에 처박혀있다는 겁니다.
초중고 12년의 학습과정은 단지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과정에 지나지 않는 기형적인 교육제도라는거죠.
이것을 타파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한 사람이 이해찬씨구요. 물론 부작용도 많았습니다만...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항상 입에 담는 교육정책 입안자들이...
"12년동안 공부해서 대학교까지만 보내면 우린 책임 끝~"이라는 정책만 내놓고 있으니... 후우...
하늘하늘
08/03/07 14:46
수정 아이콘
캇카님// 현정부와 메이저 언론들의 '고교평준화에 따른 학력저하'는
단순히 관심끌려는 의도보다

본고사 부활과 고교신입생 자유선발권을 얻기 위해서 그 근거로 내세우는것이죠.
자립형사립고니 특목고니 외고니 하는것도 다 학생을 자유롭게 선발할수 있기때문에
서로들 하고싶어하는것입니다

근데 본문에도 있지만 고교평준화가 학력저하의 원인이라고는 볼수 없음에도
틈만나면 고교평준화로 인해서 학력저하가 되었으니 평준화폐지를 외치는거죠
08/03/07 14:57
수정 아이콘
영원한 초보님//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6명중 1명꼴로 수학 보충수업 <-- 이런 기사가 나옵니다.
그아래에는 학력저하다 뭐다 장황하게 써놓죠
근데 그 시험은 신입생들 모두 보고 무조건 하위 15%는 기초수학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당연히 매년 15%에 달하는 기초수학 수강자가 생기죠. 근데 이걸보고 학력저하니 7차교육과정되면서 미적분을 안해도 된다느니 이런 정말 찌라시 수준의 기사를 내보낸답니다.

letina님//
pisa는 상위 5%만 조사하는게 아니라 평균적인 조사를 합니다. 그중에서 상위 5%로 하위 몇프로 이렇게 분석해서도 내보내는 것이죠 저 순위는 평균 맞습니다.
영원한 초보
08/03/07 15:00
수정 아이콘
Nihil 님 // 그러니까, 제 말은 "신입생들 모두 보고 무조건 하위 15%는 기초수학강의를 들어야 하는" 제도가 왜 생겼냐는 겁니다. 원래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08/03/07 15:19
수정 아이콘
영원한 초보님// 예전과 달리 의대문제도 있고해서 서울공대 학생간의 실력편차가 커졌죠.. 거기다가 지균이나 농어촌전형 확대등으로 생긴문제라고 봅니다.
08/03/07 15:24
수정 아이콘
영원한 초보님//
캇카님 말쓴대로 수시에서 여러가지 전형으로 뽑기시작하고 그러다보니 입학생간의 학습정도의 차이가 생겼죠.
영원한 초보
08/03/07 15:41
수정 아이콘
흠..... 그렇다면 그 "하위 15%" 에 해당하는 학생은 대부분 수능 외의 다른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이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실제로 다른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과 그렇게 실력 차이가 나나요? 그리고 만일 그렇다면 그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대학에서 수업을 소화할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적지 않은 수 이상 합격시켰다는 이야기인데요......
remedios
08/03/07 15:46
수정 아이콘
단군이래 최저학력세대라는건 이해찬 장관이후세대를 이야기 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저도 선생님들한테 세뇌당하면서 살았다는 ...
펠릭스~
08/03/07 16:03
수정 아이콘
어떻케 평가된 자료인지 모르겠지만
단군시래에 최저학력이라던 세대는
이전 이후 어떤 세대보다 학력이 낮습니다.
당연히 알아야 할 지식을 자율화란 미명아래서 교육을 못받았죠.

저 자료 OECD 어쩌고 하는 자료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네요
전세대 보다 확실히 학력자체가 떨어진게 체감이 됐던 시기인데
저런 결과가 나왔다면 저 자료가 잘못된 거겠죠...
08/03/07 16:09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대학교 통틀어서

학력수준은 점차로 떨어져 가는데
경쟁양상은 점차로 치열해져가고 있죠.
08/03/07 17:10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학력의 기준이 달라지던 시대라는 것을 감안해야죠. 당연히 알아야 할 지식이란 것은 시대가 바뀌면서 계속 변화하고 있고, 그것을 제도화하고 본격적으로 공교육에 반영하던 시기가 이해찬 시대였습니다. 이해찬 시대에는 시행착오도 많았고, 학교나 교사 그리고 학생 학부모 마지막으로 사회마저 준비가 덜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때이니, 이해찬 장관 시대의 학생들은 그런 시행착오 속에서 이도저도 아닌 학생이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제가 현장에서 본 바로는 (최소한 서열화된 시험이 없는 초등학교에서는) 이해찬 시절에 바꾼 교육과정이 슬슬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바뀐 모습은 위의 리플에서 충분히 언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급하게 쓰느라 정리는 안 되어 있습니다만...

덧붙여서 저 자료는... 학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도 인용하는 주장입니다... 예전에 비해서 순위가 떨어졌다! 라고 하면서 저 자료를 들이밀지요...
ArtOfToss
08/03/07 17:24
수정 아이콘
'단군이래 최저학력' 과 같은 말은 어느 해에나 어김없이 나왔었죠^^ 이것은 일종의 자기비하 같은 말이거나, 선생님들이 공부안하는 학생들을 보고 자극을 주기 위해서 쓰려고 하는 말 같습니다. 흔히 주변에서 들리는 이러한 말은 가볍게 넘겨도 될것 같습니다.

최저학력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수시제도와 관련이 많습니다. 이전의 수험생들이 학력고사나 본고사를 치르면서 그야말로 모든 과목에 대한 철저한 실력(이것이 어떻게 해석될 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대학에서 생각하는 '실력'이라고 해두죠.)으로만 선발되어 대학에 들어가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학교에 따른 편차가 심한 내신과 비교적 운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논술로 과거보다는 비교적 쉽게 대학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작년에 도입된 수능 등급제가 비슷한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과거에 비해 다양해진 전형때문에 상위권 대학에서의 학습수준의 차이가 나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이 학력 저하라는 말이 나오게 된 이유고, 그 대학 입장에서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노무현과 이해찬식 교육관은 누구나 자신의 적성에 맞게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학에 대한 서열은 없어지고 진정한 학력은 대학 이후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라는 생각이였습니다. 그러나 대학간의 서열이 명백히 존재하고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피터지는 경쟁이 지속되는 이상 이러한 정책은 혼란을 야기할 수 밖에 없고 역차별이다, 공교육 붕괴다라는 반발을 가져왔습니다. 작년의 수능등급제와 내신반영률에 대한 헤프닝을 생각하신다면 잘 이해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이상적이지만 비합리적이였던 교육관과 대조되는 것이 이명박식, 즉 보수식 교육관입니다. 대학에 진학하는 데 있어서 운적인 요소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즉, 실력있는 사람이 피해보는 일은 없게 해주겠다는 마인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올해부터 수능에서 표준점수를 도입한것이겠죠. 이는 합리적이고 대학, 학생, 학부모(교육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계층은 주로 상위권학생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정책에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모두 만족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반발이나 혼란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에따른 줄세우기나 교육 양극화에 대한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관의 차이는 다시말하면 대학중심이냐, 대학입시중심이냐 입니다. 결국 학력 저하에 대한 비판은 대학중심의 교육제도에 대한 비판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금영롱
08/03/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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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님// 첫댓글에 학생 계발..요거 오타요..집중해서 읽다 깜짝 놀랐습니다.^^;

진리탐구자님의 첫댓글내용은 모두 현제 학교들이 모두 기피(?)하는 내용이군요..학생자치,성교육,활동교육..모두 대학진학을 바라보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머릿속에는 없는것들.. (참고로 '네'라고 대답할수 있는 부분이 한개도 없네요.)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수능교육중심을 할 수 밖에 없는 학교.. 그러면 또 이런저런 말들하면서 학교교육의 다양화와 실용화를 원하는 여론.. 그에 반응해 이런 저런 새로운 교육방침을 내놓는 학교.. 그러면 또 학생과 학부모 반발..
이건뭐.. 물고물리니.. 어디서부터 바뀌어야 할까요?..
정말 지금 현시점은 답이 없는듯 하네요..
하늘하늘
08/03/07 17:45
수정 아이콘
금영롱님// 계발은 오타 아닙니다. 사람에게는 계발을 쓰죠.
그러면서 오타하나 발견했습니다 현제 -- 현재
하늘하늘
08/03/07 17:52
수정 아이콘
ArtOfToss님// 절대 가볍게 넘길말은 아닙니다.

보수언론이나 사학기득권을 가진 측에서 항상 이데올르기처럼 주장하는게
'하양평준화'에 따른 '학력저하'거든요.
그래서 그 대안으로 본고사 실시, 고교 등급제, 평준화폐지같은걸 주장하는겁니다.
지난 참여정부에선 그에 대해서 사학기득권과 보수언론 야당과 줄기차게 싸웠습니다만
그결과 학생들만 죽어나고 항상 제자리걸음만 맨돌았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학력저하란 논리를 무기삼아서
그동안 못한걸 강하게 밀어부칠께 뻔합니다.
실제로 사교육조장이란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었슴에도
얼마전에 초등학교 6학년에 대해서 일제고사를 치뤘죠.
그때도 주된 논리가 학력저하에 따른 실태파악이란 것이었습니다.
ArtOfToss
08/03/07 18:04
수정 아이콘
글에 오해가 있을지 모르는데, 위에서 말하는 '단군이래 학력격차'라는 말로 우스갯소리로 넘기는 것과 '최저학력에 대한 논쟁' 에 대한 말은 전혀 다른 뜻으로 쓴 것입니다. 보수층에서 참여정부식 교육제도에 관하여 비판한다는 것은 위 리플에도 적혀있습니다.
노련한곰탱이
08/03/07 18:37
수정 아이콘
교육이 교육답지 못한 모든 이유는 '입시'가 '교육'에 앞서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죠. 간단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게 해결되지 않는 이상 무슨 별 짓을 다해도 해결되지 않을 문제입니다. 입시는 물론 대학서열때문에 생기는 거라는 것 또한 덧붙이고 싶네요.
08/03/07 18:41
수정 아이콘
정부, 언론, 학부모 & 학생 이 싹 바뀌지 않으면 답이 없는 문제요.
사회가 학벌, 자본, 인맥으로 서열화 되었는데
그나마 기회가 있는 학벌에 목을 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이론을 가져와도 답이 없네요.

제가 생각하는 교육 개혁은 오직 대학은 수능성적으로만 뽑고
국립 대학을 모두 평준화 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50년뒤에 대학에 학생 선발 자유권을 주면 그나마 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학력저하라는 말은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라는 말과 같은 의미이지만,
정치 하는 사람들이 써서 일종의 '권력화'된 말로 보입니다.
객관적인 자료도 실험도 하지 않으면서 자기 이익을 위해 쓰는 말이죠.

학력 저하가 있든 없든 외국처럼 대학 때부터 열심히 하도록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요?
소위 선진국들은 그렇게해도 잘만 사는데 왜 우리나라 정치인이나 대학들은 저런말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네요.
08/03/07 19:19
수정 아이콘
뭐..다른 분들이 다들 좋은 생각들 펼쳐주셨으니..그저 이해찬의 마지막 세대로써 한번 남겨보자면..
나름대로 좋은점도 있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단지 제도상의 문제로 좋은 취지를 살리지 못한 학교가 많기 때문에 저도 실패작이라고 봅니다만, 그래도 신문스크랩해서 자기 생각을 정리해보기 라던가, 격주로 향토 사적지를 돌아보면서 여러가지 생각해 볼 시간을 갖는다거나 하는건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뭐, 다른 교육과정을 보진 못했지만 이런 경험은 흔치않을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것도 모두가..
학력저하는 저 혼자서는 비교해볼 수가 없으니 알길이 없습니다만 수능끝나고 한 한달간 면접준비하면서 옛 본고사문제도 공부해봤는데 수학은 아예 못풀만한것도 아니었습니다...혹, 교육과정상 더 깊숙히 다뤄줬다면 충분히 정답률도 높아지겠다고 생각할만한 문제들이었지만 그게 또 학력저하기도 하겠죠. 단지 대학와서 보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본고사 시절에는 더 어려운걸 1학년때부터 가르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막말로 지금 연구하는데 미적분은 다 컴퓨터가 풀어주는데 그렇게 꼬고 꼰 문제들 꼭 대학입학전에 풀 수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완전 잡담이었지만 어떤 분은 학교는 공부를 시키는 곳이라고 하시는데 많이 찜찜하네요..이런데 막말로 '버릇 없다는 요즘 애들'을 가정탓만 하실건지...

어떤 계기가 있으면 얻는것도 있고 잃는것도 있겠죠. 마치 어릴때부터 게임에 빠진 애들이 공부는 잘 안하게 될지 몰라도 머리는 팍팍 돌아가는 애들이 있는것 처럼요. 만약 제가 더 이전 시대에 태어났다면 더 공부도 잘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있을지 모르겠지만 고등학교때 매달 2번씩 얻었던 소중한 체험들하고 좀더 나은 지식과 바꾸고 싶진 않네요.(아직은 그저 석사과정에 올라가는 단계라서 사회고 뭐고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그게 못 메꿔지는 거라고도 생각치 않고 말이죠..
ZergInfantry
08/03/07 19:22
수정 아이콘
글쎄요. 단군이래 최저학력이라는 말을 붙일 수는 없겠지만, 학력의 중요한 기준이 과학과 수학이라면,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이상은 가르치질 않으니까요.

하지만 학력의 중요한 기준이 영어라면, 현재 초등, 중등에서 배우고 있는 인원들은 단군이래 최고학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한마디로 현재 교육 정책들이 영어를 더 가르치고, 수학, 과학(+국사)에 대해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절대적인 공부하는 시간을 대체하는데 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죠. 옛날에는 게임 규모가 작아서 30시간이면 클리어할 수 있었죠. 지금은 와우 만랩 달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될까요?

이런 것들(게임, 교과과정등), 여러가지를 고려해본다면, 확실히 요즘 세대들이 전 세대에 비해 공부를 안한다는 것은 사실인데, 그것이 나쁜 것인지, 좋은 것인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순모100%
08/03/07 19:23
수정 아이콘
학벌위주의 사회풍토를 바꾸자면서 학습능력을 일제히 서열화하자는 건....
어떻게 보면 말과 행동이 따로 놀고있다는 이야기.
그냥 학벌, 성적위주의 사회로 가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이라도 하지.
교육환경개선없이 단순하게 순위나누는 식의 반강제적인 학습강요만 하면 된다는 게 과연 옳은 발상일까요?
공부는 잘못가르치지만 일단 빡세게 굴리면 알아서 공부를 할 거라는 무대뽀정신은
빈부격차에 따라 학습능력격차도 벌릴 겁니다. 빈약한 공교육을 떠나 사교육에 대한 의지하려는 의존도도 커질테고...

조선시대보다야 덜하지만 소위 지식인층이라 자부하는 양반계급이나 지금의 엘리트 학벌집단이나..
다수와 분리된 특권 계층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의식수준은 비슷한 거 같네요.
학벌은 어떻게 보면 다른나라에는 찾아보기 힘든 양반문서 같은 거죠. 한국사회에서 볼 수 있는 인간등급이랄까?
나름 능력위주의 사회로 많이 완화되었나 싶은데... 영어회화수업 어쩌구 등과 맞물려 다시 부활할 거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점박이멍멍이
08/03/07 20:08
수정 아이콘
본문에 답이 있는듯 합니다....
문제는 대학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생 및 재학생과 학교 당국은 서열화에만 집중하죠...

이 글 아래글의 "인맥파탄내는 방법"의 세상이 올때야 대학이전의 교육이 정상화되지 않을까 합니다.
happyend
08/03/07 22:45
수정 아이콘
교육문제의 핵심은 저로선....직업에 대한 편견과 불평등에 있다고 느낍니다.
대학이 서열화는 전세계 공통된 현상이고 어쩔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사람마다 절대적 능력치가 다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대학별,학맥이라고 해야 하나...그것이 사람을 서열화시켜버리는 사회에 문제가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시드니대학이 최곤가 그런데도 그 대학을 나와 변호사를 하든지 택시운전을 하든지 늙으면 연금받는거 똑같고 뭐 이래서....대학자체의 서열화에 의미를 안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대학이 사회적 서열을 결정하는것,직업간 편차와 편견이 존재하는 것을 해결하지 않고 교육문제는 백날얘기해봐야....자기자식 돈더들여 좋은 교육시키고 싶은 부모마음을 막는거 절대 불가능합니다.

요즘은 고대(특정대학을 거론해서 죄송)를 남학생들이 선호한다고 하던데,그 이유가 졸업하면 편해서랍니다.사회의 문제가 교육문제보다 더 핵심이 아닐까요?

학력이야 떨어지든 말든....결국 대학교육의 질에 좌우될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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