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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03 18:51:52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짝사랑 솔루션.
https://pgr21.com/?b=8&n=46730 [1편 짝사랑 테크트리]
https://pgr21.com/?b=8&n=46751 [2편 설레임을 주는 방법 (연애의 밀땅)]

1,2편을 썼기에 3편올라갑니다. 마무리입니다. 솔루션이죠. 솔루션이면 대상이 있어야겠죠. 짝사랑에 실패해서 괴롭다든지, 짝사랑중인데 괴로우신분들이 대상입니다. 즐겁게 현재를 누리고 계신분들은 앞으로도 계속 누려주시면 되겠습니다.




1편 짝사랑테크트리에서 짝사랑의 변화과정 패턴과 실패이유에 대해서 병원음식같은 남자로 살펴보았고 2편에서는 병원음식같은 남자에 대비되는 설레임을 주는 남자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외모 능력 등등은 빼놓고 이야기를 한겁니다. 원빈의 짝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건 아니란 말씀.




자 짝사랑에 괴로운 사람들은 이제 주변을 한번 둘러봅시다. 주변에 과연 짝사랑에 성공한 사람은 있었나요? 있었다면 얼마나 있었나요. 대부분 많이 보지는 못했을겁니다. 6개월이상 짝사랑과 봉사모드를 해서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보기 힘듭니다. 보통 사람에 대한 감정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짝사랑이란게 '쉽게 가지기 힘든 상대'에 대해서 발현되는 감정이기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든 이야기지만,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합니다. 대부분은 결과적으로 따지고 보면 실패하는게 짝사랑입니다. (사실 짝사랑은 결과로 실패 성공여부를 따지는 것 조차도 불필요합니다. 결과적 실패는 이미 예정되어있고 과정의 즐거움으로 성공 실패여부를 따져야죠.)




사실 그런 측면에서 짝사랑의 솔루션은 매우 간단합니다. '본인이 누군가를 짝사랑한다고 느껴진다' 라고 생각되는 순간에 바로 그만둬야 합니다. 언제든 좋습니다. 길든 짧든 느끼는 순간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괴로운 순간 그만둬야 합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녀에게서 벗어나느게 아니라 사랑이라 생각하는 그 감정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흔히 갖기 힘든 존재를 보면, 그만큼 더 욕심나고, 갖고싶지만 도달하기 힘들어보이니 그녀를 위해 본인을 희생하게 됩니다. 저자세의 작업법을 선택하게 되는거죠. 그러다 보면 희생이 쌓여서 점점더 애틋해지고 본인이 그 안에 매몰됩니다. 그 감정 자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나는 하나의 작업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그 작업결과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 못하다. 이정도만 보게 되어도 빠져나올 길이 보입니다. 내가 그녀를 애틋하게 사랑하고 있다 라는 생각에서는 현재 구도를 깰수가 없습니다.




짝사랑의 성공담은 대부분, 짝사랑의 대상이 나의 감정을 처음 알게됐을때거나, 그게 아니면 시간이 흘러서 짝사랑의 봉사구도가 깨진뒤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받고 사랑주는 현재의 짝사랑 관계에서 조금은 멀리 떨어진 뒤에 오히려 성공담이 들려오죠.(그것도 소수입니다만)  물론 극소수의 불도저, 10번찍는 성공한 나무꾼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아닙니다. 본인도 상대의 감정을 모르고 짝사랑하다 서로 알게되서 해피한 결말 아니면, 남자가 자신의 감정을 털어내고 보다 상황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태를 바라볼수 있을때 좋은 결과가 옵니다.




짝사랑은 어디까지나 상대를 위해 베푸는게 본인이 행복할때까지만 좋은 의미가 될수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이 여의치 못해, 연인관계는 아니지만 얼굴보는 것만으로 삶의 행복을 느끼고 뭔가 베풀어주는것만으로 본인이 기쁨에 가득찰때, 그럴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예비단계가 아닙니다. 이런분들이야 말로 짝사랑이란말을 붙혀주기에 적절한 분들이죠.




짝사랑이 저자세의 작업법의 포장이 된다면 대부분의 경우 좋은 결과라는 미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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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빵~♡
13/10/03 18:55
수정 아이콘
프렌즈에서 로스와 레이첼이 처음 커플될때가 생각나는 이야기군요 흐흐
한선생
13/10/03 18:56
수정 아이콘
취업 솔루션 = 취업을 포기하라
Love&Hate
13/10/03 21:30
수정 아이콘
주식에서 돈버는 방법 = 돈을 따려하지 말라
13/10/03 19:32
수정 아이콘
오늘도
13/10/03 19:43
수정 아이콘
연애를
13/10/03 20:09
수정 아이콘
글로 배웁니다
13/10/03 20:10
수정 아이콘
또르르...
Liverpool FC
13/10/03 20:12
수정 아이콘
남자와 여자가 사랑받고 사랑주는 관계에서 조금은 멀리 떨어진뒤에 성공담이 들려오죠.
이 구절은 어떤 의미인가요?
Love&Hate
13/10/03 21:32
수정 아이콘
남자가 사랑을 주는 봉사를 하고 여자는.그것을 받는 그 관계가 깨지고 난뒤에야
성공담이 생긴다는 겁니다.
퇴고를.안해서 매끄럽지 않네요.
글을 좀 수정하고싶은데 모바일이라.
13/10/03 20:13
수정 아이콘
저자세의 짝사랑에서 얼마전에 화려하게(?)차이고서 사랑과 미움(이런의미에서 가끔 영어는 한글보다 우수하다니까요)님의 글을 읽고 일종의 깨달음을 얻어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태 뭘 잘못해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될 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제 깔끔하게 마음 정리하고 다시 좋은 친구로 돌아갈 수 있기만을 바랄뿐이네요
물론 제가 일년반을 짝사랑한 여자애를 낚아간 제 절친은 조금 괴롭혀야겠습니다?크크크
13/10/03 20:14
수정 아이콘
짝사랑은 그때의 본인 감정에 충실하고
결과는 바라지 않고 해야 마음 편하더라구요
저는 결과는 바라지 않고 만난지 얼마 안됐을때 좋아한다고 얘기했고
만나면 제 나름대로 잘 챙겨주고 자주 만나기도 했는데
짝사랑은 그저 짝사랑.. 상대에게 서운함을 많이 느낄정도로 연락도 뜸했고
단답형이며 제가 연락 안하는 이상 오지도 않기에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그저 본인 스타일이 그런것 뿐이라고 이해하라 라는 말 뿐이였네요
그래도 이렇게 만나서 느낀점은.. 저도 이제는 여자인 친구를 만들수 있겠더라구요
그전까진 여자는 애인 말고는 알고 싶지 않아 주의였는데 여자인 친구도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13/10/03 20:17
수정 아이콘
과연 짝사랑 하는 사람에게 베푸는 그 자체로 만족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Love&Hate
13/10/03 21:33
수정 아이콘
거의~~~~~없죠.
그러니깐 대부분의 사람은 짝사랑의 굴레를 벗어던져야한다고 생각해요
Liverpool FC
13/10/03 21:39
수정 아이콘
짝사랑의 굴레를 벗어던지는 건 어떤건가요?
Love&Hate
13/10/03 22:01
수정 아이콘
본문의 흔히 로 시작하는 문단 내용이에요~
Liverpool FC
13/10/03 22:14
수정 아이콘
짝사랑의 굴레를 벗어던진다는게 짝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헌신과 봉사를
끝낸다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그럼, 이 헌신과 봉사를 끝낸 이후
즉, 댓글에서 말씀하신
남자가 사랑을 주는 봉사를 하고 여자는.그것을 받는 그 관계가 깨지고 난뒤에야
성공담이 생긴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건가요?
Love&Hate
13/10/03 22:19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희생할정도로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을 깨고
저자세의 작업방식을 택했다 라는것을 인정하면
상대를 대하는 방식의 변화가 생기고 그게 가끔 성공적인 결론을 이끈다는거죠.
최소한 이후로는 병원음식같은 남자는 아닐테니깐요.
풍각쟁이
13/10/03 20:59
수정 아이콘
예전 대학교 시절의 짝사랑이 떠오르는 좋은 글입니다. 보면 볼수록 어찌나 이쁘던지... 근데 그 당시 저는 꼬마 남자아이처럼 관심을 장난으로밖에 표출하지 못하는 연애백치(생각해보니 지금도!)였고 그 장난이 상대의 컴플렉스를 건드린 핵폭발급 결과를 낳게 되었죠. 결과적으로 선배 중에 가장 싫어해서 보면 돌아갈 정도가 됬다고 전해들은 순간의 자조감이란...
마음을 버리고 다시 줍고를 반복하던 얼마간의 시간 끝에 면밀한 연애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기간, 방침, 세부적인 플랜까지 완벽해보였죠. 다행히 같은 동아리라서 일주일에 한 번은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간간히 얼굴을 마주친 기간 끝에...
내 친구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더랬습니다.
절벽에 떨어져서 가까스로 기어올라왔더니 더 깊은 절벽으로 내동댕이쳐진 느낌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신기했던건 그런 심정에서도 계획 폐기가 아닌 수정을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일단 이제 인사정도는 하게 됬으니 연애상담을 하면서 조금씩조금씩 더 나아가보자는 마음으로 동아리 뒷풀이 때마다 상담을 하고 자리가 파한 후 친구들과 술에 마시며 온갖 진상짓을 다했죠.
시간이 삼개월 정도 지나고 내가 뭐하고 있나라는 자조와 함께 계속 왔다갔다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학교동아리방에서 그 둘이 같이 공부하는 것을 목격하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제 친구가 나중에 그러더군요. 그 순간 내 얼굴은 감정이 박탈당한 가면같았다고...
신기하게도 그 순간 그 여자는 알았답니다. 내가 저 남자를 좋아하고 있구나라고... 그 이후에도 많은 우여곡절 끝에 연인이 되었었지만 지금 이 글을 보고 오래간만억 옛 추억이 떠올라 재미없는 긴 댓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가장 공감가는 것은 역시 긴장감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가 가장 공들였던 것도 흔한 남자가 되진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짝사랑이라는 감정에 힘들어하시는분들께 조금이나마 성공사례라도 들려드리며 힘을 내시라고 글을 남겨봅니다.
13/10/03 23:21
수정 아이콘
그러지 말고 글을 써보세요. 분량이 꽤 될거 같은데!
Paranoid Android
13/10/03 22:47
수정 아이콘
날짝사랑하던 (구질구질?)한 남자가 날좋아하지않아. 자기의세계로돌아가서 살아가는 모습을보니 왠지 멋있어 잘지내오빠?
13/10/03 22:56
수정 아이콘
아... ㅠㅠ 이건 꿈이에요. 깨어나야 해요. ㅜ
13/10/04 00:24
수정 아이콘
후훗,이거야말로 잘놈잘~~
애초에 저 내용을 실천할 정도의 급의 솔로라면 짝사랑이란것 자체를 할것같지는 않은 느낌이 드네요.하하
어떻게하든 타겟을 요리해낼듯.
王天君
13/10/04 00:38
수정 아이콘
그런데 모든 사랑의 시작은 짝사랑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상대방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확실한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는 연애는 거의 없으니까요.
얻는 거에 비해 마음 고생이 너무 크면 그 때 그만둬야 하는 게 짝사랑의 정의일까요?
Love&Hate
13/10/04 08:1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짝사랑은 주고 베풀기만 해도 행복한 관계가 맞습니다.
설령 순간순간 괴로울때는 있어도 지나고 보면 만족감을 느낄수 있어야 짝'사랑'이죠.
돌이켜보면 상대가 야속하고 앞으로 짝사랑은 안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일단 아니라고 봅니다.

그외에 대부분 호감이나 역학관계에서 벌어지는 저자세의 작업방식을 짝사랑이라고 포장한다는거죠
그래서 저자세의 작업방식을 하는 분들은 탈출이 가능한데
이걸 작사랑으로 포장해버리면 그때부터 더욱 매몰되면 탈출이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짝사랑이라고 본인이 느끼게되고 그게 괴로우면 그순간 그만하라는 말씀인겁니다.

저자세의 작업방식도 계속해도 괜찮습니다. 설령 괴롭더라 해도 말이죠. 작업방식인데 뭐 어떻습니까.
인지하면 괜찮아요.
제가 앞서 쓴 짝사랑테크트리에 나오는 일련의 과정은 사실상 짝사랑이라 포장하는 저자세의 작업방식을 일컫는 이야기들입니다.
내가 후달리고 상대에 비해 부족해보이고 방법도 잘 모르겠으니 그저 저자세의 작업방식을 선택하는것을
짝'사랑'이라고 표현함으로서 본인 만족감이야 느끼겠지만, 빠져나올수 없어진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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