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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01 14:34:17
Name 토시기
Subject [일반] 첫글 써봅니다. UPA외국잡지 전화영업의 예
안녕하세요. 수년째 눈팅만 하다가 올해 가입해서 질문글만 몇개 올려본 토시기라고 합니다.

여기 자유게시판에 글 올릴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방금 전 황당한 전화를 받고 나서 글을 써야겠다라는 결심이 섰네요.
지금 약간의 흥분상태로 횡설수설일 수도 있는데 부디 이해해 주시길 바라면서...

재작년 코엑스 도서전에 갔을 때 와이프가 디자인쪽 외국잡지를 하나 구독하고 싶어해서
마침 UPA라는 외국잡지 수입업체가 부스를 마련해놨길래 외국디자인잡지를 일년 정기구독 했습니다.
그랬더니 타임지도 같이 보내주겠다고 하면서 1년동안 읽지않는 잡지가 계속 집으로 배달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보고 있으니 비즈니스위크도 같이 보내주더군요.
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라서 사진자료나 디자인 참고용으로 쓰려고 그냥 모아뒀습니다.

그리고 구독 후 1년이 다 되어갈때쯤 UPA측에서 전화가 와서 연장을 했으면 하고 간절하게 연장을 권하더군요.
(제 느낌은 딱 아. 정말 절실하고 간절하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그다지 불만은 없었고 잡지도 덤으로 더 주고 했으니 보답차원에서 1년정도 더 봐 보자 하고 디자인 잡지 대신
아이를 위해 아이들잡지를 두권 정기구독(대략 24만원정도) 했습니다.

아이들 잡지는 마음에 들었고 가격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알아본 뒤라 아무런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UPA 담당자에게 전화가 왔네요.

다짜고짜 속사포로
전에 결제할 때(전화로 했습니다) 무이자 카드 할부를 위해서 2번으로 나눠서 결제하기로 얘기했었는데 카드번호랑 정보 바뀐것 없으시냐고 말하더군요.
너무 빨리 그리고 확신에 차서 말했고 거의 1년전일이라서 '아 그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별로 바뀐 것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 결제하겠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얼마 결제하기로 했죠? 하고 물어보니 48만원이라는 겁니다. 허허
그 때 정신이 확 들어서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하고 손으론 UPA의 홈페이지의 가격정보를 확인하며 통화를 계속했습니다.

나: '왜 48만원이나 하죠?'
그: '아 그때 2년 계약하셨어요'
나: '전 분명 1년 계약한 걸로 기억하는데...'
그: '2년 계약했기 때문에 할인 받으셔서 그 가격으로 된거구요...어쩌고 저쩌고'
나: '홈페이지에서 가격확인하고 주문한거고 지금 홈페이지에도 그 가격인데 무슨 할인인가요?'
그: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전화는 끊겼습니다.

끊고 나서 생각해보니 좀 어이가 없어서 '아무리 위에서 쪼아도 사기는 치지 말라'고 한마디 해줄 마음에
수신번호를 눌러 통화를 시도했는데 2번 다 받질 않네요.


아무래도 당분간은 카드사용내역문자를 종종 확인해야겠습니다.

피지알러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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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eMan
13/10/01 14:41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아카이브 구독하던거 생각나네요. 저기 그래도 규모가 좀 있는데인줄 알았는데..하는짓이 좀 그러네요..
토시기
13/10/01 15:41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네이버에 upa로 검색해보니 지식in에 upa해지에 대한 성토글이 가득하더군요. upa사기 관련글도 많고...
13/10/01 15:09
수정 아이콘
UPA 쟤네들 아직도 저러나요.
제가 2001년인가 2002년에 글쓴님과 똑같은 방식으로 당할뻔해서 퇴근길에 마침 근처라 직접 사무실 찾아가서 뭐하는 짓이냐고 따지고,
소비자 보호원에 신고한다니까 대응한다는게 1년간 공짜로 해주겠다고....크크크크크
더 웃긴건 그러고 나서 1년뒤에, 분명히 기간 지났는데 계속 잡지가 오길래 전화해보니까 해지신청을 안해서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되었다나...
당장 안그만두면 신고하겠다고 하니, 그 다다음주인가부터 안오더군요. 아직도 비슷한걸 보니 그 회사 안변했나 봅니다.
토시기
13/10/01 15:42
수정 아이콘
역사와 전통이 있는 방식이었네요. 씁쓸합니다
문재인
13/10/01 18:26
수정 아이콘
귀찮아서 대응을 안하는 사람이 생기면 고스란히 수익으로 이어지니 양심없는 영업을 계속하나 봅니다.
평판깎아먹고 푼돈 벌면 좋을까요..
와이파이-*
13/10/02 08:35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교 동아리가 이쪽에서 나오는 잡지를 가지고 하는동아리엯는데, 화장하던 시절에 원래 구독한 잡지 2부를 3년 계약하고 보고있었는데, 그 2년정도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주문했던 1부가 계속 같이 오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날에 전화가오더니 한 부가격을 안주셨다고 결재를 해달라는겁니다.

저는 2부와 1부의 정체를 알았기에 얘기를 했더니 그때서야 오해가 있었다고…

아마 이런식으로 애매한 사람들 많이 낚였을 것 같아요.

이쪽 에피소드는 참 많지만 무엇보다 이쪽은
돈 관리하는 팀과 전화 영업하는 쪽이랑 커뮤니케이션이 참 안되는 것 같아요.

노리고 낚는 걸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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