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9/23 01:40:40
Name Rommel
Subject [일반] 송포유 - 2부만 본 리뷰 (2부 스포 있습니다.)
글 쓰고 보니 생각이 많이 짧았네요.
그래도 글은 일단 보존합니다. 얘기가 더 나올 수가 있으니까요.
글 읽고 댓글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ㅡㅠ
---------------------------------------------------------------------------------------------------------------

[엘지 트윈스 4강 진출 기념!
1~4위 예상 엑셀 파일을 올리려다가 갑자기 본 송포유에 꽂혀 리뷰 쓸까? 라고 쓴 댓글에
올려달라는 설레는 댓댓글이 올라가 리뷰를 올려봅니다.
파이어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_-;
한 편만 보고 가볍게 쓴 리뷰입니다.]



[특별히 사진으로 쓸만한게 없어 과기고 학생들이 부른
시즌스 오브 러브의 원곡을 올립니다. ;;;]



1. 프로그램의 내적인 구성

탄탄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재미를 주는 요소는
막장 학생들의 돌출행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 vs 서로 간의 단합으로 인한 극적 감동의
줄타기 입니다.

담배, 술은 기본이고 온 몸에 문신을 한 학생들.
부산 여행 간다고 연습을 빠지고, 심지어는 고딩이 성형외과에 필러 맞으러 간다는 이유로 연습을 빠지는
혈압 상승하는 장면은

서로 간에 화음을 만들고, 춤을 추는 그런 상황에서
더 큰 감동으로 밀려옵니다.

중고등학교 합창 대회나 교회 성가대를 서신 분이라면 다들 아실겁니다.
화음을 만들고 하나의 완벽한 소리를 내는 감동이 어떠한지를..
그러한 감동을 나와 다를 바 없는
혹은 나보다 멘탈 적으로 약하거나, 구구단도 못외우는 애들이 해내는 그러한 모습은 시청자로서 큰 감동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2.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대학가기 위해 국영수탐만 죽어라 파는 교육 현실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니, 더 나아가서는 대학 진학을 위해 단순화 된 공부기계가 된 중고등학생들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 진학을 실패한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냥 취업인가?
과연 교육의 목적이 그것인가? 라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먹고 사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는 합창.
그리고 그러한 합창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사회에서 암적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마음에 감동을 줄 때,
아이들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프로그램 중간에 나온 어머니의 편지에서 알 수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 새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대학 가는 것에 거의 쓸모가 없는 음악 과목, 그 중에서도 합창이었습니다.

합창은 그들에게 주어진 그 어떤 공식보다도 교육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3. 가해자와 피해자의 민감한 이야기 [쓰기 참 민감하네요. ;;]

[저는 기본적으로 중고딩 시절을 능욕당하고 맞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그리고 이러한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검색하다가
스포 당한 것에 대한 분노를 저에게 리뷰글을 써달라고 해주신 sayclub rapi님에게 풀것입니다.는 농담입니다. 크크]


과기고 까진 몰라도 성지고에 대한 소문은 PGR과 SLR클럽 자게만 들락날락 거리는 저도 알만큼 대단합니다.
그리고 학교폭력의 피해자의 입장에서 가해자들이 즐기고, 힐링까지 받는 것을 본다면, 분명 이것은 끔찍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 감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1) 무기징역수, 사형수가 아닌 이상 그들도 함께 살아야 할 우리의 구성원

가해자 한 명의 마음을 움직이면, 피해자 100명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그들은 함께 살아야 할 대한민국 구성원이고,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젊은이들입니다. 교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야 한다고 보고,
그들에게 낙인이 찍히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2) 가해자도 가해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프로그램 중간에 보면, 부상으로 몇년 동안 하던 태권도를 그만두고 삐뚤어진 학생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번 웃지 않던 그 학생이, 합창 연습 하나만으로 웃게 되고, 어머니가 감동의 편지를 쓰게됩니다.

가해자도 한 명의 인간입니다.
그리고 그들만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복잡미묘한 학교폭력의 문제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줄 용기가 필요합니다.


(3) 사회는 복수가 아닌 용서를 권장해야 한다.

SNS나 커뮤니티 상에 이 프로그램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수많은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폭력은 육체적인 폭력이 아닌 2차적인 폭력을 낳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 한 사람이 인격적으로 완성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인생을 변화시킬 작은 단초를 주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가해자의 교화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는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교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하면 저는 맞다고 말할 것입니다.


(4) 이 프로그램이 학교폭력에 대한 건전한 토론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송포유가 프로그램이 실검 순위 1위에 오르고 이슈가 된 김에 건전한 토론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프로그램이 가해자에 대한 분노, 피해자에 대한 동정이라는 단순한 시선에서 벗어나,
가해자들의 복잡 미묘한 인생을 조명한 것 자체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분노라는 감정에서 벗어나,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실제적인 얘기들이 많이 오고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쓰다보니, 얘기가 산으로 간 거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예수님이 현재 대한민국에 오신다면, 동성애자와 창녀촌, 그리고 성지고에 가실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도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멀면 벙커링
13/09/23 01:47
수정 아이콘
프로그램 자체가 학교폭력에 대한 건전한 토론의 시발점이 되거나 교화를 위한 거 같진 않은데요. 최우선 목표는 시청률이란 생각밖에 안듭니다.
13/09/23 01:50
수정 아이콘
프로그램 자체가 말을 한다기 보다는 말그대로 시발점인거죠.
예능이니까 최우선 목표가 시청률인것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다만 큰 줄기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학생들에게 합창 교육이 주는 긍정적 효과]
라는 논문을 예능화 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멀면 벙커링
13/09/23 01:55
수정 아이콘
시청률이 우선이고 교화같은 건 곁가지에 불과한다면 그정도 가지고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나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 프로그램하곤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과 가해자에 대한 비판이 또다른 폭력이 될수도 있다고 하셨는 데 이 프로그램 자체가 피해자들에게 폭력으로 다가갈수 있다는 건 생각 안해보셨는지요.
13/09/23 02:04
수정 아이콘
우리가 이걸 가지고서 얘기하고
제가 아닌 누군가라도 PGR에 이런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면 충분히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피해자에게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말은 듣고보니 그런 거 같네요. -.,-
그런 면에서는 프로그램이 너무 접근이 디테일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13/09/23 01:51
수정 아이콘
용서란건 용서받을만한 사람에게 하는게 맞죠. 낄낄대며 다른 학생을 땅에 파묻은 이야기나 하고 아무데서나 흡연하는 모습같은걸 여과없이 드러내는건 용서받을 만한 사람의 행동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용서가 분명히 필요한건 맞습니다만 프로그램 제작진에서 방향을 아무래도 잘못 잡은것 같아요. 교화와 용서는 짧은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할텐데...교화의 가능성과 용서 측면에선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솔직히 제가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면 이란 생각이 지워지질 않네요.
13/09/23 01:55
수정 아이콘
1부를 안 봐서요. ;;;
흡연까진 몰라도, 그런 얘기를 한거라면, 프로그램상 편집 같은 것은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프로그램 하나로 용서를 한다 라기 보다는 그들의 얘기를 듣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들이 용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라는 쪽의 생각에 가깝습니다. (필력이 약하다보니 ;;)
13/09/23 02:01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어느정도는 동의하는 바이지만 이게 학교폭력에 대한 면죄부가 되지는 않길 바랄뿐입니다. 죄를 저지른 사람은 그냥 죄를 저지른거에요. 그거에 대해서 일일이 사정을 듣고 환경의 영향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경각심이라는게 줄어들지 않을까 하고 염려됩니다. 물론 정말 어쩔수 없는 사정, 예를들어 생활고로 인한 절도라던지 이런측면에서는 다르게 생각해야하는게 맞지만요...왕따당해서 성지고로 전학올수 밖에 없었다는 친구를 보고나서는 이학교 학생들도 나름의 상처가 다 있을거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13/09/23 02:08
수정 아이콘
듣고보니 그렇네요.
학교 폭력에 대한 논의 자체가 피상적인 상황에서 프로그램 자체가 잘 못 받아들여질 부분이 많은 거 같습니다.
13/09/23 02:14
수정 아이콘
제가 충격받은 부분은 아이들이 인터뷰를 나와서 전치 8주를 상해입힌 사실, 친구를 땅에 파묻은 일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이야기 하고 패널이란 연예인들도 그다지 문제시 삼지 않는 태도였습니다. 솔직히 좀 구역질날 정도로 혐오스러웠어요. 저게 대체 웃으면서 할만한 이야긴가 싶기도 하고 피디란분이 제정신인가 싶기도하고...피디는 인터뷰에서 '이미 죗값을 치룬 아이들에게 뭘 어쩌란 말이냐'하고 큰소리 치더군요.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과 아이들을 다룬다면서 제작 소스에 대한 연구나 논의가 전혀 없어요. 저 인터뷰한줄로 다 설명되더라구요. 시청률나오고 눈물좀 짜면 그만이지 뭘 어쩌란건지라는 마인드가. 알고보니까 피디분이 꽤 악명(?)높으시기도 하더라구요. 그냥 별 생각 안하고 안보기로 했습니다.
13/09/23 02:16
수정 아이콘
저도 안 보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생각을 고쳐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로시
13/09/23 02:05
수정 아이콘
일단 1부도 보고 리뷰를 쓰시는게 좀더 설득력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13/09/23 02:06
수정 아이콘
생각이 짧았네요. ㅡㅠ
Rorschach
13/09/23 01:52
수정 아이콘
사회는 복수가 아닌 용서를 권장해야하지만 죄를 지은 것에 대해서 납득할만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나서야 용서를 말해야합니다.
가해자에게도 사연이 있다? 네 있겠죠. 살인자에게도 이유가 있을거예요.
가해자가 누군가에게 "왜" 피해를 입혔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피해를 입힌 그 자체"가 중요하죠.

개인적으로 교화는 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요.
13/09/23 01:57
수정 아이콘
우리의 삶은 얽히고 섥혀 있고,
저와 Rorschach님도 댓글 하나로 얽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건 하나만 본다면, 교화는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공동체원이라고 한다면, 2,3차의 피해를 막기 위해 교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Rorschach
13/09/23 02:04
수정 아이콘
논쟁하기 위해 댓글을 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 2,3차의 피해를 막기위해서라도 교화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교화를 시키기 위해 노력할 시간에 선량한 사람들에게 신경을 더 쓰고 죄를 짓는 사람에게는 다시는 죄를 지을 엄두를 못 내도록, 죄를 짓지 않은 사람도 반면교사로 삼아서 죄를 짓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학교폭력의 경우 가해자들이 주위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통해 교화되어서 뉘우친다 하더라도 첫 범죄 이후에 교화에 성공하기 까지 더 많은 피해자를 만들게 될 수도 있고, 또 사실상 그렇게 교화되는 가능성도 그다지 높지않다고 봅니다.

요약하면 교화가 필요없다는 말은 그들이 교화를 통해서 뉘우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런 짓들을 저지르는 것이 자신에게 심각한 손해가 됨을 느끼게 만들어서 더 이상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입히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3/09/23 13:09
수정 아이콘
아무리 강력히 처벌해봤자 교화 없이는 2차 3차 문제가 일어납니다. 처벌 강화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처벌 강화다 해답이라고 생각해선 곤란하단거죠.
13/09/23 17:11
수정 아이콘
물론 처벌강화만이 중요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처벌수위는 갖추어야합니다.
현재 청소년들이 일으키는 범죄는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실질적인 처벌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강력범죄를 통해 소년원에 들어간다 하여도 전과로 기록되지는 않습니다. (소년원에 대한 기록은 남는다고 하네요)

전과가 남지 않기때문에 가해자측은 합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의 위치할 수 있고,
배째라 하면 피해자는 민사소송 외에는 피해보상을 받을 방법이 없으니
이를 증명하고 보상받기 위한 노력마저도 고스란히 피해자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지요.

단순한 처벌강화가 답이라고 할 수만은 없지만, 적어도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분위기는 마련될정도의 처벌수위는 갖추는게 도리아닐까요.
절름발이이리
13/09/23 17:36
수정 아이콘
아래에도 썼던 내용이지만, 청보법은 술,담배,성인물등등의 청소년 유해매체를 관리/제재하는 법이니 처벌강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법입니다. 미성년자라 형량이 낮은 건 형사법의 소년법 때문입니다.
처벌을 강화해야한다는 말 자체는 저도 동의하고, 예전부터 주장해왔던 바입니다. 단 저의 경우, 죄질이 매우 나쁘거나(강력범죄거나), 반복범일 경우 그렇게 해야한다는 생각이네요.
다만 언급하신 문제는 좀 사실과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과가 남지 않는다고 상대적 우위에 위치할 수 있다는 건 어디까지나 인생 막장을 각오한 집안에서나 그렇고, 일반적인 부모라면 소년원 조차도 철저히 피하기 위해 더욱 공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형사상 처벌이 가능한 경우도 민사소송밖에 피해보상 받을일이 없는 건 똑같습니다. 물론 상대가 합의금을 더 낮게 부를 가능성은 있을지 몰라도, 앞서 말씀드렸듯 가능성은 낮죠. 사실 성인이건 소년이건 막장을 각오하면 배째라라고 나오는 건 다 똑같습니다.
더불어 소년범들을 강력처벌(형량적인 측면에서)하는 것과, 피해자의 권리보장은 핀트가 다른 개념입니다.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분리등이 필요하겠지만, 이건 강력처벌과는 좀 다른 영역이니까요.
13/09/23 17:53
수정 아이콘
네, 제가 부족한부분도 있었고, 잘못표현한 부분도 있네요. 말씀하신 모든 부분에 공감합니다.
합의에 관련된부분은 말씀하신 합의금에 관한 내용을 말한게 맞습니다.

보통 형사처벌에서 받을 피해를 금액으로 환산해보았을때 비용 + 민사소송에서 배상하게 될 비용 - 피해자가 소송을 준비하면서 들어갈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수렴하여 계산해보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형사처벌에서 받을 피해가 상대적으로 낮은만큼 합의금액또한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었습니다.

뭔가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일 수 있지만 위에 적은 배째고 합의금을 퉁치자고 하는 행태는
직,간접적으로 몇차례 이미 겪어보았으며, 대부분의 내용은 가해자의 부모측에서
'어차피 처벌해도 아이는 큰 처벌안받고, 그쪽(피해자측)에도 좋을거 없으니이정도 금액에서 합의하고 퉁치자' 라는
고압적인 태도였습니다. 권리보호는 제가 잘못된 표현을 적었네요.
13/09/23 01:53
수정 아이콘
꼭 이프로그램 만드신분은
강간범,사기꾼,살인범등을 모아서 음악으로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아름다운거고 모두다 자기의 이유는 있는 법이니까요(저는 변명으로 생각하겠습니다만)
13/09/23 01:58
수정 아이콘
적어도 우리 자식은 이런 꼴 겪으면 안되자나요. ㅠㅠ
정말 화가나고 짜증나는 일에 분명하지만,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가해자에 대한 이해 또한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삼구
13/09/23 07:57
수정 아이콘
피해자에 대한 이해가 선행 되어야 합니다.
뭘해야지
13/09/23 01:55
수정 아이콘
저는 원래 병X이였어서 이런건 좀 그렇더라구요..
이승철이 저번에 교도소에 가서 했던거야 애들이 후회하는거라도 있던데
스샷만봐서는 참;;

저 학교다닐때 왕따 바로 위 계급이여서 그런지 이런거보면 ..
얼굴도 못생겼는데 개그맨도 닮았고, 쌘척하는 애들한테 워낙 잘 쪼는 겁쟁이라..

다행히 남녀공학이라 왕따 심하게 괴롭히지는 않았는데..

좀 쌔던애가 남중일때는 왕따애들 울리면서 괴롭히는게 재밌었는데 여긴 남녀공학이라 못한다라는 얘기를 저보면서 했을때는 정말 식겁했습니다.
성격만 좋은편이였어도 스트레스를 덜받았을텐데 성격이 워낙 안좋아서 속으로만 끙끙대서 더 힘들었죠..
13/09/23 01:59
수정 아이콘
저도 맞았다는 ... ㅠㅠ
원래 성격이 굉장히 화가 많고 본능적인 성격인데, 중고딩 군대 때 억눌린 성격이
제대 후 우울증으로 나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사랑의 힘으로 많이 치유되었습니다. (응?)
13/09/23 01:56
수정 아이콘
전혀요

용서 할 사람이 용서하는거고

누가 강요할 문제도, 다른 사람이 대신 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가해자에게 귀를 귀우려주자 라고 하시는데 지금 우리 사회가 피해자의 목소리도 전혀 듣지 못하는 상태인데

가해자를 먼져 챙기다니 어불성설이죠
13/09/23 02:00
수정 아이콘
피해자를 먼저 챙기는 거 맞는 거 같아요.
그냥 가해자의 말에 귀를 닫지는 말자. 라는 쪽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
13/09/23 01:56
수정 아이콘
용서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비로서 용서받을 자격이 생기는 겁니다.
제가 저 프로그램을 보지않았지만 사람들 예기만 들어서는 저 아이들이 과연 반성하는 태도 였을까 궁금하네요
13/09/23 02:02
수정 아이콘
반성과 용서는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들의 가장 원초적인 부분이 만져지면서부터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 자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리는나의빛
13/09/23 01:58
수정 아이콘
PGR에도 송포유 글이 올라오네요.

가해자들이 방송 나간다고 개과천선 할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뭐 개과천선의 기회제공 정도는 되겠네요.

다만 시청률을 위한 감동코드는 제발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습니다.

덤으로 이승철씨 전과 9범은 충격이더군요;;
몽키.D.루피
13/09/23 02:00
수정 아이콘
그건 본인이 트윗에서 구라라고 하던데요;;
진리는나의빛
13/09/23 02:05
수정 아이콘
스포츠조선 기사로 본건데 뻥이었군요
몽키.D.루피
13/09/23 02:00
수정 아이콘
이 프로그램 피디가 참 문제가 많더만요;;; 스타킹하면서 여든 넘어서 씨받이로 아들 낳은 할아버지 출연이라든가, 3분 옷갈아입기 표절이라든가, 한우로 만든 옷으로 패션쇼해서 혐오, 선정성 논란이라든가, 연예 대상 수상소감으로 무한도전 디스라든가... 피디를 보니 그나마 믿어보려고 했던 진정성도 다 없어지는 거 같습니다.
레몬커피
13/09/23 02:01
수정 아이콘
제 관점과는 많이 다르네요.

굉장히 저질스럽고 보기 불편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질스럽다고 표현한 이유는 프로그램의 편집, 피디의 전적, 그리고 피디의 인터뷰 등을 보아 말이야 감동 주겠다는 갱생 프로그램이지 그냥(물론 방송국이 다 그렇습니다만은)노이즈마케팅 하면서 화제에 오르고 시청률 잘 뽑는 쑈 만들겠다는 생각으로밖에 보이지 않으며

보기 불편한 프로그램이라고 한 이유는 저런 TV방송으로 교화의 기회를 준다는게 그야말로 웃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의 학교폭력 처벌수위를 대충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처벌수위가 참 낮습니다. 작년에 제 동생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체육시간을 노리고 수십개의 전자기기를 훔친 3인조가 정학 이주일에 몇십시간 봉사로 끝났다고 하더군요. 외부에서 오토바이 훔쳤다가 걸려도 저정도입니다. 교내 폭력도 엥간해서는 정학입니다. 이것들보다 더 심각한 일을 저지르면 전학이고, 이것보다도 더더더욱 심각한 일을 저지른 학생들이 있는데가 성지고죠.

프로그램에서 잘 포장해주니까 그리고 피해자들은 방송에 나오지 않으니까 실제 성지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안간다면 그냥 그려려니 하고 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성인이였으면 아주 간단히 빨간줄 그일정도의 범죄수위입니다. 힘들어요? 가정환경이 어렵다고요? 저런데나와서 가정환경으로 감성팔이하는건 전국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남에게 피해 안주고 노력하며 사는 수많은 사람들을 모욕하는 행위죠. 성지고 학생들은 복잡미묘한 학교폭력 문제의 희생자 같은게 아니고 그냥 수많은 학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친 무자비한 범죄자입니다.

교화는 물론 기본적으로 어떤 범죄자든 가장 기본바탕에 둬야할 가치이지만 어디까지나 가해자가 자신이 한 죄값을 치뤘을 때에나 꺼내들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국내 학교폭력 처벌수위를 봤을 때 그리고 청소년보호법을 봤을 때 제대로 된 죄값은 치르지도 않은 가해자들이 떳떳하게 나와서 감성팔이하는건 아무 관련없는 사람도 보기 불편할뿐 아니라 전국의 수많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심장에 비수를 꽃는 행위이죠.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죄값조차 치르지 못한 가해자들이 카메라와 TV에 대고서 눈물흘리는게 뭐하는짓인가요.

낙인을 찍고 넌 갱생불가능!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냥 조용히 대안학교에서 생활하는거랑 이걸 티비에서 감성팔이로 포장시켜주는거랑은 전혀 다른 문제죠.
13/09/23 02:07
수정 아이콘
저도 댓글에 있는 글을 보고 생각을 조정하다보니
예능으로 접근하기에는 위험한 요소가 참 많은 프로라는 생각이 드네요.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13/09/23 02:0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fOr]-FuRy
13/09/23 10:19
수정 아이콘
격하게 공감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3/09/23 13:38
수정 아이콘
청소년보호법는 청소년에 대한 유해물(술 담배 기타등등)을 제재하는 법으로, 언급하신 문제와 관계가 별로 없는 법입니다. 미성년자를 약하게 처벌하는 건 소년법이지요.
레몬커피
13/09/23 14:0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레몬커피
13/09/23 02:10
수정 아이콘
피해자에 대한 동정, 가해자에 대한 분노는 단순한 시선이 아니고 너무 당연한 반응입니다. 가해자는 응당 욕을 먹고 벌을 받아 죄값을 치뤄야 하고 피해자는 응당 동정을 받고 보상을 받아야 하는게 당연한 이치죠.

가해자들도 한명의 인간이다, 물론 맞는말이지만 이런시선이면 그냥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해자를 인간으로 볼거면 가해자에게 당한 수많은 피해자부터 먼저 돌봐주는게 당연한 이치죠. 가해자도 인간이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우는 그 이후여야 합니다. 이런 방송처럼 가해자에 대한 처우가 우선시되어서는 안되고요. 정작 다수의 피해자들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고있을텐데 티비에서 가해자도 한명의 인간이다! 그들도 사정이 있다!라고 한다면 긑쎄요 얼마나 어이없고 황당할까요

저는 송포유를 보면서 그래 학생들도 다 사정이 있는데 그들도 한명의 인간인데 라는 시선을 보면서 얼마나 사회적으로 청소년 범죄문제에대해 잘 안알려져있고 경각심이 적은지 느낍니다. 음...만일 성인 범죄자 즉 살인자까지는 아니여도 강간범, 강도, 이런 범죄자들 데리고 갱생 프로그램 하면 반응이 어떨까요? 지금처럼 제대로 방송이나 탈 수 있을지 의심되고 아마 저런 범죄자들 옹호하다가는 극딜받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저기 성지고에 있는 학생들도 전혀 부족함 없는 빼어난 범죄자들입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저런데 가있으려면 진짜로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수준의 일을 저질러야되거든요. 저는 아주 가까운 사람 여럿이 선생님이라서 듣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보통 그냥 상상하는 수준...뭐 삥뜯고, 도둑질?이런 상상의 수준은 아주 가볍게 넘어섭니다. 그 정도의 학생들은 멀쩡히 일반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13/09/23 02:15
수정 아이콘
흠.. 사실 갱생에 초점을 맞추는 쪽인지라, 적어도 나이가 적은 사람들이면, 갱생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이건 생각의 차이지만,
어쨌든 예능으로 만들기에는 좀 마니 무리였던 거 같습니다.
13/09/23 02:10
수정 아이콘
[글에 대해서 생각의 짧음이 많았음에 동의합니다.
댓글을 보고 이해를 해보니 예능으로 내보내기에는 무리수 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글을 지울까도 고민했는데, 비슷한 글이 올라올 거 같기도 하고,
예민한 문제지만, 충분히 생각해 볼만한 글이라 생각하여, 지우지 않겠습니다. 괜찮겠죠? 덜덜]

그냥 야구 글이나 올릴걸 ㅠㅠ
13/09/23 02:15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좀 재미없어지긴 하겠지만 예능이 아닌 특별기획 다큐처럼 장기간으로 접근해서 찍어봤음 어땠을까 싶습니다. 자막이나 예능편집말고 말그대로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문제를 대중과 함께 나누고 가해 학생들에 대한 시선과 케어를 함께 가져가는 방향으로 갔으면 어떘을가 시포요...
곧내려갈게요
13/09/23 02:16
수정 아이콘
생각해 볼만한 계기를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좋아요.
13/09/23 20:13
수정 아이콘
자신의 글과 다른 의견이 나왔다고 해서 본인이 공격받는다고 생각하시진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이 글이 잘못됐다거나,Rommel님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다른 분들의 생각을 이 공간에서 얘기하시는 거니까요.
설득하시려는 의도의 글이 아니었다면 편한 마음으로 '불판'이라고 생각하셔도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글쓰시는 방법이 무척 좋았고, 말씀하신 내용에 일부 공감도 하고 있습니다. ^^
13/09/23 02:11
수정 아이콘
영화 밀양이 생각나네요
피해자가 용서릉 안했는데 누가 누굴 용서해?
스타본지7년
13/09/23 02:23
수정 아이콘
1부+ PD 인터뷰 보고 화가나서 입에서 쌍욕이 막나오던데요.
전 7년을 피해자로 살았는데, 아... 진짜 할수 있는 욕은 다했을겁니다. 수십번.

도대체 그것들이 뭔 대단한 짓거리를 했다고 TV에 나와서 자기들이 한 짓을 무용담 삼아서 말하는지 정말... 참고로 그 피디란 또라이는 스타킹 조작하다 잘린 PD더만요. 인터뷰란 것도 가관이고. 인간이긴 한지 의심갑니다. 진심으로.

솔직히 PGR이니 이정도지 뽐뿌나 클리앙 가면 완전 융단폭격 맞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늘 한명 맞았고요(클리앙에서). 저도 폭격한 사람중 하나이긴 합니다만. 물론 글의 클래스는 다르지만(별 되도 않는 실드를 다치니).
13/09/23 02:26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ㅡㅠ
스타본지7년
13/09/23 02:27
수정 아이콘
저한테 죄송하실거야 없지만 가급적 저런 것들은 언급도 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가끔 악몽을 꾸거든요. 정말 안당한 사람은 모릅니다. 암요.
13/09/23 02:45
수정 아이콘
취지만 좋아요... 취지만...
접근방향부터 시각, 방법, 해결책 모두 꽝이였습니다.
오히려 저 학생들에게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은 저렇게 띵가띵가 죄의식 없이 놀고 카메라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자기 과거를 얘기하는걸 보면서 아물지 않은 상처에 더 심한 상처를 입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연출한 피디가 어그로를 참 좋아하는 피디로 알고 있는데 2년전인가 이승철이 소년원 아이들을 데리고 노래를 가르쳤던 다큐처럼 좀 더 진중하게 접근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원론적으로 성지고를 다니는 학생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건 맞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처럼은 절대 아닙니다.
곧내려갈게요
13/09/23 02:56
수정 아이콘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019767&cpage=1&mbsW=&select=&opt=&keyword=

이미디오로 보는데 충격적이네요. 땅에다 묻었던 경험을 반성한다는 뉘앙스가 전혀 없이 너무 자랑스럽게 얘기하네요.
연출을 이렇게 해놓고 무슨 갱생...
Star Seeker
13/09/23 03:12
수정 아이콘
용서는 마음 속깊이 회개한 자에게만 베풀어져야 합니다.
그것도 사적인 차원에서만 그래야 합니다.
피해 당사자의 이익을 위해서만 고려되어야 하는 거죠. 그게 더 마음 편해지는 경우를 위해서요.

사회적으로는 용서고 자시고 할게 없습니다.
피해를 본건 사회나 공동체가 아니니까요. 당사자도 아닌데 용서니 화해니 왈가왈부하고 그러지 맙시다.
애초에 전혀 관련없는 개념이니까요.
13/09/23 03:17
수정 아이콘
차라리 이런 프로그램보다 피해자의 시점에서 가해자에게 보복하는 프로그램이 더 유쾌 할거 같습니다.
김성수
13/09/23 03:52
수정 아이콘
지금의 프로그램은 확실히 날로 만들어서 망삘이 나지만..(시청률은 좋은듯 합니다만)

보완해서 나오면 나름 괜찮은 방향으로 나올것 같습니다.

댓글 꽉꽉 채울 예감이 드네요.
13/09/23 04:51
수정 아이콘
맙소사 교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니..
전 이거보고 나서 더 불신만 생기는데요?
쓰레기처럼 살아도 좋다 좋은 재능으로 결과만 내놓아라
전 그렇게밖에 안보입니다.

그 성지고에 미성(?)이라는 뚱뚱한아이를 재미로 계속 괴롭히는 아이
카메라도 신경 안쓰고 계속 그러더군요.
버스로 과기고 이동할때도 같은 팀이라는 자각이 있다면 과연 저럴까 싶게
이기적인 모습이 많이 보이구요.

물론 성지고 학생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습니다만
그런걸 재미랍시고 올린 피디나 제작진에 대해서 어떤생각인지 의문입니다.

이런 글 자체가 불편하기도하네요.
물론 우리 사회가 인프라나 환경보다는 본인에게 책임을 전적으로 돌리는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런 애들한테까지 교화라니요.
최소한 반성이라도 하고 있어야 교화란 말이 성립 가능하지 않을까요???
라울리스타
13/09/23 05:05
수정 아이콘
얘네는 거의 학교다닐 때 본 일진 수준이 아닌 것 같던데요.

저는 저런 친구들을 미성년자이기전에 범죄자로 보는 입장이라...

합창보다 적합한 처벌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XellOsisM
13/09/23 05:14
수정 아이콘
애시당초 TV프로그램을 통해서 교화를 하겠다는 컨셉 자체부터 무리수가 아닌가요.
솔직히 취지도 포장해서 그럴싸하게 보이지, 그냥 노이즈 마케팅? 어그로 끌어서 시청률 올리기? 정도로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그러니까 제작진 인터뷰도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도 아무 생각이 없는거죠. 일단 누구라도 보는게 중요하니까.. 알맹이는 신경이나 썼겠어요.
가해자는 전국에 자기 얼굴 보여주며 자신의 무용담(?)을 펼치는데 피해자는 그걸 TV로 보는 느낌이 상상도 안갑니다.
또 그걸 여과없이 보여주는 제작진이라니...
바케모노가타리
13/09/23 06:42
수정 아이콘
제대로 안 보고 얼핏봤는데, 방송이 저 애들 욕 먹으라고 만든 수준 같네요. PD가 어릴 때 당한 적이 있어서 복수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신데렐라 이야기 같은 것이 계모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심어준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는데, 딱 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가정환경이 어떻고 뭐는 어떻고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저들은 자신들이 불행한 줄 안다는 거죠. 많이 봐줘서 자신들[만] 불행한 줄 안다는 걸로 하죠.

개인적 경험담인데 저희 누나에게 제 엄마가 계모였는데, 저희 누나는 정말 부족한 것 없이 컸거든요. 그런대도 자신이 불행한 줄 압니다. 자신이 힘든 모든 이유가 외부에서 온 줄 알아요. 부모님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생각하구요. 막상 저희 엄마는 남의 눈에 엄청 신경쓰는 편이라, 친아들만 신경쓴다고 할까봐 저는 항상 제쳐두고 누나부터 챙겼는데 말이죠.

정신병이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런 방송은 정신병을 강화시켜 줄 거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네티즌에게 욕이라도 먹어야 정신병이 안 강해질 거라 생각하네요.
장어의심장
13/09/23 06:55
수정 아이콘
성지고에서 스킵했던 방송

가해자 세탁해준다는거 부터 말도 안되는거죠.

성지고에선 지들이 왕인줄알고 사는게 다인데

성지고 운봉공고 한광고 3대 노답학교중 성지고 여과없이 나오는거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결국 뒷에선 다 해도 방송나와서 얘기 몇마디 툭툭던지면 끝난다고 하는 아주 나쁜인식이나 만들어 버릴꺼같네요.

마지막으론 이딴 프로그램 만든 피디는 길가다 돌팔매질이나 당했으면 좋겠네요
감자해커
13/09/23 09:24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쓰신분의 내용에 공감합니다. 타 사이트에서는 별욕 다하면서 까이는데 그래도 피쟐이라 이정도로 까이는거 같습니다. 아무리 사회악인 존재라도 무조건적 배척보단 포옹이 우선이라 생각하고요.
근데 방송에 나온 수준의 아이들은 포옹이 우선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충분한 처벌이 선행되고 난 후에 자신에게도 피해자에게도 용서할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방송 다 보고 왔는데 편집이 아주 자극적 이더군요. 송포유는 단순히 방송용 아이템으로써 접근했어요. 말씀하신 합창교육의 취지는 좋았는데 편집한거 보니 누굴 묻었네 때렸네를 인터뷰에서 강조한거 보니 시청률을 위한 방송이 주라고 밖에 안보였습니다.
다다다닥
13/09/23 10:55
수정 아이콘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PD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서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 인터뷰 취지는 ‘어떻게 해서 이 학교에 오게 됐나’ 하는 팩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거기에 대고 ‘피해자에 대해 사과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그렇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교조주의적이고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아이들은 이미 소년원에 갔다 왔고 보호관찰을 받는 아이들로, 이미 죗값을 치른 아이들에게 대체 어디까지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출처: http://news.nate.com/view/20130923n06002?mid=n1008


피해자에들에 대한 사과가 꼭 필요하다는 관점을 '교조주의적 발상'이라고 일축해 버리네요. 가해자들의 물리적인 처벌은 일정수준에서 끝날 수 있지 모르겠지만, 감정적인 처벌은 어디까지가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극단적으로 보면,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에 대한 증오, 분노는 영원할 수도 있고,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해서 금방 끝날 수 있긴 하죠. 근데 그 결정은 피해자가 하는 겁니다. 건방지게 가해자나 제3자가 결정하는 게 아니죠. 어디서 범죄를 가지고 방송에서 자랑질을 하도록 멍석을 깔아주나요.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정말 눈꼽만치도 없네요. 정말 앞에 데려다놓고 욕이라도 한 마디 하고싶습니다.
13/09/23 13:02
수정 아이콘
하도 기가막혀서 검색 좀 해보니 스타킹으로 상받고 편애받는 프로그램(즉 무한도전)과 경쟁하느라 힘들었다며 어그로 잔뜩 끌었던 그 피디였네요...
스타킹 표절에 한우논란당시의 피디기도 하구요... 어그로 끌기가 이 피디 특기인가 봅니다.
모모홍차
13/09/23 18:25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보고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죗값이라는게 애초에 사회에서 그냥 적당히 정한거지 죗값이라는게 정해질 수 있는건가요
남이 입은 피해니까 나랑은 상관없다 생각하고 저렇게 그냥 뱉어내는 것 같은데 자기가 피해자들이 당한 일을 당하고도 저런 말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그냥 저 PD는 짤렸으면 좋겠습니다
[fOr]-FuRy
13/09/23 11:07
수정 아이콘
드라마 '히트' 에서 하정우가 했던 대사가 생각나네요, "무슨 변명을 하든 넌 타고난 살인자일 뿐이다. 이 xxx야." 이 단어를 살인자가 아닌 범죄자로 바꿔도 똑같을 겁니다. 무슨 변명을 해도 송포유에 나오는 애들은 범죄자일 뿐입니다.
멜랑콜리
13/09/23 11:38
수정 아이콘
가해자 목소리 듣는다는 취지는 좋다고 봅니다. 미야자키 츠토무도 천하의 쓰레기였지만, 편지가 공개된 이후에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은 있었습니다. 처벌은 처벌대로 해야하지만, 그런 배경을 이해하고 예방책을 준비하자 정도라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상파 전파로, 그것도 시시껄렁한 예능으로 써먹는건, 화제가 될테니 전기의자 처형도 실황중계하자는 식의 숫자 지상주의 같아서 좀 불편합니다.
겟타빔
13/09/23 11:39
수정 아이콘
근데 저 PD 조작방송을 하고도 안잘렸네요?? 이건 뭐 공무원을 능가하는 철밥통인건가요??
어떤날
13/09/23 12:25
수정 아이콘
저딴 방송을 보면 제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 거 같아 보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에서 워낙 화두가 되다 보니 캡쳐화면 같은 걸 몇 개 봤는데.. 진심으로 혐오스럽네요. 가해자들에게도 본인만의 이유는 있을 거고 뭔가 스토리가 있을 거라는 말, 너무 짜증납니다. 그렇게 따지면 인터넷에서 그렇게 욕먹는 정치인드, 재벌들, 비호감 연예인들, 보이스피싱 등 사기꾼들, 조폭들.. 다들 자신만의 이유는 있을 겁니다. 근데 저런 경우 '저 사람들도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하고 넘어가나요? 아니잖아요. 전 학교 폭력이 저런 위에 나열한 사람들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한 편이고 두 살 위 형이 있고 해서 실제로 심하게 학교폭력이나 왕따를 당한 건 아니긴 하지만 그런 건 많이 봐왔고 소위 말하는 양아치들의 인성이 어떤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 왠만한 사람들은 다 마찬가지일 거에요. 근데 그런 인간들이 별 반성도 없이 방송 타면서 낄낄거리는 거 진심으로 역겹습니다. 교화의 기회를 주자? 합창단 한 번 하면 교화가 되나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거참.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가 아닌데도 이렇게 화나고 짜증나는데 피해를 받고 있는 학생들, 피해를 받았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오죽할까요. 제발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 주는 사회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담이지만.. 혹시라도 이걸 옹호하는 사람들은 티아라가 왜 그렇게 융단폭격을 받았는지도 모를 거 같네요. 저기 나온 인간들은 티아라보다도 훨씬 심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을 텐데요. 저 피디, 이번만큼은 진짜 징계 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9/23 13:12
수정 아이콘
프로그램은 안 봤지만 본문의 시각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물론 본문의 시각에 동의하는 것과는 별개로, 프로그램의 접근방식이 잘못될 수 있겠죠.
당한 사람만 용서할 수 있다는 말이 맞다면, 욕도 당한 사람만 욕 할수 있겠죠. 악당이 마침내 고통받는 걸 대중들은 즐기지만, 별로 세상이 나아지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13/09/23 14:56
수정 아이콘
악당이 마침내 고통받는걸 즐기지만 세상이 나아지는데 도움은 안된다....확 와닿는 말이네요
다다다닥
13/09/23 16:35
수정 아이콘
아마 프로그램에서 세부적인 요소,

예를 들면 출신 학교를 철저하게 비공개하고, 출연 학생들은 모자이크 처리 하고, 그놈의 무용담(?)만 인터뷰로 따지 않았으면
이렇게 까지 극딜 당하진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다룰 땐 PD가 정말 신중했어야 했는데 PD가 성급하고 멍청했어요.

프로그램 기획 의도 자체는 아무리봐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Star Seeker
13/09/23 18:36
수정 아이콘
홈페이지에 써놓은 공식적인 입장이야 좋은 취지 맞죠. 비판받는 것은 취지가 아니라는게 문제.
다다다닥
13/09/23 22:45
수정 아이콘
네 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이견이 없습니다.
Star Seeker
13/09/23 18:33
수정 아이콘
악당이 고통받는걸 대중이 보는게 세상이 나아지는데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저도 어느쪽이다 판단을 못내리겠지만, 악당짓한게 긍정받는걸 공개적으로 보여주는게 사회에 도움안될꺼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송포유는 후자의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거구요.

그리고
제삼자가 욕한 사람에게 하는건 비판이고, 이 사건에서 폭력피해자가 아닌 사람이 하고 있는것도 비판입니다.

채권자만이 부채면제해줄수 있는게 맞다는 차원의 이야기죠. 부채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이견을 갖고 계실수는 있겠지만요.
절름발이이리
13/09/23 18:36
수정 아이콘
이 프로그램과는 별개의 일반론이죠.
그리고 제 삼자의 욕은 (형식만 갖추면) 비판 맞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잘못도 반드시 당사자한테만 용서받을 수 있는 대상인 건 아닙니다. 그런 얘기죠.
Star Seeker
13/09/23 18:52
수정 아이콘
일반론도 더 세세하게 구분하는 학자들의 연구가 필요한거 같습니다.
악당의 고통이 대중의 쾌감으로만 이어지는건 아니니까요.
쾌감을 위해 악당의 고통을 바라는 태도를 저어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루크레티아
13/09/23 14:17
수정 아이콘
남은건 전국구 공중파 방송을 타면서 얼굴이 팔린 것이 부끄러워서라도 앞으로 어디가서 못된 짓 안 하길 비는 수 밖에 없겠군요.
Neandertal
13/09/23 15:52
수정 아이콘
가해자에게 쏟는 관심만큼 피해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마치 영웅담이라도 얘기하듯이 거드름을 피우면서 스타 흉내라도 낼 수 있다지만 피해 학생들의 고통이아 얼마나 크겠습니까?...
피해 학생들을 위해서도 위와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면 좋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667 [일반]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33] PENTAX3993 14/07/11 3993 0
51316 [일반] 안 돌아가실 줄 알았습니다. [25] 필리온8123 14/04/25 8123 40
51244 [일반] 수학여행의 추억 [75] 기아트윈스5623 14/04/22 5623 5
50913 [일반] [야구] 영혼의 배터리, 김원형 - 박경완 [27] 민머리요정9829 14/04/06 9829 23
49411 [일반] [토론] 수시의 명암, 그리고 사교육비 [48] 마샬.D.티치5076 14/01/21 5076 1
46602 [일반] 송포유 - 2부만 본 리뷰 (2부 스포 있습니다.) [76] Rommel8224 13/09/23 8224 4
43975 [일반]  [야구] 최고가 아니었던 최고. 무관의 제왕, 한용덕 [15] 민머리요정7692 13/05/23 7692 13
40158 [일반] 대학 진학 격차의 확대와 기회형평성 제고방안 [79] 타테시8274 12/11/06 8274 0
37573 [일반] 동생의 이야기와 고민, [41] 로렌스4386 12/06/06 4386 1
36281 [일반] pgr 분들의 20대부터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음악자동재생입니다) [23] 새강이4012 12/03/28 4012 1
32305 [일반] [슈스케] 캐릭터의 중요성 + 왜 참가자들을 괴롭히는가 [27] patoto6042 11/10/13 6042 0
30265 [일반] '성추행 의대생 구하기'거물급 변호인단 출동 [86] 레몬커피10881 11/07/12 10881 0
29303 [일반] 축구 국대선발에 대해 학연, 지연 문제를 거론하시는 분들께 [51] 하루7612 11/05/24 7612 1
29219 [일반] 다단계에 끌려갈 뻔 했다가 탈출했습니다. [45] Heavy_Gear10929 11/05/20 10929 1
21560 [일반]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스토리 - 20. 진정한 거인 임수혁 [7] 페가수스3317 10/05/01 3317 0
19297 [일반] 그래서 오늘도 음악을 듣는다. [2] 인세인토스3183 10/02/04 3183 0
16464 [일반] 가렵다는 건 어떤걸까요? [13] Langrriser4331 09/10/05 4331 0
15112 [일반] [인증해피] 올백포스는 다 같다고? 아닙니다. 올백 포스 슈프림입니다. [29] 해피6963 09/08/10 6963 0
11673 [일반] 신세한탄... 그리고 상담 희망 글 [24] IamJay3390 09/03/28 3390 1
10065 [일반] [세상읽기]2008_1231(마무리2)<스크롤 주의> [30] [NC]...TesTER4850 08/12/31 4850 3
9611 [일반] [세상읽기]2008_1203 [26] [NC]...TesTER6705 08/12/03 6705 1
5084 [일반] 훌륭한 미래정치인 '유시민' - 인간과 역사에 대한 희망을 갖기까지 [82] ㅇㅇ/7564 08/04/02 7564 0
4144 [일반] [정책브리핑] 학생의 고통, 학부모의 눈물, 저희가 힘이 되겠습니다. [15] DC 하는 준구씨3239 08/01/23 323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