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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16 19:13
참 답없는 사람들 많죠... 진상에... 어릴적 저는 아버지에게 남에게 대우받고 싶으면 그만큼 대우해주라고 배웠는데...
그런걸 배우지 않는 사람들인건지 배우고 까먹은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받고싶은건 받고 주기 싫은건 싫은건지... 진짜 의아하네요...
13/09/16 19:34
태클 걸려는건 아닙니다만, 사실 어떻게 보면 '갑'과 '을'의 관계라고 꼭 볼수도 없는데,
어떻게 이딴식?으로 사회전반적인 이미지가 형성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손님이 왕이다' 라는건 공급자입장에서 얘기할수 있는것이지 소비자 입장에서 정말 왕처럼 안하무인격으로 해도되는 권리나 권한을 말하는게 절대 아닌데, 그걸 도대체 어떻게 해석했길래 많은 서비스업에서 개판부리는건지 이해할수가 없네요. 정말.
13/09/16 19:15
인간의 속성 자체가 권력을 지니면 변하는거죠
아파트 부녀회장이 권력 부리는거 보면 가찮기도 한데 참;; 갑과 을 관계는 지구가 멸망할때까지 안없어질겁니다
13/09/16 19:15
관리실도 보면 경비원을 너무 막 부려먹는 것 같은 문제가 좀 있더군요.
저희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주차공간이 좁아서 통로에 사이드브레이크 내리고 중립으로 놓고 많이들 댑니다. 그런데 그렇게 통로에 주차한 차가 승용차가 아니라 SUV 같은 게 있으면 진짜 화딱지 납니다. 얼마나 무거운지 한대를 조금만 앞으로 밀려고 해도 환장하게 힘듭니다. 그래서 관리실에 "통로에는 중소형 승용차만 주차할 수 있게끔 안내 좀 부탁드린다" 고 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경비원을 불러서 밀어라.." 라고 하더군요 -_- 그래서 "아니 무슨 연세도 많으신 분한테 그런걸 시키냐 차라리 제가 밀고 말죠"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안내문을 만들어 붙이더군요.
13/09/16 19:19
회사와 같이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예의바른 척 하면서 저렇게 개인 사적인 자리에서는 안하무인에 비상식적인 언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죠. 그런 사람들은 무시하면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일일이 대응하면 힘들지요. 제 아버지나 처가 아버지(양가 모두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모두 정년 퇴임 후, 경비원으로 일하셨었는데 그 때도 이상한 사람 많더군요. 잘 위로해드리세요.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든 벌을 받을 겁니다.
13/09/16 19:22
유통기한 지난 것을 주다니... 경찰에 신고 해야되는 것 아닌가요?...
어르신들이 가끔 유통기한 지난 것을 그냥 드시는 모습을 몇번 보곤 했습니다만...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글쓴이 분이었으면 진짜 심각하게 아버지께 그만 두시라고하고 유통기한 지난 것 준 사람들 싸그리 모은 다음에 신고할 것 같습니다.
13/09/16 19:30
아버님 입장에서는 x같지만 그래도 어쩔수가 없죠...글쓴분도 마찬가지이고.
글에도 충분히 적혀있는것 같지만요. ( 사실 안읽어봐도, 경비원이 아니라고 해도, 우리나라 의식수준이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많은 직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죠.)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여부와 전혀 상관없이, 나이를 먹더라도 사람은 직장이 있는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월등히 건강하거든요. 물론 문제가 많은 직업이라면 거기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솔직히 해결법은 우리나라 국민수준이 올라가는 수밖에는 없는것 같아요.
13/09/16 19:29
낮은 자리에서 보면 사람의 본성이 보이죠.
저희 회사에 가장 힘들고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는 막내사원이 있는데,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정말 가관인 친구들이 많이 있더군요. 사람들 앞에서는 똑똑한 척, 착한 척, 다 하는데 말이죠.
13/09/16 19:30
참 유통기한 지난 음식 주는건 무슨 생각인지..
유독 우리나라가 낮은 위치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우습게 생각하는 경향이 심하죠. 경비원분들이나 보안요원 , 시설관리자 등등.. 처우가 많이 개선되었음 좋겠습니다.
13/09/16 19:33
저희회사 빌딩 경비원 어르신께서 아침마다 거수경례를 하시는데 불편해죽겠더군요.
이거 관리실에 건의해서 없애고 싶다는 생각을 몇달째 하고 있습니다. 같은 근로자라는 생각이 언제쯤 더 보편화될지 모르겠어요.
13/09/16 19:44
갑과 을이 너무 분명하고 양자간에 힘이 균형이 무너진 사회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지 본인이 조금이라도 갑이 위치라고 생각되면 더한 진상을 부리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대개는 이런 사람들이 밖에 나가면 자신도 을일 확률이 높지요...
13/09/16 19:47
저희 아버지도 경비원입니다. 퇴직하시고 일년정도 일하시고 있는데, 근무 하시는 곳이 서민 아파트인라 사람들이 잘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저한테 좋은 말씀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요. 아버지 생각나서 출근,퇴근하면서 매일 경비원분들과 청소하시는분들께 꾸벅 인사를 드립니다. 웃으시면서 좋아하시더라고요. 열심히 일하시는 그분들 보면 머리가 더 깊숙이 숙여집니다.
13/09/16 19:57
택배 보관도 주 업무 중 하나죠. 매번 택배 찾으러 갈 때마다 죄송한 마음이.. 다른 일 하시다가도 택배 찾으러 오면 되돌아와서 일일이 확인해 줘야 하구요.
13/09/16 20:09
외할아버지께서 여든다섯까지 경비원 일을 하셨네요. 물론 이리저리 옮기긴 하셨지만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쭉 경비원일을 하셨으니 20년을 넘게 하신거네요.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면 할아버지 연세에 일을 하게 해주는 곳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최저임금도 안챙겨주는걸 보면 화가나기도 합니다.
13/09/16 20:12
글쓴분 아버님은 그런 분이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만
대게 경비원 하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높다보니 약간은 고지식한분들도 계시더군요. 실제로 여자친구네 아파트에 경비원분은 인사를 강요하셔서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여자친구가 싸가지 없다느니 뭐 그런 소리를 하기도 했고요. 인사야 하면 좋은거지 그걸 굳이 강요하는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그치만 전반적으로 말씀하신 부분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경비원이 자기 종인줄 아는 사람들 보면 참..
13/09/16 20:12
정말 경비원분들이 자기들이 개인적으로 고용한 종도 아니고.....
특히나 유통기한 지난 음식물 주는건 정말 무슨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싸이코패스 수준이네요. 자기들 자식이나 부모님들에게 누가 그런것 준다고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텐데. 부디 답도없이 진상부리는 분들은 나중에 배로 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13/09/16 20:23
비슷한예가 있습니다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혹은 주상복합커뮤니티센터 헬스골프있는 단지내에있는 커뮤니티시설또한 경비원과 똑같은대우받습니다 쉽게얘기하면 아파트나 주상복합에서 일하시는분들은 주인의식이 너무강한 고객들때문에 일하기힘들죠 몸보다는 마음이..
13/09/16 21:34
큰일 났네요. 저희 아버지도 은퇴하시고 경비원 생각하고 계시는데, 저렇게 일이 힘들면....
경비원 분들께 더 열심히 인사드리고 살아야겠네요
13/09/16 21:57
아파트에서 도둑맞은 아주머니가 경비원에게 대놓고 쌍욕하는경우도 많이 봤는데 기가 차더군요
분리수거랑 택배도 받고 주차관리에 청소까지 하는데 ...
13/09/16 22:08
거지같은 종자들이 자기보다 조금만 약해 보이면 함부로 대하지요. 정작 지들이 그런식으로 당하면 엉엉~~ 거릴 종자들이 말입니다.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종자들은 참 역겹습니다.
13/09/16 22:27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성적표. 지금은 카드 명세서를 꼼쳐놓으셨다가 저한테 직접 주시는 고마운 분이신데...
늦은 귀가로 주차할 자리가 없는 날에는 사이드로 세우고 차 키 맡기면 아침에 예쁘게 주차도 해주시구요. 장사 잘 되냐고 걱정도 해주시고 흐린 날에 우산 안 가지고 나가면 우산도 챙겨주시고... 뭐 저런 못된 사람들이 다 있나요 가는 길에 붕어빵 한 마리 구워가서 드려야겠어요.
13/09/16 23:37
저희 아버지도 경비업무를 보셨습니다.
어머니는 학교 청소업무를 하셨구요.. 지금은 두분다 연세가 있으셔서 집에 계시지만.. 절대 선입견을 가지지 말아주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13/09/17 00:01
경비원은 사람이자 누군가의 아버지입니다.
자신의 아버지처럼 대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어른을 대하는 자세는 갖춰주세요. 저도 추천합니다.
13/09/17 00:27
정말 별일이 다있네요.
이미 누구나 보기에 많은 나이가 되셔도 열심히 일하시는 글쓴이의 아버님께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드리구 싶네요.
13/09/17 01:47
한번씩 장사하면서 가게 앞에 쓸고계신 상가 경비아저씨가 보이면 감사한 마음에
추운날엔 커피한잔 타드리고 더운날엔 사이다라도 한캔 드립니다.
13/09/17 02:28
아파트 경비하시는 분들을 봐도 나이를 먹을수록 왠지 쑥스러워서 인사도 잘 안하고 그냥 고개만 꾸벅하고 말았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까 매우 마음이 안좋네요... 반성했습니다.
내일 아침부터는 안녕하세요 라고 소리내서 인사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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