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헐리웃 영화에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대거 쏟아져나옵니다.
그간에도 종종 한국인배우가 등장했다는 헐리웃 영화도 있긴했습니다만...
원래 미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라 우리들에겐 낯선 탓에 큰 인상은 주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한국배우의 헐리웃 진출은 박중훈씨 이후론 뜸했다고 볼 수 있죠.
최근에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헐리웃에 건너가 영화를 찍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다니엘헤니의 X맨:울브린 캐스팅소식도 있고 박준형씨의 마하고고, 드래곤볼 출연.
송혜교의 페티쉬(인디영화에 한국감독이긴 하지만 100%영어촬영이라 여기에 넣습니다.)
그 중 제눈길을 사로 잡는 건 헐리웃으로 건너간 한국의 칼잡이들에 대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묘하게 많은 한국배우들이 칼로 승부보는 역에 많이 케스팅 되셨더군요.
아직 동양이란 나라에 대해 검의 이미지(일본적인)를 많이 가지고 있나봅니다.
하긴 우리나라의 '정', '유교' 뭐 이런 개념은 여전히 서양에선 생소하겠지요.
재미삼아 정보들을 모아 정리해봤습니다.
장동건
1. 제목 - '사막전사'(Laundry Warrior)
2. 제작관련사항
장동건은 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상대역은 케이트보스워스(슈퍼맨리턴즈의 여주인공).
조연으로 나오는 제프리 러쉬(샤인의 주인공)도 눈에 띄네요.
감독은 한국인입니다. 이승무씨의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제작은 메트릭스, 반지의 제왕 제작자로 유명한 베리오스본이 맡았군요. 한미합작에 가까운 형태로 나름 대작이 아닐까 기대합니다.
3. 영화내용
서부시대에 등장하는 동양무사의 이야기.
주제도 주제인 만큼 평범한 액션쪽보다는 메트릭스취향의 판타지발레(?)액션쪽이 아닐까 싶구요.
내용은 대체로 제프리 러쉬와 파트너를 이루어 케이트보스워스의 복수를 해주는 정도가 현재까지 알려져 있지요.
4. 비슷할 거 같은 영화
당장 상하이눈, 파시, 퀵엔데드 정도가 떠오르네요.
원래 서부영화는 백인남성이 주인공인게 원칙인데... 제가 언급한 영화에서는 각각 중국무술가, 흑인죄수, 여성총잡이가 주인공이죠.
그래서 서부배경임에도 좀 색다른 맛이 난 영화들이었습니다.
사막전사도 그런 신선한 맛을 낼 거 같네요.
참고로 서부를 배경으로 하는 또하나의 독특한 영화 '프리스트'(한국만화원작)가 현재 제작되고 있는데
개봉시 이 둘이 서로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기대
말없는 동양무사와 말많은 파트너가 붙어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그저그런 버디무비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러시아워같은...)
버디무비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계열의 레파토리가 좀 식상해져서리...
또하나 안좋은 시선은 복장이나 헤어스타일상 왜색이 좀 짙다는 건데...
아무래도 퀵엔데드처럼 과장의 맛을 살린 판타지영화계열에 가깝게 제작된다면 이점은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겁니다.
이병헌
1. 제목 - G,I 유격대 (G.I Joe)
2. 제작관련사항
이병헌은 이 영화의 조연입니다. '스톰쉐도우'라고 G.I유격대에서 나름 인기캐릭터중 하나를 맡았네요.
감독은 스티븐 소머즈(반헬싱, 미이라감독)
같이 나오는 배우로 시에나밀러(스타더스트 여주인공)정도밖에는 모르겠네요.
참고로 이병헌의 첫 헐리웃진출작은 따로 있습니다. '나는 비와함께 간다'에서 홍콩암흑가보스역으로 나옵니다.
혹시나 싶어 덧붙이자면 제목은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이지만 이병헌은 나외되 비는 안나옵니다. -_-;;;
3. 영화내용
원작만화가 있습니다.
코브라라는 테러집단과 싸우는 특수부대 G.I유격대의 이야기. 트랜스포머와는 같은 완구회사제품이라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형제격 애니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4. 비슷할 거 같은 영화.
X맨, 판타지포, 트랜스포머
전형적인 미국영웅만화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특히나 단체전(?)위주라서 X맨이 가장 가까운 영화가 될 듯 싶네요.
실제 원작만화에서 떼거지로 몰려나와 각자의 능력을 활용하여 제압하는 게 중심내용입니다.
다만 초능력보다는 군장비의 사용이 좀 많다는 것이 이영화의 특징이 될 겁니다.
5. 기대와 걱정
나름 인기캐릭터를 연기하기는 하지만 조연인데다가 영화의 특성상 출연배우들이 많기때문에 비중이 적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도 쿠태여 멀리 한국의 이병헌을 캐스팅할 정도면 나름 중요한 역활은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스톰쉐도우는 일단 닌자를 원형으로 만든 캐릭터입니다. 최근 뉴스에는 그 설정을 살짝 바꾸어 '고려무사?'로 한다고 하는데...
특별히 고려무사만의 특징을 보일 수 있을까 좀 의문이네요. 태극마크라도 보여주면 몰라도;;
전지현
1. 제목 -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Blood:The Last Vampire)
2. 제작관련사항
전지현은 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단순한 여주인공이 아니라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액션을 펼치죠.
감독은 우인태.(무인곽원갑의 감독. 백발마녀전으로 데뷔했죠 아마?)
그외 배우들은 좀 낯선 분들이네요. 일본, 미국배우가 반씩 섞인 듯 싶습니다.
3. 영화내용
전 이 영화의 원작인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48분짜리로 상당히 짧아요.
뱀파이어사냥꾼이 여고생으로 변장하여 미군기지 학교에 잠입, 뱀파이어를 사냥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죠.
그저그런 흡혈귀사냥을 다룬 뻔한 애니아니냐하시겠지만
애니내 액션이라든지 작화실력이 너무 뛰어나 나름 그 계열에선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흡혈귀사냥이 칼로 베어 피를 고갈시켜 죽이는 개념이라 상당히 피가 많이 튀는 좋은(?) 작품입니다.
다만 극장판의 인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OVA는 평이 안좋더군요.
OVA는 안봐서 구체적인 설정들은 잘 모릅니다.
4. 비슷할 거 같은 영화.
블레이드, 뱀파이어헌터D, 블러드레인
약간 스포가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라스트뱀파이어의 주인공은 사실 뱀파이어입니다.
뱀파이어가 뱀파이어를 사냥한다는 점에서 블레이드, 뱀파이어헌터D와 매우 유사하죠.
다만 여자라는 점. 오로지 칼하나만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혼혈(?)이 아니라 순수혈통 뱀파이어라는 점이 다르겠네요.
영화제목의 라스트 뱀파이어도 마지막 남은 순수한 혈통의 뱀파이어라는 의미로 쓰인 걸로 압니다.
5. 기대와 걱정
헐리웃영화라고는 하나 제작진이 상대적으로 좀 떨어집니다.
물론 잘 만든 액션물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여차하면 블러드레인같은 그저그런 2류흡혈귀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아마 스토리는 극장판을 따라가지 않을까 싶은데... 극장판이 워낙 단편에 가까워서 살을 많이 첨가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신경쓰지 않는다면 스토리라인이 위태위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에선 여고생복장이 일본스럽다는 걱정도 있었는데...
기모노입은 악당까지 등장하는 마당에 일본대사만이라도 안해도 그나마 다행이죠.
개인적으론 건강하고 다부져보였던 원작의 주인공 샤아에 비해 전지현씨가 칼휘두르기엔 너무 마른 거같아 걱정입니다.
비
1. 제목 - 닌자 암살자 (Ninja Assassin)
2. 제작관련사항
비가 워쇼스키남매의 눈에 들었는지 '마하고고'이후 차기작에도 캐스팅되었군요. 이번엔 주인공입니다.
감독은 제임스 맥테이그(브이포벤데타의 감독).
기타 배우들은 영어잘하는 동양배우들로 100%채워진다고 하네요. 현재 캐스팅이 한창 이루어지는 단계입니다.
3. 영화내용
배우들이 모두 동양인인 걸로 보아 배경이나 스토리도 모두 동양위주일 겁니다.
문제는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일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거겠죠.
현재 이 영화의 원작은 일본애니 '수병위인풍첩'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주인공인 닌자가 각기 특이능력을 가진 악의 닌자집단 일원들을 하나씩 제거한다는 내용을 다룰 것으로 추측되네요.
4. 비슷할 거 같은 영화.
수병위인풍첩. (한국에선'무사쥬베이')
정보가 부족해서 딱히 다른 작품은 생각이 안나네요.
수병위인풍첩은 닌자들의 대결을 다룬 하드액션애니로서 그 쪽계열에선 걸작이라 칭할 수 있습니다.
떠돌이 닌자가 8명의 초인적 능력의 닌자악당들을 하나씩 처리해가는 내용인데 그 폭력수준이 장난아니죠.
정말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인지라 영화가 이정도 완성도만 갖춘다면 정말 좋겠군요.
5. 기대와 걱정
비는 벌써 두번째 헐리웃 영화를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이름있는 제작진과 함께 하는 거라 앞으로도 전망이 밝아보이네요.
마하고고는 그래도 현대물이라 일본인이든 한국인이든 배역이 중요치는 않았지만...
닌자 암살자의 경우엔 그래도 왜색논란을 피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한국무사가 일본에 건너가 닌자들을 처단한다는 내용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이네요.
아무튼 현재 제작초기단계라서 조금더 정보가 필요할 듯 싶습니다.
박중훈이 후배들에게 헐리웃으로 가길 권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때 우리나라의 멋진 배우들을 우리만 보기 아깝다고 했던가요.
모쪼록 그들의 헐리웃 진출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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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리고 한국문화의 어디가 서양인에게 인상을 줬던것이 있기나 한지부터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듯...
비굴하다? 그건 확실히 말해서 아닌거라고 단언하고 싶군요
암튼 서양에서 알고있는 동양이라고는 일본과 중국이 거의 전부가 아닐까요?
한국문화... 한국... 홍보를 제대로 해야하는거 아닐까요?
홍보처(지금은 없어진)가 한거라고 기억나는건 서울은 북경보다 열등하고 멕시코시티보다 후진동네라는 광고뿐이네요 -_-
그런 뻘짓 말고 한국문화 자체가 너무 정적인면이 강해서 서양인들에게 임팩트를 주기가 어려워보이기도 하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