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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22 15:58:00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픽업 혹은 PUA에 대한 오해와 픽업이 필요한 이유! 2편.
https://pgr21.com/?b=8&n=46012 1편링크입니다.

저는 픽업과 연애라는 시리즈로 연애에 관한 담론을 pgr21에서 꺼냈었던 love&hate입니다. 그간 잘 읽어주셨던 독자님들께도 감사하고.. 묻힐거 같은 글을 추게에 올려주신 운영진 그중 특히 신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좀 다른 방향에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PUA라는 말씀을 들어보신분들도 있고 못들어보신 분들도 있을겁니다. PUA는 pick up artist의 준말로서 결국 로드나 클럽이나 술집 가게 등등에서 픽업을 하고 그에 대한 기술자를 뜻합니다. 여기서 artist는 대략 기술자 정도로 읽어주시면 됩니다. 여자를 픽업하는데 기술자 나아가서 여자를 꼬시는데 기술자 정도 됩니다. 아..그리고 저는 아닙니다.. 한국에 PUA가 들어와서 유명해질랑말랑 할 즈음부터(이건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겠네요 여튼 지금만큼 유명하지 않던시절 정도로 읽어주세요.) 저는 한 여자한테 묶여있습니다;; 오래 사귄 커플입니다. 능력도 부족하구요 흐흐




일단 머리말은 복붙했습니다. 간단한 용어설명으로 AFC는 여성을 유혹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착한 남자들, pua 는 여성을 꼬시는 기술을 익히려는 기술자들, natural은 기술을 딱히 익히지 않았는데 타고난 사람들입니다. 일반적으로 natural이 되고 싶지만 natural이 되지 못한 사람들이 비슷해지려는게 pua입니다.





제가 대학생때 겪었던 일입니다. 당시 아르바이트로 수학과외를 했었는데, 굳이 따지자면 수학쪽으로는 내츄럴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당시에도 학원은 고사하고 학교수업도 안들었습니다. 개념하나 더배우고 증명한번 더해보는게 저에게는 중요하고, 수학은 결국 논리학이니깐 결국 그것만 해결이 되면 문제는 혼자서 풀면 되는건데, 대부분의 시간을 유형별 문제풀이에 할애하는 선생님의 수업방식이 저와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 전에는 오늘의 테마를 정해서 들어갔습니다. 오늘 무에서 증명해볼 주제 몇가지를 정해서 수업시간에는 혼자 그거 증명해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개념이 중요한거고 문제풀이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학생의 수학적 창의성을 해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굉장히 나쁜 방식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수학문제 한번 내볼께요.
1> 검은공 7개와 흰공 세개가 들어있는 주머니에서 공을 꺼냈다. 처음 꺼내고 두번째 꺼내고 세번째를 꺼냈다. 두번째와 세번째가 검은공일때 처음공이 흰공이었을 확률은?

2> A,B,C,D,E,F,G,H,I,J 의 10명의 학생이 있다. 10명이 __________ 의 자리를 앉을때 AB가 이웃하여 앉을 확률은?




1번은 수능 중하급 2번은 수능 하급정도 수준의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를 받으면 정답을 맞춘 학생중 열의 아홉은 1번은 이건 조건부 확률이니깐 먼저 검검검일 확률을 구하고 흰검검의 확률을 구해야지..라고 하고 2번을 푸는 학생의 열의 아홉은 문제를 보자마자 A,B를 일단 한덩이로 묶고 시작합니다. 저는 학생들이 이러는걸 굉장히 싫어했다는거죠. 다들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그것도 그리 좋지도 않은 방식으로요. 1번의 경우 문제를 바꾸어 빨주노초파남보 각각 10개씩 들어가있는데 10번을 뽑는다. 두번째와 세번째 가 빨간공 네번째와 다섯번째가 파란공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번째가 남색이었을때 첫번째 공이 남색일 확률은? 으로 바꾸면 이제 매우 계산이 복잡해지거나 다른 문제가 되버려야 하죠. 2번도 마찬가지로 __ /___ /___ /__  열개의 자리에 벽을 놓는것만으로 문제가 달라집니다. 보통 처음 꼬은것을 접하면 많이들 못풀게 되구요.




그래서 개념위주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성심성의껏 가르쳤습니다. 문제도 풀어주고 질문도 많이 받아줬는데...문제풀이도 뭐랄까 저는 선생이 문제를 미리 풀어보고 좋은 방법을 가르쳐주면 해답보면 되는거지 선생이 왜 필요한가 라는 입장이었거든요. 선생이라면 본인도 처음 볼때 어떤 사고과정을 거치느냐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저도 처음보고 풀어줬고, 저 자체가 문제의 유형화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각종 신기한 창의적 방법으로 풀어줬습니다. 학생이랑 성격적으로 죽도 잘맞았고 학생이 저 무지 좋아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저한테 애가 그렇게 선생님을 좋아한다고, 진짜 문제 잘푼다고 칭찬이 자자하단 이야기를 정말 자주하시더군요. 공부도 곧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학이라는 학문을 잘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 모든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했는데, 학생은 속칭 수포자 수학을 포기한자가 되어 있더군요. 걔는 결국 수학 잘할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있고 자신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수학에 대해 학문적 접근은 못해도 성적은 곧잘 나오던 학생이었는데 말이죠. 과외는 안짤렸어요. 선생님을 너무 좋아해서....학생도 어머니도 선생님은 너무 훌륭한데 본인이 부족해서 그렇다 라고 생각하더군요. 좋은 기회가 왔는데 못살려서 안타깝고 좀더 배워보다 보면 기회를 잡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계속 배웠구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거지같은 선생이었습니다.





수학을 배우는 학생중에 수학을 문제 유형화 암기가 아닌 논리 자체로 접근하는 학생은 전체의 1%가 안됩니다. 제가 수학을 잘하는 학생을 가르는 기준입니다. 1등급들도 아니란 이야기죠. 대부분은 응용문제에 약하구요. 사실 1등급도 수학 잘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런 학생들만 수학성적을 잘받고 싶은건 아닙니다. 세상은 1%만 사는게 아니니깐요. 우리도 살고 있죠.




반대로 제 사촌동생은 수학 잘하지 못합니다. 정확히 수학 망해서 수학때문에 재수했죠. 걔는 문제 유형화 빡세게 시켜주는 재수학원 갔어요. 거기 잘 적응해서 문제 유형화 열심히 배우고 문제푸는 실력이 정말 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수학자체는 잘 못합니다. 문제만 잘풀어요. 제가 몇번만 꼬아버려도 문제를 잘 못풀었지만, 걔는 자기가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저는 걔를 수학의 수자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문제를 잘풀고 본인이 잘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점점더 수학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공부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수학때문에 재수했는데 재수때는 수학이 득점과목이었습니다. 수학이 가장 성적이 잘나오더군요.




제가 과거에 간과한것이 바로 '선순환'이죠.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에도 성공을 해왔습니다. 과거의 성공으로 인한 자신감이 미래의 성공을 만드는거죠. 작은 성공 하나가 사람을 바꿀수 있습니다.



학생때면 이쁘고 좋은 학교다니는 여자 혹은 졸업후라면 이쁘고 직업 좋은여자 만나는 법은 사실 간단합니다. 이쁘고 능력있는 여자를 만나보면 되요. 이게 선순환이 됩니다. 근데 그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대부분은 못만들기 때문에 못하게 되는겁니다.




하루는 한 여자사람 친구가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커플모임하면 왜 그렇게 이쁜애들만 데리고 오냐.(것도 같은 사람이 아닌....) 니 여자친구가 보통 모임에서 제일 이쁘다. 비법이 뭐냐. 한마디로 너의 숨겨진 매력의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단 이야기였습니다. 것도 매우 진지하게. (겉보기에 매력없어보인다는 것과 같은 말이죠.) 저는 저를 위해서 희생해준 여자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모쏠은 아니었지만, 남자로서의 자신감은 바닥중에 바닥이었고 내가 감히 만나자고 말을 할수 조차도 없을거 같은 여자친구가 정말 신기하게도 저를 받아줬습니다. 물론 매력이야 저 안에 내재되어 있었겠지만 그걸 아무도 몰라줬거든요. 근데 여자친구가 사람 하나 만들고 갔습니다. 나도 몰랐던 본인이 매력있다는 사실을 그 후로 알게되버린거죠. 그게 자신감으로 다시 나오게 되고. 그 뒤로는 일시적으로 안될때는 있었지만 연애로 할만한건 대부분 해본거 같습니다. 번호 따서도 연애해보고, 초등학교때 남몰래 좋아하던 첫사랑 도 만나보고, 짝사랑하던 여자 마음도 돌려보고 도둑놈도 되어보고 등등. 선순환의 기틀을 만든게 예~~~전 여자친구의 희생이었죠. 그전에는 매력이나 자신감이나 스킬이나 모두다 바닥수준이었습니다.




저는 스무살 즈음에 한 취향 독특한 여자라는 기연을 만나 선순환구조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연애에서 어려움이 없었죠. 연애를 하고 싶은 분들. 꼭 10%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지난글에서 10%는 그냥 예시에 불과하고 저 그렇게 사람 나누는 사람도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본인이 생각하기에 매력있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매력있는 여자를 만났어야 합니다.  그게 내츄럴이 탄생하는 과정들이죠. 보통. 본인이 매력있어서 매력있는 여자를 만난다. 그 경험이 선순환되어 계속 매력있는 여자를 만난다. 그렇게 내츄럴들이 탄생합니다.




제가 픽업을 배워보시라고 추천드리는건 선순환구조를 만들어보시라는 겁니다. 원래 작은 성공 하나가 사람을 바꿉니다. 고작 기술 몇가지 들이 그 사람을 바꿀수 없다. 어차피 기술로 사람 마음을 얻는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기술로 인한 작은 성공하나가 그 사람의 본질을 바꾸기도 합니다. 제가 픽업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이것 때문입니다.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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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3/08/22 16:02
수정 아이콘
뭐 마지막 문단 정도가 무난한 의의겠지요.
루크레티아
13/08/22 16:13
수정 아이콘
자신감이 있으면 좋긴 한데, 그 자신감이 뒤틀린 방향으로 가버리면 상당히 골치가 아픈 상황이 일어나죠.
자칭 pua들이 말하는 그들의 노하우나 기술들은 그런 뒤틀린 방향으로 인도하기 너무 쉽다고 봅니다. 차라리 그냥 글쓴분이 이제까지 써오신 글들 같은 조언들을 보면서 한 번이라도 용기를 내서 실행하는 것이 자신감 형성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글쓴분이 이제까지 써오신 글들도 pua의 행동 범주에 포함이 되는 건가요?
Zergman[yG]
13/08/22 16:31
수정 아이콘
선순환 좋은말이네요
공감합니다.
저런 선순환이 있기 위해서는 럽햇님의 기연이나, 자신이 뭔가를 느끼게 되는 계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이성에게 매력 어필을 하는 자신의 포인트 몇몇가지를요
누렁이
13/08/22 16:3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번 1편에서 부정적인 반응에서도 느꼈었는데, PUA에 대한 '오해'라는 글 제목이 Love&Hate님의 의도와 달리 약간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더군요. 사실은 "오해다! 좋은거다!"라는 게 아닌, "(원나잇을 위한 기계적인 기술은 경계하지만) PUA 기술도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도일텐데요. 이번에도 댓글이 "PUA 나빠요!" 식으로 달리면 글 제목을 수정해보심이 어떠실런지 흐흐

글의 관점에는 아주 동의합니다. 정말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이 애틋하고 가능성도 보이는데, 하는 행동이 갑갑하여 안타까운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PUA에 관계를 시작하는(선순환의 틀을 잡는) 기술이 있다면 꽤 도움이 될 겁니다. 처음 "밥 먹자"라는 말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되냐 안 되냐가 결정되는 케이스도 많으니까요. 물론 여성을 물화하고 성 관계까지의 단계별 코스(?!) 식의 왜곡된 기술론은 잘 걸러서 써 주시리라 믿습니다. 기대할께요.

* 덧붙이면 PUA가 이야기하는 클럽/나이트식 픽업 기술이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만, 그런 장소에서 조차 이에 해당하지 않는 외부집합이 무궁무진합니다. 소위 '죽순이'라 불리는 여성들도 (픽업기술과 무관한) 클럽/나이트에 있을 것 같지 않은 남자라 끌린다고 하는 케이스도 많거든요. 죽순이가 아닌 여성들은 죽돌이가 아닌 것처럼 보여서 안도하고요. 능숙하지 않은 것이 매력이랄까.
13/08/22 16:36
수정 아이콘
저는 내츄럴인거 같네요 하핫;;
Epilogue
13/08/22 16:39
수정 아이콘
사랑이 순환의 대상이어야 하는 게… 절대 나쁜 것도 못된 것도 아니고 우리네 삶이 그렇고 그런 거겠지만서두, 저는 조금 쓸쓸하게 느껴지는군요. 다음 사람을 위해 이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점이요.
마음만은풀업
13/08/22 16:43
수정 아이콘
모쏠인 주제에 이 글 읽으면서 지금 가르치는 과외학생을 어떻게 하면 계기를 만들까 고민하고 있네요. 이래서 전 안되나 봅니다.
별개로 PUA 자체는 부정적일 지라도 PUA에서 좋은 부분을 따와서 배워보자는 Love&Hate님의 취지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댓글이 PUA 비판하는 흐름으로만 흘러가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p.s. 예전 스타일의 글은 이제 안 쓰시나요?
13/08/22 16:50
수정 아이콘
공략을 위한 일반적인 방법론,매뉴얼은 어느정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다음에서 최정인가 하는 사람이 그런 내용의 글을 연재해서 꽤 인기도 끌었고요.
(초반부엔 좀 막장스러운 내용도 많았죠.크크)
뭐,현실세계의 함락신(?)이라 할만한 재야고수도 어느정도 존재한다고 봅니다.서양 외국인도 현재로선 마찬가지이고.(주식과 비슷한?)
쉬바나
13/08/22 17:05
수정 아이콘
pua 강사나 수강생들이 다 글쓴분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pua에 대한 선입견따윈 생기지도 않았겠죠.
JISOOBOY
13/08/22 17:1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선순환의 고리조차 없는 자들이
한명 두명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하는데...


P.s :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3/08/22 17:26
수정 아이콘
1편부터 죽 보면 칼로 살인 폭행을 하는 게 나쁜 것이지 칼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칼도 잘 쓰면 우리 생활에 정말 유익하다는 정도로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일반적인 PUA의 인식에 대한 반감이 많았던 1편의 댓글들이 부담스러우셨나 봅니다.
Love&Hate님이 앞으로 풀어 가시고자 하는 이야기의 방향이 자칭 아티스트들의 엇나간 것과 다르다는 것은 이제 다들 아셨을 것 같으니 슬슬 본 게임으로 들어가셔도 될 듯합니다. :)
매너플토
13/08/22 17:29
수정 아이콘
2편이 있는지도 모르고 방금 1편만 읽고 댓글을 달았네요. 여기에다가 다시 댓글 다네요.

Love&Hate 님 글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우선 남자들이 Love&Hate 글 많이 읽었으면 하는 이유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이제 남자한테도 적용된다고 봅니다
밑도 끝도없이 여자한테 정말 잘해주는 남자가 많아요. 여자가 잘못해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사정하고...
이런 남자 때문에 비교 하기를 좋아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평범한 남자들은 가만히 있다가 돌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Love&Hate 글 읽고 남녀관계에서 주도권 최소한 평등 관계라도.. 가지는 남자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게 제 바람입니다.

제 나름대로 픽업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어렸을 때 부터 밤문화(?)를 좋아해서 나이트 ... 이제는 클럽 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가장 무서운 중독이 밤문화 중독 입니다.

픽업을 정말 좋아하고 오래하고 싶은 사람 마음을 얻는데 사용해야지..
밤마다 장소를 바꿔가면서 픽업을 하다보면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합니다.
항상 새로운 여자를 꿈꾸다보니.. 자기가 현재 만나는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지도 모르고
만난다 해도 또 사람이 있겠지 하며 쉽게 다음을 기약하더군요.

흔히 달리는 것 심하게 좋아하는 사람 중에 외모가 보통 이상이거나.. 능력이 출중하거나
하는 분들은 많이 없습니다. 대부분 밤문화에 중독 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또 그 장소에 있는거죠..
7~8년전에 그때도 30대 초중반이였던 분들.. 아직도 그 문화를 못잊고 클럽에서 방황하시는거 보면
진짜 마음이 짠합니다.

오히려 자기 생활 열심히하고 어쩌다 한 번 씩 오셔서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면 이런 사람들이 진정한 승자 입니다.
중독된 사람들과 이런 사람들은 눈빛부터 다릅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픽업은 꼭 자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한테 하는 분들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신이 정말 괜찮은 남자가 되면 여자는 따라옵니다. 그 때 되면 연애가 정말 재밌어지죠..
구국의영웅오세훈
13/08/22 18:21
수정 아이콘
좀 놀아보신 느낌이 확...

동의합니다. 주변보면. 골키퍼룰 바꾸는게 목적이 아니라 골만 넣거나 골넣는과정만 즐기더군요.
라울리스타
13/08/22 17:54
수정 아이콘
수학 이야기 하니까 공감이 많이 되네요. 중학교 시절 저의 과외 선생님도 대입때까지 많은 시간이 있으니, 'Natural'이 되는 훈련법을 강조하셨는데, 저는 당장의 성적에 급급하여 항상 말을 듣지 않고 '기계적인 매뉴얼'을 택했었습니다 ㅠㅠ 결국 현재 공대생이고 수학을 나름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도, 제 스스로 '내가 수학을 잘한다' 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Natural'들은 죽어도 못 이기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기계적인 매뉴얼'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지요. 그게 없었더라면 현재의 저는 없었을테니까요^^

분명, 자신을 '아티스트'로 칭하면서 여자를 물건취급하며 꼬시는 사람들은 지양해야 하고, 또 'Love&Hate'님의 글들을 매뉴얼 읽듯이 달달달 외워서 적용하려는 자세도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서두에 '스킬은 양날의 검', '3할 타자는 폼을 바꾸지 마라'를 강조하시잖아요.

다만, 시리즈를 관통하는 '뉘앙스'는 하나라고 봅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기 죽지 말고 여유와 유머를 잃지 말자!'

저는 연애를 끊임없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그만한 능력도 없지만 항상 여자를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걔가 도대체 널 왜?' 이런 소리를 듣는 편인데(ㅠㅠ), 그 때마다 복기해보면 '저 애는 정말 예뻐서 나에게 관심따윈 없을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오히려 편한 친구처럼 대했던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었던 것 같아요. 편한 친구에겐 간이고 쓸개고 다 내주진 않고, 맞춰달라는 대로 다 맞춰주진 않잖아요? 그렇지만 잘해줄 땐 또 잘해주고요. 그런 예쁜 여자애들 주변엔 거의 '호구'들이 넘쳐나는데, 오히려 그런 점에서 차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반면, 제가 '저 애랑은 좀 잘해볼까?' 라는 마음을 가지고 접근했던 경우, 즉 사귀기도 전에 막 티나게 잘해주고, 다 맞춰주고, 섣부르게 고백도 해보고 하다 보면 오히려 '편하게' 대했던 여자들 보다 덜 이쁜 경우임에도 차이더라구요. 물론 마지막은 '오빠가 잘해줘서 고마운데, 설레이는 게 없어요' 라는 말로요 크크크크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라는 생각으로 쿨하게 대하더라도 그 여자가 저한테 매력을 못느낄 수도 있고, 혹은 상황상 다른 '호구'의 마음을 받아주어 내 여친이 안될 때도 있습니다. 그 때 저는 Love&Hate님의 '올인을 담그는 법'이란 글을 추천하는데, 신기하게도 이 상황을 반전시키고 싶어 올인을 하면(한마디로 저글링을 던지면) 순식간에 녹는 반면에, '기회는 또 올거야'라는 생각으로 평소의 자세를 유지하며 장기전을 취하면 오히려 몇 달있다가 먼저 연락이 오곤 하네요.
13/08/22 21:09
수정 아이콘
글 잘 쓰시네요. 글쓰기에 Natural이신듯.
13/08/22 17:58
수정 아이콘
용어적으로 PUA에서 A가 Artist인데, 기술적인 이야기일수도 있으니 Technicalist가 맞는게 아닐까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영어쪽 전공이나 깊이가 없긴 한데, 어찌보면 연애의 기술이라서 테크니컬쪽이 아닐까 생각될때도 있네요...

어찌됐든 연애에 대한 이야기들 항상 글로 잘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즐이
13/08/22 18:42
수정 아이콘
Technician이죠.
이전 글에 의견이 나왔듯이, 데이트 코치가 어울리는 것 같은데, 직접하니까 코치는 아니고..
캐터필러
13/08/22 23:04
수정 아이콘
픽업의 모든 방법론을 한문장으로 줄이면
멋진 남자가 되라/ 는 거죠.
픽업은 하는것이 아니라 되는것이다.
여자를 만나서 다가가기 면서 픽업이 시작되는것이 아니라./ 아침에 눈을뜨면서 픽업은 시작된다.


머,, 다 똑같은 말이고 동어반복인데
당신이/ 당신의 금쪽같은 여동생을 소개시켜주고싶을만큼 멋진 남자(가족이아니라고 가정시)가 아니라면
멋진남자가 되는게 우선일까. 작업스킬을 배우는게 우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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