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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22 08:57
마르크스 배우면 학생들 생각이 많아지고, 한국사회의 폐해를 알게되고 고민하게 되고, 결국은 한국사회를 바꾸려는 혁명가를 꿈꾸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대학에서는 마르크스를 가르칠 수 없고, 정부에서 그걸 강요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취업학원이 되어 버린 지금.... 캠퍼스에 최루탄 냄새가 난 지 얼마나 오래되었습니까. 이렇게 좋은데 정부와 학교당국이 과거로의 회귀를 시도할 리가 없겠죠.
08/02/22 10:41
뭐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취업하려면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 마르크스니 뭐니 공부할 시간이 어딨습니까. 영어 공부하느라 전공 공부할 시간도 없는 판에... 결국은 사회가 그들을 강제하고 있는 것이죠.
08/02/22 11:24
"시장 권력은 과거 권위주의 정치권력보다 부드러워진 만큼 강력하다.
과거 정치권력에는 사회구성원들이 어쩔 수 없이 복종했지만 오늘날엔 자본과 돈 앞에서 자발적으로 복종하기 때문이다." - 홍세화 칼럼중에서- 장군보살님 굳이 20대만의 문제는 아닐겁니다...
08/02/22 11:40
백마탄 초인 // 물론, 20대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예전에는 20대 만이라도 [고민]이란 걸 했는데, 이제는 20대들 마저도 굴복하고 복종하는 것부터 배워 나가는 게 안타까울 뿐이죠.
08/02/22 11:51
아마 이 강의 한국의 어느대학이라도 개설되면, 수강미달로 폐지될것 같습니다. 비단 이건 마르크스만이 아니고, 일반적인 철학론을 교양으로 개설되도 마찬가지일거 같네요. (학점폭격과목이 아니라면) 모 이건 교육정책 문제도 있고, 몇일전 인터넷서점에 책좀 주문할려고 보니까, 초등학생, 중학생 란에 수능에 도움이 되는 명작동화, 혹은 위인전 이런것들이 있더라구요. -_-!! 책은 수능에 도움이 되려고 읽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을 만족하기 위해 읽는건데, 참 많이 이상해 졌네요. 제가 학교다닐때는 하루에 책 2-3권은 꼭읽고, 용돈 대부분은 책사는데 썼는데, 지금 학생들은 설마 그럴까요??
08/02/22 12:05
매 시간이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돌아가 당장의 일을 처리하기에 급급한 시대에 반성적/성찰적 사고가 발달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역사도 증명하는 바입니다. 알렉산더 제국이나 로마제국의 시대에 철학이나 문학 등은 다른 시대에 비해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의 인문학의 위기와 같은 것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08/02/22 13:03
지금은 그때하고 시대가 전혀 다르죠 젊은 세대들은 내가 오늘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내몰리고 있을 뿐입니다. 당장 취업에 목메달고 계속해서 공부해야 하고 공장에서는 언제 비정규직 신분에 짤리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을 뿐입니다.
현재 20 대의 문제는 지금 20대들이 만든 문제가 아닌 이 사회가 만들어낸 것에 어쩔 수 없이 살아 가야 하는 힘없는 자들의 발버둥일 뿐입니다. 지금 도전정신 운운 하기 전에 베트남이나 동남 아시아 등지에서 오는 노동자들에게 내일 일자리를 뺏겨서 해고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게 현실입니다. 너무 낭만적으로 현실을 보시는 것 같네요
08/02/22 13:42
성야무인님// 우리학교에 교양으로 '정치경제학의 이해'라고 해서 정치경제학의 기본과 맑스 그리고 케인즈의 간단한 이론과 공황론을 강의 한 강좌가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휴학중이라-_-)제가 들었던 당시에 수강신청하기 꽤나 힘들었습니다. 들으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
음 제가 하고 싶은말은 그렇게 크게 인기있는 과목은 안될지 모르지만 있다면 강좌폐지될정도로 인기가 없지는 않다. 라는걸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08/02/22 14:14
Shearer1님// 글쎄요. 마르크스 이론을 경제학적 이론으로 설명 한다면야 당연히 당연히 수강신청을 많이 하겠지만, 돈버는 법칙을 알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니까요. 제가 말씀 드린건 데카르트 같은 철학론강좌를 이야기 한겁니다. 제가 아는 바로 제동기중에 순수철학하고, 강사자리라도 있는 사람들은 손에 꼽습니다. (대부분 대학원 올라가기도 전에 전부 취직한 사람들이 많죠) 몇일전에 이번학기에 강좌폐지 되서 나 어떻하냐라는 학원강사 알바라도 뛰어야 되냐라는 말까지 들었는데요 모. 그만큼 순수철학하는 사람들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관심도 없습니다.
08/02/22 14:26
불법체류자에 관해서는 하종강선생님 홈피 가시면 더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있을듯 합니다(www.hadream.com)
괜히 어설프게 설명해서 머리 아플 필요 없을테니까... 역시 생각보다 이주노동자에 나쁜감정이 공공연하게 한국사람들을 휘감아도네요... 노무현지지자들이야 그럴수있어도 나름 좌파 진보성향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죠... 홈피가시면 "하종강의 노동백과"에서 이주노동자 목록를 잘 읽어보시면 되실듯... 요즘은 박노자 책은 필독교양서 아닌가??? 아무리 듣기 거북한 말만 한다고 외면하기에는 금과옥조같은 얘기가 많은데...
08/02/22 15:32
하종강선생님께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면 참으로 유감이라고 밖에...
생각해보면 어느 중소기업 노동조합은 이주노동자들도 조합원으로 인정한다는데 세금도 똑같이 내고 4대보험도 똑같이 부담하는 사람들에게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는게 오히려 더 이상한건 아닌지... 괜히 여기서 하종강 선생님 운운한게 욕되게 한건 아닌지 이쪽 계통에서는 거의 신성시 되는 분인데... 아 잘못이구나 같은 사이트에 하종강소개란도 괜찮을텐데... 죄송합니다 하종강선생님!!! 그분의 명예를 이렇게 실추시키다니...
08/02/22 16:15
뭐...하종강씨의 주의 주장에서 몇 가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긴 합니다만, 하종강씨만큼 노동 문제에 정통한 사람은 한국에 몇 없을 텐데요. 그 사람의 모든 의견이 맞다는 것은 아니지만, "고등교육을 받고 펜대좀 굴렸다고"에 하종강씨를 끼워넣는 건 너무 경솔해보인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고등교육을 받고 펜대를 굴리는 사람들에게 하종강씨는 별로 어필하는 게 없거든요. 노동자들에게 훨씬 가깝지.
08/02/22 16:30
그리고 "이주노동자는 임금을 하향평준화시킨다"라는 주장은 마치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남성 노동자들이 여성 노동자들에게, 그리고 현재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똑같이 주장해 왔거든요. "너희 때문에 우리 임금까지 떨어지잖아!"라고. 근데 이게 정말 근거 있는 비판일까요? 남성 노동자들의 임금을 떨어뜨린 책임은 여성 노동자들에게 있습니까?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을 떨어뜨린 책임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있습니까? 그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책임을 질 주체는 따로 있는데, 애꿎은 사람들이 욕 먹은 꼴이죠. 제가 보기에는 이 문제의 책임은 이주노동자에게 있다기보다는 이주노동자를 저임금 노동력 - 쉽게 말해 봉 - 으로 간주하고 접근하는 기업과, 이를 <방조>하여 혼란을 컨트롤하지 않는 정부에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단체로 기업에 압박을 넣어서 한국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으라고 요구한 것이 아닌 이상 이주노동자를 비판하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 아닐런지요. 저는 이주노동자가 천사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적어도 '전반적인 임금의 하향 평준화'의 원인과 책임은 이주노동자가 아닌 기업과 정부 쪽에 있으며, 따라서 이주노동자들을 비판한다고 해서 문제는 1cm도 호전되지 않습니다. 물론 이주노동자가 한국에 1명도 없게 된다면 문제 자체가 존재하지 않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는 없거든요. 이미 들어올대로 들어온 이상, 이주노동자는 앞으로도 증가하면 증가했지 감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주노동자 탓만을 하는 것은 '대책없는 비난'일 것이고,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건설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08/02/22 16:43
진리탐구자님// 동감합니다. 저도 비판할 번짓수가 틀렸다고 생각해요. 이주 노동자들이 불법 체류자들로 변해서 저임금으로 노동을 하는건 그 것을 원하는 기업주들 때문이지 그들이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니죠. 기업주들이 가격 경쟁을 위해서 더 싼 노동력을 찾다보니 저런 현상이 생긴거지 이주 노동자들이 단체로 저임금으로 일할테니 한국인 노동자 해고하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08/02/22 17:22
생각해보면 왜 이주노동자들이 불법체류자가 되는지도 잘 모르면서 불법 불법한다는거...
이것도 역시 대~한민국에서 나온 민족주의의 한 갈래인가??? 이주노동자하면 또 거론될 문제들 안산하고 가리봉동 범죄들...
08/02/22 18:17
일단 제 댓글은 다 지웠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글에다가 제 댓글을 달고싶진 않군요. 댓글은 글쓴이에 대한 성의라고 했는데
지금 태도를 보아하니 그럴가치도 못느끼겠습니다. 뭐 제 생각은 변하지않습니다. 탁상공론들 계속 진행해주십시요.
08/02/22 18:58
아 혹시 불쾌하실분이 계실까봐 오해없으시길 바래요.
진리탐구자님의 말씀에 공감하며 제 경솔함을 반성합니다. 지적 허영심에 가득차서 빙빙 돌려말하며 비꼬는 누군가를 보니 저도 모르게 흥분했습니다. 인간인 이상 참기힘든 순간도 있지요. 전 감정에 솔직하다보니 그게 탈이에요. 스타크갤러리에서 흔히 묘사되던 PGR에서 가장 재수없는 부류를 오늘 이 글에서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PGR 자게에서 그런 부류를 만나게 되니 솔직히 기분이 불쾌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경솔한 발언이 튀어나온것같군요.
08/02/22 23:15
마르크스의 프롤레타리아 폭력혁명론이 수천만의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갔죠.
부분적인 교훈은 있지만, 심취하면 완전 독이 되는 이론입니다.
08/02/23 00:01
DC 하는 준구씨님은 이 사이트에서 활동할 분이 아닌거 같습니다. 언론 사이트 같은 곳에나 가서 그 곳에서 펌글이나 열심히 실어나르시면서 지지를 얻으시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다음에도 또 글 올리실 땐 항상 앞에 '[펌]' 자를 꼭 넣어주세요.
08/02/23 00:41
제가 좀 이상한건지 사회주의/공산주의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들 위험하다며 말리더라고요. 자본론 책도 사려다가 엄청난 책 수에 좌절... 전 마르크스 관한 강의가 세워진다면 당장에 들을텐데ㅠㅠ...
08/02/23 01:09
ilovenalra 님//소프트하게 마르크스에 관해 읽으시려면 <경제학철학 수고>를 추천하고,더 소프트하게 읽으시려면 마르크스의 벗이었던 엥겔스의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 >을 추천드립니다.물론 둘다 경제학,역사학에 대한 기본소양이 있으셔야 합니다만,그냥,십구세기 영국여행을 통해,가난하고 학대받는 아동노동에 대한 경제학자의 고뇌정도로 읽으시면 될 듯합니다.
만일에,자본주의가 마르크스라는 브레이크 없이 질주했다면 과열로 벌써 폭발했을 것입니다.그런점에서,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20대에 꼭 읽어야 할 책이,마르크스,프로이드,다윈이라고 생각합니다.이십세기는 그들의 시대였으니까요. 에반게리온을 좋아하신다면.....이 세사람도 좋아할듯 합니다.
08/02/23 06:59
ilovenalra님// 자본론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자본론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자본론의 요약본을 보셔도 괜찮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학적 관심사로 마르크스가 위험하다는 것은 사실 우스운 것입니다. 학문은 학문으로서 접근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르크스의 저작들은 이제 근대의 사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전'이 되었습니다. 일정 정도 수준의 지식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다른 고전들 - 이를테면 국가, 순수이성 비판과 같은 것들 - 과 마찬가지로 필수적으로 알아야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마르크스의 사상은 혁명론과 관계되어 있으니 위험하며 따라서 학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프로이트의 사상은 기본적으로 남성우월적인 관점에서 출발하고 있으니 그의 저작들을 읽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08/02/23 12:52
성야무인님// 음 마르크스 이론은 경제학이 대부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마르크스 스스로도 나는 경제학자다 라고 말했던 걸로 기억 하구요(이건 확실하지 않습니다.)
08/02/23 23:42
happyend님// 진리탐구자님// 감사합니다^^
戰國時代님// 사상적으로 위험하단게 아닐까요@.@? (흠...?????)저도 그분들의 생각을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까 그건 위험한 생각이라고 하더라구요. 친구들도 뭔 뻘생각이냐고 뭐라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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