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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02 17:29:47
Name 불대가리
Subject [일반] [만화책 추천] 최고의 만화 창천항로
이 만화는 삼국지 만화에요

저 처럼 삼국지에 별로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 더욱 추천해 드려요.

저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그 흔한 삼국지연의 한번 안 읽어봤던 삼국지 뉴비에요.
그럼에도 36권이나 되는 긴 만화를 만화방에서 하루 만에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얼마나 여운이 짙었는지 다음날 전권 바로 구매 -> 이어지는 철 지난 삼국지 11pk 폐인 ->  pgr 후추통 님의 정사 삼국지 글 정독 
-> 정사를 어느정도 알고 나서 창천항로 다시 정독 (이때는 처음 봤을때의 재미 X3)

창천항로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패스트 치킨전략 만큼이나 설득력 있는 테크일거에요.


이 만화의 특장점은

1. 그림이 아주 빼어나요.
개인적으로 동양의 멋이 묻어나는 작화를 좋아해요. 그래서 허영만, 윤태호 선생님 작품들과 베가본드, 무한의 주인 등을  
최고로 치는 저에게 있어서 창천항로는 저절로 엄지를 치켜들게 하는 작품이었어요.

2. 작가의 연출력이 천재적이에요.
뛰어난 연출력으로 폭풍간지를 넘어선 박정석 헤드셋 간지 정도의 멋을 보여줘요. 
얼마나 연출력이 뛰어났으면 당시 삼국지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저조차 
단지 무장들의 간지만으로도 만화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을 정도니까요.
파격(므흣 + 잔혹 장면 다수 19금 만화에요) 과 재해석은 기본이고요. 

3. 번역이 정말 훌륭해요.
번역하기 난해한 도가사상, 유교사상 등이 아주 가끔 등장해요. 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없지만  
무리 없이 읽히는 수준으로 번역이 잘돼있어요.
철학적인 논제로 설전이 오가는 것을 보는 것이 창천항로 최고의 재미 중에 하나인데 (무武란 무엇인가, 이理란 무엇인가, 무엇이 군주의 자질인가 등등) 깔끔한 번역으로 어렵지 않게 읽으실 수 있어요.

4. 정사와 다른 2차 창작물을 보면 학을 떼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에요.
정사와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인물에 대한 해석도 그렇고요.(충격과 공포의 제갈량, 투명드래곤 조조 외 다수) 
이건 만화책이고 픽션이니까요. 하지만 연의와 다른 정사의 사실들을 깨알같이 배치한 부분들도 있고, 재해석한 부분들도 있어요.
이것 또한 재미중의 하나죠.


5. 마지막으로 명장면 몇 개만 맛보기로 추천해 드릴게요. 

이거 진짜 애매한데 삼국지만화인데 스포라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저처럼 삼국지를 아예 모르고 보는 분들 한테는 스포가 될 수 도 있을것 같기도 하고.. 

아주 희박하겟지만 삼국지를 아예 모르고 창천항로 보는데 
옆에서 친구가 곽가 초반에 죽음 키옄키옄 이러면 빡칠것 같긴 하네요.

어쨋든 스포주의!











"내 이름은 관우, 병사 반을 죽이면 우리들의 승리
관우를 죽이면 너희들의 승리로 정한다."
- 번성 전투 -



당대 최강의 무 + 자존감이 굉장했던 관우를 가장 잘 묘사한 장면이지 않았나 싶어요.








"유비 현덕, 저 무리의 주인은 저것으로 이미 천하인이 아닌가"?
-조조를 피해 유비와 함께 피난가던 난민들을 보고-



창천항로 최고의 연출중 하나,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난민들의 행렬을 용이 승천하는 모습으로 표현해요. 
무리의 수장인 유비를 죽여야 하는 하후돈 조차 유비의 인덕에 감탄하며 꺼낸 말이에요.

이런 기발한 연출이 1~36권을 보는내내 두페이지 당 한번꼴로 나와요. 
작가는 분명히 천재일거에요. 










장판파의 장비
-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군사라는 것은 끝도 한도없이 전쟁을 좋아해야 한다.
그리하여 항상 머리속에선 아직 보지 못한 적과 겪지 못한 혹독한 전장을 계속해서 싸워나가야 한단 말이다!"

- 관도 대전에 승리하고 치세治世만을 논하는 순욱, 순유, 정욱의 군사회를 듣던 곽가의 일침-



곽가를 외곬수 전투 성애자로 잘 표현했던 장면. 
실제 성격도 그랫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남자와 너무나 잘 맞는 캐릭터 같아요.
개인적으로 곽가의 마지막은 창천항로를 통틀어 가장 슬펏어요.

죽음의 순간까지도 적을 후벼팔 군략을 짜내는 자이라 같은 남자 곽가









외쳐! 료 라이라이!




료래래, (중국식으로 발음하면 료 라이라이)는 너무 유명한 말이어서 생략하려고 했지만 
저 같은 삼국지 뉴비들을 위해서 조금만 설명을 하자면 
료 래래는  "장료가 온다." 라는 뜻 이레요

중국에서는 어린애한테 "너 자꾸 울면 호랑이가 와서 잡아간다." 정도의 의미로 쓰인데요
삼국시대 장료의 포스가 어땟는지 잘 나타내 주는 말이죠. 

이 말의 기원이된 하비성 공방전에서 장료의 간지를 창천항로에서 충분히 만끽하실 수 있어요.


 


한줄 요약 : 작화 연출 번역 good, 뭐야 이게 무슨 삼국지야 ->비추


예상은 했었지만 이미 보신 분들이 대부분이네요.
보신분들에게는 어떤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았는지 궁금해요.

개인적으로는 삼국지11 할때 듣보잡으로 취급했던 유복의 에피소드와 (유복한테 축성이나 명성 특기를 줬어야 했다.. 코에이)

악진의 캐릭터

머 이름은 몇번 들어봣지만 아웃오브 안중이었던 하후연의 캐릭터가 기억에 남네요.

여러분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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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오스
13/06/02 17:31
수정 아이콘
에..엑박...;
불대가리
13/06/02 21:35
수정 아이콘
크으 술먹고 들어와서 황급히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13/06/02 17:32
수정 아이콘
스포방지용 엑박이군요;
불대가리
13/06/02 21:35
수정 아이콘
역시 예리하시군요
샨티엔아메이
13/06/02 17:37
수정 아이콘
저도 참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처음에는 조조빠의 만화인가?하다가 보면볼수록 유비의 매력에 빠지죠. 크~
스토리 작가가 한국분인가 재일교포인걸로 아는데 그분이 돌아가시기전까지는 정말 흥미진진하게 봤는데
이후 다른사람이 이어갈때는 처음느낌과 달라져서 좀 아쉬웠어요.

그리고 장료가 온다의 중국발음은 (리아오 라이라이)입니다.
불대가리
13/06/02 21:36
수정 아이콘
맞아요 이해할 수 없었던 적벽대전 흐흐흐

조조빠 -> 유비빠는 공감합니다.
13/06/02 17:38
수정 아이콘
네이버는 외부링크안되요.
불대가리
13/06/02 21:36
수정 아이콘
덕분에 이제라도 알게 됬네요 감사합니다.
노다메
13/06/02 17:41
수정 아이콘
작가가 조조빠를 가장한 유비빠죠. 아니 정확히 말하면 관우빠일지도
시라노 번스타인
13/06/02 17:41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 최고죠..
진짜 다른만화의 베스트오브 베스트일 것같은 연출이 매 권마다 한두회씩 등장하니..
그리고 좋은점은 이것은 허구고 이것은 재창조다 라는 것을 화 말미에 적어서 설명해주니
그것도 괜찮구요.
그래도 제갈량 변태설은 참 익숙하기 힘들었죠 크크
불대가리
13/06/02 21:38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매권 마다 한두회씩이라뇨

화 밀에 적은글은 읽어본적이 없는데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허나, 정사에 대한 지식이 워낙 미약한 지라 제가 봐도 뭘 알수나 있을지... 흐흐
곡물처리용군락
13/06/02 17:41
수정 아이콘
정치를 하는 관우도 재밌었습니다
불대가리
13/06/02 21:39
수정 아이콘
흐하하
조조가 관복을 입은 관우를
자네처럼 안어울리는 사람이 없을거라고 깟던게 기억나네요.
강동원
13/06/02 17:44
수정 아이콘
정치는 역시 송도수죠. 음?
불대가리
13/06/02 21:54
수정 아이콘
헉 송도수가 뭔가요?

삼국지 지식이 워낙 얇팍해서
Do DDiVe
13/06/02 17:48
수정 아이콘
료라이라이
불대가리
13/06/02 21:39
수정 아이콘
이 만화 최대의 수혜자는 장료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더라구요.
13/06/02 17:49
수정 아이콘
저도 완독한 만화네요.
장점을 워낙 잘 써주셨으니 단점을 가볍게 말씀드리자면(그래도 장점이 단점보다 뛰어난 만화라고 생각하지만요)
화풍/분위기를 가지고 등장인물의 의식흐름이나 판단, 생각등의 부족한 개연성을 채우려다보니 엥? 뭐야? 이잉? 하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간지도 넘치고 그림에 힘도 가득한데, 정작 내용에 있어서 인물들이 죄다 반쯤 정신이 이상해 보이는부분들이 종종 있어요.
그리고 극화된 표정이 표현하는것이 헷갈릴때가 좀 있구요. 이건 호감의 표정인가! 했더니 증오라든가.
또 삼국지 연의밖에 안읽었지만 (정사는 잘 모름) 삼국지 내의 일반적인 사건개요랑은 좀 달라서 읽는데에 서사구조가 좀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굉장히 인물중심적인데 반해서 극적인 맛은 별로 없고 모자란 자극을 그림과 간지, 분위기, 대사, 자극적 씬으로 채우는 느낌인데 거기에 몰입하지 않는 분들(저처럼 스토리나 서사구조, 캐릭터의 개연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독자들)에게는 좀 짜증날만한 만화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삼국지 만화중에서 60권 전략삼국지 다음으로 재밌게 본 만화기는 합니다. 재밌어요, 참신하고.
부기나이트
13/06/02 18:30
수정 아이콘
그게 아무리 독서량이 많아 이해력이 고양된 상태라도 두세번 완독으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 다섯번 이상부터 이해가는 대사가 많아지더군요. 번역을 아주 잘했거나 아주 못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터치터치
13/06/02 18:37
수정 아이콘
남들 다 재밌다고 하는데 나만 재미없던 2개의 만화 중 하나....(나머지는 원피스입니다.)
par333k님 댓글을 보니... 평소 왜 그런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대충 감이 잡히네요.
제가 서사구조나 줄거리 중심을 두다보니... 분위기, 대사, 간지, 자극적 씬에 별다른 감흥이 없다 보니 원피스나 청천항로 둘 다 재미없고
워낙 유명하니 의무감으로라도 좀 보자 하며, 보려고 노력해도 어느 순간이면 숙면;;;을 취하게 되나보네요.

크크 댓글 잘봤습니다.
심심합니다
13/06/02 19:17
수정 아이콘
정말 약간 전부다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처럼 묘사해 놓긴 했습니다. 머랄까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사고의 흐름이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고...
그래도 재미는 정말 최고인 만화였쬬.
불대가리
13/06/02 21:4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한 두번 봣을때 쉬이 읽히지 않던 부분이
정사를 몇번 뒤적인후에 읽으면 상콤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 더러 있었던것 같아요.

그런면에서는 불친절했던것 같습니다.
13/06/02 17:49
수정 아이콘
쿨타임이 곧 찰 것 같군요.
불대가리
13/06/02 21:41
수정 아이콘
갑시다 정주행!
이회영
13/06/02 17:51
수정 아이콘
관우항로죠
36권의 관우 관평 조루 쓰리톱은 눈물 없인 못 보죠

참고로 창천항로의 그림을 담당한 킹곤타가 최근에는 전국칠웅시대를 배경으로한 달인전이라는 만화를 연재중입니다
불대가리
13/06/02 21:53
수정 아이콘
새로운 정보 감사합니다.

삼국지 쩌리 주제에

관우조차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게 하는 사람이었죠 조루는..
제 시카입니다
13/06/02 17:56
수정 아이콘
그동안 만화책 볼 여유가 없어서 시간나면 볼 만화책 리스트 적어놨었는데 그 1번이 창천항로였습니다.
최근에 다 봤습니다. 어렸을때 이발소에 있어서 봤었던 만화인데 지금 보니 또 새롭더군요.
불대가리
13/06/02 21:55
수정 아이콘
이발소 만화책은 진리죠.
4번타자 왕종훈이 생각나네요.
Rideontime
13/06/02 18:00
수정 아이콘
작화와 연출만큼은 다른 어떤 만화에 뒤지지 않죠~ 스토리에서 취향이 많이 갈리긴 하지만 저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대가리
13/06/02 21:56
수정 아이콘
호불호가 심하더라구요.

연출력만큼은 저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만한 연출력을 가진 만화 추천 좀 해주세요~
Rideontime
13/06/02 22:16
수정 아이콘
솔직히 꼭두각시 서커스와 베르세르크 외엔 꼽을 만한 게 없네요 크
13/06/02 18:07
수정 아이콘
조조빠를 가장한 유비빠 만화죠.
불대가리
13/06/02 21:5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그놈의 그릇얘기 때문에 슬슬 정떨어지려는 찰라에 각성->한중왕 테크는 정말 멋있었어요.
13/06/02 18:24
수정 아이콘
만화책 대부분이 조조빠로 가다가 마지막 몇권에서 급 유비빠로 급선회해서 좀 황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불대가리
13/06/02 21:58
수정 아이콘
작가교체후에 그렇게 됫다던데

저 같은 경우는 조조 먼치킨화에 약간 거부감이 들려던 타이밍에

유비와 조조 주변 인물들을 부곽 시켜줘서 더 흥미진진 했었네요.
부기나이트
13/06/02 18:24
수정 아이콘
작화는 제 기준으로는 열손가락 안에 드는 명작입니다. 특히 장판파 장비 작화는 압권이죠.
스토리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스토리가 마음에 안드는 분들도 작화로 커버하고 남음이 있습니다.
스토리가 사랑과 전쟁 수준이라도 작화와 연출만으로도 소장할 가치가 있는 만화입니다.

작화로 창천항로와 겨룰 작품은 그 이후의 모든 학원폭력물의 작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던
로크데나시블루스(캠퍼스블루스,별볼일없는블루스,비바블루스 등으로 번역된) 정도일까요?
한일양국 모든 학원폭력물 작가의 작업실에가면 반드시 있는게 저 로크데나시블루스죠.
불대가리
13/06/02 21:59
수정 아이콘
부기나이트님의 열손가락에 드는 만화 좀 추천해 주십시오.
이만한 연출력의 작품이라면 꼭 사서 보고 싶네요.
Colossus
13/06/02 18:26
수정 아이콘
분명히 재미있게 읽었지만 뭐랄까...마지막의 관우 부분 빼고는 기억이 안나네요.
13/06/02 18: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비추인 만화입니다. 3번시도했는데 다 완독실패했구요. 삼국지 정말 좋아하는데도 못읽겠더라구요. 특히 조조 짱짱맨 가후순욱순유 다 조조 생각아래에서 놈^^ 이게 진짜 버티기 힘들더라구요.
부기나이트
13/06/02 18:28
수정 아이콘
가후는 개그캐릭터에 가까우니 그렇다치고 순욱이 조조아래로 나오진 않습니다만.
오히려 작중내내 순욱이야말로 모든 등장인물 통털어 군자의 표상으로 그려지죠.
저는 마초가 순진한 싸이코로 나온게 마음에 안 들더군요.
13/06/02 18:32
수정 아이콘
장판파넘어서 몇권 더 정도밖에 안읽었지만 그때까진 조조군 군사 모두 다 '아 조조님의 뜻이 그러하였구나!' 하면서 뒤통수맞는 표정짓던 기억밖에 없어서 남겼습니다. 기억이 잘못됬을수도 있겠군요.
응답하라 1997
13/06/02 20:03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다고 해서 몇번 시도하다가 못본 만화네요 .. 이상하게 안읽히더군요
성스러운분노
13/06/02 18:26
수정 아이콘
저도 만화로 다룬 삼국지물 중에선 최고로 꼽습니다.
인물들의 표현을 만화가 표현할수 있는 가장 극적인 연출형태로 정말이지 잘 표현해 내었어요.
후반부의 관우의 포스는 정말이지...

또한 '천하인'에 대한 접근의 차이로서의 조조와 유비가 상징하는 가치의 충돌. 대립에 대한 연출도 정말 좋았습니다.
삼국지 2차 창작물로서 최고의 작품인듯 합니다.
13/06/02 18:32
수정 아이콘
단점도 함께 적어두시면 어떨까요.
물론 좋은 만화고 재밌는 만화입니다만, 부정적인 면도 극명합니다.

사람 수만을 아무 이유도 없이 (개인적인 복수?) 그냥 죽였는데, 그에 대해 작가는 어떤 의식도 없습니다.
오다 노부나가를 조조에 대고 그려놓고 추앙하는 만화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참 조조를 좋아하는구나 싶었어요.

분명 재미는 있고 신선했습니다만, 그 부분만 추켜주기에는 아쉬움이 큰 만화라 생각합니다.
부기나이트
13/06/02 18:38
수정 아이콘
서주민 학살은 이유가 있었죠. 현대인 기준으로 입에 담긴 뭐한 이유긴 하지만요.
일판과 번역판 다 가지고 있는데 그 부분에 번역이 좀 허술하긴 합니다. 번역자도 짜증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백기의 장평학살에 비하면야....
순두부
13/06/02 20:40
수정 아이콘
머 아버지 살해 당했다는 이유가잇다고 해도 많은 죄없는 민중들을 학살한 이유가 되지는 못하죠

당대에도 학살이라고 욕먹고 많은 명사들과 백성들이 조조를 피해서 남하하게된 원인이 됩니다.
13/06/02 18:43
수정 아이콘
학살해둔 서주민으로 댐을 쌓아놓은것을 유비가 보고 이것이 조조의 천하냐고 비통해하는 장면이 있지 않나요?
부기나이트
13/06/02 18:4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사람으로 비료를 삼았죠 ㅡ_ㅡ;;;
13/06/02 18:32
수정 아이콘
흐흐 책방이 망해서 중고로 싸게 업어온걸 아주 만족하고 있네요
취한배
13/06/02 18:35
수정 아이콘
아주 재밌죠. 만화에 칼같은 잣대를 대지 않는 저로서는 이만한 만화가 없음.
우유친구제티
13/06/02 18:38
수정 아이콘
천상천하의 삼국지 버전 같던데... 확실히 작화는 좋습니다.
라울리스타
13/06/02 18:42
수정 아이콘
이학인씨 사후 이후(관도대전 즈음) 연출력의 저하와 조조 중심으로 사건에 대한 파격적인 재해석이 줄고, 인물 위주의 에피소드 나열식이 되었다는 점이 다소 아쉽습니다.

반면에 조조의 신격화가 다소 줄고, 조조 때문에 폄하되는 인상이 강한 다른 인물(대표적으로 유비)들이 간지를 찾아갔다는 점은 또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구요.

'조조를 중심으로 한 삼국지'를 모토로 삼은 것 치고는 연의와 정사의 조조가 워낙에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지라 창천의 조조가 그렇게 사랑받지 못한 점도 아쉽구요. 물론 작화가 워낙에 넘사벽인지라 '보는 맛'으로만 친다면 최강급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크크크
가츠는달리신
13/06/02 18:43
수정 아이콘
적벽대전에서 실망했네요 조조 신격화는 이 만화 특성상 이해하지만 적벽대전은 좀...
swordfish
13/06/02 18:48
수정 아이콘
엄밀히 말해 이학인씨는 조조빠 맞고 그 사후의 라이터가 유비쪽에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유비 빠로서 역대 두번째 최악의 유비상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그 최악은 최훈의 유비...
부기나이트
13/06/02 18:56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에서 가장 후지게 나온건 제갈량 같습니다.
진수의 삼국지에서도 신격화됐던 제갈량인데, 창천항로의 제갈량은 남자였기에 망정이지 여자였으면 당장
조조한테 안기러 달려갈 캐릭터로 나오죠.
사티레브
13/06/02 19:06
수정 아이콘
그이유는 무제기에 공명의 이름이 없다로 나름 합리화하지않았나요 흐흐 조조중심의 세계엔 공명은없다 라는 메시지같아서 마지막즈음에 공명=조조 처럼될때 재밋네 했었드랫어요

그래도 이학인의 생각과는 공명을 그 킹뭐시기가 다르게 그린거같긴해요
이전에 공명을 보면 전쟁통에서 건져지고(맞나) 큰 대전있을때 뭔가 강을 주유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서 흐흐
13/06/02 19:26
수정 아이콘
전 보다가 포기한 만화.
과도한 연출 및 미화는 없는것보다도 못하다고 보기에...
사티레브
13/06/02 19:2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삼국시대 이전의 고사들을 이용한게 인상깊었어요

유비가 장판파에서 자식과 부인을 포기하는건 유방의 그것
조비였나 가 조조의 명을 받아 어떤 학자를 모시러 갔는데 산에 들어가서 안나오자 태워버리지 그러냐 하는건 진문공의 그것

또 몇개 있던거같은데 생각이 안나네요 흐흐
wish buRn
13/06/02 19:47
수정 아이콘
저도 몇권보다 포기했네요.
뭐 취향의 차이려니 합니다.
포프의대모험
13/06/02 20:03
수정 아이콘
스토리작가가 돌아가셨나 그래서 마무리가 이상해졌다고 들었습니다
원래 삼국지 뒷부분이 흐지부지 되긴 하는데 만화 마무리는 좀 심하긴 하더군요.
에반게리온tva 마지막화처럼 풀뜯어먹는 소리 하다가 끝나더군요
사티레브
13/06/02 20:13
수정 아이콘
마무리정도가 아니라 딱 절반정도가..
순두부
13/06/02 20:42
수정 아이콘
조조가 지나치게 먼치킨화되어서 조조밑의 뛰어난 참모들이 온갖 굴욕을 당하고
그냥 모든게 조조가 다 아는것처럼 나오는게 맘에 안들더군요

그리고 조조의 온갖악행은 다 미화되어서 나오고(예 서주대학살)
핍박받던 헌제는 조조를 눈물을 흘릴정도로 좋아하는것처럼 묘사되는게 영...
어니닷
13/06/02 21:08
수정 아이콘
동탁에 대한 묘사만으로도, 이 만화는 최고의 삼국지, 아니 최고의 역사 만화의 반열에 들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에는요.
흰코뿔소
13/06/02 21:27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흰코뿔소
13/06/02 21:27
수정 아이콘
작가가 누구의 빠인지 까인지가 극명하게 나뉘는 만화죠.
조조, 관우, 장비, 장료 극렬빠....
그리고 제갈량은 죽어라 싫었나봅니다. -_-a

동탁, 하후연, 악진, 허저, 감녕도 멋있었구요.
하후돈을 행보관이자 조조의 친구로 적절히 살려준 것도 좋았습니다.
빅토리고
13/06/02 22:12
수정 아이콘
화봉요원이라는 작품도 괜찮다고 해서 봤는데 그 작품은 원작 파괴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못 보겠더군요.
13/06/0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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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거 우리나라에 번역본이 있긴있나요?.저는 한 10권까지밖에없다고 알고 있는데
Love&Hate
13/06/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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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반부는 정말 좋아했는데...제갈량 나오면서 좀 시들했어요..
본문에 나오는 장면 말고
조운 눈뜨는 장면이나
동탁전에 유비가 헌제 만나는 장면이나
관우가 황건적 만나서 아첨하지 말라! 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말이죠..

최훈도 삼국전투기 초반에 극찬한바 있습니다.
정사에서는 손견이 화웅을 벴고
연의에서는 관우가 화웅을 벴다
창천항로는 손견밑에 들어간 하후돈이 화웅을 벴다.
정사를 존중하면서 본인의 2차창작물을 만든 끝내주는 연출이라구요.
면역결핍
13/06/0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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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파는 다시봐도 소름이네요...
13/06/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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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이 만화 동탁에 대한 묘사만큼은 정말 훌륭했다고 봅니다.
권력욕에 찌든 뚱땡이 정도였던 동탁에 대한 이미지가 창천항로 때문에 180도 달라졌거든요.

그리고 여포도 나름 개성있게 잘 그려졌다고 생각하는데 본문과 리플에 언급이 없는것으로 보아 별로 크게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나보네요.
"베... 벤다."
RedDragon
13/06/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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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적변대전 전까지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그 이후는 그냥 판타지라고 생각하고 보니 재밌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조조의 어린 시절~원소와의 관도 대전 까지가 정말 재밌게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루크레티아
13/06/0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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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이학인씨가 사망하면서 스토리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죠. 그게 가장 컸습니다.
특히 하후돈에 대한 심리묘사를 자세하게 그려내다가 갑자기 훅 가버리는 관도대전은 정말 이학인씨를 데려간 하늘만을 원망하게 합니다..
안산드레아스
13/06/0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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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만화로 보고 애니화된 것도 봤는데... 결국 2기가 나오지 않아서 슬펐죠
전 역시 가장 인상에 남는 캐릭은 옥새를 득템하고 난
후의 원술입니다. 욕망에 사로잡혀서 하악하악대는 그 모습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그리고 제일 멋진 캐릭은 유비였습니다.
13/06/0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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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한김에 드리는말씀입니다만 사실제가 제일좋아하는 삼국지만화는 일기당천입니다..... 교복과 속옷과 미소녀와 왕...흠흠.
Epilogue
13/06/0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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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저씨, 여깁니다!
13/06/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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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건 인정하겠는데, 남들은 간지라고 하는 작화가 도무지 와닿지 않더군요. 의식의 흐름 수준으로 전개되는 서사진행도 안 맞고.
공상만화
13/06/0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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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다가 포기했습니다. 오버페이스의 만화 같더군요. 전개도 아귀가 안 맞는 부분도 있구요.
13/06/0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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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권 소장중인 만화네요 흐흐

창천항로는 주인공이 먼치킨이 되고 위기 상황에서도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면, 얼마나 만화가 재미없는지 보여주는 대표작일듯.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인 조조보다 유비를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눈시BBbr
13/06/03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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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긴 하는데 높은 평을 주긴 싫다 정도?
뭔가 있어보이는 것 같은데 간지 치중으로밖에 안 보여서요 =_=a
무한낙천
13/06/03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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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비와 관우의 첫만남이 그렇게 멋있더라구요
관우의 질문에 대한 유비의 대답..
소설에서는 정말 밋밋했던 유비 캐릭터가
만화에서는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지죠
13/06/03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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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간지 저항 90% 인지라 눈뜨고는 못보지만, 가끔 정신이 혼미해져서 간지 저항이 사라지면 미친듯이 열독합니다.
13/06/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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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좋은 스토리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밋밋하죠. 그래서 저는 창천항로를 최고의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니닷
13/06/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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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위의 동탁 리플에 덧붙여서..
이 작품처럼 장판파의 장비를 멋드러지게 표현한 작품은 없죠..
오카링
13/06/0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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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순욱을 평가하던 화가 젤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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