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5/28 16:27:49
Name 어리버리
Subject [일반] KBS 다큐, "아베의 질주"를 보고


며칠 전 KBS에서 방영된 "아베의 질주"라는 다큐를 봤습니다.
6개월 전 총리 자리에 오른 아베 신조 총리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아베노믹스"에 대해서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는 다큐였습니다.

보면서 중반 이후로는 계속 이 생각만 들더군요.

"이거 우리가 5년 전에 했던거잖아"

경제 전공자가 아니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약간은 다르긴 한거 같습니다.
일본은 현금을 거의 무한정 새로 유통시켜서 소비를 촉진시키고 물가를 대놓고 상승시키는 점이 좀 다르더군요.
우리는 물가 상승은 어떻게던 막아보려고 노력했다죠. 통하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환율에 관해서는 딱 우리 나라 5년 전 상황이랑 동일했습니다.
엔화를 평가 절하시켜서 수출에 도움 받게 하고 그에 따라서 수출 위주의 기업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게 하는.

그래서 그런지 취임 후 6개월 동안 니케이 주가는 엄청 올랐죠.
정권 지지율도 현재까지도 70%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고요.

하지만 다큐 마지막 부분에 설명하는 이런 정책으로 일어나는 피해도 우리 나라랑 판박이더군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일반 소시민들의 고통.
에너지 수입, 원재료 수입 가격 상승으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고통.
게다가 수출 증대는 생각보다 효과가 크지 않다고 하네요.
엔화로 계산하면 수출은 증대되었다고 얘기하지만 다른 나라처럼 달라로 수출을 계산하면 아직도 답보 상태라고.

특히 일본은 대지진으로 인해 원전이 거의 다 가동중단 되면서 화력발전이 전력생산의 대부분을 책임지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느끼는 고통이 더욱더 커질 것이다라는 얘기도 하고요.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이러한 경제 드라이브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이를 통해서 지지율을 높인 다음에 평화 헌법을 개정하는게 목적이라는 얘기.
역시나 아베 신조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큐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굉장히 쉽게 잘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으니 시간 되시는 분은 한번 찾아보세요.
나름 재미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3/05/28 16:40
수정 아이콘
찾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3/05/28 16:54
수정 아이콘
수출같은 경우는 수출은 분명히 늘었지만 에너지 수입 부분이 더욱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해결은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뿐이죠.
13/05/28 16:58
수정 아이콘
근데 지금 일본 입장에는 저렇게라도 하는게 나아보이더라구요 마냥 손가락 빨기에는 불황이 너무 장기화되어서....
피와땀
13/05/28 17:28
수정 아이콘
일본은 지금 죽기직전에, 마지막 영혼을 불태우고 있죠. 그냥 죽거나, 죽음을 앞당겨서 죽거나.
13/05/28 17:55
수정 아이콘
근데 이상하군요. 일본의 엔저현상때문에 한국 수출 기업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는다고 뉴스에 매일같이 뜨는데, 일본의 수출은 그대로면 누구말이 맞는건지.. 수혜자는 누구인지.
13/05/28 18:01
수정 아이콘
대기업 이득 보게 하는 목적으로
일본과 똑같이 하려고 밑밥까는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13/05/28 18:49
수정 아이콘
한국 수출 기업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는다고 그게 다 일본의 이익으로 산출되는 건 아니죠. 중요한 건 세계 경기가 호황을 이뤄야만 일본의 엔저 공세가 빛을 발하는데 중국 경기도 둔화되고 있고 세계적으로 아직까지는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는 상황인지라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할 뿐입니다.
13/05/28 18:50
수정 아이콘
아베노믹스는 암만 봐도 실패할 것 같은데 만약 실패한다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 모르겠습니다.

오늘자 조선일보에서도 아베노믹스에 대해 다뤘던데 읽어 볼만 하기에 기사 링크 남깁니다.

"아베노믹스, 효과 빠르지만 몸 망치는 毒草"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27/2013052703098.html

요동치는 아베노믹스… 金利 위기에 은행 문의 쇄도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27/2013052703074.html?related_all

아베노믹스 실패가 더 무서운 이유는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26/2013052601359.html?related_all
13/05/28 19:09
수정 아이콘
일본이 실패하면 우리에게도 타격이 있지 않을까요?
왕은아발론섬에..
13/05/28 19:10
수정 아이콘
이명박 5년 동안 고환율 정책 펼칠 때는 수출 잘된다고 긍정적인 면만 주구장창 보도하던 몇몇 언론들이 일본이 거의 똑같은 정책을 펴니까 어쩐일인지 부정적인 면만 기사로 쏟아내는군요. 최저임금이 높은 일본이 고환율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은 우리나라 보다 더 적을거 같은데...
13/05/28 19:16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궁금하네요. 사실 한국이 지금 상황에서 찍소리 못하는게 이미 한국이 크게 한탕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찍소리 못하는데, 우리가 하면 경제적 효익이 있었고, 남이하면 그저 일본이 자국의 이득만을 위해 정책을 펼치는데 효익은 전혀 없다. 교묘한 정츼적 의도가 깔렸다 라고 얘기가 나오는군요. 일본이 물어뜯기 쉬워서 그런건가. 한국의 고환율 정책을 KBS가 이렇게 부정적이게 한번 다뤘는지 궁금하네요.
왕은아발론섬에..
13/05/28 19:20
수정 아이콘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데에 공감이 가네요.
요새 뉴스를 잘 안봐서 확실친 않지만 한번씩 공중파 뉴스를 보면 일본이랑 북한에 관련한 부정적인 뉴스를 쏟아내는거 같더라구요.
반면 윤창중이나 국정원 관련한 새눌당이 삽질한 이슈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거의 보이질 않더군요.
13/05/28 19:53
수정 아이콘
MB의 고환율 정책이랑 아베노믹스의 엔저랑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MB의 고환율 정책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베처럼 윤전기로 무제한 돈 찍어 내는 거랑은 비교할 껀덕지가 못 되죠. 하물며 일본의 국가 부채를 감안하면 한 마디로 지금 도박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거랑 MB의 고환율 정책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건 무리수가 많지 않나 하네요.
어리버리
13/05/28 21:53
수정 아이콘
다른 곳에도 같은 글을 올렸는데 거기서도 그 얘기가 나오더군요. 고환율 유지 정책은 다를바가 없지만 중요한건 무제한 통화 발행이라고. 이거 때문에 정부의 세입이 늘어나야 하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데, 국채의 이율이 올라가는 기미가 약간만 보여도 일본 경제는 요동친다고. 며칠전에도 한번 보여줬죠. 결국 국채의 컨트롤을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일본 아베노믹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거라는 얘기도 나오네요.
대통령 문재인
13/05/28 22:52
수정 아이콘
일본은 방사능때매 답이 없을것 같아요..
나이트해머
13/05/28 23:19
수정 아이콘
아베노믹스가 단기간 버프, 장기적 디버프라 부작용 오기 전에 일본 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 망한 거라고들 하지요.
Epilogue
13/05/29 02:45
수정 아이콘
경제에 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저 동네나 이 동네나, 이런 근시안적 정책이 당장 효과를 보이니까 우경화가 가속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의 일본 또한 좌파 스탠스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있는 분위기다보니 저런 정책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건 공산당 정도인 거 같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962 [일반] 조금 간단 해운대 여행기- 완결 [15] 뿌잉뿌잉잉4442 13/08/20 4442 0
45634 [일반] 어렸을 때 부모님은 푼수였다 [27] 해피아이7390 13/08/04 7390 63
45570 [일반] [해축] 오늘(목요일)의 BBC 가쉽 [31] 최종병기캐리어4440 13/08/01 4440 0
45442 [일반] 브라운아이드걸스 5집 - 킬빌 티져가 공개되었습니다. [12] Leeka4229 13/07/26 4229 0
45337 [일반] 방금본 퍼시픽림 간단한 후기...(스포) [65] 알테어5993 13/07/20 5993 1
45236 [일반] 호불호가 심한 개그 '오성과 한음' [34] 순두부8458 13/07/16 8458 1
45218 [일반] 소녀시대 결성과정 비하인드 스토리 [29] 카랑카26929 13/07/15 26929 3
45041 [일반] 기성용, 이젠 잠시 쉬어야 할 때 [38] 라울리스타8001 13/07/07 8001 4
45011 [일반] [해축] 금요일의 bbc 가십... [26] pioren4671 13/07/05 4671 1
44925 [일반] 6월의 집밥들. [56] 종이사진6985 13/07/01 6985 1
44289 [일반] 소녀시대 정규2집의 흔적 [11] 카랑카10405 13/06/05 10405 0
44194 [일반] 지식채널e - 소시오패스 [15] 김치찌개7908 13/06/02 7908 0
44089 [일반] KBS 다큐, "아베의 질주"를 보고 [17] 어리버리5758 13/05/28 5758 0
43957 [일반] 조금 일찍 쓰는 노무현에 대한 기억 그리고 PGR분들께 드리는 사과문 [147] 귤이씁니다9569 13/05/22 9569 26
43819 [일반] 소녀시대의 일본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9] 효연짱팬세우실5450 13/05/17 5450 0
43558 [일반] [해축] 토요일의 bbc 가십... [24] pioren4754 13/05/04 4754 0
43172 [일반] 제가 느낀 한류 [31] 안동섭7867 13/04/13 7867 0
43116 [일반] 열정은 신장될수 있는가 [13] Animako4382 13/04/10 4382 5
43005 [일반] 똥이야기 [26] 주본좌6458 13/04/03 6458 9
42943 [일반] [리뷰] 워낭소리(2008) - 팔순 노인과 마흔 살 소의 이야기 (스포있음) [20] Eternity6123 13/03/30 6123 4
42810 [일반] 갑자사화 - 삭제, 삭제 [5] 눈시BBbr6638 13/03/22 6638 0
42622 [일반] [리뷰] 꽃잎(1996) - 80년 5월은 가고 여기, 한 소녀만이 남다 [10] Eternity5478 13/03/09 5478 2
42601 [일반] [해축] 요즘 레알 마드리드에 관한 몇가지. [44] OnlyJustForYou7917 13/03/07 7917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