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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22 03:43:06
Name DarkSide
File #1 서태지와_아이들_3집_(_1994_).png (97.9 KB), Download : 58
File #2 서태지와_아이들_4집_(_1995_).png (90.3 KB), Download : 5
Link #1 http://music.naver.com/promotion/fameContent.nhn?volumeId=1&articleId=1231
Subject [일반] [음반] 서태지와 아이들 3,4집 - 시대 유감






서태지와 아이들 4집 ( 1995 )



심의 번호 8509 - 6862 ~ 6870 : 공연 윤리 위원회 & 서태지



1995년 10월,

서태지와 아이들 4번째 앨범이 가사를 모두 삭제한 연주곡 [ 시대유감 ]을 그대로 담은 채 발매되었다.

그리고 서태지는 그 자체로 이슈가 되었다.



사건은 단지 한국 공연 윤리위원회 '시대에 뒤떨어진' 태도를 입중한 또 하나의 예를 넘어서,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에 존재하고 있던 문화 시각에 대한 갈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었다.




사실, 법석은 이미 예측되고 있었다.



앨범이 발매되기 몇주일 전부터 신문과 잡지에는

4집에 수록될 예정인 서태지의 노래 몇곡이 가사의 내용 때문에

공륜의 심의에서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사실, 서태지와 공륜의 불편한 관계는 새로운 것은 아니였다.

1994년에 발표된 3집 앨범 이후 서태지는 이미 공륜 및 기성 제도권 단체의 곧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었다.



제도권 교육을 몰아붙힌 교실 이데아의 가사는 거센 파장을 일으켰고,

또 그에 분노한 거부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았다.




서태지의 신작 앨범이 제작을 마치고 심의를 받기 위하여 제출되었을 때,

공륜은 몇곡의 가사 몇 부분에 문체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 시대 유감 ]에 대해서는 가사가

'전반적으로 너무 부정적이며 대중 정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유감을 표시하였다.



'정직한 사람들에 시대는 갔어' 라든가,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시대가 오길 바라네' 라든가,

'네 가슴속에 한을 풀수 있기를.. 오늘이야' 등의 부분이 특히 문제가 되었다.



공륜은 작사자이자 작곡자, 제작자인 서태지에게 이부분을 '부드럽게' 고칠 것을 명령하였다.

이 수정 지시에 대한 서태지의 대답은 간단했다.

그는 [ 시대 유감 ]의 가사를 모두 들어내었다.


그렇게 해서 1995년 10월에 발표된 [ 시대 유감 ] 은 Instrumental 연주곡이 되었다.



앨범의 재킷 뒷면에는 '심의 번호 9509 - 6862 ~ 6870 1995.10.5.

문화 체육부 등록 제 74호 공연 윤리 심의필'이 인쇄 되었다.

논란이 시작되었다.


PC 통신에는 공연 윤리 위원회의 처사를 비난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여러 언론 매체에서는 [시대유감] 가사 삭제를 보도하면서

이를 공연 윤리 위원회의 현실을 고발하는 계기로 삼았다.


논조는 대부분 공연 윤리 위원회의 시대 착오적 무감각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우선, 사전 심의라는 제도 자체가 지극히 전 근대적이고 비민주적이며,

또한 그 심의의 기준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미 폐지될 운명으로 알려져 있는 공연 윤리 위원회가

왜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하는 것도 의문이였다.


당시 한 일간지에 실렸던 대중 가요 평론가 강헌 씨의 글은

이러한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한 부분을 인용해보자.

......

공륜과 사전심의 제도는 이번 가을의 정기 국회에서

집권당인 민자당 당론으로 폐지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반대 논리에 밀려 여전히 공전 중이다.



관료주의는 역시 막강한 성체인가.  

한 관료 집단의 존속 여부가 달린 이 미묘한 시점에서 터져 나온

이번의 '칼부림'에 대해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상위법인

헌법의 조항을 들먹거리는 것도 이젠 지쳤다.


다만 이번 곡 [ 시대 유감 ]보다 훨씬 과격한

작년의 [교실이데아]가 무수정 통과된 기준은 어떤것인가.

-- 강헌 '공륜의 사전 심의' 중에서 ,경향 신문 ---


1995 10.7 일자





위 글에서도 지적되었듯이,

사실 공연 윤리 위원회의 심의에서 문제가 되려면 3집의 [교실이데아]가 훨씬 더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 교실 이데아 ]

그 후에 텔레비젼 방송국의 자체 심의에서 문제가 되긴 했지만, 공륜은 의외로 쉽게 통과했다.



서태지 자신도 당시 경향 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뜻밖에 심의가 나왔다.

공륜의 심의제도가 많이 완화 된것 같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물론 심의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가사 내용을 바꾸지 않고

그냥 연주곡으로 실을 생각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생각은 1년 뒤 그대로 현실로 나타났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

공연 윤리 위원회의 심의 기준이 일관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쩐지 감정적인 부분이 작용되었던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을 지울수가 없다.



공연 윤리 위원회의 수정 지시에 대한 서태지의 가사 삭제 결정,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하여 공륜을 비난하는 여론 등은 공륜의 입장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공연 윤리 위원회 가요 심의 위원회는 이번에는 이미 발매된 4집 앨범이

'사전 심의시 없었던 가사가 무단으로 삽입되고 가사를 바꾸는 등 명백히 불법을 저질렀기 때문에'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필승]에서 '빌어먹을' 이라는 가사가 첨가된 것.  

'내 앞은 캄캄 해졌어' 라는 가사를 '내 생활은 칙칙해 졌어'로 바꾼 것.


그리고 '너의 의미를 없앨거야' 를 '널 죽일거야' 로 바꾼 것과

[ 1996, 그들이 세상을 지배했을 때 ] 에서 살인이라는 단어가 첨가된 것이 문제가 되었다.



겨우 몇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 요즘 대중가요에서 이보다 훨씬 더 '심한' 가사를 발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

당시 음반법에 의하면 심의 위반이 확인될 경우

공연 윤리 위원회와 문화 체육부는 음반 판매 금지 처분을 내릴수 있으며,

음반 제작사에 대해서 등록 취소 또는 영업 정지 처분 등 행정 조치를 할수 있었다.



파문은 더커졌다.

서태지의 팬들은 물론 서태지 자신 조차 '공륜의 보복 조치' 라고 받아 들였다.

서태지의 팬들은 분노했다.

문화 체육부와 공연 윤리 위원회에 진정서와 항의 편지가 수 없이 날아 들었다.


PC 통신은 제도권 기관인 공륜의 심의 관행을 쟁점으로 삼았으며,

일부에서는 공륜 철폐 서명 운동이 진행되었다.


신문, 잡지, 텔레비젼까지 각 언론은 이 사건은 물론 놓치지 않았다.

여론은 대부분 공연 윤리 위원회의 처사가 지나쳤다는 평이였다.



팬들이 주측을 이룬 여론의 세력은 정치권에 영향을 끼쳤다.

국정검사 문화 체육 공보위의 질의 시간에 당시 야당이었던

새정치 국민회의의 의원과 김대중 대표가 문화체육부를 상대로

"공륜의 서태지와 아이들 [ 시대 유감 ] 가사가 삭제 조치는 군사 통치 시대의 잔재" 라고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후 한 여고생의 편지를 받은

국민 회의의 김대중 대표는 '서태지와 아이들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였다.


당시 단장이었던 유재건 부총재의 말을 들어보자.


"현재 세대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21세기는

문화가 중심이 될것이기에 대중 문화에 대해

당에서는 예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일단 서태지 매니저를 접촉해서 사실 진위 여부를 확인할 것이고

공연 윤리 위원회 회장을 만나 잘잘못을 따진 후

당 차원에서 가능한 중재 대책을 강구해 볼것이다."



세찬 여론에 놀라서였는지,

아니면 표면적으로 드런난 대로

제작자인 반도 음반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져서였는지,

국민회의가 '서태지와 아이들 진상 조사단'의 구성을 발표한 다음날

공연 윤리 위원회는 고발을 취하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서태지 4집 발표 이전부터 시작되었던 두달 간의 법석은 일단 전기를 맞게 된다.


그해 11월 14일 국회 문화체육 공보위 상임 위원회는

음반의 사전 심의와 사후 처벌를 완전 폐진하는

'음반 및 비디오 물에 관한 법률' 수정안을 통과 시켰다.


이 법안은 6개월간의 입법 예고 절차를 거쳐 다음해 1996 6월부터 발효되었다.




이에 대한 서태지는

"이제야 대중 가요에 표현의 자유가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빠른 시일내에 국내에서 [ 시대 유감 ]을 부활시키는 것입니다" 라고 반겼다.



얼마후 서태지의 4집 앨범의 수정판이 나왔다.

이 음반에는 '부모의 제압', '빌어먹을', '널 죽일꺼야' 등

공륜에서 문제 삼았던 부분을 삭제하고 삐익 - 하는 기계 음으로 채워 넣었다.



한국 가요사에 기록될 만한 '특이한' 버전은

그 후 [ 굿바이 베스트 앨범 ]'에서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다음해에 7월에는 그 동안 삭제되었던 가사를 담은 [ 시대 유감 ]

다른 몇곡의 노래와 함께 싱글 앨범으로 발매되었다.


이번 앨범에는 어디를 살펴보아도 '공연 윤리 심의 필'이라는 구절을 찾아볼수 없었으며,

대신에 글 몇줄이 '[ 시대 유감 ]의 부활에 부쳐' 라는 제목을 달고 인쇄되었다.









그래, 가는 곳마다 길이 될수는 없을 것이다.

내딛는 걸음이 힘들때마다 그렇게 생각되었다.


그리하여, 반벙어리가 되어, 반귀머거리가 되어

쉽게 세상에 놓여져 있는 길 위에 서있고도 싶었지.


그러나, 길밖 세상의 풍경은 지울 수가 없는걸.

우리 가는 길, 옮기는 걸음마다 새 길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었다.

세상이 어두워 질수록 ,우리가 믿어야 할것은 길 밖에도 세상은 있었다는 것이므로.



Copyrighter 채송아, 서태지와 아이들 Single Album [ 시대 유감 ]








Track 05 - 시대 유감





왜 기다려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것 같네



거 자식들 되게 시끄럽게구네 그렇게 거만하기만 한 주제에

거짓된 너의 가식때문에 너의 얼굴 가죽은 꿈틀거리고

나이든 유식한 어른들은 예쁜 인형을 들고 거리를 헤메 다니네

모두가 은근히 바라고 있는 그런날이 바로 오늘 올것만 같아



검게 물든 입술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숱한 가식속에서

오늘은 아우성을 들을수 있어





부러져버린 너의 그런 날개로

너는 얼마나 날아갈수있다 생각하나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라네

너의 심장은 태워버리고 너의 그 날카로운 발톱들은 감추고

( 돌이킬 수 없는 과거와 이 세상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데 )






왜 기다려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것 같네

바로 오늘이 두개의 달이 떠오르는 밤이야

네 가슴에 맺힌 한을 풀수 있기를 .....


바로 오늘이야 !



감상 :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

'어른들의 세계에 대한 부정'


서태지가 아이들과 활동하던 4년 내내

서태지는 그 자신이 '어른들' 이라고 부르는 집단들과 끓임없는 마찰을 일으켜 왔다.


그것은 서태지 개인의 성격에 기인한 바도 있지만,

인기 가수를 그저 '반짝 상품'정도로 생각하는 우리 연예계의 오래 된 악습과도 깊은 연결 고리를 갖고 있다.


서태지는 '요요 기획'을 설립하여 방송 및 공연 스케줄, 관리 등 일체의 직업을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다.

더 이상은 일부 어른들의 착취에 당하지 않겠다는 결심은 그에게 철저한 자기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시켰다.

연예계에 초상권의 개념을 처음 도입한 것이 서태지라는 공인된 사실은 이를 입증한다.


서태지는 자신의 초상권만을 전담 관리해 주는 업체를 따로 갖고 있었으며,

자신의 사진을 광고물에 무단으로 사용한 대기업 및 국정 교과서와

법정 소송을 벌여 승소한 경력까지 가지고 있었다.



서태지는 활동하던 4년 내내 기존의 제도와 크고 작은 마찰을 겪는다.

해체설, 결혼설, 게이설, 임신설, 등 선정적인 매체의 터무니 없는 보도로부터 시작해서,

방송사들의 방송 금지 및 출연 정지 처분, 저작권 및 초상권 분쟁,

여기에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했던 소위 '사탄 논쟁'에 휘말리더니,

급기야는 공륜과의 전면전 까지 치르게 된다.


이모든 난리법석은 결국 두 가지의 결과를 초래 하였다.

하나는 서태지의 '기성 제도에 대한 혐오'를 더욱 심화한 것이고


또 하나는 서태지를 지지하는 세력과 서태지를 꺼려하는 세력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넘을 수 없는' 벽을 형성한 것이었다.


그의 음악 활동 전반을 통하여 서태지는 '우리들' 과 '기성 세대' 사이에 확실한 선을 긋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기성 세대' 는 나이가 많고 적음에 의한 구별이 아니라


'기존의 질서에 안주하는'사람들을 말한다.  

이렇게 서태지 및 신세대와 화합할수 없는 자리에 있는 세력을 서태지는 종종 '어른들' 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 '어른들' 의 역할은 불행하게도

'우리들' 을 이해하려 들지 않고 오히려 '우리들' 을 억압하고 좌절시키려는 것이었다.


젊은 세대의 사고와 감정에 대한 기성 세대의 '무지'에 대해서,

젊은 세대는 기성 세대를 '부정' 함으로써 반응한다.



신세대의 눈에 기성 세대가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세상은

별로 보고 배울 것이 없는 곳이다.


위선과 부패가 난무하고, 굴종과 사기가 득세한다.

그 가장 쉬운 예로써, 동시에 가장 본질적인 문제로써

서태지는 '돈의 노예가 되어 버린 세상'을 조소한다.


[ 1996년,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

이 노래는 4집 앨범에서 그다지 뛰어난 곡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곡의 구성이나 창법은 타이틀 곡인 [컴백홈]과 다를 바 없을 뿐만 아니라


대중 음악 평론가 강헌씨의 말을 빌리자면

'무언가 사회 제도를 비판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완전히 탈출하지 못한 '내용을 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이곡의 방송을 금지 조치하고 만다.

이유는 이 노래가 '폭력을 조장할 우려가 있고 지나치게 비사회적인 내용'이라는 것이다.

사실 노랫말을 찬찬히 들어보면 그다지 폭력을 조장할 내용도, 또 그다지 반사회적인 주장도 없다.


무엇보다도 사회 전반에 뿌리깊게 침투한 고질적인 배금주의는

누구나 잘 알고 있었고 누구나 쉽게 비판할 수 있는 이슈였다.


그러나 이 노래가 일부 기성 세대의 귀에 거슬렸던 것은

노래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냉소적 에스프리였다.


서태지가 씹는 듯한 발음으로 '아직도 그 수많은 넋이 나가 있고' 라고 말할 때,

혹은 '돈의 노예 이미 너에게 남은 자존심은 없었던가' 라고 노래 할때

그 대상은 '젊은세대' 가 아님은 확실하다.

그의 조소는 '돈으로 명예를 사고 친구를 샀던 썩어버린' 어른들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태지가 만들었던 그 어떠한 노래 보다도,

어른들의 세계를 가장 섬뜩하게 비난하고 부정하고 냉소했던 것은

공륜 심의와 마찰을 일으켜 한동안 연주곡으로 존재 했었던 [ 시대 유감 ] 이었다.



만일 공윤의 심의 담당자들이 이 노래의 몇 구절이 아니라

노랫말 전체의 반 기성 세대적 정서를 문제 삼았었다면,

그들의 판단은 차라리 정확했을것이다.


어른들은 대체로 시끄럽다.  

말이 앞서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다.



그러나 서태지는 듣는 것은 '부정직한' 사람들의 아우성일 뿐이다.

거만하고, 거짓된 가식들뿐이다. 가식은 그들의 입술을 검게 불들이며, 얼굴 가죽을 꿈틀거리게 한다.


어른들로 대표되는 이 세상,

과거를 돌이킬 수 없는 이 사회에서는 이미 모든 것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


날개는 이미 부러져 버렸지만,

나이든 유식한 어른들은 '예쁜 인형 '들고 활보한다.

그들은 모두 삶을 포기 한듯 보인다.

마치 으스스한 컬트 뮤비를 보는 듯한 노랫말은

서태지가 어른들의 세상을 얼마나 거부하고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암시하고 있다.





Track 06 -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천구백구육

아직도 수많은 넋이 나가있고

모두가 돈을 만들기 위해서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걸 나는 볼 수가 있었지



넌 항상 그 머리속 구석엔

그대를 떠올리면서 복종을 다짐해


지금 우리는 누굴 위해 사는가

그에게 팔과 다리와 심장을 잡힌 채

넌 많은 걸 잃어가게 됐네

우리의 일생을 과연 누구에게 바치는가



정복 당해버린 지구에서 쓰러져가버리는 우리의 마음

정복 당해버린 지구에서 쓰러져가버리는 우리의 마음


돈의 노예 이미 너에겐 남은 자존심은 없었어

그들이 네게 시키는대로 움직여야 해


언제나 항상 우리가 볼 수 있던

그 모든 것들은 우리들에게 가려져

네눈을 멀게 했어 그들이 지배하는 세상 (세상)




그는 모든 범죄와 살인을 만들었어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사람을 죽이고 있어

전쟁, 마약, 살인, 테러 그 모든 것을 기획했어



넌 많은걸 잃어가게 됐네

우리의 일생을 과연 누구에게 바치는가




정복 당해버린 지구에서 쓰러져가버리는 우리의 마음

정복 당해버린 지구에서 쓰러져가버리는 우리의 마음

정복 당해버린 지구에서 쓰러져가버리는 우리의 마음

정복 당해버린 지구에서 쓰러져가버리는 우리의 마음



돈의 노예 이미 너에겐 남은 자존심은 없었었어

그들이 시키는 대로 끌려다녀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찔러넣는 까맣게 썩어버린 돈들

돈으로 명예를 사고 친구를 샀던 썩어버린 인간들

넌 많은걸 잃어가게 됐네

우리의 일생을 과연 누구에게 바치는가




정복당해버린

쓰러져가버리는

정복당해버린

쓰러져가버리는



정복당해버린 지구에서 쓰러져가버리는 우리의 마음

정복당해버린 지구에서 쓰러져가버리는 우리의 마음



돈의 노예 이미 너에겐 남은 자존심은 없었었어

그들이 네게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 해







다음 글에서는 Come Back Home, Free Style 에 대해서 작성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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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2 03:54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서태지 은퇴소식 듣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난 남잔데 크크크크
근데 솔로 앨범은 딱 한장 사고 너무 실망해 더 이상 안샀다는;;;;
3, 4집이 그때그때 기분따라 1,2위 그 다음엔 2집 1집 순으로 좋아한다는
요즘도 가끔 들으면 좋은데 오래는 못듣겠더군요, 뭔가 최근 리믹스 버젼이 아니면 확실이 빈듯한 소리때문에;;;
DarkSide
13/05/22 03: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솔로 앨범은 6집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5집 Take 연작도 좋아하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음 아무래도 하드코어와 핌프 락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있는 6집인 것 같습니다 ..

( 특히 인터넷 전쟁, 울트라맨이야는 개인적으로 서태지 Best Collection 에 들어갈 만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13/05/22 04:04
수정 아이콘
저랑 완전 반대시군요..
저는 5집? 그 퍼런거 take1,2,3, 있는 앨범 사고 아 별로네 했다가
6집?은 일단 친구가 산 앨범 들어본 후 이건 아니다 싶어 안샀던 기억이...

생각해보면 5집 나올때부터 제가 너무 헤비한 음악에 빠져있던 상태라 더 실망했을지도...
DarkSide
13/05/22 04:04
수정 아이콘
아마 제가 다크한 분위기의 작품들을 좋아하고 염세주의자라서 그 영향이 강하게 반영된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6집, 5집, 3집, 4집, 8집, 7집, 2집, 1집 순서로 좋아합니다.
13/05/22 03:58
수정 아이콘
태지의화에서 진짜 멋드러진 퍼포먼스로 팬들을 감동시켰죠.

스포츠 신문 반으로 짜개버리는 모습이 정말 통쾌했습니다.
DarkSide
13/05/22 03:59
수정 아이콘
2001년이었나, 2002년이었나 ... 연도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ETP FEST 콘서트에서도 헛소문 루머 퍼트리는 신문

눈 앞에서 대놓고 구기고 짓밟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확실히 서태지는 퍼포먼스를 아는 뮤지션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가장 좋아하는 테마인 "사회 비판적" 메세지까지 ...

제가 광빠돌이가 될 수 밖에 없더군요 ;;
13/05/22 04:04
수정 아이콘
지금도 주류 연예인이 사회를 정면으로 비판하는것이 흔한일이 아닌데

그걸 해내서 대단하죠. 교육정책 비판, 권력비판, 통일의 대한 노래를 누가 타이틀로 쓰겠습니까?
DarkSide
13/05/22 04:06
수정 아이콘
현재 한국 가요계에 사회 비판적인 메세지를 제대로 표출하는 가수가 거의 전무한 것을 보면

다시금 서태지의 존재 가치와 매력성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


( 발해를 꿈꾸며는 제가 넣지는 않았는데, 본격적으로 통일에 대한 염원을 노래한 한국 가요계 사상 나름 역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13/05/22 04:08
수정 아이콘
는 엘범을 안냄 크 ...

이제 신혼의 단꿈에 젖어서 한 2년간은 안나오겟지.

헤헤...
DarkSide
13/05/22 04:11
수정 아이콘
9집 나올 때 까지 3년이고 4년이고 기다리겠습니다 ㅠㅠ 그러니까 대장이 어서 9집을 ....
13/05/22 04:12
수정 아이콘
낚시하고 RC 가지고 놀다가 아내랑 놀고 그러다가 아이 출산하면 아이랑 놀고

서태지, 너 임마 똑바로 해!
DarkSide
13/05/22 04:13
수정 아이콘
크크 대장이 어서 새 앨범 내기만을 목빠지게 기다리겠슴다 ^^
Cafe Street
13/05/22 04:08
수정 아이콘
시대유감 싱글사서 늘어지도록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13/05/22 04:10
수정 아이콘
테잎 복제하고 그 테잎 복제한 테잎 듣다가 늘어지면 냉장고에 넣고 반복이죠 크크
DarkSide
13/05/22 04:12
수정 아이콘
저는 싱글 사서 그거 고장날 때 까지, CD는 기스날 때 까지 듣다가

최근에 15주년 앨범 나와서 그거 재구매해서 그걸로 다시 듣고 있습니다 ;;
Fabolous
13/05/22 07:11
수정 아이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태지와 아이들 콘서트에 축하화환 보낸 건 유명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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