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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12 01:05:37
Name minime
Subject [일반] 성추행에 대한 생각들.
윤창중씨가 자기 말대로만 행동했다면, 과연 성추행 신고가 들어갔을까요?

왜 한국은 물론이고 외국 또한, 고위공직자 내지는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의 성추행 및 폭행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걸까요.
예전에 정몽준 의원이 여기자 뺨을 꼬집었다는 사건도 있었고요. 그것도 상대가 기자이고 공공한 장소에서요.
모 예가 사실 부지기수로 많죠.
라면상무 일에서 보듯, 무의식적 진상을 일종의 "완장효과"로 보아야 할까요.

국회의원이나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해외 나가서 저런 식의 추문에 휘말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터지고 안 터지고를 떠나서, 나가서 "즐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풍토,
그리고 그걸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풍토가 많다는 거죠.
늙은 말이 계 한 번 타봐야겠다. 꼼수를 부리다가,,,, 못 타면 말고.. 이런 식으로 빠져나가기?  
성폭행과 달리 성추행은 의료적 증거가 안 남으니까.
빠져나갈 수 있다고 자신하는 거죠.

보통 성추행 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기가 지위가 있고 더 나아가서 "매력이 있다"고 착각하는 남자들이
여자에게 들이대고 추파를 던지는 걸 "마음을 나누는 행위" 따위로 합리화하죠.
뻔히 여자의 관계가 권력적으로 취약한 점이 있음을 이용하면서, 그게 먹히면 자신의 남성적 능력 탓으로 돌리고,
실패할 경우도 재수가 없을 뿐,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하는거에요.
그래서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죠.  

보통 이런 사람들이 하는 자기 합리화나 변명이, 만약 꼼수가 통해 어떻게든 목적한 바를 이루면,
"여자가 꼬셨다" 내지는 "여자가 합의했다" 더 나아가 "여자가 좋아했다"
어떻게 강제로 되느냐.. 이런 식의 변명이죠.

저는 그나마 이런 사건도, 과거 같으면 여자쪾에서 알려지면 더 피해자가 되니, 길가다 똥 밟았다 생각하고 묻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 여성들의 인식이 과거와 달라져서 터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추행이니 성폭행이니 수면위로 나오는 건 결국 감정상의 문제 때문이죠.
이번 일처럼 여성이 원리 원칙대로 안 참고 나서는 경우=> 일반 직장에서 이럴 경우 피해는 다 여자가 입었죠 보통.
혹은 여성이 순진하게 넘어가서 다 줄 거 주고 당해줬는데, 나중에 자기가 속았다는 걸 깨닫아 억울한 경우 에라 엿먹어라 심정.
=> 왈가왈부 진실게임 양상으로 가다가 끝은 합의로 끝나는 거 같습니다. 여성 측을 대략 달래주면서요.  

그러나 어떤 경우가 됐든, 보통 고소 고발한 여자는 "꽃뱀"으로 매장됩니다.
남자측보다 더 권력이 없다는 이유로요.

이면에서 생각해 볼 것은 왜 이렇게 권력의 중심부에 있는 남성들과 일반적인 인식의 차가 심할까. 입니다.

예전 정몽준 의원 사건때도 들엇던 생각이.
정씨 자신은 그걸 "상대방을 위해주는 태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거지요.
일반적으로 자기 경험치상 여자들이 자기 손길 한 번 받으면 영광으로 안다 (과거 박근형이 추적자에서 밥한끼 사주거라 직원들 걔네들은 그걸 평생 영광으로 안다... 우리 회사 욕해도 우리 회사 취직했다고 친척들한테 자랑한다... 그 대사가 생각나더군요.)
그런 인식 때문인거 같더군요.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잣대로 그게 엄청난 성추행이란 걸 알았다면 공개된 장소에서 그럴이가 없지요.
즉 화장실에서 오줌을 누는게 당연한데, 자기는 공공장소에서 오줌을 눠도 당연하게 용인되는사람? 이렇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직장생활하다보면 나이 먹은 부장님들 상무님들 술에 만취해 업소에서 술 따라 주는 여성들 만지고 어쩌고 하는 성추행 목격 참 많죠.
과거에도 어떤 국회의원이 술집에서 성추행으로 추문에 걸려 또 시끄러웠었느데.
실제로 그런 걸 목격할때마다, 성추행을 걸려고 치면 한도 끝도 없다
그런데 비지니스상 대부분 하이클래스의 취객이 그러면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일반적인 인식도 술집여성이 하는 일이 그런일? 이라고 생각하죠. 점잖게 술먹으려면 왜 술집에 가나.. 그렇게.

암튼 나이 지긋이 먹어서 사회적 지위 체면도 있는 양반들이 술집 가서 접객 상대로 추태를 부리는 것을 보면
3살짜리 어린애가 엄마젓 달라고 엥엥거리는 모냥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더군요.
집에서 와이프랑 풀어야할 회포를 못 푸니, 스트레스 플러스 완장효과가 겹쳐서
자기가 매력있는 줄 알고 여자들을 쉽게 보는 인식.

여러가지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일반적인 직장에서는 더 하죠. 공직자도 아니니 사장 비위만 맞추면 전 직장에서 성추행 전력이 있어도
또 중용되서 또 진상짓 반복하여 여직원들 스트레스 높이고 직장 물 흐리는 경우가 비일비재구요.

아무튼 이런 일을 계기로 사회적 인식이 재 정립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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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팀은올라간다
13/05/12 01:29
수정 아이콘
저는 항상 그래 왔지만 권력층 남성과 일반 남성 사이의 의식 차이가 그렇게 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고 타자화, 대상화시키는 사람은 일정 비율로 존재해요. 세대가 바뀜에 따라서 점점 개선되기는 하지만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은 꽤 있고요.
13/05/12 01:34
수정 아이콘
물론 권력과 상관없이 애초 그런 "스타일"의 남자들이 존재합니다. 근대 권력이 없었을때는 잠재적으로만 있고 발현이 안되다가, 어떤 지위 권력을 얻어을 때, 그런 기질이 표면화되기 더 용이하다고 생각해요.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3/05/12 01:38
수정 아이콘
네, 그 말이 맞지요. 사실 위에서 말씀하신 문제들은, 동등한 관계에서 매력이나 교감을 주고받는 관계와는 거리가 멀죠. 바로 권력관계입니다. 성추행을 한다든지, 유흥업소에서 지저분하게 논다든지 하는 건 사실 내가 더 높다는, 더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따라서 권력이 없을 때는 그런 일이 생길 수 없는 겁니다.
후란시느
13/05/12 01:37
수정 아이콘
그냥 그 사람이 못되먹어서 성추행을 하는거지 구조적으로 그 안의 사람들은 그렇다는 식으로 보는것도 여자들은 다 그래 식의 편견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성추행 뿐 아니라 폭언, 욕설, 괴롭힘, 갈취 등...그럴 사람들은 권력이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발현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3/05/12 01:42
수정 아이콘
제 글에서 그 안의 사람들은 다 그렇다라는 주장은 없습니다. 너무 확대해석하신 거 같네요. 사회적 권력을 가진 자들이 성추행을 할때의 심리에 대해 말씀드린것입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다 그런다는게 아니라요. 사회적 권력이 그 사람의 행동 양식에 영향을 주고, 또 이를 공고히하고 용인하는 집단적 문화가 존재한다면 성추행을 그저 단순히 개인들의 문제로 치환하는게 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절름발이이리
13/05/12 01:49
수정 아이콘
성추행에 대해 논하셨지만 내용은 성희롱인 것 같군요. 그런데 애초에 성희롱이란 것이 직위와 권력을 이용한 추행을 의미하니, 사실상 동어반복적인 내용이지요. 핵심은 권력인데, 이게 개선되기는 아마 몹시 힘들겁니다.
13/05/12 07:41
수정 아이콘
혼나보질 않아서 그럽니다. 저런 일 일어날때마다 박살이 났다면 안 그러겠지만 우리나라는 뭐만 했다하면 다 봐주죠.
민사소송으로 재산이나 권력에 따라 징벌적으로 배상을 받게 하면 좋겠습니다.
나다원빈
13/05/12 07:56
수정 아이콘
사회적 구조 문제로 성추행이 유발된다고 하기 보단 두 사건 당사자들 사이의 권력 불균형이 성희롱, 추행을 유발하는 근본적 원인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성범죄는 남성만이 저지를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것도 그렇고 우리나라 남녀의 정서상 남자가 먼저 여성에게 과감한 대쉬나 스킨쉽을 행하고 여성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게 남녀 양쪽에게 미덕으로 비춰진다는 점이
성범죄를 행하는 남자들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데 크게 기여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은 그냥 저 여성에게 호감이 있어서 대쉬했을 뿐이고 여자도 좋아서 그걸 받아들였다라는 착각을 가능케하는 거죠.
김어준
13/05/12 08:55
수정 아이콘
원빈급 얼굴 + 부동산 포함 현금 보유자산 X억 등으로 날 충분하게 만족시켜 줄수 있는 남자라면
난 충분히 센스있게 넘어 갈 수 있는 A형 여자와 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B형 여자가 있다라고 가정한다면
성적인 수치심을 느끼는 것은 가해자의 의사가 주된 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느끼는 감정이 중요하다면
평상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기분나쁘다고 죄를 묻는다면
남자에게 모든 책임을 지을 수 있을까란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여성들에게도 과도한 권한은 나중에 득될 께 없다고 본다라고 하면 큰 일날 소리네요
13/05/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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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자신과 관계없는 여성에게 접촉을 하지 않으면 될 일이죠. 상사-부하 관계에서 신체접촉이 반드시 있어야합니까?
김어준
13/05/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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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행동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소피마르소의 헤드셋은 누가 씌어주나요
13/05/12 11:36
수정 아이콘
소피 마르소 헤드셋은 뭔지 모르겠으니 넘어가고, 성추행이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은 상사-부하 관계입니다. 서로 대등한 관계라면 거절 의사를 표시하기 쉽지만, 권력관계에서는 부하가 저항하기 어렵거든요. 그런 이상 정상적인 상사라면 스스로 몸가짐을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엄격한거 아니냐고요? 여자는 남자랑 술 마시면 안되고 짧은 치마를 입어도 안되고 함부로 웃지도 말고 남자 상사가 호텔방으로 심부름 시키면 가질 말아야한답니다?!! 안그러면 꽃뱀소릴 듣거든요!
13/05/12 11:03
수정 아이콘
이글에서 남성의 외모재산 이야기 꺼내는 생각없는분이 언제쯤 나오나했는데 여기나오시네요.
일단 외모재산되는 남자는 적당히 여자 건드려도 지들이 먼저 꼬리치고 좋다던데 이런 윤창중식 발상을 가지신분이 여기에서조차 떳떳이 댓글다시는게 신기하네요.
소피마르소 이야기는 뭔지.. 음탕한 성추행 손길하고 남녀가 서로 가까워지는 영화속장면을 섞어놓으시는 게 가당키나 하나요?

(+뭘 잘못읽었나해서 다시읽어봐도 점점 더 어이없네요.
센스있는 A형 여성? 적당히 추행손길 받아 웃어넘기면 센스있는 여자입니까? 강하게 저항하면 센스없는거에요? 아이고..
여성에게 권한을 더주면 득될게없다는 마지막 문장은 문장자체가 뭔소리인지 알아들을수가 없어서 뭐라 하지도 못하겠군요.
어디서 뭐하시는 분이시길래 이런생각을 하십니까? 정말 김어준씨 본인이세요?)
김어준
13/05/12 11:25
수정 아이콘
본문에 사회적 인식이란 단어를 보니 제도적인 보완점을 말하는 사안입니다.
엘에스디
13/05/12 11:36
수정 아이콘
문장 자체가 갈수록 이해가 안됩니다 ...
13/05/12 11:46
수정 아이콘
똑같은 행동을 해도 남자의 외모나 재산상태(--;;)에 따라서 여자들 반응이 달라지니까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으로 죄를 물어서 안된다 이거죠?
반대로 남자들한테도 똑같이 적용하면 어쩔건데요?
남자 부하직원의 엉덩이를 툭툭 치면서 격려하는 예쁜 여자상사 vs 같은 행동을 하는 못생긴 여자상사
김어준님 논리대로라면 남자들도 여자 외모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테니까 위의 상황도 둘다 처벌 못하겠네요.

애초에 나를 희롱하는 사람의 외모나 재산에 따라서 반응이 달라진다는 가정 자체가 틀렸죠. 원빈이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자 엉덩이 만지면 싸대기 안맞고 당하는 여자가 고마워 하겠나요. 무슨 야동에서나 나오는 스토리를 현실에 적용하고 있으니 말이 안되죠.
13/05/12 11:57
수정 아이콘
야동과 야겜으로만 여자를 접해본 부류들이 저런 사고방식을 갖기 쉽죠.
13/05/12 13:01
수정 아이콘
괴...괴랄한 생각이다.
엄배코
13/05/12 13:23
수정 아이콘
이 무슨 괴랄한 사고방식입니까?

이 댓글은 여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발언이네요.

여자는 죄다 꽃뱀입니까?
절름발이이리
13/05/12 13:28
수정 아이콘
여기에 대해서, 삼성을 상대로 성희롱 소송을 했던 분이 한 말이 있죠.
"니네니까 안되는 거야"
http://minoci.net/944
원빈이 찝쩍거리면 기분 안나쁠 수도 있겠죠. 근데 여성이 원빈과 나의 찝쩍거림에 동일하게 대해야 할 의무는 없는겁니다.
엄배코
13/05/12 14:19
수정 아이콘
맞는말이죠. 원빈이 성추행을 하면 봐줄 수 있지만 내가 해도 봐줘야 하는건 아니죠. 하지만 분명 성추행은 성추행인거죠. 그런것까지 형평성을 따질 수는 없습니다

김어준님의 댓글은 마치 군대에서 후임들에게 온갖 부조리를 다해놓고 왜 너만 부조리라고 생각하느냐고 하는것과 같습니다. 나는 맞아도 부당하다고 생각안했다면 그것은 나의 생각이 잘못된것이지 폭행이 정당한것은 아닙니다
김어준
13/05/12 15:45
수정 아이콘
다 답변을 달 수 없으니 여기에서 답변을 할께요.

일단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세상에는 각종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다시말해서 피지알에서 이성적으로 옳바르다고 생각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자신의 행동이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전제입니다. 그런데 제대로된 사회적인 성폭행의 정의없이 무조건적인 잦대로 국민들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인식이란 단어를 보았을 때 그 사람들이 당연히 그 행동이 옳고 그름을 알 수 있을 꺼란 생각은 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분야에서건 뛰어난 상황판단 능력을 가진 사람도 있는 반면에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인간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도적으로 이런 행동은 이렇고 저런 행동은 저렇기에 이렇게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기준을 완벽하지는 못할지언정 지금보다는 더욱 더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국가가 여성의 성을 보호해 주는 방식이 너무 치중한 나머지 역사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낙후된 사람들을 보호대상에서 배제한다면 또 다른 문제점을 낳는다는 생각이죠. 다시말해서, 똑같은 행동이지만 그 사회적인 인식의 재정립이 필요한 이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 좀더 분명하고 확실하게 행동에 기준을 제도적으로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위 사례를 든 것은 "위 사례의 주인공을 자극적으로 돈 많고 잘생긴 사람"으로 등장시켜서 그렇지 모두에게 똑같이 존재하는 사안입니다. 내가 이런식으로 행동했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럼 계속 그런 행동을 합니다. 제 글 아래에 댓글처럼 악의적인 생각을 가진 똑똑한 사람만 있지 않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나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또한 자신의 행동의 사회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고, 댓글중에 더러운 추행과 영화의 따뜻한 사랑을 비교할 수 없다고 했는데, 비교할 수 있다면 비교하면 되지만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비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옳바른 분별능력은 누구에게나 가졌다고 보지 않기에 국가가 좀 더 확실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13/05/12 15:53
수정 아이콘
몰랐다는게 참작사유는 될지언정 무죄사유는 안 되죠. 하물며 지금 저 사람은 '가이드였다, 허리만 쳤다'식으로 변명하는데, 자기가 해서는 안되는 일을 했다는걸 아니까 저런 변명을 하는거죠.
김어준
13/05/12 16:04
수정 아이콘
청와대 대변인 이야기는 제가 하는 이야기와 전혀 다른 사안입니다. 그리고 판단은 법원이 하지만 늬우침은 개인이 하는 거라고 봅니다. 유죄냐 무죄이냐는 법원에서 싸워야 하는 내용이고 제가 말하는 내용은 제도와 사회적 인식을 좀 더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인간을 기준으로 하면 법원은 유무죄 판단에는 쉽겠지만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죄에 대한 공포심 말고는 나아지는 것 없다고 봅니다.
엄배코
13/05/12 16:24
수정 아이콘
어준님의 글이 위의글과 밑의글이 좀 다르다는 걸 느끼는데 제 독해능력이 좀 떨어지는건가요..

아무튼 엉덩이를 만진다는 것은 성추행이라는 사실은, 아니 상대 여자가 결코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겠죠.
김어준
13/05/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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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를 만지다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변태라고 생각하시죠? 그리고 엉덩이를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여성은 꽃뱀이고요. 결론적으로는 엄배코님은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인거죠? 위에 센스있는 여자는 꽃뱀이란 댓글을 보고 조금 황당하고 기분이 좀? 상해서? 말씀드리지만 글을 통해 만족감을 어느정도를 얻으실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엄배코
13/05/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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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남자가 엉덩이를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 수 있지요. 하지만 그게 보편적인건 아니죠. 일반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 엉덩이를 만지면 성추행이죠. 법으로 성추행이다 정해서 성추행이 아니라 그냥 그게 성추행이여서 법으로 성추행이된거죠.

김어준님의 첫글은 제가 이해한 바로는 이렇습니다. 성추행의 기준이 어디있느냐. 원빈이 만지면 성추행이 아닌데 내가 만지면 성추행이라니 어찌 이럴 수 있느냐. 만졌다고 책임을 지게할수는없다.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만졌으면 벌을 받아야죠. 일부 기분 안나쁜 사람이 있다고해서 그게 범죄가 아닌건 아닙니다.
고통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이 몇 있다고해서 사람을 마구 떄려 고통을 주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죠.
그게 굳이 외모와 연결시키고 지위와 연관시키는 생각은 여성을 무시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두번째 글에서는 분별능력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이해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회적으로 나쁜행동을 개개인이 어찌 모두 알 수있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비난할 수 없다.
하지만 그걸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이 모를리가요? 학교에서 교과내용에 안나와있나요? 제 기억에는 중학교 기술가정1학년 과정에 나오는데요.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범죄가 나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면 그것은 범죄입니다. 심신이 미약해서 판단능력이 없지 않는 이상
엉덩이를 만지는 것은 비난받아야죠.
김어준
13/05/12 17:40
수정 아이콘
엄배코님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토론이라고 생각하고 반박하겠습니다.

엉덩이를 만진다고 하면 그게 성추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지만 위에 첫 글에서 제가 표현하려고 했던 사안은 엉덩이 만지는 사안이 아닙니다. 누구나 헷갈릴 수 있는 배려와 상황과 그 상황을 오바해서 일반인들이 성추행이라고 오해할 만한 사안에 대해 언급한 것입니다.

그리고 독해능력이 떨어진다. 김어준님의 지식수준이 매우 풍부하다라는 문장을 쓰심이 역규정으로 저를 비꼬신다는 의도하에 말씀하셨다면 제대로 쓰신 것이 맞지만 그렇지 않다면 쓰지 않았으면 좋았을 문장이라고 봅니다.

첫글은 소위 성폭행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인식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몇십년동안 당연스럽게 그게 정당하고 합리적이라고 살아온 사람들과의 인식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만약 여성에게 다가가는 행동이 그동안 당연스럽게 여겨져왔던 행동이라면 그게 현재 법규정에서 말하는 위법한 행동인 것은 맞지만 그 행동을 단순하게 처벌을 통해서만 해결하려고 한다면 국가와 사회가 제대로된 사회적 인식을 심어주지 않아던 방관의 책임도 도외시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돈과 명예를 가진 사람들으 예시한 것은 여성단체들이 격정적이고 감정적인 단체이익을 위해서 이용하는 극적인 상황을 반대로 해석하고 쓴 내용입니다. 내용의 정확한 전달의 목적이 아니였고 그저 상황인식이 너무 흔해 빠졌다고 생각하기에 단 내용이였습니다.

두번째 글은 상황에 대해 좀더 나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의 글입니다.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거치지 못했다고 해서 그게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그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좀 더 낳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의 글입니다. 원인과 결과로 너에게 책임이 있으니깐 그 부담을 스스로 부담하자. 이건 맞는 내용이지만 그렇지 못한사람들이 있다면 국가에서 좀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쓴 내용입니다.

엉덩이는 만지는 것은 제가 언급하지 않은 사안이고 제가 의도한 내용과 너무 동떨어진 사안이기에 뭐라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엄배코
13/05/12 17:46
수정 아이콘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너무 읽기가 어려워서 읽다가 짜증이 좀 났나봅니다. 수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외모와 재력을 언급하면서 성추행이 악이 아니라고 하시다 갑자기 아주 복잡하게 국가에서 도와줘야한다 하시니 여전히 이해하기는 어렵군요.
김어준님의 의도는 잘 알겠고 공감하는 바도 많지만 현실적으로 국가가 그런 것들까지 다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개인의 잘못을 국가에게 돌린다고 생각하며 그런 부분까지 사용될 비용이 아깝죠.
김어준
13/05/12 17:50
수정 아이콘
원래 제 글이 엉터리 인건 인정합니다. 그리고 제글이 완전하게 옳다고도 생각을 하지 않고요. 제 생각을 전부 전달하려면 글이 길어지는데 그러긴 싫어서 이런 내용이 나온 것이므로 제 원인은 저에게 있는 것 맞습니다. 인정.... 위에 비꼰건 제가 사과합니다.
엄배코
13/05/12 17:2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엉덩이를 만지는 것을 기분나빠할 권한이 어째서 여성에게 과도한 권한을 주는거죠? 생각하시는게 어떤 것인지는 이해합니다. 뭐 억울하게 치한으로 몰리는 그런상황이겠죠.

하지만 엉덩이를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남성도 마찬가지이고 만지는 것을 즐기는 변태가 많으니 법적으로 보호장치를 만든겁니다. 윤창중씨처럼요.
절름발이이리
13/05/12 17:13
수정 아이콘
뭘 더 보완하고 도와주자는 건지 모르겠군요. 막연한 소리 말고, 구체적으로 뭘 어쩌고 싶다는 건지 얘기를 해 보시던지요.
김어준
13/05/12 17:41
수정 아이콘
답답하면 니가 뛰라는 건가요? skip 하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5/12 17:46
수정 아이콘
그렇다기보단 뭘 어쩌자는건지 모를 소리만 써 두셔서 하는 말입니다.
김어준
13/05/12 17:53
수정 아이콘
저도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건지 모릅니다...그냥 답답한 심정입니다.
13/05/12 18:35
수정 아이콘
경우에 따라 달라지는 법 적용을 막기 위해서 엄밀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신 것 같은데 맞나요? 일면 타당한 주장일 수 있는데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죠. 반대로 생각해 보세요 개인적 잣대로 평가한 성폭행이 합리적이지 못한 다수 대중들에게 횡포로 작용할 수 있듯이 엄밀한 사회적인 합의에 미달하는 수준의 성폭력에 희생당하지만 아무말 못하는 피해자들 역시 많을 수 있습니다. 법 조문으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는 법지상주의적 사고방식을 21세기에 주장하시는 것은 아닐테니 결국 사회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옵티멀을 찾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어차피 어느쪽으로 가나 부작용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현실을 아무리 둘러봐도 억울한 여성 피해자 분들의 피해가 훨씬 더 중대합니다. 위에분 말마따나 가해자는 그냥 평소 행실을 조심하면 본인이 손해 볼 일 없는 대신에 여성 분들은 당하고도 성폭력으로 신고하기 버거운 사례가 넘사벽으로 더 많으니까요.
13/05/1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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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죠.
제가 다니던 회사는 한 지방 사업장에서
목격자도 많은 상황에서 성희롱이 일어났는데 그에 대한 조취는 여자직원에 대한 성교육 프로그램 의무 수강이었습니다.
당연히(?) 가해자 남성은 당당하게 불쾌감을 표시하며 자기가 재수 없었다고 했다는 훈훈한 후문이었고요.
저도 그 회사 다니면서 성희롱이나 성추행 많이 당해봤는데, 이 나라 참 문제 많구나 하는 답답함이 너무 커서 성적 수치심은 크게 안 느껴졌습니다.
나름 중견 재벌 기업의 헤드 쿼터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하니 다른 곳은 오죽할까 싶었고,
회사 분위기를 잘 알고 있으니 (위의 사례가 제 입사 초기에 일어났던 일이라) 문제 제기 의욕이 제로였던게 컸지요.

딱히 기분 나쁘게 느끼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제가 그 성추행 가해자들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상무가 제 다리를 주물렀을 때와 과장이 저를 감싸 안고 허리에 손을 둘렀을 때 젊은 상무는 멋지니까 괜찮지만
과장 나부랭이까지 이래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남자들은 다 이렇구나 싶어서 나중에 제 밑의 남자 사원들 하루 불러놓고 너네는 승진해서 올라가도 그러지 말라고 밥 사주고 설교만 했지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각 조직의 제도가 함께 변해가야 저와 같은 일을 겪고 있을 수 많은 사람들이
보다 압력을 적게 느끼고 문제 상황을 고발할 수 있게 되겠지요.
그래서 이번 윤창중 사건이 저 같은 사람에게 무력함을 강화시키고, 사회에 대한 좌절감을 키우지 않도록 제대로 처리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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