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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04 22:23:37
Name 뿡뿡뿡
Subject [일반] [WWE] 다시보는 Attitude 시대 명장면..

눈팅만 몇년간 해오다 첫 글을 쓰게 되네요..
요즘 해외 토렌트 사이트를 통해 90년대 후반 애티튜드 시대 Raw is War를 보고 있습니다.

97년말 부터 시작된 Attitude 시대의 상징이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대립이 레슬링 역사에 남을
오스틴 Vs 맥마흔
입지요.
영어도 모르던 중학생이었던 제가 매주 스타TV를 보며 WWF에 열광하던 시기에 가장 소름끼쳤던 스토리라인이 있습니다.





Austin vs. Mcmahon 1999 St.Valentine'sDay Massacre Promo





삼치, 빅보스맨, 더락, 테스트, 차이나, 케인 등이 있었던 레이블 ''Corporation''을 이끌며 오스틴과 대립하던 빈스..

그러던 와중 사이비 교주 (Ministry of Darkness)로 변신한 언더테이커스테파니 (이때는 그야말로 순수 컨셉)를 납치하고 계속적으로
위협하자 빈스는 코퍼레이션보다는 스테파니에게만 온 신경을 기울이게 됩니다. 허나 마음약해진 아버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쉐인
코퍼레이션을 장악하고 언더테이커의 Ministry of darkness와 힘을 합쳐 Corporate ministry를 만듭니다.



여동생에게만 신경쓰는  아버지가 못마땅한 쉐인과 빈스 갈등은 깊어지고 쉐인은 동생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를 불러내
풀파워 싸다구를 날립니다.
그리고  언더테이커가 스테파니를 납치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이 자신이었다며 충격적인 고백을 합니다
.
그 고백에 꼭지가 돈 빈스는 떡대들 사이로 달려들고 처참하게 밟힙니다 (글자 그대로)


Shane slaps his own Father! by sir-roddick
6분11초에 나옵니다






자신이 만든 코퍼레이션에서 축출당한 빈스는 결국 숙적 오스틴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Vince Mcmahon Needs Stone Cold..")
역시나 오스틴 형님은 시원하게 쌍욕을 날려주시고 빈스는 혼자 힘으로라도 스테파니를 지키겠다고 다짐합니다.

언더테이커는 스테파니를 제물로 의식을 치루려 하지만 츤데레 오스틴이 다 물리치고 스테파니를 구하며 감격의 포옹을 합니다(?!)




Wwf raw - stone cold steve austin saves... by adel18
 
6분20초쯤부터 보심 됩니다.(순진한 스테파니 시절의 모습과 오스틴의 민망한 표정이 포인트)



이후 펼쳐지는 PPV Backlash에서 오스틴은 더락과 레슬매니아 이후로 또 한번의 챔피언십 매치를 갖게 됩니다.
쉐인은  그 경기의 심판을 맡 오스틴을 패배시키려고 눈물겹게 방해를 하고 밥규도 날려주며 그야말로 날아다니지만..

이 떄 빈스가 등장해 숙적 오스틴을 도와주게 됩니다







이후 이전에는 상상 할 수 없었던 선역으로서 큰 환호를 받는 빈스 ..

쉐인은 사실 Corporate Ministry에는 자신과 언더테이커보다 위에 있는 Greater Power라는 존재가 있
자신은 단지 그 분의 지시에 따라왔다고 밝힙니다.
빈스는 그딴 녀석이 누구든간에 내가 엉덩이를 차주겠다고 분노하며 쉐인은 링 위에서 그 분의 정체를 밝히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It''s ME Austin!!!"


JR: "Oh, Son of..."




단지 오스틴을 엿먹이기 위해 자기 딸까지 이용해먹은 인간의 위대한 표정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빈스 맥마흔의 연기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중학생인 저는 스타TV를 통해 이 장면을 보면서 3.3혁명 급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가족까지 이용해먹는 아버지와 아들에 치가 떨린 린다와 스테파니는 새로운 CEO로 오스틴을 임명..



회장님, 회장 아드님, 따님까지 총출동해서 만들어진 각본.
이 이상의 몰입도를 가진 스토리라인은 다시 나오기 힘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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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04 22:32
수정 아이콘
이거 이렇게 되돌아보니 경영권가지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막드 욕을 못하겠네요...
스톰브링어RX
13/05/04 22:41
수정 아이콘
저 각본이야 말로 진짜 WWE 사상 최강의 막장 각본이었죠 그만큼 애티튜드 시대를 이끌었던 주요 각본 중에서는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했다고 볼정도로 진짜 각본의 질은 뛰어났습니다.
꼬깔콘
13/05/04 22:49
수정 아이콘
이 원수같은 2명이 레매17에서 손을 잡았다는게 정말 크크크크 덥덥이 답다는....
저렇게 순진한 스테파니가 아버지를 엿먹이고 사위와 손을 잡고
다시 제리코와 손을잡고 돌고돌아 디바로 자리잡은...
13/05/04 23:35
수정 아이콘
회장님이 욕도 많이먹지만 저런 희생정신은 인정할수밖에.....
13/05/04 23:56
수정 아이콘
두말할것없이 제가 여태까지 본 각본중 최고였습니다.(WWE에서)
이글을 보니 외장하드에 고이모셔두고 있는 고전 WWF를 다시 봐야겠네요.
루크레티아
13/05/05 00:02
수정 아이콘
빈스 회장은 진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맞긴 합니다.
13/05/05 00:09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가 레슬링 따위엔 전혀 관심이 없으셨는데도 당시 학생이었던 제게 그러셨죠

성공하려면 윗사람이 저렇게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달리자달리자
13/05/05 00:34
수정 아이콘
진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죠. 철저하게 비지니스적인 사람. 돈이 된다면 자신의 희생도 감수하는 사람. 레슬매니아때 마다 Hall of fame을 선정하지만, 진짜 최고중에 최고는 Vince McMahon, Shane McMahon 일겁니다. 두명 없었으면 지금 WWE 절대 없었을거고, 특히 빈스는 우리나라로 치면 재벌급인데, 쌍욕이라는 쌍욕 다 쳐먹고, 자신이 스스로 부정한 경영자의 아이콘화를 하면서, 결국엔 스톤콜드가 자신을 꺾고 노동자가 경영자를 이기는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해주기도 했고요. 할아버지급 나이에 삭발도 하고, 근육키워서 헐크호건한테 굴욕도 당하고..

WWE 의 최대위기는 존시나의 롱런이 아니라, 빈스맥마흔의 세월이라 생각합니다. 한 20년만 젊었으면 당장 스토리라인에 끼어들어서 흥하게 만들 양반이죠.
에릭노스먼
13/05/05 01:57
수정 아이콘
애초에 wwe가 현재 위기가 아닙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고 그 중심에 존시나가 있는겁니다.
에릭노스먼
13/05/05 01:56
수정 아이콘
오스틴의 최대 라이벌은 빈스죠.
락이 아니라..
락의 최대 라이벌도 오스틴이 아니라 헌터고...
내일의 香氣
13/05/05 05:09
수정 아이콘
딴건 둘째 치더라도.. 부하가 상사를 두들겨 패는 데에서 알게 모르게 희열을 느꼈을 테고...
빈스는 이 포인트를 아주 잘 잡은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데스벨리
13/05/05 09:02
수정 아이콘
헐크호건과 워리어에 열광했던 꼬마시절 WWF보다 맥주를 드링킹하고 마음껏 훡큐를 날려대던 저 시절 WWF가 이젠 저에게 낭만의 시대가 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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