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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03 06:42:49
Name 응답하라1998
Subject [일반] 또다시 일어난 불산사건.. 과연 삼성만 잘못한걸까요?
저는 4년째 현장에서 산업보건관련 업무를 보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업무 특성상 많은 다양한 사업장(제조업)공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다니다 보면 사업주분들은 하소연을 합니다.
저런 사고만 나면 사업주에 대한 감독은 점점 더 심해진다고요, 현재 실태가 불산 사고가 발생하면 고용노동부 지청에선 불산을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시작 합니다. 그래서 사업장 내에 불산과 관계없는 다른 사소한 산업안전보건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 과태료를
사업장에 때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한민국의 산업재해 발생률이 oecd 국가중 제일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산업재해 사망률은 1위 입니다.
이게 말이 되지 않는것이 하인리히 라는 사람이 만든 산업재해에 관한 공식이 있습니다.
사망사고가 1건 일어날때 일반 재해와 간단한 재해의 비율을 나타난 공식인데
1: 30: 300 입니다. 사망사고율이 1위인데. 산업재해 발생률이 제일 낮을 수는 없는 거죠

결론은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장 내에서 귀찮아지니 쉬쉬하고 공상, 즉 사업장 돈으로 산재신청대신 치료비+위로금을 지급하고 때우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입니다.

작은 사고를 쉬쉬 감추다보면 더욱 큰 사고가 발생될 확률이 더욱 커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제는 산업재해율을 낮추는것 보단, 큰 사고를 예방하는 것에 정부 정책이 맞춰줘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아래는 산업재해율에 관한 참고 기사입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3042916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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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03 06:48
수정 아이콘
이건 사회 전반적인 의식이 좀 바뀌어야 합니다. 선진국 물건이 괜히 단가가 비싼 게 아니지요. 불산같은 맹독을 다루는 회사는 안전 관리를 위한 추가 비용을 당연하다고 생각해야하고, 소비자들은 또 그로 인한 제품값 상승을 당연하다고 생각해야하는데,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13/05/03 07:13
수정 아이콘
본문이랑 삼성이랑은 별 상관 없는거 같아요.
삼성을 포함한 유출 공장 전부가 잘못한거고, 삼성은 그중에 가장 커다란 자본이고 이슈화가 되기 쉬운 인지도가 있으니 그렇게 까이는거겠죠..
runtofly
13/05/03 08:20
수정 아이콘
기사를보니 불산유출에 대비한 장구류없이 일반 방진복을 입고 작업했을듯 하군요. 불산은 반도체장비에서 나와서 스크러버로 나가는 배관에 많이 있는데 해당배관은 불소수지나 Fep코팅을합니다. 삼성은 3년전까진 PTFE가 주류였구요. 그리고 대부분 150파이 이상입니다. 길고 무겁다는 얘기죠. 체결된 부위를 푸는순간 흘러나온 용액이 작업자어게 떨어진듯 합니다.작업자의 안전의식보다 공장의 안전관리소홀이 큽니다. 현장근로자 대부분이 불산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고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네요.
그리고 본문 내용중 산업재해율 관련부분은... 아시겠지만 왠만큼 다친건 산재신고안하고 병원진료도 비급여처리하고.. 공장가까운 병원에서 의료보험처리해서 다친사람 치료하면 해당 하청업체 안전관리가 원청에 불려가 깨집니다..
허공에삽질
13/05/03 09:27
수정 아이콘
저는 학교에 딸린 클래스 높은 클린룸에서밖에 일을 안해봐서 잘모르겠는데요~.. 산업현장에선 근로자분들께선 안전프로토콜을 칼같이 지키나요? 안지키다 적발시 벌칙같은건 없나요? 참고로 제가들어가는 클린룸은 프로토콜을 지키지 않을시 벌칙이 출입이 최소 일주일에서 최대 영구출입금지까지 입니다. 영구출입금지당하면 뭐.. 해당 대학원생은 전공바꿔야지요ㅠㅠ
runtofly
13/05/03 09:39
수정 아이콘
3년전 일입니다. 고소작업중 안전고리를 안한 작업자가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학비벌려고 일하던 대학생이었는데 정말 안타까웠죠. 그리고 일주일 뒤 같은 사고가 발생하고 하반신 장애를 입습니다. 또 학생이었구요.. 사다리 안전수칙이나 고소작업 안전고리 규제를 강화해도 저런일이 발생하더라구요.. 닥트공사업체가 120명의 인원을 집어넣으면 최소6-7명은 사다리만 잡는사람입니다. 배관 체결이나 PVC용접때 귀찮다고 안전모 벗으면 해당업체 작업자를 전부 내보냅니다. 업체측은 그날 일당 다 손해보죠.. 그래서 관리감독을 강화해도 추락사고가 빈번한게 현실입니다. 안전의식도 문제지만 공기가 급박하고 철야가 많을때 사고가 많습니다. 산업전반에서일어나는 현실이지요..
13/05/03 14:05
수정 아이콘
저도 2년전에 삼성코닝, LG디스플레이 현장에서 알바를 8개월정도 했었는데
기업에서 나온 안전요원들은 관리감독 FM대로 하고있는데 문제는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그런 불감증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감독들 안보이는데에서는 빨리빨리하려고 안전수칙들 무시하면서 작업진행하더군요.

실례로 일한지 2주정도 됐을때 염산통과하는 파이프 철거작업을 하고있었습니다.
원래는 파이프에 고여있는 남아있는 염산희석액을 안전하게 다 없애고 철거를 해야하는데
그걸 빨리한다고 파이프에 톱질을 조금씩해서 희석액을 빼내더군요..
그리고 바로밑에서는 방진복만입고 희석액 흘러나오는걸 통으로 받히고있었구요.
살짝살짝 얼굴이랑 눈에 튀는데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거기서 못하겠다고하고 작업중지한다음에 씻고 바로 병원간 기억이있네요.
13/05/03 12:38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에 대해선 굉장히 공감합니다.

다만, 제목과 본문이 좀 어긋난 느낌이네요.
제목만 봤을 땐 이번 불산 사건의 원인에 삼성 이외의 다른 집단의 문제점이 있다는 식의 내용인 줄 알았어요.
13/05/03 14:29
수정 아이콘
삼성만 잘못한건 아니지만 삼성은 잘못했죠
불산전자...
13/05/03 17:33
수정 아이콘
중소업체 관리직과 얘기를 나눠 봤는데 산재 신청을 하게 되면 산재보험 요율 오르는 문제도 있지만 노동부의 집중 관리 대상이 되기 때문에 상당한 페이퍼워크에 실사까지 당할 수 있어서 더욱 꺼린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산재 빈발하는 업체를 놔둘 수도 없고... 탁상공론이 아닌 레알 현실에 맞는 정책을 내 놔주길 바르는 부삮에요
김어준
13/05/04 06:50
수정 아이콘
삼성의 불산 때문에 사람들 많이 죽네요
적울린네마리
13/05/04 23:28
수정 아이콘
지난 번 불산 누출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애꿏은 관리 하청 업체는 아작이 나겠군요.
삼성이 이런 면에선 대한민국 넘버원일 정도로 까다롭고 요구하는 작업관련 서류도 많고 감시,감독자도 많죠.
다만, 그만큼의 비용을 하청에게 지불하지 않는게 문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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