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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30 00:31:17
Name 자판
Subject [일반] 1박2일 나홀로 서울 여행기

사촌 형님 결혼식 때문에 온 가족이 서울에 갔습니다

결혼식 끝나고 저만 살짝 빠져 나와서 서울 구경을 했습니다

사실, 서울은 작년에도 왔었습니다 그런데 7월 한여름이라 더워서 도저히 못다니겠더군요

이번에는 날씨도 따뜻하고 돌아다니기 좋았습니다

어디에 갈지 고민하다가 건대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왜 건대로 가느냐고 물으신다면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 그냥요!!

1.건대

지하철에서 내려서 횡당보호앞에서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사람구경이나 했습니다

커플들이 많더군요 .. 부러웠습니다 ..쿨럭.. 나의 님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건대정문이 아닌 병원쪽으로 비집고 들어 갔습니다... 도서관?같이 생긴 건물앞을 지나 일감호 옆에 앉아서 음료수 마시면서

오리 구경이나 했습니다 오리들이 새우깡 던져주니까 전투적으로 달려 들더군요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2.역삼,선릉,삼성,코엑스,아이언맨3

건대에서 반대편으로 지하철을 타서 선릉으로 갔습니다

선릉쪽으로 간 이유는 서울에 학교다니는 애들한테 기업많은 곳이 어디냐고 물었는데 선릉 역삼 삼성이라고

해서 갔습니다. 선릉에 도착하니 길 가에 빌딩들이 많이있었습니다 각종 은행 건물들이 많았고 그 뒤쪽에 식당이나 편의점이있더군요..

일요일이라 사람들 별로없었고 한산했습니다. 원래는 바글바글 거린다던데 그냥 볼거도 별로 없고 아무 생각없이 싸돌아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영화가 보고싶더군요 그래서 영화관을 검색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영화관은 강남에 있는 cgv와 코엑스에 있는 메박

어디로 갈지 생각 하다가 코엑스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 사람들이 코엑스에 놀러간다고 해서 구경도 하고 영화도 보려구요

코엑스건물 앞에 갔는데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 한바퀴 뱅 돌고 원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잘 보니 지하로 가는 길이있어서

그쪽으로 내려갔습니다. 굴 따라서 각종 가게들이 쫚~~있고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식당들도 많았고 핸드폰 가게도 많았고

각종 행사(갤럭시4,lg 텔레비젼,자동차시승회)등도 하고있었습니다.  

일단 메박에 가서 예매를 했습니다 영화는 당연히 아이언맨3!! 이거 말고는 볼게 없더군요

예매를 한후 코엑스를 휘젓고 다녔습니다 어디가 어딘지 제 머리속에 그림이 안그려 졌습니다.

한참 길잃은 미아가 되었다가 밖으로 나와서 코엑스 건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메박앞에 있는 버거킹에서 치킨버거세트를

폭풍 흡입하고 난후에 달콘팝콘 하나들고 아이언맨3를 감상했습니다 1은 대충봤고 2는 안봤는데 그냥 이해하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재미있었습니다.  영화내용은 안보신분도 있을거기 때문에 말안하겠습니다

영화가 끝나니 대충 10시30분 정도가 되어서 이제 잘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선릉1번출구 쪽에 찜질방이 하나있더군요

다시 선릉으로 걸어갔습니다 찜질방위치를 파악한 후에 건너편에 있는 피씨방에 갔습니다 pgr하려고요 크크

1시간 놀다가 찜질방가서 씻고 잤습니다


2일차

3.신촌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어디에 갈지 생각했습니다 생각하다가 신촌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신촌에 연대가 있기 때문이죠 연대는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목표였던 학교였습니다

제 실력으로는 원서도 쓸수 없었는데 이상하게 자신감이 넘쳐 흐르던 때라 핸드폰에 연대 갈거라고 글붙여놓고 그랬었죠

지하철을 타고 신촌에 갔습니다 좀 걸어 나와서 연대 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횡단보도에 연대생들 옆에서 연대생인척하고 신호기다렸습니다 크크 이떄는 연대생이 된 느낌?

연대생들을 보니 나랑 별반 다를거 없게 생겼네.. 근데 나보다 훨씬 공부잘하는 사람들이다 나랑 수능점수가

하늘과 땅끝 차이인 사람들이다. 혼자 이렇게 열폭하고 있었습니다

나도 조금만 더 잘했으면 지금보다는 잘됬을 텐데 내가 언어만 잘했어도 더 좋은학교 다닐텐데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연대 정문을 따라 쭉 들어갔습니다 대우관?인가 그 앞에 앉아서 잠시 쉬었습니다 옆쪽에 보니 행정고시 합격자 현수막이 걸려있더군요

98학번부터 08학번 까지 다양한 학번들이 합격했더군요

저사람들은 사무관 임용이 되었으니 아무리 못살아도 중간은 가겠구나.. 아니 중간이 아니고 남부럽지 않게 살겠다..

다 합격자들이 합격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을거고 그거에 대한 보상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우관 왼쪽으로 해서 공대를 지나고 운동장 쪽을 지나 나왔습니다 연대 옆이 이대니 이대를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근데 이대 앞쪽으로 가니 여자분들 밖에 없어서 그냥 부담스러워서 못들어 갔습니다 여자분들이 쳐다보면 부끄럽거든요..


4.경복궁

신촌에서 광화문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경복궁이나 한번 가려구요

근데 경복궁은 예전에 중학교때 한번 왔었습니다 그래도 경복궁이니까 한번더 갔습니다

광화문 쪽으로 쭉들어가 근정전에 갔습니다 조선시대 왕의 자리가 있는곳이죠

그 뒤에 일월오봉도가 있구요 개인적으로 일월오봉도가 마음에 듭니다 왕한테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근정전을 보면 항상 이런 뻘 생각을 합니다

하아..저긴 아무리 봐도 내 자리다


5.창덕궁

경복궁에서 나와서 창덕궁으로 갔습니다 큰길로 안가고 골목길로 갔는데

골목길 따라 조그만한 상점들이 있었습니다

상점들이 크기는 아담하게 작은데 이쁘다고 해야하나요..? 악세사리 가게, 가방가게, 커피집,옷가게들이

너무 이뻤습니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가게 앞에서 사진 찍고 잘놀더군요 그리고 점심시간 직장인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근처에 헌법재판소도 있고 현대건설?도있었고 매일유업도있었고 회사들이 많더군요  

양복입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나는 언제 졸업해서 취업하나... 나도 저렇게 될수있을까?

나도 좋은데 취업해서 당당한 사회인이 되고싶다! 이 생각을 했습니다

잠시후 창덕궁 앞에 도착했는데..

아뿔싸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랍니다 아쉽게도 창덕궁은 구경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구경을 못했으니 언제 구경을 할수있을지...

6.혜화,성균관대학교

서울대학교병원 뒷편으로 해서 성균관대학교에 갔습니다 정문안에 들어가니 학교안내지도가 있더군요

근데 인문사회캠퍼스하고 자연과학캠퍼스하고 따로 있었습니다. 약간 당황했습니다 .;

알고보니 자연과학은 수원에 있는것 같더군요 성대는 학교가 산이라 올라가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

평지인줄 알았는데 흑... 성대여학생들은 구두신고 산을 잘올라가더군요 대단했습니다.

성대 꼭대기에서 조금 쉬다가 버스타고 내려갔습니다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버려서요 ..

그 뒤 대학로 한바퀴 돌았습니다 대학로 답게 학생들이 많더군요 특히 이쁜 여학생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7.집으로

더 돌아다니고 싶긴하지만.. 혼자 돌아다니니까 심심하고 외롭더군요 몸도 피곤하고 발가락에 물집도 잡히고

슬슬 집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특별히 가고 싶은곳도 없으니 그만 하고 집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남부터미널로 가서 고향에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에 올라서 혼자 생각했습니다

이제 집에 가면 열심히 살자 내 일을 잘하자 나도 남들처럼 잘 살아보자.

잘되서... 다음에는 여자친구 차에 태워서 놀러오자.. 그때까지 서울아 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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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30 01:01
수정 아이콘
그러나 자판님이 서울로 올라오는 일은 없었다. 서울구경에서 모든 힘을
쏟아낸 자판님은 이어지는 3연벙의 연애에서 거짓말처럼 참패를 당했다



솔로로 한번 올라오시면 제가 밥한번 살께요 크크크
13/04/30 17:33
수정 아이콘
밥얻어먹을일이 없길바랍니다
밀란홀릭
13/04/30 01:21
수정 아이콘
경복궁이라... 저희 동네 오셨군요. 동네 참 이쁜데 크크크.
좋은 시간 되셨길...
13/04/30 17:34
수정 아이콘
네 구경잘했습니다
13/04/30 01:29
수정 아이콘
왠만하면 (서울이 고향이거나 오래산 친구들도..) 신촌-경복궁-성대 라인을 걸어보겠단 생각 자체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텐데요.. 대단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도시/동네 걷는 재미야말로 길든 짧든, 여행의 진정한 묘미!!
뭔가 일기 훔쳐보는 것 같고, 동생이 놀다온 이야기 듣는 것도 같고... 뭔가 편안한게 좋다.. 하다가
마지막 줄에서.. 음... 으음.. 그건... 음.......
13/04/30 17:34
수정 아이콘
대단은요 무슨 크크
sprezzatura
13/04/30 03:46
수정 아이콘
다음에 올라오실 땐 돈암-미아삼거리-수유-노원 라인 한 번 구경오세요.
특히 느즈막한 밤에 오시면 강북 오브 강북 환락가의 매력을 엿보실 수 있습니다.
13/04/30 17:35
수정 아이콘
네 다음에 구경갈게요
터치터치
13/04/30 06:37
수정 아이콘
뭔가 순박하다..... 크크 잘봤습니다.
13/04/30 17:36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때보아빠
13/04/30 08:04
수정 아이콘
홀로 건대 호수 오리에게 새우깡을 던지는 모습.
상상만으로도 아름답다
13/04/30 17:37
수정 아이콘
아름답긴요 흐흐
The HUSE
13/04/30 08:11
수정 아이콘
멋지다...
하지만, 경험하기는 싫은...

원하시는대로 멋진 인생 만드시길 바랍니다.
13/04/30 17:37
수정 아이콘
네 노력하겠습니다
구국의영웅오세훈
13/04/30 09:04
수정 아이콘
주말에 건대셨으면 누군지는 모르지만 제가 봤겠네요 흐흐
13/04/30 17:39
수정 아이콘
하하 과연 저를 보셨을지...
케이아치
13/04/30 11:17
수정 아이콘
오 그럼 연대에서 성대까지 걸어가신건가요 ? 물집이 잡힐만도 한 거리네요 크크

서울구경 알차게 잘 하신 것 같습니다! 다녀오신 곳들이 정작 서울살면서 못 가보는 분들도 많아요!
13/04/30 17:40
수정 아이콘
물집만 아님 더돌아다니는데 아쉽네요
13/04/30 11:21
수정 아이콘
저도 서울시에 사는 건 아니지만 근처 사는 사람으로 서울 여행기보니까 왠지 반갑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네요.
내가 항상 왔다갔다하는 곳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비춰지는구나 싶어서 말이죠.

그나저나 연대 - 성대라니 대단하십니다. 흐흐. 저도 걷는 거 좋아해서 주말에는 발길 따라 여기저기 걷는데 걷기 모임 같은 거 있어도 재미있겠네요.
13/04/30 17:41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스티나스
13/04/30 15:30
수정 아이콘
글 너무 재밌네요!흐흐.. 그래도 정말 알차게 잘 돌아다니셨네요
코엑스는 아마 지금 내부공사인골로 알고 있는데.. 휑하지 않던가요???
13/04/30 17:42
수정 아이콘
글쎄요 공사하는건 못봣는데 흐흐
사람은 그럭저럭있었습니다
2막2장
13/05/01 17:20
수정 아이콘
정말 알차게 구경하셨겠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게 여기는 캠퍼스가 건대라서... 서울에 많지 않은 완전 평지 캠퍼스...에 일감호에... 예쁜 여학생들.. 쿨럭~
앞에 있는 스타시티도 건대에서 추진한 사업이라죠?

게다가 도심지에서 살짝 북쪽으로 경복궁 삼청동 창덕궁 서울대병원 성대 라인으로 가셨네요. 사람도, 길도 참 적당한 라인으로 생각됩니다. 관광을 위해서라면요~

시간되시면, 창덕궁 후원 미리 예약해서 가보시길.. 전 창덕궁에 그냥 예약없이 들어가는 곳 가서 해설사분 졸졸 따라다니며 1시간 구경했는데 참 좋더라고요
근데 서울 사는 분 말씀으로는 후원이 백만배는 더 좋다고 해서... (저도 지방출신입니다. ㅠㅠ)
13/05/03 00:16
수정 아이콘
네 다음에 기회되면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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